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오성택 기자】 경남 진주시가 추진 중인 ‘대첩광장’ 조성부지에서 진주성 남문으로 추정되는 기단석을 발굴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진주시는 26일 촉석문 앞에 위치한 진주대첩광장 조성 터에 대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문화재발굴조사를 통해 길이가 110m에 달하는 진주외성을 발굴한데 이어, 최근 남문지로 추정되는 기단석을 발굴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남문의 의미는 진주성의 상징이자 주된 통과 문으로, 이번에 발굴된 기단석이 남문으로 확정될 경우 최우선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문지의 추정 규모는 길이 약 15m 너비 4m에 이르며, 남문 기초부분의 기단석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주외성 남문은 임진왜란 이후 축조된 것으로 조선후기 외성 남문위치는 기록과 진주성도 등 고지도를 통해 현재 진주교 북측 사거리로 이어진 도로 일원이 남문지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후기 남문과 신 북문을 연결하던 남북도로는 현재 진주교에서 중앙광장을 연결하는 진주대로와 거의 유사하지만 이 도로는 일제강점기 철골 구조의 진주교가 건설되면서 생긴 도로이며, 그 이전까지는 1910년대 설치된 배다리를 이용해 통행했다. 또 이 배다리는 기존 남문과 이어지는 도로로 통했다고 추정할 수 있으나, 현재 진주교보다 상류 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성벽은 지대석과 적심부에 비교적 대형의 석재가 깔려있으며, 고지도에 묘사된 2층의 누각을 가진 남문이 설치되기 위한 기초로 추정된다. 이번 문화재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구와 유물을 보면, 통일신라시대 배수로부터 고려시대 토성 및 조선시대 외성까지 각기 다른 형태의 유구가 나왔다. 진주성이란 한 공간에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까지 여러 시대가 공존하는 역사적 현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대첩광장 경계지점에서 진주외성 추정 남문지의 발견은 오래전부터 찾던 진주시민의 염원으로, 남문지로 확정될 경우 진주성 복원 사업 등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는 하반기부터 진주외성에 대한 장기적 계획을 세워 복원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릴 계획이다. 문화재 조사결과 및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내용을 바탕으로 진주내성과 연계한 외성 복원 등의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전문가 및 시민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 형성 후,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26 15:30:00▲진주성 유나 정은 은정씨(머거본 사원) 부친상·한동진(동진키 이사) 장인석(KT 커뮤니케이션실 과장) 한상철씨(에스앤제이푸드 대리) 빙부상=20일 광주첨단 대산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62)368-5353
2013-06-21 04:04:20▲진주성 유나 정은 은정씨(머거본 사원) 부친상·한동진(동진키 이사) 장인석(KT 커뮤니케이션실 과장) 한상철씨(에스앤제이푸드 대리) 빙부상=20일 광주첨단 대산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62)368-5353
2013-06-20 22:30:45"진주성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관광자원, 진주남강유등축제 등을 기반으로 진주를 세계적인 명품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창희 진주시장(사진)은 '고품격 문화관광도시로의 발전'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현재 추진 중인 진주성의 유네스코 등재 또한 우리의 관광자원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고품격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주시는 예로부터 '북평양, 남진주'로 알려질 만큼 풍류와 예향의 도시였다. 진주의 관광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진주성과 촉석루 그리고 진주 남강 일대에서 펼쳐지는 진주남강유등축제다. 