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고용정보원은 훈련생이 수강한 직업훈련 이력을 직업훈련포털(HRD-Net) 모바일 전자지갑에 디지털 배지로 발급받아 관리하는 '직업훈련 디지털 배지'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배지는 개인의 역량 및 학업 성취도에 대한 평가 결과를 나타내는 디지털 형태의 증명서로 기존의 학위증이나 성적표 등을 대체한다. 직업훈련 디지털 배지는 개인이 이수한 직업훈련의 이력과 수준(NCS 레벨)에 대한 정보를 배지 형태의 디지털 이미지에 담아서 스마트폰 안에 보관한 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훈련 수료 시마다 배지를 획득하는 재미를 주면서 학습자에게 지속적인 직무역량 개발의 동기를 부여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고용정보원은 올 연말까지 고용 24등 공공·민간 취업포털에서 입사 지원 시 종이 서류를 대신해 디지털 배지를 첨부·제출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직업훈련 디지털 배지 발급은 직업훈련포털(HRD-Net) 앱을 설치하고 '나의 정보-나의 전자지갑' 메뉴에서 전자지갑을 생성한 후 내가 이수한 훈련과정 중 원하는 과정을 선택하면 된다. 김영중 고용정보원 원장은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디지털 배지 서비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3년 블록체인 공공분야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추진됐다. 산업인력공단은 지난 8일 국가자격증을 디지털 배지로 발급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23 11:24:58정보기술혁명과 세계화로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은 원래 발흥했던 서유럽 해안에서 2세기 동안 거의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그 과정은 매우 느렸고 실제로 19세기 중반까지 영국에서조차 대다수 산업부문과 국민총생산(GNP)의 절반은 새로운 산업기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새로운 정보기술은 1970년대 중반 이후 20여년만에 전광석화처럼 세계 전역으로 파급되어 산업구조와 생활전반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약해지고 전세계적인 무한경쟁이 빨라지면서 개인과 기업, 국가 모두에 부단한 혁신과 자기계발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육체노동이 생산성을 좌우하던 산업사회에서 지식과 정보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지식정보화사회로 전환됨에 따라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고 활용하는 주체로서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과 미래는 지식 근로자 양성과 그들이 창의와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결정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 새로운 인적자원 개발전략이 필요하다. 또 지식기반경제로의 진전은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의 변화를 수반하게 된다.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지만 숙련도가 낮은 인력은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으며 산업간, 직종간 인력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된다. 노동 이동성이 높아지고 고용형태가 다양화되고 있으며, 고령화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로 직업훈련 대상자도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의 평생능력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취업취약 근로자의 능력개발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노동부는 지식기반훈련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노사의 자율적인 훈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훈련방법을 개발하는 등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초기업단위 직업훈련과 근로자의 자율 훈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그동안 정부는 사업주가 하는 직업훈련을 위주로 지원했으나 지원대상을 더욱 다양하게 할 계획이다. 사업주가 직업훈련을 꺼리는 중소기업 근로자, 비정규 근로자부터 단계적으로 수강지원금 등을 통해 근로자의 자율 직업훈련에 대한 지원을 넓힐 것이다. 근로자단체, 업종별단체 등 초기업 단위의 직업훈련에 대한 지원도 확충할 것이다. 그동안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성화된 제도가 부족해 대기업 근로자와 직업훈련에서 형평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대기업이 협력업체 등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직업훈련을 하는 경우에 우대 지원하며, 중소기업의 직업훈련에 대한 지원 범위와 수준을 확대할 것이다. 또한 노사참여형 직업훈련을 뿌리내리기 위해 정부가 직업능력개발 기본계획을 세우는 단계부터 노사단체가 참여해 의견을 내놓도록 하는 등 노사 당사자의 역할을 높이겠다. 아울러, 지금까지 한 집체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시공간적 제약을 덜 받고, 저렴한 비용으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e-Learning’ 등 대안 훈련법을 찾아내 활성화할 계획이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가 무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핵심전략이 인적자원개발이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노와 사의 자발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영자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근로자에 대한 관리와 감독보다는 자율과 책임을 보장해 주고 자발성과 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하며, 특히 인적자원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노사협력을 통한 인적자원개발은 조직과 직무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노사간 신뢰형성과 노사관계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근로자에게 평생에 걸친 능력개발은 이제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새로운 고용환경에 움츠리기보다는 고용능력(employability)과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이는 결국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1980년대부터 평생학습이 단체협상과 노사정 대화의 핵심 과제로서 활발하게 논의해 왔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근로자와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노동계와 재계가 모든 근로자들이 평생동안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권리를 인정하는데 합의했다고 한다. 지식정보화시대로의 전환은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이기도 하다. 시대의 변화를 바로 보고 앞날을 대비할 수 있는 혜안(慧眼)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때다. 11월은 ‘능력개발의 달’이다. 청년실업, 중소기업 인력난, 고령실업 등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가 쌓여있는 지금 ‘능력개발’이 갖는 뜻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박길상 노동부 차관
