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는 게 말이 되나요. 공수처와 경찰 등을 해체해야 합니다." 15일 오후 1시 30분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위치한 경기 과천 정부과천종합청사 앞에서 만난 이모씨(60대)는 윤 대통령이 체포된 데 대한 심경을 묻자 격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이날 새벽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나와 체포 반대를 외쳤지만, 윤 대통령이 체포되자 공수처로 재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계엄은 대통령이 선포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이라며 "국회와 법원, 경찰 등이 편향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계엄외에 선택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되자 보수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경기 과천으로 모여들었다. 경찰과 공수처, 국방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가 윤 대통령을 체포하자 한남동을 포위하던 이들은 법치가 실종됐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을 옹호하며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공수처 앞에서 만난 보수 지지자들은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한 한파에 패딩을 입고 모자를 쓴 채 대통령을 연호했다. 겉옷과 모자, 장갑 등에 '위헌적 탄핵 반대'와 '자유를 지킨다' 등 문구 새긴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 보수 지지자는 "우리가 흥이 나야 윤 대통령을 구할 수 있다"며 "옷에 새길 정도로 우리의 마음이 절박하다"고 답했다.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한 신자유연대에 따르면, 이날 과천 보수 집회에는 약 2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과천에 모인 대통령 지지자 상당수는 이날 오전까지 한남동 관저 앞을 지키다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한 공수처를 규탄하기 위해 이곳으로 다시 집결했다. 정부과천종합청사 앞에서 만난 이들은 공수처가 수사권이 없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을 되풀이했다. 문모씨(81)는 "체포는 물론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제 관저가 아닌 공수처로 나와 대통령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씨는 최근 일주일 간 3번 이상 한남동을 찾아 윤 대통령 체포 반대를 외쳤다. 공수처 앞에 모인 이들 상당수는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국가 기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 다른 70대 보수 지지자 A씨는 "윤 대통령은 국회와 헌법재판소, 법원 등 편향된 국가기관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었다"며 "어떻게 국가기관들이 자신들의 수장인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 체포된 것이 아니라 자진출석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서울 금천구에서 온 고모씨(78)은 "윤 대통령은 애국시민들이 걱정할 까봐 마음을 쓰셔서 공수처에 자진 출두했다"며 "우리를 걱정한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서지윤 기자
2025-01-15 14:51:01[파이낸셜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6일 대통령실 관저 앞에 집결한 친윤계 국민의힘 의원들을 두고 "현행범이기 때문에 다 체포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회의원은 불체포 특권이 있다고 하지만 현행범은 제외다. 적법한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이 만료되는 이날,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조배숙, 박대출, 김석기, 김정재, 이만희, 임이자, 권영진, 유상범, 이인선, 강승규, 박성훈, 임종득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이라고 강조하고, 일부 의원은 관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발언에 나선 김기현 의원은 공수처를 "수사 권한이 없는 수사에 대해 자신들의 권한 행사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라며 "직권남용이라는 꼬리를 수사할 권한을 줬더니 그 '꼬리 권한'을 가지고 몸통을 흔들겠다고 하는, 본말이 전도된 궤변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천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 것이 "내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전두환도, 그 어떤 대통령도 법원의 영장 집행을 거부한 적이 없다"라며 "법원의 영장 집행을 거부한다는 건 말 그대로 사병을 만들어서 내가 국가의 헌법 질서, 법치 질서에서 벗어나겠다는 '내가 왕이다'라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내란 행위에 국가 공무원인 경호처가 주도적으로 헌법 위배를 하고 있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또 동조하고 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짓이다. 다 잡아넣어야 한다"라며 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등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모든 치안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다 체포 구속하고 처벌해야 한다. 그게 국가 기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속 의원들의 관저 앞 집결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개인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영남권 의원 중심으로 관저 앞에 모인 것으로 안다”라며 “지역 요구에 따른 개인 차원의 행동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07 08:00:3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이 만료되는 이날 영장집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저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5시57분쯤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조배숙 박대출 김석기 김정재 이만희 임이자 권영진 유상범 이인선 강승규 박성훈 임종득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관저 앞에 모여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 중 일부 의원은 관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발언에 나선 김기현 의원은 공수처를 "수사 권한이 없는 수사에 대해 자신들의 권한 행사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며 "직권남용이라는 꼬리를 수사할 권한을 줬더니 그 '꼬리 권한'을 가지고 몸통을 흔들겠다고 하는, 본말이 전도된 궤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형사소송법 어디에도 국가 보안 시설에 대해 그 관리자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는 명시적 조항이 없는 데도 판사는 자기 마음대로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넣어 영장을 발부했다"며 "이것은 그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한 것으로 (체포영장은) 당연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불법적인 수사 주체, 형사소송법의 명시된 조항에 위반된 압수수색 영장은 당연 무효로 이것을 저지할 권리가 모든 국민에게 있다"며 "원천 무효인 사기 탄핵이 진행되지 않도록 저와 함께하고 있는 의원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싸워 나가겠다"고 전했다. 