특히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올해 초 국내 축제 사상 최초로 캐나다 윈터루드 축제에 수출되는 쾌거를 이뤄 많은 시민들이 기뻐했다. ―진주성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진주성이 한국관광공사가 펼치고 있는 '한국관광 100선'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를 계기로 진주성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진주성은 진주의 문화와 역사가 집약돼 있는 곳으로 진주시민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진주대첩은 '바다에 이순신 장군이라면 육지에는 김시민 장군'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우리나라 역사상 3800명의 군사로 왜군 3만을 무찌른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반면 2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7만 민관군이 순국하는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논개 스토리도 진주성이 배경이다. 한 여성의 우국충절 스토리가 더해져 진주성은 여행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진주의 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지난 21일 중국 시안시와 문화관광교류를 위한 진주·시안 '석류꽃의 봄' 행사가 있었다. 이런 것이 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리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가꿔나가는 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의 여러 도시들과 점차적으로 교류를 넓혀나가면서 진주의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를 통해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해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송동근 기자
2013-05-30 16:47:41진주 남강을 끼고 축성된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의 현장이다. 절벽 위에 우뚝 서있는 건물이 국내 3대 누각의 하나로 손꼽히는 촉석루다. 그 아래 논개가 적장을 품에 안고 강물로 뛰어들었다는 의암이 있다. 【 진주(경남)=송동근 기자】 "삼천리 방방곡곡 아니 간 곳 없다마는 비봉산(飛鳳山) 품에 안겨 남강이 꿈을 꾸는 내 고향 진주만은 못해라." 경남 진주 출신 가수 남인수(1918~1962)는 손석우가 작곡하고 반야월이 작사한 대중가요 '내 고향 진주'에서 진주가 가진 천혜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노래했다. 또 고려시대 문인 이인로(1152~1220)는 우리나라 최초의 시화집으로 손꼽히는 '파한집'에서 "진주의 산수(山水)가 영남 제일"이라며 그 아름다움을 찬탄했다. 이런 진주를 대표하는 명승지로는 단연 진주성이 꼽힌다. 유유히 흐르는 진주 남강을 따라 낮은 성곽을 두르고 있는 진주성에는 우리나라 3대 누각의 하나인 촉석루를 비롯해 창렬사·의기사·북장대·영남포정사 등이 있고, 성 밖 남강에는 의기(義妓)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투신했다는 의암이 있다. 이끼 낀 성돌만큼이나 오랜 세월의 이야기를 간직한 그곳,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진주성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진주성, 천년의 시간을 바라보다 진주시 남강로(본성동·남성동 일대) 남강변 절벽 위에 우뚝 솟은 진주성은 임진왜란 3대 승첩지 중 한 곳으로 10만명이 넘는 왜군과의 전투에서 민관군 7만명이 목숨을 잃은 호국성지다. 이때 의기 논개가 분연히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그 한을 되갚은 충정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진주성을 느린 걸음으로 한 바퀴 돌아보는 건 마치 진주의 심장을 더듬는 것과도 같다. 진주의 맥박과 숨결이 거기로부터 느껴지기 때문이다. 진주성의 전체 면적은 17만6804㎡(약 5만3500평)에 달하고 돌로 쌓은 석성의 둘레는 1760m로 2㎞가 조금 못 된다. 높이는 5~8m. 지난 28일 빗속에 찾아간 진주성은 먼 옛날 왜군과의 치열했던 격전과 아픔은 뒤로 한 채 그저 평화롭기만 했다. 오랜 세월 계절 따라 꽃이 피고 단풍이 지고 눈이 쌓이는 동안 진주성은 어느 새 시민들이 지친 마음을 풀어놓고 역사와 문화적 향취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진주성은 삼국시대에는 거열성, 통일신라시대에는 만홍산성, 고려시대에는 촉석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 이후로는 진주성, 또는 진양성이라 불렸다. 고려 말 바다에서 올라오는 도둑떼의 침범에 대비해 지은 토성으로 1379년(고려 우왕 5년) 진주 목사 김중광에 의해 석성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그후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10월 진주 목사 김시민은 이곳에서 불과 3800명의 적은 군사로 2만 왜적을 크게 물리치고 진주대첩 승전고를 울렸다. 