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제조업의 고용이 5년전에 비해 18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지난 2020년 국내 직원수를 합친것과 같은 규모다. 국내 고용이 줄어드는 동안 해외 고용은 급증해 일자리의 해외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5∼2019년 제조업의 국내 고용과 해외법인 현지 고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 국내 고용은 2015년보다 2019년에 약 18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외 주요 제조강국인 일본과 독일, 미국은 각각 3.3%(34만명), 3.3%(25만명), 3.1%(49만명) 고용이 증가했다. 한국은 3.9%(18만명) 감소해 한때 제조 강국의 위상에 빨간불이 켜졌다는게 전경련의 진단이다. 한국의 제조업 취업자는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매년 감소했는데, 이는 선박수주 급감에 따른 조선업종 구조조정과 자동차 업종 구조조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고용노동부 고용보험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1월 대비 2020년 1월 조선업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취업자는 7만4000명, 자동차 업종은 1만4000명 줄었다. 반면 미국, 일본, 독일의 제조업 취업자 증가는 정부의 적극적인 자국내 생산 유도 정책 덕분으로 풀이 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들 3개국이 자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2010년 오마바 미 행정부가 '제조업 증강법' 제정 후 현 바이든 행정부의 '공급망 회복력 구축, 미국 제조업 활성화, 광범위한 성장 촉진' 정책까지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사이 우리나라 기업 해외투자법인의 현지 고용 인원은 급증했다. 중국, 미국, 일본, 한국 4개국 해외투자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9년 자국 내 제조업종 취업자가 증가한 일본, 미국은 해외투자법인의 현지고용인원이 각각 4.9%(21만6000명), 0.2%(1만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한국의 해외투자법인의 현지고용 인원은 29.4%(42만6000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업종 해외투자법인의 현지고용인원도 85.0%(104만1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고용 인원이 줄다보니, 세계 제조업에서 한국의 비중도 줄고 있다. UN 산업개발기구의 세계 제조업 생산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제조업 생산 비중은 2015년 3.2%에서 2019년 3.0%로 0.2%p 하락했다. 이에 비해 중국, 인도는 각각 2.1%p, 0.4%p 상승했고 미국과 독일은 0.6%p, 0.3%p 줄었다. 전경련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감소, 기업의 신규 설비투자 위축, 공장 해외이전, 자동차·조선업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한국 제조업 비중에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인도에 역전당하면서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는 것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국내 제조업의 투자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우리 제조업의 국내투자대비 해외투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제조업 고용은 줄어드는 대신 해외고용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제조기업의 해외투자 확대가 국내 투자·고용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정부는 핵심기술 개발 및 제조업 국내투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2-01-24 11:27:01[파이낸셜뉴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코로나19 직격탄으로 멀티플렉스 3사의 직원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말 기준 1만2,082명이었던 직원은 8월말 현재 5549명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직원이 23.6% 줄어든 가운데 비정규직 직원은 절반을 훌쩍 넘긴 63.7%나 급감했다. 특히 20대 비정규직 직원이 대폭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직원은 63.6%(9509명->3466명)로 줄었고, 60대 직원도 51.0%(210명->103명) 줄었다.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영화관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화관 고용 인력수는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54.1% 줄었다. 2019년말 기준 1만2082명이었던 직원은 8월말 현재 5549명으로 집계됐다. 영화 상영업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매출이 70~90%까지 급감했다. 올해 8월말 기준 영화관 3사의 입장권 및 매점의 매출액은 2019년 대비 77.2% 급감한 2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기준 매출액 3844억원보다 23.4%나 줄어들어 피해폭이 더 커졌다. 이채익 의원은 "단순히 영화관이 대기업이라고 코로나 피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영화업계 피해가 청년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용안정 차원에서라도 각종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0-01 11:32:3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경영 여건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상위 100대기업이 고용한 인원이 80만명에 육박하며 고용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또 2018년 대비 고용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LG전자였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매출액 상위 100대기업 중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84개사 직원 현황을 분석해 2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0대기업의 고용인원은 79만 1144명으로 이들 기업들이 2018년에 고용한 인원(78만4271명) 대비 6873명 증가했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직원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기업은 △LG전자로 전년대비 2412명이 증가했다. 