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중동지역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중동향 서비스 점유율 1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상선은 4일 기존 아시아-중동항로 노선 KMS를 한국발 중동향 서비스(KME)와 중국발 중동향 서비스(CME)로 이원화해 확대 개편,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와관련 지난달 29일 중동지역 주요 대리점 관계자를 초청, 업무 협업을 마쳤으며 7일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현대상선 아시아~중동항로 시장점유율은 기존 8%에서 13%로 확대돼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게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KMS를 개편한 KME 노선에는 86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3척과 6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등 총 6척이 투입된다.기존 서비스 보다 운항 일수는 2일 정도 단축된다. 노선은 광양, 부산, 중국 닝보.얀티안,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포트켈랑,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아부다비, 이란 반다르아바스, 파키스탄 카라치 등을 거친다. 추가로 개설되는 CME 신규 항로에는 4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이 투입된다. 특히 중국 상하이~ 사우디아라비아 담맘까지 운항 일수는 대략 18일로, 타선사 대비 2~3일 빠르다. 노선은 중국 청도.상하이.샤면, 대만 카오슝, 중국 셔코우에 이어 중동으로 넘어간다. 현대상선은 기존 아시아~북유럽(LP6)에 투입했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8월까지 아시아~지중해(EUM)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 중동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최진숙 기자
2016-07-04 18:10:28현대상선이 독일 최대 해운사 하팍로이드와 손잡고 아시아∼중동 지역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현대상선은 하팍로이드와 함께 극동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연결하는 기존 한국-중동(KMS) 항로에 기항지를 추가하고, 투입선박 규모를 늘린 새 항로를 다음달 19일부터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투입 선박을 4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5척에서 6500TEU급으로 확대하고, 하팍로이드는 6800TEU급 1척을 신규 투입한다. 또 서비스 기항지에 중국 상하이와 닝보, 이란 반다르아바스를 추가시켜 중국과 중동을 직접 연결하는 해운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변경된 KMS 항로는 광양-부산-상하이-닝보-지룽(대만)-홍콩-얀티안(중국)-싱가포르-포트켈랑(말레이시아)-제벨알리(아랍에미레이트)-반다르아바스-카라치(파키스탄)-싱가포르-홍콩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서비스 재편은 향후 늘어날 중동 지역 물량수요에 대비하고 대화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독일 최대 해운사인 하팍로이드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2010-03-14 14:17:33미주 및 유럽·지중해 항로 컨테이너 수출 운임이 최근 잇따라 인상된데 이어 중동항로 운임도 오를 예정이다. 18일 한국무역협회와 하주협의회 등에 따르면 중동항로운임협의체(IRA) 회원사들은 9월15일부터 한국에서 중동으로 나가는 컨테이너 화물 운임을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00달러,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00달러를 올리기로 결정, 화주들에게 통보했다.이 항로는 현재 선사별로 TEU당 800∼900달러, FEU당 1500∼1600달러의 운임이 적용되고 있다. 중동 내수시장 활성화로 아시아∼중동간 교역량과 해상물동량이 늘어난데다 유가인상 등 운임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는 것이 IRA측의 설명이다. 유럽운임동맹(FEFC)과 지중해항로 운임동맹(MEDFEC)도 TEU당 1100∼1200달러, FEU당 2200∼2400달러인 수송운임을 이달부터 각각 350달러,700달러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화주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이들은 또 유가인상을 이유로 유가할증료(BAF)도 TEU당 65달러, FEU당 130달러로 4∼10달러 올리기로 했다.하주들은 그러나 운임을 한꺼번에 큰 폭으로 올리는 것은 지나친 조치라며 인상폭을 200달러선으로 낮추거나 단계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선사들의 반발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국내 대형화주와 선사들은 지난 17일 산업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운임인상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으나 이 문제에 다른 나라의 선사와 화주들도 연관돼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2000-08-18 04:56:51[파이낸셜뉴스] HMM이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같은 기간 이를 통한 매출 목표도 15조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2025년부터 본격 협력하는 해운 동맹 체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도 새롭게 결성했다. "컨테이너, 벌크, 물류, 친환경에 골고루 투자"김경배 HMM 대표이사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HMM 본사에서 '2030 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열고 "컨테이너 운송사업을 중심으로 벌크 운송사업 및 통합 물류사업 영역을 확장,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선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HMM은 투자 분야를 △컨테이너 사업(12조7000억원) △벌크 사업(5조6000억원) △통합 물류사업(4조2000억원) △친환경·디지털 강화(1조원) 등 네 축으로 나눴다. 