그러나 이듬해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7만의 민관군이 10만 왜군에 맞써 싸우다 대패하고 말았다. 현재 사적 제118호로 지정된 진주성에는 19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성 안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순차적으로 이뤄진 진주성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790여채 민가가 철거되고 성 안 서쪽으로 지금의 국립진주박물관이 들어서게 된 것. 성으로 들어가는 길을 살펴보면 촉석루가 가장 가까운 촉석문과 성의 정문격인 공북문, 호국사로 바로 이어지는 북쪽으로 출입문이 나있다. 성 안쪽에는 진주를 지킨 인물들을 기리는 의기사를 비롯해 쌍충각, 촉성정충단비, 김시민 장군 전공비,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임진대첩계사순의단 등이 자리해 있다. 1925년까지는 경남도청이 진주성 안에 있었으며 성내의 영남포정사는 도청이 부산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도청의 정문으로 사용되던 문이다. 내성 북쪽 끝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북장대는 성 안팎은 물론 성 바깥에 진을 친 병사들까지 지휘했던 건물로 이후 많은 성의 축성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남강의 서쪽 절벽 위에 장엄하게 서있는 서장대 역시 장군이 서쪽의 병사들을 호령하며 지휘하던 곳이다. 진양호 쪽에서 성쪽으로 들어오다가 이 장대를 바라보면 마치 당시 진주를 엄호하던 한 장수의 눈빛이 살아 전해지는 듯하다. 특히 가을이면 절벽 위 장대 지붕의 목조 기와가 단풍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영남 최고의 누각 촉석루와 의암 논개의 낙화(落花)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것은 촉석루였다.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이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선정한 촉석루는 평양의 부벽루, 밀양의 영남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손꼽힌다. 남강변 벼랑 위에 우아하고 위엄있게 우뚝 솟아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아마도 남강과 의암, 진주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천하의 절경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진주 8경 중 제1경을 자랑하는 촉석루는 벼랑 위에 높이 솟아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것. 이곳은 전란 시에는 지휘본부로, 평시에는 과거를 치르는 시험장으로 활용되던 누각이다. 1593년 임진왜란 당시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성이 함락되자 왜군들은 촉석루에서 진주성을 손에 넣은 것을 기념하는 연회를 성대하게 열었다. 아깝게 스러져간 7만명의 목숨을 슬퍼하며 분루를 삼킨 논개는 이날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홀연히 몸을 던져 충정을 다했다. 이를 지켜본 촉석루는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크게 애통해했을 것이다. 그래서 논개는 진주의 또 하나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 촉석루 아래에는 논개가 지상에서 마지막으로 밟고 섰던 의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있다. 이곳에 서면 당시 논개가 분루를 삼키며 나라의 한을 스란치마로 쓸고 지나갔을 애국충정이 느껴지는 듯하다. 촉석루는 1241년(고려 고종 28년) 세워진 이후 8차례의 중건과 보수를 거쳐 보존되다가 6·25전쟁 때 급기야 불에 타고 말았다. 지금의 모습은 1960년 진주 고적보존회가 다시 세운 것.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이곳에서는 진주시 무형문화재인 진주검무, 한량무, 진주포구락무 등 토요상설 공연이 펼쳐진다. 진주성의 빼어난 절경과 전통문화의 어울림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 공연은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한다. dksong@fnnews.com