계속해서 △SK하이닉스(2272명 증가) △삼성전자(2246명 증가) △현대트랜시스(1918명 증가) △LG화학(1731명 증가) △삼성SDI(789명 증가) △현대자동차(630명 증가) △한국전력공사(542명 증가) △SK텔레콤(480명 증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2명 증가) 등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10위 안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 계열사가 나란히 두 곳씩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같은 기간 직원수가 늘어난 기업은 53개사로 줄어든 기업(31개사)보다 많았다. 조사대상 대기업 중 21개사(25%)가 1만명 이상을 고용 중인 가운데 직원수가 가장 많은 곳은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10만5257명)였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7만32명) △LG전자(4만110명) △기아자동차(3만5675 명) △SK하이닉스(2만8244명) △LG디스플레이(2만6665명) △이마트(2만5779명) △롯데쇼핑(2만5298명) △케이티(2만3372명) △한국전력공사(2만3137명) 등이 10위권을 이뤘다. 성별에 따른 직원들의 비율은 어떨까. 남녀 전체 직원수를 개별 공개한 47개사 중 남성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온시스템(96.7%)이었으며 △현대제철(96.5%) △기아자동차(96.3%) △고려아연(96.3%) △대우조선해양(95.9%)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의 경우 남성 비율이 95%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여성 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은 △신세계(69%) △이마트(63.2%) △아시아나항공(52.7%) △호텔롯데(44.8%) △SK하이닉스(3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 중 남성 비율이 전체 직원의 50% 이상인 기업은 93.6%(44개사)였으며 90%를 넘는 ‘슈퍼 남초 기업’도 36.2%(17개사)에 달했다. 반면 여성 비율이 직원의 50% 이상인 기업은 3개사에 불과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4-02 09:27:00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국내 직원수와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전자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국내 직원은 총 10만5044명으로, 지난해말(10만3011명)보다 2.0% 늘어나며 창립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인 지난 2009년 상반기말(8만3천558명)과 비교하면 25%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정규직(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이 10만4460명으로 6개월만에 2101명 늘어났지만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은 652명에서 584명으로 감소했다. 직원 1인당 상반기 평균 급여는 약 46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00만원 증가했다. 미등기 임원 872명(평균 3억500만원)과 비교하면 6분의 1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R&D 비용으로 10조1267억원을 지출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처음 10조원을 넘어선 규모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3%에 달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아래 고용 창출에 노력했다"면서 "신수종 발굴과 주력사업의 R&D 투자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내 재계 연봉 1위였던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이 다시 한 번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급여를 전혀 받지 않았다. 권 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로 31억67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7년 상반기 139억8000만원, 지난해 상반기 51억70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신종균·윤부근 부회장은 각각 26억3900만원과 26억3300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상훈 이사회 의장은 21억9600만원을 받았다. 대표이사 중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이 13억8600만원으로 보수가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장 고동진 사장과 소비자가전(CE) 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각각 10억9600만원과 9억7400만원을 받았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9-08-14 18:07:17【대전=김원준 기자】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테크㈜가 총 5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거대 기타공공기관으로 거듭난다. 14일 코레일테크에 따르면 기존 철도차량, 시설, 전기 유지보수 업무 외에 지난해부터 역사청소 및 사옥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건축물유지보수 업무가 추가됐으며, 다음달부터는 코레일 차량청소 업무도 이관받는다. 이렇게 되면 현재보다 현장직원만 1600여명이 증원돼 본사직원 120여명을 포함, 직원수 4900여명의 거대 조직으로 재탄생한다. 여기에 오는 6월 SR㈜의 역사 및 차량청소와 시설관리 인력 240여명과 철도시험선 유지보수 등의 업무도 이관 예정이어서 총 정원은 502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코레일테크는 이에 따라 현재 40여명의 본사 관리인력을 추가로 채용중이며, 대전 동구 삼성동의 기존 사옥도 중구 대흥동으로 확장이전키로 했다. 