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지난 19일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 산업용 가스 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등 2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포트폴리오 확장 및 우량자산 내재화에 따른 매출 증대, 수익성 향상 등 내실을 다지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SK는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 에스이아시아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또 SK는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하는 신주와 교환한다. 자회사 편입은 임시주주총회, 신주 발행, 주식 교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디램(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판매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 등에 활용되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 공급하는 기업이다. 자회사로 편입되면 SK에코플랜트의 환경 및 설계·조달·시공(EPC) 솔루션 사업과 시너지를 통한 질적 성장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용준 기자
2024-07-21 18:35:48[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는 지난 19일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 산업용 가스 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등 2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포트폴리오 확장 및 우량자산 내재화에 따른 매출 증대, 수익성 향상 등 내실을 다지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SK는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 에스이아시아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또 SK는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하는 신주와 교환한다. 자회사 편입은 임시주주총회, 신주 발행, 주식 교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디램(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판매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 등에 활용되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 공급하는 기업이다. 자회사로 편입되면 SK에코플랜트의 환경 및 설계·조달·시공(EPC) 솔루션 사업과 시너지를 통한 질적 성장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센코어는 반도체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관련 EPC 및 탄소 포집·활용 등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상승작용이 예상되고 있다. 에센코어의 경우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와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SK테스가 수거한 메모리 부품 등을 에센코어가 재가공해 판매하거나 에센코어 또는 연관 기업에서 나오는 전자·전기폐기물 등을 SK테스가 수거, IT자산처분서비스(ITAD)를 거쳐 재활용하는 형태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업용 가스 제조 플랜트 건설·운영 측면에서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EPC 솔루션 역량과 좋은 협업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21 10:23:13[파이낸셜뉴스]SK㈜가 구조개편을 통해 에너지·환경 핵심사업 지분을 대폭 확대하고 자회사들의 역량을 집중하는 등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SK그룹이 올해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 리밸런싱(재구조화)에 맞춰 우량 자산을 내재화하고 미래 핵심사업간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조개편으로 SK이노-SK에코플랜트 과반이상 지분 확보SK㈜는 지난 18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이노베이션-SK E&S의 합병에 대한 동의 안건과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재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재편 과정이 끝나면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36.2%에서 55.9%로,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41.8%에서 62.1%로 모두 과반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SK㈜ 관계자는 "SK㈜가 보유한 지분가치 중 약 80%가 자회사 지분이며 나머지 20%가 글로벌 자산과 자체 투자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어 자회사들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라며 "중복되는 영역은 과감하게 통합하고 시너지를 도출하는 등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림으로써 궁극적으로 SK㈜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포트폴리오 재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SK㈜는 에너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미 구축해 놓은 만큼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그룹의 지속가능성 강화 △성장분야 육성 등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보유 포트폴리오의 적극적인 자산 효율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뿐만 아니라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하여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자회사 핵심 역량 결집…시너지 극대화SK㈜ 이사회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대한 동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SK E&S를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은 오는 8월 27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1월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합병에 따른 존속법인은 SK이노베이션이 된다. SK㈜는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 사업과 전기화 사업 가치사슬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회사로 성장함에 따라 주주환원 또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 이사회는 SK에코플랜트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반도체 모듈 재가공 회사 에센코어와 반도체용 산업 가스 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반도체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토대로 환경 사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반도체 관련 사업에 환경 사업을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K㈜가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SPC) S.E.Asia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100%를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한 신주와 교환한다. 