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제조업에 기대를 걸기 보다 서비스와 관광, 지식산업에 주력해야 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의 발전을 위해 단시안적 처방이 아닌 장기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전략도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전략과 방향을 제시하면서 향후 20~30년을 이어갈 부산의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울산, 경남의 산업벨트를 지원할 수 있는 금융, 유통 등 서비스 산업이 부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시정을 이끌겠다는게 서 시장의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이 새로운 지식산업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경남권 산업벨트를 주도하는 허브도시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재벌.수도권 중심의 경제정책으로는 10년째 정체된 경제성장 추세를 바꿀 수 없다"며 "중소기업.지방 위주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중앙정부의 경제정책에도 변화를 촉구했다. 또 서 시장은 가덕 신공항 추진을 위해 대구.경북과 상생을 제안했다. 한편 서 시장은 최근 영화계와 갈등을 벌여 파행위기에 놓인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부산영화제는 시민의 것"이라며 영화인들의 보이콧 움직임에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2030 부산, 시민소득 5만달러-세계 3대 해양도시" 서병수 부산시장은 20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덕형포럼(회장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100회 특별강연에서 '변화와 혁신, 위대한 부산의 새시대'란 주제로 향후 부산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서 시장은 2030년 부산을 글로벌 30위권 도시, 시민소득 5만달러 달성, 고용률 70%, 세계 3대 해양도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본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시장 임기동안 뭔가 만들겠다는 생각은 (단기 목표는) 지워버렸다"며 "지금 물을 뿌리고 가꾸면 나중에 제가 시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부산이 이렇게 발전했구나라고 느낄 정도의 장기비전을 실행하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부산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부산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맞물려 무한발전이 가능한 융합 시대가 어느 지방 사람들보다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부산사람들에겐 기회"라면서 "지정학적 이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가 부산의 과제"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부산이 단일 행정구역의 하나로 발전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1000만명 이상의 지역경제를 아우르는 부산, 울산, 경남을 중심으로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중심에 집중해야 한다"며 "먼저 될성부른 것부터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소를 만들자, 자동차 공장을 만들자고 하는데 이 산업들 자체 보다 이런 산업들이 잘 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며 "금융, 유통 등 서비스 산업이 부산에 안착되도록 해 부산은 주변 지역의 산업에 대해 자금지원과 여러 거래가 잘 이뤄지도록 하는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덕 신공항, 대구와 손잡고 유치하자"...윈윈전략 제시 서 시장은 가덕 신공항 유치는 부산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신공항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공항 유치가 성사되면 부산이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거듭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게 서 시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신공항 유치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대구와 손을 잡자는 제안도 내놨다. 총 12조원 규모의 신공항 건설 예산 중 3조원 정도만 부산시가 활용하고, 나머지 9조원은 대구에 넘기겠다는 의견까지 내놨다. 민간자본 유치 권한을 갖는다는 전제를 내세웠지만 단순 예산 혜택 욕심이 아닌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신공항 유치 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부터 대구와 신공항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무산된 바 있다. 서 시장은 이번 만큼은 상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생각이다. 기존에는 약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신공항 건설 예산 중 부산시는 기존 6조원만으로 신공항을 건설하고, 나머지 6조원으로 대구.경북에 필요한 공항이나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서 시장은 "부산의 입장은 기존 김해공항을 계속 사용하되, 당분간 가덕도에 활주로를 만들어 국제공항으로 쓰겠다는 것"이라며 "대구와 윈윈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부산에 3조원을 주고 민자 유치 권한도 주면 나머지 9조원은 대구를 위해 써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부산영화제는 부산시민의 것" 영화인들과 부산시와의 갈등으로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부산국제영화제가 파행 위기에 놓였지만 서 시장은 강경한 반응을 밝혔다. 2년 전 세월호 참사 관련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부산영화제 상영 취소를 요구했던 사안에 서 시장은 "영화제에서 상영될 다큐 영화로서 구비요건도 못 갖췄었다"며 "부산영화제에서 바로 상영될 경우 정치적 활용을 막고자 (상영 취소를 요구)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20년간 