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전교육협회(회장 정성호, 이하 협회)는 경상남도 김해시에 있는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이하, 김해건설공고)에 학생들의 직업체험을 위한 산업 VR 체험존을 구축했다. 김해건설공고는 교육부 주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글로벌 현장학습 학교'로 선정돼 해외에서의 일학습병행제 및 글로벌 현장학습을 진행하며 국내외 우수의 건설회사에 학생들을 취업시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목적으로 협회에서 자체 개발한 산업 VR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욱더 생생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존을 구성하게 되었다. 이번에 리뉴얼된 공간은 교내 직업 체험관, 취업정보실인 1층과 3층 공간을 가상 용접 VR, 산업안전 VR, 건설기계 VR 존으로 나눠 VR 가상현실을 통해 현장감 있는 직업 체험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특성화고의 특색을 살려 건설과 관련된 직업체험을 위한 실물 형태의 장비 구축 및 인쇄물을 배치하여 학생들의 몰입감과 흥미를 높였다. 협회의 정성호 회장은 “김해건설공고에서 학생들이 졸업 후 국내외 건설 분야에서 바로 실무에 투입이 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에 힘 쏟고 있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바이다”라며 “직업의식과 산업재해에 대한 올바른 교육으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사전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의식 또한 함께 고취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협회는 시뮬레이터 및 VR 콘텐츠 제작을 통해 특성화고 맞춤형의 직업 체험관을 구축하고 있다. 건설, 항공, 드론, 용접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 관련 장비 시뮬레이터 및 VR 콘텐츠를 활용해 현실적인 체험이 가능한 특성화고 맞춤형의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협회의 체험관 구축 소식 및 다양한 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대한안전교육협회 사이트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2021-04-06 08:35:06서울시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직업계고등학교 취업 활성화를 위한 적극 활동에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사진)이 다음 달 11일까지 경제단체와 간담회 및 업무 협약을 연속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9월 현장실습 학생 참여율은 5.44%(712명)로 작년 대비 1%p(71명) 늘었다. 조 교육감은 21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직접 방문해 간담회를 갖는다. 두 기관과 채용 확대 및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이를 위한 기관 상호 업무 협약이 체결된다. 23일엔 직업계교 취업 담당 교사들과 간담회를 화상회의로 개최한다. 현장 실습 운영 현황과 비대면 취업지도 등 어려움을 듣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소통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들어서면서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현장실습이 본격화 되면서 학생들이 실습·근무하고 있는 기업체를 직접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근무 여건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고 취업 내실화를 위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직업계고 취업처 확대와 학습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9월 현재 서울시교육청 직업계고 현장실습 참여율이 전년 동 시점 대비 다소 상향되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직업계고 취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학생들의 취업·진로 교육 강화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유범 기자
2020-10-20 17:18:44"근로시간 52시간 단축으로 업계는 구인난, 생산성 저조가 예상된다. 이해관계자의 상황에 맞는 세밀한 후속대책이 필요하다" 중기업계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구인난과 생산성 저조 등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특별위원회는 '제1차 노동인력특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 방안과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노 연구위원은 △사업주 대상 지원책 △근로자 대상 지원 △인프라 확충 대책 등 3가지 후속대책이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효과적인 근로시간 단축을 위해선 이해관계자에게 알맞는 맞춤형 지원책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노 연구위원은 사업자 지원책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조기 도입하거나 고용을 창출한 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기존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한 단계별 지원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사업자 지원책은 총 3단계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단계별로 노무진단 및 컨설팅 지원을 제공하고 정부 지원사업 우대와 사회보험료 감면, 채용장려금 지급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채용장려금의 경우 근로시간을 10% 이상 단축하고 종업원 수가 증가한 중소기업에 대해 추가 고용 1인당 연 600만~1200만원을 2년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노 연구위원은 근로자 지원책으로 △보조금 지급 △사회보험료 감면 △근로시간 나누기 내일채움공제 등을 제시했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금보전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주보원 금속열처리조합 이사장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12시간 주교대 하는 근로자들이 약 430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3교대로 전환되고 근로자 임금도 240만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들도 하루 4시간만 더 근로하면 임금이 크게 높아진다"면서 "근로시간이 단축 돼 임금이 줄어 생활이 어렵다는 근로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위원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임금 손실이 발생하는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임금감소분의 70%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사회보험료를 감면해주고 핵심인력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나누기 내일채움공제'를 신설하자는 정책 대안을 내놨다. 