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럭비공이다. 언제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른다. 얼마 전 미·중 협상 막바지에도 그랬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중국을 방문했을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협상 타결 임박을 점쳤다. 그러나 트럼프의 트위터 한 방에 상황이 급반전됐다. 방중단 보고를 받은 트럼프는 "그들은 협상을 너무 오래 끌고 있다"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도 그랬다. 빅딜이든, 스몰딜이든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결과는 노딜이었다. 협상 결렬을 선언한 트럼프는 예정돼 있던 오찬도 취소하고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회담이 열리기 전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가 좋다"며 폭풍 트윗을 올리던 트럼프는 귀국길에 단 한 줄의 트윗도 올리지 않았다. 큰 선물을 고대했던 북한으로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진인사 트천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할 일을 다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추측한대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한자성어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어법상으론 '트천명'이 아니라 '대트명'이 맞지만 뭔들 어떠랴. 이 말의 출처는 최근 미국과 자동차 관세협상을 벌인 산업부 통상교섭본부다. 여기에는 최선을 다해 미국의 자동차 관세 결정을 연기해 놓았지만 막판에 트럼프가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숨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인 제럴드 사이브는 트럼프의 트위터 사랑에는 3가지 목적이 숨어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협상을 진행하기 전 '떠보기' 수단으로 트윗을 이용하고, 특정 사안을 언급함으로써 이슈를 선점하려 하며, 끝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트위터를 활용한다고 봤다. 미국 CNBC 진행자 짐 크래머는 최근 "그의 변덕스러운 트윗이 시장을 망치고 있다"며 "트위터에서 손을 떼고 골프나 치러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논설위원
2019-05-20 16:57:57<사진=제주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가 꺼져가던 상위리그행 불씨를 되살렸다. 제주는 지난 28일 부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5라운드 원정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부산전 5연승을 질주한 9위 제주는 승점 36점을 확보하며 상위스플릿 진출의 마지노선인 7위 부산(승점 37점)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었다. 25라운드가 끝난 현재 1위 포항부터 5위 인천까지는 상위리그 승선에 성공했다. 이제 상위리그행 티켓 두 장을 두고 수원과 부산, 성남, 제주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제주는 산술적으로 6위 등극이 어렵다. 상위리그행 막차 탑승이 목표다. 가장 불리한 위치지만 대진운은 나쁘지 않다. 7위 부산이 오는 9월1일 리그 선두 포항과 원정경기를 치르고, 8위 성남 역시 경남과의 맞대결에서 원정길에 오른다. 반면 제주는 리그 최하위 대전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만약 제주가 대전에 승리하고 부산과 성남이 각각 비기거나 패할 경우, 제주는 극적으로 상위리그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제주는 그 동안 대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것이다. 제주는 2010년 3월21일 이후 대전을 상대로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둔 박경훈 감독은 ‘진인사 대천명’ 하는 자세로 대전전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감독은 “마지막 대전전을 필승의 각오로 임하겠다.