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SCL) 기술혁신센터가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대도시 하수처리장의 생활 하수를 검사해 코로나19와 호흡기바이러스 감염, 급성설사 등의 병원체 발생 여부와 유행 추이를 파악하고 향후 유행 여부를 예측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논문 ’Development of a wastewater based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research system in South Korea’가 국제적인 저명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되었다. COVID-19 팬데믹 이후로 지역사회 내 감염병 발생을 선제적으로 감시 및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수 기반 감시체계가 미국,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고, 국내에서도 국가 감염병 감시 정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KOWAS)을 일부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L그룹(회장 이경률) 서울의과학연구소는 용인특례시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년간 6개 하수처리장에서 하수를 수집하여 총 47종의 다양한 병원체를 검출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번 연구에서 분석된 47종의 병원체에는 호흡기 바이러스 15종, 폐렴 원인 박테리아 7종, 급성 설사 원인균 19종, SARS-CoV-2, 지카 바이러스, A형 간염 바이러스, 폴리오 바이러스, Mpox 및 홍역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병원체를 하수 내에서 검출 및 분석한 연구는 국내 최초로 이를 통해 하수 내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폐렴, 급성 설사를 유발하는 병원체의 핵산을 검출함으로써 지역사회의 감염병 유행을 예측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특히, 9개 병원체 (Influenza A virus, human adenovirus, human coronavirus, human rhinovirus, SARS-CoV-2, Campylobacter spp, enteropathogenic E. coli, Norovirus GII, Sapovirus)의 경우 하수 내 병원체 농도와 질병관리청에서 매주 보고하는 병원체 및 매개체 감시정보를 비교한 결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서울의과학연구소 기술혁신센터(센터장 김윤태)는 “병원체의 주간 검출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채취한 하수의 바이러스 농도도 증가했으며, 병원체 검출이 감소한 시기에는 바이러스 농도 또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의과학연구소가 이번에 개발한 하수 감시체계 시스템은 하수 내 병원체를 쉽고 간편하게 검출할 수 있으며, 47종의 다양한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향후 하수 감시체계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생활 하수는 주민들의 생활양식과 건강상태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다. 따라서 하수 내 감염병에 대한 감시 시스템은 지역 사회 내 감염병 유병률을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의과학연구소는 1983년 검사 전문기관으로 설립되어 체계적인 검체 분석 서비스를 통해 국민 건강증진과 의학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 1992년 PCR 분석법 개발 및 24시간 논스톱 검사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1998년 국내 최초로 세계적 정도관리 기관인 CAP (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후 현재까지 검사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 왔다. 2021년에는 ‘국제 공인 메디컬 시험기관 ISO 15189 인정’을 획득하면서 기관에서 수행하는 검사에 대한 기술적 역량 및 신뢰성 등 해당 메디컬 시험분야의 국제표준을 갖추었음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R&D 연구소 및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구전문 수탁기관 그리고 해외 수탁 전문기관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2024-11-12 10:17:25[파이낸셜뉴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지난 25일 감염 전문가를 주축으로 구성된 '신종 감염병 대응팀(UEMC_EIDT)'을 발족했다고 26일 밝혔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병원장을 위원장으로 상황실과 진료팀, 간호팀, 감염관리팀, 행정의료지원팀, 정보관리팀 등 감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종 감염병 대응팀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신종 감염병은 사스(2003), 신종플루(2009), 메르스(2015), 코로나19(2019) 등 5~6년을 주기로 발생해왔다. 신종 감염병 대응팀은 최근 그 발생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는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국민과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신종 유행성 감염병의 확산에 대비, 평시 대응훈련을 하고 체계적인 매뉴얼을 개발해 위기상황에 적용하게 된다. 대응팀은 감염질환의 원내 유입 시 각종 의사결정에서 격리 및 폐쇄구역 결정, 인력 및 자원 동원, 감염관리 및 격리 수준 결정, 역학조사와 관련된 의사결정 등을 통해 안전한 진료는 물론 원내 2차 감염을 막고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하게 된다. 정경화 의정부을지대병원 신종 감염병 대응팀 감염관리부장은 "감염병 발생 상황을 가정해 위기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관리계획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감염병 발생시 대응팀의 발빠른 대처로 전파를 막고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5-26 10:42:26[파이낸셜뉴스]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0일 또 2명이 확인돼 누적 20명을 기록했다. 최근 엠폭스 확진자는 매일 추가 발생이 확인되며 국내감염·지역사회로의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19번째, 20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19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이 발생해 본인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했고,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검사 후 확진환자로 판정했다. 20번째 환자는 충북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발생해 본인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문의했으며,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검사 후 확진환자로 판정됐다. 