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집값 상승폭이 주춤한 가운데 강남권 신축 대단지도 하락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신축 단지나 강남권 대단지에서도 최고가 대비 실거래가가 하락했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최근 한달간 하락폭이 가장 큰 매매거래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101.88㎡로 나타났다. 이달 18일 16억798억원에 거래되며 전달 3일 가록한 최고가 25억4391억원 대비 33% 하락했다. 금액으로는 8억원 이상 내려간 금액이다. 이어 같은 면적이 이달 10일에는 18억2000만원대, 15일에는 18억5000만원대에 각각 거래돼 9월 3일 기록한 최고가(25억4391억원) 대비 27~28% 가량 내렸다. 롯데캐슬이스트폴은 지난해 청약에서 1순위 420가구 모집에 4만1344명이 몰린 인기 대단지다. 내년 입주를 앞두고 지난 8월부터 전매 제한 기간(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 해제돼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어 강남권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타났다. 강남4구에 속하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84.97㎡는 이달 7일 13억원에 실거래됐다. 1층이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지난 2022년 4월 기록한 최고가 19억8000만원보다 6억8000만원, 비율로는 34%가 하락한 가격이다. 강남구에서는 신축단지인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132.82㎡가 7일 45억원에 거래돼 올해 6월 최고가 51억5000만원 대비 6억5000만원(12%)이 내렸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 0.23%상승한 뒤 셋째 주 0.16%, 넷째 주 0.12%, 다섯째 주 0.10%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후 보합세와 소폭 상승세가 나타나다가 지난주 상승폭은 다시 0.10% 밑으로 떨어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30 15:29:13[파이낸셜뉴스]집값 상승 기대감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꺾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규제가 9월부터 강화되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동시에 둔화한 결과다. 소비자심리지수도 물가 상승세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석 달 만에 상승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집값 기대감, 9개월 만에 하락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16로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지속된 보합 및 상승세가 9개월 만에 꺾였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보다 많을 경우 100을 웃돈다. 이는 지난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등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된 결과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계절 요인 등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줄고 정부의 여러 정책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세도 둔화됐다”며 “다만 주택가격전망 CSI의 장기평균이 107임을 고려할 때 116은 여전히 높은 수치인 만큼 앞으로 정책 효과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상승세 둔화에도 채소류 가격 상승, 공공요금 상승 우려 등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61.2%)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요금(50.5%), 석유류제품(28.3%) 순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농축수산물(7.4%p), 석유류제품(6.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8%p) 비중은 감소했다. 신규 작성된 3년 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0월 기준 각각 2.7%, 2.6%로 조사됐다. 한은은 이달부터 소비자동향조사 내 물가 항목에서 3년후,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을 추가로 공표하기로 했다. 단기와 함께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을 공표함으로써 기대인플레이션의 시차구조를 활용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내수 활성화 기대에 소비 심리, 3개월 만에 반등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으로 전월보다 1.7p 상승했다. 이는 지난 7월(103.6)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물가 상승세 둔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 등이 커지며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15개 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며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보합세를 유지한 현재생활형편(90)을 제외한 5개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2022년 2월(96)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생활형편전망(96)을 중심으로 현재경기판단(73), 향후경기전망(81)이 모두 2p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99), 소비지출전망(109)도 1p씩 올랐다. 금리수준전망 CSI의 경우 한국 및 미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및 물가상승률 둔화세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기대감 등으로 5p 하락한 88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7월(88) 이후 최저치다. 