가장 많은 투자금이 들어가는 분야는 컨테이너 사업이다. HMM은 2030년까지 11조원을 투자, 155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130척 수준의 운용 선대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 늘어나는 선복량 확장에 맞춰 컨테이너 박스 확보에도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운송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저탄소·무탄소 선박 약 70척을 확보하고, 2045년까지 전 운송구간에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벌크 사업의 경우 현재 634만DWT(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의 중량) 36척의 선대를 2030년까지 1256만DWT(110척)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탱커·건화물선 특정 시장에 편중되지 않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친환경에너지 수송사업에 선제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컨테이너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관련 신규 터미널 및 시설 투자에는 4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항만 터미널 확장 및 주요 거점 항만 터미널을 추가 확보할 계획으로 고수익 내륙 물류기지(ODCY) 사업에도 진출해 물류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HMM은 2045년 탄소중립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선박 개조,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 등에 9000억원을, 디지털 기반 조직체계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여기에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 체계를 갖추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HMM은 이같은 투자를 통해 2030년 15조5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 계획은 지난 4월 HMM이 발표한 중장기 전략의 연장선이다. HMM은 앞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해운 신동맹도 발표...2025년부터 협력HMM은 이날 기존 ‘디 얼라이언스’에서 신규 협력 체제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HMM, 일본 ONE, 대만 Yang Ming 등으로 이뤄졌으며 기존 멤버였던 독일 하팍로이드는 제외됐다. 이들 협력기간은 내년 2월부터 향후 5년 동안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하팍로이드 대신 유럽 노선에 한해 세계 1위 해운사 스위스 MSC와 협력하기로 했다. MSC와 함께 선복 교환하는 지역은 아시아~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이며 총 9개 서비스다. 협력기간은 2025년 2월부터 총 4년이다. HMM은 이번 MSC와 유럽 항로 선복교환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범위를 확대하고 폭넓은 항만에 직기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주요 항로는 아시아~미국 서안, 아시아~미국 동안, 아시아~지중해, 아시아~유럽, 아시아~중동 등으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규 협력 서비스 항로가 기존 체제의 26개에서 30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정엽 HMM 컨테이너사업부문장은 "그동안 한국 선사의 진출이 어려웠던 대서양 항로 참여까지 고려하는 등 글로벌 선사로서의 위상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10 09:54:39HMM은 기존 '디 얼라이언스'에서 신규 협력 체제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9일 밝혔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HMM, 일본 ONE, 대만 Yang Ming 등으로 이뤄졌으며 기존 멤버였던 독일 하팍로이드는 제외됐다. 이들 협력기간은 내년 2월부터 향후 5년 동안이다. HMM은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범위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하팍로이드 대신 유럽 노선에 한해 세계 1위 해운사 스위스 MSC와 협력하기로 했다. MSC와 함께 선복 교환하는 지역은 아시아~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이며 총 9개 서비스이다. 협력기간은 2025년 2월부터 총 4년이다. HMM은 이번 MSC와 유럽 항로 선복교환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범위를 확대하고 폭넓은 항만에 직기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주요 항로는 아시아~미국 서안, 아시아~미국 동안, 아시아~지중해, 아시아~유럽, 아시아~중동 등으로 구성된다. 서비스 범위 및 상세 일정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9 18:12:17[파이낸셜뉴스] HMM은 기존 ‘디 얼라이언스’에서 신규 협력 체제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9일 밝혔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HMM, 일본 ONE, 대만 Yang Ming 등으로 이뤄졌으며 기존 멤버였던 독일 하팍로이드는 제외됐다. 이들 협력기간은 내년 2월부터 향후 5년 동안이다. HMM은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범위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하팍로이드 대신 유럽 노선에 한해 세계 1위 해운사 스위스 MSC와 협력하기로 했다. MSC와 함께 선복 교환하는 지역은 아시아~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이며 총 9개 서비스이다. 협력기간은 2025년 2월부터 총 4년이다. HMM은 이번 MSC와 유럽 항로 선복교환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범위를 확대하고 폭넓은 항만에 직기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주요 항로는 아시아~미국 서안, 아시아~미국 동안, 아시아~지중해, 아시아~유럽, 아시아~중동 등으로 구성된다. 서비스 범위 및 상세 일정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9 16:50:21[파이낸셜뉴스] 중국발 이커머스 거래 활성화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비행기를 타고 운송하는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항공화물 운임이 지난달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지역 긴장 사태가 길어지면서 당분간 운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항공업계의 화물 사업이 실적 부문에서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일 발틱거래소 항공운임지수(BAI)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항공화물 운임은 1㎏당 5.96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 5.72달러 대비 증가했으며, 올해 1월 5.22달러와 비교하면 14% 증가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여름휴가 기간인 7~8월은 항공화물 운송에서 비수기로 꼽힌다. 