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키스를 해 본 경험이 있다는 고교생 비율이 크게 하락해 1980년대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성교육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본 중·고교생, 대학생 1만 256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성행동 전국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키스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남자 고교생은 22.8%, 여자 고교생은 27.5%로 각각 나타났다. 해당 협회는 이 조사를 1974년부터 6년 간격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직전 조사인 2017년 결과와 비교하면 키스 경험률은 남자 고교생이 11.1%포인트 하락했고, 여자 고교생은 13.6%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정점을 찍었던 2005년 조사의 절반 수준이다. 당시 조사에서는 남녀 고교생 모두 2명 중 1명꼴로 키스해 봤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번 결과는 37년 전인 1987년 조사 당시 남자 고교생 23.1%, 여자 고교생 25.5%가 키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사히는 고교생의 키스 경험률 감소 폭은 중학생, 대학생과 비교해도 큰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고교생 성행위 경험률은 남자가 12.0%, 여자는 14.8%였다. 2017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각각 3.5% 포인트, 5.3%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학생과 대학생의 성행위 경험률은 이전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하야시 유스케 무사시대 교수는 "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중학생 시기에 코로나19로 사람과 접촉이 제한된 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젊은이들의 관심을 갖는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전반적으로 키스·성행위 경험률이 하락했고, 성교육이 강화한 것 또한 감소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이례적으로 콘돔 사용법 등을 배우는 성관계 관련 교육을 진행한 사실이 현지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간사이TV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교토시립 오하라노 중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했는데, 당시 학생들은 콘돔 사용법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육을 기획한 수학 교사 미츠하시 나츠미는 보도에서 "성관계에 따른 위험성이나 올바른 성 지식을 배우면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4 05:44:50[파이낸셜뉴스] 교육청, 지자체, 지역대학의 협력을 토대로 사교육을 경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교육부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 1차 선정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은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지역의 우수한 사교육 경감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된다. 이번 사업 대상은 앞서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19개 지역이다. 이들 중 14개 지역이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검토 결과 12개 지역이 사업 대상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지역은 유형별로 △1유형 춘천, 원주, 구미, 울진 △2유형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제주 △3유형 경남(진주, 사천, 거제), 전북(익산, 남원, 완주, 무주, 부안), 전남(나주, 목포, 무안)이다. 선정된 지역·학교에서는 학생 수준별 맞춤형 학습 지원, 기초학력 및 교과보충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교육 경감 모델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역별로 최대 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사업의 철저한 성과관리를 위해 매년 각 지역이 제출한 성과 지표 달성 여부를 점검해 다음 연도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사교육 영향 분석 연구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선정 지역에 EBS 인공지능 상담 학교, 진로진학 관련 정보 제공 등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사교육 경감이 필요한 특정 학년이나 과목을 지정해 다양한 집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춘천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포기자 없는 더 나은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부산은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사교육 부담 없는 학년'을 운영한다. 보충 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기초학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수업 중, 방과 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대구의 경우 대구미래학교 등을 중심으로 '학습도움닫기, 학습집중채움' 프로그램과 교재를 지원할 방침이다. 학교 내에는 자기주도학습 공간이 마련된다. EBS 및 대학과 연계를 통해 학생 스스로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학습 중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광주는 광주교대, 전남대, 조선대의 대학생 보조교사(약 350명)가 교사와 협력해 학습 보조로 참여하기로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8-21 08:35:0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름을 '아무나(Literally Anybody Else)'로 바꾼 남성이 화제다. 26일 미국의 지역뉴스 ABC13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사는 중학교 수학 교사 ‘더스틴 이비’는 지난 18일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자신의 이름을 ‘아무나’로 바꿨다. 민주당과 공화당 진영의 두 대선 후보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법적 개명 절차도 마친 상태로, 그가 공개한 면허증에 따르면 성은 ‘Else(다른사람)’, 이름은 ‘Literally Anybody(말 그대로 아무나)’로 표기됐다. 