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제조업에 기대를 걸기 보다 서비스와 관광, 지식산업에 주력해야 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의 발전을 위해 단시안적 처방이 아닌 장기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전략도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전략과 방향을 제시하면서 향후 20~30년을 이어갈 부산의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울산, 경남의 산업벨트를 지원할 수 있는 금융, 유통 등 서비스 산업이 부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시정을 이끌겠다는게 서 시장의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이 새로운 지식산업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경남권 산업벨트를 주도하는 허브도시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재벌.수도권 중심의 경제정책으로는 10년째 정체된 경제성장 추세를 바꿀 수 없다"며 "중소기업.지방 위주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중앙정부의 경제정책에도 변화를 촉구했다. 또 서 시장은 가덕 신공항 추진을 위해 대구.경북과 상생을 제안했다. 한편 서 시장은 최근 영화계와 갈등을 벌여 파행위기에 놓인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해 "부산영화제는 시민의 것"이라며 영화인들의 보이콧 움직임에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2030 부산, 시민소득 5만달러-세계 3대 해양도시" 서병수 부산시장은 20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덕형포럼(회장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100회 특별강연에서 '변화와 혁신, 위대한 부산의 새시대'란 주제로 향후 부산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서 시장은 2030년 부산을 글로벌 30위권 도시, 시민소득 5만달러 달성, 고용률 70%, 세계 3대 해양도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본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시장 임기동안 뭔가 만들겠다는 생각은 (단기 목표는) 지워버렸다"며 "지금 물을 뿌리고 가꾸면 나중에 제가 시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부산이 이렇게 발전했구나라고 느낄 정도의 장기비전을 실행하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부산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부산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맞물려 무한발전이 가능한 융합 시대가 어느 지방 사람들보다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부산사람들에겐 기회"라면서 "지정학적 이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가 부산의 과제"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부산이 단일 행정구역의 하나로 발전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서 시장은 "1000만명 이상의 지역경제를 아우르는 부산, 울산, 경남을 중심으로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중심에 집중해야 한다"며 "먼저 될성부른 것부터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소를 만들자, 자동차 공장을 만들자고 하는데 이 산업들 자체 보다 이런 산업들이 잘 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며 "금융, 유통 등 서비스 산업이 부산에 안착되도록 해 부산은 주변 지역의 산업에 대해 자금지원과 여러 거래가 잘 이뤄지도록 하는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덕 신공항, 대구와 손잡고 유치하자"...윈윈전략 제시 서 시장은 가덕 신공항 유치는 부산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신공항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공항 유치가 성사되면 부산이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거듭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게 서 시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서 시장은 신공항 유치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대구와 손을 잡자는 제안도 내놨다. 총 12조원 규모의 신공항 건설 예산 중 3조원 정도만 부산시가 활용하고, 나머지 9조원은 대구에 넘기겠다는 의견까지 내놨다. 민간자본 유치 권한을 갖는다는 전제를 내세웠지만 단순 예산 혜택 욕심이 아닌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신공항 유치 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부터 대구와 신공항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무산된 바 있다. 서 시장은 이번 만큼은 상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생각이다. 기존에는 약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신공항 건설 예산 중 부산시는 기존 6조원만으로 신공항을 건설하고, 나머지 6조원으로 대구.