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여섯 달 연속 내수는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건설투자 및 소매판매 분야 부진으로 '완만한' 회복이라고 진단했다. 완만하다는 사전상 ‘움직임이 느릿느릿하다’라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내수는 우리 경제에서 지출하는 ‘투자’와 ‘소비’를 말한다. 투자는 다시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로 나뉜다. 민간 소비는 △소매판매 및 △서비스업생산 지표 등을 통해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 정부는 설비투자 개선 등을 근거로 지난 5월부터 내수에 대해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다만, 5월부터 7월까지는 내수에 대해 ‘회복 조짐’이라고 수식했지만 8월부터 이달까진 ‘완만한’을 덧붙였다. 3개월 연속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건설투자 및 소매판매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어 석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소매판매도 1.7%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1.3% 줄어든 수준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과 자동차 내수 판매량의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지난 8월 설비투자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7.8%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설기성 경우 전년동월 대비 9.0% 감소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건설은 계속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조금 감소하는 분위기인데 토목 같은 경우는 지난달보다 조금 나아 보이는데 건축은 감소하는 느낌이라 이 부분은 저희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내수가 부문별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7.5% 늘어 12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출 호조에 8월 광공업 생산도 전월보다 4.1% 늘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3.8% 증가한 수준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18 11:12:53[파이낸셜뉴스] 내수 경기 전망을 놓고 정부와 국책연구기관 사이에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견조한 수출 제조업 중심의 경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설비 투자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평가를 유지한 것이다. 다만 '부문별 속도차'를 언급하며 선순환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가 말하는 내수 회복 조짐의 근거는 백화점·마트 등 카드 승인액과 자동차 내수 판매량 증가 등이다. 다만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물가에 대한 진단은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안정 기조가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기재부는 지난 5월부터 다섯 달 연속 내수 회복 조짐이 보인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 판단과는 여전히 온도 차가 있다. KDI는 지난 9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수출 호조에도 소매 판매와 건설 투자 부진이 지속하는 등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10개월 째 내수 부진 판단을 내렸다. 주요 내수 지표 중 하나인 7월 소매판매도 1년 전보다 2.1% 줄었다. 결과적으로 정부와 국책연구기관 사이에서 국내 경기에 대해 엇갈리는 판단이 나오는 것이다. 한편, 기재부는 정부는 대외 여건과 관련해선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회복세지만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13 12:36:04[파이낸셜뉴스] 앞으로 보험사고 발생시 소비자가 공정·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청구 편의성을 제고한다. 상품개발-보험영업·설명-계약 체결 등 보험 계약 모든 단계에 걸쳐 소비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단순 보험 민원은 협회에 이첩해 처리 속도도 높일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8일 금융소비자학회 등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회사·보험협회 등과 함께 제2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보험개혁회의는 보험 업계의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해 지난 5월 첫 회의를 열었다. 그간 보험개혁회의에서 80여명의 보험회사 실무자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5개 사하 실무반을 구성·운영한 결과 10대 전략과 60+α 과제를 발굴했다. 10대 과제에는 △단기적 이익에 급급한 상품개발 관행 개선 △실손보험의 불필요한 비급여 차단 및 필수의료기능 강화 △고무줄식 회계이익 우려 차단 등이 포함됐다. 또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지속 악화하는 가운데 보험산업의 건전한 성장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 부당한 보험금 지급 거절을 방지하고 보험계약 단계별 소비자 친화적 제도를 정비한다. 또 보험 민원 처리도 효율화한다. 예컨대 의료자문제도가 보험금 지급거절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의료자문 기관 및 자문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내부통제 강화 및 공시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진료·진단받은 의료기관보다 상급 기관에서만 의료 자문을 실시하며 별도 중립적인 전문의로 자문 풀(pool)도 구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험사의 부적정 상품개발 방지를 위해 10년치 신고수리 상품 심사를 집적·전산화해 모든 보험사가 공유할 예정이다. GA의 과도한 설계사 스카우트 경쟁 방지를 위해 정착지원금 운영 모범규준을 제정하고 GA의 허위·과장광고 예방도 추진한다. 이에 더해 비(非)분쟁성 민원은 보험협회에 이첩해 민원처리 속도를 향상시키고 금감원은 분쟁민원 해소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험협회 민원처리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위해 민원처리위원회를 설치해 민원처리 결과를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등 보완대책도 병행한다. 끝으로 보험개혁회의는 국민이 보험개혁 성과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개혁 과제도 추진한다. 저출산 대챌의 일환으로 임신·출산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사고이력 대리운전기사도 보험가입이 가능하도록 할인·할증제도를 전격 도입할 계획이다. 