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이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지정학적 불안에 관해 시장이 지나치게 느긋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이먼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500개 대기업들의 순익 성장세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다이먼은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JP모건 연례 투자자 행사에서 이같이 우려했다. 그는 현재 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나아가 물가는 오르고 성장은 후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 증시는 이달 들어 강세를 나타내며 트럼프가 지난달 2일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다이먼은 이런 흐름은 위험을 반영하지 않은 위험한 흐름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막대한 재정적자를 안고 있고, 미 중앙은행은 상황을 느긋하게만 보고 있다”면서 “여러분 모두 그들이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이먼은 사람들이 이렇게 느긋한 것은 아직 관세 충격이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증시가 10% 하락했다가 다시 10% 반등한 것은 이런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안일한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 장 마감 뒤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 또 이를 낮추려는 의지 결핍을 이유로 미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계단 강등했지만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19일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이먼은 그러나 이날 이런 상승 흐름이 오래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순익이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들고나온 뒤 감소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의 순익 하향 또는 전망 하향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이먼은 올해 12% 순익 성장 예상으로 출발한 S&P500 편입 기업들의 순익 전망이 앞으로 반년 안에 0% 성장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주가 역시 하락한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순익 전망이 낮아지고, 이는 결국 주가수익배율 (PER)이 떨어질 것임을 예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 속의 경기침체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대략 두 배는 더 높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20 06:15:42[파이낸셜뉴스] 끊이지 않는 지정학 리스크가 수출기업들의 경영 위험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수출제조업 44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영향과 대응 실태조사’에 따르면, 미·중 갈등·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영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66.3%를 차지했다. 그중 23.7%는 ‘사업 경쟁력 저하 수준’, 3.1%는 ‘사업 존속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응답했다. 수출기업들 ‘긴축경영’(57%) 우선 고려... ‘대체시장 개척’(52%), ‘공급망 다변화’(37%) 등 모색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영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피해 유형을 조사한 결과, ‘환율 변동·결제 지연 등 금융 리스크’(43.1%)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물류 차질 및 물류비 증가’(37.3%)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 ‘해외시장 접근제한·매출 감소’(32.9%), ‘에너지·원자재 조달 비용 증가’(30.5%),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24.1%), ‘현지 사업 중단 및 투자 감소’(8.1%) 순으로 실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주요 교역국별로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중국 교역기업의 경우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 감소’가 30.0%로 가장 많았다. 미·중 갈등으로 대중국 수출이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러시아 대상 수출입 기업들은 모두 ‘환율 변동·결제 지연 등 금융 리스크’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미국 30.2%, 러시아 54.5%), 특히 러·우 전쟁 발발 당시 해당국과 거래하고 있던 기업들의 수출 대금 결제가 지연되거나 금융제재로 외화 송금이 중단되는 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EU 및 중동으로 수출입하는 기업들은 ‘물류 차질 및 물류비 증가’를 피해 유형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EU 32.5%, 중동 38.0%). 해당 기업들의 경우 중동전쟁 이후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남아프리카로 우회 운항을 시작하면서 물류비 부담이 커졌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묻는 말엔 40.2%의 기업들이 ‘지금 수준의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상의, “새로운 기업부담 규제 없애고, 핵심 원부자재에 대한 공급망 안정화대책 필요” 대한상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규제 정책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출 증가세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운데, 향후 지정학 리스크가 더욱 심화하면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업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전략산업 정책 강화에 대응해 첨단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금 존재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앞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무엇인지 식별하고, 이에 대한 경고를 우리 수출 기업의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급망 훼손이 기업들의 생산 절벽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핵심 원부자재에 대한 대체 조달 시장 확보 및 국산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시 단기적으로는 유가·물류비 상승으로 피해를 보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바우처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정부가 민관 협력을 통해 자원개발을 주도하고 핵심 원자재의 공급망 안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17 10:35:25미래의 일을 물어보는 것을 점(占)이라고 한다. 2024년은 굳이 점을 치지 않아도 국내와 세계, 정치와 경제에 걸쳐 극도로 불확실성이 높은 해이며 그 전개를 헤아리기 어려운 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금년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은 해이다. 국내에는 4월 총선이 있으며 세계로는 1월에 대만 총통 선거, 3월에 러시아 대통령 선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으며 공히 후유증이 우려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2024년의 불확실성은 낙관적 시나리오보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으며, 그럴 경우 미국 외교정책의 대전환으로 국제정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모든 수입품에 관세 10%p 인상을 예고했으며, 그럴 경우 세계는 무역전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은 끝을 헤아리기 어려우며,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위험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위험은 북한의 위협이다.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을 대신하여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고 있다. 북한은 이미 군사분계선 안으로 중화기를 반입하고 최전방 감시초소를 복구했으며, 지난해 12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탄을 시험발사했다. 특히 최근 러시아 외무장관은 금년 세계 분쟁위험지역으로 한반도를 꼽았다. 이 언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4년 세계 경제 흐름의 최대 변수는 중국 경제의 회복 정도와 미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경제는 내년에도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우며, 이에 따라 내수회복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 경제는 금리인하와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2월 미국 연준이 발표한 점도표에 대한 시장의 예상은 빠르면 4월과 하반기 두 번의 금리인하를 예상된다. 