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전국금융산업노조 임원 선거를 놓고 지부별 입장이 엇갈리면서 또 진흙탕 선거가 벌어지고 있다. 이미 한 차례 법적 갈등을 겪었던 보궐선거에 금융노조 농협은행지부가 선거 불참을 공식적으로 독려하는 가운데 단독 입후보한 김형선 후보 측은 선거 방해 행위라며 맞서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융노조 NH농협지부 우진하 위원장은 조합원 전체에게 문자를 보내 “김형선 후보와 김진홍 후보 또한 소위 금품제공을 하였고, 윤석구 당선자처럼 당선무효가 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투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하도록 기권(투표불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박홍배 전 금융노조위원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 등록 후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2개월 뒤 공석이 된 금융노조 임원진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시 당선된 윤석구 후보의 당선 무효를 결정했다. 선관위는 윤 당선자가 300만원 상당의 경품 제공 및 숙식 제공했다고 봤다. 이후 윤 당선자가 선관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고,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재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직전 선거에서 2위로 떨어졌던 김형선 후보는 김진홍 신한은행지부 위원장, 최호걸 전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과 짝을 지어 다시 한번 후보 등록했다. 재선거 투표율은 이날 오전 10시께 49.3%를 넘겼다.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 규칙에 따르면 과반 투표, 과반 찬성으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투표율이 50%를 넘기지 못할 경우 재선거도 무효다. 이에 우종하 농협지부 위원장은 조합원의 투표 불참을 독려하고 나섰다. 그는 “농협지부는 금융노조 제1지부로서 최고의 위상을 갖고 있지만 우리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다급하게 재선거가 치러지고 있다”며 “7개 지부은 조합원명부를 제출했음에도 늦었다는 이유로 투표권을 부여받지 못했다”며 선거 불참을 독려했다. 기업은행지부에서 노조위원장을 연임한 김형선 후보 측은 “공직 선거에 빗대어 보면 낙선운동을 대놓고 하는 것”이라며 “금융노조 선거 규정에 낙선 운동이나 선거 방해 행위라는 걸 구체적으로 지칭하고 있지는 않지만 선거 방해 행위로 조합원의 참정권을 저렇게 망가트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선 후보조는 후보 3인이 지난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기간의 합이 15년임을 내세웠다. 선거공약집을 살펴보면,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누리자!’, ‘역대 최고의 임금 인상을 쟁취하겠습니다’, ‘멈춰 선 금융노조를 다시 뛰게 하라!’ 등의 슬로건을 내걸었다. 김형선 후보는 지난 4월 선거에서 내세웠던 주 4.5일 근무제 공약을 주 4일제 공약으로 바꿨다. 한 금융노조 조합원은 “금융노조 선거가 진흙탕이 되는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면서 “금노위원장 선거가 예비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되어버린 것 같은데 위원장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조합원의 복지 향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18 17:43:21[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의 전설로 불리는 프란체스코 토티(47)와 모델 일라리 블라시(42)가 이혼 법정에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블라시 측 변호인은 이날 이혼 재판에서 "토티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몬테카를로 카지노에서 332만4000유로(약 47억원)를 탕진한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티가 숨겨진 은행 계좌 여러 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미국, 싱가포르의 해외 은행 계좌라고 했다. 블라시 측 변호인은 아울러 토티가 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7살 막내딸 이소벨을 호텔에 홀로 남겨둔 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앞서 토티는 블라시와 결혼한 지 17년 만인 2022년 7월 별거를 선언했다. 당시 일부 외신에서는 토티 부부의 별거가 토티의 바람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토티는 "내가 아내를 먼저 배신하지 않았다"라며 "아내가 지난 2021년부터 다른 사람을 만났다. 그녀에게 한 명 이상의 다른 남자가 있었다"라고 알렸다. 이후 둘은 이혼 소송에 들어가 막장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10월에는 블라시가 토티의 명품 시계 롤렉스 컬렉션을 모두 챙겨서 집을 나가자 토티가 블라시의 명품 가방을 숨긴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토티는 지난 1993년부터 2017년까지 AS 로마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2001년 세리에 A 우승을 포함해서 2007년 세리에 A 득점왕,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토티는 모델 겸 방송인인 블라시와 2005년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TV로 생중계된 결혼식은 12.2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둘은 슬하에 자녀 셋을 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4 07:14:22[파이낸셜뉴스] 내년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연일 맹공을 쏟아 붓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대응 수위를 고민하고 있다. 