또 무사고 환급금을 보험업법상의 특별이익 일종으로 명시 허용하면서 추가적인 제도개선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다양한 소액·단기보험을 생활 속에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간단보험대리점이 수행하는 사업내용에 따라 생명·제3보험도 판매를 허용한다.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매월 보험개혁회의를 운영해 60개+α 과제를 면밀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 관심도가 높은 IFRS17, 실손보험, 판매채널 개선 과제도 협의되는 대로 후속 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08 15:03:18[파이낸셜뉴스] 1기 신도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현지 재건축 추진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생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상록마을 라이프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건축 동의서를 받고 있다. 현재 확보한 동의율은 54% 이상이다. 재건축 추진 준비 위원회 관계자는 "위원회는 내년 초 동의율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4년 준공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상록마을 라이프는 750가구로 총 13개동이다. . 상록마을 라이프 인근에 위치한 1762가구 총 27동 규모의 상록마을 우성(1995년 준공)도 재건축 동의율을 75% 이상 확보했다. 다른 1기 신도시 개벌 단지들도 특별법 시행 이후 상황을 준비중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백송마을5단지는 고양시에서 제공하는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해 방문한 경기 안양시 평촌동 초원7단지부영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 10월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인근의 군포시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1차는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고, 부천시 중동 금강마을은 재건축 주민 사전 동의율 77%를 확보한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별 단지들에 적용될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때까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는 분명 호재”라면서도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가 각 단지별로 얼마나 적용되는지는 아직 정해져있지 않은 측면이 있어 다소 과한 기대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정부에서는 준공한 지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들은 사업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위원은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지에서는 사업 소요기간 단축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안전진단에 소요되는 비용이 적지 않은데 이같은 리스크가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3-12-23 08:21:11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택지의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안이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원회를 통과했다. 향후 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해당 지역의 안전진단을 면제하는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회 국토위는 이날 법안소위를 열고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의결했다. 특별법 적용 대상은 택지조성사업을 마치고 20년이 넘은 면적 100만㎡ 이상 택지로, 1기 신도시를 포함한 전국 51곳, 주택 103만가구다. 특별법에는 △안전진단 면제 △용적률 상향 및 용도지역 변경 △확보한 공공용지의 자족기능 부여 △기반시설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소위원장인 여당 간사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과 소위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위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1기 신도시는 30년된 오래된 아파트로, 노후화돼 녹물이 나오고 주차난이 있는 등 국민들이 불편해했다"며 "도시기능을 살리면서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광역·체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법의 통과를 계기로 대한민국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갈 것이며 이것으로 대한민국 국가경쟁력도 더 높아질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3-11-29 18:31:01[파이낸셜뉴스] 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등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택지의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안이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원회를 통과했다. 향후 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해당 지역의 안전진단을 면제하는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회 국토위는 이날 법안소위를 열고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의결했다. 특별법 적용 대상은 택지조성사업을 마치고 20년이 넘은 면적 100만㎡ 이상 택지로, 1기 신도시를 포함한 전국 51곳, 주택 103만가구다. 특별법에는 △안전진단 면제 △용적률 상향 및 용도지역 변경 △확보한 공공용지의 자족기능 부여 △기반시설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30년 전에 머물러 있는 노후 도시를 미래도시로 전환하기 위해선 기존 법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소위원장인 여당 간사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과 소위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위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1기 신도시는 30년된 오래된 아파트로, 노후화돼 녹물이 나오고 주차난이 있는 등 국민들이 불편해했다"며 "도시기능을 살리면서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광역·체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법의 통과를 계기로 대한민국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갈 것이며 이것으로 대한민국 국가경쟁력도 더 