경북에 필요한 공항이나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서 시장은 "부산의 입장은 기존 김해공항을 계속 사용하되, 당분간 가덕도에 활주로를 만들어 국제공항으로 쓰겠다는 것"이라며 "대구와 윈윈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정부에서 부산에 3조원을 주고 민자 유치 권한도 주면 나머지 9조원은 대구를 위해 써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부산영화제는 부산시민의 것" 영화인들과 부산시와의 갈등으로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부산국제영화제가 파행 위기에 놓였지만 서 시장은 강경한 반응을 밝혔다. 2년 전 세월호 참사 관련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의 부산영화제 상영 취소를 요구했던 사안에 서 시장은 "영화제에서 상영될 다큐 영화로서 구비요건도 못 갖췄었다"며 "부산영화제에서 바로 상영될 경우 정치적 활용을 막고자 (상영 취소를 요구)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20년간 몇몇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면서 특정 집단의 소유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부산영화제가 이용관 집행위원장 체제로 몇몇 사람 위주로 운영돼 관리감독이 되지 않았다"며 "이 행사는 부산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핵심은 부산 영화제가 누구의 것이냐 하는 것"이라며 "소수영화인을 위한 것이냐 부산 시민의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서 시장은 "영화제의 주인은 부산 시민으로 영화제는 부산 시민의 것"이라며 "영화인들이 영화제를 통해 부산의 브랜드를 알리지만, 일부 영화인들 소수가 좌지우지하는 것은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6-04-20 18:03:29부산시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이달 중 관광택시를 도입한다. 또 부산을 대표하는 국제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는 3일 시청에서 김규옥 경제부시장 주재로 '제9차 일자리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집중 논의했다. 부산 명소·맛집 안내 맞춤형 관광택시 도입 ■관광명소·맛집 안내 '관광택시' 도입 우선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과 관광객들에게 관광명소와 맛집을 안내하는 맞춤형 관광택시 도입을 추진한다. 관광택시는 호출 및 사전예약으로 배차, 운영된다. 요금은 중형택시 기준으로 시간운임제와 관광코스별 정액 요금제를 적용한다. 각종 통행료와 주차요금은 별도다. 외국인 및 내국인은 등대콜센터(051-600-1004)로 예약신청을 하면 콜센터에서 관광택시를 배차해 탑승 희망장소에서 이용객을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부산시는 기존 등대콜 개인택시 위주로 400여대를 관광택시로 지정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시범운영한다. 이후 사업 결과를 분석해 고급택시 및 13인승 이하 대형 승합택시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국제시장도 새롭게 단장, 신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3년간 50억원을 들여 △시장과 연계한 외국인 전용 여행상품 개발 △특화된 기념품 및 아이디어 상품 등 한국적 정서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상품 개발 △K-팝(pop) 등 한류공연 및 축제·이벤트, 한국문화 체험 기회 제공 △외국인 대상 가이드 및 통역 배치, 상인대상 외국어 교육, 사후면세점 지정, 외국인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또 청년상인몰을 조성해 매년 50명 내외의 청년창업자를 입주시키고, 10여개 내외의 문화·체험숍을 모집·운영하기로 했다.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문화 해설사도 양성한다. 디자인·바이오헬스·ICT 등 두뇌역량 으뜸기업 육성 ■두뇌역량 으뜸기업·도시농업 육성 이 밖에 두뇌역량 우수전문기업을 육성하고 도시농업을 통한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두뇌역량 으뜸기업을 선발하고 이들 기업에 최장 2년 이내, 기업당 최고 2억원 범위에서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마케팅 등을 기업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두뇌역량 으뜸기업 육성사업은 설계 엔지니어링, 디자인, 바이오헬스, 게임·영상콘텐츠 개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 '산업발전법' 상 지식서비스산업 분야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또 도시농업 육성을 위해 이달 중으로 국·공유지 및 공공 휴면 건축물을 선정하고, 5인 이상으로 구성된 사회적 공동체 및 창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시설 설치비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주부와 은퇴자, 도시농업자 등 50명에게 신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했다.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관광택시 도입과 국제시장 육성은 관광객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두뇌역량 우수전문기업 육성과 도시농업 활성화 역시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지역 고용률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강수련기자
2015-12-03 18:20:34파이낸셜뉴스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가 공동 주최한 ‘2008 서울국제의료서비스산업포럼(SIMSIF)’이 열린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포럼 직전에는 대학병원과 중견병원을 비롯, 병원 경영을 전공하는 대학생 등 단체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포럼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강연자들과 참석자들은 의료관광 등 한국의 의료서비스산업에 대한 각종 해법과 다양한 질의를 쏟아냈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휴식시간을 이용해 부족한 강연내용을 해당 강연자에게 보충 질문을 하는 등 포럼장은 토론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유창한 영어로 외국인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유 장관은 “주말에 일이 더 많다”며 “행사가 끝난 후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관광장관회담에 가야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신경을 매우 많이 쓰고 있지만 아직 제도적으로 문제가 많아 어렵다”고 토로한 후 “우리나라를 싱가포르와 같이 의료관광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게 만들겠다”고 해외 의료관광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뽐냈다. ○…상하이 동광병원 존 양 총괄본부장은 행사 시작 전에 열린 VIP 티타임에서 “오늘 한국에 비가 많이 왔다. 