노 연구위원은 앞선 대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한 '인프라 확충'도 강조했다. △중소기업 인력지원특별법 지원근거 규정 현실화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3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특별연장근로 항구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는 업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법안 중 하나다. 이철순 제관 조합 이사장은 "중소기업들은 일이 많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계절 같은 시기별 영향도 많이 받는다"면서 "1년에 야근을 할 수 있는 624시간을 저축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통해 일이 많아도 법정 근로시간에 묶여 공장을 운영하지 못하는 생산성 저하 부작용을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인력 유입을 위한 '직업계 고등학교 강화'도 제안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중소기업에 인재가 유입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은 만큼 산업기술요원 제도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직업계 고등학교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노동인력특위 위원들은 토론을 통해 정부가 단기적 집중지원책과 근로시간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함께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국회에서 통과된 근로시간 단축 개정법에 대해 "영세 중소기업의 구조적 인력난이 오는 2022년 말까지 다 해소되기는 어렵다"면서 "정부의 세심한 대책 마련과 함께 국회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 노동제도 유연화 등 보완 입법 논의를 성실히 진행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8-03-08 14:52:12모든 직업계열 고등학교는 교육과정에 산업계 교육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당 학교의 장에게 교과 편성.운영 자율성이 부여된다. 교육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직업계 고등학교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와 직업계열 특성화고등학교, 일반고등학교(직업계열) 등으로 지금까지는 마이스터고 학교장에게만 교과 편성.운영에 대한 자율성이 부여됐다. 개정안은 학교와 기업이 함께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도제교육과정을 도입함에 따라 특성화고와 일반고(직업계열)의 장에게도 교과 편성.운영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모든 직업계열 고등학교에서 산업계의 교육 수요를 직접 교육 과정에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일반고등학교 중 산업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학과로서 교육감이 지정한 학과를 설치.운영하는 고등학교를 포함,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 중 산업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 등이 해당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7-01-03 17:17:44한국폴리텍Ⅵ대학이 대구지역 고등학교 관계자들을 초청, 직업교육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이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 대구=김장욱기자】한국폴리텍Ⅵ대학은 7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대구지역 고등학교 교장 및 교감, 진로부장 130여명을 초청, 직업교육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폴리텍Ⅵ대학과 고등학교간 상호 기술교류 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에 만연해있는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한국폴리텍대학의 역할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박종구 한국폴리대학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폴리텍대학은 현장실습위주의 교육으로 취업중심대학을 지향하고 있다"며 "시대흐름에 맞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화익 대구고용노동청장도 "산학연계 시스템이 잘 갖춰진 한국폴리텍대학이 시대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진로에 대해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인문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 열린고용과 관련된 정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 설명회 후 열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 교류와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신한교 대구서부공고 교감은 "공학계열의 대학인데 특별히 인문학을 접목시킨 교육을 강조한 이유"에 질문했고,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현대기업은 인문학적 소양과 전문기술을 접목한 융합형 인재를 원한다"며 "인문학과 이공학간 융복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일으켜야 다양한 새로운 창조적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답변했다. gimju@fnnews.com
