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년부터 학교에 도입될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내년에는 예정대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도입하되 2026년부터는 과목 수 등을 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는 AI디지털교과서가 교육 현장에 안착하려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교육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 부총리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2026년 이후 적용될 교과목은 전문가 검토와 시도교육청 협의를 거쳐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사와 학부모의 우려를 덜도록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소통에 힘쓰겠다"며 "특히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제안에 따라 AI디지털교과서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재정 지원, 개인정보보호, 교원 연수 등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AI디지털교과서는 계획대로 도입하되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재정부담 경감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 2025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AI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년부터는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2학년, 2027년 중학교 3학년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달 중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AI디지털교과서 도입과 관련해 예산 지원, 보안 시스템 강화, 2026년 이후 적용과목 수 조정 등을 교육부에 제안했고, 이 부총리는 이를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교육감들이 충분히 협의해 좋은 제안을 해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당초 발표한 것을 그대로 밀어붙이기보다는 교육감의 제안을 살펴보고 협의해 좋은 방향으로 다듬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I디지털교과서의 높은 구독료와 관련해 "구체적인 가격은 최종적으로 발행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최종액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가 예상하는 금액은 지금 거론되는 액수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2025년 영어·수학·정보 교과는 이미 발행사도 결정됐고 출판사도 검인정 체제를 통해 11월 말에 확정되는 상황이라 변경할 수 없다"며 "AI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은 세계적으로 많이 검증된 부분이다. 내년도에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제기한 지적사항 69건 중 67건을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여순사건 '반란' 표현과 관련해 "출판사 자체 수정·보완 절차를 거쳐 지난 9월 30일에 수정을 완료했다"며 "10월 중 여야 합의를 통해 추가 수정·보완 의견이 나오면 출판사를 통해 수정된 교과서가 내년 3월에 사용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연세대 논술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선 "상당히 위중하게 보고 있다"며 "입시 문제는 공정성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여서 교육부의 책무성도 상당히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는 김건희 여사 논문 대필 의혹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와 한양대 부정 채용 등 의혹을 받는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24 18:12:26[파이낸셜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년부터 학교에 도입될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내년에는 예정대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도입하되 2026년부터는 과목 수 등을 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는 AI디지털교과서가 교육 현장에 안착하려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교육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 부총리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2026년 이후 적용될 교과목은 전문가 검토와 시도교육청 협의를 거쳐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사와 학부모의 우려를 덜도록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소통에 힘쓰겠다"며 "특히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제안에 따라 AI디지털교과서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재정 지원, 개인정보보호, 교원 연수 등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AI디지털교과서는 계획대로 도입하되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재정부담 경감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 2025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AI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2026년부터는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2학년, 2027년 중학교 3학년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달 중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AI디지털교과서 도입과 관련해 예산 지원, 보안 시스템 강화, 2026년 이후 적용과목 수 조정 등을 교육부에 제안했고, 이 부총리는 이를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교육감들이 충분히 협의해 좋은 제안을 해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당초 발표한 것을 그대로 밀어붙이기보다는 교육감의 제안을 살펴보고 협의해 좋은 방향으로 다듬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I디지털교과서의 높은 구독료와 관련해 "구체적인 가격은 최종적으로 발행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최종액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가 예상하는 금액은 지금 거론되는 액수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2025년 영어·수학·정보 교과는 이미 발행사도 결정됐고 출판사도 검인정 체제를 통해 11월 말에 확정되는 상황이라 변경할 수 없다"며 "AI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은 세계적으로 많이 검증된 부분이다. 