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도 책임을 인정하고 져야 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책임을 묻는 질문에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비대위원들은 사퇴로서 정치적 책임을 1차적으로 졌다"면서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도 책임을 인정하고 져야 되는데 이 부분은 전혀 거론하지 않고 있고 소위 (당내) 친명(친이재명계)과 친문(친문재인계)이라는 분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전개되면 매우 볼썽사나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의원이 자신의 위치에서 했었던 지선에 대한 여러 가지 부분의 책임 부분과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의원의 입장 발표를 촉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후 한동안 세간의 주목에서 멀어졌었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전격 복귀했다. 동시에 송영길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자리가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하며 당선됐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며 이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어 "본인의 입장 표명부터 공개적으로 국민이나 당원들에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친명과 친문의 여러 가지 공방이 전개되면서 이재명과 반이재명으로 흐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고 확산되지 않도록 이재명 의원의 빠른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비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6-07 10:24:58터키 지방선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의개발당(AKP)이 수도인 앙카라를 비롯한 이스탄불 등 주요 대도시에서 패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체 득표율에서는 승리했지만, 주요 도시에서 밀려 30년 장기집권 야심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터키 81개 주에서 광역시장 30명을 비롯해 시장, 구청장 등 총 1316명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실시됐다. 이날 선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AKP가 개표 90%를 넘어선 시점 기준 약 45%의 득표율로 30%를 얻은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을 제쳤다. 하지만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민심에 변화가 감지됐다. 앙카라 광역시장 자리는 25년 만에 CHP의 만수르 야바스 후보가 50.6%를 얻어 AKP 후보를 3.4%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경제 중심지인 이스탄불에서는 개표가 98.8%까지 완료된 가운데 AKP 후보인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와 CHP 후보가 400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박빙인 상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도 AKP가 승리했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이스탄불 광역시장 선거에서는 패배를 인정했다. 외신들은 앙카라를 비롯해 주요 대도시에서 AKP의 패배는 에르도안 대통령에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이 같은 결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임이 결정된 대선이 치뤄진지 9개월 만에 발생했다"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재임을 통해 새로운 행정권력을 장악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결과는 터키 경제가 침체기에 빠진 이후 유권자들의 민심을 가리키는 바로미터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CNBC도 "이슬람 기반 AKP의 수도 앙카라에서 패배는 에르도안 대통령에 상당한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4-01 17:37:12터키 지방선거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의개발당(AKP)이 수도인 앙카라를 비롯한 이스탄불 등 주요 대도시에서 패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체 득표율에서는 승리했지만, 주요 도시에서 밀려 30년 장기집권 야심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3월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터키 81개 주에서 광역시장 30명을 비롯해 시장, 구청장 등 총 1316명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실시됐다. 이날 선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AKP가 개표 90%를 넘어선 시점 기준 약 45%의 득표율로 30%를 얻은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을 제쳤다. 하지만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민심에 변화가 감지됐다. 앙카라 광역시장 자리는 25년 만에 CHP의 만수르 야바스 후보가 50.6%를 얻어 AKP 후보를 3.4%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경제 중심지인 이스탄불에서는 개표가 98.8%까지 완료된 가운데 AKP 후보인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가 CHP 후보를 400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박빙인 상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도 AKP가 승리했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이스탄불 광역시장 선거에서는 패배를 인정했다. 외신들은 앙카라를 비롯해 주요 대도시에서 AKP의 패배는 에르도안 대통령에 정치적으로 큰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이 같은 결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임이 결정된 대선이 치뤄진지 9개월 만에 발생했다"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재임을 통해 새로운 행정권력을 장악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결과는 터키 경제가 침체기에 빠진 이후 유권자들의 민심을 가리키는 바로미터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CNBC도 "이슬람 기반 AKP의 수도 앙카라에서 패배는 에르도안 대통령에 상당한 타격"이라며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이 1990년대 시장으로 지내면서 정치인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스탄불에서 패배할 경우 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지지폭이 줄어들고 있다는징후로, 상징적으로는 더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4-01 15:30:11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기민당이 15일(이하 현지시간) 서부 니더작센주의 조기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연정구성 협상에서 목소리를 높이려던 메르켈 총리의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앞으로 이어질 기민당과 자민당, 녹색당 간 3당 연정협상이 해를 넘겨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의 보수파 정당인 기민당은 이날 치러진 니더작센주 조기총선에서 이전 연정 파트너였던 사민당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독일 공영방송 ZDF가 출구조사와 초기 개표결과를 토대로 집계한 득표율에 따르면 기민당은 34.3% 득표율로 37.1%를 얻은 사민당에 밀렸다. 