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용두산공원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항구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부산타워'와 용의 형상이 새겨진 보도블록이 있다. 부산 영도 태종대 옹벽에는 '절영마 벽화'가 조성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모두 보도블록이나 벽화를 활용, 역사의 현장을 흑백은 물론 컬러로 구현해내는 '디자인 콘크리트' 특허기술이 빚어낸 작품들이다. 경기 김포시에 본사를 둔 ㈜디콘(대표이사 표미애)은 고강도 콘크리트 표면에 다양한 디자인을 입혀 스토리텔링을 표현하는 아트웍을 구현하는 이 분야 국내 독보적 기업이다. 디자인 콘크리트는 건축가가 원하는 패턴 디자인을 골재와 표면처리 색상으로 부분부분을 조립식으로 맞추는 프리패브리케이션(프리패브리케이트, Prefabrication) 공법을 활용한다. 이 공법은 건축 부재를 미리 공장에서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해 집을 완성한다. 때문에 건축 공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건설 기간을 단축시키며,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기술, 신자재로 노출된 골재의 면에 노출되지 않은 시멘트 면을 배합해 기존 건축공법이나 재료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다양한 디자인과 음양각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표현해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작업 과정은 원하는 디자인을 컴퓨터로 드로잉 처리해 제작된 멤브레인(특수필름)을 모형 틀 맨 밑에 넣고 고강도 콘크리트를 타설한 다음 고압세척을 거쳐 음양각을 생성시키는 데 하루 남짓이면 가능하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디자인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는 100Mpa~200Mpa로 최대 250Mpa 이상까지 가능해 대리석(40~150Mpa), 문양 콘크리트(20~40Mpa)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하다. 한번 시공하면 3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보수, 관리비 절감효과도 뛰어나다. 이처럼 콘크리트에 다양한 디자인을 입혀 예술성을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건축자재로 고강도 디자인 콘크리트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보도블록이나 차도, 외벽, 터널입구 또는 교량외관 구조물, 도시재생사업 등에 잇따라 적용되고 있다.공공기관 건물 내부 아트윌이나 미술관, 박물관 내부 벽화, 상업건물 내부 인테리어 자재로도 각광받고 있는 디자인 콘크리트는 학교 주변 '금연' 표시나 길안내, 주의사항을 알리는 홍보 표지석으로도 시공되고 있다. 김재하 ㈜디콘 부산·울산·경남지사 대표는 "특허기술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된 디자인 콘크리트는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린 중앙동 '40계단거리' 보도블록, 모래가 바람에 쓸려 내려가는 이미지를 담은 민락동 수변공원 벽화, 절영마를 재현한 태종대 옹벽 시공에 이어 다음달에는 중구 동광동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옹벽에도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 '친구'와 '국제시장' 장면을 벽화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자인 콘크리트는 건축자재는 건축물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돋보이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데다 불연재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경기도 신청사, 창원 SM타운 등에서 내벽용으로도 시공되고 있다. 또 포항 종합행정복지문화센터 건물외벽에 우물주변으로 마을이 형성된 성벽의 풍경을 그린벽화와 '함평 4.8 만세운동 기념관' 벽에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당시 장면을 재현해 표현했는가 하면 경부고속도로 동탄터널 입구, 밀양산외3터널 입구도 디자인 콘크리트로 마무리했다. 김 대표는 "디자인 콘크리트의 경우 훼손되거나 비를 맞아도 페인트칠처럼 빛이 바랠 걱정도 없이 도시미관을 획기적으로 살릴 수 있다"면서 "보도블록 또한 디자인된 콘크리트를 시멘트로 완벽하게 부착시켜 깔끔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자인 콘크리트가 고강도 콘크리트라는 장점을 갖고 있어 원하는 형태의 곡선까지 그려 넣을 수 있는 특성으로 부산 남구 배정고 벽면에 지름 1200㎜ 원형 컬러패널을 시공했고 앉음벽이나 대형 플렌터, 조약돌벤치, 대형 화분과 같은 건축물 조형물 제작·설치 분야에도 적용돼 호평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수영구 수변공원 1번 출입구에 길이 7m 이상의 상징지주 조형물을 UHPC 고강도 콘크리트로 제작 중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20 18:56:37고급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소재에 석재 패턴을 더한 동화기업의 '나투스진 그란데'와 최고급 천연 대리석으로 만든 '마르본'이 소비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6일 동화기업에 따르면 섬유판 강마루 나투스진은 SE0 등급 나프(포름알데히드 무첨가) 보드로 제작되는 친환경 바닥재다. 