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가 자체 개발한 '국방 생성형 인공 지능(GeDAI)'을 내달 진행되는 한미연합연습 '2025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서 시범 활용해 앞으로 전시 임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한미 연합연습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연호 국방AI정책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동원 GPT나 해병대 교리교범 GPT 등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실제 지휘통제체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시범적으로 이번 연습 때 활용하고자 한다"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향후 발전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 생성형 AI는 군사비밀이 아닌 일반(평문) 데이터를 학습시켜 개발됐다. 국방 GPT와 동원 GPT, 해병대 교리교범 GPT 등 서비스를 비롯해 행정지원 업무, 대국민 업무 등 10개 서비스 모델로 활용되고 있으며, 추가 모델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S는 한미연합군이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 및 한반도 방어를 위해 실시하는 정례훈련으로 오는 3월 4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실시된다. 이번 첨단 국방 생성형 AI 기술 도입을 시작으로 국방 분야 데이터 기술을 축적하고 연합연습 및 훈련 등에서 활용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25 14:52:32[파이낸셜뉴스] 주한 미 우주군이 지난달 21~24일 경기도 평택 오산 공군기지에서 대규모 합동지휘통제훈련이자 우주전투원 포괄 지휘통제 훈련인 '폴라리스 해머(Polaris Hammer)-KOREA'를 진행했다. 11일 미군 등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주한 미 우주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실시했으며 한반도 지역 우주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조정·실행 능력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전체 3단계 중 1단계에 해당한다. 주한 미 우주군은 오는 3월쯤 '자유의 방패'(FS) 한미 연합연습을 계기로 폴라리스 해머 2단계를, 연말엔 3단계 훈련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평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훈련에는 주한 미 우주군 외에도 미8군 등 한반도 전역 미군부대 인원과 한국 공군, 미 본토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의 요원들이 참가했다. 주로 북한의 미사일, 인공위성 능력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측은 "참가자들은 우주적 관점에서 특정 위협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했다"며 "이번 훈련은 주한 미 우주군 창설 이후 작전적 수준의 합동지휘통제훈련으로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존 패트릭 주한 미 우주군 사령관은 "한국의 파트너와 함께 이 훈련을 완료함으로써 주한 미 우주군이 우주 작전을 계획하고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9년 12월 우주군을 공식 창설했고, 2022년 12월 인도·태평양 우주군사령부 예하 부대로는 처음으로 주한 미 우주군이 배치됐다. 이후 미국은 지난해 말 주일 미 우주군도 창설했으며, 90여명 수준인 주한 미 우주군의 규모를 올해 말까지 두 배로 늘리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미 우주군은 육·해·공군과 해병대·해안경비대에 이은 미군의 6번째 군 조직이다. 주 임무는 군사위성 관리와 첩보활동, 우주 군사 장비를 이용한 조기경보체계 운용, 적성국의 미사일 활동 감시 등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11 11:18:38[파이낸셜뉴스]한화시스템은 이집트에 K11 사격지휘장갑차와 K9A1 자주포의 핵심 시스템인 사격지휘체계와 사격통제시스템을 수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K11 사격지휘장갑차 51대에 공급되는 사격지휘체계 305억원, K9A1 자주포 216대에 탑재되는 사격통제시스템 443억원 규모로 총 748억원에 달한다. K11 사격지휘장갑차는 K9A1 자주포의 화력 지원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한 대당 6대의 K9A1 자주포를 담당한다. 해당 차량에 탑재된 사격지휘체계는 표적의 △위치 △속도 △방향 등의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사격 명령을 전달하며, K9A1 자주포에 탑재된 사격통제시스템과 연동해 정밀한 화력을 구현한다. K9A1 자주포의 사격통제시스템은 사격지휘체계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목표의 미래 위치를 예측하고 탄도 계산을 수행해 화포를 정확히 조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시스템은 발사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며, 이집트와 같은 특수 운용 환경에 맞춘 맞춤형 설계로 제공된다. 이번 수출은 국내 방산업계가 개발한 사격지휘체계가 해외에 수출된 첫 사례로, 중동 시장에서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이집트의 해안포 사격과 같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개발로 현지 운용 요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지속적으로 신규 수출 품목을 확보하고 K-방산 기술력을 알리며 해외 시장 진출을 보다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30여년간 △K2 전차 △K21 장갑차 △K9 자주포 △30mm 차륜형 대공포 등 다양한 무기체계에 사격통제시스템을 탑재하며 국내 방산 기술력의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폴란드에 수출된 K2 전차에도 사격통제시스템을 공급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7 09:44:36[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닷새째 레바논 공습을 이어갔다. 