사민당의 스테판 바일 니더작센주 총리가 이 지역에서 인기가 높았던데다 7월 사민당이 지역의회에서 1석이 빠지면서 1위당 자리를 빼앗기자 그의 요구로 이번 조기 지방선거가 이뤄진 점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원래 사민당 인기가 높은 지역에서 사민당이 수성한 것에 불과한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방선거의 특색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니더작센주 선거 패배는 메르켈 총리의 연정구성 추진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민당이 지난달 24일 총선에서 1949년 이후 최악의 득표율을 기록한데 따른 충격이 잦아들지 않은 상태여서 그 충격은 더 클 전망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시작될 연정구성 논의에서 메르켈 총리의 영향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달 총선 뒤 새정부 구성을 거부한 메르켈은 니더작센주 선거 승리를 연정구성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계획이었지만 이같은 구상은 물거품이 됐다. 18일 친기업 성향의 자민당, 환경보호 정당인 녹색당과 베를린에서 첫번째 연정구성 논의를 시작하는 메르켈 총리는 3당의 색이 상당히 달라 정책 목표 등을 조율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WSJ은 독일에서 연정구성 협상은 통상 오래 걸리지만 이번에는 3당이 온갖 이슈에서 이견을 보이는터라 협상이 더 오래 지속돼 내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 3당 연정은 2차 대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 될 전망이다. 여론 흐름도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에 불리해 협상력 부족에 따른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발표된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달 5~11일 독일 전역 유권자 196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31%에 그쳤다. 6년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본대학의 정치학 교수 틸만 마이어는 "난민 위기가 주된 이유"라면서 "메르켈 총리는 더 이상 난공불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원내 3당으로 첫 의회진출에 성공했던 극우 독일대안당(AfD)은 니더작센주 선거에서는 맥을 못췄다. 득표율이 6%에 그쳤다. AfD는 구 동독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옛 서독 지역인 니더작센주에서는 지지율이 바닥을 맴돌아 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7-10-16 08:29:19#. 현직 프리미엄이 작동되지 않는 총선, 대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 (김기식 의원) #. 우리 지도부는 지금 전체적으로 우클릭 상태인데 이걸 중도라고 생각한다. 중도화 전략이 아니라 진보의 재해석 전략을 가져야 한다. (우상호 의원) 이번 6·4 지방선거의 결과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사실상 패배'라는 혹평이 나왔다. 당내 혁신 모임인 '더 좋은 미래'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6·4지방선거 평가와 새정치민주연합의 과제' 토론회에서 이 같은 발언들이 쏟아졌다. '더 좋은 미래'의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이날 "객관적 수치로 보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9대 8로 이기지도 지지도 않은 선거라는 평가가 있지만, 당의 입장에서는 세월호 침몰 이후 현 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해 확실한 경고를 해내지 못했다"라면서 선거 결과에 대해 낙제점을 줬다. 우상호 의원은 지방선거 전략과 공천과정에 대해 지적을 이어갔다. 우 의원은 "광주의 전략공천을 비롯한 공천 잡음은 당 내부의 결집력을 약화시켰을 뿐 아니라, 지도부가 광주에 발목이 잡혀 경합지역 지원전략을 초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면서 "텃밭이라고 불린 호남지역의 무소속 기초단체장 약진 또한 공천 실패사례로 평가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 의원은 박원순, 안희정, 최문순 후보의 승리를 두고 "진보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유연한 접근을 한 후보들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해 준 선거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권자에게 '진보의 재해석'을 가능케 하는 방향으로 당의 전략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도 이들의 약진과 관련 "보수정권하에서 단체장의 도정 능력을 극대화한 측면이 있다"면서 "낮은 정당 지지도를 현직 효과로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4-06-11 15:26:38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7일 6·2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 비공개 토론에서 “텃밭인 충남도지사 선거 패배를 비롯한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박선영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선진당 내 의원들은 이 대표의 사의 표명에 대해 “현재로선 (사퇴는) 바람직하지 않고 이번 선거 결과는 이 대표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충남지사 패배에 대해 “져서는 안 될 선거에서 뼈아픈 패배를 했다”며 “그 패배의 책임은 전적으로 당 대표인 나에게 있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당분간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를 얻은 변웅전 최고위원이 당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2010-06-07 14:45:57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일 6·2 지방선거에서의 한나라당 패배에 대해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선거결과를 접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자 견제임을 간접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친박근혜계 인사들도 현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선거 패배를 불러왔다는데 공감하며 정부의 대대적인 개편과 세종시 수정안 철회 등을 촉구했다. 