다만 의원들의 관저 앞 집결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개인행동’이라며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영남권 의원 중심으로 관저 앞에 모인 것으로 안다”며 “지역 요구에 따른 개인 차원의 행동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06 12:32:5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로 내년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이른바 '3김(김동연, 김부겸, 김경수)'의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 후보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들 '3김'은 사법리스크 혼란을 안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비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지도 측면에서 이 대표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이들 가운데 김동연 지사는 정치 활동이 미미했던 김부겸 전 총리와 독일에서 급하게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비해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취임 후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장으로 그동안 윤 대통령의 정국 운영 방식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왔다. 무엇보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5일 경남 양산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제게 더 큰 역할을 하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단번에 친문 핵심으로 부상했다. 또 평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을 잇는 정치적 계승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끊임 없이 해 왔다는 점에서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대선 시계 빨라지나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위대한 국민의 승리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강인한 회복력을 전세계에 보여주셨다"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은 이제 시작이다. 저 역시 끝까지 위대한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무너진 경제를 재건하는데도 집중해야 한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결국 경제적 어려움도 이겨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2.3일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혼란이 시작된 직후부터 탄핵안 가결에 이르기까지 국민들과 함께하며 '주경야탄(낮에 일하고 밤에 탄핵 집회에 참석한다)'을 행동에 옮기며 '윤 대통령이 즉각 체포, 즉각 탄핵' 목소리를 높여 왔다. 특히 윤 정부의 경기도청 폐쇄 요청을 거부했고, 계엄이 해제되자 경제부총리, 도지사로서 교류해 온 외국 주요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외국인 투자기업 등 무려 2500여명에게 긴급 서한을 보내 안심시키는 등 외교적 역할까지 도맡았다. 이처럼 안정적인 도정 운영은 물론, 외교적인 역량까지 갖추고 있는 김 지사가 민주당 내 차기 대권 도전은 자명해 보인다. 만약 내년 조기 대선이 현실화 될 경우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직을 유지한 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중앙정치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집결 친노·친문 역할에 관심...전해철 '김동연 후원 역할' 주목 차기 대권 도전과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는 김 지사가 그동안 끌어 안은 친노·친문 인사들의 세결집이다. 특히 친문 핵심으로 지난 8월 경기도 도정자문위원장을 맡은 전해절 전 의원이 친문세력 결집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도 관심의 대상이다. 전 위원장은 친문계 핵심 '3철' 중 한명으로, 지난 1993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뒤 청와대에서 민정수석 등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했다. 당시 전 위원장은 "김 지사를 정치적으로 후원하는 역할 아니냐는 해석을 전혀 부정하고 싶지 않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전 위원장과 같이 경기도에 둥지를 튼 친노·친문 인사들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따라서 필요한 때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모셔온 이들 인사들이, 지금 '필요한 때' 어떤 역할과 목소리를 내며 김 지사를 후원하게 될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2-14 18:46:02[파이낸셜뉴스] 경찰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대규모 정권 퇴진 집회에 대해 안전 관리를 최우선에 둘 예정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경찰청장·서울청장이 구속돼 지휘부가 부재한 초유의 상황에서 최소한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회에서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가운데 그간 대다수 시민이 질서를 유지하며 집회를 열어온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쯤 국회 앞은 집회 무대가 설치되고 시민들이 하나 둘 모이고 있었다. 오후 4시 표결을 앞두고 국회로 모여드는 시민 수는 크게 늘고 집회 분위기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에서 발생하던 연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침착하게 질서를 지키며 목소리를 냈던 만큼 가급적 연행은 안하려는 분위기다. 다치는 사람이 없도록 집회 안전관리와 질서유지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주최 측은 시민 20만명이 집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여의도와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교통경찰을 추가 배치하고 차량 우회 조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2-14 12:17:31【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찬성하는 응답 비율이 지난해 62.5%에서 올해 84.5%로 급증했다. 10일 파주시에 따르면 한국리서치가 2024년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파주시민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특히 성매매집결지가 위치한 북부생활권 거주 여성의 92.3%가 폐쇄에 찬성해 해당 지역이 주민들에게 미친 부정적 영향을 여실히 보여줬다. 파주시는 지난 7월부터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의 공동화 및 슬럼화를 방지하고, 해당 지역을 여성친화적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11월에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한 학부모는 "성매매집결지가 가까이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파주시민의 뜻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시대적 소명이라는 생각으로 성매매집결지를 반드시 폐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 조례 시행, 성매매 근절 교육, 성매매집결지 내 걷기 프로그램,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야간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성매매집결지 내 업소 수와 성매매 피해자 수가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3월 매입한 업소를 파주시와 경찰서의 합동 거점시설과 교육장으로 활용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환경 정비와 피해자 지원, 반성매매 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파주시의 성매매 근절을 위한 노력은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53회의 여행길 걷기 프로그램에 3203명이, 25회의 올빼미 활동에 2016명이 참여했으며, 오는 12월 17일 올해 마지막 여행길 걷기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2-10 09:29:3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4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비상계엄 선포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울산지역본부는 퇴근 후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통령 퇴진 집회를 진행키로 하고 긴급투쟁지침 1호를 통해 오후 6시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 조합원 총집결을 통보했다. 울산시청 남문 앞 집회에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약 1000명이 집결했다. 