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 1명이 중학생 시절 사용한 휴대전화 공기계를 제출하지 않았다가 감독관에게 적발, 부정 행위자로 처리됐다. 18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앞선 14일 오전 부산진구 한 고등학교에서 2교시 수학 영역 시험이 치러지던 중 교실 앞쪽 가방을 모아둔 곳에서 진동 소리가 울렸다. 감독관은 해당 영역의 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에게 동의를 구해 가방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 수험생의 가방에서 꺼진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해당 수험생은 "평소에 쓰지 않았던 중학교 때 사용한 가방을 가져왔는데 공기계가 들어있는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에 쓰던 휴대전화는 시험이 시작되기 전 다른 학생들과 함께 감독관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지품에서 전자기기가 발견됨에 따라 해당 수험생은 결국 부정 행위자로 처리됐다. 이후 감독관들은 시험 시간 당시 울렸던 진동 소리의 원인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밝혀내지 못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매체에 "해당 수험생의 휴대전화 외에는 다른 휴대전화는 나오지 않아 시험 중 진동 소리의 원인은 끝내 찾지 못했다"며 "현재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라도 가방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규정대로 부정행위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8 10:00:53[파이낸셜뉴스] 가게 앞에서 나는 원인 모를 악취의 정체를 알고 분노를 쏟아낸 자영업자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짜 인간 혐오가 생긴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가게에 출근해 보니 갑자기 어디선가 (원인 모를) 악취가 났다. 저는 새벽 2시께 마감을 하고 퇴근하는데, 이전까진 안 나던 냄새였고 뭔가 썩는 냄새 같았다"고 운을 뗐다. A씨와 그의 남편은 가게에서 나는 냄새의 진원지를 찾지 못해 가게 홀부터 주방까지 내부 곳곳을 재차 청소하고 퇴근했다. 그러나 악취는 그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썩은 냄새가 진동, 가게 안에서 나는 냄새가 아닌가 싶어 실외기가 있는 뒤뜰로 나간 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닭뼈가 수북하게 쌓여있었던 것. A씨는 "주방 뒤쪽 실외기가 놓인 좁은 길에 닭 뼈가 이렇게 많았다. 여기서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더라. 진짜 엄지손가락만 한 파리 수백 마리가 날아다녀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진에 보이는 왼쪽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빌라가 있다. 담벼락 바로 옆이 빌라 주차장이라 사람들이 쓰레기를 종종 던져두긴 했지만 이건 정말 심하다"며 "정황상 저 빌라에 살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심지어 닭 뼈를 걷어내고 보니 그 아래엔 생선들도 깔려있었다고. 며칠간 내린 비로 생선 살이 녹아 이미 생선 살 안에선 구더기들이 크기별로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비위가 약한 신랑은 썩은 냄새, 닭 뼈 무덤, 구더기 3연타에 그 자리에서 토하고 난리였다"며 "치우면서 욕이 절로 나오고 인간 혐오가 저절로 생겼다"고 분노했다. 그는 추가글을 통해 "경찰에 쓰레기 무단 투기와 영업 방해로 신고하려 했으나 범인이 특정되지 않으면 신고가 어렵다고 한다"며 "경찰 측에서 CCTV 설치하고 경고 문구 붙여두라고 조언해 줘서 바로 실행에 옮겼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28 09:15:14[파이낸셜뉴스] 기능성 신발 브랜드 나르지오워킹화가 이번엔 '무전력 자기진동칩'을 장착한 신발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나르지오워킹화는 국내 매장과 미국 뉴욕·LA 거점매장에서 자기진동 기능성 신발 3종을 동시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나르지오 측은 "이번 제품은 기존 나르지오워킹화의 특장점인 분리형 '투쏠(TWOSOLE)' 기술력에다 세계 최초로 한국과 미국·일본·중국으로부터 무전력 자기진동장치 특허를 받은 진동칩 기능까지 신발창에 담았다"며 "더 편하고 강력한 기능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기진동 기능성 신발에 장착된 진동칩은 자석의 N+N극이 서로 밀어내는 척력에 의해 진동이 발생하고 인체에 유익한 12~15Hz의 SMR파와 자기장이 지속적으로 생성, 혈류개선과 함께 신체 리듬을 활성화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신발을 잇는 주력상품으로 자기진동목걸이와 자기진동마사지기도 출시한다. 이 제품 역시 신발에 적용된 진동칩이 장착된다. 혈류와 인지력 개선, 통증 완화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르지오워킹화 임옥순 회장은 "각각의 상품은 한·미 양국에 상표 출원을 완료하고 지식재산권 보호장치를 마쳤다"며 "기업의 영속성 확보 측면에서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르지오워킹화의 분리형 투쏠 바닥창 기술은 걸을 때 자연스럽게 신발이 발을 따라 움직여줘 걷기가 편하고 발목과 무릎관절에 부담을 덜어준다. 