미국과 프랑스 등이 임시 휴전을 통해 전쟁을 끝내는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거부하고 이스라엘 군에 공습을 계속하도록 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의 헤즈볼라 ‘주력 지휘통제소’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 가운데 가장 강도 높았던 이번 공습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겨냥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 사회의 휴전 압력 고조에도 불구하고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반드시 격퇴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스라엘 공습은 심각한 민간인 피해를 낳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이 공습했다고 밝힌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주력 지휘통제소는 민간 거주건물들 사이에 숨겨져 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공습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9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공습으로 이스라엘이 제거하려던 나스랄라가 사망했는지는 알 수 없다. 헤즈볼라는 나스랄라가 생존했는지, 공습이 있던 당시 그가 베이루트에 있었는지조차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 통신은 보안 소식통들을 인용해 나스랄라가 현재 ‘안전한’ 장소에 있으며 이스라엘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고위 정치인들은 이란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도자들과 지휘관들을 살해한다고 해도 헤즈볼라가 약화하지 않는다고 말해 나스랄라가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8 07:49:44[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60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순이익은 316억원으로 44.5% 늘었다. 2·4분기 실적 증가는 함정용 전자전장비 양산 및 체계개발 사업 등 항공·전자전 분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13억원 증가하고, 차기 국지방공 레이더, 함정용 소나 등 감시정찰(ISR) 분야 매출이 작년보다 274억원 늘어나는 등 사업 성장에 따른 영향이 컸다. 2·4분기 영업이익률은 8.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개선됐다. 2·4분기 신규 수주 금액은 3625억원이며, 수주잔고는 전 분기 대비 2823억원 감소한 19조5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926억원, 영업이익은 1084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5.2%, 7.1% 증가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지휘통제, 감시정찰, 항공·전자전 등의 분야에서의 사업성과에 힘입어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며 "유도무기, 유무인 복합체계, 우주 등 핵심ㆍ미래 기술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26 16:20:24[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일본이 양국의 방위산업 협력 심화와 관련 미사일 등 무기의 공동 개발·생산·유지를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첨단 미사일 공동생산 모색, 차세대 전투기·시뮬레이터 공동 개발·생산 약속 공동성명에선 "양국이 상호이익이 되는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는 동맹의 억제 태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방공 및 기타 목적을 위한 상호 운용이 가능한 첨단 미사일의 공동생산을 모색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은 장기적으로 중요한 역량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각의 산업 기반을 활용해 동맹 방위생산 능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 인공지능(AI)과 첨단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미래 전투기 조종사 훈련 및 준비태세를 위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실무그룹을 창설하고, 전투 준비태세를 갖춘 차세대 전투기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 제트 훈련기와 같은 첨단 기술을 공동 개발 및 생산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미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이 공동으로 주도하는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에 관한 포럼(DICAS)'을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 함정, 일본 조선소에서 유지·보수 실시 검토... 