몇몇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면서 특정 집단의 소유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부산영화제가 이용관 집행위원장 체제로 몇몇 사람 위주로 운영돼 관리감독이 되지 않았다"며 "이 행사는 부산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핵심은 부산 영화제가 누구의 것이냐 하는 것"이라며 "소수영화인을 위한 것이냐 부산 시민의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서 시장은 "영화제의 주인은 부산 시민으로 영화제는 부산 시민의 것"이라며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통해 부산의 브랜드를 알리지만, 일부 영화인들 소수가 좌지우지하는 것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6-04-20 18:03:29부산시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이달 중 관광택시를 도입한다. 또 부산을 대표하는 국제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는 3일 시청에서 김규옥 경제부시장 주재로 '제9차 일자리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집중 논의했다. 부산 명소·맛집 안내 맞춤형 관광택시 도입 ■관광명소·맛집 안내 '관광택시' 도입 우선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과 관광객들에게 관광명소와 맛집을 안내하는 맞춤형 관광택시 도입을 추진한다. 관광택시는 호출 및 사전예약으로 배차, 운영된다. 요금은 중형택시 기준으로 시간운임제와 관광코스별 정액 요금제를 적용한다. 각종 통행료와 주차요금은 별도다. 외국인 및 내국인은 등대콜센터(051-600-1004)로 예약신청을 하면 콜센터에서 관광택시를 배차해 탑승 희망장소에서 이용객을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산시는 기존 등대콜 개인택시 위주로 400여대를 관광택시로 지정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시범운영한다. 이후 사업 결과를 분석해 고급택시 및 13인승 이하 대형 승합택시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국제시장도 새롭게 단장, 신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3년간 50억원을 들여 △시장과 연계한 외국인 전용 여행상품 개발 △특화된 기념품 및 아이디어 상품 등 한국적 정서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상품 개발 △K-팝(pop) 등 한류공연 및 축제·이벤트, 한국문화 체험 기회 제공 △외국인 대상 가이드 및 통역 배치, 상인대상 외국어 교육, 사후면세점 지정, 외국인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또 청년상인몰을 조성해 매년 50명 내외의 청년창업자를 입주시키고, 10여개 내외의 문화·체험숍을 모집·운영하기로 했다.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문화 해설사도 양성한다. 디자인·바이오헬스·ICT 등 두뇌역량 으뜸기업 육성 ■두뇌역량 으뜸기업·도시농업 육성 이 밖에 두뇌역량 우수전문기업을 육성하고 도시농업을 통한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두뇌역량 으뜸기업을 선발하고 이들 기업에 최장 2년 이내, 기업당 최고 2억원 범위에서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마케팅 등을 기업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두뇌역량 으뜸기업 육성사업은 설계 엔지니어링, 디자인, 바이오헬스, 게임·영상콘텐츠 개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 '산업발전법' 상 지식서비스산업 분야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또 도시농업 육성을 위해 이달 중으로 국·공유지 및 공공 휴면 건축물을 선정하고, 5인 이상으로 구성된 사회적 공동체 및 창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시설 설치비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주부와 은퇴자, 도시농업자 등 50명에게 신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했다.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관광택시 도입과 국제시장 육성은 관광객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두뇌역량 우수전문기업 육성과 도시농업 활성화 역시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지역 고용률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강수련기자
2015-12-03 18:20:34파이낸셜뉴스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가 공동 주최한 ‘2008 서울국제의료서비스산업포럼(SIMSIF)’이 열린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포럼 직전에는 대학병원과 중견병원을 비롯, 병원 경영을 전공하는 대학생 등 단체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포럼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강연자들과 참석자들은 의료관광 등 한국의 의료서비스산업에 대한 각종 해법과 다양한 질의를 쏟아냈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휴식시간을 이용해 부족한 강연내용을 해당 강연자에게 보충 질문을 하는 등 포럼장은 토론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유창한 영어로 외국인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유 장관은 “주말에 일이 더 많다”며 “행사가 끝난 후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관광장관회담에 가야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신경을 매우 많이 쓰고 있지만 아직 제도적으로 문제가 많아 어렵다”고 토로한 후 “우리나라를 싱가포르와 같이 의료관광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게 만들겠다”고 해외 의료관광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뽐냈다. ○…상하이 동광병원 존 양 총괄본부장은 행사 시작 전에 열린 VIP 티타임에서 “오늘 한국에 비가 많이 왔다. 중국에선 비는 물이라는 뜻이고 물은 돈이라는 의미”라면서 “오늘 비가 많이 왔으니 포럼이 아주 잘될 것”이라면서 덕담을 건네 박수를 받았다. ○…첫번째 세션 강연자로 연단에 오른 ‘PIMS’ 제이 파이퍼 대표는 강연이 끝난 뒤 국내 한의사, 의료 경영인 등의 잇따른 질문 세례에 당황하기는커녕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명쾌하게 대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 마련된 800여개 좌석은 행사 시작 만원 사례가 되었다. 