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12일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과 노동, 평등의 가치로 녹색정의당의 총선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4개월간 지역과 현장을 누비며 많은 분들을 만났다. 한결같은 메시지는 진보정당인 녹색정의당이 옛날 같지 않다는 말"이었다며 "저는 선거에서 득표율이 가장 높지는 않았지만 가장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기대감을 갖게 했던 진보정당을 다시 만들고 싶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 12년간 녹색정의당은 5~6석의 적은 의석이었어도 해내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드린 법안들은 결국 만들어냈던 정당"이라며 "녹색정의당은 전면적 정권심판 세력이자 담대한 사회혁신 세력으로서 이번 총선을 노동과 녹색으로, 인권과 평등의 가치로 한국 사회의 새로운 청사진을 만드는 선거로 만들겠다. 녹색정의당의 상임대표로서 선거를 책임지는 마음으로 비례대표 전략후보로 출마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이끄는 한국사회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적대와 증오의 정치가 아닌 새로운 상식을 만드는 희망의 언어와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러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녹색정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은 6번으로 배정됐다. 녹색정의당이 비례대표 당선자가 임기 2년이 지나면 다음 순번의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비례대표 순환제를 공표한 만큼 김 대표는 22대 후반기에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12 11:26:21【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진보당 대구시당, 새진보연합 대구시당 등 대구지역 진보 정당들이 윤석열 정권 심판 깃발을 내걸고 4·10 총선에서 선거 연합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끈다. 이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중앙당 차원에서 출범한 뒤 지역 단위에서 진보 정당들이 뭉친 건 대구가 처음이다. 이들은 6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정의당을 제외한 민주 진보 제 정당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하나가 돼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라고 선포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대표와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선거연합은 민주개혁진보 정당들이 대구에서 하나가 돼 치르는 첫 선거가 될 것이다"면서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곳곳으로 연합 정치가 뻗어나가면 윤석열 정권의 횡포를 멈춰 세우고 제22대 개혁 국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큰 결단을 내린 이승천 후보와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께 감사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선거 연대 협상 끝에 민주당은 대구 동·군위을 선거구를 진보당에 양보했다. 이에 이 지역 표밭을 다지던 이승천 민주당 예비후보는 지역구 출마를 포기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 12개 선거구 중 8곳에만 후보를 냈다. 진보당은 동·군위을과 달서병 등 2곳에 후보자를 배치한다. 각각 황순규 시당위원장과 최영오 후보다. 또 새진보연합은 수성을 선거구를 맡기로 하고, 다음주 중 후보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들 정당은 선거전에 돌입하면 유세를 비롯해 공동 선거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야권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06 14:46:0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통합비례정당에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참여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을 위한 제1차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22대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기초한 호혜적인 민주개혁진보 선거대연합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속적인 정치개혁과 정책연합, 비례대표 추천 및 지역구에서의 연합 등을 포함해 통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정책연합은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주관하는 '2024 총선 개혁정책과제 야4당 초청 토론회'와 별도로 통합적 정책연합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례대표 추천과 지역구 연합과 관련해서는 오는 14일부터 정당 간 비공개 협상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각 당이 인재영입을 별도로 추진하고 비례대표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데다 일부 지역구의 경우 각 당의 후보가 함께 자리하고 있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홍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은 "지금 각 당의 후보들이 뛰고 있는 곳이 많다"며 "종합적으로 감안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속히 결론내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 녹색정의당은 내부 의견이 정리되지 않아 불참했다. 이에 이들은 이번 주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결단을 촉구했다. 