높아질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를 완화하는 내용의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도 이날 국토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재건축부담금이 면제되는 초과이익이 현행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오르고, 부과율이 결정되는 부과구간의 단위는 현행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확대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를 오랫동안 보유해 온 실소유자(1주택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초환 법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에 도입된 제도로, 이 제도가 조정되는 건 17년 만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면제금액을 1억 원으로 높이고, 부과구간은 7000만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완화 폭은 다소 축소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3-11-29 16:26:28#OBJECT0# [파이낸셜뉴스] #.도봉구 쌍문한양2·3·4차 아파트 장윤철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서울시 안전진단 비용지원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 주민 동의를 받고 있다. 비용은 약 2억3000만원이다. 장 위원장은 "지난 19일 창동주공19단지를 비롯해 올해만 5개 단지가 통과해 서두르고 있다"며 "다만, 비용 지원을 위한 주민동의 과반을 넘기기 쉽지 않다. 제도 대신 기존 안전진단 모금 방식으로 비용을 마련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 재건축 단지들이 안전진단 통과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7월부터 서울시 조례 개정으로 주민 과반 동의를 받는 경우 구청에서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도봉구에서 잇달아 안전진단 통과가 되면서 다른 단지도 비용 지원에 탄력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9일 도봉구청에 따르면 도봉구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15곳중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는 총 6곳이다. △삼환도봉 △방학신동아1단지 △창동상아1차 △쌍문한양1차 △창동주공18단지 △창동주공19단지 등이다. 삼환도봉(2020년 통과)을 제외하곤 모두 올해 안전진단 기준 완화 이후 통과했다. 통과 못한 나머지 9개 단지는 안전진단 초기 단계인 현지조사를 마친 상태다. 삼환도봉은 정비계획안을 수립하는 단계로 도봉구에서 가장 재건축 속도가 빠르다. 도봉구는 재건축 연한 30년을 경과한 단지가 35개, 총 3만여가구에 이른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5번째로 많다. 하지만 그간 상대적으로 정비사업의 사각지대로 꼽혔다. 재건축이 진행돼 준공된 사례가 없는데다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단지별로 소득이 높지 않은 고령자가 많아 재건축에 소극적인데다가 북한산 고도지구에 묶인 곳도 있어 개발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 도봉구는 이같은 한계에도 서울시 안전진단 비용지원 제도의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초기 비용 마련을 통해 재건축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또 잇달아 안전진단이 통과되면서 나머지 단지들이 속도를 내기 때문이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도봉구에서 안전진단 통과가 이어지면서 추경을 통해 안전진단 비용지원 예산을 확보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봉구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동의서 징구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제도 초기인 만큼 혼란도 겪고 있다. 도봉구 창동주공1단지 이장백 추진준비위원장은 "비용지원을 위해 주민 동의 50% 이상이 필요한데 이는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 요건과 같다.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시는 50% 동의요건 및 주민대표 교체 등은 제도를 위한 '안전장치'라는 입장이다. 주민대표(차주) 변경 절차를 따로 둔 것 역시 주민대표가 인적보증을 통해 융자금이 나오기 때문에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에서 주민 동의율은 사업의 전부다. 주민들의 합의 의사를 일부가 좌우할 순 없어 50% 요건을 뒀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SGI서울보증과 함께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지원을 위한 융자보험상품을 개시했다. 융자 한도는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의 100% 이내에서 자치구청장이 결정할 수 있다. 주민대표가 융자금에 대한 채무상환 부담을 진다. 주민대표는 최소 1인에서 최대 10명 이내로 구성되고 융자한도는 1인당 최대 5000만원 이내다. 현재 융자 가능한 자치구는 강서, 구로, 노원, 도봉, 서초, 성동, 양천, 영등포 8개 자치구다. 내년부터 더 확대될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0-08 12:23:19웨어러블 의료기기가 편리성, 진단 성능 등에서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건강보험 급여 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기기가 실시간 건강 관련 진단이나 물리적 치료 영역을 넘어 정신과 치료에도 활용되는 등 기술 발전 속에 활용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웰리시스가 개발·제조한 웨어러블 심전도 솔루션인 '에스패치-EX'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웰리시스는 삼성SDS로부터 지난 2019년 스핀오프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고, 이 제품의 국내 판매는 삼진제약이 맡고 있다. 웨어러블 심전도기기인 에스패치는 현재 한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에 의료기기로 등록됐고 14개국에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이번 FDA 승인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그동안 의료기관에서 사용됐던 진단기기는 비싸고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가 어려웠고 환자가 측정 데이터를 가지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판독을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에스패치는 의사 처방 후 대여하는 방식이며 모바일 앱과 몸에 부착하는 패치형 기기와의 연동된다. 검사를 했을때 심전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증상이 기록되고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가 전송돼 환자도 증상을 판독할 수 있다. 