이로 인해 일부 늦게 도착한 참석자들은 주최측에서 긴급히 마련한 임시 좌석에 앉아 강연을 들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의료경영컨설팅, 의료용가스 등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포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열띤 홍보 경쟁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전 앤 김 웰스펌은 은퇴 및 세금, 부동산, 투자, 상속·증여 등 재무설계 부문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독일계 글로벌 기업 한국지사인 린데코리아는 우수 의약품제조기준(GMP) 기준에 맞는 가스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회사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암센터 방사선 종양학과 조정희 치료파트 과장은 “의료의 산업화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었다”며 “돌아가서 우리 병원에서 추진하는 의료 서비스 차별화에 많은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포럼이 끝날 때까지 강연을 경청해 눈길을 끌었다. 또 휴식시간에도 자리 이동 없이 강연내용을 정리하는 참석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서울 S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모씨(27)는 “매우 유익한 포럼이었다. 기대이상의 수확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사진설명=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2008 서울 국제 의료서비스산업 포럼'에선 한국의 의료서비스산업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한 참석자가 강연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2008-06-22 18:02:35[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다음달 13일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의 해설서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제·개정한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는 웹툰 작가들이 50회를 연재할 경우 2회의 휴재권을 보장하고, 웹툰 서비스 사업자들이 작가들에게 수익 정산서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설서에는 표준계약서의 주요 내용 및 보급·활용에 대한 설명과 계약서 작성 시 기본원칙, 유의 사항, 계약 위반 대처법 등을 담았다. 또 불공정성 문제 발생 가능성이 큰 계약 사례에 대한 유의점과 구체적인 저작권 침해 대응 방안도 넣었다. 문체부는 "표준계약서를 사용하는 기업에는 올해 처음 실시되는 '글로벌 웹툰 지식재산(IP) 제작 지원' 등 문체부 공모 사업에서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설서는 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 만화영상진흥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30 08:19:32한국관광공사가 ‘한옥·숙박 서비스 전문가’ 양성과정에 참가할 신중년 및 경력보유여성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한옥의 아름다움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결합한 ‘한옥호텔’ 산업 인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관광업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번 과정을 마련했다. 이번 교육에선 한옥호텔과 프리미엄 숙박업소의 특성부터 숙박 서비스 전문가로서 갖추어야 할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으며, 연회·객실·식음 등 분야별 실습을 병행해 업무 이해도도 높일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내달 8일까지이며, 45~64세 신중년 또는 경력보유여성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 교육 기간은 내달 16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총 50시간)으로, 관광공사 원주 본사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다. 특히 이번 교육 수료자에게는 강원도 영월에 있는 한옥호텔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를 비롯해 강원권 호텔에서 근무할 수 있는 취업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승환 관광공사 관광인재양성팀장은 “팬데믹 이후 숙박업계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면서 “공사는 신중년 및 경력보유여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5-16 16:02:07[파이낸셜뉴스] 한국의 '공연·전시' 콘텐츠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2024년 3억352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3호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공연·전시 콘텐츠 해외 진출 동향'에 따르면 '공연·전시' 관련 서비스 무역은 2022년부터 흑자로 전환돼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기준 수출액은 7억5420만 달러, 수입액은 4억1900만 달러였다. 이번 분석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식서비스 무역통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국가별 흐름을 살펴보면,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 간 거래 규모가 꾸준히 증가 중이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미 지역과의 거래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부문별로는 '대중음악 공연'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28.