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가 중증질환 아동 가정 돕기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11일 써모스는 지난 달 30일 서울시 중구 초록우산 빌딩에서 중증질환 아동 가정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써모스는 2020년 온라인 공식몰 오픈 이래,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초록우산과 손잡고 공식몰 연간 판매 금액의 3%를 취약계층 아동에게 기부하는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2021년 5월 첫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으며, 5년째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초록우산의 '중증질환 환아 지원사업'에 동참, 초록우산 신정원 사회공헌협력본부장, 써모스코리아 이진수 영업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중증질환 환아 지원사업은 치료 기간이 길고 면역력이 약한 중증질환 아동이 지역적 한계 없이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의료 환경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을 고려해, 지방 거주 환아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쉼터를 제공하고 의료 간접비용인 숙박비, 교통비, 식사비 등(평균 180만원)을 지원한다. 써모스에서 전달한 기부금은 올해 5월부터 1년간 중증질환 환아 가정에 필요한 의료 간접 비용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4대 중증질환(암, 뇌혈관, 심장, 희귀 난치성)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인 만 18세 이하 환아 및 가족으로 지방에 거주하며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이용, 중위소득 120% 이하 가정이다. 이진수 써모스코리아 팀장은 "장거리 이동, 장시간 치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치료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초록우산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해 기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아동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활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11 11:20:14고려대학교의료원이 오는 2028년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초정밀 미래의학'을 핵심으로 한 의료기관 대전환에 나선다. 고대의료원은 26일 성북구 안암동 고대 서울캠퍼스 1의학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증·난치성 질환 정복을 위한 연구 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대전환을 통해 고대의료원은 단순한 진료 거점을 넘어 대한민국 의료계를 이끄는 '미래의학 허브'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산하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이 모두 연구중심병원으로 인증받으며 국내 최초로 '트리플 연구중심병원' 체계를 갖췄다. 연구중심병원 제도가 시작된 2013년 이후, 복수 병원이 모두 인증을 받은 사례는 고려대의료원이 유일하다. 안암병원은 정밀의학, 의생명공학 등 첨단 연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구로병원은 산·학·연 개방형 실험실과 의료기기 개발센터를 통해 융합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안산병원은 동물실험 시설과 첨단 장비를 대폭 확충해 기업 부설 연구소로서의 기능도 확대 중이다. 여기에 더해 고대의료원은 2021년 설립된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를 통해 바이오헬스 융합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100억원을 기부한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다음달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 첫 민간 주도 백신 개발 플랫폼인 '백신혁신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며 한국의 감염병 대응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의료기관의 양적 팽창을 넘어 이제는 질적 전환을 통해 진정한 환자 중심 의료로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100주년인 2028년에 개원을 목표로 준비 중인 '제4병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화성 동탄 지역을 차기 병원 후보지로 확정하고, 스마트병원·정밀의학 병원 콘셉트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미래형 병원을 설계 중이다. 강중모 기자
2025-05-26 18:13:46[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위기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와 보호자 129명이 참여한 ‘브리지스쿨’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여행 프로그램은 장기간 치료로 지친 환아와 보호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휴식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눈썰매를 타고 자연생태원을 탐방하며 가족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자조모임을 통해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희망브리지가 4년간 이어온 ‘브리지스쿨’은 30대 사업가 P씨의 기부로 시작된 50억원 규모의 의료지원 사업이다. 중증 화상, 외상, 심뇌혈관질환을 앓는 아동에게 최대 5년간 의료비를 지원하며 현재까지 87명이 혜택을 받았다. 치료뿐만 아닌, 가족의 정서적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여행에 참여한 한 보호자는 “그동안 병원과 재활센터를 오가느라 가족이 함께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아이도 한층 밝아진 모습이고,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중증 질환 치료는 아이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힘든 과정인 만큼, 이번 프로그램이 잠시나마 회복의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희망브리지는 앞으로도 환아와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20 10:17:56부산 해운대백병원 인근에 2033년까지 700병상 규모의 중증질환 전문센터가 건립된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가칭)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에 비해 중증·응급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산권역 필수 의료 기반 시설을 확충해 응급실 과밀화를 예방하고, 부·울·경 지역 중증·응급환자를 적극 수용·치료해 수도권 환자 쏠림을 해소하며, 남부권 의료벨트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공공보건의료사업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 △학교법인 인제학원 주사무소를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는 700병상 규모로 2033년까지 건립한다. 