선거 관계자들은 바이든에게 부동층 포섭이 최우선이기에 똑같이 진흙탕 싸움을 벌여 유권자에게 피로를 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대한 직접 비난은 삼가야바이든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미 NBC방송을 통해 트럼프의 도발에 대한 바이든의 대응 수위가 걱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유권자에게 트럼프의 재선 성공 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전달하면서도 유권자가 선거에 흥미를 잃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내년 대선에서 2020년에 이어 다시 맞붙는 상황에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 제 3의 인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익명의 바이든 캠프 고위 관계자는 여당 진영에서 선거 캠프가 너무 느긋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8일 미국 몬머스대학이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의 국정 지지율은 역대 최저인 34%로 떨어졌다. 17일 공개된 트럼프와 여론 조사 대결에서도 바이든의 지지율은 46%로 트럼프(50%)에게 밀렸다. 바이든 캠프 관계자는 캠프에서 지금 집중하는 유권자가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는 민주당 지지자, 부동층, 트럼프를 또 뽑기는 싫은 공화당 지지자라고 설명했다. NBC에 의하면 바이든은 공식 행사나 유료 광고에서 최대한 트럼프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 이는 바이든이 트럼프와 서로 실명을 부르며 싸우는 상황을 연출할 경우 부동층을 잃을 수 있다는 계산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바이든은 20일 인터뷰에서 전날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트럼프의 내란 가담 혐의를 인정해 해당 주에서 대선 출마를 막은 결정에 대해 "그는 확실히 내란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반란자'인지 묻는 질문에 "그것은 자명하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모든 사안에 대해 더 강하게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바이든은 19일 열린 비공개 대선 모금행사에서 분명하게 트럼프를 공격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당시 "확실히 해 두겠는데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에 많은 위험을 가져왔다"며 "트럼프는 우리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우리가 지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은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권세를 얻었던 1930년대를 언급하며 트럼프가 "독일의 1930년대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선거 캠프의 몫이다. 바이든 선거 캠프는 21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는 히틀러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한다'는 제목으로 최근 트럼프의 발언과 히틀러의 발언을 나란히 편집한 이미지를 올렸다. 트럼프는 지난달부터 "미국에 해충처럼 사는 정적을 뿌리 뽑을 것", "이민자들이 미국의 혈통을 오염시키고 있다" 등 과격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내분 관망, 후보보다 이슈 부각트럼프는 바이든의 회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정면승부를 걸고 있다. 트럼프는 21일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는 반란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부패한 바이든이 반란자"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이든은 나에 대한 모든 가짜 정치 기소를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싸우고 있는 모든 사건은 (바이든 정부의) 법무부와 백악관의 작품이다. 이는 선거 개입이다"고 밝혔다. 사실 트럼프의 막말은 공화당 대선 후보를 노리는 다른 경선 후보에게도 향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2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언급하며 "새대가리(Birdbrain) 니키 헤일리를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헤일리가 경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헤일리는 지난 18~19일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30%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를 14%p 차이로 뒤따랐다. 헤일리는 21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혼자 힘으로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바이든 캠프 관계자는 다른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를 비난할 자료들을 만들어 주고 있다며 굳이 바이든이 나서 트럼프를 직접 공격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캠프 관계자는 선거 전략에 대해 "이슈에 대해 먼저 소통하고 선거는 그 다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캠프에서 2가지 유권자를 경계하고 있다며 우선 2020년에 트럼프와 공화당을 지지했지만 2022년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뽑은 유권자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부동층에 가까운 이들은 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으며, 바이든을 선호하지 않더라도 특정 문제에 있어 방향이 같다면 바이든에게 표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바이든 캠프는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바이든이라는 인물보다는 이슈를 부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캠프 관계자는 여성 유권자를 강조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낙태권 보장 정책을 언급했다. 관계자는 여성 유권자들이 "가족과 공동체에서 충돌 없이 정치적 연대를 만드는 계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성 유권자들에게 바이든보다는 낙태권 같은 이슈를 내밀어 바이든에게 표를 주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계층은 투표 자체에 관심이 없는 유권자다. 