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새해 첫날 발생한 일본 노토반도 지진으로 피해를 본 지역에서 도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주로 주민들이 대피한 빈집이 대상이다. 문이 닫히지 않고 유리창도 깨진 채로 있는 가옥이 많아 표적이 되기 쉽다. 경찰이 순찰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한 시내 대피소에 있는 60대 남성은 "현 밖으로 대피한 사람의 부탁을 받고 그 집에 도착했는데, 조명이 켜진 채 실내에서 TV나 라디오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날 한 번 더 가보니 TV와 라디오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대피소에 있는 60대 남성은 지진 발생 사흘 만에 절도 피해를 봤다. 이 남성은 "피난소의 배식에 사용하기 위해, 사케를 몇 병 현관에 두고 왔는데,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경찰청에 의하면 13일까지 빈집이나 피난소에서의 보류 등의 피해가 현내에서 21건 발생했다. 다른 피난민 역시 집에 두고 온 물건이 걱정이지만 집이 무너질까 봐 챙길 상황이 아니다며 고개를 젓는다. 악덕 상술도 벌어지고 있다. 현에 의하면 지붕의 수리나 블루 시트의 설치 가격을 부풀려 고액의 대금을 청구한 사례가 9건 접수됐다. 국민 생활센터에 따르면 노토반도 지진의 성금을 모으고 있다는 수상한 전화 상담도 전국에서 접수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1-16 07:12:58[파이낸셜뉴스] 최근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발달과 활용으로 방송 관련 산업은 어느 산업보다 급격한 변화속에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하던 라디오방송과 관련해 지난 연말부터 경기지역 사업자 선정에 관한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논란이 발생한 상황을 살펴보면 경기도와 도로교통공단과 같은 공공 영역의 기관이 사업자 선정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에 관한 민간 영역의 라디오방송 신청자들의 입장은 두 가지로 압축될 수있다. 첫번째로, 경기도와 같은 지자체가 라디오방송 사업권을 가지게 되면 도지사의 정치적 견해가 개입될 수 있으므로 도지사의 정치적 선전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방송법의 목적인 방송의 자유와 독립의 보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제기된다. 두번째로, 인사권을 가진 도지사 또는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통해 도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전통적인 언론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다시 말해 언론이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을 감시하는 경비견(watch dog)의 기능이 아닌 정치 및 자본 권력의 무릎에 앉아 귀여움을 얻고 간식을 받아먹는 애완견(lap dog)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이다. 본 기고자는 앞서 제기되었던 논란이 하나의 문제라기보다 서로 얽혀 있는 복잡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경기도민이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과 효율적 인력 확보라는 기본적인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우리가 잘 아는 TBS 미디어재단은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시장과의 갈등 국면이 나타나면서 서울시는 예산안 삭감이라는 카드를 제시하면서 ‘스스로 홀로 설 수 있는 재정의 독립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이라고 TBS를 몰아붙였다. TBS를 모델로 만든 조례안을 보면 가장 큰 차이는 TBS와 달리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그러나 광고주가 도지사가 될 수 있으며, 도지사가 방송 편성 및 규약, 심의기구 등을 제정하고 임명할 수 있는 도지사의 편성 제정권을 갖는 등 도지사의 영향력이 크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TBS의 사례처럼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에 경기방송 사업자 선정에 신청한 민간 라디오 방송사들의 주장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기공영방송에 대한 도지사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조례를 개정하거나 TBS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송국처럼 민영 방송국의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시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논리를 확보해서 민영 방송사들이 우려하고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방송 제작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채널만을 위한 콘텐츠보다는 TV, 라디오, 인터넷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옥, 송신시설, 방송기자재 등 제작 시설은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새로운 제작시설보다는 기존의 제작시설을 활용함으로써 제작비용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 세번째로 지난 3년간 경기방송의 폐업으로 생업을 잃은 경기방송의 구성원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아마도 경기방송의 구성원들은 경기방송의 폐업으로 직장을 잃었다는 심리적 고통과 함께 경제적인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겪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방송통신위원회도 사안의 중요성을 반영해서 공식홈페이지에 ‘경기지역 라디오방송 신규허가 문의’ 게시판을 통해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는 불필요한 오해와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정치적 입장을 배제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광역지자체인 경기도민을 위해 잘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를 공정하게 선정해야 할 것이다. 조재수 중부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022-02-22 10:46:26동일본 대지진의 이재민을 위해 일본 전자회사인 소니가 자사의 라디오 3 만대 무상제공 및 3억엔의 의연금 기부를 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인턴기자
