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故)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빈소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이 24일 찾아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고 이 전 부의장 동생인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정 실장과 성 실장을 만나 고인을 추모하면서도 당정이 하나가 돼야 함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으로서 여당에 단일대오로 맞서야 함을 조언한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과 성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고 이 전 부의장을 조문하고 1시간 30분가량 머물다 빈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고인을 함께 추모하며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은 임기 중 가장 많은 일을 가장 왕성하게 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집권 여당은 하나 된 힘으로 대통령을 도와 정부의 성공을 돕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친이계와 친박계 대립 등으로 여권 갈등을 경험했던 이 전 대통령이 이같이 당부한 것은 과거와 같은 대립을 피하고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정부의 정책 추진에 힘을 실어줘야 함을 강조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 전 대통령을 만난 정진석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24 20:34:5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재보선을 앞두고 호남 텃밭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한 대표는 이날 전남 곡성지역을 찾아 최봉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양당이 호남 표심을 겨루는 것에 놓고 "땅따먹기"라며 지역 민의를 대변하는 후보를 선출하는 선거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 대표는 “이 선거는 중앙 정치의 장(場)이 아니라 (곡성이라는) 지역을 누가 진심으로 발전시킬 마음이 있고 실천할 수 있는지(를 유권자가 판단하는)선거”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마치 곡성을 자신들 땅인 양하면서 땅따먹기 하면서 싸우는 것, 이건 이 선거의 본질과 멀어도 너무 먼 얘기”라고 일갈했다. 양당이 서로 호남을 정치적 텃밭으로 간주하면서 이전투구를 벌이는 상황을 직격한 것이다. 이어 한 대표는 보수 정당이 곡성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30년 동안 지역 발전에 만족하는 지를 지적하면서 '예산'과 '정책'면에서 갖고 있는 집권당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해 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곡성의 시민들, 호남의 시민들께서 원하는 일을 신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거듭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현장 유세에는 한 대표를 비롯해 인요한 의원, 진종오 의원 등 여당 의원들도 가세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4-10-08 14:32:30【파이낸셜뉴스 인천=정경수 서지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당정관계 우려에 대해 "어떤 중요한 이슈에 대해 민심이 다른 내용이 많을 경우, 그것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집권여당 대표의 임무"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연찬회 후 취재진과 만나 "이견이 있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렇게 행동하라고 63%가 저를 지지해준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의정갈등에 대해 "많은 국민께서 걱정하시고 불안감을 가지신 분들이 있다"며 "그 점에 대해 심각한 상황이 맞다라는 것이 제 판단이다. 저는 나름 당내 전문가들과 논의해 그런 대안을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제 대안만이 유일한 정답이라는 말씀은 아니다"라며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 지금 상황이 심각하고 국민 건강과 생명이라는 가치가 절대적 가치기 때문에 돌다리를 두드려보며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만찬 불참에 대해 한 대표는 "저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답했다. 의료개혁에 대한 중재 방법에 대해 한 대표는 "대화와 설득 아니겠는가"라며 "의료개혁도 필요하고 의사의 증원도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에 대한 불안감도 충분히 고려되고 우려를 최소화해야 하지만, 상황을 어느정도 인식하느냐에 대한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30 12:27:28[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내수 경기 침체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에도 국민의힘과 대통령은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반대하고 거부했다"며 "다음 재의결 때는 민생을 책임져야 할 집권 여당답게 반드시 찬성 의결을 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본회의에서 전세사기 특별법과 구하라법, 간호법을 비롯한 민생 법안들을 처리했다"며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 합의로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처음"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부와 집권 여당은 국정 운영의 가장 큰 책임이 있지만 그동안 야당과 협력해서 민생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소홀했다"며 "늦었지만 다행이다. 앞으로도 용산 대통령 부부 방탄보다 민생 해결 노력을 우선하는 여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등의 재표결이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말로만 민생, 민생하면서 정작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민주당이 낸 민생회복지원금을 반대하는 것은 표리부동이고 모순"이라며 "다음 주에 2024년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민생회복지원금 재의결을 비롯해 어제 이재명 당대표가 말한 지역화폐 개정안을 당론 법안으로 추진해 소비를 지원하고 골목 상권을 활성화해 내수 경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29 10:09:36[파이낸셜뉴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참패로 '4·10 총선'이 끝나면서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도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윤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들은 대부분'총선 이후 입법'을 전제로 발표된 것들이어서 사실상 추진동력이 약해졌다. 