결과적으로 SK㈜의 반도체 사업 자회사 두 곳이 SK에코플랜트 산하로 재편된다. SK㈜는 이번 구조 개편으로 3개 회사가 가진 역량이 결합해 △친환경·리사이클링 △반도체 인프라 분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SK에코플랜트가 환경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반도체용 산업용 가스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각 사의 장점을 살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두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및 미래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무안정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7-19 09:01:20롯데케미칼은 이훈기 대표이사가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본사에서 임원 및 팀장들 160여명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중국 석유화학 자급률 제고, 미국 및 유럽과 같은 선진 시장의 규제 강화 등 현재의 시장 변화와 미래 모습을 설명하며 "명확한 방향과 목표를 갖고 변화의 속도에 적극 대응해 질적 성장을 실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실행 방안으로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의 전략사업단위(SBU)별 전략 과제, 성과목표 등을 설명하고 미래 방향 등을 공유했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기초화학의 운영 효율화를 통한 핵심 경쟁력 강화로 사업 비중을 유지하고 첨단소재사업과 정밀화학은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육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또한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의 신성장 사업은 각각 양극박과 음극박 중심의 글로벌 리딩 포지션 구축과 부생수소를 활용한 사업 기반 구축 및 해외 청정 암모니아 확보를 통한 사업 확대로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 화학군의 회사들은 어려운 여건에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위기를 극복해 왔다"면서 "강한 실행력과 정신력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한다면 현재의 상황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21 18:22:50[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은 이훈기 대표이사가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본사에서 임원 및 팀장들 160여명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중국 석유화학 자급률 제고, 미국 및 유럽과 같은 선진 시장의 규제 강화 등 현재의 시장 변화와 미래 모습을 설명하며 "명확한 방향과 목표를 갖고 변화의 속도에 적극 대응해 질적 성장을 실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실행 방안으로 △기초화학 △첨단소재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의 전략사업단위(SBU)별 전략 과제, 성과목표 등을 설명하고 미래 방향 등을 공유했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기초화학의 운영 효율화를 통한 핵심 경쟁력 강화로 사업 비중을 유지하고 첨단소재사업과 정밀화학은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육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또한,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의 신성장 사업은 각각 양극박과 음극박 중심의 글로벌 리딩 포지션 구축과 부생수소를 활용한 사업 기반 구축 및 해외 청정 암모니아 확보 통한 사업 확대로 가져가겠다고 설명했다. 이훈기 사장은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 화학군의 회사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위기를 극복해 왔다"면서 "강한 실행력과 정신력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한다면 현재의 상황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임직원들과의 '오픈톡' 형태의 간담회에서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본인의 회사생활 경험과 경영 철학 등을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21 09:56:45[파이낸셜뉴스] 롯데손해보험은 서울특별시 중구 소월로 소재 본사에서 제7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79기(2023년) 영업보고 등 4건의 보고안건과 재무제표의 승인 및 이사 선임의 건 등 5건의 부의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2023년 롯데손해보험은 영업이익 3963억원·당기순이익 3016억원을 기록하며 1946년 창사 이래 최대의 연간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내재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조1336억원을 기록해 2022년 대비 13.1% 늘었다. 2023년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3966억원을 기록해, 2022년 말 1조6774억원에 비해 1년새 42.9% 성장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DT)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디지털 보험시장을 선점하는 성과도 냈다. 생활밀착형 보험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는 ‘앨리스’는 2024년 2월 말 기준 4만6459건의 보험계약 판매를 기록했고, 신개념 영업지원 플랫폼인 ‘원더’는 보험 영업의 대중화와 영업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2023년 85.2%였던 장기보장성보험의 원수보험료 내 비중을 2024년엔 87.6%까지 높이고, ‘보유 CSM 중 신계약 CSM 비중’은 업계 최고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양적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보장성보험의 유지율과 자본건전성을 더욱 고도화해 질적 성장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지난해 롯데손해보험의 장기보장성보험 계약 유지율은 13회차 88.0%, 25회차 76.6%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 역시 214.8%(잠정치)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새 회계제도에 맞춘 체질 개선을 통해 회사는 역대 최대 실적뿐 아니라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2024년에도 견조한 성과를 내는 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3-29 10:31:48한국보험대리점협회가 나이스신용평가와 함께 법인보험대리점(GA)의 기업평가를 추진, 상반기 내 주요 GA사의 기업평가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평가를 통해 GA사의 질적성장을 도와 업계의 위상을 강화시켜나가겠다는 것이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에 따르면 5일 주요 GA사들은 나이스신용평가와 인터뷰를 갖고 기업평가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GA사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평가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실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3달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장남훈 한국보험대리점협회 상무는 "나이스신용평가와 GA사의 기업평가를 추진 중"이라며 "GA코리아 등 상위 5개사가 신청했다"고 말했다. 장 상무는 "GA사들의 기업평가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신뢰도 제고를 통해 업계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며 "2023년 결산이 이달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평가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장도 신년사에서 올해 주요 과제로 업계의 질적 성장을 내세운 바 있다. 보험대리점 업계가 양적 성장은 이뤄냈지만 소비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해선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자율협약 안착화와 함께 GA사의 기업평가 추진 의지도 밝혔다. 김용태 협회장은 "협회는 국내 신용평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법인 보험대리점의 기업평가를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3-05 17:53:27[파이낸셜뉴스]지난달 고객수 2300만명, 1000만명, 900만명을 각각 돌파한 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카카오뱅크는 온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7년 연속 최대 실적 갱신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케이뱅크와 토스도 여수신잔액, 고객수, 활성이용자수 등 양적 성장을 물론 건전성, 연체율 등 질적 성장을 위해 분주하다. 28일 인터넷전문은행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3사의 고객수가 총 4200만명을 넘겼다. 