[파이낸셜뉴스]【광주=김준혁 기자】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중도하차(드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드롭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의 단일화 및 대선 후보 배우자 토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서 언급한 특단의 대책이 '드롭' 가능성까지 포함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문수 후보가 드롭할진 모르겠지만, 드롭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가진 확장성의 한계, 중도층과 젊은층의 표심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지금처럼 여론조사에서 40%후반, 50%를 상회하는 다자 간 지지율이 나오면 단일화 등 정치공학적 시나리오가 작동하기엔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있는 '단일화무새'들은 착각을 크게 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 후반대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준석 책임론 등을 씌우는 건 이기는 걸 포기한 분들이다. 전략적 사고, 이기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홍준표 전 시장을 만나 '하와이 특사단'이 이 후보와의 단일화도 언급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유상범 의원이 제게 했던 행동을 생각하면 2차 가해라고 판단한다"며 "홍 전 시장과도 최근 하루이틀 간 교류한 바 있는데 홍 전 시장이 해준 조언은 유 의원의 기대와는 다른 형태의 조언이었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 간 토론 제안 대해선 "선거를 이기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때부터 스스로 전략 짜는 것에 실패해 왔다. 스스로 작전이 안 나오면 돈 주고 컨설턴트라도 썼으면 좋겠다"며 "(선거가) 2주도 안 남은 상태에서 시간 낭비해야겠나"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이후 광주 북구 전남대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배우자 토론이 어떤 목적인지 알 것 같은데, 성사될 리도 없도 후보자 토론을 늘려야 할 상황"이라며 "후보자 토론을 더 많이 하자는 제안이 정공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0 13:26:28[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윤석열 정부 평가를 묻는 질문에 "너무나 짧고 불행한 중도하차"라면서도 "의욕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너무 많은 것을 하고 싶어 해서 답답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 후보는 "저는 대통령에게 말씀드리길 '한꺼번에 많은 것을 할 수 없다. 5년은 너무 짧다'고 말씀드렸지만, 마음대로 안 되니까 결국 계엄했는데 잘못된 일"이라며 "의욕이 앞선다고 해서 훌륭한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다"고도 전했다. 김 후보는 이후 '강성 친윤의 태생적 한계가 있지 않냐'는 취지의 질문엔 "저는 강성 친윤이 아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노동개혁 성과도 있었지만, '따뜻한 노동개혁, 약자 보살핌은 부족하다'고 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다 틀렸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다 맞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생각과 아는 것을 갖고 정부를 더 올바르고 완성된 모습으로 끌어가는 모습이 필요하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생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서 불행하게 재판까지 받고 있는데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 후보는 87체제 이후 역대 대통령 평가를 묻는 질문엔 "각자 모두 훌륭한 분이 계시지만, 특히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은 세계적인 위대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5-05-08 11:33:32[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벤 화이트(아스널)이 개인 사정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중도 하차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일(한국시간) "화이트가 개인 사정으로 카타르 잉글랜드 대표팀의 훈련 캠프를 떠나 귀국했다"라며 "남은 월드컵 기간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선수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기 바란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사정에 대해 함구했다. 화이트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벤, 우리는 모두 당신과 함께 있을 것이다"라고 적힌 글이 올라왔다. 화이트는 지난 시즌 아스널에 합류해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부터 오른쪽 풀백을 맡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A매치에는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소속팀에서 화려한 개인 기량을 뽐낸 화이트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눈에 들어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에 선정됐다. 그러나 화이트는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로 B조 1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오르는 동안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벤치를 지켜야만 했다. 화이트는 이란, 미국과 경기에는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웨일스 전에서는 결장 선수로 분류됐다. 한편 잉글랜드는 오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세네갈과 8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2-12-01 09:39:2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전격 중도 하차하면서 여당 경선가도에 새 변수로 부상했다. 무엇보다 1차 선거인단 투표와 초반 4개지역에서 열린 순회경선 투표결과, 누적 득표율이 4.27%에 그치면서 정 전 총리 정치적 무게감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가 사퇴의 직접적 배경이 됐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득표율 과반으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누적 득표율 30%대 획득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이낙연 전 대표간 치열한 득표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호남(전북) 출신인 정 전 총리가 오는 25~26일로 예정된 호남대첩을 앞두고 전격 사퇴한 만큼 이재명·이낙연 후보간 호남의 정 전 총리 지지표 흡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지율 한계 절감.."백의종군" 선언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후보를 사퇴했다. 정 전 총리는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 당에서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밝혔다. 기대 이하의 누적득표율이 사퇴를 결심한 결정적 배경으로 꼽힌다. 정 전 총리는 충청권 경선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12일 1차 슈퍼위크 결과 누적 득표율 4.27%(2만 3731표)로 추미애 전 장관에게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에 그쳤다. 