군복무 경력이 있는 엘스는 "민생 해결책보다 당파 싸움을 우선시하는 시스템에 혐오감을 느낀다"며 "양당 후보자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미국인들은 정치를 지배하는 분열적이고 당파적인 시스템보다 더 나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순한 관심을 끌려는 행동이 아니다”라며 “나와 같은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단순히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이름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엘스는 바이든 사퇴 직전, 민주당 핵심 후원자들이 바이든 캠프를 후원하는 슈퍼팩 9000만달러(약 1240억원)을 동결하겠다며 이를 압박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신의SNS를 통해 “이게 내가 참을 수 없는 거다. 선출되지 않은 몇몇 부자들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린다”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의지와 달리 쉽사리 출마하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미국 대선 후보에 이름을 올리려면 11만3000명의 지지 서명이 필요한데, 그의 지역인 텍사스에서는 이를 받지 못했다. 그는 테네시에서 다시 한번 시도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스위스에 거주 중인 뉴욕 출신 닐 데이비드 수츠(Neal David Sutz)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했다. 엘스는 끝으로 “이 불공정한 제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나에게 투표하라.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을 투표에 참여시켜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4년 미국 대선은 역대 최대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가 계속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였는데, 최근 건강 악화 논란 속 사퇴했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로 점쳐지는 것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6 06:51:4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이 현실로 다가선 미래교실의 빠른 현장 안착을 위해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본격 도입한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AI 디지털 교과서'는 오는 2025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또 'AI 디지털 교과서'가 현장에 원활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오는 8월부터 초등교사 전체, 중·고등학교 수학·영어·정보 교과 교사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방식의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교육청은 1일부터 오는 2일까지 일정으로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학교 관리자 워크숍을 열고 디지털 교육 활성화와 학교교육 변화 방안을 모색한다. 전남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관리자 7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워크숍은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이해와 미래교실 조기 구축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워크숍에 강사로 참여한 함창진 함평초 교사는 '미리보는 AI 디지털 교과서'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교육부에서 최근 제공한 'AI 디지털 교과서' 프로토타입을 소개하며 "AI 디지털 교과서를 잘 활용해 혁신적인 수업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대대적인 교사 연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생성형 AI의 세계적 기업인 구글, 애플 관계자들이 AI의 발달과 교육의 디지털 대전환 사례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강연장 옆으로는 AI 코스웨어 24개 업체가 마련한 체험존이 마련돼 강연을 통해 배운 내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전남도교육청이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이후 연장 운영하는 글로컬 미래교실을 탐방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수업 △코딩을 바탕으로 디지털 사고력을 함양하는 수업 △티칭이 아닌 코칭으로 전환 모델 △자유롭게 공동수업이 가능한 최첨단 미래교실의 면모를 살펴보고, 교육 현장의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기간 별도의 부스 운영을 통해 개별 맞춤형 교육의 기반이 될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가 안정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AI 기반 교수 학습 역량을 높이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면서 "디지털 시대의 교육 변화를 선도하고, 개별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미래교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01 16:07:12[파이낸셜뉴스]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이 과거 제자와의 관계 때문에 ‘품위유지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박 신임 회장은 지난 2013년 인천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던 도중 특정 학생에게 쪽지를 보냈고, 해당 내용을 두고 민원이 제기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갔다. 이달 진행된 교총 회장 선거 과정에서도 이에 대한 ‘성비위 의혹’이 제기됐다. 박 신임 회장은 이에 대해 특정 학생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도를 한 과정에서 편애라는 민원이 들어와 징계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고, 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의혹을 제기한 상대 후보 측에 ‘추측성 의혹제기를 자제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 해당 고등학교에 다녔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박 신임 회장의 행동을 단순한 편애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13년 박 신임 회장이 담임을 맡았던 학급이었다는 B씨(29)는 “고3 때 면학실에서 우리 반 친구가 (박정현) 선생님이 A 학생 자리에 쪽지를 놓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했고, 그 쪽지에 ‘사랑한다’, ‘차에서 네 향기가 난다’고 쓰여 있었다고 하더라”라며 “쪽지 내용이 고3 당시에는 너무 큰 충격이어서 아직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같은 반이었던 C씨(29) 역시 “친구가 ‘사랑한다’고 적힌 쪽지를 발견하고 나한테 알려줬다”며 “이 사실을 부모님께 전화로 알려드렸고, 부모님이 당시 부장 선생님께 잘 처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쪽지가 발견된 사실은 소수 학생들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대부분의 학생은 담임교사가 학기 중 교체된 이유를 지병으로 알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사건의 사건의 내용이 알려졌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신임 회장은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다. 