따라서 병원 방문 등을 환자가 조절할 수 있고 의료진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증상 관찰과 관리가 편리하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심장질환·부정맥이 의심되는 경우 의사의 처방으로 기기를 대여받아 부착하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며 "현재 건보 급여가 적용됐고, 건강검진센터를 통해 비급여로 환자가 옵션을 선택,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랩스의 '카트 BP'는 반지형 웨어러블 연속혈압계로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반지처럼 착용을 하고 있으면 24시간 동안 활동혈압과 가정혈압 상태를 연속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착용하기 쉽기 때문에 수면 중에도 불편함이 적어 야간 혈압 변화를 편리하게 측정할 수 있다. 충전 주기는 이틀 가량이다. 기존 혈압계들은 장시간 착용하기 어렵고, 잠을 자야 하는 야간에는 사용이 제한돼 지속적 모니터링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카트 BP는 팔뚝을 압박하는 '커프'방식이 아닌 광용적맥파를 이용하는 커프리스 방식이다. 편리한 착용으로 고혈압 환자의 경우 수면, 스트레스 상황, 운동, 음주, 혈압약 복용 등 상황에서의 혈압 변화 여부를 추적 관찰할 수 있다. 카트 BP는 건보 급여대상 의료기기다. 지난 6월 대웅제약과 국내 판권계약을 맺어 올해 전국 병의원으로 유통중이며 내년에는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현재 스카이랩스는 이번 식약처의 카트 BP 허가에 이어, 미 FDA과 유럽 CE 승인 진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와이브레인의 마인드스팀은 세계 최초의 우울증 전자약으로, 지난 2021년 4월 식약처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듬해 6월부터는 비급여 처방이 시작됐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의사가 처방하면, 처방이 입력된 모듈을 가지고 환자가 집에서 소모품인 헤어밴드와 연결하면 뇌에 전기 자극을 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마인드스팀은 우울증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고, 웨어러블 형태로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직 비급여 의료기기지만 판매 이후 지난 7월까지 누적 3만2000건 이상 처방됐다. 현재 급여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인드스팀은 현재 종근당이 판매를 맡고 있다. 와이브레인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 동안 미국 뉴욕대 랭곤 병원 신경과에서 소규모(파일럿) 임상을 실시했다. 마인드스팀의 경두개직류자극술(tDCS)를 적용해 우울증 환자의 즉각적인 안면 감정 인식 속도와 정확도 및 감정변화가 주의편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결과 증상 개선의 유효성을 도출, 이를 지난 8월 국제 학술지 '뉴로모듈레이션'에 발표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13 18:21:5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전남 동부권 감염병 진단검사센터 건립사업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로운 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을 선정,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건축설계 공모에선 총 4개 작품이 접수돼 건축 분야 교수, 건축사 등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로운 건축사사무소가 알엔피건축사 사무소와 공동으로 출품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선정 작품은 생물안전3등급시설(BL3), 감염병 진단검사실 및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한 내부 분리배치가 우수할뿐 아니라 동선을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설계했고,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로운 건축사사무소 등에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부여하고, 기타 입상작 3점에 대해서는 총 2364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며, 이같은 내용을 전남도 누리집과 건축행정시스템인 '세움터'에 게시했다. 전남 동부권 감염병 진단검사센터는 순천 해룡면 율촌제1산업단지에 생물안전3등급시설(BL3)로서, 감염병 진단검사실과 사무실 등 연면적 1782㎡,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박학재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2과장은 "동부권 감염병 진단센터가 건립되면 신종 감염병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 감염병의 지역 확산 차단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생물안전시설 전문가 등의 자문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설로 설계토록 해 2023년 준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2-06 13:00:17셀트리온의 코로나19 신속 자가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를 획득했다. 2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 자가진단키트는 셀트리온과 체외진단기업 휴마시스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미국에서 14세 이상이면 별도 처방전 없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는 범용성 있는 제품이다. 정확도도 높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유무증상자 49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민감도와 특이도에서 각각 86.7%와 99.8%를 기록했다. 또 유증상자는 단 한 번의 테스트만으로도 감염 여부 확인이 가능해 편리하다. 셀트리온은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를 미국 내 공급할 예정이다. 신속한 공급을 위해 현지 정부, 온라인 유통사, 오프라인 유통사들과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생산은 공동 개발사인 휴마시스에서 담당한다. 셀트리온은 미국이 점차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진단키트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의 EUA 획득으로 셀트리온의 미국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미국방부 산하 조달청(DLA)로부터 최대 7382억원 규모의 전문가용 디아트러스트 제품 공급계약을 따낸 바 있다. 전문가용 진단키트는 지난 4월 EUA를 받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긴급사용허가는 셀트리온 진단키트 제품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이뤄진 결과"라며 "제품의 조기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10-25 17:4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