2013-05-08 09:05:57아시아나항공은 11일 서울 종로 종로산업정보학교에서 직업 강연 프로그램 '색동나래교실'을 열었다고 밝혔다. 색동나래교실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캐빈승무원이 업무 소개 및 준비 과정, 승무원 직업의 장점, 비행 중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소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업계 최초 2013년 교육기부 전문 봉사단을 꾸려 11년 동안 총 약 4000회, 35만명 이상의 청소년에게 강연을 했다"고 말했다. 권준호 기자
2024-04-11 18:17:19에어부산이 부산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항공직무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드림스쿨'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첫 일정으로 지난 3일 오후 해운대구 반여고등학교를 방문해 재학생들에게 진로 특강을 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 에어부산은 항공사 직군별 직무소개와 진로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동기를 부여하고 항공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드림스쿨은 에어부산 현업 종사자가 각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항공분야 진로 특강을 시행하는 방문형 프로그램과 에어부산 사옥으로 학생들을 초청해 직군별 직무소개 및 체험, 시설견학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드림스쿨은 지난해까지 누적 17개교 40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에어부산은 드림스쿨 외에도 현장 위주의 항공직무 실습교육인 '드림 캠퍼스', 항공업 직무기본 이론교육을 제공하는 '드림 아카데미' 과정을 매해 실시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항공사 직무체험 기회가 적은 지역 청년들이 적절한 교육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에어부산의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아낌없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권병석 기자
2024-04-04 18:25:41[파이낸셜뉴스] 대학시절 대학생이 느낄 수 있는 모든 희로애락을 겪었다고 말하는 백송은 씨. 덧붙여 자신을 SNS 중독자라고 소개한다. 하고 싶은 것, 재밌게 할 수 있는 것들에 거침없이 도전하다보니 그 모든 경험이 자양분이 되어 <대학내일>의 디지털 에디터가 될 수 있었다고. 그를 보니 자신이 즐겁게 해오던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게 그에게는 아주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도 즐기자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백’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대학내일 디지털 에디터 백송은] 김: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백: 대학내일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디지털 에디터 백송은이라고 합니다. 김: 대학내일 하면 각종 취업 정보, 유명인 인터뷰, 여러 대학 소식까지. 대학 생활에 많은 정보가 담긴 잡지로 저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체인데요. 대학내일을 소개해 주신다면? 백: 대학내일은 온라인 매거진 <캐릿> <대학내일>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같이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광고 대행사입니다. 김: <대학내일>은 원래 지면 잡지로 발행되었었죠? 백: 네 맞아요. 아쉽게도 지면 잡지는 2020년부터 장기 휴간에 들어간 상태고요. 현재는 웹 메거진 전용 채널 외에 인스타그램, 뉴스레터,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들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리스티클 형식의 카드 뉴스나 화제의 인물을 다루는 인터뷰 콘텐츠, 빛나는 대학생분들을 조명하는 표지모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김: 콘텐츠들을 만들 때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요? 사람들의 스와이핑을 멈추게 하는 방법이요. 백: 저 역시 콘텐츠를 소비하는 입장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어떤 콘텐츠에서 멈췄는지, 왜 하트를 눌렀는지 한 번씩 생각해 보면서 인사이트를 찾는 편이에요. 보통 인스타그램 콘텐츠는 그렇게 무겁지 않아요. 귀여운 것, 예쁜 것, 재밌는 것들. 혹은 친구랑 같이 가보고 싶은 맛집이나 여행지같이 저장해두면 언젠간 필요할 것만 같은 그런 것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죠. 김: 실제로 본인도 아카이빙을 굉장히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백: 나중에 콘텐츠에 활용해 보고 싶은 것들을 많이 저장해 둬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인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관련 밈을 많이 쓰는 걸 보면서 ‘우리 콘텐츠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아카이빙 해두곤 하죠. 김: 송은 님의 보물 상자에는 얼마나 많은 콘텐츠들이 저장되어 있나요? 백: 아카이빙을 위한 전용 계정이 따로 있는데, 저장 개수가 확인되지 않네요. 제가 스크린 캡처도 굉장히 많이 하는데, 이건 약 1만 30000장 정도 저장되어 있어요. 각각 목적과 용도별 폴더를 나누어서 여러 가지로 저장해두고 보는 편이에요. 김: 정말 많이 저장되어 있네요. 그렇게 열심히 모은 정보들로 만든 소중한 내 콘텐츠를 ‘불펌’ 당하신 적도 있다고 들었어요. 백: 다른 채널에서 제가 만든 콘텐츠를 정말 똑같이 불펌한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유쾌하지 않았는데, 생각해 보니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조차도 제 콘텐츠가 마음에 들었다는 거잖아요. 저는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다양한 곳에서 소비될 수 있는 콘텐츠가 잘 만들어진 콘텐츠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했어요. 