중국에선 비는 물이라는 뜻이고 물은 돈이라는 의미”라면서 “오늘 비가 많이 왔으니 포럼이 아주 잘될 것”이라면서 덕담을 건네 박수를 받았다. ○…첫번째 세션 강연자로 연단에 오른 ‘PIMS’ 제이 파이퍼 대표는 강연이 끝난 뒤 국내 한의사, 의료 경영인 등의 잇따른 질문 세례에 당황하기는커녕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명쾌하게 대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 마련된 800여개 좌석은 행사 시작 만원 사례가 되었다. 이로 인해 일부 늦게 도착한 참석자들은 주최측에서 긴급히 마련한 임시 좌석에 앉아 강연을 들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의료경영컨설팅, 의료용가스 등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포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열띤 홍보 경쟁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전 앤 김 웰스펌은 은퇴 및 세금, 부동산, 투자, 상속·증여 등 재무설계 부문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독일계 글로벌 기업 한국지사인 린데코리아는 우수 의약품제조기준(GMP) 기준에 맞는 가스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회사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암센터 방사선 종양학과 조정희 치료파트 과장은 “의료의 산업화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었다”며 “돌아가서 우리 병원에서 추진하는 의료 서비스 차별화에 많은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포럼이 끝날 때까지 강연을 경청해 눈길을 끌었다. 또 휴식시간에도 자리 이동 없이 강연내용을 정리하는 참석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서울 S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모씨(27)는 “매우 유익한 포럼이었다. 기대이상의 수확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사진설명=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2008 서울 국제 의료서비스산업 포럼'에선 한국의 의료서비스산업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한 참석자가 강연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김범석기자
2008-06-22 18:02:35[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27일 열린 2024년 제1회 대한민국 저작권 보호 대상 및 저작권 발전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웹툰 불법 유통 대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을 받았다. 네이버웹툰은 2005년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한국 웹툰의 해외 진출 지원과 창작자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 왔다. 웹툰 시장의 글로벌 확장과 웹툰 IP 기반 부가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저작권 보호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제도적, 기술적 조치를 총동원해 불법 웹툰 및 웹소설 유통 근절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서비스 초기부터 콘텐츠 보호를 위한 DRM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며 불법 복제를 제한하는 기술적 조치를 시행해왔다. 2017년부터는 최초 불법 유출자를 추적하고 차단하는 자체 개발 기술인 ‘툰레이더’를 서비스에 적용해 국내외 불법 복제 웹툰 유통을 지연 및 차단하고 있으며 불법 유포자 검거에도 협력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2023년 자체 집계에 따르면 툰레이더로 보호한 지식재산권의 가치는 연간 약 2억 달러 이상이다. 네이버웹툰은 이 밖에도 모니터링, 신고, 법적 조치 등을 통한 사전・사후 대응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창작자들을 대리해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미국 법원을 통한 ‘소환장'(Subpoena) 발행 조치를 진행한 바 있으며 그 결과 약 150개의 불법 웹툰 사이트가 활동을 멈췄다. 올해에는 소환장 조치 세 건을 통해 해외 불법 웹툰 사이트 70여 개의 활동을 멈추는 성과를 얻었다.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 집계에 따르면 이번 소환장 조치로 영향을 받은 70여 개 불법 웹툰 사이트의 연간 이용자 방문 트래픽은 13억 회 이상에 달한다. 지난 10월에는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 총 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선제적으로 제기하며 저작권 침해에 불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규남 네이버웹툰 부사장(CRO)은 “불법 사이트 활동 중단은 네이버웹툰 작품 보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업계 전체를 보호하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저작권 보호를 위해 플랫폼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27 08:58:16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분야의 지식재산(IP)과 이종 산업을 연계하기 위해 19~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콘텐츠 IP 마켓 2024'를 개최한다. '콘텐츠 IP 마켓'은 콘텐츠 분야 IP가 관련 상품과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 현황을 살펴보고, 업계의 경제적 성과를 확대할 기회를 마련하는 행사다. 