정부는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등에서 나온 정책들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정권심판'의 기저에 깔린 물가불안을 진정시킬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중동 불안, 미국 대선 등 출렁이는 대외변수 관리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11일 정부서울청사, 세종청사 등 관가는 선거 기간 분출된 수백개 정책과제를 선별하고 현안점검에 집중했다. 정부는 총선 청구서 선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여건을 고려해 정책과제의 선후를 정해야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고 거대야당을 설득시킬 수 있어서다. 검토대상엔 민생관련 정책을 최우선에 둘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이 주도한 일부 품목 부가가치세 세율 한시 인하 등 감세 정책들과 저출생 관련 지출 확대 등이 포함된다. 민주당이 내놓은 민생회복지원금도 유력하다. 물가안정, 자영업자 지원 등이 핵심인 정책들이다. 다만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정책 전환을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월 재정전략회의, 7월 세법개정안 발표, 내년 예산안 편성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공약과 현안의 우선순위가 정해지지 않겠냐"고 했다. 이와함께 향후 정부가 집중할 예산관련 현안은 연구개발(R&D) 예산 증액, 의료 개혁이 유력하다.'늘봄학교'예산도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담겼던 세제 관련 과제들도 '부자감세'를 주장하고 있는 야당의 반대를 넘어야 한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상속·증여세 완화 등이 해당된다. 여야 의석구조로 봤을 때, 윤 정부가 추진해 온 감세 정책들이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예측도 상당하다. 기재부는 21대 국회 마지막인 5월 임시국회에서 중점적으로 통과를 추진할 법안을 추리고, 통과되지 않을 때는 22대 국회에서 재입법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가라앉지 않는 물가상승세는 정부 경제팀의 최대 현안이다. 사과, 배 등 농산물 가격 폭등에 소비자물가는 2, 3개월 연속 3%대 초반으로 치솟았다. 국제유가도 들썩이고 있다. 고물가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회복은 더디다. 만약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예고한 '3월이 연내 물가정점'이 되지 않으면 다른 경제과제는 추진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 이와함께 노동과 연금, 교육 같은 구조개혁과 '원전 최강국' 국정기조를 내세웠던 윤 정부의 친원전 정책 추진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미국 대선을 포함한등 대외변수 대응도 시급하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통상환경 변화 대응 방안 마련이 현안이다. 정부 관계자는 "총선 기간 2개월 여 동안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대외변수의 예측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트럼프 재집권 등 정부 내부에서 검토 중이었던)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총선 후에는 본격적으로 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4-11 10:36:11[파이낸셜뉴스] 4·10총선 결과에 따라 정국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선 최소한 개헌 저지선인 101석 이상과 범야권의 단독 법안 처리 저지선인 121석 이상 확보를 간곡하게 읍소하고 있다. 특히 노동·교육·연금 등 3대개혁의 성과를 내려면 121석 이상 여당이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며 '국정안정론'을 앞세워 막판 득표전략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최소한 원내 과반 의석인 151석을 획득해야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재추진할 수 있다면서 막판까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각 정당은 의석수에 따라 입법 추진 동력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단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150·180·200석..野 의석별 시나리오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과반 의석을 목표로 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최소 1석을 더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이 151석을 넘게 얻을 경우 총선 승리라는 상징성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유권자들이 정권심판의 손을 들어줬다는 해석 하에 정부를 겨냥한 각종 특검법을 발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2야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조국혁신당과 함께 '검찰 독재'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검찰 개혁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80석 이상 확보하면 법안 강행처리와 패스트트랙 단독 추진이 가능하다. 전체 의원석(300석)의 3분의 2, 즉 200석 이상이면 더욱 막강한 힘을 행사할 수 있다. 개헌과 국회의원 제명,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도 가능하다. 또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재의결할 수 있어, 그간 윤 대통령의 대(對)야당 수단이었던 거부권도 무력화된다.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채상병 사건 특검, 이태원 특별법 뿐만 아니라 노란봉투법, 방송 3법, 양곡관리법 등 윤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통과가 안된 법안들의 재추진이 예상된다. 헌정사상 범야권이 개헌선을 넘긴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정동영 후보등 민주당 인사들이 '범야권 200석'을 거론한 바 있다. 특히 박지원 후보는 '범야권 의석수 200석 넘으면 윤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는 언급으로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입단속을 받기도 했다. ■與 "野 무소불위 막아라"...121석 지켜야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이 200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연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읍소 전략을 펴고 있다. 