2011-03-13 17:16:00【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미래 유아교육의 청사진을 그리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24 유아교육과정 콘퍼런스-경기미래유아교육 함께 나아가다'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수원 이비스에서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경기도 내 유치원 교원 350여 명을 대상으로 21일, 22일, 28일에 걸쳐 다채로운 주제로 펼쳐진다. 행사는 교실 혁신부터 가정 연계 인성교육, 생태 전환 교육, 방과 후 과정 개선까지 유아교육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날인 21일에는 '수업으로 성장하다'라는 주제 아래 2024 유치원 교육과정 정책실행연구회의 성과가 공유된다. 핵심교원들의 성장 스토리와 함께 '교육과정 철학을 반영한 적용의 실제' 연수가 진행돼 현장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22일에는 '가정으로 잇다'를 모토로 유치원 인성교육의 가정 연계 방안을 모색한다. 보이는 라디오 형식을 활용해 현장 교사들의 생생한 고민과 사례를 청취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갈 예정이다. 같은 날 '에세이로 담다' 세션에서는 생태 전환 교육에 대한 공동체의 고민과 실천 사례를 나누며, 지속 가능한 교육 방안을 함께 고민한다. 이 날의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돼 더 많은 교육 관계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28일은 방과 후 과정과 소규모 공립병설유치원 발전방안에 초점을 맞춘다. '지역으로 확장하다'를 주제로 경기형 방과 후 과정(돌봄) 모델의 성과를 공유하고, '함께 확장하여 나아가다'를 모토로 경기형 한울타리 유치원과 소규모 공동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소개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교육과정 및 방과 후 과정의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의 실행력과 교육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장현우 경기도교육청 유아교육과장은 "이번 행사는 경기미래유아교육의 방향을 공유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2025년 정책 수립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더 나은 경기미래유아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20 09:12:28[파이낸셜뉴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역대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간 선거로 기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대선 당일인 5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 모두 35억달러(약 4조83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미 선거 사상 최대 규모 선거비용이다. 트럼프와 해리스 캠프는 아울러 선거자금으로 42억달러(약 5조7900억원) 가까이를 후원금을 거둬들였다. 선거자금은 해리스 측이 훨씬 여유가 있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비롯한 해리스 선거캠프는 23억달러 넘게 후원금을 확보해 이 가운데 19억달러를 지출했다. 트럼프 측은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등을 통해 18억달러를 거뒀고, 16억달러를 지출했다. 자금지출 최대 항목은 광고비였다. 절반 가까이가 광고와 미디어 비용으로 들어갔다. 두 캠프는 이 가운데 상당액을 7개 경합주에 쏟아부었다.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등에 선거 자금이 집중적으로 투입됐다. 이들 7개 경합주는 이번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이다. 해리스 캠프는 이 7개 주에서 미디어, 또 소셜미디어 광고로 10억달러 넘게 지출했다.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트럼프와 해리스 캠프가 7개 핵심 경합주 광고비로만 15억달러 가까이 지출했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 4억달러 넘는 광고비가 투입됐다. 4억달러는 나머지 43개주 광고비 합계 3억5800만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트럼프 캠프는 이례적으로 많은 선거자금을 소송비용으로 지출했다. 총 지출의 14%에 이르는 1억달러 넘는 돈을 소송비용으로 댔다. 