내년도에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제기한 지적사항 69건 중 67건을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여순사건 '반란' 표현과 관련해 "출판사 자체 수정·보완 절차를 거쳐 지난 9월 30일에 수정을 완료했다"며 "10월 중 여야 합의를 통해 추가 수정·보완 의견이 나오면 출판사를 통해 수정된 교과서가 내년 3월에 사용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연세대 논술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선 "상당히 위중하게 보고 있다"며 "입시 문제는 공정성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여서 교육부의 책무성도 상당히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는 김건희 여사 논문 대필 의혹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와 한양대 부정 채용 등 의혹을 받는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24 15:19:56[파이낸셜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되는 AI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내년에는 예정대로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도입하되 2026년부터는 과목수 등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총리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2026년 이후 적용되는 (AI디지털교과서) 교과목은 전문가 검토와 시도교육청 협의를 거쳐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사와 학부모의 우려를 덜어드리도록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소통에 노력하겠다"며 "특히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제안에 따라 AI디지털교과서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재정 지원, 개인정보 보호, 교원 연수 등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AI디지털교과서는 계획대로 도입하되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재정부담 경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에는 초 5∼6학년과 중2, 2027년 중3 등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었다. 이 부총리는 AI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 여러 교육감들이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교육감들이 충분히 협의해서 좋은 제안을 해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당초 발표했던 것을 그대로 밀어붙이기 보다는 교육감의 제안 사안을 살펴보고 협의해서 좋은 방향으로 다듬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I디지털교과서의 높은 구독료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가격은 최종적으로 AI디지털교과서 발행사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최종액은 안 나왔지만 저희가 예상하는 액수는 지금 나오는 액수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2025년 영어·수학·정보 교과에 대한 사안은 이미 발행사도 결정됐고 출판사도 검인정 체제를 통해 11월말에 확정되는 상황이라 변경할 수 없다"며 "AI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은 세계적으로 많이 검증이 된 부분. 내년도에 무리 없이 잰행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2026 이후 교과목이 계획되어 있는데 그 부분에 수를 조정하는 것에 대해 제안이 있었다"며 "합리적인 제안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충분히 열어 두고 안을 다듬고 있다"고 부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24 12:48:59[파이낸셜뉴스] 천재교육은 천재교과서의 교수학습지원서비스 T셀파가 천재교과서의 공교육 전용 AI 평가·분석 서비스인 '지니아튜터'로 한국산업기술시험연구원(KTL)으로부터 GS(Good Software)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GS 인증은 소비자와 기업이 우수한 소프트웨어 제품을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에 기반해 소프트웨어 품질을 검증하는 국가 인증 제도다. 지니아튜터는 지난 9월 '온라인 초중고 과정 교과 학습 지원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ISO/IEC 25023, 25041, 25051 국제 표준 기반의 기능 적합성, 성능 효율성, 호환성, 사용성, 신뢰성, 보안성, 유지보수성, 이식성, 일반적 요구사항 등에 대한 시험을 통과하여 최고 등급인 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천재교과서는 지니아튜터가 GS 인증 1등급 획득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안정된 시스템을 검증 받은 만큼 조달청 우수조달품목 선정 대상 등 다양한 제도적 혜택을 기반으로 학교에서 편리하게 활용하고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니아튜터는 공교육 AI 학습 분석 서비스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교과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목표로 차시 및 단원 평가를 통해 학습 성취도를 분석하고, 자동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AI 맞춤형 문제와 학습자료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취약한 유형을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평가 결과를 분석한 학급별 및 학생별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 리포트는 차시별, 단원별, 성취 기준별, 내용 영역별, 교과 역량별로 분석된 시각화된 대시보드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현황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학습 관리가 가능하다. T셀파사업본부 김황 부문장은 “이번 GS 인증 1등급 획득을 통해 교육청과 학교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업데이트를 통해 학교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재교과서의 T셀파는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전 과목 수업 자료, 평가 도구, 학급 관리 도구 등 다양한 에듀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올인원 교수학습지원 서비스다. 2000여 명의 콘텐츠 전문가들이 제작한 30만 건 이상의 수업 자료와 18만 문항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평가·분석 서비스를 통해 교사들은 수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으며, 2025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과서의 수업 자료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15 10:33:16[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수학여행을 가던 버스에 화재가 발생해 학생·교사 등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방콕 북쪽에 인접한 빠툼타니주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스쿨버스에 불이 났다. 한 구조대원은 현지 매체를 통해 "사고가 난 버스는 서부 우타이타니주의 초등학교·중학교 학생을 태우고 중부 아유타야·논타부리주로 수학여행을 가던 중 타이어가 터지면서 장벽에 충돌했고 버스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통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찍힌 영상에는 버스가 화염에 휩싸여 불타고 있고,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수리야 증룽르엉낏 교통부 장관은 "초기 보고들에 따르면 학생 38명과 교사 6명 등 44명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 중 학생 16명과 교사 3명 등 19명이 탈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망자 수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화재 이후 25명이 실종됐고 이들의 행방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내무장관도 "아직 현장 조사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할 수 없지만 생존자 수와 비교하면 25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운전자는 살아남았지만 도망친 것으로 보이며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버스에서 빠져나온 19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한 명의 어머니로서 부상자와 사망자의 가족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02 06:15:25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되는 AI디지털교과서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실현하는 맞춤형 교육이 공교육을 혁신할 것이라며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교사와 학부모들은 AI디지털교과서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AI디지털교과서가 성공적으로 도입되려면 교육 현장의 신뢰가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검정 심사…졸속 논란 차단 메시지"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오는 11월 29일 AI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교육부는 올해 8월에 AI디지털교과서 합격 공고를 낼 계획이었으나 제작기간 연장 등을 이유로 발표 시점이 연기됐다. AI디지털교과서 검정 심사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1개 출원사로부터 총 146종의 심사본을 접수, 최근 본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본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최종 합격 명단에 포함될 수 없는데, 다수 발행사가 탈락했다. 