정 전 총리는 상당한 큰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20만 표심이 걸린 호남대첩을 앞두고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도 사퇴의 한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호남 출신으로 호남지역 경선에서조차 초라한 성적을 거둘 경우 향후 정치적 생명이 회복 불능 상태에 이를 수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남은 대선 정국에서 기여할 공간이 적어질 수있는 데다 자칫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공천 등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들 상황까지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향후 경선에서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어떤 역할을 상정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 명낙 '호남대첩' 본격화.. 텃밭 공략에 집중 정 전 총리의 중도사퇴로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간 양강구도가 갈수록 뚜렷해지는 한편 호남지역 경선을 앞두고 정 전 총리 지지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 지사는 이날 호남지역 발전 공약을 발표하는 등 호남민심 구애에 적극 나섰다. 이 지사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전남은 제 정신적 스승이자 사회적 어머니"라며 역대 민주정부 모두 호남의 확고한 지지 속에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 사퇴에 대해선 "저로서는 존경하는 정치 선배고 실제로 제가 모셨던 분"이라며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나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향도 역할을 하실 어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 캠프측은 일단 과거 패턴을 볼 때 호남 민심은 "될 만한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전략적 선택을 해온 만큼 호남 선거인단이 이 지사를 선택할 것으로 내심 기대한다. 이에 맞서 이 전 대표는 텃밭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불안한 후보보다는 안전한 후보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대선 경선은 아직도 3분의 2가 남았다. 호남과 부울경, 수도권이 중대 결단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용기와 확신을 갖고 결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측은 민주당 적통성을 이어온 유일한 후보라는 점에서 20만 호남지역 선거인단이 이 전 대표에게 몰표를 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호남 지역 대의원 및 권리당원은 약 20만명으로 전체 30%에 달해 민주당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9-13 17:02:49[파이낸셜뉴스]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후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충청권 경선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1차 슈퍼위크 결과 누적 득표율 4.27%(2만 3731표)로 4위에 그쳤다. 정 전 총리 측은 "대구·경북 순회 경선을 포함한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로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9-13 16:10:47초반 선두를 달리던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의 주요 승부처에서 연패의 늪에 빠지며 중대한 갈림길에 놓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14개 주에서 열린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참패한데 이어 10일 6개주 경선이 실시된 6차 '미니 화요일'마저 패배했다. 샌더스에게 미니 화요일은 매우 중요한 고비였다. 바이든의 급상승세에 제동을 걸 기회인 것은 물론 '바이든 대 샌더스' 일대일 구도로 압축된 뒤 첫 경선이라 두 주자의 경쟁력을 엿볼 시험대였기 때문이다. 샌더스는 중도 진영의 '단일화'로 바이든에게 승기를 뺏긴 뒤 승부처에서 다시 패해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향후 경선도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남은 일정은 '장기전' 양상보다 바이든이 굳히기에 나서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버니 샌더스는 거의 끝났다"며 "이는 단지 이번 결과 때문만은 아니다. 샌더스가 처음으로 변명할 것도, 기대할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또 "샌더스는 이제 중도 하차하라는 엄청난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미니 화요일' 대승 이후 바이든은 "샌더스 후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겠다. 미국을 하나로 만들겠다"며 "그와 나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외쳤다.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샌더스의 경선 포기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샌더스는 일단 경선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샌더스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5일 바이든과 일대일로 진행하는 TV토론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3-12 17:55:19▲ 사진=MBC '언더나인틴' 방송 캡처 '언더나인틴'의 방준혁 예비돌이 중도 하차 소식을 전한 가운데, 프로그램에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무단이탈'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26일 오후 방송한 MBC '언더나인틴'에서는 예비돌들의 4차 순위 발표식과 전지적 아이돌시점 등이 그려졌다. MC 김소현은 4차 순위 발표식에 앞서 "방준혁 예비돌은 소속사를 통해 하차 의사를 밝혔고 지난 경연에 불참, 중도 하차하게 됐다"고 알렸다. 방준혁은 랩 파트에 속해 있으며 완성형 비주얼과 랩 실력 등으로 등장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소속사를 통해 하차 의사를 밝히고 '언더나인틴'에서 일방적으로 무단이탈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에게 있어 실력은 기본이며 인성 역시 필요한 덕목이다. 실력이 출중했던 방준혁이었으며, 매회 아이돌 데뷔를 향한 열정을 보였던 그였기에 예상치 못한 무단이탈 소식은 아쉬움과 실망만을 남기고 있다. 한편 '언더나인틴'은 최고의 K-POP 크리에이터 남자 아이돌! 차세대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한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9-01-26 19:54:47【전주=이승석 기자】전북 전주시가 야간에 종점을 빠뜨리거나 중도하차를 요구하는 등 관내 일부 시내버스의 ‘멋대로’ 운행에 대한 암행감찰을 벌이기로 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인가된 노선대로 운행하지 않거나 승객이 적다는 이유로 종점까지 운행하지 않고 하차를 요구하는 등 일부 시내버스 업체의 불법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시는 차량 고장이나 사고 등이 아닌 시내버스 운전원들의 무책임한 노선 단축 운행이나 중도하차 등의 행태가 최근 여러 건 접수되면서 시민들의 불편민원을 파악한 상황이다. 시는 지난 5월 30일 각 시내버스회사에 관련 민원사항을 통보하는 한편, 막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선명령을 내렸다. 일부 시내버스에 대한 암행감찰을 통해 적발되면 과태료 처분 등을 통해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한해 승차거부 등으로 4회 적발 시 해당 운전원의 버스운전자격이 취소된다. 