또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조직에 차량환경 업무를 추가 하는 한편, 노사협력 및 재무회계분야를 신설하는 등의 인사도 단행할 계획이다. 코레일테크는 기존의 철도기술 유지보수 업무에서 나아가 역사차량청소 업무및 사옥관리 업무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올해 총 176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반극동 코레일테크 사장은 "현장 인력 및 본사 인력 증원에 따라 수시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청년 및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03-14 10:46:17#OBJECT0#최근 5년간 30대 대기업은 10만명이 넘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LG이노텍의 직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2017년까지 30대 그룹 계열사가운데 종업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이마트(1만4246명)였다. 특히, 최근 5년간 종업원수 증가 상위 30위 기업의 총종업원수는 10만9037명이 늘어나 일자리 확대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만2782명(30.1%)으로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으며, 이어 도소매업 2만8586명(26.2%), 숙박음식점업 1만1721명(10.7%), 전문과학기술 9760명(9.0%)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은 CJ올리브네트웍스(8306명)가 개별 기업가운데 직원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뒤를 이어 스타벅스커피코리아(5724명), SK㈜(4497명), 삼성웰스토리(4220명), GS리테일(3761명) 순이었다. 3년간 종업원수 증가 상위 30위 기업의 총종업원수는 2014년 23만3770명에서 2017년 30만2811명으로 6만9041명(29.5%) 증가했다.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종업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LG이노텍(3616명)으로 조사됐다. 2위는 삼성전자(2897명), 3위는 GS리테일(2664명), 4위는 CJ올리브네트웍스(2637명), 5위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2429명) 순이었다. 2017년 종업원수 증가 상위 30위 기업의 총종업원수는 41만3304명으로 2016년보다 3만2062명(8.4%) 증가했다. 이 기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1만1512명(35.9%), 도소매업 1만965명(34.2%), 숙박음식점업 2751명(8.6%), 건설업 2257명(7.0%), 출판영상통신업 1510명(4.7%), 전문과학기술 1229명(3.8%), 사업서비스 1014명(3.2%), 예술스포츠 489명(1.5%), 운수업 335명(1.0%) 순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몇 년간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수출환경의 악화와 자동차, 조선업계의 구조조정과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부 대기업들은 종업원수를 늘려왔다”며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 기업활력 제고,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기업의 채용확대 여건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2019-01-09 13:50:52페이스북[FB-US]이 안전 및 보안분야 직원 수를 2018년 말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1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등과 같은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안분야 직원 수를 내년 말까지 2만 명으로 늘릴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구글, 트위터와 함께 지난 31일과 1일에 걸쳐 미국 대선개입 의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여기서 콜린 스트레치 페이스북 콜린 스트레치 법률자문은 현재 페이스북 직원 중 보안분야 전반을 담당하는 직원 수는 1만여 명이라면서, 2018년 말까지 2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자살시도나 폭력관련 동영상을 확인하는 3000명을 컨텐츠 관리자와 광고를 확인하고 부적절한 광고는 삭제하는 사람도 1000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만 명을 추가 고용하겠다는 것은 이 4000명을 포함한 수치다. 페이스북은 이중 일부는 계약직으로 채용할 것이라 전했다. 6월30일 기준으로 페이스북 전체 직원수가 2만658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안분야 직원만 2배로 늘린 다는 것은 엄청난 투자다. 2016년 한 해 동안 페이스북 직원 수는 1만2691명에서 1만7048명으로 4357명 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WI600//FB###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2017-11-02 13:30:39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KB국민은행이 지점 대비 직원수가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년간 KB국민은행을 떠난 인원은 3800명에 달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KB국민은행은 2850명이 은행을 떠나며 지점 대비 은행 인력이 4대 시중은행 중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날 기준, KB국민은행의 지점 대비 직원수는 16.7명이다. 지난 2014년 말 지점당 직원수가 18.6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여만에 2명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현재 KB국민은행 직원수는 1만7800여명으로 집계된다. 지난 2015년말 보다 3000명 가량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총 2795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말 인원수가 2만1695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2년여 만에 3800명 가량이 은행을 떠난 셈이다. 같은 기간, 지점수도 1207개에서 1064개로, 100개 이상 감소했다. 4대 시중은행 중 지점 대비 직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곳은 KB국민은행이 유일하다. 