세계 경제의 대세는 물가안정과 금리인하이지만 그 경제적인 효과는 각국 경제의 회복탄력성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경기는 반도체 수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큰 호전을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중국 수출 증대는 한계가 있고, 다른 지역 수출은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수산업의 회복이 부진하여 산업 간 경기가 양극화하는 흐름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자영업자 대출과 부동산 PF 등의 금융불안이 우려된다. 한편 국내정치는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이 지속가능성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총선 결과에 따라서는 상당한 국정혼란이 올 수도 있으며, 2027년 3월 대통령 선거를 향한 보수와 진보 세력의 사생결단의 대립과 갈등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더라도 결코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금년은 국내외 정치와 경제 전반에 걸친 높은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새로운 시대가 태동하는 중요한 전환기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금리하락 국면이 시작되고 인공지능 온 디바이스 상품, 신약 등 신기술 개발과 신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미국 나스닥지수가 43% 상승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며, 이러한 흐름은 금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금년에 인공지능 주도 기술혁신의 확산과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대흐름은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바, 이 방향성을 놓치고 단기적 생존에 급급한 대응을 선택한 조직은 미래를 기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최선의 대응방향은 원칙과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이며, 기업과 개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의 원동력이 되는 재무건전성과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24-01-02 18:39:03[파이낸셜뉴스] 미국산 반도체 부흥을 강조한 팻 겔싱거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및 대만산 반도체 수입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며 해당 지역의 반도체가 “지정학적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겔싱거는 18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한국과 대만산 반도체 수입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만약 세계가 한 지역에 의존한다면 정치적으로 불안정해진다”고 설명했다. 겔싱거는 “이런 방식은 동시에 실용성이 떨어진다. 유전 위치를 신이 정하더라도 시설 위치는 사람이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가격이 아시아보다 30~40% 더 비싸면 안 된다"며 "(아시아와의 가격) 격차를 줄여 미국 땅에서 더 크고 빠른 반도체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200억달러(약 23조원)를 투자한다"며 "제조공장과 연구소를 건설하기 위해 현금을 쓰고 있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지원과 보조금을 받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중앙처리장치(CPU) 등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업계를 선도했던 인텔은 최근 한국과 대만 반도체 업계에 뒤처지자 지난 3월 시설 확장과 더불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인텔은 지난 6월에도 반도체 업계가 앞으로 10년은 계속 호황이라고 예상하면서 올해 안에 미국이나 유럽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 역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국제적으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자 연이어 업계 관계자를 모아 반도체 수급 문제를 논의했다. 미 상원에서는 520억달러를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법안이 가결됐지만 하원에서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 악시오스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인텔이 대만과 한국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반도체의 생산 기술을 따라 잡으려면 520억달러 지원안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겔싱어는 "이러한 야심찬 계획을 완전 실현하려면 유사한 지원이 2차, 3차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0-19 15:05:52[파이낸셜뉴스] 안토니오 구테흐스 총장이 국가들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현 세기 최고 수준에 달했다며 전세계 지도자들의 완화 노력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상이 혼란에 빠지면서 새해가 시작됐다. 우리는 위험한 시간을 살고 있다”라며 “지정학적 긴장이 현 세기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테흐스 총장은 비핵화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핵 비확산마저 더 이상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없게 됐다. 긴장이 들끓면서 갈수록 많은 나라들이 예측할 수 없는 결과와 상당한 오산의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돌발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국가간의 갈등과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에서 자행되는 테러리즘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세계 곳곳에서 좌절과 분노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사회 불안과 극단주의, 국수주의, 급진주의가 심화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해 테러리즘이 위험한 수준으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으론 나아갈 수가 없다. 최근 전 세계적 긴장 고조를 상당한 우려를 갖고 지켜봐 왔다"라며 "전 세계의 주요 관료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구테흐스 총장은 "긴장 고조를 멈추고 최대한의 자제를 발휘해야 한다.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국제 협력을 재개하자"라며 "전쟁이 인류에 야기한 끔찍한 고통을 잊지 말자. 항상 일반인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른다. 이를 피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임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공습으로 인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최고 군사령관이 사망한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최고조를 향해 달리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참석한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미국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기도 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총장 #지정학적 긴장 e콘텐츠부