기존 합판 강마루 대비 내구성이 우수해 생활 속 찍힘과 긁힘을 방지할 수 있다. 내수성 또한 뛰어나 습기에 의한 마루 변형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중 나투스진 그란데는 마루의 기능성은 물론 석재 특유의 질감을 그대로 담아낸 디자인이다. 대리석 등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석재 소재를 엄선해 구현해낸 패턴으로, 공간을 섬세하고도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나투스진 그란데는 12개의 패턴을 보유하고 있다. 동화기업은 천연 대리석 바닥재도 선보이고 있다. 마르본은 최고급 천연 대리석에 CRC 보드를 더한 석재 바닥재다. 복합 구조로 제작해 대리석 본연의 우아한 분위기는 유지하는 한편 무게는 줄인 것이 특징이다. 마르본은 기존 대리석 바닥재 대비 내수성을 개선해 생활 속 습기에 의한 변형과 변색을 방지할 수 있으며 열효율이 높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시공 편의성도 갖췄다. 마르본은 마루 바닥재처럼 건식 시공이 가능해 당일 설치할 수 있다. 타 바닥재와 혼용해 설치할 수 있어 소비자 취향에 따라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마르본은 △폭 600㎜ △길이 600㎜ △두께 10.5㎜ 규격으로 4가지 패턴을 출시했다. △폭 400㎜ △길이 800㎜ △두께 10.5㎜ 규격으로는 2가지 패턴을 선보였다. 장유하 기자
2023-07-06 18:13:43[파이낸셜뉴스] 종로의 백자질감 '도화서길 업무시설'과 한강변의 트위스트된 건물 '선유도원', 중층부에 스카이가든을 조성한 '테라리움 청담' 등 18개 후보지가 서울시 민간 디자인혁신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하반기 최종 시범사업에 선정될 경우 용적률 완화, 건폐율 배제, 행정절차 지원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서울시는 민간분야의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공모 관련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후보지는 창의혁신디자인 완성도, 제안서 보완 필요 여부 등에 따라 ‘선정’과 ‘보완이 필요한 선정’으로 구분되며, 18곳 후보지 중 ‘선정’은 10곳, ‘보완이 필요한 선정’은 8곳이다. 선정된 주요 후보지로는 ‘선유도원’(영등포구 양평동4가· 사진), ‘테라리움 청담’(강남구 청담동), ‘도화서길 업무시설’(종로구 수송동), ‘삼성동 북마크’(강남구 삼성동) 등이다. 먼저 선유도원은 외관을 관통하는 수직적 자연 요소(그린테라스)와 열린 저층부 공간, LED영상을 통한 디지털 캔버스 등의 디자인 요소를 인정받았다. 테라리움 청담은 하부의 다양한 공개공지 제공과 중층의 스카이 가든 등 독창적 디자인 발전 가능성을, 도화서길 업무시설은 백자의 은은한 질감과 주변 지역의 전통역사 맥락을 고려한 외부 디자인 및 상부의 스카이 갤러리에 대한 공공성을 각각 인정받았다. 또 삼성동 북마크는 작은 대지에 독창적 디자인을 접목해 외부에서 옥상 공공 조망공간까지 바로 이어지는 전망 엘리베이터와 건물을 통과하는 1층 공공 보행 통로의 공공성을 인정받았다. 시는,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제안서를 토대로 향후 두 번의 민·관 합동 워크숍을 통해 서울 창의혁신 디자인 정책 방향 공유와 혁신 디자인 적용을 위한 기획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워크숍 이후에는 디자인 시범사업 선정을 위한 기획 디자인(안)을 제출하고,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디자인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 용적률 완화, 건폐율 배제, 신속행정 지원, 사업추진 자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도시건축디자인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신진 건축가부터 세계 유수 건축가까지 다양한 건축가들이 참여한 이번 공모에 평가위원을 맡게되어 영광이다”며 “제안서 평가임을 감안해 현재 창의혁신 디자인 수준뿐만 아니라, 향후 혁신 디자인 발전 가능성에도 주안점을 두고 심사를 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시는 이번 공모 이후에도 민간분야 디자인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가 공모 또는 수시 접수 등 추가 공모계획과 정비사업 등 기존에 제외됐던 사업에 대한 사업대상 확대 등 다방면으로 검토해 하반기에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공공분야에서의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 △제2세종문화회관 조성사업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건설사업(옛 성동구치소) △수서역 공영주차장 복합개발사업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6-22 10:52:41LX하우시스가 봄 인테리어 성수기를 맞아 국내 시장 전용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신제품 '하이막스 그라빌라'를 선보였다. 9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하이막스 그라빌라'는 기존 칩 디자인 제품 위에 깃털이 흩날리는 무늬 패턴을 더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기본 색상 별로 톤온톤 기법을 적용, 기존 칩 패턴 제품보다 더 깊이 있는 천연석 표면 질감을 표현했다. 