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나머지는 하늘에 맡길 것이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8-29 14:18:35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정운찬 국무총리는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발표문을 최종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이날 당·정·청 8인 회동 외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머물며 발표 문구를 다듬었다. 정 총리는 취임 이후 100일간 세종시 자족화를 위한 기업과 대학 유치, 정부의 정책 지원방안 마련 등에 매진해 왔다. 그러나 충청권 여론과 정치권의 반대 목소리가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세종시는 작년 하반기 정국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해 그가 내놓을 수정안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11일 수정안을 공식발표하는 것을 계기로 여론의 향배도 차차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오히려 최종 발표를 앞둔 최근에는 지인들에게 종종 홀가분한 심정을 표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최근 사석에서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며 “발표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다만 ‘세종시 특별법’의 국회 통과 과정이 남은 가운데 야권은 물론 여권 내 친박(친 박근혜)계의 반대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정 총리의 숙제로 남아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발전방안(수정안)이 호응을 얻고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을지 또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총리는 11일 수정안 발표 직후 대전 현충원을 참배하고 이어 대전 지역 방송 3사와의 공동 대담을 통해 충청 지역민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2010-01-10 15:15:00한나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7·3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1일 각 후보들은 그동안의 선거운동 과정에 소회를 밝히는 한편 막판 지지 호소를 통해 부동층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각 후보자들은 7차례 진행된 TV토론회와 대의원들의 일대 일 접촉을 통해 자신들의 정책적 비교우위 등 장점을 부각시키는 데 노력한 만큼 오는 3일 전당대회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화합형 지도자’를 내세우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당내 화합 없이 계파 갈등과 지역의 벽을 뛰어넘지 않고는 당이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면서 “화합을 해야 되지만 화합이 수단이지 목적이 될 수 없다. 화합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부의장은 이어 “당이 국정운영에 중심이 서도록 노력을 할 것”이라고 대의원의 막판 지지를 당부했다. ‘대의원 혁명’을 주장하는 정몽준 최고위원 측은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의 조직표가 갈라먹는 결과가 나오면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지 못한다”면서 “대의원들이 ‘과거를 선택할 것이냐, 미래를 선택할 것이냐’라는 물음에 마지막에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 측은 “대의원들은 지금 부드러운 신형 엔진을 필요로 한다”면서 “한나라당의 새 얼굴로 과연 누구를 내세워야 하는지 대의원들이 혁명을 일으켜 달라”고 호소했다.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허태열 의원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무서운 막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 대통령간의 화합을 위해 허 의원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된다면 허 의원는 박 전 대표 진영의 좌장으로 박 전 대표가 현 난국을 극복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허 의원이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동층 표심을 자극했다. 