주로 흑인 및 젊은 유권자이며 시골에 사는 여성 유권자가 많다. 바이든 캠프는 이들이 트럼프에 투표하지는 않겠지만 아예 투표소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에게 투표를 부추길 계획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22 10:07:35[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남현희의 주장을 반박했다. 남현희가 자신이 재벌 3세가 아니란 건 2월부터 알았으며, 성전환 수술도 남현희가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양측은 진흙탕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채널A 뉴스는 ‘전청조 “남현희, 2월부터 내 정체 알았다”’라는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청조는 “그 부분(기자 역할 대행)에 대해서는 제 휴대폰을 봤기 때문에 다 알고 있었던 부분이다. 근데 이게 이제 기간으로 보면 2월이었지 않나”라며 남현희가 지난 2월부터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남현희가 전청조 어머니와 통화에서 뉴욕 출생이라고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실제 어머니가 맞다고 주장했다. 전청조는 “친구랑 스피커폰으로 (남 씨와) 통화한 적도 있고 엄마랑 스피커폰으로 통화한 적도 있다. 저랑 진짜 실질적으로 오래된 친구였고, 진짜 저희 엄마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법적으로 여자”라며 “저는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해 현재 그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라고 밝혔다. 남성으로서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도 했다. 전청조는 “(남현희가) 저한테 줄곧 ‘네가 가슴 때문에 남들한테 여자라고 들키겠어’라는 말을 했고, 진심으로 (남현희를) 사랑했기 때문에 저 또한 큰 결심을 해서 수술을 하러 간 거였다”라고 주장했다. 전청조가 주민등록증을 2개 가지고 있다는 남현희의 주장에 대해 “주민등록증이 하나”라며 덧붙였다. 또 “임신테스트기는 모두 경호원 분들이 사서 전달을 해줬고, 저는 그 임신테스트기를 받아서 전달했다”라며 검사했을 때 “두 줄이 나왔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산부인과에서도 진단을 받았다며 “유산 증상이 보여서 병원에 내원했더니 아무래도 병원에서 한 말은 노산기도 있고 아무래도 유산이 된 것 같다”라고도 했다. 임신 가능성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란 질문에는 “그건 저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근데 그게 왜 중요한가. 저는 남현희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누구 애든 저는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청조는 “제가 저지른 일을 다 감당하고 책임지겠다. 피해자분들께 너무나도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피해본 것 많아" 남현희, 전청조 고소 한편 이날 오전 남현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도 가족들도 피해본 것이 많기에 (전청조를) 고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엄마랑 제 동생과 친척들, 아카데미 선생님들 등 주변 사람들 명의로 (전 씨가) 뭔가를 했던 정황도 이번에 확인했다”며 “저한테 아예 말을 안 했기 때문에 몰랐다. (전 씨가 가족한테) 저한테 말하지 말라고 얘기했단다”라고 덧붙였다. 남 씨는 전 씨와 첫 만남에 대해 “펜싱 배우러 올 때 28살 여자라고 본인이 직접 소개했다”며 “(전 씨가) 하루하루 펜싱 수업을 하면서 제 주변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했다. 그래서 ‘나는 뭘 해줘야 되나’라며 미안해했다. 그랬더니 ‘가족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건 어려운 일 아니니까 ‘알겠다’하고 지내는데 본인이 죽을 병에 걸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남 씨는 “(전 씨가) 화장실에서 문을 닫고 한참 안 나와서 힘겹게 문을 열어 보니까 세면대에 피가 가득했다. 제가 너무 놀라서 병원 가자고 했는데 안 간다더라”라며 “그때도 의심이 들었는데 아픈 사람을 의심하는 건 안 좋은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나면서 지켜보면, 진짜 사기꾼이면 뭐가 보이겠지 (생각했다)”라고 했다. 남 씨는 전 씨가 성전환 수술을 고백하기 전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다만 남 씨는 “실제로 (수술한 신체를) 보지는 않았다. 그걸 보게 되면 저도 어떻게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 몰랐고, 조금 무서웠다”며 “그 사람이 힘겹게 저한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에 대해 고백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전 씨가 건넨 임신 테스트기에 대해선 “제가 해보고 싶다고 요청했더니, 저는 인지도가 있으니 약국을 전혀 가지 못하게 했다. 제가 한 번 테스트기를 하고 안 믿었다. 하나 갖곤 안 될 것 같아 한 번 더 해봐야 될 것 같았는데 (전 씨가) 여러 개를 줬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를 찾지 않은 이유도 “병원 가면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 텐데, 조금 더 명확하게 날짜를 두고 진짜 이게 맞는지 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경찰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한편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의 스토킹, 사기 고소·고발건을 송파경찰서를 병합한 건, 전체적으로 묶어 사안의 경중을 파악해보라는 의미"라며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8일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이관 받아 기존 사기 고소 사건과 병합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와 온라인 부업 강연 업체 대표 A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강서경찰서에 고발했다. "전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할 뻔 했다"는 제보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또 지난 26일 "전씨가 동업을 하자며 2000만원을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난주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전씨는 자신을 '재벌 3세'로 소개하며 지인과 온라인 부업 세미나 수강생에게 접근해 돈을 편취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일부 피해자에겐 대출을 적극 권유했던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또 결혼 상대였던 남씨의 가담 여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남현희는 지난 8월 이혼과 재혼 소식을 동시에 알렸다. 