지난달 카아오뱅크와 토스뱅크가 각각 2300만명, 900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날 기준 케이뱅크도 고객수 100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부실율이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의무가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금융업계의 우려 속에서도 3사는 전망보다 빠르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2·4분기 출범한 케이뱅크는 당기손순실 40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뒤인 출범한 당시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손실 668억원, 후발주자인 토스뱅크의 출범(2021년 4·4) 당시 손순실은 80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3·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는 당기순이익 279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같은기간 케이뱅크도 38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토스뱅크는 아직 299억원 순손실이지만 지난해 7월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해 첫 월간 흑자를 기록했다. 출범 22개월만 월별 흑자에 힘입어 올해는 연간 흑자도 가능하다는 것이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단순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 자체의 성장도 큰 폭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며 “토스뱅크의 이익과 자산이 잘 성장하고 있어 이익 성장의 흑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성한 대환대출 플랫폼이 인뱅 3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등에도 고금리에 시름하던 차주들은 지난달에만 1조3000억원 가량의 주택담보대출을 카카오뱅크(9151억원)와 케이뱅크(3919억원)로 갈아탔다. 같은 기간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이 유치한 주담대는 3212억원에 불과했다. 인뱅 2곳이 5대은행 대비 4배가 넘는 대출을 유치한 것이다. 주담대 대환 경쟁에서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을 압도한 배경은 금리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 방식 주담대의 평균 금리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각각 연 3.86%, 연 3.90%로 집계됐다. 같은 상품의 금리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각각 연 4.10%, 연 4.15%로 최대 0.29%포인트(p) 높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의 금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실상의 역마진, 노마진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면서도 “점포 운영부터 인건비까지 시중은행 입장에서 줄일 수 있는 판관비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리테일(소매, 개인) 여신에서 시중은행이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기업 영업 등에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담대, 전세보증금 대환 대출 외에도 인터넷은행들은 '환전 무료' '모임통장' 서비스 등을 앞세워 '금융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른바 은행업계 '메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인뱅 3사가 자산 100조원을 넘기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자기자본 비율과 연체율 등에 대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2-26 16:17:4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새로운 해외건설 수주 지표 수립에 나섰다. 수주액의 양적 성장뿐아니라 사업 수익성 등 질적 성장도 반영한 지표다. 다만, 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중국 등 경쟁 국가들과 수주전이 격화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일 업계와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해외건설 수주의 경제적 효과 분석 및 정책방향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건설 수주의 실질적인 성과와 경제효과를 다양한 측면에서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하는데 목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동안 해외수주를 측정하는 지표가 양적 성장에만 치중됐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최근 해외건설 산업은 과거 도급공사 위주의 양적 수주확대에서 벗어나 투자개발 또는 융·복합 진출 등으로 다변화 및 고부가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해외수주 지표는 이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외건설 수주액이 정점이던 2010년 전후로 양적 성장은 이뤘지만 국내기업 간 과당경쟁과 낮은 수익성에 실질적으로는 손실이 발생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이번 연구용역의 주요 과업내용은 현황 및 사례를 분석해 해외건설 성과 분석도구 및 신규지표를 개발한 뒤 이를 활용해 해외수주 지원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해외수주물량의 수익성 등 세부 정보까지 공개될 경우 국내 건설사들의 글로벌 수주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수주의 구체적 내용이 전방위로 노출되면 중국 등 경쟁 국가에서 분석하는 지표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해외건설에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미 국내 기업들은 재무제표 등 공시자료를 공개하고 있고 2010년대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수주할 때 수익성 등 질적인 측면을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차원에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내부 분석용이다. 현재로선 개별 기업들의 내용을 외부에 공표할 계획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1-02 14:08:47[파이낸셜뉴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1일 "초격차 기술력 등 이기는 전략을 실행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고 '성취 지향 프로페녀설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을 통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김 사장은 "원재료 시장 상황은 여러 지정학적 이슈와 맞물려 변동성이 매우 높다"면서 "재료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으로 근본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핵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기술과 사업모델 혁신도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실행방안으로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를 꼽았다. 가치있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자율적으로 가치있는 일을 찾아 나서는 자기 동기부여의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회사와 함께 구성원을 돕는 '셰르파' 역할을 자처했다. 김 사장은 "목표를 향해 가는 등반가는 누가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목표를 부여하고 험난한 과정에 도전한다"면서 "하지만 셰르파 없이 정상 등반은 불가능하며 셰르파의 도움을 받았다고 자율성을 해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도전과 열정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회사 비전도 곧 수립할 것"이라면서 "공정한 평가와 보상 체계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몰입과 헌신을 한 구성원이라면 걸맞은 대우를 받고, 끊임없는 자기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2-01 09:3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