친이측 지원을 받고 있는 공성진 의원은 “당과 나라가 위기에 처해있는 이때 희생하고 책임지는 대표, 신의있는 당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단 한분의 당원동지도 소외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공 의원은 특히 “저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랫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했다”면서 “반드시 이 정권을 살려내겠다”고 주장했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성조 의원은 “다들 한나라당이 거듭나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제일 필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야당, 정부, 국민 등 모든 부분의 소통의 적임자는 바로 저”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여러 가지면에서 3선 의원이라는 것이 이점이 있다”면서 “한창 일할 나이고 여야 의원들과의 인맥, 동료 선후배 의원들과의 관계 등에 있어서도 통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자력’ 최고위원을 노리는 박순자 의원은 “새로운 정당이라는 것은 국민속에서 나와야 된다”면서 “저는 야당 10년동안 경기도의원 및 원외 위원장으로 국민속에서 국민과 함께 보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만약 당 지도부가 된다면 단호한 결단력의 리더십과 모성애가 넘치는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당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2008-07-01 19:46:36[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옛날에 한 노인이 있었다. 노인은 한 마을의 산속에 살았는데, 100세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얼굴이 마치 젊은이와 같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노인을 동자(童子) 도사라고 불렀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의 무병장수 비결이 무척 궁금했다. 무엇보다도 마을 사람들은 노인이 되면 모두들 치매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도사는 100세가 넘어도 눈이 밝아 가을철 가늘어진 동물의 털들을 서로 구분할 수 있었고, 100보 밖에서 떨어지는 낙엽소리까지 들을 정도였다. 그리고 매사에 사리를 분별할 줄 알았다. 마을 사람들은 “동자 도사님은 분명 집안에 불로장생의 비방(祕方)을 숨겨 놓고 먹는 것이 분명하오.”하면서 의심했다. 그때 한 남자가 “제가 도사님의 집에서 소일거리를 도와준다고 하면서 머물면서 그 비법을 알아보겠습니다.”라고 했다. 남자는 산속에 있는 노인의 집을 찾아가 이래저래 핑계를 대면서 머물 것을 요청했다. 노인은 젊은이가 먹을 것까지 들고 찾아와 집안일을 도와주겠다고 하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노인의 집에는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잠도 함께 자야 해서 노인의 일거수일투족 모든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남자는 노인의 집 마당도 쓸고 산에서 나무도 하고 물도 길러오고 장작도 팼다. 그러면서 틈틈이 노인의 행동을 관찰했다. 노인은 특별하게 하는 것이 없었다. 그냥 먹는 것도 마을 사람들과 같이 평범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밤이 되어 잠을 자고 다음 날 새벽이 되었다. 그런데 방안 어디선가 탁탁한 물체가 탁탁탁하고 부딪히는 소리에 남자는 잠을 깼다. 남자가 거슴츠레 눈을 뜨고 보니 노인이 잠자리에 일어나서 앉아 자신의 치아를 여러번 부딪치는 것이다. 노인은 100세가 넘었지만 아직도 치아가 탁탁탁하고 가볍게 소리가 났다. 그리고서는 혀를 입안에서 여기저기 굴리더니 그때 나온 침을 여러 번에 걸쳐서 삼키는 것이다. 남자는 누운 상태로 실눈을 뜨고 계속해서 노인을 관찰했다. 노인은 아직 동트기 전의 어두운 방 안에서 눈알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돌리고, 다시 눈을 감은 채 정신을 보았다가 다시 눈알을 돌리는 것을 반복했다. 