그것이 조금 과했던 것 같다”며 “아직도 저의 부족함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실수·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불편을 느끼신 모든분께 사과드린다”며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선생님의 교권보호와 교총, 그리고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신임 회장은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거나 성비위를 저지른 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신임 회장은 이달 실시된 교총 회장 선거에서 교총 역사상 최연소(44세)로 회장에 당선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3 09:36:30[파이낸셜뉴스] 고2 학생들이 6명 중 1명 꼴로 수학 기초학력 미달이라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교원단체들은 학생 개개인을 챙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2 6명 중 1명은 수학 기초학력 미달 최근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중3·고2 전체 학생 3%를 대상으로 했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기초학력 미달(1수준) 수치를 살펴보면 중3에서는 국·수·영 모두 비중이 소폭 감소했으나 고2에서는 영어만 소폭 줄었고 국어와 수학은 오히려 늘어나 악화했다. 특히 고2의 수학 1수준 비율(16.6%)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고2 국어 1수준 비율(8.6%)도 2011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상황이다. 교총 "교사 충원하고 학급당 20명 이하로 줄여야" 교육부 발표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결국 교사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채송화 교사노조연맹 부대변인은 "중학교의 경우 담임 업무와 행정 업무를 같이 하는 편이라 정신이 없고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면서 교과 연구만으로 버거운 부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학생 개개인에게 관심 가질 수 있는 여력이 많이 부족해진 게 아닌가 싶다. 연구시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개별 지도를 하고 싶어도 학부모들이 낙인 찍히는 것을 우려하거나 학원을 가야 한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남지 않기도 한다. 체계화된 시스템이 없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역시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를 반영한 맞춤형 학습지도에 있다"며 "학생 한 명 한 명을 살피고 지도할 수 있도록 정규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 감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교총은 "또한 교사가 학생 교육에 충실하려면 비본질적인 행정업무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행정업무을 경감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 등에서) 개선된 지점이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전반적으로 유사한 수준이기에 속단이나 자화자찬은 곤란하다"며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효과 분석 및 지속 여부 긍정적 검토 ▲코로나 종단연구 공개 및 발표 ▲학생 가정배경 조사 등을 교육당국에 요구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20 10:31:5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직업고등학교 학생이 최근 열린 글로벌 수학경시대회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중국 베이징대·칭화대 출신과 나란히 결선에 진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중국신문주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쑤성 롄수이중등직업전문학교에 다니는 여고생 장핑(17)은 지난 13일 정보기술(IT)기업 알리바바가 개최한 글로벌 수학경시대회 예선에서 93점을 받아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 진출자 801명 가운데 12위 성적이다. 이번 대회 결선 진출자는 17개 국가·지역에서 온 총 801명으로 평균 연령은 22세였다. 이 중 상위 30명 명단에서는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케임브리지대와 MIT, 베이징대, 칭화대 출신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장핑은 중학교 시절에도 수학 실력이 뛰어났지만 고등학교 입시 점수가 좋지 않아 직업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롄수이전문학교 입학 후 처음 치른 수학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교사의 눈에 띄었고, 이후 교사의 도움을 받아 대학 수준의 수학 과정을 독학으로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선 진출자 가운데 한명인 싱가포르 고교 수학교사 옌쥔은 “나는 대학 학부와 대학원에서 내내 수학을 공부했는데, (장핑이 받은) 93점에는 절대 이를 수 없다"라며 "천부적 재능”이라고 평가했다. 야오이쥔 상하이 푸단대 수학과학학원 교수는 “국내 수학 전공 학생의 95%가 제한 시간 안에 장핑 수준의 답안을 써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장핑의 수학 실력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서 직업전문고교·대학은 종종 '실패한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는 오명을 쓴다"며 "지난 며칠 동안 네티즌들은 그의 수학 재능에 충격을 받으면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명문 퉁지(同濟)대학과 장쑤대학 등은 웨이보(중국판 엑스) 공식 계정을 통해 장핑의 입학 지원을 환영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장핑은 "나는 이런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곤 했다"며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각국 대학과 기업 563팀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으나 한 팀도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알리바바 수학경시대회는 최초로 AI 기반 참가자의 응시도 허용했다. 