지휘·통제 체계 상호 고도화 등 공동성명은 미국은 전진 배치된 미 해군 함정을 일본 상업용 조선소에서 유지·보수를 실시할 수 있는 기회를 검토하고 있으며, 미·일은 4세대 전투기를 포함한 일본에 배치된 미 공군 항공기의 엔진에 대한 유지·보수를 실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중국, 북한 등 역내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주일미군과 자위대의 상호 운용성과 계획성을 향상시키고, 미·일·영 정례 합동 군사훈련, 미·일·호주간 미사일 방어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양자간 정보분석 조직을 비롯해 정보와 감시, 정찰(ISR) 분야에서 협력 심화 및 동맹 정보 공유 능력을 강화하기로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또 평시 및 유사시 주일미군과 일본 자위대간 상호 운용성과 작전 계획 수립을 강화하기 위해 지휘·통제 체계를 상호 고도화하기로 했다. 특히 공동성명은 "보다 효과적인 미일 동맹의 지휘·통제는 역내 안보 문제에 직면해 억지력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극초음속 비행체 등에 대한 지구 저궤도 탐지와 추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핵융합 에너지의 상업적 활용과 관련한 협력을 시작하는 한편, 달에 착륙할 우주인에 일본인을 포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두 정상은 역내 네트워크 안보 강화를 위해 호주 및 영국 등 제3국과의 안보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호주와는 네트워크 방공망 구축을, 영국과는 오는 2025년부터 3국 연합 훈련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전문가, 미일 군사협력이 필러(Pillar) 2로 이어지나 국제 정치 외교·안보 전문가는 평화헌법이 일본의 재무장을 막았던 기제가 약화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군대가 없는 일본이지만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일본이 전쟁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통합사령부 추진과 소다자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도 소다자 협력에 합류를 고려, 최적의 타이밍 결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군사력 강화와 전쟁수행 능력 강화 행보에 미국도 적극적으로 지지·협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일본의 반격능력 확보,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방위공약 등을 지지·확인해 주었다고 밝혔다. 반 센터장은 "미·일 양국 군의 '지휘통제 프레임워크'를 개선뿐 아니라 미국·일본·호주 간 미사일 방어 체제 네트워크 구축, 미국·일본·영국 간 정기 합동군사훈련 실시, 나아가 오커스 필러 2 참가 방법 모색은 양자동맹이 소다자 협력으로도 확장되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일본의 필러 2 참여 공식화가 주목된다. 과도기 국제질서 속에서 안보를 달성하고 번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협력이 절대적인 상황"이라며 "오커스 필러 2 참여 가능성 표명은 일본의 전략적 승부수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한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한국도 오커스 필러 2 참여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새로운 플랫폼에서 역할 정도와 이익의 비중을 결정하는 것은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 센터장은 "초반에 참여하면 리스크는 높을 수 있지만 이익의 파이는 커진다. 늦게 참여하면 리스크는 낮아지지만, 이익의 파이는 적어진다"며 "한국도 국제무대에서 플랫폼 참여 등을 결정할 때 곱씹을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11 17:50:27[파이낸셜뉴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갑진년 첫날 1일 오전 6시30분부터 항공통제기(E-737) 피스아이에 탑승해 고조되는 적 도발 위협을 염두에 둔 지휘비행에 나섰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김 의장은 우리 상공을 날면서 한반도 전역과 해외파병부대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의 이번 지휘비행은 점점 커지는 적의 도발 위협을 고려해 육·해·공군, 해병대의 창끝부대와 해외파병부대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합참은 밝혔다. 김 의장은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는 동명부대와 동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인 세종대왕함, 영공 방위를 책임진 공군작전사령부, 최전방 접적 지역을 사수하는 해병 6여단과 육군 22사단 일반전초(GOP) 대대 지휘관들과 지휘통화를 실시했다. 김 의장은 특히 "합참이 든든한 보호막과 울타리가 될 테니 여러분은 뒤를 돌아보지 말고 과감하게 행동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전선과 작전지역의 특이동향을 확인한 뒤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 작전을 수행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하고 있어 고맙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공군의 핵심전력인 피스아이는 공중감시, 조기경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한다. 