컴플레인을 했더니 잘못을 인정하고 콘텐츠를 내려주시기도 했고요. [Interview Chapter 2: 히로애락을 아는 사람] 김: 대학내일에서 일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백: ‘이걸 나 아니면 누가 하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웃음) 술 먹고 사족보행도 해봤고, CC로 만나고 헤어져도 봤고. 대학생이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을 다 경험했다는 자부심이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SNS 중독자거든요. 나만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많이 올리는 사람도 없을 텐데? 하고 생각했죠. 그렇기 때문에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도 있었어요. 가장 진심으로 준비했던 첫 기업이었고, ‘1트(첫 번째 시도)’만에 합격했습니다. 김: 송은 님의 대학시절이 궁금해지는데요. 대학생 마케터 활동을 하신 적이 있으시다고. 백: 이니스프리 ‘그린어스’라는 대학생 마케터의 마지막 기수로 활동했었어요. 개인 SNS를 활용해 직접 바이럴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하고, 팀 단위로 함께 IMC 전략 기획안을 작성하고 발표했어요. 또 ‘에버랜드 마케터스’ 라는 대학생 마케팅 패널로 활동했는데, 이때는 에버랜드에서 주최하는 페스티벌을 직접 체험해 본 뒤 ‘찐’ 리뷰를 작성하거나 마케팅 및 IMC 전략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활동들을 했었죠.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김: 졸업식을 직접 기획하셨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었어요. 백: 제가 졸업할 때 코로나19가 시작됐거든요. 그래서 대학 생활의 마침표가 되어줄 졸업식이라는 행사가 사라지게 된 거예요.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했던 대학 생활을 이렇게 끝낼 수 없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함께 졸업식을 기획했어요. ‘누가 제일 졸업 최종 학점이 안 좋을 것 같은지’ ‘누가 제일 빨리 결혼할 것 같은지’ 등 재미있는 주제들로 학과 선후배들에게 설문을 돌려서 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어요. 훗날 능동적으로 추억과 경험을 만들었던 게 저에게 소중한 자양분이 됐죠. 이 모든 것들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보니 취업 준비를 할 때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분이 있다면 꼭 대외 활동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직접 경험해 보셨으면 해요. 김: 대학내일의 채용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백: 서류 통과 후 사전 과제를 제출하고, 1차 직무 면접 후 2차 임원진 면접까지 있습니다. 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송은 님만의 뾰족한 기준이 있다고 들었어요. 백: ‘두괄식’으로 작성합니다. 첫 줄에서 인상을 남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다음 줄로 넘어갈 수 있잖아요. 두괄식으로 글을 쓰는 사람은 내용 요약이나 논지 파악도 잘하는 사람 아닌가 싶어요. 제 친구는 영화 제목을 패러디해서 두괄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썼다고 하더라고요. 긴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도 있고, 센스도 어필할 수 있어 좋았겠다고 생각했어요. 김: 특별히 기억에 남은 면접 질문이 있을까요? 백 : ‘좋아하는 아이돌이 누구냐’, ‘본인의 이타심과 이기심의 비율이 얼마냐 되냐’는 질문이요. 첫 번째 질문은 1차 면접 때 질문이었는데, “저는 철새여서 좀 자주 바뀌어요. 요즘은 누구예요”라고 대답했고요. 두 번째 질문은 “이기심과 이타심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할 수 없고, 이타심 안에 이기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나중에 여쭤보니 첫 번째 답변은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처럼 보여서 좋았다고 하셨는데, 두 번째 답변은 좀 거짓말하는 것 같이 들렸대요. (웃음)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단 한 번의 면접으로 지금까지 일하고 계신 송은 님. 송은 님만의 면접 루틴이 있을까요? 백: 대학내일은 한 번에 합격했지만, 그게 저의 첫 면접은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면접 전형이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었거든요. 마케터 활동에 지원했을 때도 면접을 봤었고요. 그런데 정말 희한하게 면접장에 제 물건을 두고 왔을 때 꼭 면접에 합격하더라고요. ‘두고 간 물건은 나중에 합격해서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처럼요. 저만의 루틴이자 징크스가 된 거죠.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11-07 15:31:13[파이낸셜뉴스] 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국회서 열린 세미나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원격교육의 지원과 제도적 보완 촉구에 나섰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사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전환되는 등 교육업계의 디지털화는 가속화되는 반면 '사이버대학' 등 원격교육은 일반 대학에 비해 지원 격차가 벌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원대협은 6일 국회 국회의원회관에서 'AI시대 도약하는 원격대학'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법·제도·재정적 한계 극복을 위한 '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김영호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여·야 인사를 비롯해 25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남궁문 원광대 교수는 “방송통신대를 시작으로 2001년 첫 사이버대 설립 이후 교육 현장에서의 온라인 교육 모형 창출, 고등교육의 교육 방법 혁신 선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교육 실현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는 등 한국 사회에서 사이버대의 역할이 컸다”며 "다음의 온라인 교육은 원격대학이 선도 모델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격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은주 서울사이버대 총장은 “AI 전환 시대에 사이버대는 AI 디지털 교육을 확대하고, 