특히 초등수학은 출원사 11개 가운데 단 2곳만 통과했다. 이에 대해 이형세 한국디지털교육협회장은 "기대를 걸고 큰돈을 투자한 업체로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며 "심사기관에서 이의신청을 받지만 얼마나 수용될지는 알 수 없어 분위기가 안 좋다"고 말했다. 업계 반응과는 별개로 AI디지털교과서의 완성도를 위해 엄격한 심사가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웬만하면 붙여주겠지'라며 느슨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일각에선 지금도 AI디지털교과서가 졸속 추진되고 있다는 시선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선 나중에 생길 수 있는 부실 논란의 여지를 차단하고 완성도를 높여야 하지 않았겠나"라고 덧붙였다. ■완제품 안 나온 AI교과서실제로 AI디지털교과서를 둘러싼 현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불과 6개월 후인 내년 3월이면 AI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는데, 아직도 완제품이 나오지 않는 등 충분한 준비가 되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AI디지털교과서가 도입돼도 효과적으로 기기를 관리할 수 없을 것이란 반응도 있었다. 정혜영 서울교사노동조합 대변인은 "교원 15만명에 대한 연수를 진행한다고 했지만 교사 연수에서도 아직 완제품을 시연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시연 담당자조차 완제품을 모르다 보니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해 교원들은 감을 잡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7년차 박모 교사(34)는 "서울 학교에서 사용하는 '디벗'도 어떤 애는 안 가져오고, 어떤 애는 망가뜨려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이미 회의감이 큰 디지털 정책을 교과서 전반에 확산하는 게 맞나 싶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일선 교사와 유사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최근 여론조사 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전국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30.7%에 불과했다. 학부모 사이에선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AI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교과서를 디지털화하는 것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내년이면 고교에 입학하는 만 15세 자녀를 둔 유모씨(43)는 "평소에도 아이가 스마트폰이랑 태블릿을 많이 써서 학교에서만이라도 책을 봤으면 하는 바람인데 정부가 나서서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고 하니 반갑지는 않다"며 "디지털 교육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교사와 소통하는 게 아이의 사회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이창훈 기자
2024-10-01 18:42:30[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키스를 해 본 경험이 있다는 고교생 비율이 크게 하락해 1980년대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성교육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본 중·고교생, 대학생 1만 256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성행동 전국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키스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남자 고교생은 22.8%, 여자 고교생은 27.5%로 각각 나타났다. 해당 협회는 이 조사를 1974년부터 6년 간격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직전 조사인 2017년 결과와 비교하면 키스 경험률은 남자 고교생이 11.1%포인트 하락했고, 여자 고교생은 13.6%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정점을 찍었던 2005년 조사의 절반 수준이다. 당시 조사에서는 남녀 고교생 모두 2명 중 1명꼴로 키스해 봤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번 결과는 37년 전인 1987년 조사 당시 남자 고교생 23.1%, 여자 고교생 25.5%가 키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사히는 고교생의 키스 경험률 감소 폭은 중학생, 대학생과 비교해도 큰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고교생 성행위 경험률은 남자가 12.0%, 여자는 14.8%였다. 2017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각각 3.5% 포인트, 5.3%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학생과 대학생의 성행위 경험률은 이전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하야시 유스케 무사시대 교수는 "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중학생 시기에 코로나19로 사람과 접촉이 제한된 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젊은이들의 관심을 갖는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전반적으로 키스·성행위 경험률이 하락했고, 성교육이 강화한 것 또한 감소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이례적으로 콘돔 사용법 등을 배우는 성관계 관련 교육을 진행한 사실이 현지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간사이TV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교토시립 오하라노 중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했는데, 당시 학생들은 콘돔 사용법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육을 기획한 수학 교사 미츠하시 나츠미는 보도에서 "성관계에 따른 위험성이나 올바른 성 지식을 배우면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4 05:44:50[파이낸셜뉴스] 교육청, 지자체, 지역대학의 협력을 토대로 사교육을 경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교육부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 1차 선정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은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지역의 우수한 사교육 경감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된다. 이번 사업 대상은 앞서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19개 지역이다. 이들 중 14개 지역이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검토 결과 12개 지역이 사업 대상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지역은 유형별로 △1유형 춘천, 원주, 구미, 울진 △2유형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제주 △3유형 경남(진주, 사천, 거제), 전북(익산, 남원, 완주, 무주, 부안), 전남(나주, 목포, 무안)이다. 