또 체중이 앞뒤로 분산되기 때문에 운동량은 늘어나고 피로도는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2018년 국내 기능성 신발 브랜드 최초로 미국 정부의 '메디케어(Medicare) 당뇨·교정 신발'로 승인받기도 했다. 나르지오워킹화는 국내 매장 135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 1월 서울 둔촌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구미점까지 올해에만 9곳을 신규 개점했다. 다음달 경북 칠곡점을 신규 개점하는 등 꾸준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뉴욕, 뉴저지, 애틀란타, LA, 시카고 등 미국 전역의 단독 매장에서도 제품을 판매 중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12 10:26:49[파이낸셜뉴스] 12일 오전 8시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지점에서 발생한 진도 4.7규모의 지진으로 대전·충남지역에서도 건물이 수 초간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감지되면서 소방당국에 신고가 이어졌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인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대전에서는 '진동을 느꼈다'는 등 지진 관련 신고가 모두 13건 접수됐다. 충남에서도 17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시설 등 피해는 없이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지진 관련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시민들은 "재난문자가 올때 화장실에 앉아있는데 지진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우리도 지진안전지대가 아닌것 같다", "살면서 처음느껴보는 심한 흔들림이었다", "흔들림으로 지붕이 찌그러져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대전과 충남지역의 계기진도는 건물 위층에서 현저히 흔들림을 느낄정도인 3으로 기록됐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6-12 09:23:17[파이낸셜뉴스] 아리바이오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용 의료기기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아리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브레인 음향진동 전자약 임상시험계획(IDE)을 공식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브레인 음향진동 전자약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지금까지는 전기 또는 전자기장, 초음파 방식이 있었는데 음향진동 방식을 채택한 뇌 자극 전자약의 임상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허기술로 개발한 초소형 모듈을 통해 뇌신경 활성화와 뇌기능 개선을 돕는 특정 파장의 소리와 진동을 일으켜 직접 두뇌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약물 치료법과 달리 음향진동이라는 물리학적 기술을 이용해 비침습적으로 뇌를 자극하는 방법(NIBS)이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고 기억 및 인지기능 저하를 경감하여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드 밴드로 디자인되어 부드러운 자극이 가능하고 고령자도 부담없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다. 임상 시험은 브레인 음향진동 자극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치매 분야 권위자인 김상윤 서울의대 교수팀 (분당서울대병원)과 진행한다. 경도인지장애를 포함하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되며, 인지기능 평가, MRI 분석, 혈액 바이오마커 분석을 통해 기기의 실질적인 효과를 입증한다. 이후 추가 6개월의 오픈라벨 연장시험(OLE)을 통해 참여자들의 뇌 기능 개선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향후 더 넓은 범위의 다른 퇴행성 뇌 질환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은 식약처로부터 ‘신개발 의료기기 등 허가도우미’에 지정되어 상용화까지 지원을 받고 있으며, 아리바이오는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가 의약품으로만 제한된 범위를 넘어 전혀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신약 AR1001과 함께 모든 환자가 언제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자약을 활용하게 된다면 치료에 시너지가 더해질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가족에게 기대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임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28 09:31:54[파이낸셜뉴스] 한 배달원이 갈 때마다 악취가 났던 집의 원인을 찾았다며 음식물과 각종 쓰레기가 쌓여있는 소화전 사진을 올렸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갈 때마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배달일을 하는 작성자 A씨는 “(해당 집에)등기 우편물이나 소포 배달을 가면 항상 어디선가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며 “현관문 옆에 있는 소화전을 열고는 그 원인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현관 옆에 설치된 소화전 안에는 먹다 남은 포도 등 과일은 물론, 비닐에 넣은 음식물쓰레기까지 들어있다. 