가계저축전망(99)은 4p 상승하면서 2011년 5월(99)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2 16:39:10[파이낸셜뉴스]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집값이 100% 안정된 다음에야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 정책을 주택 리스크만 보고 결정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부진에 국내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가계부채가 확실히 꺾였는지 확인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韓경제, 집값 모멘텀 둔화 지켜볼 시간 없어신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은 통합별관 컨퍼런스홀에서 ‘향후 통화정책 관련 주요 현안’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은 최대한 균형된 시각으로 엑셀과 브레이크를 같이 조절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가계부채 상승세) 모멘텀의 확실한 변화를 보고 갈 정도로 한국 경제가 지금 녹록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결정을 할 때 위험도 보지만 금리 인하 필요성도 같이 보는 거고 결국에는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며 “예를 들어 지금 100까지 올라간 리스크가 5까지 떨어지는 것까지 보고 금리를 내리겠다고 할 정도로 한국 경제가 여유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위원은 최근 집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 위원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로 최근 상승이 주춤하고 있고 전주에 상승했을 때 그 다음 주에도 상승하는 모멘텀 특성도 서울 주택가격의 경우 최근 들어 꺾였다”고 말했다. 실제 가계대출은 9월 들어 은행권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0일 기준 가계대출 취급 잔액은 총 728조5857억원으로 전달 대비 3조2215억원(0.44%) 늘었다. 증가폭이 사상 최대였던 전월(9조6259억원)에 비해 6조4044억원(66.5%) 줄어든 것이다. 신 위원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둔화하기 위한 추가 거시건전성 규제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거시건전성 정책이라는 거는 힘을 써서 수도에서 나오는 물의 양을 줄이는 것”이라며 “물의 양을 조금씩 줄이고 상황이 개선이 안 되면 더 줄이는 게 맞지 한꺼번에 그냥 완전히 줄이는 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집값 하락세 확신은 부족...10월까지 더 지켜봐야다만 신 위원은 집값이 추세적으로 내려가는 지에 대한 확신은 얻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수도권 내에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그간의 주택가격 상승세를 이끈 지역의 전주 대비 상승률이 하락했으나 서울 외곽 등 다른 지역으로 상승세가 일부 확산된다는 분석에서다. 아울러 9월의 경우 추석 연휴 등이 껴있어 데이터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신 위원은 “주택 가격이 최근에 떨어졌고 모멘텀도 약화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을 하지만 이것만 봐서는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9월 데이터에 상당한 노이즈가 끼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저희(금통위)가 그 데이터를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은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주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고 개인 가구 입장에서도 매우 핵심적인 자산”이라며 “위험이 현실화되기 시작했을 때는 막기 어렵다”며 금융 안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주택은 심리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만큼 집값 상승 모멘텀에 대한 불안감을 실수요자들이 많이 갖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모멘텀이 더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잡아놓는 게 좋다”며 “경제 전체에 무차별적으로 영향을 주는 통화정책은 여러 정책 대안들을 먼저 쓴 이후에도 안 될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에 10월 금통위 전까지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입수해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위원은 “최선을 다해서 저희가 볼 수 있는 그때까지의 데이터와 여태까지의 시장 상황과 그리고 혹시라도 구할 수 있는 시장 근저에 있는 여러 가지 오프라인 얘기들까지 우리가 판단을 해야 될 사안이 있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은 시장 변수의 일부일 뿐...피벗 주요 변수 아냐아울러 신 위원은 외환시장이 금리 결정에 있어 주요 변수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추세에 있고 역사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있으나 대외건전성이 양호해 자본 유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신 위원은 “환율이 1400원이 되면 큰일 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만약에 2008년, 1998년 같으면 일리가 있는 얘기였다”며 “당시에는 우리나라가 해외 순금융자산도 마이너스였고 외환보유로도 충분치 않아 달러에 대한 급격한 유출, 달러 런(Dollar-run) 현상이 나타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고 거주자의 해외 투자 자산,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자 비중도 엄청나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지금은 환율을 일종의 위기 시그널이라고 보기보다는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움직이는 하나의 변수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조금 더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로 지난 2014년 순대외채권국으로 전환했다. 외환보유액도 지난달 말 기준 4159억2000만달러로 전월말(4135억1000만달러)보다 24억1000만달러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세계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신 위원은 “중앙은행은 환율의 급격한 변동 시 이를 완화해주는 일종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하면 된다”며 “환율은 제 개인적인 통화정책 의사결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지 꽤 됐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25 14:58:00[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가 5% 이상 하락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 하락폭 1위도 세종시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9월 9일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4%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기준으로는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39%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인천(1.40%), 강원(0.68%), 전북(0.37%), 경기(0.12%) 등의 순이었다. 17개 시도 가운데 5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올들어 9월까지 매매가 하락폭 1위는 세종시로 -5.60%의 변동률을 보였다. 대구(-3.57%), 부산(-2.10%), 제주(-1.85%) 등으로 하락폭이 컸다. 