신규 확진환자들은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2명의 환자 모두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에서의 위험노출력 등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국내에서 확인된 엠폭스 환자의 주된 감염경로는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등에서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으로, 수영장이나 일반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감염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되고 있고, 현재까지 무증상자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되도록 개인용품을 사용하고,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한 피부접촉을 피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면 감염 예방이 가능하므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와 의심증상 발생 시 신속한 신고 등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 삼가, 피부병변을 긴팔 옷 등으로 감싸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유증상기(피부발진·궤양, 림프절병증, 발열 등)에 다른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접촉) 삼가고, 손씻기 준수, 유증상자와의 화장실, 식기, 세면대 등 공동사용 자제, 유증상자와의 접촉이 의심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진료받고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질병청은 "방역당국에서는 엠폭스 의심증상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주저없이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20 14:29:34[파이낸셜뉴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엠폭스(원숭이두창) 내국인 확진자가 2명이 추가로 나왔다. 12일 질병관리청은 엠폭스 7번째, 8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2명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7번째와 8번째 확진자는 6번째 확진자처럼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일 이내에 해외를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해외여행력이 없는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사회 심층조사를 시행한다"며 "감염원 조사와 접촉자 관리로 추가 확진자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7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한 내국인이다. 의료기관은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지난 10일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고,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첫 증상 발생 전 3주일 이내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있었다. 현재 감염원 및 접촉자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8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 내국인으로 지난 11일 오한과 피부병변으로 보건소로 스스로 신고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자가 됐다. 당국은 첫 증상 발생 전 3주일 이내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있었음을 확인했고, 감염원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들은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건강 상태는 양호한 상황이다. 엠폭스는 국내에서 지난해 6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8명이 감염됐다. 지난 3월 13일 5번째 확진 사례까지는 모두 해외유입 또는 관련 환자였다. 하지만 6~8번째 확진자는 이전 확진자와 달리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일 이내에 해외여행력이 없었다. 3명 모두 국내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했거나 의심증상이 생기면 주위 사람과 접촉하지 말고 질병청의 콜센터 1339번으로 연락하거나 병원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 단장은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엠폭스는 코로나19와는 달리 대부분 밀접접촉을 통해서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적인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으며, 백신과 치료제도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12 11:40:26원숭이두창 상륙으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의 잠복기는 최장 21일에 이른다. 정부가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출입국 검역을 강화해도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특별한 증상 없이 국내에 이미 들어왔거나 추가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생한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지난 21일 귀국하기 전인 18일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과정에서 미열(37.0도),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피부병변을 보이는 등 증상이 발현돼 스스로 검사를 요청하면서 발견될 수 있었다. 입국 당시 잠복기였다면 지역사회 전파의 도화선이 될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출입국 방역을 대폭 완화한 데다가 활짝 열린 하늘길을 통해 언제든지 무증상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국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 최근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집계한 해외유입 코로나19 환자는 92명이다. 이날 기준 1주일 평균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85.7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 21.4명에 비해 4배 수준이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 대비 전파력은 낮지만 치명률이 3~6%에 달한다.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는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원숭이두창이 무증상 환자를 통해 국내에 전파됐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원숭이두창이 발생한 브라질의 경우 해외여행력이 없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다. 