이곳에는 암센터, 희귀난치성 질환센터, 이식센터, 소아청소년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을 위해 공유재산인 해운대구 좌동 1428번지 부지(해운대백병원 인접 공터)를 종합의료시설로 용도 변경하고, 지난 6월 시의회 동의를 얻어 매각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 9월 공개입찰을 통해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 박형준 시장은 "협약을 계기로 필수의료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부산시민들이 응급상황 발생 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1 18:27:01[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백병원 인근에 2033년까지 700병상 규모의 중증질환 전문센터가 건립된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학교법인 인제학원과 '(가칭)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에 비해 중증·응급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산권역 필수 의료 기반 시설을 확충해 응급실 과밀화를 예방하고, 부·울·경 지역 중증·응급환자를 적극 수용·치료해 수도권 환자 쏠림을 해소하며, 남부권 의료벨트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공공보건의료사업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 △학교법인 인제학원 주사무소를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는 700병상 규모로 2033년까지 건립한다. 이곳에는 암센터, 희귀난치성 질환센터, 이식센터, 소아청소년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을 위해 공유재산인 해운대구 좌동 1428번지 부지(해운대백병원 인접 공터)를 종합의료시설로 용도 변경하고, 지난 6월 시의회 동의를 얻어 매각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 9월 공개입찰을 통해 학교법인 인제학원이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 박형준 시장은 "협약을 계기로 필수의료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중증질환 전문센터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해 부산시민들이 응급상황 발생 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21 08:31:09[파이낸셜뉴스] 유전자 결함으로 피부에 존재하는 7형 콜라겐 형성이 원활치 않아 피부와 점막이 손쉽게 손상되고, 만성적인 피부상처를 안고 살아 가게 되는 '열성 이영양형 수포성 표피박리증(RDEB)'은 대표적인 희귀 중증 유전성 피부질환이다. RDEB를 겪는 환자들은 아물지 않는 피부상처 때문에 반복적으로 2차 감염과 통증에 시달리며,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생활한다. 이 가운데 이상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와 배상수 서울대의대 생화학교실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리버턴트 모자이시즘’이 발생한 RDEB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피부 이식을 통해 만성 궤양 치료에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선천적인 유전질환 환자 중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진 피부세포 일부가 정상적인 유전형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이 간혹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연복원 현상을 ‘리버턴트 모자이시즘’이라 부른다. 몇몇 유전성 피부 질환, 예를 들어 어린선이나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 일부에서 드물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자에게 리버턴트 모자이시즘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는 표피와 진피를 연결하는 기저 막대에 결핍됐던 단백이 회복돼 피부를 문질러도 수포와 상처가 일어나지 않는 정상적인 외관의 작은 섬처럼 관찰된다. 연구팀은 30세 여성 중증 RDEB 환자 팔 부위에서 수포가 발생하지 않는 손바닥 크기 정상 피부를 발견하고, 해당 부위의 세포에서 나노포어 시퀀싱을 통한 RNA 분석을 통해 자연적으로 유전자 결함이 교정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돌연변이 자연복원 현상이 일어난 팔 부위 피부에서 약 2mm 크기 조직을 40∼50개 정도 채취한 후, 환자 신체에서 가장 심각했던 등 부위의 만성 궤양에 8차례 이식 치료를 했다. 치료시행 2∼6주 사이에 이식된 조직은 빠르게 재생됐고 주변 피부까지 재생과정이 일어나, 재상피화된 영역이 이식 부위 대비 최대 360% 초과했음을 관찰했다. 이식 부위는 15개월 동안 재발 없이 유지됐고, 환자는 통증 감소와 삶의 질 개선을 경험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상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RDEB 환자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이다. 돌연변이 자연복원이 일어난 세포는 자가 치료 플랫폼으로서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5 11:25:08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질환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으로 세브란스병원 등 8곳이 1차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8개 상급종합병원에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안산병원·구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이 1차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도와 난도가 높은 환자들의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구조를 전환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병상은 최대 15% 줄이는 한편, 중환자실이나 4인실 이하 병실의 입원료 수가(의료행위 대가)는 50% 높여 중증 환자 치료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선정기관들은 안정적인 구조전환이 가능하도록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인상된 수가를 적용받고,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 활발한 의뢰·회송을 통해 경증환자 진료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고 그 성과를 평가해 추가로 인센티브 보상을 받게 된다. 또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의 활발한 진료 의뢰와 전원 등을 통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자리 잡으면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은 경쟁보다는 협력하게 되고, 환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24 17:57:12의정협의체 출범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년간 10조원을 투입해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와 중증질환 중심으로 전환에 나선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2일부터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병원들의 신청을 접수, 준비가 된 의료기관부터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다만 의료기관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연말 이후까지 신청기간을 넉넉히 둘 계획이다. 