2013-05-30 16:47:38역사적 위인 ‘논개’를 인간적으로 재조명 인기를 끌고 있는 ‘논개’의 작가 김별아가 인터파크도서 독자들과 함께 오는 28일 진주성 역사 기행을 떠난다. 이번 진주성 역사 기행은 ‘논개’ 출간 기념으로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와 한국관광공사, 출판사 문이당이 공동으로 마련한 것. 이번 기행에는 인터파크도서 게시판을 통해 신청사연을 올린 독자들 중 50명을 추첨,동반 1인씩을 포함한 총 100명이 함께 하게 된다. 당일 일정으로 떠나는 이번 역사 기행에서는 진주성 내의 촉석루, 쌍충사적비,의암, 영남포정사, 북장대, 국립박물관 등, ‘논개’의 배경이 되는 역사적 현장들을 탐방하고 작가 김별아로부터 책을 통해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대담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진주성 역사기행에 참석한 독자 전원에게 김별아 소설 ‘미실’과 ‘꿈의 부족’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객주세트(전 9권)’와 ‘객주 재미나게 읽기’를 증정한다. 28일 오전 8시 서울 교대역에서 출발하는 진주행 버스에는 작가도 함께 탑승한다. 이동 차량 및 식사와 문화재 관람비 등은 모두 주최측이 제공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한편,인터파크도서는 “김별아가 2년 만에 내 놓은 새 장편소설 ‘논개’는 출간 한 달도 안 돼 7만여 부가 판매됐고 현재 인터파크도서 문학베스트셀러 8위에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02)3484-3788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7-07-24 10:49:30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5일 오후 서울 세빛섬에서 ‘2024 관광두레 전국대회-이음두레’ 행사를 개최했다. ‘관광두레’는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 식음, 여행, 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사업이다. 지난 2013년에 시작한 관광두레는 현재까지 142개 지역에서 관광두레 PD 188명을 선발하고, 주민사업체 953개를 발굴해 지역관광의 기반을 확장해왔다. 올해 행사에서는 전국의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관광두레 PD, 유관 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해 성과를 공유하고, 시상식과 우수사례 발표, 구성원 간 교류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먼저 1부에서는 ’2024년 관광두레 우수 주민사업체와 관광두레 PD, 지자체 공무원에게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우수 주민사업체로는 ‘사람이 여행이다’를 주제로 ‘진주성 호롱불 밤마실’ 등 혁신적인 무장애 여행콘텐츠로 열린 관광을 실천하고 높은 매출 성과를 달성한 경남 진주의 ‘아름다운동행’, 청양의 농산물 등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제품 및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광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 고용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충남 청양의 ‘이플아토’가 선정됐다. 울산 울주의 구채은 PD와 강원 평창군청 김복재 관광정책과장은 우수 관광두레 PD와 우수 지자체 공무원의 영예를 각각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 6~7월 진행한 ‘2024 관광두레 청년주민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했다. 20~30대를 대상으로 충북 제천의 향교를 활용한 역사 체험과 ‘촌캉스’ 체험 행사를 고안한 ‘낮과 밤이 다른 여행’이 대상(문체부 장관상)을 받았다. 2부에서는 주민사업체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지난 2022년 주민사업체를 졸업한 이후에도 농업과 문화를 접목한 지역관광 콘텐츠 발굴·확산에 힘쓰고 있는 충북 괴산의 청년 주민사업체 ‘뭐하농’, 특색 있는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행콘텐츠를 개발한 경남 진주의 주민사업체 ‘아름다운동행’ 사례는 참가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어 관광두레 교류 행사도 마련됐다. 졸업한 주민사업체와 관광두레 PD, 현재 지원받고 있는 주민사업체를 각각 선후배 그룹으로 연결해 총 12개 그룹 72개 업체, 120여명이 주민사업체 성장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어려움과 경험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문체부 김근호 관광산업정책관은 “관광두레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지역관광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데 기여해왔다”며 “문체부는 관광두레가 지역관광의 성공모델로서 더 큰 경쟁력을 갖고, 주민사업체들이 지역관광의 미래를 매력적이고 다양하게 채워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5 17:11:0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5년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 대상지로 10개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지 20개소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관광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지의 보행로, 경사로, 이용·편의시설 등을 개·보수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162개소가 조성됐다. 