항공 화물 물동량은 크리스마스와 쇼핑몰 대형 세일이 진행되는 연말을 준비하는 9월부터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수기로 꼽혔던 8월에도 항공 운임이 오르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이 쏟아진 영향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제선 화물운송량은 240만3375t으로 전년 동기 208만4836t 대비 15.3%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S&P에 따르면 국경을 오가는 소포 배송은 지난 2022년 약 1700억개에서 오는 2027년 50%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역시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평균 22%씩 성장해 항공화물에서의 점유 비중이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긴장도 운임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홍해사태 등으로 해운사들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기존 항로를 포기하고 더 멀리 돌아가는 우회 노선을 택하고 있어서다. 해상 물동량이 적체되자 일부 화주들이 항공편을 통한 운송을 선택하면서 항공 화물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전자상거래 수요 선점을 위해 지난해부터 화물 운송 사업을 늘려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두 번째 화물기를 도입해 수송량을 지속적으로 늘렸고,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도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활용한 대량의 '벨리 카고' 운송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이달부터 전통적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항공화물 운임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화물 사업의 수익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중국발 전자상거래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항공 화물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노선에 부정기편으로 공급을 보완하는 등 탄력적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4 16:11:14중동지역의 전운 고조로 상승한 해상운임이 유럽시장 수출기업들의 하반기 수익성에 최대 악재로 떠올랐다. 특히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가전과 타이어 업계가 물류비 부담의 타격이 가장 크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선사들의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항로 선택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산업계는 해상운임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희망봉 우회항로 채택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희망봉 항로는 홍해 항로 대비 중동에서 유럽으로 가는 시간이 최장 2주까지 길어지면서 가전과 타이어 등 해상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미·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는 국내 가전업계는 운임비용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5% 이상인 LG전자는 "하반기 컨테이너당 해상운임이 전년동기 대비 58% 상승했다"면서 올해 물류비가 수익성 확보의 최대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고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도 주력제품인 가전과 TV가 주로 바다를 통해 운반되기 때문에 해상운임 변동에 민감하다. 올해 1·4분기 삼성전자의 운송비는 71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4% 증가했다. LG전자의 운송비도 69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단위 장기계약으로 안정적으로 선박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일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체들은 해상물류비 인상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계약 선사 확대 △대안선박 확보 △중간경유지 통한 환적 △유럽지역 생산기지 가동률 확대 등 방안 마련에 나섰다. 타이어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2·4분기 전체 매출액 대비 운송비는 10% 정도로, 지난 분기 9.3% 대비 소폭 올랐다. 다른 타이어업계도 비슷한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타이어업계 현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해상운임 상승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와 코로나19 이후 현지 물류 재고량을 확대했다. 국내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대부분의 물량을 항공으로 운송, 해상운임 상승의 여파를 피했다.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현지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해상운임 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다만 완성차 업체들과 차량부품 업체들의 계약 갱신 시점이 도래하면서 하반기 운임비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해운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다시 호황을 맞았다. 지난해 말부터 홍해의 정세불안으로 운임이 강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권준호 홍요은 기자
