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대기청정연구실 최영찬 박사팀이 캐슈넛 껍질로 친환경 바이오 연료를 만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생산 수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공정 시간도 3분의 1로 단축됐다. 이 바이오 연료는 화석연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연료로 산업용 보일러나 발전소, 선박 연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14일 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1일 1t 규모의 열분해 설비 운전을 통해 바이오중유 생산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기존 압착 공정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40%의 바이오중유 생산 수율을 기록했다. 또 생산된 바이오중유의 황 함량은 90ppm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 기준을 충족해 선박 연료로의 활용 가능성도 입증했다. 최영찬 박사는 "친환경 바이오연료 생산 공정은 바이오중유와 바이오차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제조 공정이 간단해 동남아 현지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부터 실증 규모 설비 연구를 진행하고 본격 사업화 단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해외에서 손쉽게 수급할 수 있는 재료 중 고열량 오일 성분을 약 40% 포함하고 있는 캐슈넛 껍질에 주목했다. 캐슈넛 껍질로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공정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상용화돼 있지만 원재료 대비 생산 수율이 20%에 불과하다. 특히 바이오중유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황산, 알코올류 등 촉매를 활용한 화학 공정이 추가돼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연구진은 기존 기계적 압착 공정의 단점을 해결한 중온 열분해 방식의 바이오중유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공정에 비해 바이오중유 생산 시간을 3분의 1로 줄이고 생산 수율을 2배 이상 향상시켰다. 즉 기존 비연속식 분리열처리에스테르화 공정으로 3시간이 걸린다면 새 기술은 연속식 공정으로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한 원재료 대비 20%에 불과했던 생산수율이 40%까지 향상됐다. 기존 기계적 압착 공정은 원료를 압착하고 고체와 액체로 분리한 후 열처리와 화학 반응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큰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개발된 기술은 복잡한 공정 없이 원료 투입 이후 열분해 공정 하나만 진행해도 바이오중유를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진행하는 기존 공정과 달리 바이오중유 생산까지의 전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어 시스템 운전에 들이는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또, 공정 과정 중 응축되지 못한 열분해 가스를 공정에 필요한 열원으로 다시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14 09:08:24[파이낸셜뉴스] 41년간 전력을 생산했던 울산 중유발전소가 퇴역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기력 4·5·6호기(총 1200MW)가 41년간 전력생산 임무를 마치고 에너지전환 전초기지로 새로 태어난다. 동서발전은 10일 울산발전본부에서 울산기력 4·5·6호기 퇴역 기념행사('아름다운 마무리, 새로운 출발')를 진행했다. 울산 남구 남화동에 위치한 울산기력 4·5·6호기는 1980년 국내 최대 중유발전소로 준공돼 80년대 초 국내 총 전력생산량의 약 15%를 생산하는 등 안정적 전력 공급으로 국가산업 발전과 울산 공업단지의 성장을 뒷받침해왔다. 동서발전은 울산발전본부 기존부지에 친환경 전력 공급을 위해 1000MW 규모의 한국형 복합발전소와 국내 기술 기반의 수소 혼소 복합발전소(400MW)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수소경제 이행을 위해 기존 LNG발전소(울산 4복합)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연구개발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으로 1만여 명의 지역 일자리 창출과 약 2조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울산 국가산업단지의 풍부한 수소 공급 능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울산발전본부를 국내 최대 친환경·수소 복합발전단지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기반 구축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 경제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2-10 14:43:42HMM은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대체 연료 '바이오중유'선박 실증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지난 1일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드림호'는 바이오중유에 대한 선박 실증을 위해 부산항을 출발했다. 드림호는 부산에서 파나마 운하까지, 태평양 구간에서 디젤 발전기에 10여일간의 실증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앞서 지난해 8월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과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연료 바이오중유 사용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동안 협의체에서는 담당 연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는 시험용 바이오중유 공급 및 성분분석을,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시험용 엔진 제공 및 시험설비 구축 등 육상 테스트를, 한국선급은 육·해상 테스트에서 도출되는 데이터의 평가를 담당했다. 마지막으로 HMM 주관으로 선박실증을 통해 향후 바이오중유의 선박 활용 가능성을 최종 확인했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만들어진 중유 대체 연료다. 현재 국내에서는 약 200만톤(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탄소 배출 연료로 인정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바이오중유는 혼합 비율에 따라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달라지며, 비율이 증가할수록 저감 효과도 증대된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오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50%까지 줄일 것을 규정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12-19 17:46:56[파이낸셜뉴스] HMM은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대체 연료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일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드림호'는 바이오중유에 대한 선박 실증을 위해 부산항을 출발했다. 