박 추진단장은 "시간을 마냥 끌 수 없어서 현실적으로 이번 주말이 시한이 될 거라 예측한다. 이번 주에 백방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녹색정의당의 동참을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요청하며 공동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국 신당의 합류에 대해서는 "논의가 되고 있진 않다"며 "연합 정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저로서는 조국 신당이 창당 되더라도 선거 연합을 고려하긴 어렵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2-13 16:29:16더불어민주당이 8일 통합형 비례정당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에 원내 정당인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함께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들 정당에게 직접적으로 연대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조국 신당 등의 합류에는 논의 계획이 없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민주당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 추진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맏이 격인 민주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선거연합을 주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단은 활동의 3대 축으로 △민생 우선 정책 기조 중심의 공동 총선 공약 추진 △국민 눈높이에 걸맞은 유능한 인재 선출을 위한 민주적 선출 시스템 구축 △지역구 연합으로 이기는 후보 단일화 정신과 원칙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적으로 원내 3개 정당과 연합정치시민회의와 논의를 착수, 이들을 포함한 연석회의를 조속히 개최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우선적으로 국민적 대표성을 가진 원내 3개 진보 정당 그룹과 그동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한 연합정치시민회의와 논의를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녹색정의·진보당과 같이 지역구 의원이 소속된 정당의 경우, 선거 연합을 위해 해당 지역구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녹색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진보당 강성의 의원 지역구인 전북 전주을 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누가 본선에서 이길 것인가"라며 "본선에서 경쟁력이 없는데 단일화를 하는 것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칙과 정신을 가지고 협의를 통해 정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2-08 16:43:5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일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해 현행 준연동형을 유지하고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야권이 술렁이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환영 의사를 밝히며 추가적 논의를 위한 준비에 나서는 반면, 제3지대에서는 거대 양당제를 재현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지적을 제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며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李 결정에 진보진영 "환영‥승리 방안 모색하자" 선거 연합 정당 논의를 지속해온 진보진영에서는 이 대표의 결단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가장 먼저 민주진보진영의 담대한 연합을 제안해왔던 당사자로서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반윤 개혁 최대 연합 정당으로 승리하자는 그 길과 이 대표의 제안이 같은 방향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용 위원장은 "반칙에 반칙으로 대응하겠다는 수세적 방어가 아니라 국민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비전으로 승리를 빚어내자"며 "제22대 국회가 이뤄내야 할 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개혁적인 연합을 구축하자"고 말했다. 구체적 연합 방식은 향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 위원장은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구체적 방안은 논의해야 한다"며 "함께 승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형 비례정당'에 제3지대 "꼼수", "직무유기" 일제히 반발 제3지대는 이 대표가 제시한 통합형 비례정당이 양당 체제를 강화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문제가 됐던 위성정당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준연동형 유지 결정에 대해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말 양당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법 개정을 했어야 했다. 이 대표의 입장 발표처럼 '고심 끝에 준위성정당'이라는 것은 고심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 대표가 어떤 형태로 선거 위성 정당 창당에 임하는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부연했다. 