이 때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의 후원금으로 광고비 등을 충당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캠프에 1억1800만달러를 후원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함께 엄청난 승리를 거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당일인 5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를 찾은 해리스는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분열을 조장한다면서 분열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6 03:01:39"외국항공사 취업에 나이와 외모보다는 영어 실력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실제로 최근 상담을 위해 학원을 찾는 40대도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위준성어학원을 운영 중인 위준성 원장(사진)은 4일 외항사 취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나이·외모 등 조건 때문에 도전을 망설이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담을 위해 학원을 찾는 이들은 20대 초중반을 제외하고는 "제 나이에, 제 키에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위 원장은 지난 2017년 외항사 면접반을 개강한 후 380여명의 승무원을 배출한 항공사 취업영어 전문가다. 승무원 지망생들에게 영어를 교육하면서 채용 과정까지 함께 준비해주는 노하우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위 원장 스스로가 40대 후반의 나이에 홍콩 캐세이퍼시픽 객실 승무원에 신입으로 지원해 깜짝 합격하며 주위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위 원장은 "지난 4월 최종 면접을 봤는데 그 자리에서 합격통보를 받았다"며 "경력이 없는 신입이 4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승무원으로 합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나이와 경력 모든 면에서 기존의 틀과 편견을 깬 셈이다. 현재 하고 있는 일과 가족 등 현재 상황을 고려해 장고 끝에 외항사 근무를 포기했지만, 지원서 제출부터 현지 면접까지 채용 절차마다 진심을 다했다. 위 원장이 외항사 취업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열정' 덕분이다. 승무원 지망생들에게 영어를 교육하면서 제자들과 채용 과정을 함께 준비하다보니 '플레잉 코치(운동선수와 코치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다. 위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3년간 항공사 취업을 희망하는 제자들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제자들과 함께 채용 과정에 뛰어들어 힘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외항사에 합격한 후에는 채용 과정을 직접 경험해본 덕에 제자들에게 더욱 세세한 코칭이 가능해졌다. 위 원장의 합격 소식이 전해진 후 한 온라인 카페에는 '아기를 키우는 40살 엄마인데 최근 48살에 외항사 합격한 분이 있더라. 나도 다시 승무원의 꿈을 꿔봐도 될까'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위 원장은 "꿈을 잊고 지냈던 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했다. 위 원장의 도전정신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휘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KBS 전국노래자랑'에 도전해 본선에 진출, 입상했다. 단순 노래뿐만 아니라 열정적이고 격렬한 춤을 추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지난달에는 지역 문화축제에 게스트로 초청받아 또 한 번 무대에 서는 기회도 얻었다. 지난해 3월 위준성어학원 인근에 문을 연 위준성주니어어학원에 다니고 있는 초·중·고 학생들도 위 원장의 이 같은 흥과 열정, 긍정적인 마인드에 큰 영감을 받고 있다. 위 원장은 75회 이상의 토익 시험 만점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토익 시험의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16년째 시험에 응시 중이다. 어학연수나 유학 경험이 없는 소위 '국내파'로서는 드물게 아리랑 TV, 아리랑 라디오, EBS 라디오 등에서 영어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계속해서 제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제 삶의 목표"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4 18:27:30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기 위한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4일 본격 시작됐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선 한강 리버버스 등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열린 행정감사에선 버스노선 개편 때 교통소외 지역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서울시의 주택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 등이 나왔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된다. 감사는 서울시의 도시계획부터 교통, 환경, 교육 등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감사에선 재정난으로 폐국 위기에 놓인 TBS와 내년 3월 운항 예정인 한강버스의 효용성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TBS 폐국 위기와 관련한 책임을 묻기 위해 TBS 라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했던 김어준씨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주진우 기자를 5일 출석시킬 예정이다. 10~11일 열리는 환경수자원위원회 행정감사 등에서 다뤄질 한강 리버버스는 앞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이 됐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한강 리버버스에 대해 교통수단으로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사업성이 낮다며 비판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한강 리버버스의 운항 불확실성, 선박건조 업체 선정 과정의 문제점 등도 지적하고 있다.