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머니마켓펀드(MMF)나 채권형 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의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발행 잔액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자금이 증시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MMF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10조원 증가한 10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MMF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지만 예금자 보호는 되지 않는 비보호 상품이다. 지난 2013년 말 66조4000억원 수준이었던 MMF 잔액은 2년 3개월만에 47조원 늘었다. 저금리 기조 하에서 투자자들이 예금 보호보다는 수익성을 더 따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꼽하는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총액도 지난해 말 115조7000억원에서 3월 말 123조8000억원으로 8조1000억원 늘어났다. 비은행권의 비보호금융상품 증가세도 마찬가지다. 증권사가 취급하는 RP 발행잔액은 3개월새 8조8000억원 늘어난 10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등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도 66조1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잔액도 1조8000억원 증가한 3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등 예·적금 잔액은 1080조2000억원으로 15조4000억원(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생명보험업계의 개인보험, 손해보험사의 장기상품 등 고령화에 대비한 장기금융상품 수요도 꾸준히 증가했다. 개인보험은 지난해 말 477조5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488조4000억원으로 10조9000억원 늘어났으며 손보사 장기상품도 10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직장인들이 은퇴설계 시기를 앞당기고 정부에서도 연금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계속 내놓으면서 가계 금융자산에서 연금·보험자산 비중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말 610조2000억원으로 26.1% 비중을 차지했던 연금·보험자산은 지난 2013년 30.0%(803조1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31.1%(989조1000억원)까지 커졌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6-08-08 12:59:47【로스앤젤레스=강일선특파원】미국 금융시장에 여유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향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지는 29일 (현지시간) 증시주변자금이 미국 기업들의 시가총액 중 74%에 달해 지난 1990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시자금은 현금과 은행예치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것으로 현재 8조85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신문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2차 대전 이후 최장기 경기 침체기였던 지난 1974년과 1982년에도 주가반등 직전에 유동성 규모가 정점에 달했다며 이번에도 주식시장의 랠리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의 예를 보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이 증시주변으로 몰리게 되면 머지않아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스태그플레이션이 극심했던 지난 1982년 7월엔 뉴욕증시의 시가총액대비 증시주변의 유동성 비율이 95%에 이르렀으며 그 이후 곧 약세장이 마감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가 6개월간 36%나 급등한 적이 있다. 지난 1974년 9월에도 현금보유 규모가 시가총액의 121%인 6045억달러로 불어나면서 1974년 10월부터 1975년 3월까지 주가가 무려 31%나 상승했다. LA타임스는 그러나 현재의 수준인 74%는 1982년이나 1974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려면 주가가 더 떨어지거나 증시주변의 유동성 규모가 더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s@fnnews.com
2008-12-30 22:53:34【로스앤젤레스=강일선특파원】미국 금융시장에 여유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향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지는 29일 (현지시간) 증시주변자금이 미국 기업들의 시가총액 중 74%에 달해 지난 1990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시자금은 현금과 은행예치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것으로 현재 8조85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신문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2차 대전 이후 최장기 경기 침체기였던 지난 1974년과 1982년에도 주가반등 직전에 유동성 규모가 정점에 달했다며 이번에도 주식시장의 랠리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의 예를 보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이 증시주변으로 몰리게 되면 머지않아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스태그플레이션이 극심했던 지난 1982년 7월엔 뉴욕증시의 시가총액대비 증시주변의 유동성 비율이 95%에 이르렀으며 그 이후 곧 약세장이 마감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가 6개월간 36%나 급등한 적이 있다. 지난 1974년 9월에도 현금보유 규모가 시가총액의 121%인 6045억달러로 불어나면서 1974년 10월부터 1975년 3월까지 주가가 무려 31%나 상승했다. LA타임스는 그러나 현재의 수준인 74%는 1982년이나 1974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려면 주가가 더 떨어지거나 증시주변의 유동성 규모가 더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s@fnnews.com
2008-12-30 17:49:13【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미국 금융시장에 여유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향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즈(LAT)는 29일 (현지시간) 증시주변자금이 미국기업들의 시가총액 중 74%에 달해 지난 1990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증시자금은 현금과 은행예치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것으로 현재 8조85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신문은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2차 대전이후 최장기 경기 침체기였던 지난 1974년과 1982년에도 주가반등 직전에 유동성 규모가 정점에 달했다며 이번에도 주식시장의 랠리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의 예를 보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성이 증시주변으로 몰리게 되면 머지 않아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스태그플레이션이 극심했던 지난 1982년 7월엔 뉴욕증시의 시가총액대비 증시주변의 유동성 비율이 95%에 이르렀으며 그 이후 곧 약세장이 마감하고 S&P 지수가 6개월간 36%나 급등한 적이 있다. 지난 1974년 9월에도 현금보유 규모가 시가총액의 121%인 6045억 달러로 불어나면서 1974년 10월부터 1975년 3월까지 주가가 무려 31%나 상승했다. LA 타임즈는 그러나 현재의 수준인 74%는 1982년이나 1974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려면 주가가 더 떨어지거나 증시주변의 유동성 규모가 더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is@fnnews.com