새로운미래는 준연동형 유지 결정에는 긍정하면서도 통합형 비례정당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준연동형이라고 해놓고 꼼수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본다"며 "이번에 또다시 위성정당 놀음을 한다면 그야말로 국민의 확실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2-05 11:59:13정의당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연합신당을 구성하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제3지대로의 세력 재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본소득당에 이어 외연 확장을 준비하는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가 태풍의 핵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노동·진보당 등 진보정당과 직접민주지역당연합·지역정당네트워크 등 지역정당, 민주노총 등 노동세력을 향해 선거연합신당 합류를 거듭 제안했다. 정의당은 이에 대한 답변을 오는 14일까지 받고 그에 따른 연합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의당은 지난 11월 5일 전국위원회에서 노동세력, 진보정당, 지역정당 등 제3의 정치세력을 선거연합정당에 함께할 대상으로 의결했다. 이후 비대위를 꾸려 본격적으로 선거연합신당 추진에 나섰다. 김준우 비대위원장은 "진보정당들의 각자도생의 길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기득권 양당 정치를 극복하려는 절박한 고민의 산물"이라며 "정의당은 가치기반 선거연합신당을 통해서 진짜 제3지대 정당이 누구인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달 내로 함께 총선을 치를 세력들과 실무자 협의를 실시해 선거연합정당을 구성, 발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각 정당별로 당내 추인 절차 같은 것들이 적어도 2~3주는 필요하다"며 "목표는 설 연휴 때 새로운 당명으로 유권자분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진보·보수를 넘나드는 빅텐트 가능성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과 새로운선택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정치유니온 세번째권력의 조성주 공동대표는 금요연석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기본소득당은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과 함께 22대 국회에서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내년 1월까지 개혁연합신당 결성을 추진한다. 이들은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여기에 정의당이 선거연합신당 구성을 추진하며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가 3파전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12-05 18:31:58[파이낸셜뉴스] 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50여 명이 7일 “정의당을 대체하는 제1 진보 정당을 만들겠다”며 집단적인 탈당을 선언했다. ‘정의당에 기대를 접는다’며 지난해 탈당한 천호선 전 대표 등이 창당에 함께한다. 위선희 전 정의당 대변인과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 등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은 고쳐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의당 의견 그룹으로 출발해 현재는 시민 정치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진보 정치 단체 '새로운진보' 소속으로, 최근 신당 추진으로 방향이 정해진 정의당 재창당 방침에 어떤 기대도 않는다는 입장이다. 새로운진보는 “자기 혁신의 연장에서 시도되는 도전적인 창당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떠밀린 결론”이라며 “실패가 예견된 길”이라고 정의당을 비판했다. 새로운진보는 류호정·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이 소속된 ‘세번째권력’을 향해서도 “분명한 좌표가 없는 중도 노선으로, 정치적 냉소를 부추겨 오로지 국회의원 배지를 달겠다는 세력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새로운진보는 신당은 △활동가들의 이합집산이 아닌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당 △구호뿐인 노동 정치가 아닌 노동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만들어 내는 정당 △이념은 달라도 변화를 위해 시민들이 손잡는 대중 정당이 될 거라고 밝혔다. 새로운진보는 또 고립되고 배타적인 정치가 아니라 더 넓게 진보 집권을 견인하는 정치를 보여 줄 거라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시민을 겁박하는 '검찰형 페미니즘'이 아닌 모두를 위한 성 평등 사회 지향 △보통의 청년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청년 정치 △생태 근본주의의 오류에 빠지기보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아래로부터의 녹색 정치 등을 표방했다. 창당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진 출신으로 참여정부 마지막 대변인, 2013년 초대 정의당 대표 등을 거쳐 현 노무현재단 이사이기도 한 천 전 대표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천 전 대표 측은 그가 신당을 주도하지는 않을 거라는 입장이다. 새로운진보는 “대한민국을 진일보시켜 왔던 진보 정치의 커다란 두 정신, 노무현과 노회찬의 정치를 진정으로 계승할 것”이라며 “더 좋은 정치, 4년 뒤 유능한 진보의 집권을 바란다면 격려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전날 탈당과 창당 기자회견 계획을 밝힌 위 전 대변인을 면직했다. 위 대변인은 전날 저녁 취재진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내일(7일) 탈당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 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에게 사전 보고를 드렸다"며 "그러나 오늘(6일) 오후 6시13분 저는 정의당 대변인직을 면직당했다"고 밝혔다. 위 대변인 등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막으려는 조처라는 것이다. 