디지털 기술 인재를 공급하는 등 시대 변화에 맞춘 교육을 하고 있다”고 원격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AI 기반 혁신적 교육 방법을 도입하고 있지만 부족한 재정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이버대학은 일반 대학과 같이 '고등교육법'의 적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원격대학'의 협의체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일반·전문대 협회와 정부 지원 등에서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재학생이 14만여명에 이르지만 '대학 살리기'에 나선 정부의 글로컬 대학 지원, RISE 사업 등에도 참여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22대 국회에서는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야협치법안'으로 원격대학 협의체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맡은 두 의원은 "여야가 힘을 모으는 만큼 22대 국회에서 통과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 역시 원격대학 지원에 우호적이다. 올해 원격대학 신규 예산으로 교육부는 19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실 정책관은 “아주 적은 수준의 예산확보도 어려운 것은 정부 내에서도 원격대학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낮기 때문”이라며 “원격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기존 대학협의체에 포함하기보다 별도의 법률로 협의회를 분리·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원대협법 제정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병영 원대협 회장은 “직장인, 고령자, 도서산간 지역민 등 교육 접근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교육기관이자, 해외 교육 영토까지 확산할 수 있는 곳이 원격대학”이라며 “원대협법을 통과해 길을 열어주면 더 크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06 14:31:0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가운데 '고졸 채용'보다 대학 진학을 택한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직업계 교육과정을 이수했음에도 대학 졸업장을 추가로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해진 모습이다. 진학률과 반비례해 낮아진 취업률에도 오히려 '300인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중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6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졸업자 6만3005명 가운데 1만6588명이 취직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을 선택한 학생은 3만216명, 군입대는 1716명, 장애 등 사유로 취업제외가 인정된 학생은 1059명이다. 교육부는 취업률 통계를 산정할 때 진학자와 입대자, 제외인정자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취업자와 미취업자의 비율을 따져 계산하고 있다. 취업을 선택하지 않은 사유가 명확한 경우에는 취업률 통계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올해의 경우 사유가 있는 3만2991명을 제외한 3만14명 가운데 취업자 비중이 취업률이 된다. 교육부 기준 취업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순수한 '미취업자'의 비중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2022년 57.8%를 기록했던 교육부 기준 취업률은 지난해 55.7%로 2.1%p 낮아진 이후 올해도 연이어 0.4%p 하락해 55.3%를 기록했다. 진학·입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별다른 장애도 없지만 취업을 포기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졸업자를 기준으로 두면 하락폭은 더 커진다. 진학·입대·제외인정자를 모두 포함하는 졸업자 가운데 취업한 비중은 2022년 29.6%에서 지난해 2.3%p 하락하며 27.3%로 내려왔다. 올해도 26.3%로 1%p 낮아진 모습이다. 교육부 기준 취업률보다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미취업률은 학생 전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해 21.7%에서 올해 21.3%로 오히려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 학생 가운데 미취업자 일부가 진학을 선택하는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직업계고 학생이 학업을 연장하는 흐름은 해마다 늘어나는 중이다. 2020년 기준 40% 내외에 머물던 진학률은 올해 48%까지 올라왔다.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고졸 채용'을 피해 '대졸 채용'을 노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교육부 역시 '양질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취업률 하락세에도 '300인 이상 기업' 취업자의 비중으로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1000명 이상 23.5%, 300~1000 명 미만 11.0%로 일반적인 대기업 취업 비중이 34.5%에 달하며 3년 연속 비중을 키웠다. 뒤로 30~300명 미만 34.5%, 5~30명 미만 26.1%, 5명 미만 4.8%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로도 기술직 배출이 많은 마이스터고가 72.6%로 직업계고 중 가장 높았으며, 특성화고 52.3%, 일반고 직업반 43.9%가 뒤를 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실질적인 기술직 업무를 하는 쪽은 양질 기업에 바로 취업을 결정하는 반면, 단순 업무의 경우 진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학교가 교육과정을 현장 직무에 맞춰 개선할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올해 직업계고 학생에 대한 진로·취업을 지원하는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양질의 기업과 고졸 채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확대하고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1-06 11:3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