드림호는 부산에서 파나마 운하까지, 태평양 구간에서 디젤 발전기에 10여일간의 실증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앞서 지난해 8월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과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연료 바이오중유 사용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동안 협의체에서는 담당 연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는 시험용 바이오중유 공급 및 성분분석을,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시험용 엔진 제공 및 시험설비 구축 등 육상 테스트를, 한국선급은 육·해상 테스트에서 도출되는 데이터의 평가를 담당했다. 마지막으로 HMM 주관으로 선박실증을 통해 향후 바이오중유의 선박 활용 가능성을 최종 확인했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만들어진 중유 대체 연료다. 현재 국내에서는 약 200만톤(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탄소 배출 연료로 인정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바이오중유는 혼합 비율에 따라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달라지며, 비율이 증가할수록 저감 효과도 증대된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오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50%까지 줄일 것을 규정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해운 분야를 포함시키는 제도와 함께 친환경 연료의 의무 사용을 규정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등 해운업계에서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HMM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의 성공적인 성과 도출이 향후 선박용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라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비하고 친환경 선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1-12-19 13:30:49[파이낸셜뉴스] 제이씨케미칼이 정부가 신재생전기 공급의무율 상한선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한다는 소식에 강세다. 19일 오후 2시51분 현재 제이씨케미칼은 전일 대비 240원(+3.34%) 상승한 7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RPS)에 따라 발전사업자들에게 적용하는 의무비율 상한을 현행 10%에서 25%로 높인 개정법이 20일 공포된다. 이 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20일 공포돼 6개월 뒤인 10월 2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법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것으로 2012년 의무공급제 도입 때 설정된 의무비율 상한을 9년 만에 처음으로 높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도의 애초 안에서는 상한을 없애는 내용이었다가 야당 쪽 반대로 25%로 낮춰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이씨케미칼에 바이오중유 수요 확대로 인한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제이씨케미칼이 공급하는 바이오중유의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제이씨케미칼은 국내 최대 바이오중유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 RPS의무비율 상향에 따라 국내 화력발전사들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가 진행하거나 바이오중유 등을 구매해 이를 이행해야 한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바이오중유는 발전소에서 기존에 사용했던 벙커씨유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로, 발전사들의 의무 공급비중을 채우기 위해 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발전사들의 바이오중유 사용량은 약 60만 ㎘로 추산되는데, 제이씨케미칼은 62만㎘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공급사로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4-19 14:52:21[파이낸셜뉴스] 대한그린파워가 지난해 사업연도 내부결산을 완료하고 손익구조변동 등에 대한 공시를 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그린파워 측은 전일 "지난 사업연도 내부결산 결과 상반기에 집중된 바이오중유사업 적자로 인해 4년 연속 영업손실 및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 손실에 해당돼 관리종목 지정이 예상된다”며 “일부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상장폐지에 대한 루머는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이며 상장폐지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7월 모회사 대한그린에너지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400억원의 자본이 확충돼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재무구조는 좋아졌다”며 “흑자사업이 합병되면서 구조적으로 손익 부분은 지난해 3·4분기를 끝으로 적자구조에서 탈피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대한그린파워는 지난해 매출이 급감한 사유는 적자구조가 지속된 바이오중유사업을 줄이면서 나타난 긍정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만년 적자였던 바이오중유사업의 원가 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무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을 대폭 반영해 기존 부실을 모두 털어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사업연도부터 바이오중유사업의 적자는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게 될 것"이라며 "올해 사업연도의 리스크가 대폭 줄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실적이 증가하면서 손익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대한그린파워 보통주에 대해 전일 오후 장 종료시까지 주권매매 거래정지를 결정했다. 거래소 측은 "관리종목 지정 우려로 해당 사유가 감사보고서에서 확인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2-09 08:01:09[파이낸셜뉴스]현대상사는 괌 전력청(Guam Power Authority)와 발전용 중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3611억8414만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회사 매출의 8.47%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9월 1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09-21 16:19:17[파이낸셜뉴스] 현대종합상사(회장 정몽혁· 사진)가 미국 괌에서 3억1000만달러(약 3600억원) 규모의 발전 연료용 중유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미국 괌 전력청과 이달부터 오는 2023년 8월까지 3년간 괌 전력청에 총 85만t에 달하는 발전 연료용 중유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양 사업 당사자가 모이는 별도의 서명식을 열지 않고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괌 전체 전력 생산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발전 연료용 중유 전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향후 합의를 통해 2년간 추가 연장하는 옵션이 있어 공급 기간은 최장 5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2013년 8월에 괌 전력청이 발주하는 발전용 중유 공급 프로젝트를 처음 수주한 이후 2015년 한 차례 연장 계약에 성공해 2018년까지 5년간 총 177만t(8700억원) 규모의 중유를 공급한 바 있다. 