구상찬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한나라당은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오만의 극치를 보였다”며 “이런 오만함은 수도권을 비롯한 강원, 충청, 경남권의 참패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 지도부는 세종시에 대한 충청인들의 생각을 외면했다”며 “박근혜 무용론을 전략적으로 이용했고 내부 권력관계를 선거에 전략적으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구 의원은 “청와대는 참모진을 모두 교체하고 전면개각을 단행해야 한다”며 “세종시 백지화와 4대강 사업 등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사업을 전면 중지 또는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2010-06-03 18:19:52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정이 9일(현지시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패했으며 이는 그리스 지원결정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반발을 보여준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북 라인-베스트팔리아주 상원 선거에서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교민주당과 자유민주당 연정은 각각 34.3%와 6.6%의 득표를 얻어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했다고 ZDF방송국이 보도했다. 반면, 사회민주당은 34.5%의 득표를 얻어 기독교민주당을 제침으로써 이번 선거를 계기로 지난 10년동안 기민당이 이끌던 독일 정치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북 라인-베스트팔리아 주는 유권자 1350만명이 등록돼 있으며 경제규모도 폴란드와 체코 공화국을 합친 것과 맞먹는 지역으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 2005년에 이곳에서 패배로 낙선되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기민당이 다수당이 되는 데 실패함으로써 세금감면을 비롯한 자신의 공약을 실현하는 데 야당의 협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결정으로 독일 유권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과반수 이상을 승리하지 못한 절대 다수당이 없는 결과가 나온 지난주의 영국총선에 이어 독일에서도 강한 지도력 부재로 앞으로 유럽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앤드루 보좀워스 핌코유럽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의 유럽상황을 볼 때 각 나라마다 강한 지도력이 필요할 때이며 유로화에 대한 신뢰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메르켈 총리에 대한 사임 압력도 예상되고 있다. 빌리 비머 전 독일 국방차관은 메르켈이 사임해야 한다고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밝혔으나 총리직인지 당수직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게르트 랑구트 본대학교 정치과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독일 국민들은 독일이 다른 유럽국가들에게 원조를 제공하는 역할에 대해 못마땅해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패배로 불리해진 메르켈 총리의 기민당-자민당 연정이 앞으로 자주 정치적인 걸림돌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2010-05-10 15:18:25지난해 5월부터 집권 2기를 시작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또다시 핵심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곤경에 처했다. 집권 이후 노골적으로 힌두 민족주의 정책을 썼던 그는 힌두교도의 결집을 기대했으나 경기 침체와 반정부 시위로 나빠진 민심을 넘지 못했다,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 실시된 델리 국가수도지구(NCT) 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좌파 계열의 지역정당인 보통사람당(AAP)이 전체 70석 가운데 52석을 확보해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을 압도했다. 정식 개표 결과는 오는 11일 발표 예정이다. 델리 NCT는 연방 직할지로 인도 행정체제 상 정식 주(州)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델리 주' 또는 이 지역 내의 작은 행정구역의 이름을 따 '뉴델리'로도 불린다. 유권자 수는 1500만명에 달한다. 앞서 아르빈드 케지리왈 주총리가 이끄는 AAP는 2015년 선거에서 67석을 확보했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를 모디 정부의 신임도를 평가하는 잣대라고 평가했다. '모디노믹스'로 불리는 경제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모디 총리는 각종 투자 유치에도 불구하고 규제 개혁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인도의 지난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은 4.5%로 2013년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고 실업률 또한 2017∼2018 회계연도 기준 6.1%로 4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2-09 18:00:3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5월부터 집권 2기를 시작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또다시 핵심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곤경에 처했다. 집권 이후 노골적으로 힌두 민족주의 정책을 썻던 그는 힌두교도의 결집을 기대했으나 경기 침체와 반정부 시위로 나빠진 민심을 넘지 못했다, 인디안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 실시된 델리 국가수도지구(NCT) 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좌파 계열의 지역정당인 보통사람당(AAP)이 전체 70석 가운데 52석을 확보해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을 압도했다. 정식 개표 결과는 오는 11일 발표 예정이다. 델리 NCT는 연방 직할지로 인도 행정체제 상 정식 주(州)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델리 주' 또는 이 지역 내의 작은 행정구역의 이름을 따 '뉴델리'로도 불린다. 유권자 수는 1500만명에 달한다. 앞서 아르빈드 케지리왈 주총리가 이끄는 AAP는 2015년 선거에서 67석을 확보했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를 모디 정부의 신임도를 평가하는 잣대라고 평가했다. '모디노믹스'로 불리는 경제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모디 총리는 각종 투자 유치에도 불구하고 규제 개혁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인도의 지난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은 4.5%로 2013년 이후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고 실업률 또한 2017∼2018 회계연도 기준 6.1%로 45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BJP는 지난해 10월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 지방선거에서 패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이후 인도 인구의 약 80%를 차지하는 힌두교인들을 자극하는 힌두 민족주의로 민심을 공략했다. 지난해 8월 이슬람 국가 파키스탄과 분쟁지역인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해 현지 이슬람교도(무슬림)의 불만을 샀던 그는 지난해 말 시민권법 개정안까지 추진했다. 개정안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에서 종교적 박해를 피해 인도로 와 불법 체류 중인 힌두교도, 불교도, 기독교도 등 6개 종교 신자에게 시민권을 줄 수 있게 하는 법안이다. 그러나 여기에 무슬림이 빠지면서 소수 집단과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BJP는 시민권법 개정 추진 이후 지난해 12월 자르칸드주 지방선거에 패한 뒤 이번 지방선거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또다시 밀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2-09 16: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