탑재된 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MESA) 레이더를 통해 북한 지역의 공중과 해상에 위치한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북한의 단거리 및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도 포착할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01 15:07:48[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29일 육군 전술 C4I 체계의 성능 극대화를 위한 '후방지역 위성통신체계 성능개선사업'이 마무리돼 성능이 개선된 체계가 운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육군이 후방지역에서 운용하는 '육군 전술 C4I 체계'는 감시 정찰·상황 인식·세부 작전 지시 등 감시·결심·타격에 관한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육군 전술 C4I 체계의 연결망 처리능력 향상 및 운용성 강화를 위한 '후방지역 위성통신체계 성능개선사업'은 지난해에 '현존 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고, 이후 17개월간의 사업 수행기간을 거쳐 올 10월 전력화가 완료됐다. 방사청이 특히 지난해부터 육해공 등 각 군이 운용 중인 무기체계의 개선 필요사항을 신속히 조치해 성능·품질·운용성 등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에서 '현존 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육군 전술 C4I 체계는 앞서 웹 방식으로 개선된 이후 연결망 처리능력 제한 때문에 각 부대가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 제한사항이 있었지만, 이번 성능개선사업에 따라 "한반도 후방 지역의 육군 전술 C4I 체계 연결망 처리능력이 2배로 확장됐다"며 "원활한 체계 운용을 통한 전·평시 작전 수행능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방사청이 전했다. 정재준 방사청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은 "육군 전술 C4I 체계의 신속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져 군의 작전능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존 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의 적시 추진으로 군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4I'는 지휘(Command)·통제(Control)·통신(Communication)·컴퓨터(Computer)·정보(Intelligen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표현으로서 C4I 체계는 이 5대 요소를 자동화한 통합 전장관리체계를 뜻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9 10:08:50[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아덱스(ADEX) 2023에 참가해 최신 전투함정인 3000t급 국산 중형 잠수함과 미래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을 전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 전시회에 해군 최신 함정이자 곧 발주 예정인 장보고3 Batch-II 3000t급 중형 잠수함과 대한민국 스마트 네이비 구현을 위해 제시한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을 선보였다. 이번에 전시된 잠수함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화오션이 건조했으며 현재 취역중인 Batch-I '도산 안창호함'과 '안무함'보다 길이와 무장, 연료전지체계, 말굽형 소나, 관통형 공격잠망경, 디젤엔진 기종 변경, 보조추진기 추가 등으로 작전 성능과 잠항시간을 향상시켰다. 장보고 3 Batch-II 3000t급은 한화오션이 개발한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잠수함이다. 이러한 AIP 연료전지와 리튬배터리를 결합한 추진체계를 적용한 것은 한화오션의 잠수함이 세계 최초다. 이 추진체계로 장보고 3 Batch-II 3000t급 잠수함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제외하고는 세계 최장 잠항 능력을 자랑한다. 또 세계 7번째로 수직발사체계 실험에 성공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획득국장, 필리핀 국방부 차관, 캐나다, 폴란드 등 각국의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고위 관계자들의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협의를 진행하는 등 수주를 위한 활발한 활동도 이어졌다. 이 외에 무인전력지휘통제함(고스트커맨더)도 눈길을 끈다. 이 함정은 대한민국 해군이 지향하는 미래 스마트 네이비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에 대응하는 함정으로 무인 항공기, 무인 수상함, 무인 잠수함 등의 무인 전력을 탑재, 지휘 통제하며 해상 작전을 수행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우주에서 해저까지 아우르는 한화의 통합 방위 일원으로 오션의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참여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거점 확보와 무인∙첨단 함정 기술을 확보하는 초격차방산 솔루션으로 해외 함정 사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한화오션의 비전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0-19 15:14:44[파이낸셜뉴스] AEW(Airborne Early Warning)는 공중조기경보체계, 날아다니는 고성능 레이더 역할을 하는 항공기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공군의 E-3와 미국 해군의 E-2다. 제2차 대전 당시 침략 전쟁을 일으킨 추축국(樞軸國, Axis powers)인 당시 나치 독일, 이탈리아 왕국, 일본 제국 등 삼국 동맹보다 군사 과학 기술 분야에서 연합국의 능력이 결코 뒤지지 않은 것이 중 하나가 레이더(Radar)로 대표되는 조기경보 기술이었다. 1940년에 상대적으로 적은 전력으로 압도적인 독일 공군의 공격을 물리친 영국 본토 항공전은 레이더의 역할을 여실히 입증한 사례였다. 