2003-11-02 10:18:37[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제주 서귀포시에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보고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전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종사자 등 280여 명이 참여하는 보고대회에서는 올해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대회에서는 우수한 성과를 거둔 꿈드림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종사자, 우수 청소년 등을 격려하기 위한 시상이 진행된다. 우수 기관 분야에서는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발굴 및 연계해 학교 밖 청소년뿐만 아니라 고립·은둔 청소년까지 발굴·지원한 경북 포항시 꿈드림센터 등 7개 센터가 장관표창을 받는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의 검정고시 응시를 돕고 성공적인 학업복귀를 위해 장학금을 지원한 경남 남해군 등두리초중전문학원 등 3개 우수 협력기관에 장관표창을 수여한다. 이 외에도 우수 종사자, 우수 프로그램, 고립·은둔 지원 사업 우수사례, 우수 청소년, 지도자(멘토) 등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자인 서울 용산구 꿈드림센터 소속 박성현(18세, 가명) 청소년은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고, 또래들의 지속적인 괴롭힘에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며 “이후 꿈드림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방황하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우리 모두 꿈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현재 박성현 청소년은 기업 일경험(인턴십) 과정에 참여하는 등 자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을 조기 발굴하여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자립·취업 지원서비스’를 신규로 추진해 맞춤형 직업훈련 및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과 진로지원 활동을 위한 전용공간을 확대 조성했다. 또 학교 밖 청소년을 사각지대 없이 촘촘하게 지원하기 위해 학업 중단 시 청소년의 정보를 꿈드림센터로 자동연계하는 범위를 고등학교 단계까지 확대했다. 최문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올해 전국 꿈드림센터를 통해 3만 8000여 명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였고, 이중 1만 7000여 명이 학업복귀와 사회진입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 교육·취업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19 10:51:09[파이낸셜뉴스]삼정KPMG가 K-디지털트레이닝(KDT) 선도기업 아카데미 사업의 일환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분야의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K-디지털트레이닝은 고용노동부와 한국기술교육대학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주관하는 직업 훈련 사업으로, 국내외 디지털테크(Digital Tech) 기반 컨설팅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관련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삼정KPMG는 K-디지털트레이닝 선도기업 아카데미 교육과정인 ‘퓨쳐 아카데미(Future Academy)’를 지난 7월과 10월에 걸쳐 데이터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ESG 데이터 활용 풀스택 개발자 과정'과 'ESG 데이터 기반 재무영향 자동화 개발자 과정'으로 개설된다. 삼정KPMG는 ESG 전문성과 산업별 특화 솔루션, ESG 데이터 플랫폼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실무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ESG 경영 전략 컨설팅과 정보공시 자문 서비스 자문 경험을 교육과정에 접목시켜,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ESG 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번 교육과정은 4차산업 주도 IT 전문 교육기관인 에이아이아카데미와 협력하여 진행되며, 에이아이아카데미의 IT 교육 노하우를 접목해 현장 실무형 인재 양성을 돕는다. 한편, 최근 5년 이내 K-디지털트레이닝 수강 이력이 없으면 신청 가능하며, 삼정KPMG 홈페이지 및 고용노동부 직업훈련포털 HRD-Net을 통해 교육 신청할 수 있다. 우수 수료생 대상으로 삼정KPMG 인턴십 기회도 제공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9 09:09:57[파이낸셜뉴스]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혁신과 전환이 성공적으로 활용된다면 고용 규모 변화는 향후 5년 뒤 8.5% 감소, 10년 뒤에는 13.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별로는 음식숙박업과 운수·물류업에서 고용 감소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기반 기술혁신과 인력수요구조 변화'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저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영향을 미치는 산업 및 인력수요 구조를 분석하기 위해 국내 20개 업종 1700개 사업체와 업계 전문가 300명을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결과, 디지털 혁신·전환 및 활용 목적은 제조업의 경우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 서비스업의 경우 업무 편의성 개선 및 소비자의 편익 증진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고용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디지털 전환 기술은 인공지능(AI)으로 나타났으며 'AI 기술을 도입해 현재 활용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중은 18.3%로 나타났다.