전세가 변동률도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17개 시도 가운데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인천으로 5.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4.23%, 경기는 2.84% 올랐고 지방에서는 울산이 1.16%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세가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시로 조사됐다. 세종은 올들어 9월까지 아파트 전세가격이 5.39% 떨어졌다. 뒤를 이어 대구(-2.97%), 경북(-1.57%)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의 경우 올들어 9월까지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5% 이상 떨어지며 하락률 1위 지역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세종시의 경우 2020~2021년 집값 폭등기 때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라 주목 받던 지역이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현재도 고점 대비 반값 단지도 적지 않은 상태다. 한편 서울의 경우 일부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올들어 벌써 8%를 넘어선 지역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서울 성동구 아파트값은 9개월간 무려 8.12% 상승했다, 2위는 서초로 6.49%다. 올들어 강남 3구와 마용성 가운데 성동구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성동구의 경우 전세가격도 8.13% 상승하며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8% 이상 급등하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석 이후가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상승 피로감에도 대출규제까지 겹치고 있어서다. 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 커지는 분위기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추석 이후 대출 규제, 금리 인하, 정부 정책 변화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15 22:40:20한국이 오는 2040년이후 가구수 감소와 함께 집값이 장기 하락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인구문제 전문 민간 씽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과 함께 '인구구조변화가 가져올 새로운 부동산 시장, 위기인가 기회인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일본과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비교 분석해 인구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인 가구 증가로 국내 가구수가 2039년 2387만 가구로 정점을 찍지만 2040년경에 총 주택수요량도 정점에 도달한다. 이후 주택가격은 하락 추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로 총 주택수요량의 정점 시기가 달라 수도권은 하락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의 하락 추세는 더 일찍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가구수가 감소하는 2040년 이후부터는 빈집이 급격히 늘어나 2050년에는 전체 재고의 13%가 빈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고령층 가구가 작은 평수로 집을 옮기는 '주택 다운사이징'을 유도하는 세제 혜택으로 세대 간, 가구원수 간 주택의 미스매칭을 해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후화된 주택의 빠른 재생과 빈집 관리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도시재정비에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 총주택수요량 감소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노후화된 주택의 재생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결혼 기피나 출산 기피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청년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할 정책으로 민간임대주택 시장을 활성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4-23 18:20:26[파이낸셜뉴스] 전국 집값이 4개월 연속 떨어졌다. 반면 서울은 송파구와 용산구의 집값 강세로 인해 3개월 간 이어진 하락세가 멈췄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 매매가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은 0.12% 떨어졌다. 다만, 하락폭은 전월대비(-0.14%) 축소됐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지난해 12월 하락 전환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서울 매매가격은 보합(0.00%) 전환했다. 이로써 서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온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14%)와 동작구(0.06%)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08%)와 광진구(0.07%)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노원구(-0.11%)와 도봉구(-0.11%)는 하락폭이 컸고, 구로구(-0.11%)와 관악구(-0.09%)도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에 따른 지역과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의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며 서울은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0.11% 떨어졌지만 전주(-0.15%)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0.19% 떨어졌고, 인천은 0.06% 하락했다. 지방(-0.14%→-0.13%)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는 0.22% 떨어졌지만 전월대비(-0.23%) 하락폭이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 전국 아파트는 0.18% 하락했고 연립주택은 0.07% 떨어졌다. 단독주택의 하락률은 0.07%로 나타났다. 서울로 한정해 보면 아파트 가격은 0.02% 하락했고 연립주택도 0.01% 떨어진 반면, 단독주택이 0.15% 상승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05% 올랐다. 상승폭도 전월대비(0.03%) 확대됐다. 수도권도 0.19% 올라 전월 대비(0.14%) 상승폭이 늘었고, 서울도 0.19% 올라 전월대비(0.12%)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지방(-0.08%→-0.08%)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09% 올랐지만, 전월대비(0.10%) 상승폭은 축소됐다. 