노인은 또다시 양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수차례 문질렀다. 그리고 오른손을 머리 위로 넘겨 왼쪽 귀를 여러 번 당기고 다시 왼손을 머리 위로 넘겨 오른쪽 귀를 여러 번 당겼다. 귀를 절반으로 접기도 하고 귓불을 아래로 잡아당기기도 했다. 어두운 방이지만 귓바퀴가 붉게 물드는 듯했다. 이렇게 며칠 동안 유심히 관찰했더니 아침마다 일어나서 하는 행동이 반복되었다. 남자는 노인의 행동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저는 도사님의 무명장수하는 비결을 알아내고자 이 집에 찾아왔습니다.”라고 이실직고를 했다. 그러자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껄껄껄하고 웃으며 “젊은이, 처음부터 말을 하지 그랬나.”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그 이유를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노인은 “먼저 눈알을 돌리는 것은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양생법이네. 옛날에 서진인이란 사람이 눈병을 앓았는데, 눈알 돌리기와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반복했더니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눈에는 황금 수레바퀴 같은 신광이 저절로 나타나고 영원히 눈이 어두워지지 않고 가는 털도 보이게 되었다네. 그래서 그는 항상 ‘눈알을 돌리니 눈이 어두운 게 없어졌다’라고 노래까지 하고 다녔다네.”라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눈동자를 돌리면 시력을 보호하고 정신을 맑게 하고 기억력에도 좋다. 또한 운동자 운동은 스트레스와 심리적으로 예민함을 줄이고 기억을 긍정적으로 재처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눈동자 운동은 왼쪽으로 5회, 오른쪽으로 5회를 돌리고, 위아래, 좌우, 대각선으로 양쪽 모서리를 쳐다보는 식으로 운동하면 좋다. 이어서 노인은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문질러도 눈의 예장(瞖障, 백내장)이 저절로 없어지고 눈이 밝아지며 풍(風)이 사라진다네. 그리고 이마를 넘어 머리카락이 나는 곳까지 문지르면 얼굴에서 빛이 나지. 또한 콧마루를 문지르면 폐기(肺氣)가 좋아지네. 마지막으로 횟수에 상관없이 손으로 귓바퀴를 문지르면 신기(腎氣)를 보하고 귀가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네. 이렇게 하면 귀도 밝아지네.”라고 하는 것이다. 손바닥을 문질러서 열이 나게 하는 자체도 전신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말초혈액순환을 도와서 수족냉증에도 좋고 뇌혈류순환도 촉진시킨다. 또한 손바닥의 열기로 눈을 감싸주면 눈물샘을 자극해서 눈물의 분비를 촉진하고 눈 기름샘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 준다. 보통 눈과 귀가 밝아지는 것을 총명(聰明)이라고 한다. 총명은 치매의 반대말이다. 그래서 늙어서도 잘 보이고 잘 듣는 것은 정신을 맑게 하는 것 자체가 치매를 예방하는데 무척 중요하다. 귀를 자주 만져주는 것도 귀가 먹는 것을 막아주면서 동시에 전신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귓불을 자극하는 것은 뇌를 자극하는 것과 같다. 남자는 노인에게 묻기를 “도사님은 이 방법을 어떻게 아셨습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노인은 책을 몇 권 꺼내서 보여줬다. 한 책 표지에는 <황정경(黃庭經)>이라고 쓰여 있었다. 노인은 “이 책은 대대로 내려온 가보인데, 내가 젊어서부터 우연히 이 책 내용을 읽고서 그때부터 날마다 실행에 옮겼다네. 그러나 이 내용을 무시하고 행하지 않았던 다른 가족들이 이미 모두 죽었거나 병들었네.”라고 했다. 책을 펼쳐 보니 ‘그대가 오래 살고자 한다면 곤륜(崑崙)을 닦아야 한다. 머리는 빗질을 많이 해야 하고 손은 얼굴에 두어야 하고 치아를 자주 맞부딪쳐야 하고 침은 항상 삼켜야 하고 기는 세심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곤륜을 닦는 방법인데, 곤륜은 곧 머리를 가리킨다.’라고 쓰여 있는 것이다. 곤륜(崑崙)은 전설 속의 옥이 난다는 높은 산이름이면서 발목에 있는 혈자리 이름으로도 쓰인다. 노인이 행했던 방법들도 다른 책 여기저기에 기록이 되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노인은 침을 한 번도 뱉는 것을 보지 못했다. 