최근 재혼 상대가 15세 연하 재벌 3세의 전청조라고 알려졌지만, 재벌 3세가 아닌 것은 물론 남성이 아닌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전청조를 둘러싼 각종 사기 행각 의혹도 제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30 22:13:23[파이낸셜뉴스]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읍의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부터 시신 4구가 수습돼 누적 사망자가 모두 1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침수 참사 현장 일부가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구조 당국은 물이 많이 빠지면서 지하차도 내부가 모습을 드러내자 터널 입구에서 10m가량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5일 사고 이후 수색작업 현장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현장은 진흙으로 뒤덮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멀리서 바라볼 때 지대가 낮은 지하차도 중앙 쪽일수록 진흙이 더 두껍게 쌓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배수 작업이 80% 이상 진행됐지만 지하차도 중심부는 폭우로 유입된 흙탕물이 여전히 상당량 고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흙은 흙탕물을 빼내는 배수 작업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다. 소방당국은 분당 3만ℓ의 물을 빼내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투입해 물을 퍼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랫동안 고인 물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돼 작업자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 공기 순환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서둘러 진흙과 물을 제거하고 실종자 구조, 수색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17 06:50:28“바비 인형보다 도마뱀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진흙탕에서 놀던 아이였다. 하지만 친구나 친척집에 가면 늘 바비 인형이 있었고 나 역시 갖고 놀았다.” 악당 조커를 사랑한 할리퀸으로 유명한 마고 로비가 ‘핑크 미녀’로 변신했다. 그가 제작·주연한 영화 ‘바비’를 통해서다. 7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마고 로비가 3일 오전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비’는 환상의 바비랜드에서 살던 바비(마고 로비 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남자친구 켄(라이언 고슬링 분)과 예기치 못한 여정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날 행사에는 ‘작은 아씨들’(2020)을 연출한 배우 출신 그레타 거윅 감독과 바비 인형 제조사 마텔 직원을 연기한 아메리카 페레라가 함께했다. 로비는 “장난감이나 인형은 자기 자신을 반영하는 도구”라며 “바비 인형을 갖고 놀면서 무의식적으로 어른들의 생각을 이해했다”고 돌이켰다. 어머니가 전형적인 바비 인형을 탐탁치 않아 했다는 거윅 감독은 오히려 어릴 적 인형놀이를 즐겼다며 “덕분에 연기와 스토리텔링 능력이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자 로비의 러브콜을 수락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바비 인형이 갖고 있는 전형성 때문에 “용기가 필요했다”고 답했다. “바비 인형은 어떨 때는 시대를 앞섰고, 어떨 때는 시대에 뒤처졌다. 바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무척 다양하다.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했다”고 부연했다. 로비는 “1959년에 처음 만들어진 전형적인 바비가 제 배역”이라고 말했다. “상상의 여성상은 실제 여성의 삶과 연결돼 우리의 엄마, 동료가 된다. 그런데 인형은 살아있는 여성이 아니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다. 이 영화를 통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싶었다. 바비를 싫어하는 사람을 포함해 모두가 의견을 내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거윅 감독 역시 “바비의 정체성이 붕괴된다는 것이 멋졌다”고 했다. “거기서 출발했다. 바비가 스테레오 타입을 넘어서 성장하고 여러 복잡한 면을 지니게 된다“고 부연했다. “진짜 나의 모습을 찾는 이야기다. 우리가 가진 결점이나 인간적인 면도 모두 괜찮다는 이야기를 다룬다. 관객들이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도 끝날 때 왠지 모르게 눈물을 흘리길 바란다. 내가 썼고 찍었고 결말도 알지만 나도 눈물이 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3 11:32:26【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규제당국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 가상자산 업계가 진흙탕 싸움에 돌입했다. 코인베이스처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소송을 당한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바이낸스에 고문직을 요청했다고 폭로하면서다. 이 폭로로 미국 가상자산 산업의 명운이 걸린 SEC의 소송전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이하 현지시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측 법률 대리인은 겐슬러 위원장이 지난 2019년 3월 바이낸스에 고문 역할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주장이 담긴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당시 MIT 경영대학원 교수였던 겐슬러는 지난 2021년 1월 SEC 수장에 지명됐다. 