이번에 선정된 열린관광지는 △레고랜드, 김유정문학촌(강원 춘천) △제3땅굴, 도라전망대(경기 파주) △거제식물원(경남 거제) △진주성, 월아산 숲속의 진주(경남 진주) △황매산군립공원, 합천영상테마파크(경남 합천) △직지사 사명대사공원, 산내들오토캠핑장(경북 김천) △상주국제승마장, 경천섬(경북 상주) △이육사문학관, 예움터마을(경북 안동)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세상(경북 영주시 △내장산 국립공원-내장산지구,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전북 정읍) 등이다. 2025년 열린관광지는 핵심 관광콘텐츠를 관광취약계층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수준으로 체험할 수 있는지에 심사의 주안점을 뒀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선정 후에는 배리어프리 전문가, 관광전문가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해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설계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시설 개·보수와 관광취약계층 유형별 맞춤형 관광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관광콘텐츠는 기존 지체장애인 중심에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조성이 완료된 열린관광지를 공사 무장애 관광정보 누리집 '모두의 여행'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하고,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해설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인구 고령화로 무장애 관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관광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두가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열린관광지, 누구에게나 평등한 관광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31 06:46:06'북창삼우(北窓三友)'라는 말이 있다. 서재의 북쪽 창가에 있는 세 벗, 즉 거문고(瑟)와 시(詩)와 술(酒)이다. 과거 선비들에게 술과 예술은 가까이 해야 할 벗과 같은 존재였다는 얘기다. 예술은 "예, 술 합니다"의 준말이라는 우스갯소리도 그래서 나왔다. 하지만 옛 선인들은 술을 경계하는 말도 많이 남겼다. 명심보감엔 "목이 마를 때 한 방울의 물은 단 이슬 같지만, 취한 후에 잔을 더하는 것은 마시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경구가 있다. 절제가 전제되지 않으면 술은 독약이 될 수도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가볼만한 추천 여행지로 '술이 익는 마을' 5곳을 선정했다. 강원도 속초 몽트비어, 충남 서천 한산소곡주갤러리, 경북 문경 오미나라, 경남 진주 진맥브루어리, 전남 해남 해창주조장이 주인공이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즐기며 술 익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맥주와 남강유등축제, 진주 진맥브루어리 맥주 마니아들을 사로잡고 있는 진주 진맥브루어리는 올해 4월 오픈한 늦둥이다. 진주밀로 만든 맥주, 풍미가 진한 맥주, 진짜 맥주라는 뜻의 수제 맥주다. 논개시장 입구에 자리한 진주진맥브루어리는 건물 외관부터 예사롭지 않다. 오래된 폐가구점을 리모델링했다. 1층엔 수제 양조장과 맥주 펍 그리고 굿즈샵이 있고, 2층은 맥주 펍과 아카이브 공간으로 꾸며졌다. 1층에 있는 양조장은 커다란 통창 안으로 맥주 만드는 장면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또 2층엔 LP와 턴테이블이 놓여있는 독특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맥주를 즐기며 음악을 듣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10월에 진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남강유등축제를 놓쳐선 안된다. 7만여개의 등불이 진주성 아래 남강 위를 형형색색 수놓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가을을 선사한다.