2008-12-30 14:42:06[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증시 변동성 확대 대비를 위한 시장운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16일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금융시장 상황 및 향후 국내외 증시 전망 등을 긴급 점검했다. 거래소는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시장 안정적 운영을 위해 시장운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내외 시장 동향 및 증시 주변자금 흐름 등 국내외 증시 지표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 관계 당국과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토대로 증시 불확실성을 틈탄 불공정거래에 대해 시장감시를 대폭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2-16 09:06:19국내 증시의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탄핵안 가결에 따른 일부 불확실성 해소로 이미 증시가 지난주에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여 추가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73%, 코스닥 지수는 4.90% 각각 올랐다. 지난 9일 탄핵안 가결 무산 여파에 각각 2.78% , 5.19%씩 급락했지만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며 4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연기금을 주축으로 한 기관의 강한 순매수세가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지난 한 주 기관은 총 1조723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연기금이 사들인 규모는 8975억원으로, 절반에 달한다. 개인이 2조2642억원을 팔고, 외국인이 472억원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탄핵정국을 지나면서 국내 증시가 저점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저평가 수준을 가늠하는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9일 0.83배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31일(0.83배)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증시가 반등하자 지난 13일 0.88배로 올라섰다. 증시 거래대금을 비롯해 주변자금이 메마른 것이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졌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 월평균 거래대금은 11월 9조9213억원에서 이달 들어선 9조8644억원으로 줄었다. 코스피 신용잔고는 지난 12일 기준 15조163억원까지 낮아졌는데, 이는 2020년 8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활력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적일 수 있지만, 역발상적 관점에서 시장의 바닥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특히 8월 블랙먼데이, 11월 미국 대선 등에도 반등했던 신용융자잔고가 탄핵정국으로 급감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사실상 저점을 통과한 가운데 탄핵안 가결로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의 일부 해소에 따른 증시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국내 탄핵안 가결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탄핵안 가결 후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코스피 지수는 연초 수준인 2600까지 회복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탄핵 과정에서 MSCI 달러 환산 한국지수가 연중 고점 대비 26%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탄핵안 가결 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며 "오는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한 점도 반등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말마다 유입되는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에 청신호가 켜진 점도 반등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통상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기관을 중심으로 코스피200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수세를 보이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연말 랠리를 이끌어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코스피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와 유사하게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반등이 예상된다"며 "특히 12월 기관의 3조500억원 순매수 중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8694억원에 달할 정도로 비상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12월 수급 특징인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가 뚜렷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정상궤도 진입을 앞둔 만큼 최근 주가 낙폭이 컸지만 이익 증가율이 우수한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연구원은 "이익 증가율이 내년까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국내 반도체,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건설, 소매·유통 업종이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2-15 18:33:21[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의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탄핵가결에 따른 일부 불확실성 해소로 이미 증시가 지난주에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여 추가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 지수 2.73%, 코스닥 지수는 4.90% 각각 올랐다. 