올해는 '콘텐츠 IP, 새로운 확장의 기회'라는 주제로 콘텐츠와 유통, 플랫폼 분야의 국내외 90개 기업이 행사에 참여한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 유현석 콘진원장 직무대행은 "3회째 열리는 콘텐츠 IP 마켓은 콘텐츠 산업과 유통, 제조, 플랫폼 등 다양한 연관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콘텐츠 IP 산업의 확장과 다각적 연계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첫번째 기조연설자로는 '진격의 거인' 등을 제작한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위트(WIT)'와 프로덕션 '아이지(I.G)'의 와다 죠지 대표가 나섰다.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최전선'을 주제로 글로벌 진출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글로벌 유통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와다 대표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은 한국, 중국,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최근에는 중남미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증가함으로써 전 세계인이 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을 갖게 된 핵심 요인으로 스토리 기획 단계에서 원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편집부 시스템과 라이선스에 기반해 영상을 만들어가는 정책위원회 조직을 꼽았다. 와다 대표는 "복수의 회사가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영상에 대한 권리는 분할해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가 '콘텐츠 IP 산업 성장과 롯데월드'라는 주제로 두번째 기조연설을 이어갔다. 롯데월드는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 등 다양한 콘텐츠와 협업해 독창적인 테마파크 프로그램을 구축한 바 있다. 최홍훈 대표는 "테마파크는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IP가 결합돼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라며 "어트랙션과 공연, 캐릭터 등에 각각의 스토리가 담긴 콘텐츠 IP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공간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콘텐츠 IP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한 뒤 "롯데월드는 물성의 매력을 가진 캐릭터 굿즈, 체험형 이벤트 중심의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콘텐츠 IP를 보고 만지고 경험할 수 있는 몰입형 공간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사 첫날에는 케이-콘텐츠 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투자설명회 '2024 케이녹(KNOCK) 스페셜라운드'도 마련됐다. 방송·만화·기술 활용 분야의 총 7개사가 콘텐츠 IP 기획·제작·유통 관련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발표를 진행한다. 둘째날인 20일에는 만화·웹툰의 전 세계적 성장과 함께 이들이 게임, 영상화 등 2차 사업으로 확장한 사례를 조명한다. 웹툰 제작사인 레드아이스스튜디오와 디앤씨미디어, 재담미디어 등이 콘텐츠 2차 사업화와 연관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성공사례를 공유한다. 21일에는 저작권위원회와 연계해 저작권 관련 콘텐츠 기업의 해외상표 출연과 케이-콘텐츠 상표 브랜딩을 위한 전략 기획을 지원하고, 다양한 창업초기기업들이 콘텐츠 IP를 활용해 성공한 사례를 공유한다. 기업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콘텐츠 분야의 최신 동향과 분야별 전략을 다루는 '케이-콘텐츠 IP 글로벌 포럼', △대기업, 공공기관과 콘텐츠 IP 기업의 협업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는 '2024 빌드업 리더스 오디세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실질적으로 사업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콘텐츠 기업과 구매자 간 1대 1 상담을 지원한다. 연결 시스템을 통해 사전 또는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행사 전 등록한 국내외 구매자는 635명이며, 상담 약 1000건이 확정됐다. 문체부 윤양수 콘텐츠정책국장은 "케이-콘텐츠는 콘텐츠 산업 내 분야 간 확장뿐만 아니라 식음료, 패션, 놀이동산 등 콘텐츠 산업 외 분야까지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다"며 "'콘텐츠 IP 마켓'이 케이-콘텐츠가 더 확장하고 세계 무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9 16:23:01‘음악을 한다는 것은 연주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들을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클라우디오 아바도) 국내외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 명성이 높은 ‘풍월당’을 설립한 박종호(64) 대표는 지난 2021년 발간된 음악 교양서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의 첫 장에 이 문장을 실었다. 