또 공간 면적에 맞게 재단이 쉽고 접합 부위의 이음매를 보다 자연스럽게 마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패턴 무늬가 짧게 반복되는 디자인을 적용해 가시공 편의성도 높였다. 이러한 가시공성으로 가정의 주방 상판과 주방 벽(미드웨이)부터 호텔·병원·레스토랑 등 안내데스크, 벽체까지 주거 공간은 물론 상업용 건물에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하이막스 그라빌라'는 가격이 기존 칩 패턴 제품과 동일하거나 저렴한 수준이다. 또 베인 패턴 제품보다는 10% 가량 저렴한 가격대로 출시됐다. 신제품은 최근 주방공간에서 가장 인기있는 색상인 스노우, 크림 등 2가지 색상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하이막스 그라빌라'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가시공 편의성은 물론 기존 제품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 등 장점을 두루 갖춰 출시되자마자 각광을 받고 있다"며 "국내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3-03-09 18:04:16LX하우시스가 인기 벽지 'LX Z:IN 벽지 베스띠'의 2023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7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베스띠(사진)'는 지난 2000년 첫 출시 이래 트렌디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LX하우시스의 대표 스테디셀러 벽지 제품이다. 2023년형 베스띠 벽지는 '페인트', '스톤', '패브릭' 등 3가지 표면 질감 패턴을 앞세운 총 130개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페인팅·회벽 등 최신 인기 디자인이 반영된 제품과 시공 시 이음매가 깔끔하도록 벽지 표면층과 하부층에 동일한 색상을 적용한 진한 컬러 제품 라인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제품보다 디자인 엠보의 높낮이 차이를 다양하게 설계, 디자인 무늬를 보다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와 함께 2023년형 베스띠 벽지 라인업에는 표면이 단단해 생활 스크래치와 긁힘에 강한 반려동물 가정용 기능성 케어 벽지, 빔 프로젝터 영상을 더욱 선명하고 깨끗하게 담아낼 수 있는 홈 스크린용 벽지 등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라인도 새롭게 추가됐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화이트(White)', '웜(Warm)', '쿨(Cool)' 등 3가지 색상 톤에 맞춰 베스띠 벽지를 적용한 공간별 스타일링도 추천받아 볼 수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2023년형 베스띠는 최근 가장 트렌디한 디자인을 담은 것은 물론 라이프스타일별 제품 라인을 새롭게 추가해 올 봄 인테리어를 계획 중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3-02-07 18:23:39LX하우시스는 친환경성과 패브릭 질감을 더한 'LX Z:IN(LX지인) 벽지 지아패브릭'의 2022년형 리뉴얼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아패브릭' 벽지는 패브릭 직물의 촉감과 입체감을 살린 차별화된 디자인과 식물유래성분을 제품 표면층에 적용한 친환경성으로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어왔다. 새롭게 리뉴얼된 2022년형 '지아패브릭' 벽지는 무광 컬러와 패브릭 질감을 한층 더 살린 디자인 패턴이 추가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광페인팅·리얼패브릭·친환경키즈컬렉션 등 총 6가지 컬렉션의 120개 색상으로 출시됐다. 우선 최근 국내에서 각광받고 있는 '무광 인테리어'를 반영한 다양한 질감의 무광 컬러가 대폭 추가됐다. '무광 페인팅' 컬렉션은 실제 페인트를 칠한 듯한 깔끔하고 선명한 무광 느낌을 잘 구현해 냈다. 특히 진한 무광 컬러의 경우 벽지 표면 인쇄층 밑의 발포층에도 인쇄층과 동일한 컬러를 넣어 긁힘(스크래치)에 강하고 이음매 표시도 거의 나지 않는다. 또한, 고급입체공법 적용으로 기존 제품보다 실제 원단을 만지는 듯한 패브릭 특유의 도톰한 질감과 두께감을 한 층 더 살린 '리얼 패브릭' 컬렉션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고급스러운 공간 연출을 도와준다.LX하우시스 관계자는 "리뉴얼된 '지아패브릭' 벽지는 기존의 친환경성과 패브릭 질감에 무광 컬러 등 다채로운 디자인이 추가돼 봄 맞이 트렌디한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3-29 18:15:13동화기업이 원목마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화기업은 원목마루 브랜드 '바움'이 신제품 '바움190(사진)'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바움 브랜드 제품 중 폭이 가장 넓으며 길이도 가장 길어, 공간을 넓고 시원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천연 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린 표면과 소비자 트렌드를 겨냥한 컬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바움190은 폭 190mm, 길이 1900mm, 두께 12mm 규격으로 총 5가지 패턴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바움'의 제품군은 기존 바움125, 바움165에 이어 총 3개의 제품군으로 확대돼 광폭 원목마루에 대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바움은 친환경 내수 합판에 천연 원목을 덧붙인 고급 마루다. 