선정된 지역·학교에서는 학생 수준별 맞춤형 학습 지원, 기초학력 및 교과보충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교육 경감 모델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역별로 최대 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사업의 철저한 성과관리를 위해 매년 각 지역이 제출한 성과 지표 달성 여부를 점검해 다음 연도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사교육 영향 분석 연구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선정 지역에 EBS 인공지능 상담 학교, 진로진학 관련 정보 제공 등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사교육 경감이 필요한 특정 학년이나 과목을 지정해 다양한 집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춘천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포기자 없는 더 나은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부산은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사교육 부담 없는 학년'을 운영한다. 보충 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수업 중, 방과 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대구의 경우 대구미래학교 등을 중심으로 '학습도움닫기, 학습집중채움' 프로그램과 교재를 지원할 방침이다. 학교 내에는 자기주도학습 공간이 마련된다. EBS 및 대학과 연계를 통해 학생 스스로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학습 중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광주는 광주교대, 전남대, 조선대의 대학생 보조교사(약 350명)가 교사와 협력해 학습 보조로 참여하기로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21 08:35:0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름을 '아무나(Literally Anybody Else)'로 바꾼 남성이 화제다. 26일 미국의 지역뉴스 ABC13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사는 중학교 수학 교사 ‘더스틴 이비’는 지난 18일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자신의 이름을 ‘아무나’로 바꿨다. 민주당과 공화당 진영의 두 대선 후보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법적 개명 절차도 마친 상태로, 그가 공개한 면허증에 따르면 성은 ‘Else(다른사람)’, 이름은 ‘Literally Anybody(말 그대로 아무나)’로 표기됐다. 군복무 경력이 있는 엘스는 "민생 해결책보다 당파 싸움을 우선시하는 시스템에 혐오감을 느낀다"며 "양당 후보자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정치를 지배하는 분열적이고 당파적인 시스템보다 더 나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한 관심을 끌려는 행동이 아니다”라며 “나와 같은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단순히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이름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엘스는 바이든 사퇴 직전, 민주당 핵심 후원자들이 바이든 캠프를 후원하는 슈퍼팩 9000만달러(약 1240억원)을 동결하겠다며 이를 압박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신의SNS를 통해 “이게 내가 참을 수 없는 거다. 선출되지 않은 몇몇 부자들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린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의지와 달리 쉽사리 출마하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미국 대선 후보에 이름을 올리려면 11만3000명의 지지 서명이 필요한데, 그의 지역인 텍사스에서는 이를 받지 못했다. 그는 테네시에서 다시 한번 시도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스위스에 거주 중인 뉴욕 출신 닐 데이비드 수츠(Neal David Sutz)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했다. 엘스는 끝으로 “이 불공정한 제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에게 투표하라.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을 투표에 참여시켜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4년 미국 대선은 역대 최대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가 계속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였는데, 최근 건강 악화 논란 속 사퇴했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로 점쳐지는 것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6 06:51:4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이 현실로 다가선 미래교실의 빠른 현장 안착을 위해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본격 도입한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AI 디지털 교과서'는 오는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또 'AI 디지털 교과서'가 현장에 원활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오는 8월부터 초등교사 전체, 중·고등학교 수학·영어·정보 교과 교사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방식의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교육청은 1일부터 오는 2일까지 일정으로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학교 관리자 워크숍을 열고 디지털 교육 활성화와 학교교육 변화 방안을 모색한다. 전남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관리자 7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워크숍은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이해와 미래교실 조기 구축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워크숍에 강사로 참여한 함창진 함평초 교사는 '미리보는 AI 디지털 교과서'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교육부에서 최근 제공한 'AI 디지털 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소개하며 "AI 디지털 교과서를 잘 활용해 혁신적인 수업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대대적인 교사 연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생성형 AI의 세계적 기업인 구글, 애플 관계자들이 AI의 발달과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 사례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강연장 옆으로는 AI 코스웨어 24개 업체가 마련한 체험존이 마련돼 강연을 통해 배운 내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전남도교육청이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이후 연장 운영하는 글로컬 미래교실을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수업 △코딩을 바탕으로 디지털 사고력을 함양하는 수업 △티칭이 아닌 코칭으로 전환 모델 △자유롭게 공동수업이 가능한 최첨단 미래교실의 면모를 살펴보고, 교육 현장의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기간 별도의 부스 운영을 통해 개별 맞춤형 교육의 기반이 될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가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AI 기반 교수 학습 역량을 높이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면서 "디지털 시대의 교육 변화를 선도하고, 개별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미래교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1 1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