당시 클래식이란 무엇이고 왜,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또 무슨 가치가 있는지도 모른 채 시류와 유행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박 대표는 자신이 문화관광해설사 같은 역할을 할 뿐, 각자의 인생에서 클래식을 탐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바람과 달의 운치를 이름에 담은 ‘풍월당’은 지난 2003년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레코드 가게’로 처음 손님을 맞이했다. 이후 클래식 음반 매장이자 카페, 아카데미, 여행 콘텐츠, 기획 출판과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인생학교로 진화해왔다. 박종호 대표는 본업인 정신과 전문의를 그만둔 뒤로는 아카데미 강의와 도서 집필 등 풍월당 운영에만 전념하고 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클래식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클래식은 ‘클래스’(class)에서 나온 말이다. 또 클래스는 고대 로마시대에 계급을 일컫는 데서 유래했다. 당시 로마 사람들을 6단계의 계급으로 분류했는데, 가장 높은 계급을 라틴어로 ‘클라시쿠스’(Classicus)라 불렀다. 이후 클래식은 어떠한 분야에서 최상위의 가치를 지칭하는 말이 됐다. 사람들은 음악이나 문학, 저술 분야에서 최상위의 것들을 클래식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걸작, 영구불변의 가치를 지닌 대상들이 클래식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에 어떤 가치가 있나. ▲클래식을 고전음악이라고도 부른다. 간혹 지금의 클래식이 과거에는 대중음악이었다고 설명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 바흐나 모차르트 시대에도 클래식 음악, 그리고 가요나 민요 등 민중들을 위한 음악은 확연히 구별됐다. 클래식 음악은 하나의 정연한 규칙과 법칙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당시에도 여러 음악들 중 최상의 형태를 지녔고, 가장 높은 이상을 담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이나 가치관, 인생까지 변화시키는 큰 힘이 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비교한다면. ▲음악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며 우열을 나누는 건 불가능하다. 또 나누더라도 의미가 없다. 다만 클래식이 가진 고유의 가치는 말할 수 있다. 클래식에 ‘고전’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클래식이 여흥이나 오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 기여하고 그 정신을 담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물론 클래식이 귀족의 여흥을 위해 봉사한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거의 바로크 시대, 즉 모차르트와 하이든 이전의 이야기였다. 1800년대 이후 약 100여년이 클래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데, 이때의 클래식은 즐거움이 아니라 사상을 표현한 음악이었다. 클래식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역사상 인류를 선도했던 위인들을 만나는 셈이다. ―클래식의 대중화라가 가능할까. ▲사회 곳곳에서 ‘클래식의 대중화’라는 말을 너무 쉽게 쓴다. 클래식과 대중은 서로 다른 층위에 있는 단어들이고 의미 자체가 충돌한다. ‘동쪽의 서쪽화’라는 말이 모순인 것처럼 표면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모차르트는 인간의 숭고함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그너는 시대적 혁명의 의미를, 베르디는 조국 독립의 갈망을 자신의 음악에 담으려 했다. 일반 대중에게 영합하지 않고 시대적 정신을 지킨 것이어서 클래식으로 평가받았는데 그것이 대중화가 된다면 그 자체로 클래식의 정신이 훼손된 거다. 반대로 ‘대중의 클래식화’가 돼야 한다고 본다. ―‘대중의 클래식화’는 어떻게 이룰 수 있나. ▲클래식을 조미해 원래의 맛을 변형시킨다면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대중이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물론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교육이라는 것이 음악회에서 하는 짧은 해설이나 TV나 라디오 프로에서 음악가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는 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긴 시간을 두고 능동적이고 포괄적인 공부를 해서 스스로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오히려 대중이 개별화 돼야 한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지성을 갖추고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 본인의 지성에 부합하는 음악을 찾으면 된다. 클래식을 듣는 행위는 내가 선택하고 나의 취향과 즐거움을 위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탐구하고 섭렵해나가는 과정에 가깝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부가 필요한가. ▲음악 감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피아노나 악기부터 먼저 배울 것이 아니라, 다른 공부도 필요하다. 특히 역사와 사회, 문학 등 다른 예술 분야를 접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면 좋다. 결국 음악도 인문학의 하나이며, 음악 감상의 주류가 된 바로크 이후의 클래식은 인문 정신의 총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음악은 그가 살았던 유럽의 정치적 배경과 나폴레옹 전쟁, 귀족 계층의 쇠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명곡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소리의 나열만이 아니라 심오한 사상의 또 다른 표현들인 것이고 클래식 감상은 위대한 사상을 배우는 인문 공부다. 