천연 원목은 안정성을 강화해 마루의 휨이나 뒤틀림 현상을 방지했다. 표면은 고강도 친환경 도장 처리해 생활에서 발생하는 긁힘과 찍힘을 개선했다. 이길용 동화기업 건장재사업부 상무는 "차별화된 품질에 우아한 디자인을 결합한 바움190이 광폭의 고급 바닥재에 대한 시장과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공간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2-15 18:21:44[파이낸셜뉴스] 이건마루는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바탕으로 신혼부부와 3040 세대를 겨냥한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강마루 신제품 ‘세라플렉스 143’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건마루 ‘세라플렉스 143’는 입체감 있는 3D 표면 디자인 방식을 사용하여 목재 표면의 무늬 결과 질감을 생생하게 구현함으로써 원목마루와 같은 텍스처를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강마루다. 디자인과 기능성 모두 갖춘 세라플렉스 143은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자사 강마루 제품 중 가장 넓은 폭인 143mm, 길이 1200mm, 두께 10.5T의 와이드한 규격으로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원목마루와 유사한 두께로 제작돼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한 보행감을 갖췄으며 광폭, 장척 마루임에도 불구하고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건마루 관계자는 “신제품은 최근 가족들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실용성과 심미적인 요소를 두루 갖췄다”며 “‘세라플렉스 143’으로 보다 넓고, 아늑하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완성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1-10-18 09:50:28[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와인명가 바롱 필립 드 로췰드(Baron Philippe de Rothschild)가 칠레 마울레 밸리(Maule Valley)에서 생산하는 '마푸(Mapu)' 시리즈는 속칭 '신대륙스럽지 않은' 와인이다. 칠레를 비롯한 신대륙 와인들은 유럽와인에 비해 대부분 두꺼운 질감과 낮은 산도, 비교적 높은 알코올 도수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마푸 와인은 칠레에서 생산되는 와인임에도 질감이나 산도, 타닌 등의 터치가 유럽 스타일에 더 가깝다. 바롱 필립 드 로췰드의 '마푸 리제르바 2019(Mapu Reserva 2019)'의 코르크를 열었다. 마푸 리제르바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는 13%다. 오크에서 6~8개월 숙성한 후 병입했다. 소비자가격 4만원 이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와인이다. 이틀에 걸쳐 마셔본 느낌을 적는다. 병을 기울이자 잔에 쏟아지는 와인에서 신선한 과실향이 주변으로 확 퍼진다. 붉은색 계열의 아로마로 들치근하지 않은 깔끔한 향이다. 잔에 떨어진 와인은 보랏빛 계열로 진하지 않다. 와인잔의 스템이 다 보일 정도로 묽다. 2019년 빈티지의 어린 와인이라서 림의 빛깔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잔에 코를 가져가면 체리 등 붉은 계열의 과실향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약간의 블랙 계열 과실향도 느껴진다. 갓 짜낸 아주 신선한 과실향이다. 입에 머금어 보면 기분좋은 산도가 먼저 반긴다. 날카롭지 않은 신맛이다. 질감은 아주 가붓하다 못해 여리여리하다. 까베르네 소비뇽 100% 와인이 맞나 싶을 정도다. 산소와 접촉 시간이 짧아서인지 타닌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2차 향도 거의 없다. 그런데 와인이 정말 맛있다. 잘 다듬어진 산도와 가벼운 질감에 숨겨진 감칠 맛은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과도 살짝 닮아있다. 다음날 남은 와인을 열었다. 과실 향은 역시 붉은 계열 그대로다. 그런데 2차 향이 올라온다. 강하지는 않지만 오크 향과 약간의 바닐라와 토스트 향도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타닌이다. 첫날과 달리 타닌이 상당히 강해졌다. 아주 부드럽게 녹아있는 타닌은 와인이 입속에서 사라진 후에도 치아와 입술까지 제법 뻑뻑하게 만들 정도다. 그러나 두껍거나 거칠지 않은 아주 잘게 쪼개진 타닌이다. 베트남 커피나 터키 커피를 먹고 난 후 밑에 가라앉아 있는 아주 미세한 입자가 입속에 촥 도포되는 느낌이다. 첫째날 와인이 아주 가벼운 질감의 신선하고 감칠맛 있는 모습이었다면 둘째날 와인은 산도와 타닌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면서 보다 우아해진 느낌이다. 