지난 9일 탄핵안 가결 무산 여파에 각각 2.78% , 5.19%씩 급락했지만, 이후 회복 흐름을 보이며 4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연기금을 주축으로 한 기관의 강한 순매수세가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지난 한주 기관은 총 1조72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중 연기금이 사들인 규모는 8975억원으로 절반에 달한다. 개인이 2조2642억원어치 팔고, 외국인이 472억원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탄핵정국을 지나면서 국내 증시가 저점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저평가 수준을 가늠하는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9일 0.83배까지 떨어져 지난해 10월 31일(0.83배) 이후 1년2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증시가 반등하자 지난 13일 0.88배로 올라섰다. 증시 거래대금을 비롯해 주변자금이 메마른 것이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졌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 월평균 거래대금은 11월 9조9213억원에서 이달들어선 9조8644억원으로 줄었다. 코스피 신용잔고의 경우 지난 12일 기준 15조163억원까지 낮아졌는데, 이는 2020년 8월 이후 4년 4개월 만의 최저치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활력이 떨어지는 것은 부정적일 수는 있지만, 역발상적 관점에서 시장의 바닥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특히 8월 블랙먼데이, 11월 미국 대선 등에도 반등했던 신용융자잔고가 탄핵정국으로 급감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사실상 저점을 통과한 가운데 탄핵 가결로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일부 해소에 따른 증시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국내 탄핵 가결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탄핵 가결 후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코스피지수는 연초 수준인 2600p까지 회복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탄핵 과정에서 MSCI 달러 환산 한국지수가 연중 고점 대비 26%한 점을 감안하면, 탄핵 가결 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남아있다고 판단된다"며 "오는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한 점도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말마다 유입되는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에 청신호가 켜진 점도 반등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통상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기관을 중심으로 코스피200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수세를 보이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연말 랠리를 이끌어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코스피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와 유사하게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에 따른 반등이 예상된다"며 "특히 12월 기관의 3조500억원 순매수 중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8694억원에 달할 정도로 비상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12월 수급 특징인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가 뚜렷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정상 궤도 진입을 앞둔 만큼 최근 주가 낙폭이 컸지만 이익 증가율이 우수한 종목들에 주목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연구원은 "이익 증가율이 내년까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한다"며 "국내 반도체,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건설, 소매·유통 업종이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2-15 05:02:50탄핵정국 여파로 국내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패닉 셀(공포 매도)이 이어지면서 코스닥은 코로나19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고, 코스피는 2.7% 급락하는 등 '블랙먼데이'를 피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 2300 선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탄핵 불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7.58p(2.78%) 급락한 2360.58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5.19% 하락한 627.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하락폭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11.30%) 이후 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코스닥지수가 620 선까지 밀려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4월 21일(628.77)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국이 요동치면서 최근 4거래일 만에 코스피 113조원, 코스닥 31조원 등 시가총액이 144조원 넘게 증발했다. 특히 블랙먼데이 공포에 질린 개인들의 투매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동안 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악재 해소 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저가매수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 행보다. 이날 개미들은 코스피·코스닥 양대 증시에서 합산 1조원 넘는 매물을 던졌다. 시장별로 코스피 8897억원, 코스닥 30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난 6일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5810억원어치를 팔았다.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증시 주변자금도 빠르게 메말라가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합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2일 16조5818억원에서 비상계엄 선포 후 6일 16조2045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리려는 수요마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국불안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자 금융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급락한 것도 국내 증시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8원 오른 1437.0원이다.