대회 공식 통계에 따르면 AI팀들의 평균 점수는 18점으로 인간의 평균 점수를 웃돌았으나, 최고 점수는 34점에 그쳐 인간 최고 점수 113점에 한참 못 미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9 07:06:22지난해 부산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선보인 공교육 인강이 올해는 부산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된다. 시교육청는 12일 오전 부산진구 동평중학교에서 '부산형 인터넷 강의 중학교 과정' 시범 오픈 행사를 열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자기주도학습 활성화를 통한 학력신장을 위해 지난해 9월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제공한 부산형 인강을 부산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확대 보급한다. 부산형 인강 중학교 과정 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다. 콘텐츠는 정규강의 6개 강좌 120차시 내외, 숏폼 18여편으로 구성된다. 상반기는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을 운영하고 하반기에 사회와 과학을 추가해 운영할 예정이다. 강사진은 부산 지역 중·고교 교사들로 꾸렸다. 서류전형, 수업 실연, 면접 등 심사를 거쳐 12명을 선발했고 교과별로 국어 2명, 수학 2명, 영어 2명, 사회 2명, 과학 4명이다. 교재는 강사와 제작지원팀 교사들이 함께 개발했고, 무료로 배부한다. 부산형 인강 중학교 과정은 문제풀이 기술 전수에 집중된 기존의 사교육 인강과 달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기본개념·원리를 상세하게 알려주고 다양한 문제에 응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시각매체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 질문방식을 다양화했다. 기존 텍스트 중심 Q&A와 함께 모르는 부분을 캡처하거나 짧은 동영상으로 올려 질문할 수 있다. 방과 후인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를 '집중 답변 시간'으로 설정해 피드백을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요즘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숏폼 콘텐츠도 마련했다. 18편으로 구성된 강의 콘텐츠와 강의 내용 이해를 돕는 배경·자투리 지식를 제공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일 방침이다. 권병석 기자
2024-06-10 19:22:48[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부산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선보인 공교육 인강이 올해는 부산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된다. 시교육청는 오는 12일 오전 부산진구 동평중학교에서 ‘부산형 인터넷 강의 중학교 과정’ 시범 오픈 행사를 열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자기주도학습 활성화를 통한 학력신장을 위해 지난해 9월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제공한 부산형 인강을 부산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확대 보급한다. 부산형 인강 중학교 과정 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다. 콘텐츠는 정규강의 6개 강좌 120차시 내외, 숏폼 18여편으로 구성된다. 상반기는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을 운영하고 하반기에 사회와 과학을 추가해 운영할 예정이다. 강사진은 부산지역 중·고교 교사들로 꾸렸다. 서류전형, 수업 실연, 면접 등 심사를 거쳐 12명을 선발했고, 교과별로 국어 2명, 수학 2명, 영어 2명, 사회 2명, 과학 4명이다. 교재는 강사와 제작지원팀 교사들이 함께 개발했고, 무료로 배부한다. 부산형 인강 중학교 과정은 문제 풀이 기술 전수에 집중된 기존의 사교육 인강과 달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과정과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기본개념·원리를 상세하게 알려주고 다양한 문제에 응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시각 매체에 익숙한 요즘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 질문 방식을 다양화했다. 기존 텍스트 중심 Q&A와 함께 모르는 부분을 캡처하거나 짧은 동영상으로 올려 질문할 수 있다. 방과 후인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를 ‘집중 답변 시간’으로 설정해 피드백을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숏폼 콘텐츠도 마련했다. 18편으로 구성된 강의 콘텐츠와 강의 내용 이해를 돕는 배경·자투리 지식를 제공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일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부산형 인터넷 강의 중학교 과정이 위캔두 학교, 인성 영수캠프,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 등과 함께 부산지역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윤수 시교육감은 “부산형 인강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을 이뤄내는 부산 학력 체인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교육의 만족도를 높여가기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시행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10 10:15:2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16일 교육청에서 ‘전북특별한클래스(중등)’ 운영 교사 설명회를 가졌다. 전북특별한클래스는 학생 학습 수준 분석에 따른 맞춤형 학습콘텐츠를 지원하는 AI기반 코스웨어다. 중학교 1·2학년 학생 중 희망 학생 1만명에게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학습콘텐츠를 제공한다. 중학교 1·2학년 부장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명회는 전북특별한클래스 활용 매뉴얼 안내와 시연을 통해 중등 기초·기본학력 향상 지원 시스템 현장 안착을 돕는다. 교사는 전북특별한클래스를 통해 과목별 클래스를 개설해 맞춤형 학습진단 및 수준별 문항을 제공하고, 학습 후에는 총괄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수학 과목은 AI 러닝을 활용해 학생에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 순서와 맞춤형 문제를 제공함으로써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을 돕는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정확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학생 맞춤형 학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5-16 13:5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