바이낸스의 이 같은 폭로는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를 대상으로 연이어 소송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받고 있다. SEC는 바이낸스의 주장을 일축했다. SEC 대변인은 미국 경제매체 CNBC를 통해 "겐슬러 위원장은 사퇴 의무를 포함한 윤리적 의무를 매우 잘 알고 있으며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EC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를 연이어 옥죄면서 이 소송 결과가 SEC의 가상자산 거래소와 가상자산 산업 규제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SEC의 연이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소송 제기로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의 단기적인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패트릭 오쇼네시는 "코인베이스는 SEC의 소송으로 매출의 25~30% 감소하고 상당한 순이익도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SEC와 코인베이스의 소송전이 게리 겐슬러 의장의 임기내에 끝나지 않는 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EC는 지난 5일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 CEO를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시켰다며 13개 혐의를 적용해 소송을 제기했다. 또 6일에는 코인베이스가 증권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고소했다. SEC는 코인베이스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최소 13개 가상자산이 SEC가 규정하는 '가상자산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방 증권법 적용 대상이지만 코인베이스가 규정을 무시했다는 것이 SEC의 판단인데 이런 SEC의 해석이 옳은지에 대한 판단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SEC와 가상 자산 거래소의 소송이 시작된 가운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2000만 달러 이상 순매수해 눈길을 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6-08 11:21:37[파이낸셜뉴스] 최근 과격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마지막 세대)’의 여성 활동가들이 이번에는 반나체로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의 활동가 11명은 이날 오전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위치한 팔라초 마다마(마다마 궁전) 앞에서 기후 위기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시위를 벌였다. 마다마 궁전은 이탈리아 상원의 사당으로 사용 중이다. 이날 여성 2명은 상의를 탈의한 채 짧은 반바지만 입고 자신의 몸에 진흙을 쏟아부었다. 다른 9명은 마다마 궁전의 외관과 문 등에 진흙을 부었다. 경찰이 여성들의 팔을 붙잡고 연행하려 하자 이들은 반항하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활동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생태학 변화에 주목하라”라고 소리쳤다.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에밀리아-루마냐주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등으로 이 지역이 진흙에 덮였다”라며 “우리 모두가 기후 위기와 관련한 극한 상황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증명됐고 이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상 이변이 점점 더 심해지는데, 정부는 기후 위기를 무시하고 있다”라면서 “(홍수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기후 위기 원인으로 꼽히는 화석연료에 대한 정부의 공공 보조금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홍수의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 장관협의회가 열린 시간에 맞춰 반나체 진흙 시위를 감행했다. 앞서 지난 16~17일 이틀간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주에는 200∼500㎜의 물 폭탄이 쏟아지며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었다. 20여개의 강이 범람하고 수백건의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3만6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단체의 이 같은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1일에는 로마의 트레비 분수에 '먹물 테러'를 했으며 이달 초에는 로마 나보나 광장의 피우미 분수를, 지난달엔 로마의 스페인 광장 바르카치아 분수를 검게 물들였다. 또 이달 초에 로마 중심가에서 반나체로 도로 점거 시위를 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24 14:20:07[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8일 당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의 발전적 비전이나 민생챙기기보다 서로 '이기고 보자는' 사생결단식의 진흙탕싸움으로 변질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TV토론에서 주자들간 격화된 네거티브전이 이날 열린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도 이어지면서 갈수록 혼탁하게 치러지는 모양새다. 이처럼 주자들간 날선 네거티브전으로 인해 경선 이후에도 극심한 후유증이 지속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 이날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선 주자들간 날선 신경전이 이어졌다. 특히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전이 뜨겁게 전개됐다. 두 후보는 전날 첫 TV토론회에서도 공방을 주고 받았으며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도 서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날선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포문은 안 후보가 먼저 열었다. 