혹여 지금은 공부 생각이 없더라도 음악을 진정으로 좋아하게 되면 저절로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입문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클래식의 세계에 들어갈 때 클래식 감상의 몇 가지 특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먼저, 클래식 감상은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다. 임의로 시간 조절이 가능한 미술 관람이나 독서와 달리 1시간짜리 교향곡이나 3시간짜리 오페라는 공연장에 들어앉은 이상 꼼짝없이 들어야 한다. 또 클래식은 명상하듯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만약 일하거나 놀면서 베토벤을 틀어 놓는다고 해도 그것은 배경음악으로 그칠 뿐이다. 멜로디를 따라 음악이 진행되는 과정을 들을 줄 알게 되면 음악은 하나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클래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지식을 깨우치는 것, 결국 그것이 클래식 듣는 진짜 이유다. ―풍월당의 운영 철학은. ▲지금까지 직업도 나이도 국적도 다양한 사람들이 풍월당과 인연을 맺어왔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나 역시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강의를 꾸준히 듣는 회원들 덕분에 풍월당이 유지된다고 봐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운영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다. ‘풍월한담’이라는 무크지를 발행해 고객들과 연결고리를 이어갔다. 또 유료 구독서비스를 도입해 기획 음반과 예술 서적, 굿즈 등을 매달 구독자들의 집으로 배송한다. 구독자는 4년간 700명까지 늘었다. 강의는 15년째 비공개로 운영 중인데 매년 봄·가을학기로 나눠 진행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 역시 클래식으로 안내하는 부수적인 방법들에 지나지 않는다. 클래식의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공부해나가는 일의 본질을 함께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9 13:13:59부산지역 콘텐츠기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게 될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이 부산진구 양정동 옛 동서대학교 사회교육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오는 21일 부산 콘텐츠기업 육성 기반 시설인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이 개소한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은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후 지난 9월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선정기업 입주가 시작돼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개소식은 오는 21일 오후 4시 30분 부산콘텐츠비즈타운 1층 복합문화공간에서 '글로벌콘텐츠 중심도시,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을 주제로 열린다.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정성국 국회의원, 부산시의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할 예정이다. 개소식에 앞서 1부 행사에서는 글로벌 콘텐츠 투자·기술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국내외 저명한 연사가 콘텐츠 제작, 마케팅, 산업 관련 최신 동향과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 해외 발제자로는 드림웍스, 디즈니,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작사와 협업하고 있는 '툰포켓 스튜디오'의 대표 '조 비탈레(Joe Vitale)'가 글로벌 시청자를 위한 콘텐츠 제작 방향성을 잡는 비법(노하우)에 관해 발표한다. 이어 중국,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미디어 유통을 담당하는 '리시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씨씨 쳉(Cici Zheng)'이 중국 애니메이션·영상시장에 대한 통찰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내 초청 연사로는 '더핑크퐁컴퍼니' 공동설립자인 이승규와 콘텐츠미디어 산업 전문가이자 '콘텐츠가 전부다' 시리즈 작가인 노가영이 콘텐츠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해 지역의 콘텐츠 기업과 예비 창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은 옛 동서대학교 사회교육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38개의 기업 입주실, 회의실, 복합공간 등 시설로 조성됐다. 건물 1층의 복합공간은 다양한 문화강연, 학술회의 등을 개최하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입주기업이 아니더라도 전화로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2층 회의실과 세미나실도 예약을 통해 저렴한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어, 지역의 공유 회의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건물 3층부터 8층까지는 기업 입주실이 있고, 콘텐츠솔루션, 지식서비스, 애니·웹툰·영상 등 각종 콘텐츠 기업이 입주한다. 현재는 19개 사가 입주 선정됐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는 누리집을 통해 입주기업을 추가 모집 중이다.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은 기업친화적인 기반 시설을 제공할 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유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기업별 심층 진단과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기업 육성 프로그램', 보유 콘텐츠 개선과 상용화를 비롯한 시장진출을 돕는 '콘텐츠 고도화 지원사업', 기업의 해외전시회 참가와 판로개척 등 해외 마케팅을 돕는 '글로벌마케팅 지원사업'을 시행해 30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의 개소로 부산은 기업의 '창작-창업-성장'을 지원하는 성장단계별 지원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부산은 수도권 다음으로 가장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된 도시며, 잠재력을 가진 청년 종사자를 꾸준히 배출해오고 있다. 