정부가 출입국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지만 원숭이두창의 추가적인 국내 유입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원숭이두창의 호흡기 전파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국내 유입되더라도 신고를 제때 하면 지역사회 전파는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도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에서 귀국한 후 21일 안에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긴 잠복기 때문에 검역 과정에서 잡아내지 못하더라도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지는 만큼 발진이 생기거나 의심 증상이 생길 경우 방역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며 "치료를 받고 접촉자 등을 격리치료하면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6-23 18:22:21[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416명 확인됐다. 해외 유입 사례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지만 최근 지역사회 집단 감염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4일 0시)까지의 기준으로는 현재 416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해외 유입 사례에서 델타 변이 확인율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면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델타 변이 전파 방지를 위해 "2차 접종률이 10% 정도로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델타 변이가 유입되거나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2차 접종까지 완료하고, 또 최대한 1차 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면서 "기존에 코로나 유행을 통제해 왔던 조기 검사 그리고 접촉자 관리를 통한 N차 감염 확산 차단하는 그런 방역조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7-05 15:58:43[파이낸셜뉴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규환자 비율이 지난해 4월 이해 최고치인 29.6%를 기록,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9246명 가운데 2739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환자 비율인 29.6%로 신규 환자 10명 중 3명은 감염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4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은 지난 22일(29.0%) 29%대로 올라선 이후 다시 28%대로 소폭 하락했으나, 4일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에서는 PC방과 직장, 노인모임,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에서는 금천구의 한 PC방에서 지난 20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9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0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이 3명, PC방 이용자가 5명, 근무자와 기타 접촉자가 각 1명이다. 강남구의 직장 14번 사례와 관련해선 종사자와 지인, 가족 등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부천시의 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가 전날 4명 추가돼 총 59명이 됐다. 확진된 센터 이용자 상당수는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지만, 효과가 나타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경기 하남시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음식점 방문객으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동료를 통해 교회 교인으로 퍼지면서 별개의 교회에서도 연쇄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밖에서는 각종 모임과 탁구대회 등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경북 김천시·구미시 테니스 모임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23일 이후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테니스 모임 관련이 14명이고, 구미시 장애인자립센터 관련이 7명이다. 또 강원 홍천군의 한 아파트모임에서는 가족 모임 참석자 6명과 동료 5명 등 11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청양군에서는 중고생 탁구대회와 관련해 지난 23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대회 참가 학생 7명이 확진됐다. 광주 남구의 음식점에서도 지난 22일 이후 이용자와 종사자, 지인·가족 등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남 담양군의 지인·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는 누적 57명, 강원 원주시 헬스장 2번 사례 관련 확진자도 20명으로 늘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4-26 16:32:45[파이낸셜뉴스]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겼다. 79일만에 세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19일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온라인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09명이 증가해 7014명"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확진자수는 지난 8월 26일 최대치인 154명을 기록한 이후 추세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직장, 골프장, 요양시설, 사우나 등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다시 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기게 됐다. 일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9월 1일 101명 이후 2달여 만이다. 당시는 8·15광화문집회 등의 영향으로 줄곧 세자릿 수 증가세를 기록하던 때다. 당일 확진자 수를 그 전날 검사건수로 나눈 확진율(양성률)은 18일 기준 2.0%로 17일(1.4%)보다 높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도봉구 청련사 관련 8명 △서대문구 요양시설 관련 5명 △연세대 학생 관련 5명 △서초구 소재교회·교육원 관련 5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3명 △중구 제조업공장 관련 2명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2명 △송파구 지인 강원여행모임 관련 1명 △영등포구 증권회사 관련 1명 △성북구 가족 관련 1명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1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1명 △수도권 미술대학원·아이스하키 관련 1명 △해외유입 관련 2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관련 11명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 41명 △감염경로 조사중 19명 등이다. 