안 후보는 연설에서 "김 후보에게 묻겠다. 당이 요청한다면 저처럼 제주나 호남에서 출마할 용기가 있는가"라며 "민심은 거들떠보지 않는 후보와 민심을 두려워하는 후보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통상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나 나올 법한 이슈가 집권 여당 대표를 뽑는 연설회장에서 등장한 것이다. 그는 "김 후보는 답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다음 당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한 점 의혹도 있어서 안된다"며 "어제 토론에서 김 후보는 황교안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것을 오히려 인정했다"며 김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만약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며 김 후보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없는 말과 가짜뉴스 만들어서 퍼나르는 못된 민주당 DNA가 우리 축제인 전당대회에 횡행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아직도 민주당 DNA를 가진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안 후보의 공세 자체가 가짜뉴스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민주당식 내부총질 후보를 용납하시겠나"며 "민주당은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전당대회에서 '아니면 말고'식 주장을 하면 용납이 안된다"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전날 첫 TV토론회에서 안 후보를 향해 "포용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에서 안 후보의 비호감 지수가 높다며 안 후보의 '수도권 당대표론'을 일축했다. 이에 안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공천 관련 인터뷰 발언을 지적하며 "왜 이렇게 앞뒤 안맞는 말씀을 하냐"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황교안 후보는 "좌파정권에게 (정권을) 한번 더 뺏기면, 우리나라는 공산화가 된다"며 보수층 표심을 정조준했고, 주로 젊은 층 표심 지지층이 두터운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후보는 "호남을 팔아 권력에 줄서는 자들은 결국 호남의 당원, 주민들을 파는 것"이라고 개혁적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당권주자간 도를 넘은 '내부 총질'에 대해 경선 후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친윤 대 비윤 구도 대립구도가 지속될수록 양측간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결정이 이뤄진 후 신당 창당 여부가 보다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짚었다. 당내 관계자도 "지금 전당대회에서 계파간 반목과 갈등으로 국민 기대치와 전혀 반대로 가고 있는데 내년 총선에서 승리 전망이 불투명해지면 그 책임은 갈등을 촉발시킨 모두에 있다"며 당내 화합과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3-02-16 16:37:16[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의 세 번째 상대인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소속팀과 진흙탕 싸움 중이다. 감독,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작심 인터뷰에 구단은 계약 해지 검토 등 연일 감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작심 인터뷰'를 한 호날두를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내보내는 방안이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 맨유가 호날두를 놓고 벌금 등 징계 수위와 처분 방안을 따져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의 사실 여부를 떠나 호날두와 맨유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단계까지 악화되었다는 것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계약 상 문제만 없다면 벌써 갈라섰을 가능성이 크다. 쟁점이 되는 것은 호날두의 임금. 계약을 일찍 파기할 시 호날두가 받지 못하게 된 임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관건이다. 소식통들은 맨듀가 호날두의 임금을 두고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는 일은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주급은 50만파운드(약 7억8천만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호날두는 얼마 전 공개된 첫 번째 인터뷰 영상에서 최근 갈등설이 불거진 에릭 텐하흐 감독을 존경하지 않는다며 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달 토트넘과 경기 막판에 교체 선수로 들어가라는 지시를 거부하고 벤치를 떠나며 '조기 퇴근'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에게 징계를 부과한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결장한 호날두는 맨유 구단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맨유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호날두는 "올해도 그렇고 지난 시즌에도 몇몇 사람이 내가 맨유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또한, 14일 공개된 두 번째 인터뷰 영상에서 "당시 갓 태어난 딸이 기관지염을 앓아 병원을 찾아야 했는데도, 구단 수뇌부가 이를 믿어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맨유의 공식 입장은 '사실 확인 후 대응'이다. 이 주에 공개될 호날두의 전체 인터뷰를 지켜본 후 공식 대응에 나설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 전에서 키가 될 골잡이 호날두의 소속팀과의 진흙탕 싸움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카타르 현지 언론도, 맞상대할 한국대표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15 17: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