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직무에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면 인지적 특성을 가진 '연구직 및 공학 기술직'의 경우 보완·도움(74.2%)을 준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자동화의 영향을 받는 '설치·정비·생산직'에서 대체(63.3%)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과 활용이 활발하게 전개될 경우, 평균 근무시간은 감소하고 평균임금은 증가하는 등 노동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했다. 직업별 일자리 대체 가능성을 보면 디지털 전환의 영향은 직업 및 직무 유형에 따라 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숙련도를 요하는 전문가와 대면 업무가 주를 이루는 서비스직은 대체 가능성이 낮을 것(21~40%)으로 응답한 반면 사무종사자, 판매종사자, 장치기계조립, 단순노무 직군에서 대체 가능성이 높을 것(61~80%)으로 응답했다. 챗지피티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으로 모든 직업에서 노동력 대체 등 고용구조 변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았다. 저자는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숙련직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을 추진하고, 디지털 전환이 산업·직업·직무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산업 및 고용구조 변화에 대응한 제도 및 정책이 요구된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디지털 전환과정에서 야기되는 직무 변환 및 산업구조 전환에 대비한 직무 재교육 및 훈련, 유휴인력 지원책을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12 14:58:28그동안 첨단산업 분야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던 한국폴리텍대학이 내년에는 전통산업 일자리 연계 기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신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간 인력 양성을 균형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5일 한국폴리텍대학은 '케이-시프트(K-SHIFT), 직업교육 대전환으로 국민과 미래를 잇는 일자리 대학'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언제 어디서나 폭넓은 직업 교육을 제공해 국민의 든든한 일자리 후원자가 되겠다는 미래상을 밝힌 것이다. ■전통산업 고도화 학과 개편 이를 위해 폴리텍대학은 우선 디지털화, 탄소 저감 기술의 확산 등 산업 변화와 기술 혁신에 대응해 전통산업 분야 학과 개편에 힘을 싣는다.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해 온 국가 경제의 근간인 전통산업의 혁신을 이끌 미래 인재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폴리텍대학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매년 20개 학과를 대상으로 '전통산업 고도화 학과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이나 탄소 저감 기술 등 신기술을 융합하는 방식이다. 폴리텍대학은 기존 1년 이하 직업훈련과정인 전문기술과정과 학과 개편을 연계해 전통산업에 최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설·장비를 업그레이드해 현장형 훈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존의 전통산업 기술과 전통산업에 융합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 창의력·문제 해결력 등 융합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재정비한다. ■뿌리산업 특화 교육센터 구축 폴리텍대학은 전통산업 분야 인력난 해소를 위해 '뿌리산업 특화 교육센터' 구축에도 팔을 걷는다. 뿌리산업은 국가 산업 전략 측면에서 인력 양성이 필요하나 시설·장비 등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이 많이 들어 민간 훈련이 어려운 분야다. 폴리텍대학은 내년에 뿌리산업 거점 캠퍼스인 남인천, 순천, 포항캠퍼스에 각각 1개소씩 총 3개소의 뿌리산업 특화 교육센터를 구축한다. 남인천캠퍼스는 남동산단(기계, 금속)과 부평주안산단(자동차, 물류), 순천캠퍼스는 광양산단(비금속, 철강, 기계)과 여수석유화학산단(석유화학), 포항캠퍼스는 포항산단(광물, 금속, 기계)과 블루밸리산단(기계, 자동차, 선박 부품) 등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해 인력 양성과 공급에 나선다. 지역·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훈련 수요를 파악하고 취업 약정형으로 교육과정도 설계한다. 그 후 연중 수시 모집한 훈련생을 대상으로 4주에서 6개월 이내로 단기간 집중 훈련을 실시해 지역 구직자와 일자리를 신속히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신중년 특화 학과 개편 저출생에 따른 인구 감소 시대에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진입 지원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폴리텍대학은 2차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최근 노동시장 변화에 따른 이·전직 증가 등으로 직업훈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장년을 위해 '신중년 특화 과정'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중장년이 보다 오래 근무할 수 있도록 신중년 특화 과정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신중년 특화 학과 개편'을 통해 훈련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신중년 특화 과정'을 통해 내년 40세 이상의 중장년 2800명에게 디지털 전환 훈련 등 3~6개월 맞춤형 훈련을 제공한다. 올해 대비 250명 늘어난 수치다. 폴리텍은 2027년까지 3300명 수준으로 훈련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양적 확대와 더불어 훈련 품질도 향상을 위해 인프라도 구축한다. 