이 외에도 각종 전단지와 잡동사니 등이 잔뜩 붙어있다. 정작 소화기는 쓰레기에 묻혀 찾아보기 힘들다. A씨는 “(해당 가정집이) 항상 집 밖이나 소화전함에 음식물이나 찌꺼기를 넣어놓는다”라며 “만나보면 정상인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물건이 적재된 곳은 ‘옥내소화전’으로, 건축물 내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상수도의 급수관에 설치된 소화설비다. 정당한 사유 없이 옥내소화전을 사용하거나 손상, 파괴, 철거 또는 효용을 해치거나 소방용수시설의 정당한 사용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면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3 21:35:3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해상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에서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일어난 가운데서다. LA 인근 해상의 지진으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약한 진동이 LA 일대 전역에서 감지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서남부 랜초팰로스버디스에서 남쪽으로 19㎞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3.58도, 서경 118.36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1.3㎞다. 미 기상청(NWS)의 쓰나미 경고 시스템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지진에 따른 피해나 부상도 아직 보고되지는 않았다. 지진에 따른 흔들림은 LA 카운티 전역과 오렌지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 약하게 감지됐다. 이 지진으로 LA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의 약 1767만명이 '약한'(2∼3등급) 진동을 느꼈을 것으로 USGS는 추산했다. 수정된 메르칼리 진도 등급에서 3등급은 건물 실내에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느낄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지진이라고 인식하지는 못하는 정도의 진동이다. 정차되어 있는 차가 악간 흔들릴 수 있다. 이 때 느껴지는 진동은 트럭이 차량 옆을 지나갈 때 느끼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규모 4.0을 넘는 지진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전날 일본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대형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LA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지진과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LA 해안의 지진은 일본 지진과 연관이 없다고 짚었다. 미국의 지진학자 루시 존스 박사는 이날 자신의 SNS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남부 캘리포니아 팰로스버디스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은 일본 지진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LA 지역 일간지 LA타임스는 최근 3년간 LA 일대에서 규모 4.0∼5.0의 지진이 연평균 5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1-02 06:11:07[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자재료연구센터 허성훈 박사팀이 열과 진동을 전기로 만드는 하이브리드 에너지 하베스터를 개발했다. 특히 열전 효과와 압전 효과를 접목해 생산 전력을 50%이상 높여 위성항법시스템(GPS) 센서를 작동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에너지 하베스터는 주변의 폐열 뿐만아니라 진동 에너지를 동시에 전기로 만들어 사물인터넷(IoT) 센서등 실생활 무선 장치의 독립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14일 KIST에 따르면, 기존에도 열이나 압력 등 단일 모드의 에너지 하베스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형 에너지 하베스터가 연구됐지만, 각 메커니즘에서 만들어진 에너지를 단순 결합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연구진은 열과 압력을 전기로 만드는 부품의 단점을 상호보완해 열원과 진동이 있는 환경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 먼저 부피가 크고 공기가 닿는 단면적이 넓은 정적인 형태인 히트싱크 대신, 한쪽 끝은 고정되고 다른 쪽 끝은 자유로운 형태인 '캔틸레버' 형의 동적 히트싱크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히트싱크는 진동 환경에서 방열 효과를 더 끌어올려 25% 이상 향상된 열전 출력을 얻었다. 또 이 캔틸레버에 섬유 형태의 압전 세라믹으로 구성된 폴리머형 압전 부품(MFC)을 부착했다. 