조합원들은 지난밤 계엄 선포가 불법이고, 내란죄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8시에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이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총파업 지침에 따라 현장을 멈추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사회대개혁,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 국민 비상행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도권의 경우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지역 조합원은 지역본부에서 정한 장소로 집결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2-04 11:42:19[파이낸셜뉴스] 세계 각국의 금융 및 IT 업계의 ‘거물’들이 중동의 전쟁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달 사우디아라비아에 집결할 예정이다. 올해 8번째로 ‘사막의 다보스 포럼’을 개최하는 사우디는 지난해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이목을 끌지 못한 7차 포럼을 만회하기 위해 주변의 긴장을 아랑곳하지 않고 성대한 모임을 마련했다. 사우디 매체 알 아라비야는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연구소’가 주최하는 올해 8차 FII 총회에 새로운 기업 및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비영리 단체인 FII 연구소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경제 이슈를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총회를 열었다.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해당 행사는 올해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이달 29~31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다. AI 15대 강국 진입을 노리는 사우디는 지난 3월 AI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들에 1억달러(약 139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지난해 10월 24~26일에 7차 총회를 열었지만 같은달 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국제적인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올해 행사에는 골드만삭스 그룹의 데이비드 솔로몬,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블랙록의 래리 핑크 등 미국 대형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 행사와 마찬가지로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쇼우 츄 CEO는 올해 처음 참석한다. 미국 IT 전문 밴처캐피탈업체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벤자민 호로위츠 공동 창업자도 참석한다고 알려졌다. FII 연구소의 리처드 아티아스 CEO는 이외에도 사우디 재생에너지 기업 ACWA파워, 사우디 에너지 업체 아람코,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 미국 호텔 기업 힐튼, 미국 제약 업체 모더나, 다국적 금융 기업 HSBC 등 여러 기업들의 CEO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전체 참가자 숫자는 약 7000명으로 추정된다. 아티아스는 참가자의 약 30%가 미국, 25%는 유럽에서 온다며 아시아에서 오는 참가자는 전체 20%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중동 지역을 포함하여 세계 각지의 고위 관료들도 참석한다며 FII 총회가 “정말로 국제적인 플랫폼이다”라고 강조했다. 아티아스는 전 세계 기업인들이 이번 행사에서 280억달러(약 39조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발표한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미국 텍사스 A&M 대학의 그레고리 가우스 국제문제 교수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외국인 투자유치 차원에서 지정학적 불안은 방위 산업을 제외하면 완전히 부정적"이라며 분쟁 상황에도 여러 기업가들이 모이는 상황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치 컨설팅업체 하드캐슬 어드바이저리의 자이드 벨바기 대표는 "FII은 항상 사우디에 대한 투자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진행되어 왔지만, 실제로는 외국 기업인들이 사우디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1박에 500~1000달러에 달하는 호텔들이 매진된 것만 봐도 국제적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8 14:28:08[파이낸셜뉴스]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북한군 수 천명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집결하고 있다. 쿠르스크 지역은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해 일부 영토를 점경한 가운데 러시아군와 우크라아니군의 치열하게 교전 중인 곳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는 25일(현지시간)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집결해 이 지역의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해 투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3일 첫번째 북한군이 약 6400㎞에 이르는 여정을 거쳐 쿠르스크에 온 이후 매일 수천명씩 도착하고 있다. 북한 병력 이동에 관해 잘 아는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28일까지 최대 5000명의 북한군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들은 조선인민군의 정예부대로써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거대한 Il-76 수송기를 타고 러시아 서부의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다음 전투 지역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군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싸우기 위해 추가로 파견될지를 두고서는 신호가 엇갈린다고 말했다. 북한군 투입이 현재로선 쿠르스크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얘기다. 당국자들은 그 역할이 무엇이든 상당한 규모의 북한 병력 투입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더 많은 병력을 남겨 겨울철 혹한이 시작되기 전 최대한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7 14:26:32[파이낸셜뉴스] 러시아에 파견돼 훈련 중인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집결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 1명과 미 당국자 2명을 인용, 북한군 수천명이 지난 23일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며 어떤 역할을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 병력은 북한 정예부대의 일부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공군기 일류신 Il-62M을 타고 러시아 서부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다음 전투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전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5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동부 훈련시설에 주둔 중인 북한군 중 일부가 쿠르스크로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배치 목적은 불분명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미 북한군이 23일 쿠르스크에서 목격됐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북한군이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교토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측근 중 한 명인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러시아로 최근 파견된 북한군 부대 총책임자 자격으로 러시아에 입국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을 인용, 김 부총참모장의 정확한 러시아 입국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 24일 시점에 러시아에 체류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7 08:4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