내년부터 취업 성과가 높은 전기, 산업설비 분야 등에 산업 현장의 변화를 고려한 디지털 전환을 더하는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늘려간다. 2027년까지 매년 5개 학과가 중장년 맞춤형 학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민간 훈련 기능을 보완해 빈 일자리 해소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산업과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해 경쟁력을 높이고, 공공성을 기반으로 국민 평생 직업능력 개발 지원 체계를 강화해 직업 교육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05 18:17:57[파이낸셜뉴스] 앞으로는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맞춤형 진로탐색·경력설계를 손쉽게 할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5일 부터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석 기반 맞춤형 직업상담지원 서비스인 '잡케어(JobCare)'를 휴대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잡케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잡케어 서비스는 전 생애에 걸친 경력단계에서 개인의 직업선택과 취업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서비스로 ‘나의 직무역량(나의 직무역량, 경력개발 로드맵)’, ‘취업시장정보(일자리, 자격증, 직업훈련, 학력·전공, 연령, 임금)’, ‘추천정보(일자리, 자격증, 직업훈련)’ 등의 메뉴로 구성됐다. 잡케어 서비스(PC버전) 개시 후 현재까지 약 3년간 38만명이 넘는 국민이 이용했으며, 최근에는 대학생, 20대 구직자 등 청년층을 중심으로 잡케어 서비스 이용이 대폭 증가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번 모바일 잡케어 서비스 개시와 함께 잡케어 서비스의 사용자 환경을 전면 개편해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먼저 다양한 휴대기기별 화면크기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화된 모바일 화면을 제공한다. 아울러 개인의 직무역량과 잡케어 추천직업과의 연관성을 그래프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취업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취업시장정보별 의미와 활용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기존 잡케어 보고서의 핵심정보(나의 직무역량, 취업시장정보 등)를 보다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화면을 개선했다. 편도인 고용지원정책관은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잡케어 서비스를 자신의 진로와 경력설계에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1-04 11:15:42[파이낸셜뉴스] 병무청은 산업기능요원 제도는 병역의무자인 청년들이 병역이행과 취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어, 이 같은 청년들이 미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날 병무청은 산업기능요원은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된 산업체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면서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제도로 올해 9월 말 기준, 제조·생산 분야 등 총 6168개 업체에서 1만3837명이 국가산업의 발전을 위해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업계고 졸업생 산업기능요원 우선 배정, 평생직장 연계 병무청은 고졸 취업문화 정착, 산업수요 맞춤 기능인력 양성 등에 기여하고자 기간산업체와 방위산업체 산업기능요원(현역병 입영대상자)에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생 위주로 우선 배정하고 있다. 2011년에 특성화고 산학연계 취업 협약업체 224개를 우선적으로 병역지정업체로 선정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기간산업체와 방위산업체 현역병 입영대상자 배정 인원을 직업계고 졸업생 2983명으로 우선 배정했다. 이를 통해 고교과정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병역지정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줌으로써 이들이 고급 기술인력인 기술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 졸업생인 김준세 씨(28세)와 정지호 씨(27세)는 2016년 산학 연계 사업을 통해 유니코스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했다. 그들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실무적 기술과 현장 지식들을 깊게 배울 수 있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한 현업 경험이 취업 후 실무에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유니코스는 2002년에 설립된 광학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2007년에 병역지정업체로 선정된 기업이다. 이후 특성화고인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와 산학 협약을 맺어 꾸준히 산업기능요원을 편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 졸업생은 졸업 후 협약된 업체에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 기회가 주어지고, 취업 전까지 기업 실무에 필요한 맞춤형 훈련과 현장 실습 기회를 갖는다. ■기술 배우면서 병역 이행, 국가산업에도 보탬...티핑 포인트 산업기능요원은 단순히 병역이행을 위한 수단을 넘어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향해 한발 나아가는 중요한 티핑 포인트로 작용했다. 김 씨는 고등학교에서 배운 기술 지식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면서 병역을 이행하는 것은 물론 국가산업에도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더욱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정 씨도 산업기능요원으로의 복무는 다른 사람보다 일찍 사회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그로 인해 경제적 자립에도 도움이 될 좋은 기회를 후배들도 느끼고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병무청은 산업기능요원 인원 배정 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졸업자를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지원 병역일터를 운영하여 병역지정업체 관련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통해 맞춤형 취업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병무청에서는 산업기능요원 제도의 혜택을 더 많은 청년들이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적 변화에 따라 제도 개선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여 청년들이 미래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9 13:59:32[파이낸셜뉴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지난 9월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대회는 고용노동부 주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최로 기업 및 훈련 기관의 우수 교육 훈련 사례를 발굴해 공유하는 행사다. 