수도권(0.16%→0.16%)은 상승폭이 유지됐고, 서울(0.11%→0.1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0.04%→0.03%)은 상승폭이 줄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4-15 10:52:20[파이낸셜뉴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전국 집값이 3개월 연속 떨어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은 0.14% 떨어졌다. 하락폭은 지난달과 같다. 수도권(-0.18%→-0.15%), 서울(-0.12%→-0.09%)은 하락폭 축소된 반면, 지방(-0.11%→-0.1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집값은 지난해 7월(0.03%) 상승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12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지난 1월과 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매도자간 적극적인 가격 조정 없는 관망세 속에서 급매물 중심의 거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가격 하락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서울(-0.09%)은 강남지역 위주로 하락폭 축소, 경기(-0.21%)는 안양 동안·시흥·과천·오산시 위주로 하락, 인천(-0.10%)은 교통망 개선 계획에 따른 기대감 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되며 수도권 전체의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도봉구(-0.21%)가 가장 하락폭이 컸다. 방학동과 창동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어 하락폭이 컸던 강서구(-0.17%)는 개화·염창·내발산동 위주로 떨어졌다. 성동구(-0.16%)는 상왕십리·금호·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16%)는 상계·월계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 3구 중 서초구(-0.12%)도 잠원·양재·서초동 위주로 하락중인 반면, 송파구(0.00%)는 주요단지별 매수문의 지속되는 등 보합 전환됐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대비(0.05%) 축소됐다. 수도권(0.13%→0.14%)은 상승폭이 커졌고, 서울(0.16%→0.12%)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3%→-0.08%)은 하락폭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옥수·성수동 위주로 상승한 성동구(0.69%)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노원구(0.37%)는 상계·중계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영등포구(0.25%)는 대림·당산동 위주로 올랐다. 용산구(0.23%)는 이촌·산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0% 올라 전월대비(0.07%)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3%→0.16%), 서울(0.08%→0.11%) 및 지방(0.01%→0.04%)은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3-15 11:29:43[파이낸셜뉴스] 높은 금리 때문에 2022년 말~2023년 초에 걸쳐 내려갔던 선진국 주택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는 동시에 주택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적어도 시세가 바닥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자체 분석해 지난해 3·4분기 OECD 37개 회원국의 주택 가격이 전 분기보다 2.1% 올랐다고 전했다. 해당 상승률은 물가를 반영하지 않은 명목 가격 기준이다. FT는 올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기준 금리를 내린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내려가 주택 수요가 늘어난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영국의 모기지 금리는 이달 들어 소폭 올랐으나 지난해 고점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 동시에 OECD 내 매물 부족 현상도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다. 한국의 주택가격은 명목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2019년 4·4분기 시세를 기준으로 2021년 후반에 15% 이상 뛰었다가 2022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3·4분기 시세는 2019년 4·4분기 대비 약 5% 높은 수준이었다. FT는 한국의 집값이 지난해 중반에 급락했다가 안정되었다고 설명했다. OECD 회원국 중에서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미국이다. 미국의 명목 주택가격은 탄탄한 경제와 고용 덕분에 지난해 1~11월 사이 5.2% 올랐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시세도 올랐으나 유럽의 주택가격은 아직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의 EU의 명목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 분기 대비 0.8%로 연초 하락세를 벗어났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마이너스(-)1%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의 주택가격은 경기침체와 부동산 고평가, 대규모 임대시장이 시세에 부담을 주면서 지난해 연간 10.2% 하락해 EU 회원국 중 룩셈부르크에 이어 하락률 2위에 올랐다. FT는 지난해 세계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 신용평가사 피치는 앞서 미국의 지난해 명목 주택가격이 최대 5% 하락한다고 예상했으나 지금은 6% 상승으로 예상치를 바꿨다. 영국의 주택가격은 최대 7%하락이 예상됐으나 실제 하락률은 2% 수준으로 추정된다. FT는 미국과 호주, 영국 등 일부 국가의 시세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미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의 실바인 브로이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주택가격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지만 아마도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위샤트 부동산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최근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국가에서 집값 조정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독일과 덴마크, 스웨덴처럼 주택 임대 시장이 큰 곳에서는 주택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투자자문사 티로웨프라이스의 토마시 빌라데크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곳에서 집값이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고 또 많은 곳이 회복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캐나다, 