당시에 보면 사람들은 침을 뱉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당시 집에는 모두들 타구(唾具, 침 뱉는 그릇)가 있어서 거기에 대고 가래침을 뱉었다. 심지어 가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길거리나 집안 아무 곳에서나 퉤퉤하고 침을 뱉었다. 남자는 노인에게 “도사님은 침을 다시 삼키십니까? 침은 더러운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뱉어내는 것 아닌가요?”하고 물었다. 그러나 노인은 “침을 뱉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오래산다네.”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하루종일 침을 뱉지 않고 늘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사람의 정기(精氣)가 늘 머물러 얼굴과 눈에서 빛이 나지. 침은 진액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있고 삼킬 수 있다고 해서 회진법(迴津法)이라고 하네. 치아를 마주치는 것을 고치법(叩齒法)이라고 하는데, 이와 함께 혀로 입안을 돌리는 것은 침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침을 자주 뱉어서 진액이 마르고 몸이 말라 갔는데, 내가 회진법을 알려주자 한참을 수련하니 몸이 다시 윤택해 적이 있네.”라고 하는 것이다. 침은 소화를 돕고 구강질환을 예방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사실 노인이 아침마다 치아를 부딪치는 행위는 소리를 나게 하는 목적이 아니라 악관절에 압력을 가하는 저작행위였다. 저작운동을 하면 단순하게 침 분비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뇌혈류순환을 촉진하면서 상부경추의 부정열을 맞춰주기 때문에 뇌척수액의 순환도 원활해진다. 고치법은 치아를 세게 부딪치는 것보다는 아주 가볍게 부딪히게 해야 하고 어금니를 악무는 정도로 압력이 가해지게 하면 된다. 특히 양쪽 악관절을 모두 고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는 이러한 비법을 모두 알려준 도사에게 감사를 전하고 마을에 내려와 도사에게서 배운 바대로 마을 사람들에게 일러주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도사의 양생비법을 실천하게 되었고, 어느덧 그 마을은 노망든 노인들이 없이 장수마을이 되어 있었다. * 제목의 ○○은 ‘곤륜(崑崙)’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동의보감> 按摩導引. 養生書曰, 夜臥覺, 常叩齒九通, 嚥唾九過, 以手按鼻之左右上下數十過. 又曰, 每朝早起啄齒, 幷漱津唾滿口嚥之, 縮鼻閉氣, 以右手從頭上引左耳二七, 復以左手從頭上引右耳二七, 令耳聰延年. 又曰, 熱摩手心, 熨兩眼每二七遍, 使人眼目自然無障瞖, 明目去風. 頻拭額上, 謂之修天庭, 連髮際二七遍, 面上自然光澤. 又以中指於鼻梁兩邊揩二三十遍, 令表裏俱熱, 所謂灌漑中岳, 以潤於肺. 以手摩耳輪不拘遍數, 所謂修其城郭, 以補腎氣, 以防聾聵. (안마도인. 양생서에 밤에 잠이 깼을 때는 늘 치아를 9번 맞부딪치고 침을 9번 삼킨 후 손으로 코의 좌우와 상하를 수십 번 문지른다고 하였다. 또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치아를 맞부딪치고 침으로 입안을 헹군 뒤 한 입 가득 삼킨다. 코를 찡그리고 숨을 멈춘 뒤 오른손을 머리 위로 넘겨 왼쪽 귀를 14번 당기고 다시 왼손을 머리 위로 넘겨 오른쪽 귀를 14번 당긴다. 이렇게 하면 귀가 밝아지고 오래 산다고 하였다. 또 손바닥을 열이 나게 비빈 후 두 눈을 14번 문지르면 눈의 예장이 저절로 없어지고 눈이 밝아지며 풍이 사라진다. 이마를 자주 문지르는 것을 천정을 닦는다고 하는데, 발제까지 14번 문지르면 얼굴에서 절로 빛이 난다. 또한 중지로 콧마루 양쪽을 20~30번 문질러 표리가 모두 열이 나게 하는 것을 중악에 물을 댄다고 하는데, 이런 방법으로 폐를 적셔준다. 횟수에 상관없이 손으로 귓바퀴를 문지르는 것을 성곽을 닦는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신기를 보하고 귀가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였다.) ○ 古人治肝勞, 有養之之法. 彭眞人患目疾, 不計晝夜, 瞪目注視, 閉之少頃, 依法再行, 積功而視秋毫. 徐眞人亦患目疾, 暗室正坐, 運睛旋還八十一數, 閉目集神, 再運, 不數年而神光自現, 狀如金輪, 永除昏暗. 施眞人歌曰, 運睛除目暗, 皆養之之法也. (옛날 사람들은 간로를 치료하는 양생법을 알고 있었다. 팽진인이 눈병을 앓을 때 밤낮으로 눈을 뜨고 바라보다가 잠시 눈을 감았다가 하였다. 이 방법을 계속 반복하였더니 가는 털도 보이게 되었다. 서진인도 눈병을 앓았다. 어두운 방에 바르게 앉아 눈을 81번 돌리고, 눈을 감은 채 신을 모았다가 다시 눈을 돌리는 것을 반복하였더니 몇 년이 지나지 않아서 황금 수레바퀴 같은 신광이 저절로 나타나고 영원히 눈이 어두워지지 않았다. 