태평양 전쟁에서도 레이더를 장착한 미군 함정은 적기의 내습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었던 반면, 고출력의 레이더를 작게 제작해 함정에 장착할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일본은 인간의 오감을 기반으로 하는 구시대적 경보 체제에 의존했다. 이런 차이 등으로 인해 일본은 점차 궁지에 몰리기 시작했고 제2차 세계 대전 말기가 되자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연합군의 전함에 충돌해 자살 공격을 감행하는 일본의 가미카제(일본어: 神風, Kamikaze) 특공대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게 된다. 하지만 1943년 영국이 웰링턴 폭격기 상부에 레이더를 장착한 실험용 조기경보기는 성능 부족으로 실전 배치까지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런데 이러한 가미카제식 공격은 오히려 조기경보기의 개발을 촉진했다. 당시 함정에 탑재된 레이더로 가미카제의 접근을 인지할 수는 있었지만, 충분히 요격 준비를 갖추기에는 탐지 거리가 짧았다. 둥그런 지구의 특성으로 인하여 수평선 너머까지의 탐색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결국 미국은 레이더를 탑재한 항공기를 함정에 설치된 레이더의 탐지거리 밖으로 날려 보내 확장된 감시망을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를 시작했다. 바로 조기경보기(AEW: Airborne Early Warning)를 구상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육상 기지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유사 시스템에 관한 연구가 영국 등에서 시도됐으나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1944년 2월, 미 해군의 의뢰를 받은 MIT는 TBM 뇌격기를 플랫폼으로 한 TBM-W 실험기를 제작하였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미 해군과 공군은 각각 목적에 적합한 보다 실용적인 조기경보기의 개발에 나섰다. 현대에 이르러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대명사가 된 AWACS(Airborne Warning And Control System)는 적 항공기의 공격뿐 아니라 지상 표적을 포함한 감시를 수행하고 BMC2(Battle Management/Command and Control :새로운 전투관리 및 지휘통제)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높은 고도에서 항공기에 탑재된 레이더를 통해 유사한 지상 기반 레이더보다 훨씬 더 멀리 있는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고 아군 항공기와 적대 항공기를 구별할 수 있다. 지상 레이더와 마찬가지로 적군에 의해 탐지될 수 있지만 이동성과 확장된 센서 범위로 인해 반격에 훨씬 덜 취약하다. 공식적으로 AEW&C(Airborne Early Warning & Control)는 '공중 조기경보 및 통제·관제 체계'라는 의미다. 공중조기경보통제(AEW&C) 시스템은 장거리에서 항공기, 선박, 차량, 미사일 및 기타 들어오는 발사체를 탐지하고 전투기와 공격을 지시해 공중 교전에서 전장의 지휘 및 통제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공중 레이더시스템이다. 이제는 같은 의미로 쓰이는 AWACS는 본래 E-3에 탑재된 시스템의 이름으로써 쓰이는 고유명사였지만, 현재는 사실상 조기경보통제기를 뜻하는 보통명사가 됐다. AWACS 항공기는 방어 및 공세 항공 작전 모두에 사용되며, NATO 및 미국에서 훈련되거나 통합된 공군에 대한 전투 정보센터가 해군 군함에 대한 것인 동시에 고도의 이동성 및 강력한 레이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AWACS 시스템은 공격과 방어에 있어서 아군 전투기를 목표 위치로 안내하고 공중과 지상의 적군에 대한 반격을 지시하는 데 사용된다. 높은 고도에서 운용되는 지휘 및 통제 항공기의 이점은 매우 유용하여 일부 해군은 해상에서 군함에서도 운용한다. AWACS 시스템이 탑재된 E-3는 수백km 밖에 있는 항공기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제한적으로나마 지상 및 수상을 이동하는 전차·차량·함정 등의 움직임도 탐지 가능하며, 지휘통제 기능도 가지고 있어서 레이다로 입수된 정보를 토대로 작전지휘도 가능하다. 냉전 종식 후 미 공군이 보여주었던 우월한 공중전투 능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E-3에는 조종사 2명 외에 항법사와 엔지니어(항공기관사)까지 총 4명이 탑승해 조종을 담당하며 그 외에 13~18명의 항공관제사가 레이다를 조작하고 아군 항공기들에 정보를 전달하며, 이들을 지휘·통제한다. 기체 자체는 구형 중고 보잉 707 여객기를 기반으로하여 엔진을 프랫 휘트니 사의 TF-33-PW- 100/100A엔진 4기로 바꾸는 등 여기저기 손을 본 물건이며 자체 비행거리는 대략 1만km, 시간상으로는 11시간 동안 비행하면서 관제 임무를 수행하며 공중급유장치 또한 가지고 있기에 더 오랫동안 공중에 머무는 것이 가능하다. E-3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레이더는 웨스팅하우스社의 AN/APY-1, 혹은 AN/APY-2로 레이더로 유압의 힘에 의해 분당 4회 회전하며 작동 중지 시에도 윤활유의 유지를 위해 4분당 1회 회전한다. 이 레이더는 블록 35 기준으로 저고도에서 비행 중인 목표물에 대해서는 360km 밖 거리에서도 탐지가 가능하며, 고도가 높은 물체는 470km 밖에서 600개의 목표를 탐지할 수 있다. 레이다가 회전을 해 전통방식의 레이더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으나, 수동형 전자 주사식 안테나(PESA)를 사용한다. 초기형인 APY-1에 비해 APY-2는 해상 저고도 비행 표적에 대한 탐지 능력도 크게 올랐고, 80노트 이하로 날아가는 표적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수집된 데이터는 IBM 4PiCC-1 중앙 컴퓨터를 통해서 고속 처리된다. 레이더는 이착륙 시나 대기 중일 때처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정면으로 약 6도가량 기울어져서 공기저항을 줄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8-06 23:3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