부산콘텐츠코리아랩은 2014년부터 창작자의 지원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에 위치한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는 2012년 개관한 이후로 창업단계의 콘텐츠 기업이 입주해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다.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은 부산의 콘텐츠 강소기업을 배출하고 지역 콘텐츠산업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성장궤도에 올라선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이 잠재력 있는 콘텐츠 기업과 제작자에게 성장 가도를 달리는 티켓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첨단 기술과 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부산의 기업과 청년이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18 18:39:30[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콘텐츠기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게 될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이 부산진구 양정동 옛 동서대학교 사회교육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오는 21일 부산 콘텐츠기업 육성 기반 시설인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이 개소한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은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후 지난 9월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선정기업 입주가 시작돼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개소식은 오는 21일 오후 4시 30분 부산콘텐츠비즈타운 1층 복합문화공간에서 '글로벌콘텐츠 중심도시,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을 주제로 열린다.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정성국 국회의원, 부산시의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할 예정이다. 개소식에 앞서 1부 행사에서는 글로벌 콘텐츠 투자·기술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국내외 저명한 연사가 콘텐츠 제작, 마케팅, 산업 관련 최신 동향과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 해외 발제자로는 드림웍스, 디즈니,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작사와 협업하고 있는 '툰포켓 스튜디오'의 대표 '조 비탈레(Joe Vitale)'가 글로벌 시청자를 위한 콘텐츠 제작 방향성을 잡는 비법(노하우)에 관해 발표한다. 이어 중국,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미디어 유통을 담당하는 '리시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씨씨 쳉(Cici Zheng)'이 중국 애니메이션·영상시장에 대한 통찰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내 초청 연사로는 '더핑크퐁컴퍼니' 공동설립자인 이승규와 콘텐츠미디어 산업 전문가이자 '콘텐츠가 전부다' 시리즈 작가인 노가영이 콘텐츠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해 지역의 콘텐츠 기업과 예비 창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은 옛 동서대학교 사회교육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38개의 기업 입주실, 회의실, 복합공간 등 시설로 조성됐다. 건물 1층의 복합공간은 다양한 문화강연, 학술회의 등을 개최하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입주기업이 아니더라도 전화로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2층 회의실과 세미나실도 예약을 통해 저렴한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어, 지역의 공유 회의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건물 3층부터 8층까지는 기업 입주실이 있고, 콘텐츠솔루션, 지식서비스, 애니·웹툰·영상 등 각종 콘텐츠 기업이 입주한다. 현재는 19개 사가 입주 선정됐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는 누리집을 통해 입주기업을 추가 모집 중이다.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은 기업친화적인 기반 시설을 제공할 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유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기업별 심층 진단과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기업 육성 프로그램', 보유 콘텐츠 개선과 상용화를 비롯한 시장진출을 돕는 '콘텐츠 고도화 지원사업', 기업의 해외전시회 참가와 판로개척 등 해외 마케팅을 돕는 '글로벌마케팅 지원사업'을 시행해 30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의 개소로 부산은 기업의 '창작-창업-성장'을 지원하는 성장단계별 지원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부산은 수도권 다음으로 가장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된 도시며, 잠재력을 가진 청년 종사자를 꾸준히 배출해오고 있다. 