시진인이 노래하기를, “눈알을 돌리니 눈이 어두운 게 없어졌다”고 하였다. 이것이 모두 양생하는 방법이다.) ○ 攝養要訣. 黃庭經曰, 子欲不死修崑崙, 謂髮宜多櫛, 手宜在面, 齒宜數叩, 津宜常嚥, 氣宜精鍊. 此五者, 所謂修崑崙, 崑崙謂頭也. (양생의 요결. <황정경>에서 “그대가 오래 살고자 한다면 곤륜을 닦아야 한다”고 했다. 머리는 빗질을 많이 해야 하고 손은 얼굴에 두어야 하고 치아를 자주 맞부딪쳐야 하고 침은 항상 삼켜야 하고 기는 세심하게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곤륜을 닦는 방법인데, 곤륜은 곧 머리를 가리킨다.) ○ 迴津法. 眞人曰, 常習不唾地. 盖口中津液, 是金漿玉醴, 能終日不唾, 常含而嚥之, 令人精氣常留, 面目有光. 盖人身, 以津液爲本, 在皮爲汗, 在肉爲血, 在腎爲精, 在口爲津, 伏脾爲痰, 在眼爲淚. 曰汗, 曰血, 曰淚, 曰精, 已出則皆不可迴, 惟津唾則獨可迴, 迴則生生之意又續矣. 有人喜唾, 液乾而體枯, 遇至人, 敎以迴津之術, 久而體復潤矣. (회진법. 진인이 “늘 땅에 침을 뱉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하였다. 입안의 진액은 금장과 옥례이다. 하루종일 침을 뱉지 않고 늘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사람의 정기가 늘 머물러 얼굴과 눈에서 빛이 난다. 사람의 몸은 진액이 근본이다. 피부에서는 땀이 되고, 살에서는 피가 되며, 신에서는 정이 되고, 입에서는 침이 되며, 비에 잠복하면 담이 되고, 눈에서는 눈물이 된다. 땀이나 피나 눈물이나 정은 나온 뒤에는 돌이킬 수 없지만, 오직 침은 돌이킬 수 있다. 돌이키게 되면 생겨나고 생겨나는 뜻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침을 자주 뱉어서 진액이 마르고 몸이 말라 갔다. 지인을 만나 회진법을 배운 후 한참을 수련하니 몸이 다시 윤택해졌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1-20 09:09:46▲ 이명숙씨 별세· 김병규씨(현대제철 홍보팀 책임) 모친상· 진인순씨 시모상· 김서완씨 조모상=10월 30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일 오전 9시. (031)787-1500
2024-10-31 07:58:52[파이낸셜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이 전개하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가 밀리터리 패션 브랜드 '아비렉스(AVIREX)'와 협업했다. 코오롱FnC는 밀리터리 스포츠 스트리트 무드를 담은 FW시즌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헤드는 테니스와 스키 종목에 근간을 두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로, 지난해 글로벌 스키 라인을 국내에 론칭하며 스키웨어 시장을 선도해왔다. 아비렉스는 미 육군 조종사들의 비행 재킷에서 시작해, 밀리터리 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이번 협업은 스키의 대중화에 기여한 미 육군 10사단 '스키 부대'의 역사와 정신을 주제로 삼아, 헤드의 스키코어 룩에 아비렉스의 밀리터리 감성을 더한 밀리터리 스포츠 스트리트 패션을 제안한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아우터, 상의, 팬츠, 모자, 가방을 포함한 아이템 10종이 출시되며 10월과 11월 두번의 드롭 형식을 통해 발매한다. 10월에 발매되는 상품은 간절기 시즌을 겨냥한 맨투맨 셋업, 후드, 볼캡과 충전재가 들어있어 방한에 좋은 패디드캡이다. 11월에는 동계 스포츠 필수 아이템인 스타디움 다운 재킷, 롱 패딩, 포켓 패딩 팬츠, 과거 공군 조종사들이 헬멧과 부속품들을 넣는 헬멧 백을 복각한 가방이 발매될 예정이다. 헤드 관계자는 "헤드는 스키와 테니스라는 확고한 스포츠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로, 이번 협업을 통해 동계 스포츠의 오리진인 스키와 밀리터리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헤드는 다양한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10 09:36:59오디오비주얼/사운드 플랫폼 WeSA가 13팀의 젊은 신인 아티스트들을 선보인다. 