먼저 연세대 학생 관련 발생 현황을 보면 동기모임에 참석한 학생 1명이 지난 16일 최초 확진 후, 17일까지 5명, 18일 5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11명이며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9명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로부터 모임 참석자와 모임장소 관계자로 전파되고 추가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돼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며 해당 현장 등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고 알렸다. 이어 박 국장은 "각종 모임은 가능한 자제해 주시고, 모임시 시설 운영자는 체온측정, 실내 환기, 소독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참석자는 짧은 시간 체류, 올바른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서초구 소재 교회·교육원 관련 발생을 보면 교회 관계자 1명(타시도)이 15일 최초 확진 후, 17일까지 5명, 18일에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에서 해당 교회는 지하에 위치한 소규모의 교회로 확진자들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고 첫 확진자가 교인들과 가족, 지인에게 전파한 뒤, 교인 중 교육원에 종사하는 관계자가 동료들에게 추가 전파한 것으로 파악돼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봉구 청련사 관련 발생을 보면 방문자 1명이 15일 최초 확진 후, 17일까지 8명, 18일에 15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8명이다. 박 국장은 "해당시설에서 신도들이 모여 법회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고 최초 확진자로부터 청련사 방문자 및 관계자로 전파된 후, 다른 확진자의 가족, 지인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되어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8~9월의 경우 8·15광화문집회나 사랑재일교회 등 대규모 집단감이라면 최근에는 일상생활공간에서 소규모 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생기고 있다. 8·15집회 이후 지역사회에 잔존감염이 많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되지 않고 1.5단계에서 위기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11-19 11:32:1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8일 코로나19 전남 43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발표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인 전남은 지역사회 감염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긴급 발표를 통해 "이번 전남 43번째 확진자 A씨는 진도군에서 양식업에 종사한 60대 남성으로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오는 항공기내에서 김포시 70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김포시 70번 확진자는 서울 순복음교회 교인으로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2일 아내와 서울 친척 4명과 함께 제주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콜밴 2대로 부천 아들집을 방문했으며, 13일 자차로 군산휴게소, 목포 선구점을 들려 진도에 귀가해 마을 지인과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14일 외국인 2명과 김발 작업을 했으며, 15일에는 의신면의 한 식당에서 주민 8명과 부부 모임을 했다. 17일 진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한 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즉시 강진의료원으로 격리 입원 조치됐다. 함께 거주 중인 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16명을 직접 접촉했으며 마을 주민 등 간접 접촉자는 71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마을 주민 71명(외국인 2명 포함)과 A씨가 고추를 샀던 고추농가에 대해 전원 검체를 채취해 이날 오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하고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방역당국은 마을 전체 출입을 통제하는 코호트 격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아울러 지난 15일을 전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운집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전남지역 132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64명은 음성, 6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교회와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 등의 방문자는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권유했다. 특히 "수도권과 발생지역, 예식장, 장례식장 등 고위험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전남 방문도 자제하도록 권고한다"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발생률을 보인 전남은 도민 한분 한분이 방역의 총괄책임자라고 생각하고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8-18 13:45:54[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베트남은 중국과의 잦은 교류에도 2월 중순까지 확진자 수 16명을 유지해 '방역모범국'으로 평가받았지만 지난 25일 이후 6일 만에 확진자수가 50명에 육박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수개월간 지역사회 감염이 나오지 않은 베트남에서 갑작스럽게 코로나19가 확인된 후 급속히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베트남 꽝중대 응웬후이응아 보건간호학 교수는 "코로나19는 지역사회 내에서 3개월 동안 생존할 수 없다"면서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 베트남에 유입됐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응웬 교수는 "특히 이번 발병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전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다낭에서 수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있던 터라 질병의 근원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경고했다. 응웬 교수는 사람들이 안일한 태도를 보인 것도 재확산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100일 지나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사람들은 더 이상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마스크를 쓰거나 비누로 손을 씻지 않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모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낭 경찰은 바이러스 최초 유포자로 의심되는 외부인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NYT는 지금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국적의 불법이민자 9명과 불법 이민을 알선한 중국인 남성 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7-30 18:3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