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은 진주를 상징하는 유등을 365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남강과 진주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물빛나루쉼터에선 남강 유람선인 '김시민호'를 운행한다. 진주성의 야경과 화려한 음악분수대를 눈에 담을 수 있도록 한밤에도 운영한다. ■술이 익는 마을, 서천 한산소곡주갤러리 충남 서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조장을 가진 '술 익는 마을'이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술이 한산소곡주다. 소곡주는 기록이 남아 있는 우리 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술이다. 한산소곡주는 고창 복분자주, 진도 홍주에 이어 세번째로 등록된 전통주이기도 하다. 한산이라는 지명은 지금의 충남 서천군 한산·기산·화양·마산면 등지를 가리키는데, 현재 이곳에선 약 70여가구가 양조장 시설을 갖추고 주류제조 면허를 취득해 술을 빚고 있다. 하지만 술맛은 양조장마다 모두 다르다. 쌀에 누룩을 더해서 밑술을 만들고 다시 고두밥으로 덧술 하는 이양주 방식은 비슷하지만, 양조장마다 첨가하는 재료가 다르고 몇 대에 걸쳐 내려온 비법을 더하니 김치나 장맛처럼 술맛도 다를 수밖에 없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한산소곡주는 한산소곡주갤러리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 서천을 대표하는 또 다른 특산물인 '한산모시'도 빼놓을 수 없다. 사라져가는 한국전통문화의 명맥을 잇고자 하는 간절함이 한산모시마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으로 꼽히는 신성리갈대밭과 문헌서원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엔 최적의 장소다. ■"명품 막걸리는 이런 것" 해남 해창주조장 전남 해남 해창주조장은 고가의 명품 막걸리를 만들며 유명해졌다. 시중 막걸리보다 도수가 높은 9도, 12도가 주력 상품으로 발효시간이 길고 가격 또한 비싸다. 시기별 한정판인 해창 18도는 양조장 출하가격이 11만원이다. 이에 관한 오병인 대표의 철학은 확고하다. 우리 술에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식객'의 허영만 만화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해창막걸리 팬이다. 주조장 내에 있는 적산가옥 형태의 살림집과 아담한 정원 또한 매력이다. 정원은 40여종의 수목이 약 2500여㎡(약 760평)를 가득 채우는데, 가장 오랜 배롱나무는 수령이 무려 700년에 달한다. 입구 마당의 롤스로이스 차량도 눈여겨볼 일이다. 이는 명품 막걸리에 대한 오 대표의 집념을 드러내는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다. 해남에서 꼭 둘러봐야 할 곳은 윤선도 유적지다. 유적지 내 비자림과 윤선도유물전시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두륜산케이블카는 맑은 날이면 한라산이 보이고, 우수영관광지는 명량대첩축제(18~20일)가 열리는 기간에 방문하면 좋다. ■수제 맥주의 매력에 풍덩, 속초 몽트비어 몽트비어는 집에서 수제 맥주 만들기(홈브루잉)를 즐기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지역 수제 맥주만이 가진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맛의 맥주를 만들고 있다. 비어 바가 있는 2층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설악산과 울산바위, 멀리 금강산 봉우리까지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산을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착안한 '몽트(Mont)'라는 제품명과 울산바위를 형상화한 로고가 만들어진 이유다. 몽트비어를 찾는 가장 큰 즐거움은 갓 나온 신선한 맥주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몽트비어가 선보이는 맥주 종류는 10가지가 넘는다. 속초 응골딸기마을의 딸기와 양양 곰마을의 복숭아 과즙을 넣은 맥주를 만드는가 하면, 국내산 효모와 감자 전분을 사용해 주조한 맥주도 있다. 몽트비어 주변엔 유명한 관광지도 많다. 설악향기로는 설악동 계곡의 절경과 어우러지는 산책로다. 쌍천 수변을 따라 설악의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코스로 총길이 2.7㎞ 중 863m는 출렁다리를 포함해 새로 조성했다. 영랑호 맨발 황톳길은 편도 420m 순환형 코스로 황톳길과 산책길, 세족장, 황토볼장, 황토족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미자 와인의 탄생지, 문경 오미나라 오미나라는 백두대간의 허리인 문경새재 초입에 있다. 