부산콘텐츠코리아랩은 2014년부터 창작자의 지원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에 위치한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는 2012년 개관한 이후로 창업단계의 콘텐츠 기업이 입주해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다.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은 부산의 콘텐츠 강소기업을 배출하고 지역 콘텐츠산업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성장궤도에 올라선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부산콘텐츠비즈타운이 잠재력 있는 콘텐츠 기업과 제작자에게 성장 가도를 달리는 티켓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첨단 기술과 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부산의 기업과 청년이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18 08:26:35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은 국제형사경찰기구, 필리핀 국가수사국과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필리핀에서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불법 아이피티브이(IPTV) 서비스 '○○○TV'를 운영하며 케이-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한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는 불법 IPTV 서비스를 유료로 운영하며, 국내 송출 중인 60여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과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내 영상 콘텐츠, 다시 보기(VOD), 성인 영상물 등을 무단 송출해 케이-콘텐츠의 저작권을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콘텐츠 불법 송출로 인한 피해액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체부와 경찰청은 케이-콘텐츠 저작권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인터폴과 업무협약을 맺고 '온라인 불법복제 대응(I-SOP)'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필리핀 불법 IPTV 운영자 검거 작전은 문체부와 경찰청, 인터폴, 필리핀 국가수사국이 함께 이뤄낸 국제공조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은 권리자인 MBC와 SLL이 필리핀 현지에서 일어난 케이-콘텐츠 저작권 침해 사실을 인지하고 부산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문체부와 경찰청은 두 기업의 구체적인 저작권 침해 증거와 피해 사실 진술을 바탕으로 지난 3월부터 수사를 진행했고, 국제사건의 특수성을 고려, 인터폴을 통한 필리핀 국가수사국의 국제공조를 이끌어냈다. 문체부는 범죄 대상 국제공조 외에도 지난 9월 '2024 저작권 보호 집행 국제포럼'을 열어 인도네시아 지식재산청과 저작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케이-콘텐츠가 해외로 진출하면, 이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도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며 "문체부는 해외에서 케이-콘텐츠를 보호하고 국제적인 저작권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공조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6 06:40:32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저작권보호원과 오는 6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2024 국제 저작권기술 콘퍼런스(ICOTEC)'를 개최한다. 5일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충남대 원유재 교수가 '사이버보안 관점에서 바라본 초연결 시대의 저작권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또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 해리 테밍크 서비스 총괄이 '저작권 인프라 강화:유럽연합 지식재산청의 새로운 저작권 계획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첫번째 '디지털 혁신 속 저작권 보호 기술' 분과에서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의 확산과 콘텐츠 이용 환경 변화에 따른 저작권 보호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두번째 '콘텐츠 창작의 토대, 저작권 보호 기술' 분과에서는 실제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서의 저작권 보호 기술을 살펴본다. 아울러 일반 대중들이 저작권 보호 기술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성균관대 우 사이먼 성일 교수가 '최신 AI 기반 기술을 활용한 저작권 침해와 보호 사례 및 AI 보안과 보호 이슈'를 주제로 온라인 강좌를 진행한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저작권 보호・기술 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자 5명을 시상한다. 문체부 장관상은 게임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한 김혜영 홍익대 교수가 받는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하며, 영문 통역도 제공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위원회와 행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외 최신 저작권 보호 기술 동향과 쟁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효과적인 저작권 보호 정책을 수립하는 데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05 0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