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 한강버스 사업 관련 증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날 서울시의회는 교통위원회와 주택공간위원회 등 8곳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교통위원회 행정감사에서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서울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과 관련해 "버스노선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수요 중심으로만 흘러가선 안 된다"며 "단순히 이용객이 많은 노선을 늘린다면 낙후 지역이 소외될 우려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이어 "도봉구 같은 지역은 지하철 노선이 없는 경우 버스노선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교통소외지역과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수요가 많은 흑자 노선에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걸어서 5분 내 대세권(대중교통 세력권)'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어느 곳에 있든 5분만 걸어가면 바로 대중교통을 만날 수 있도록 노선을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주택공간위원회 행정감사에선 서울시의 주택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준오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민선 8기 공약 이행 사항을 보면 서울시는 재개발 3만5000호, 재건축 5만1000호 등 총 8만6000호를 공급했는데, 이는 상반기 목표였던 12만8000호 대비 67% 수준"이라며 "정책적 목표 달성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병용 주택실장은 "정기 사업은 연말에 많이 구역 지정이 된다"며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연되는 부분도 있어서 연초까지는 올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04 18:13:00[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4일 본격 시작됐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선 한강 리버버스 등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열린 행정감사에선 버스노선 개편 때 교통소외 지역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서울시의 주택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 등이 나왔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된다. 감사는 서울시의 도시계획부터 교통, 환경, 교육 등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감사에선 재정난으로 폐국 위기에 놓인 TBS와 내년 3월 운항 예정인 한강버스의 효용성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TBS 폐국 위기와 관련한 책임을 묻기 위해 TBS 라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했던 김어준씨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주진우 기자를 5일 출석시킬 예정이다. 10~11일 열리는 환경수자원위원회 행정감사 등에서 다뤄질 한강 리버버스는 앞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이 됐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한강 리버버스에 대해 교통수단으로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사업성이 낮다며 비판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한강 리버버스의 운항 불확실성, 선박건조 업체 선정 과정의 문제점 등도 지적하고 있다. 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 한강버스 사업 관련 증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서울시의회는 교통위원회와 주택공간위원회 등 8곳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교통위원회 행정감사에서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서울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혁신과 관련해 "버스노선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수요 중심으로만 흘러가선 안 된다"며 "단순히 이용객이 많은 노선을 늘린다면 낙후 지역이 소외될 우려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이어 "도봉구 같은 지역은 지하철 노선이 없는 경우 버스노선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교통소외지역과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수요가 많은 흑자 노선에 집중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걸어서 5분 내 대세권(대중교통 세력권)'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어느 곳에 있든 5분만 걸어가면 바로 대중교통을 만날 수 있도록 노선을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주택공간위원회 행정감사에선 서울시의 주택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준오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민선 8기 공약 이행 사항을 보면 서울시는 재개발 3만5000호, 재건축 5만1000호 등 총 8만6000호를 공급했는데, 이는 상반기 목표였던 12만8000호 대비 67% 수준"이라며 "정책적 목표 달성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병용 주택실장은 "정기 사업은 연말에 많이 구역 지정이 된다"며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연되는 부분도 있어서 연초까지는 올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1-04 15:22:51【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주식회사 