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정치 불확실성 고조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로 인한 가계의 소비심리 약화, 기업투자 유보 등이 국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원화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한 국내 경기 펀더멘털, 트럼프 집권 2기 무역갈등 심화를 감안하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에서 쉽사리 내려오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탄핵정국 장기화 우려에 사실상 산타랠리 기대감은 종적을 감췄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1월 2일 증시 개장식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밝힐 때만 해도 국내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4배에 달했다. 코스피 PBR은 하반기 들어 미국 대선, 탄핵정국 등에 들어서면서 연저점인 0.85배까지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최대 PBR 0.81배, 2300 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쇼크 시기를 제외한 최근 코스피 PBR 저점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됐던 2019년 8월의 0.81배 수준"이라며 "다만 한국의 경제성장률 레벨 하락으로 적정 PBR 범위도 추가 하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동찬 기자
2024-12-09 18:37:42[파이낸셜뉴스] 탄핵 정국 여파로 국내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패닉 셀(공포 매도)이 이어지면서 코스닥은 코로나19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고 코스피는 2.7%급락하는 등 블랙먼데이를 피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 2300선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탄핵 불발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67.58p(2.78%) 급락한 2360.58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5.19% 하락한 627.0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하락폭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11.30%) 이후 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코스닥지수가 620선까지 밀려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었던 2020년 4월 21일(628.77) 이후 4년7개월 만이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이후 정국이 요동치면서 최근 4거래일만에 코스피 113조원, 코스닥 31조원 등 시가총액이 144조원 넘게 증발했다. 특히 블랙먼데이 공포에 질린 개인들의 투매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동안 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악재해소 후 반등 기대감 등으로 저가매수에 나섰던 것과는 대조적 행보다. 이날 개미들은 코스피, 코스닥 양대 증시에서 합산 1조원이 넘는 매물을 던졌다. 시장별로 코스피 8897억원, 코스닥 30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난 6일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5810억원어치를 팔았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증시 주변자금도 빠르게 메말라가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합산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2일 16조5818억원에서 비상계엄 선포 후 같은 달 6일 16조2045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리려는 수요마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국 불안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자 금융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급락한 것도 국내 증시 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8원 오른 1437.0원이다.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정치 불확실성 고조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로 인한 가계의 소비심리 약화, 기업투자 유보 등은 국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한 국내 경기 펀더멘탈, 트럼프 집권 2기 무역 갈등 심화를 감안하면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에서 쉽사리 내려오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탄핵정국 장기화 우려에 사실상 산타랠리 기대감은 종적을 감췄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1월 2일 증시 개장식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밝힐 때만 해도 국내 코스피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4배에 달했다. 코스피 PBR은 하반기 들어 미국 대선, 탄핵정국 등에 들어서면서 연저점인 0.85배까지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최대 PBR 0.81배, 약 23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쇼크 시기를 제외한 최근 코스피 PBR 저점은 미중 무역 분쟁 심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던 2019년 8월의 0.81배 수준"이라며 "다만 한국의 경제 성장률 레벨 하락으로 적정 PBR 범위도 추가 하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동찬 기자
2024-12-09 15:50:15[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눈에 띄게 쪼그라들고 있다. 국내 증시 투자자들이 실망감에 투자금을 거둬 해외 시장등에 투자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거래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8일 51조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2조7537억원이었는데 1조원 넘게 줄었다. 연중 가장 크게 늘었던 59조4949억원과 비교하면 8조원 가까이 빠졌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6조5893억원으로 지난해 말(17조5584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신용거래융자는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으로 '빚투' 열기를 나타내기도 한다.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등 증시 주변 자금 규모가 일제히 줄어든 것은 국내 증시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 28일 종가 기준 각각 5.67%, 19.87% 떨어졌다. 올해 4·4분기 들어서만 각각 3.42%, 9.10% 내렸다. 국내 증시에서 빠진 투자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원은 국내 투자자가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미국 주식을 94억9878만 달러 순매수 결제한 것으로 집계했다. 배당 성장 상장지수펀드(ETF)로 유명한 'SCHD'를 6억5412만 달러 순매수 결제해 가장 크게 사들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30 10: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