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4년 수출액 5억3920만 달러를 달성했다. K팝을 중심으로 한 대중문화의 국제적 확산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공연·전시 예술' 부문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14.9% 증가해 1억545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보였다. 순수예술 콘텐츠도 점차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수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음악 공연' 수출은 아시아 지역에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수출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공연·전시 예술' 부문은 아시아 내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유럽 내에서는 영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연구원은 두 부문 간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분석에 따르면 '대중음악 공연' 수출의 성장세는 '공연·전시 예술' 부문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팝 등 대중문화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전통 및 순수예술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관 한류경제연구센터장은 “그동안 공연·전시 콘텐츠의 해외 수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했다”며, “이번 분석은 대중문화가 순수예술 분야 수출을 견인하는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세원 원장은 “서비스 무역 분야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공연·전시 콘텐츠가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이번 브리프가 한국 문화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정책 수립에 유용한 기초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9 09:35:27[파이낸셜뉴스] 월트디즈니가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7번째 테마파크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디즈니는 직접 건설하고 운용하는 대신 현지 업체가 투자해 테마파크를 짓고 디즈니는 로열티만 받기로 했다. 투자에 따른 위험은 피하면서 과실만 챙길 수 있게 됐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UAE 현지 업체 미랄이 라이선스 형식으로 아부다비 야스섬에 디즈니의 7번째 테마파크를 짓는 것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야스섬은 아부다비에 있는 인공섬으로 쇼핑과 체험산업의 메카가 된 곳이다. 이곳에는 아부다비 최대 쇼핑몰이 있고, 페라리월드 아부다비, F1 야스 마리나서킷 같은 자동차 경주 트랙, 야스 워터월드, 시월드 아부다비 같은 워터파크도 있다. 또 워너브라더스 월드 아부다비 같은 테마파트도 이미 들어서 있다. 전세계 관광 중심지 가운데 한곳으로 부상하는 UAE에 디즈니가 테마파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디즈니는 돈을 투자하는 대신 지식만 전수한다. 디즈니 놀이기구 기획자(이매지니어)들이 테마파크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을 주도하고, 테마파크 건립 계획 운용을 감독하게 된다. 현금 대신 지식만 전수하지만 꼬박꼬박 로열티를 챙기게 된다. 아부다비 테마파크는 디즈니가 앞으로 10년에 걸쳐 테마파크에 6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과 별개다. 아부다비 테마파크 완공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테마파크를 설계하고 계획을 온전히 짜는 데만 1년 반에서 2년이 걸리고, 건설에는 대략 5년이 든다”면서도 “지금 완공 시기를 말하기에는 성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디즈니는 깜짝 분기실적도 공개했다. 디즈니는 3월 20일 마감한 2회계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7% 증가해 23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231억4000만달러를 압도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2000만달러, 주당 0.01달러 손실을 기록했던 디즈니는 이번 2회계분기에 32억8000만달러, 주당 1.81달러 순익으로 돌아섰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1.45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 1.2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인 디즈니플러스(+) 역시 흐름이 좋았다. 디즈니는 당초 가입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지만 실제로는 140만명이 늘었다. 전세계 가입자 수가 1억2600만명으로 시장 전망치 1억2335만명보다 많았다. 디즈니는 오후 장에서 10% 폭등해 101.41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08 03:35:08[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029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특화펀드를 조성해 관련 사업 육성에 나선다. 특히 투자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는 매출 규모 1조9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2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25∼2030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주요 기본 계획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신기술 발전에 대응해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향유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다. 산업 투자 확대와 콘텐츠 유통 다변화,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문체부는 우선 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200억원 규모로 애니메이션 특화 펀드를 신설하고, 2029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또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국제 공동제작 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국내 제작비 일부를 환급해주는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한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한 지식재산(IP) 활용 전략도 세웠다. 