이번에 현대종합상사는 미국 석유 메이저사 등 다국적 대형 석유회사들과 치열한 입찰 경합을 끝에 다시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 괌 전력청으로부터 가격과 품질 경쟁력은 물론 안정된 장기 공급 능력을 높이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기존 발전용 및 선박용 중질유 거래처들과 안정적인 장기 협력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영업력 강화를 통해 향후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맞춰 초저유황경유 등 청정 연료 석유제품의 공급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0-09-21 15:35:11코로나19 여파로 유류세 납부 기한 연장을 요청해왔던 정유업계가 이번엔 석유중간제품에 대해 면세를 요청하고 나섰다. 앞서 정부가 유예해준 4월분 세금이 7월말에 몰리면서 세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정유업계는 "한국만 적용하고 있는 세제가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개소세법 개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는 지난 2014년부터 생산공정용 석유중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 조건부 면세를 정부측에 꾸준히 건의해오고 있다. 현행법에서 개별소비세 조건부 면세 대상 석유제품은 의료용, 의약품 제조용, 비료제조용, 농약제조용 또는 석유화학공업용 원료 등 5가지 용도에만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유사가 중간제품을 수입해 석유제품 생산의 원료로 사용하더라도, 완제품 중 한가지인 중유로 간주돼 개별소비세가 일부 과세돼 왔다.정유업계가 중간제품에 대한 면세를 요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생산 경쟁력 약화가 꼽힌다. 미국와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경우 중유 자체에 대해 과세를 하지 않거나, 중유와 석유제품 원료로 사용하는 중유를 과세 대상에서 구분하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EU) 등 주요 66개국 가운데 석유제품 생산공정 원료로 쓰이는 중유에 대해 과세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석유협회 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정제마진이 안좋을 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원유보단 중간제품을 쓰는 것이 유일한 상황인데, 한국만 유일하게 과세를 하다보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유사들은 불황기엔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원유 대신 중유를 선택한다. 올해 2·4분기 국내 정유4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현대오일뱅크도 가격이 싼 남미초중질유를 들여온 것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정제마진이 마이너스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중간제품을 활용해 원가를 절감한 것이다. 특히 지난 7월말 세금으로 한 차례 유동성에 부담을 느낌 정유사들은 저유가, 사상 최저수준의 정제마진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중간제품에 대한 면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로 교통·에너지·환경세(유류세) 4월분을 7월 말로 납부 유예하고 4∼6월분 석유수입부과금은 각 3개월씩 연장했는데, 유예됐던 세금과 당월 세금까지 지난달 말에 몰리며 정유사들은 세금 마련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유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중국 정유사와 원유 도입비용 우위의 중동 정유사와 비교해 국내 정유사는 세금 등 부담으로 경쟁력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생산공정용 중유에 대한 조건부면세 내용을 담은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0-08-03 18:15:1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유류세 납부 기한 연장을 요청해왔던 정유업계가 이번엔 석유중간제품에 대해 면세를 요청하고 나섰다. 앞서 정부가 유예해준 4월분 세금이 7월말에 몰리면서 세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정유업계는 "한국만 적용하고 있는 세제가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개소세법 개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는 지난 2014년부터 생산공정용 석유중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 조건부 면세를 정부측에 꾸준히 건의해오고 있다. 현행법에서 개별소비세 조건부 면세 대상 석유제품은 의료용, 의약품 제조용, 비료제조용, 농약제조용 또는 석유화학공업용 원료 등 5가지 용도에만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유사가 중간제품을 수입해 석유제품 생산의 원료로 사용하더라도, 완제품 중 한가지인 중유로 간주돼 개별소비세가 일부 과세돼 왔다. 중유에 대한 개별소비세는 리터당 17원으로, 2018년 한 해동안 해당 세금에 대한 납부세액은 732억원에 달한다. 정유업계가 중간제품에 대한 면세를 요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생산 경쟁력 약화가 꼽힌다. 미국와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경우 중유 자체에 대해 과세를 하지 않거나, 중유와 석유제품 원료로 사용하는 중유를 과세 대상에서 구분하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EU) 등 주요 66개국 가운데 석유제품 생산공정 원료로 쓰이는 중유에 대해 과세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정제마진이 안좋을 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원유보단 중간제품을 쓰는 것이 유일한 상황인데, 한국만 유일하게 과세를 하다보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정유사들은 불황기엔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원유 대신 중유를 선택한다. 올해 2·4분기 국내 정유4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낸 현대오일뱅크도 가격이 싼 남미초중질유를 들여온 것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정제마진이 마이너스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중간제품을 활용해 원가를 절감한 것이다. 특히 지난 7월말 세금으로 한 차례 유동성에 부담을 느낌 정유사들은 저유가, 사상 최저수준의 정제마진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중간제품에 대한 면세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로 교통·에너지·환경세(유류세) 4월분을 7월 말로 납부 유예하고 4∼6월분 석유수입부과금은 각 3개월씩 연장했는데, 유예됐던 세금과 당월 세금까지 지난달 말에 몰리며 정유사들은 세금 마련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유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중국 정유사와 원유 도입비용 우위의 중동 정유사와 비교해 국내 정유사는 세금 등 부담으로 경쟁력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생산공정용 중유에 대한 조건부면세 내용을 담은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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