이렇게 만들면 압전 부품은 캔틸레버의 떨림에 따라 늘어나고 수축되는 변형이 반복 발생함으로써 추가적인 전기가 만들어진다. 연구진은 이 하이브리드 에너지 하베스터를 GPS 위치추적 센서에 달았다. 그결과, 이 센서는 별도의 배터리 전력 공급 없이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허성훈 박사는 "이 테스트를 통해 하이브리드 에너지 하베스팅 시스템이 우리 실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자동차 엔진처럼 열과 진동이 함께 존재하는 곳에서 효과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전력을 공급하기 어려운 공장 설비 또는 건설기계 엔진 등에 적용해 무선으로 상태진단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연구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에너지 하베스터를 에너지 분야 국제 학술지인 '에너지 변환과 관리(Energy Conversion and Management)'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14 11:35:59[파이낸셜뉴스] 추석 전날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연휴를 앞두고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아온 가족들에 의해 뒤늦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연휴 하루 전 가족들에 의해 발견 지난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아파트 내부를 확인한 결과 범죄 혐의점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A씨는 강남 일대에서 수학 강사로 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이를 근거로 사망한 지 두 달은 넘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숨진 지 두 달 추정.. 우편함엔 미납 고지서 앞서 이 아파트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악취가 나 입주민들의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지난 몇 달간 악취를 호소했으며 아파트 측에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엘리베이터 안에 붙인 게시물에는 "50일 넘도록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악취로 인해 호흡 곤란과 두통을 호소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라고 적혀 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지난달 30일 “최근 악취 민원은 6층 세대 입주민 사망 사건과 관련된 냄새로 추정된다. 유가족에게 연락해 세대 출입이 가능하면 방역을 철저히 실시할 예정”이라는 취지의 글이 관리사무소장 명의로 부착됐다. A씨가 살던 세대의 우편함에는 석 달 치가 미납된 관리비 고지서와 카드회사·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보낸 우편물 13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3 08:34:41【 안산(경기)=홍요은 기자】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의 HD현대인프라코어 기술교육센터. 연습장에 들어서자 전폭이 1m도 안되는 크기의 1.7t급 디벨론 미니 전기굴착기 'DX20ZE'가 눈에 들어왔다. 탑승해 시동을 걸자마자 '윙'하는 기계소음이 났지만 같은 버전의 디젤 굴착기와 비교해 소리와 진동이 확연히 작았다. 굴착기 옆에서 담소를 나누는 이들의 이야기가 모두 들릴 정도였다. 오락실 조이스틱처럼 생긴 레버를 천천히 당기자 버켓이 움직이며 흙을 부드럽게 파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전기 굴착기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것은 지난 2020년 시제품을 공개한 지 3년 만이다. 세계의 굵직한 메이저 건설기계사들에 이어 세계 5번째 전기굴착기 양산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친환경 건설기계로 전환하기 위한 행보다. DX20ZE은 내연기관 대신 HD현대인프라코어가 자체개발한 배터리팩과 고성능 모터가 탑재됐다. 소음이 적을 뿐 아니라 엔진오일, 필터 등 엔진관련 소모품의 교환이 필요 없다. 유지관리 비용이 적지만 동급 내연기관 장비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충전은 완속 충전기 사용시 6시간, 급속 충전기 사용시 1.5시간이 소요되고 가동시간은 4시간이다. 특히 소선회형 디자인으로 회전 반경이 작아 도심 작업에 용이하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실제로 굴착기 본체를 좌,우로 회전시켜 봤을 때도 본체가 바퀴 바깥으로 튀어나오지 않았다. 가변식 트랙이 적용돼 트랙 확장 시 1360㎜로 동급 최대 전폭, 트랙 축소시 950㎜ 동급 최소 전폭으로 줄어들어 실내 및 협소지에 진입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HD현대인프라코어 오경재 한국영업팀 매니저는 "현재 미니에서 2t, 3t급뿐 아니라 14t급 중형 굴착기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대형 건설 현장에 주로 쓰이는 20t급 이상의 대형 건설기계는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해 2026년 상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2023-09-05 18: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