다만, 다른 시중은행들 역시 지점 대비 직원 수는 16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대규모 희망퇴직이 오히려 적정 수준을 맞춰준 셈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지점대비 직원수가 16.1명으로 추정된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는 1만4500여명, 전년보다 200여명 가량 줄었다. 지난 1월 한차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인원은 그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신한은행 국내 지점수는 896개. 지점 대비 직원수는 16명 안팎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3년 이후 줄곧 지점 대비 16명 안팎의 직원수를 유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직원수는 1만3939명으로 지난 2015년 말 대비 1344명이 줄어들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통해 750여명을 내보내는 등 하나.외환은행의 통합 이후 조직 줄이기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지점수도 같은 기간 90개 가량 줄어들며 지점 대비 직원수는 16.4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우리은행의 경우 최근 지점 대비 직원수는 17.5명으로 지난 2014년 15.5명보다 2명이 늘었다. 현재 우리은행 직원수는 1만5649명으로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2014년 대비해서는 200여명 가량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총이익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가정할때, 은행들이 비용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희망퇴직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적정인력수라는 것을 수치로 명시할 수는 없지만, 결국 경영의 효율화 측면에서 노사간의 합의를 통해 각자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7-03-14 19:06:28프로그램개발업체 A사는 실제 게임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업회사는 수도권에 그대로 둔 채 지주사를 서울 강남에서 제주로 이전했다. 2009년 이전 당시 직원수는 고작 9명. 2011년까지 3년간 이 업체는 지방이전기업으로 분류돼 법인세 전액인 1888억7500만원을 면제 받았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정부의 조세감면제도 운용실태에 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지방이전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제도가 세금회피 수단 등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감사원이 이번에 사례로 제시한 '무늬만 지방이전 기업'의 조세 감면액은 3년간 약 3000억원으로 파악된다. 지방이전기업으로 분류되는 중요한 기준인 이전기업 근로자 수에 대한 사후감시·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제보다 명수를 부풀리거나 지역경제발전에 기여도가 미미한데도 대폭 세금을 감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지방이전기업에 대한 세금액이 연간 2000~3000억원대라는 점을 고려할때 실제 전수조사시 부적정하게 감면된 액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에 따르면 풍력발전용탑 제작업체인 B사도 강남에서 2010년 충남 천안으로 본사를 이전해 44억5000만원의 법인세를 감면받았다. 이 업체의 실질적인 수출과 제조는 베트남과 중국 현지 법인에서 하고 있으며 국내엔 생산시설을 두지 않고 있다.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분야 국세 감면액(약 9조5000억원·2013년 전망치)에 이어 사회복지(5조900억원) 다음으로 많은 액수를 감면해주고 있는 농림수산분야(5조2000억원)도 도마 위에 올랐다. 8년 이상 경작한 자경농지(소유자가 직접 경작하는 농지)를 팔 때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제도가 애초의 취지와 달리 고소득 부농에게도 남발되고 있는 것으로 이번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이 2011년분 양도소득세 면제자 중 5000만원 이상의 세금을 감면받은 7286명을 분석한 결과 감면액 1억원 이상인 사람이 전체의 98%인 713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감면액 5억원 이상인 사람이 23%인 1647명에 달했으며, 농업 외 소득이 10억원이 넘는 양도자도 52명에 이르는 등 영세 소농으로 보기 어려운 다수의 양도자가 감면혜택을 받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와 같은 세금감면 제도 부실 운용 사례 17건을 적발해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조세감면제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했으며, 국세청 및 지방국세청장엔 추가징수 등의 시정조치를 내렸다. 한편 지난해 기준 국세 감면액은 총 29조7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국세 총 수입액(216조3000억원)의 12.1%를 차지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4-05-01 15:31:39유럽연합(EU)이 연봉 100만유로(약 15억원) 이상인 은행 직원수를 조사하자고 유로존 각국에게 제안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EC)는 급여와 상여금, 급여 인상분, 연금 등을 포함해 연 100만유로 이상 버는 은행직원 수를 조사할 것을 유로존 각국에 요청했다. 수집된 정보는 유럽금융당국에 보고되며 EU의 27개국은 국가별로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집계 및 공개한다. EU 관료들은 지난 20일 벨기에 브뤼셀의 회의에서 은행권을 규제하기 위해 고소득자에 대한 정보 수집 방안을 포함시켰다. 또한 이 제안은 은행이 보유해야하는 자산의 양과 질을 보강하기 위한 바젤Ⅲ협약과 관련이 있다. 협약에는 EU 회원국과 기관들에 대한 규제, 은행 감독 등의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규제 방안은 유럽의회와 회원국들의 승인이 필요하며 승인이 된다하더라도 각 회원국의 법에 반영해야 한다. 따라서 규제 방안이 실행 내년 하반기까지 최종안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bemodest@fnnews.com이효정 인턴기자
2011-07-25 18:2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