목표는 사업주 훈련에 대한 인식 제고와 인적 자원 개발에 대한 확산이다. 올해는 대·중견기업, 중소기업, 훈련기관, 일반직무전수, 과제수행 등 총 5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총 151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의 단독 추천을 받아 올해의 우수 교육 기업으로 참가해 대·중견기업 부문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기술력을 선도하는 연구개발(R&D) 인재 육성’을 주제로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및 교육 성과에 대한 자료를 제출, 기업 역량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신입연구원부터 수석연구원까지 직급 및 역량 수준별 맞춤형 R&D 인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기반의 신규 입사자 입문 교육, 타이어 기술 직무 교육, 디지털 교육, 국내외 우수 대학 연수, 기술정보 세미나 등 사내외 교육을 고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01 09:53:19[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을 찾아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단을 격려했다. 특히 이 회장은 미래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수상에 성공한 한국 선수단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며 기술인재 양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폴란드 최대 쇼핑몰도 방문하며 해외 가전시장 전략을 점검했다. 국제기능올림픽 찾아 기술인재 중요성 강조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을 찾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0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국제기능올림픽 현장에 직접 방문한 바 있다. 이 회장이 선수단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하자 선수들이 모두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선수들과 악수하거나 셀카를 찍는 등 약 5분간 선수단 전원을 축하했다. 이 회장은 시상식 때도 메카트로닉스 종목 은메달리스트 김지한·신준호 선수에게 메달을 수여하며 다시 한번 기술인재들을 격려했다. 한국은 이번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서 49개 출전 종목 중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1개 등 총 43개 종목에서 수상하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메달을 획득한 종목이 정보기술(IT), 웹기술,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로보틱스, 전자제어 등 미래 기술 분야 비중이 높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은 삼성이 전폭적으로 국가 기술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이 회장이 직접 국제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아 국가대표선수단의 자긍심을 높인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부터 시작된 국제기능올림픽은 전 세계 청년들의 직업훈련과 기술교류, 친선 도모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평생 동안 단 한 번의 출전 기회만 주어져 청년 기술인재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고 있다. 한국은 제조기술 경쟁력 향상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1967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삼성은 기술인들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2007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18년간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지속 후원해 오고 있다. 폴란드 찾아 현지 가전사업 점검삼성의 이 같은 후원은 기술인재 양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를 원하는 이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2006년 일본의 한 기업을 방문했을 당시 핵심 부품 공정에서 일하는 숙련 인력 다수가 국제기능올림픽 및 일본 내 기능대회 수상자 출신이라는 점, 사내에 각종 기능대회 임직원 입상자 명단과 상패를 전시한 것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회장은 출장에서 돌아와 삼성의 기술 관련 책임자에게 "한국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발전한 나라이고, 삼성도 제조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라면서 "그러나 기술 인력의 육성과 사회적인 관심은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앞장서서 우수 기술 인력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기업도 성장하고 국가도 발전할 수 있다"며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우수 기술인재들을 양성하고,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꿈과 희망을 갖는 일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내부 검토를 거쳐 고용노동부와 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사내에 기능올림픽 사무국 및 훈련센터를 신설하고, 기능대회 출신 우수 인력들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들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거둔 성과를 사내에도 전시했다. 한편, 이 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아카디아'에 위치한 '삼성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방문한 후 스마트폰, TV, 청소기 등의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유럽 전역에서 전자제품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막트'를 찾아 현지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점검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18 12: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