잇다컴퍼니(춘천)와 강원드림건축기술협동조합(춘천), 마을안전지원센터 사회적협동조합(원주), 주식회사 청개골(강릉), 사단법인 영월FM공동체라디오(영월) 등 5곳이 강원특별자치도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오는 4일 원주에 위치한 강원지속가능경제지원센터에서 2024년 하반기 강원특별자치도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서 수여식을 갖는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는 5개 기업은 지난달 24일 강원특별자치도 사회적기업 심사위원회에서 사회적 목적실현, 유급근로자 고용 및 영업 활동 수행, 사회적기업 인증 가능성 등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해당 기업들은 지역 사회 문제 해결, 취약 계층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등의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비사회적기업 지정기간은 3년으로 이 기간 동안 교육, 컨설팅, 시설비 등 강원도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사회적가치지표(SVI) 측정과 전문컨설팅 지원도 가능하다. 원홍식 도 경제국장은 "예비사회적기업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지정된 예비사회적기업들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강원특별자치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1-03 09:59:36부산 대표 번화가였던 중구 광복동과 서면 일대에 추억과 젊음이 공존하는 축제들이 잇따라 열린다. 다양한 세대와 외국인까지 어우르는 축제들이 침체된 옛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먼저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중구 부산근현대사박물관 별관에서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광복레코드페어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성지로 불렸던 무아 음악감상실을 재현해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다시 소환한다. "그때 무아는 그야말로 청춘의 성지였다" 광복로에서 만난 A씨(60대)는 무아 음악감상실에 대한 깊은 추억을 떠올렸다. 당시 '무아에서 살았다'라는 A씨는 "서울에서 친구들이 부산에 오면 꼭 같이 들렀던 곳이다. 싸지 않은 입장료였지만 잠깐 나가 점심을 먹을 때를 빼고는 하루 종일 앉아 최신 음악을 들었다"라고 무아를 회상했다. 무아 마니아를 자처하는 B씨(50대)는 추억을 개인적인 기억과 함께 떠올렸다. "좋아하는 DJ를 보려고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듣고 있을 때 그때의 설렘이 지금도 생생하다. 다시 무아를 만날 수 있다니 너무 반갑고 설렌다"라고 말했다. 광복레코드페어 첫날에는 무아 출신 DJ 최인락이 진행하는 음악 감상회가 열린다. 행사 이튿날에는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로 유명한 배순탁 대중음악평론가의 토크 콘서트와 1970~90년대 음악을 재해석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레코드 소장가들이 자랑하는 희귀 음반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며, 30여 개의 레코드 상점과 서적 출판사들이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앞서 부산 도심의 핵심 상권인 서면에서도 밤낮 가리지 않는 축제들로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면의 중앙대로 691번길 일대 '서면 1번가'에서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축제가 열린다. 서면메디컬스트리트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맞은편과 서면복개로 인근에 조성된 전국 최초 메디컬 특화거리로 300여개의 의료기관과 쇼핑, 뷰티, 숙박시설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밀집해 있다. 부산진구는 행사 기간에 맞춰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고 지난해 역대 최고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 달성을 자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성형외과, 치과, 안과 등 10여 개 의료기관들도 참여해 현장에서 방문객들에게 의료체험과 상담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내·외국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퓨전 국악 공연, 뮤지컬 갈라쇼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뷰티 체험, 솜사탕 만들기 등의 이벤트도 준비돼있다. 부산진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가 가능한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70여곳의 의료 기관 알리고 의료관광지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가 진 오후에는 서면 1번가에서 '서면 1번가 맥주 축제'가 열린다. 16곳의 지역 상인 업체가 협력해 서면 1번가 거리를 메인 무대, 포차 존, 이벤트존으로 꾸민다. 방문객들은 서면 빛 조형물 아래에서 지역 상인들이 준비한 특색 있는 안주와 함께 다양한 맥주를 맛보며 축제를 즐기는 등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분위기를 띄울 DJ 공연과 쏘맥믈리에 대회 등 흥미로운 행사와 어스트롱 게임, 비어퐁, 팔씨름, 룰렛게임 등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했다. 부산진구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인회가 직접 서면 1번가 맥주 축제를 주관하고 부산진구는 교통 통제 등 행정 부문을 지원한다"라며 "부산관광공사가 이달부터 부산 방문의 달을 선포한 후 '서면 빛 축제'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0-24 18: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