오는 21일 ‘WeSA UNDER 2024: The DOOR Festival(이하 WeSA UNDER 2024)’에서 WeSA가 발굴한 13팀의 젊은 신예 아티스트들이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인다. WeSA는 국내 오디오비주얼 및 사운드 아티스트들을 위한 최고의 플랫폼으로, 이번 페스티벌은 그동안 WeSA가 발굴하고 지원해 온 아티스트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첫 기회가 될 전망으로, 일찌감치 티켓이 매진되며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WeSA의 디렉터 가재발(본명 이진원)은 이번 페스티벌의 기획과 아티스트 선정, 멘토링을 주도하며, 젊은 예술가들이 각자의 개성을 담은 작품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지난 5개월 동안 진행된 멘토링 프로그램은 아티스트들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번 무대에서 그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아티스트로는 공하임(Brazil Nut Effect), MYAON과 CHUXGSEOB(Authentic), 진인화(연주), Moss(물주름), 서윤 & 예지(Dialogue in progress), 이시안(Cycletype), 강성진(Raw Urge), GIVAN(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 위해), 최준혁(Demodulation for Radio Frequency signal), KANG SEOL(불만족 생애와 순례길), NAVI(The Silent Song Of Waves Eternal Dance), HHIRODU.(G value), Young & Yeng(Vitriol) 등이 있다. 이번 ‘WeSA UNDER 2024’는 오디오비주얼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각 아티스트가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WeSA
2024-09-20 13:52:2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원(NIA)는 1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한국 주도의 양자정보기술 분야 글로벌 사실표준화 기구 퀸사(QuINSA, Quantum INdustrial Standard Association)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퀸사는 민간이 중심이 돼 양자정보기술 산업의 사실표준화를 위한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다. 양자 통신, 양자 컴퓨팅, 양자 센싱 등 세부 기술별 국제표준안 개발을 위한 전문가 간 협력뿐만 아니라 국내·외 양자정보기술 전반의 표준화 동향 조사분석, 양자정보기술 사례 발굴 및 산업화 촉진, 국제 표준화 기구와 협력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퀸사 창립회원으로는 국내의 경우 SKT, KT, LGU+, LG전자, 포스코, LIG넥스원 등 대기업, IDQ, 진인프라, SDT 등 중소·스타트업 등 국내기업 107개가 폭넓게 참여한다. 해외기업은 양자컴퓨팅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IBM(미국)을 비롯해 Qusecure(미국), IQM(핀란드), SemiQon(핀란드), Quantum Machines(이스라엘), BTQ(캐나다) 등 양자정보기술 관련 첨단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아마존(미국)에서도 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비즈니스 핀란드 아시아 대표인 수비 순드키스트의 유럽 양자정보기술 생태계 동향,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양자국가기술전략센터 백승욱 센터장이 한국의 양자정보기술 정책동향을 발표한다. 출범식에 이어지는 글로벌 컨퍼런스에서는 양자 통신·센싱·컴퓨터 분야로 구분해 IBM과 IQM이 각각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술동향을 발표한다. 또 KT가 국내·외 양자통신 기술동향, KRISS가 국내.외 양자센싱 기술동향, SKT가 양자정보기술 산업화 사례 및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조선학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은 “산업화 초기단계인 양자산업의 생태계를 신속하게 활성화하고 산업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산업계 중심의 사실표준화 활동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주도해 출범한 QuINSA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실표준화 기구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양자정보기술 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13 13:58:46'필드마블'의 특별한 재미가 찾아왔다. 