해발 1000m 고지의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자리해 사시사철 서늘한 기온을 자랑하는 준고랭지인 문경은 오미자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오미나라는 지난 44년 동안 우리술을 연구한 양조 및 증류 명인 이종기 대표가 2008년 9월 세운 세계 최초의 오미자 와이너리다. 이 대표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오미자 와인을 개발했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이 동시에 나면서 소화 촉진과 피로 해소는 물론, 뇌졸중, 고혈압, 당뇨, 노화에도 좋은 세계 최초의 오미자 와인은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경북 문경에는 가볼 곳도 많다. 문경자연생태박물관은 문경 지역의 생태학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연 학습 및 체험 공간이며, 문경새재도립공원 옛길박물관은 우리나라 문화 지리의 보고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담고 있는 향토박물관이다. 새도 쉬었다 가는 고개라는 뜻을 담고 있는 문경새재는 사계절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백두대간 산하에서 고유의 맛과 멋을 뽐내며 깊은 쉼을 선사하는 문경에서 청명한 가을을 만끽해보자.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10 18:15:21'북창삼우(北窓三友)'라는 말이 있다. 서재의 북쪽 창가에 있는 세 벗, 즉 거문고(瑟)와 시(詩)와 술(酒)이다. 과거 선비들에게 술과 예술은 가까이 해야 할 벗과 같은 존재였다는 얘기다. 예술은 "예, 술 합니다"의 준말이라는 우스갯소리도 그래서 나왔다. 하지만 옛 선인들은 술을 경계하는 말도 많이 남겼다. 명심보감엔 "목이 마를 때 한 방울의 물은 단 이슬 같지만, 취한 후에 잔을 더하는 것은 마시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경구가 있다. 절제가 전제되지 않으면 술은 독약이 될 수도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가볼만한 추천 여행지로 '술 익는 마을' 5곳을 선정했다. 강원도 속초 몽트비어, 충남 서천 한산소곡주갤러리, 경북 문경 오미나라, 경남 진주 진맥브루어리, 전남 해남 해창주조장이 주인공이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즐기며 술 익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수제 맥주의 매력에 풍덩, 속초 몽트비어 몽트비어는 집에서 수제 맥주 만들기(홈브루잉)를 즐기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지역 수제 맥주만이 가진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맛의 맥주를 만들고 있다. 비어 바가 있는 2층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설악산과 울산바위, 멀리 금강산 봉우리까지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 산을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착안한 ‘몽트(Mont)’라는 제품명과 울산바위를 형상화한 로고가 만들어진 이유다. 몽트비어를 찾는 가장 큰 즐거움은 갓 나온 신선한 맥주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몽트비어가 선보이는 맥주 종류는 10가지가 넘는다. 속초 응골딸기마을의 딸기와 양양 곰마을의 복숭아 과즙을 넣은 맥주를 만드는가 하면, 국내산 효모와 감자 전분을 사용해 주조한 맥주도 있다. 몽트비어 주변엔 유명한 관광지도 많다. 설악향기로는 설악동 계곡의 절경과 어우러지는 산책로다. 쌍천 수변을 따라 설악의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코스로 총길이 2.7㎞ 중 863m는 출렁다리를 포함해 새로 조성했다. 영랑호 맨발 황톳길은 편도 420m 순환형 코스로 황톳길과 산책길, 세족장, 황토볼장, 황토족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술이 익는 마을, 서천 한산소곡주갤러리 충남 서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조장을 가진 '술 익는 마을'이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술이 한산소곡주다. 소곡주는 기록이 남아 있는 우리 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술이다. 한산소곡주는 고창 복분자주, 진도 홍주에 이어 세번째로 등록된 전통주이기도 하다. 한산이라는 지명은 지금의 충남 서천군 한산·기산·화양·마산면 등지를 가리키는데, 현재 이곳에선 약 70여가구가 양조장 시설을 갖추고 주류제조 면허를 취득해 술을 빚고 있다. 하지만 술맛은 양조장마다 모두 다르다. 