2020-01-07 09:16:01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 연례협의단과 만나 "우리 경제 기반이 훨씬 강화되고, 지정학적 위험도 크게 개선됐다"며 긍정적 평가를 당부했다. 피치는 오는 2일까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피치는 우리나라 국가신용도를 지난 2012년 9월부터 다른 신용평가사보다 한단계 낮은 AA-를 유지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성장 잠재력 관련해 "생산성 제고와 사회구조적 양극화 해소를 위해 혁신성장과 소득주도 성장을 균형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재정 정책과 관련해서는 "성장 잠재력 확충과 장기적 과제 해결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운용할 계획이지만, 동시에 최근 양호한 세수상황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도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대북 진전과 관련, "올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완화됐고, 비핵화 진전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는 등 과거에 비해 남북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치측은 "최근 한국경제가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8-11-01 17:42:48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2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인 '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AA-'는 상위 4번째 등급으로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각각 매긴 상위 3번째 등급인 'Aa2', 'AA'에 비해서는 한단계 낮다. 피치는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긴장은 완화됐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국가신용 등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 선언은 군사적 대립 위험을 추가적으로 낮추는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지난 수십년간 반복된 긴장의 고조·완화 패턴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합의 이행에 장기간 소요될 가능성이 높고, 깨지기 쉬우며, 중·일 등 주변국 이해 관계로 복잡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또 단기간 내 통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측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통일이 한국의 국가재정 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한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해 경제성장률은 2.8%, 내년 2.7%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5% 수준으로 저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금융과 관련해 2020년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 금리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따른 자본유출 확대로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도 전망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8-06-22 14:25:54"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북한의 추가도발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될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아침 8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53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대외 통상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휴일인 일요일에 실시되어 아직 직접적인 시장 영향은 관측되고 있지 않았다"면서도 "북한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확대되고 있고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금융, 외환시장 영향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실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한국은행을 포함한 관계기관은 그 어느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당분간 매일 관계기관 합계 점검밤 회의를 개최하여 북한관련 상황, 국내외 금융시장, 수출, 원자재, 외국인 투자동향등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시장불안 등 이상 증후 발생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7-09-04 08:25:32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더 확대될 위험성도 있다"며 "방향을 예단하기 대단히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은 삼성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이날 서울 태평로 한은 삼성 본관에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가 인하된 이후 14개월 연속 유지됐다. 최근 한은이 시장에 인상 신호를 보내면서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날 결정은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 총재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여파와 북한 도발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기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이날 금통위가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도 "수출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서비스수출 둔화로, 건설투자는 부동산시장 안정 등으로 전망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 총재는 "기본적으로는 우리 경제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워낙 상황 여하에 따라서는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만한 대외리스크가 있어 현재로서는 계속 면밀히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3% 달성 여부와 관련해선 "현재로서 구체적 수치를 내놓기에는 아직 더 봐야할 여러 요인이 있다"며 "3% 달성이 곤란하다는 등의 단정적 의견을 갖고있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 '뚜렷한 성장세'를 전제로 단 것에 대해서 "뚜렷한 성장세는 정형화된 수치로 판단할 순 없다"면서 "잠재성장 수준의 회복세가 기조적으로 이뤄지고, 그것이 수요압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설 경우 뚜렷한 성장세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가계부채 증가세와 관련해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의 비중이 90%를 넘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비교해봐도 그 수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다"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지속되면 금융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문제는 가계부채 급격히 줄이게 될 경우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지금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곤 하지만 아주 견고하다고 판단하긴 이르기 때문에 급격히 (가계부채를) 축소할 시 나타나는 리스크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억제 노력은 단기적으로 추구할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에 따른 구체적인 가계부채 영향에 대해선 "계량적으로 분석은 많이 했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치기 때문에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정부의 8·2부동산대책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상승세가 꺾인건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걱정할 상황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대홍수로 인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 영향 가능성과 관련 "워낙 피해규모가 크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정책 결정할 때 피해규모 및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보리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연준의 금리정책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17-08-31 12:34:31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물가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문제 재부각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지정학적 위험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앞으로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이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는 채소류가격의 안정 등으로 상승률이 크게 낮아졌으나 앞으로 경기상승이 이어지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에서는 지방의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수도권의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 불안요인 때문에 금리 동결이 불가피하다는게 금통위의 설명이다. 금통위는 “금융시장에서 유럽 재정문제 재부각,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큰 폭의 변동을 나타냈다”면서 “장기시장금리는 국고채 발행 물량 축소계획, 외국인 채권매수 지속 등으로 하락하고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가 다소 늘어난 가운데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금통위는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2010-12-09 11:2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