2024-08-08 18:20:24#OBJECT0#[파이낸셜뉴스] 중동지역의 전운 고조로 상승한 해상운임이 유럽시장 수출 기업들의 하반기 수익성에 최대 악재로 떠올랐다. 특히,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가전과 타이어 업계가 물류비 부담의 타격이 가장 커지고 있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선사들의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 선택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산업계는 해상 운임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희망봉 우회 항로 채택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희망봉 항로는 홍해 항로 대비 중동에서 유럽으로 가는 시간이 최장 2주까지 길어지면서 가전과 타이어 등 해상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미·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는 국내 가전업계는 운임 비용 상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65% 이상인 LG전자는 "하반기 컨테이너당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했다"면서 올해 물류비가 수익성 확보의 최대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고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도 주력 제품인 가전과 TV를 주로 바다를 통해 운반되기 때문에 해상 운임 변동에 민감하다. 올해 1·4분기 삼성전자의 운송비는 7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했다. LG전자의 운송비도 69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단위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으로 선박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일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체들은 해상 물류비 인상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계약 선사 확대 △대안선박 확보 △중간 경유지 통한 환적 △유럽지역 생산기지 가동률 확대 등 방안 마련에 나섰다. 타이어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2·4분기 전체 매출액 대비 운송비는 10% 정도로 지난 분기 9.3% 대비 소폭 올랐다. 다른 타이어업계도 비슷한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타이어업계 현지 물류 센터를 중심으로 해상운임 상승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와 코로나19 이후 현지 물류 재고량을 확대했다. 넥센타이어도 북미 등 주요 거점에 지역 물류 센터를 확장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해상운임 상승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 국내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대부분의 물량을 항공으로 운송해 해상운임 상승의 여파를 피했다.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해상운임 상승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다만, 완성차 업체들과 차량부품 업체들의 계약 갱신 시점이 도래하면서 하반기 운임비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해운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다시 호황을 맞았다. 해운업 침체와 1·4분기 비수기에 대비했던 해운업계는 지난해 연말부터 홍해 부근의 정세 불안으로 운임이 강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는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초과한 726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경기가 좋든 나쁘든 운영하는 '정기 서비스'라 운임이 오르면 수익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권준호 홍요은 기자
2024-08-08 16:16:29#OBJECT0# [파이낸셜뉴스] 해운주가 고환율과 운임 상승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하반기부터 운임 상승 수혜가 희미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해운주가 포함된 KRX운송 지수는 이달 들어 6.28% 오르며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해운업종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달 들어 HMM의 주가는 17.56% 올랐다. 지난 10일에는 전장 대비 6.01% 오른 1만8340원에 거래를 마쳐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1만6833원)을 뛰어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한해운(22.42%), 팬오션(16.44%) 흥아해운(8.44%) 등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해운주 강세는 글로벌 해상운임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덕분이다.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주 전보다 365.16포인트 오른 2305.79로 집계됐다. SCFI가 2300선에 복귀한 것은 2022년 9월(2312.65) 이후 82주 만이다. 건화물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 역시 지난 8일 기준 2203.0을 기록해 올해 저점(1월17일·1308)보다 68.4%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해운주가 고유가, 고환율과 겹쳐 매력도가 한층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해운주는 운임 계약대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대표적 고환율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 명지운 연구원은 “해운주는 환율 민감도가 운송 섹터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고, 고유가 시기에도 시차를 두고 운임으로 전가할 수 있어 헤지 수단으로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운임 상승 수혜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해운 운임은 주요 해운사들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해 아프리카 우회 항로를 택하면서 올해 초부터 급등했고,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변수로 작용하며 재차 반등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4월부터 SCFI 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중동발 분쟁과 5월 연간 계약 협상 종료를 앞두고 나타난 일시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공급 압력 심화에 따라 하반기는 운임 하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선박 공급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홍해 사태의 수혜는 2·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컨테이너 선복량이 올해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과잉은 여전히 구조적 문제”라며 “올해 선박 인도량 만큼 내년 이후 발주 잔량이 더 남아 있어 이번 홍해 사태의 반사이익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12 13:5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