쌀에 누룩을 더해서 밑술을 만들고 다시 고두밥으로 덧술 하는 이양주 방식은 비슷하지만, 양조장마다 첨가하는 재료가 다르고 몇 대에 걸쳐 내려온 비법을 더하니 김치나 장맛처럼 술맛도 다를 수밖에 없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한산소곡주는 한산소곡주갤러리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 서천을 대표하는 또 다른 특산물인 ‘한산모시’도 빼놓을 수 없다. 사라져가는 한국전통문화의 명맥을 잇고자 하는 간절함이 한산모시마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으로 꼽히는 신성리갈대밭과 문헌서원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엔 최적의 장소다. 오미자 와인의 탄생지, 문경 오미나라 오미나라는 백두대간의 허리인 문경새재 초입에 있다. 해발 1000m 고지의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자리해 사시사철 서늘한 기온을 자랑하는 준고랭지인 문경은 오미자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오미나라는 지난 44년 동안 우리술을 연구한 양조 및 증류 명인 이종기 대표가 2008년 9월 세운 세계 최초의 오미자 와이너리다. 이 대표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주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오미자 와인을 개발했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이 동시에 나면서 소화 촉진과 피로 해소는 물론, 뇌졸중, 고혈압, 당뇨, 노화에도 좋은 세계 최초의 오미자 와인은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경북 문경에는 가볼 곳도 많다. 문경자연생태박물관은 문경 지역의 생태학적 가치를 공유하는 자연 학습 및 체험 공간이며, 문경새재도립공원 옛길박물관은 우리나라 문화 지리의 보고이자 문경새재의 역사를 담고 있는 향토박물관이다. 새도 쉬었다 가는 고개라는 뜻을 담고 있는 문경새재는 사계절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백두대간 산하에서 고유의 맛과 멋을 뽐내며 깊은 쉼을 선사하는 문경에서 청명한 가을을 만끽해보자. 맥주와 남강유등축제, 진주 진맥브루어리 맥주 마니아들을 사로잡고 있는 진주 진맥브루어리는 올해 4월 오픈한 늦둥이다. 진주밀로 만든 맥주, 풍미가 진한 맥주, 진짜 맥주라는 뜻의 수제 맥주다. 논개시장 입구에 자리한 진주진맥브루어리는 건물 외관부터 예사롭지 않다. 오래된 폐가구점을 리모델링했다. 1층엔 수제 양조장과 맥주 펍 그리고 굿즈샵이 있고, 2층은 맥주 펍과 아카이브 공간으로 꾸며졌다. 1층에 있는 양조장은 커다란 통창 안으로 맥주 만드는 장면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또 2층엔 LP와 턴테이블이 놓여있는 독특한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맥주를 즐기며 음악을 듣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10월에 진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남강유등축제를 놓쳐선 안된다. 7만여개의 등불이 진주성 아래 남강 위를 형형색색 수놓는 장면은 잊을 수 없는 가을을 선사한다.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은 진주를 상징하는 유등을 365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남강과 진주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물빛나루쉼터에선 남강 유람선인 ‘김시민호’를 운행한다. 진주성의 야경과 화려한 음악분수대를 눈에 담을 수 있도록 한밤에도 운영한다. "명품 막걸리는 이런 것" 해남 해창주조장 전남 해남 해창주조장은 고가의 명품 막걸리를 만들며 유명해졌다. 시중 막걸리보다 도수가 높은 9도, 12도가 주력 상품으로 발효시간이 길고 가격 또한 비싸다. 시기별 한정판인 해창 18도는 양조장 출하가격이 11만원이다. 이에 관한 오병인 대표의 철학은 확고하다. 우리 술에도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식객’의 허영만 만화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해창막걸리 팬이다. 주조장 내에 있는 적산가옥 형태의 살림집과 아담한 정원 또한 매력이다. 정원은 40여종의 수목이 약 2500여㎡(약 760평)를 가득 채우는데, 가장 오랜 배롱나무는 수령이 무려 700년에 달한다. 입구 마당의 롤스로이스 차량도 눈여겨볼 일이다. 이는 명품 막걸리에 대한 오 대표의 집념을 드러내는 상징과도 같은 물건이다. 해남에서 꼭 둘러봐야 할 곳은 윤선도 유적지다. 유적지 내 비자림과 윤선도유물전시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두륜산케이블카는 맑은 날이면 한라산이 보이고, 우수영관광지는 명량대첩축제(18~20일)가 열리는 기간에 방문하면 좋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09 1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