참여 병원에 대한 지원은 내년 1~12월 실적 평가를 거쳐 2026년부터 지급된다. 정부는 중증·응급·희귀질환 치료에 집중해야 할 대형병원이 경증환자 쏠림에 대응하느라 인력·자원을 허비해온 패턴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계획이다. 그동안 여러 대형병원이 경증환자 진료에 집중하면서 의료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대형병원에서 일반병상의 5~15%를 줄이고, 그 대신 중환자실과 응급수술 관련 수가를 인상해 중증진료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병상 축소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건강보험 재정을 통해 보전해 주며, 중증환자 비율을 높이는 병원에는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평균 50%인 중증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거나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하면 인센티브가 주어지며,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반영하는 중증 분류체계도 개선된다. 또한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 간 의뢰·회송 수가 체계를 신설해 병원 간 협력을 촉진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특히 시범사업 일환으로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고, 전문의와 간호사 등 숙련된 인력을 활용한 팀 진료체계가 도입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7년 12월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3년 동안 약 10조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된다. 이 금액은 연간 3조3000억원에 달하며, 정부는 이를 통해 의료체계 전반에 걸친 개혁을 본격화한다. 하지만 의정갈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정부는 2026년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으나, 의료계는 여전히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01 18:36:10[파이낸셜뉴스] 다자녀 가구와 중증 난치 질환 학생의 학교 우선 배정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교육공무원임용령 일부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중학교 우선 배정 특례를 확대하고, 자율형 공립고에 입학전형 운영의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번 개정으로 다자녀 가구 학생의 중학교 우선 배정 조건이 완화된다. 그동안 중학교 우선 배정은 만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에만 허용됐는데, 앞으로는 연령 제한이 삭제돼 자녀가 3명 이상이기만 하면 중학교 우선 배정이 가능해진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입학 예정 학생에 대한 학교 배정 특례 조건을 확대한다. 교육장 또는 교육감이 학교를 지정해 입학하게 할 수 있는 사유를 현재 '지체장애인'에서 '희귀질환·암·1형 당뇨 또는 그 밖에 중중의 난치질환으로 인해 상시적인 의료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로 확대해 건강상의 사유로 통학이 어려운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부담 등을 완화하는 것이다. 자율형 공립고가 협약 기관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입학전형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학교와 협약 기관이 학교 발전 및 지역 교육력 제고를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정주 여건도 함께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훈령'에 별도의 입학전형을 도입할 수 있는 학교, 입학전형의 비율, 협약 기관의 자격 등에 대한 기준·절차 등을 구체화해 무분별한 제도 운영을 방지한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해 자율형 공립고가 학교 특성과 여건에 맞는 교장을 임용할 수 있도록 교장 인사의 자율성을 확대하기도 했다. 기존 자율형 공립고는 ‘내부형’ 교장 공모만 실시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개방형’ 교장 공모도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성 및 지역의 상황과 협약 기관에 대한 이해도를 두루 갖춘 교장이 임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9-30 11:44:07[파이낸셜뉴스] 한국 소아청소년의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증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소아청소년들이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장 질환, 악성종양 등 만성 전신질환을 동반하는 비율이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 교수팀은 6세 이상 20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아토피피부염 유병률 변화를 추적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연구사업 후원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이 2011년에서 2019년까지 인구 10만명 당 20명에서 40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비 중증환자의 비율도 2011년 0.76% 에서 2019년 1.10% 로 증가했다.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늘어나는 속도보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의미다. 이 경향은 13세부터 18세 사이 청소년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더 도드라졌다. 이 나이대 전체 환자 대비 중증 환자 비율은 2011년 1.31%에서 2019년 1.87%로 증가했다. 문제는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단순한 피부질환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증 아토피피부염과 달리 중증 아토피피부염은 심혈관 질환, 자가면역 질환, 염증성 장 질환, 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아토피피부염이 없는 그룹 △경증-중등도의 아토피피부염 그룹 △중증 아토피피부염 그룹으로 나눠 만성 전신질환의 유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중증 아토피피부염 그룹이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만성 전신질환이 동반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다 보니 만성 전신질환의 동반 위험도 커졌다”며 “따라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조기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LSK Global PS) 김선우 박사,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상희 교수, 춘천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지영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8 10: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