마푸 리제르바 와인을 마신다면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변하는 모습을 즐기거나 약간 남겨 다음날 마시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1-04-22 23:23:04[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원격에서 물체를 만져보고 느껴볼 수 있는 촉감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향후 한국에 있는 애완견을 미국에서 쓰다듬으며 털의 부드러움까지 느낄 수 있는 기술개발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핵심소재 개발에 성공해 세계적 수준의 성능을 나타내며 차세대 햅틱 분야 선도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센서를 통해 촉감과 질감, 소리까지 97% 동시 전달이 가능한 텔레햅틱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텔레햅틱은 원격이나 가상·증강현실 같은 생생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기술이다. ETRI는 가상·증강현실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원거리에서도 촉감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압전소재를 개발했다. 이와함께 센서와 액추에이터를 통해 차세대 텔레햅틱 기술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블루투스 통신을 사용해 텔레햅틱 기술을 실험했다. 그 결과 최대 15m 원격에서도 금속이나 플라스틱, 고무와 같은 촉감과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즉 이와 같은 재질특성을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긁었을 때 상대방이 금방 재질이 단단한지, 거친지, 부드러운지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ETRI 연구진은 촉감까지 주고받는 촉각 커뮤니케이션을 구현, 센서로는 촉각 정보를 수집하고 액추에이터는 수집된 정보를 동일한 감각으로 복제·재현해낸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압전센서는 소·부·장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사용 중인 세라믹, 폴리머 압전소재 대비 유연성을 확보하면서도 세계적 수준의 압전 성능을 확보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ETRI는 그동안 연구진이 10년 넘게 개발해온 센서·액추에이터 관련 원천기술의 덕택으로 이번 성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압전 액추에이터에는 기존 단순 적층 세라믹 구조를 뛰어넘는 높은 출력과 변위 특성을 확보할 수 있는 멀티몰프 구조를 적용해 최대 11배의 변위 차이를 이루어냈다. 압전 액추에이터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출력, 변위 특성은 촉감을 생생하게 재현하도록 만드는 최대 요소이다. 아울러, 연구진은 약 30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압전복합체 센서를 유연 기판 위에 인쇄 형성해 최대 13채널(분할)까지 패터닝한 압전센서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최소 1mm 사이즈의 다양한 압전 액추에이터를 어레이로 제작해 센서에서 수집된 촉질감 데이터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는 향후 노트북이나 태블릿에 적용할 수 있도록 대면적화하기에도 용이하다. 패터닝된 압전 센서·액추에이터를 통해 두드리거나 누르는 위치 뿐 아니라 표면의 거칠기, 마찰 등의 질감 정보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압전 액추에이터의 진동은 손을 올려놓으면 고스란히 느껴지며 위에 올려놓은 너트가 튕겨 나갈 정도로 강력하다. 특히 본 기술은 원격으로 촉감은 물론 질감, 소리까지 전달할 수 있다. 연구진은'E T R I'라는 글자를 모스 부호로 전달해 원격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연도 성공했다. 압전소재 특성상 저전력으로도 사람이 인지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반응하며 구부리거나 누르면 전하가 발생해 전원이 없어도 100 볼트 이상의 순간전압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TRI 김혜진 지능형센서연구실장은 "가상·증강현실용 텔레햅틱 기술은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제품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 향후 자동차나 장애인의 재활, 메타버스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본 압전소재 기술의 배합·공정·구조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출력 및 데이터 수집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며 텔레햅틱 분야 기술경쟁력 선점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텔레햅틱 기술은 재료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달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4-22 14:5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