위 대변인은 "소통관에서 정의당을 해체하자고 발언하는 현직 의원들에게는 어떤 조치도 하지 못하는 당이, 당을 위해 헌신하다가 절박한 심정으로 탈당을 선택한 이들을 대하는 졸렬한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7-07 14:36:49[파이낸셜뉴스] ‘정의당에 기대를 접는다’며 지난해 탈당한 천호선 전 대표 등이 새로운 진보 정당을 창당한다. 천 전 대표의 창당에 참여하기 위해 현재 정의당 당직자·당원들도 탈당한다. 정의당 계열 진보 정치 단체 ‘새로운진보’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오는 7일 국회에서 ‘새로운 시민 참여 기반 진보 정당’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2021년 만들어진 새로운진보는 당초 ‘정의당 의견 그룹’으로 출발했으나 지난 4월 더 이상 정의당 의견 그룹이 아님을 선언하고 ‘시민 정치 네트워크’로서 새로운 진보 정치 세력 구축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 바 있다. 새로운진보에는 천 전 대표와 정혜연 전 정의당 부대표, 그리고 이정미 현 대표가 임명한 위선희 대변인 등이 소속돼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진 출신으로 참여정부 마지막 대변인, 2013년 초대 정의당 대표 등을 거쳐 현 노무현재단 이사이기도 한 천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같은 가치 다른 의견의 공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정의당을 탈당했다. 당시 그는 "다른 방법, 다른 전략은 토론과 논쟁의 주제가 되기보다는 같은 당을 할 수 없다는 배제와 축출의 대상이 됐다"며 "몇몇 당내 세력은 이를 앞장서 이끌었고 지도자들 그 누구도 다양한 이견을 생산적으로 토론하고 통합하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고 정의당을 비판했다. 또 "지난 10년 합리적 진보 정당, 당원이 주인인 정당, 검증되고 훈련된 좋은 후보를 내세우는 정당,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정당을 꿈꿨다"며 "정의당의 존재는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저로서는 이런 기대를 접는다"고 전했다. 천 전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지금의 더불어민주당, 지금의 정의당으로 더 좋은 정부로의 정권 교체가 가능할까"라며 "모든 창당 세력이 건강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혁신적인 도전은 비록 그 시작이 미약하더라도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천 전 대표는 본인이 신당을 주도하지는 않을 거라는 입장이다. 천 전 대표 측은 통화에서 "천 전 대표는 무보수로 도와주기로 했다"며 "신당의 고문 같은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대선과 지방 선거에서 잇단 패배 이후 침체 일로인 정의당이 최근 ‘통합과 합당을 통한 혁신 재창당’에 나서기로 했지만 진보 진영 내 분열과 갈등은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위 대변인은 이날 저녁 취재진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내일 탈당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 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에게 사전 보고를 드렸다"며 "그러나 오늘 오후 6시13분 저는 정의당 대변인직을 면직당했다"고 밝혔다. 위 대변인 등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막으려는 조처라는 것이다. 위 대변인은 "소통관에서 정의당을 해체하자고 발언하는 현직 의원들에게는 어떤 조치도 하지 못하는 당이, 당을 위해 헌신하다가 절박한 심정으로 탈당을 선택한 이들을 대하는 졸렬한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위 대변인 등은 국회 정문 앞으로 장소를 옮겨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3-07-06 18:35:15[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건설노조의 진보정당 불법 후원 의혹과 관련해 김창년 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건설노조 관계자들은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2019년 12월 조합원을 통해 당시 민중당(현 진보당)에 약 6500만원의 후원금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노조가 조합원들에게 현금을 걷은 뒤 단체 후원금 명목으로 민중당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5-24 14:15:48[파이낸셜뉴스] 정의당과 진보당, 민주노총 등이 참여한 진보진영의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가 내부 이견 끝에 불발됐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0일 SNS에 올린 글에서 "노동, 진보정당 후보 단일화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특히 작년 말 단일화 논의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대표자회의 소집을 제안하면서 단일화 논의를 잇고자 했던 당사자로서 몹시 아쉽다"고 밝혔다. 진보진영 단일화 논의는 민주노총과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사회변혁노동자당 등 5개 진보정당이 모인 대선대응공동기구에서 지난해 9월부터 이어져왔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을 비롯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진보진영은 이번 대선에선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다. 진보당 관계자는 "9일 회의에서 다음 회의 날짜를 잡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 무산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전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1-10 17: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