특히 암행감찰에서 법규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행정처분을 실시하는 한편, 운수종사자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본청 담당부서 직원과 시내버스 모니터링단 150명을 불시에 투입해 시내버스 업체와 운전원들의 무법질주 등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시내버스 불편민원 해소와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행정처분을 실시해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2018-06-01 15:12:3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자문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임하기로 하면서 미 재계와 정치권, 백악관 모두 충격에 빠졌다. 강경 보호무역론자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후임 하마평에 오르내리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 재계 및 월가 인사들은 콘 위원장의 사임으로 미국 무역정책이 보호무역으로 전환을 시작하는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 그는 보호무역과 자유무역의 균형추 역할을 하는 한편, 대대적인 법인세 감세를 주도하고 1조5000억달러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이끄는 등 '트럼프노믹스'의 정책통으로 활약해왔다. BNP파리바의 폴 모티머 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온건한 영향력을 미치던 콘 위원장이 떠남으로써 이제 대통령의 귀는 이제 더 큰 목소리를 가진 보호주의자들이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콘 위원장 사임으로 강경 보호무역론자인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입김이 한층 강해지고 무역전쟁의 우려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내부에서는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 통제 불능의 나날들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콘 위원장 덕분에 문제있는 다수의 정책 아이디어들이 폐기될 수 있었다"며 "그가 떠나는 것은 정책적 면에서 재앙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콘 위원장의 중도하차로 NEC 관계자들을 포함해 백악관 관리들의 엑소더스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콘 위원장에 대한 총성도가 높았던 NEC 직원 상당수가 동반사퇴를 검토중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에 제동을 걸어줄 최고의 우군이 사라지면서 공화당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콘 위원장이 사임을 발표한 지난 6일 이후 결정을 번복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콘 위원장의 후임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콘 위원장과 비슷한 성향의 자유무역론자가 지명된다면 투자심리와 정재계의 불안심리가 잠잠해질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콘 위원장을 대체할 후보로는 나바로 국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경제참모로 불리는 보수 성향의 경제해설가 래리 쿠드로, 샤히라 나이트 백악관 NEC 세금 및 퇴직 정책 특별보좌관,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 등이 거론된다. 다만 나바로 국장은 7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난 (후보) 리스트에 없다"며 단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3-08 16:07:10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임기를 남기고 돌연 사의를 표명,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부장은 무려 550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자리다. 국민연금공단은 17일 강면욱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가 일신상 사유로 사표를 제출,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조만간 기금이사 추천위원회 구성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단은 기금운용의 혁신과 수익 향상을 이끌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새로운 기금이사 선임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2월 선임 된 강 본부장은 내년 2월15일이 정식 임기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최근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임명한 공공기관장 등 친박 인사를 우선 교체한다고 밝힌 시점에서 강 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강 본부장은 재임 당시부터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성균관대 동문으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재 공백 상태이지만, 새로운 국민연금 이사장이 선임 될 경우 강 본부장이 새 수장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기 도중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불거진 해외투자대체실장의 임용 취소 문제에도 일부 책임을 진 것으로 관측된다"고 언급했다. 지난 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외부동산 투자를 총괄하는 김재상 해외대체투자실장의 임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이 15년 이상 투자실무 경력으로 제출 한 지원 서류와 입증 자료가 일부 사실과 다르게 기재됐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기금운용본부에 낸 서류에 자신이 특정 투자회사를 4년 간 다닌 것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실제 근무기간은 3년이고, 나머지 1년은 자회사에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실장은 SK증권, 국민투신, 슈로더투신, ABN암로 등을 거쳐 2010∼2013년 메리츠자산운용 AI본부장으로 재직했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이 메리츠운용 대표를 지낼 당시 임원으로 손 발을 맞춘 사이다. 업계는 하지만 이번 일이 임용을 취소할 만한 결정적인 결격 사유는 아니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 보다는 밝혀지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아마 박근혜 정부에서 임용된 금융 기관장 퇴출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국민연금공단의 비상임이사 7명으로 구성된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바로 연다. 이 위원회에서 기금이사 후보를 3~5배수로 추천하고, 복수 추천자와 관련 인사권자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원희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이 최종 적임자를 임용한다. 한편 강 본부장의 사임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임용된 금융 공기관장들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공기관장들의 경우 금융당국에 이미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강 본부장의 사임을 계기로 조만간 전임 정권의 임명된 금융 기관장들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정부 지분이 포함된 은행 등도 해당 될 수 있다"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17-07-17 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