호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이주 및 제한적인 건축 허가로 주택가격에 대한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FT는 OECD 회원국과 신흥시장의 시세 방향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경기 침체를 겪는 중국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주택가격이 약 7% 하락했지만 앞으로도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투자 수요가 "대부분 사라졌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26 12:21:09[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하락폭이 깊어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가 6개월만에 10억원이상 하락하는 등 올해들어 강남권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고가 대비 하락폭이 큰 아파트는 강남3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들어 하락폭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160.28㎡로 지난달 10일 52억원에 실거래돼 직전 최고가인 2023년 7월 65억원에 비해 13억원 떨어졌다. 지난해 압구정동 재건축 계획 발표로 치솟던 몸값이 제자리로 돌아간 셈이다. 이어 하락폭이 큰 아파트는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 169.44㎡로 지난달 6일 34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해 8월 기록했던 최고가 46억원보다 11억5000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강남구 일원동의 우성7차 84.06㎡도 지난달 17일 14억5000만원에 매매돼 직전 최고가인 2021년 9월 23억4500만원에 비해 9억원 가량 빠졌다. 또 지난해 3.3㎡당 5272만원으로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도 올해 1월 84.95㎡가 38억원에 실거래돼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입주 직전인 7월 45억9000만원에 팔린 데 비하면 7억9000만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이외 강남구 역삼동의 테헤란아이파크(92.62㎡),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3단지(100.31㎡),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130.73㎡)와 용산구 이촌동 동부센트레빌(100.8㎡) 등 서울 시내 주요 지역 대형 아파트도 올해들어 최고가 대비 6억~7억원 가량 떨어졌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3구 고가 아파트의 낙폭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실거래가 추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월별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10억4000만원대에서 올해 1월에는 10억원대로 내려갔고, 이달에는 현 기준 9억2000만원대 등으로 3개월 연속 내리믹길을 걷고 있다. 이달 매매가의 경우 전년동기 평균 거래금액 9억8000만원에 비해서도 6000만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경기 위축과 2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관망세를 부추기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다만 연초 발표된 광역교통망, 재건축 관련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일부 지역 중심으로 미래가치 상승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2-08 11:24:53대형 아파트 공급의 씨가 마르고 있다. 입주 아파트 가운데 전용 85㎡ 초과 비중이 10채 중 1채에도 못 미칠 정도다. 1인 가구 증가 등 높아지는 중소형 선호도를 고려하더라도 평형별 공급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6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2000년부터 2026년까지 입주(예정) 아파트의 평형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국의 경우 2000년부터 2009년에 전용 85㎡ 초과 비중은 20.1%이다. 당시만 해도 10채 중 2채가 대형으로 구성됐다. 이후 2010년~2019년에는 14.0%로 줄었고, 2020년~2026년에는 7.8%까지 감소했다. 이제는 10채 중 1채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반면 전용 85㎡ 이하 비중은 이 기간 79.9%(2000년~2009년)에서 86.6%(2010년~2019년)로 늘었고, 2020년~2026년에는 92.0%까지 증가했다. 서울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전용 85㎡ 초과 비중은 2000년~2009년에 24.3% 였으나 2020년~2026년은 9.6%로 뚝 떨어졌다. 수도권도 이 기간 21.9%에서 7.1%로 비중이 반토막 넘게 추락했다. 통계를 보면 전용 85㎡ 이하 중소형 비중은 매해 늘면서 어느새 지역 구분 없이 공급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최근 들어 공급 물량간 불균형도 심해지고 있다"며 "이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공급 불균형은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0년과 2021년 가격 상승기에는 전 평형대에서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하락기에는 대형 평형이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 통계 기준으로 지난 2022년의 경우 서울 아파트값은 전용 60㎡ 이하 -6.30%, 전용 60~85㎡ 이하 -4.73%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85㎡ 초과는 0.26% 상승했다. 2023년에도 전용 60㎡ 이하 -5.15%, 60~85㎡ 이하 -2.90%, 85㎡ 초과 -1.61% 등으로 대형일수록 하락폭이 적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용 85㎡ 초과는 지난 2022년 1.30%, 2023년 2.57%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면 전용 60㎡ 이하는 이 기간 -6.62%·-6.3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값 하락폭이 대형보다 컸다. 여 연구원은 "최근에는 집에서 힐링하는 트렌드로 중대형 면적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신규 공급 감소로 희소 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집값 하락기에는 대형 평형이 가격 방어를 잘한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말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평형별 공급 불균형이 매우 심화된 상태로 앞으로는 중소형이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내다봤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2-06 18: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