지난 12일 방송된 ENA '필드마블'에서는 1라운드에 나선 플레이어들과 프로골퍼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앞서 프로골퍼들의 목소리만 듣고 팀 매칭이 이뤄졌던 가운데, 플레이어들은 얼굴만 보고 매칭된 프로골퍼를 찾아야 했다. 첫 도전에 나선 에이핑크 오하영 팀은 "모를 수가 없다"며 에이핑크 응원봉을 들고 있는 함재형 프로를 찾을 수 있었다. 이어 송해나 팀도 망설임 없이 최호재 프로를 찾았고, 박호산 팀과 이상준 팀 또한 남다른 촉으로 각각 매칭된 이한솔 프로와 장원주 프로를 찾아냈다. 빵을 좋아한다는 프로골퍼를 위해 빵을 준비하며 스윗하게 등장한 안세하 팀은 류이채 프로와 만났다. 어려움을 겪는 팀들도 등장해 웃음을 선사했다. 위너 김진우 팀은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갈팡질팡한 끝에 이미지 프로를 찾을 수 있었다. 매칭 과정에서 적극적인 모습과 함께 '이홍기 닮은꼴'이라 자신을 소개한 안서인 프로도 밝은 모습으로 이홍기 팀을 반겼다. 매칭 과정에서 선택과 거절이 이어졌던 소이현 팀의 만남도 주목을 받았다. 소이현은 정두식 프로에게 "어떻게 되신 거죠?"라 물었고, 정두식 프로는 "이미 마음속에 '픽'을 하고 있었다"고 수줍게 답했다. 슈퍼주니어 이특, 신동에 이어 또 다른 MC진인 '골프 여제' 박인비와 '스마일 퀸' 김하늘도 함께 했다. '레전드'를 향한 환호와 질문이 이어진 가운데, 투어와 예능 중 어떤 것이 더 긴장되는지 묻자 박인비는 "별로 긴장을 안 한다"며 "아기가 울 때는 긴장이 되더라"고 답하며 센스 있는 모습을 보였다. 유쾌한 첫 만남에 이어 '필드마블'의 1라운드가 시작됐다. 오하영, 송해나, 이홍기, 소이현 팀이 1홀부터 시작하는 필드조, 박호산, 김진우, 안세하, 이상준 팀이 5홀부터 시작하는 마블조로 나뉘었고, 플레이어들은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할 수 있겠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경기에 앞서 '월드 클래스' 박인비와 김하늘이 시타식을 가졌다. 두 사람은 완벽한 시타를 통해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각 팀장들의 가위바위보를 통해 필드조는 송해나, 소이현, 오하영, 이홍기 팀의 순서로, 마블조는 박호산, 안세하, 이상준, 김진우 팀의 순서로 티샷 순서가 정해졌다. 마블조의 첫 번째 티샷 주인공은 박호산이었다. 박호산은 베일에 싸여 있는 골프 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공이 해저드(페널티 구역)로 향하며 페널티를 받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상준 팀의 장원주 프로는 파워풀한 모습으로 티샷 거리에 따라 보드판 6칸 이동에 성공했다. 꼴찌 후보로 예상됐던 이상준 팀이지만 반전 실력을 자랑하며 '꼴찌의 반란'을 알렸다. 필드조의 첫 번째 티샷은 송해나 팀의 EXID 혜린이 나섰다. 혜린은 1~3칸 이동을 목표했지만, 공이 해저드로 직행하며 아쉬워했다. 이어 소이현 팀의 정두식 프로는 바람 세기를 고려해 낮은 탄도로 공략하는 전략으로 6칸 이동에 성공하며 프로의 면모를 입증했다. 흥 넘치는 모습으로 티샷에 나선 오하영은 바람과 달리 공이 카트에 부딪히며 "진짜 죄송해요"라고 사과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첫 만남부터 골프 실력에 자신감을 표했던 김진우는 실전에서 긴장한 모습으로 허당 면모를 드러내 팀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반면 이상준은 예상 못한 온 그린에 성공하며 '꼴찌의 반란'을 이어갔다. 마블조 모두가 무사히 그린에 안착한 가운데, '필드마블' 게임 룰에 따라 파(PAR)4 홀 주변 50cm 컨시드 영역으로 공이 들어갈 시 해당 땅을 소유하고 있는 이상준 팀에게 그린피를 지불하게 됐다. 이에 이상준은 "아무나 걸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상준의 바람과 달리 각 팀 프로들은 아슬아슬하게 컨시드 영역을 지나며 거리 두기에 성공했다. 결국 마블조 이상준, 박호산, 안세하 팀은 보기, 김진우 팀은 더블 보기로 첫 번째 홀을 종료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희비가 엇갈리는 플레이어들의 모습이 담기며 우승을 향해 다가갈 팀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필드 위의 두뇌 게임 '필드마블'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ENA에서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ENA '필드마블'
2024-07-13 1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