영유아 중심의 콘텐츠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청장년층 대상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및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을 유도할 계획이다. 웹툰, 웹소설 등과의 전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파생작 제작을 통해 우수 애니메이션의 세계관 확장도 지원한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가상 인간, 숏폼 콘텐츠 등을 활용한 문화상품 개발과 유통을 촉진하고, 중소 콘텐츠 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을 통한 산업 간 연계도 추진한다. 이와 별도로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중화권과 동남아 지역 주요 애니메이션 마켓에 한국공동관을 설치하고, 더빙·자막 등 현지화 작업 지원 및 해외 거점기관을 활용한 통합 마케팅을 한다. 신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 외연 확대도 주요 과제다. AI 기반 영상콘텐츠 제작·유통을 지원하고, 한국형 학습데이터 구축 및 기술 개발을 병행한다. 신기술 기반 콘텐츠 진흥을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2기 애니메이션진흥위원회를 구성하고, 뉴미디어영상콘텐츠 진흥법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도 강화한다. 웹툰·웹소설 등의 애니메이션화 수요 증가에 따라 기획 프로듀서와 전문 시나리오작가를 양성하고, 대학 및 산하기관과 연계한 AI 영상콘텐츠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문체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를 2023년 1조1000억원에서 2030년 1조9000억원으로, 수출 규모를 1억2000달러에서 1억7000만달러로, 종사자 수는 6417명에서 9000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계획은 애니메이션을 전 세대가 즐기고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전략"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계획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24 13:47:21[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도서관위원회와 함께 오는 12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꿈을 키우는 씨앗, 도서관에 묻다'를 주제로 제3회 도서관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매년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로, 국민에게 도서관의 가치를 알리고 그 이용을 촉진하고자 지난 2023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도서관의 날' 기념식 개최를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하는 이번 기념식에서는 도서관 발전 유공 포상과 '오늘도서관가봄' 캠페인 선언식, 공연, 강연,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 올해 도서관 육성 발전 유공자로는 6개 분야 개인 18명과 단체 3개가,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시행기관으로는 중앙행정기관 3개 기관, 지방자치단체 8개 기관 등이 선정됐다. 국가 문헌 유산을 후대에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납본제도를 성실히 이행한 문학동네, 한빛미디어, 현대문학 등 우수납본 출판사 3곳에도 포상을 수여한다. 문학과 음악을 연결한 융·복합 공연으로 공상과학(SF) 소설가 배명훈 작가의 강연, 인공지능(AI) 작곡가 이봄(EvoM)의 피아노 연주 협연 등을 진행한다. 국립중앙도서관 야외마당에서는 야외독서(북크닉), 책과 함께 노는 보드게임, AI 기반의 도서관 서비스 엿보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도서관 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이날 기념식 외에도 도서관주간(4월12~18일)을 기념하는 국제회의와 해커톤 대회, 정책토론회 등이 오는 18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이어진다. 유 장관은 "AI와 디지털 기술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도서관은 여전히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지식의 터전이자 누구나 자유롭게 지식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초 문화기반시설"이라며 "문체부는 앞으로 도서관을 통해 국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화적 활력을 높이고, 지역소멸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10 11:32:29[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2월 23일 발표한 '안무저작권 안내서'의 영문본을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문체부는 K-안무저작권 보호에 대한 국제적인 이해를 높이고 안무저작권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선도하기 위해 '안무저작권 안내서' 영문본을 제작했다. 이 안내서는 △안무저작권의 이해와 활용 △안무저작자 구분 △저작권 등록 절차 △저작권 침해와 구제 방법 △구체적인 사례 등으로 구성됐다. 영문 안내서는 문체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문화홍보서비스의 영문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문체부는 이번 영문본을 국제기구 회의와 행사 등을 통해 적극 배포하고 관련 정책을 알릴 계획이다. 먼저, 오는 7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저작권상설위원회(SCCR) 기조연설을 통해 안내서 발간을 알린다. 이후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면담에서 안내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03 0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