여당이 '개헌·탄핵 저지선'이라고 불리는 101석을 사수하지 못할 경우, 범야권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200석 가지고) 조국이나 이재명 같은 사람이 개헌해서 스스로를 셀프 사면할 수 있다"는 이날의 발언도 이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야권의 법안 단독 처리를 막기 위해서는 야당에 180석을 넘겨줄 수 없다는 의미로 121석만큼은 지켜내야 한다는 절실함이 읽힌다. 121석을 얻을 경우, 패스트트랙 일방 통과를 저지할 수 있다. 격전지에서의 선전으로 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할 경우 각종 국정 개혁에 시동을 걸 전망이다. 다만 어느 정당이 됐든, 한측에 과하게 힘이 실릴 경우 여야간 소통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여야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소 극단적인데다 정반대여서, 승리하는 한쪽이 타협없는 일방적인 국회 운영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08 16:46:5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집권여당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잘 수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구 대림동의 '큰숲 경로당'에서 배식 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취임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 특별법을 총선 이후에 조건부로 수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집권여당과 정부의 일방적 태도를 자주 지적하는데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경우가 너무 많다"며 "총선 후 할 생각이었으면, 총선 한참 전에 했으면 되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시간을 때우고 현재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꼼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 장관이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고 법무부에서 이임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통상 대통령이 먼저 후임자를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 뒤 이임하는 것이 수순"이라며 "한 장관은 이런 절차들을 모두 무시하고 사임하겠다니 법무행정의 공백은 하등 상관없다는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말잔치로 시작하고 무책임으로 끝난 사람이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되었다"며 "이 선택으로 인해 그동안 한동훈 법무부 1년 7개월의 시간은 그저 말의 성찬으로 점철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 바지사장 김기현이 가고, 윤석열 아바타이자 김건희 호위무사인 한 장관이 왔다"고 했고, 민형배 의원은 "여당 접수한 '검찰쿠데타' 세력이 다음엔 국회를 노릴텐데 그리 호락호락 할까"라는 글을 남겼다. 김용민 의원은 "검찰쿠데타로 집권한 검찰특수부 세력은 국민의힘을 해체수준으로 만들고 검사들이 중심이 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3-12-21 14:08:5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연찬회 마지막날 미래 비전을 제시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와의 호흡을 통한 책임을 강조하고 대한민국 정상화를 목표로 삼았다. 국민의힘은 29일 인천 중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마지막날 결의문을 작성하고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바로 세워 '새로운 국민의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았다"며 "이제 집권 2년 차를 맞아 여러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하지만 무너진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망가진 경제를 회복시키는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히 절대다수의 야당은 각종 악법들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정부여당에게 정치적 부담을 떠안기고 있으며 후쿠시마 오염수 사태와 같은 선동정치로 국민을 혼란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며 "하지만 집권여당의 책임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 국민의힘은 당의 안정과 화합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총선에서 정치 교체와 국회 교체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또한 실력을 갖춘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서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민생현안을 해결해서 국민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는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 외교의 지평을 확대했다"며 "또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회복을 바탕으로 인권과 법치, 장의와 공정, 건전재정으로의 전환과 공공부문의 효율화 등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3대 개혁과 핵심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은 올해 정치국회를 대안이 있는 국점감사와 민생 중심의 예산심사로 '국민을 위한 국회'로 만들겠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함께 잘사는 국민의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가짜뉴스, 괴담 등 선동정치에는 강력대응 하되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을 우선 △우리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생산적 입법 활동 매진 △윤석열 정부와 함께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을 추진하고, 국정과제 입법을 통해 100년 대한민국의 지속적 성장을 선도 등을 결의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8-29 11:36:07"가만히만 있어도 이 정도는 아닐 텐데."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을 두고 여권에서 들려오는 말이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 더불어민주당의 사법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큰 실수만 안해도 정당 지지율이 오를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지도부 출범 이후 당은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는커녕 오히려 민주당에 지지율을 역전당했다. 물론 지난 5일 국민의힘 지지율이 35%를 기록하면서 민주당(32%)과 지지 구도가 비등해졌다는 결과(한국갤럽, 지난 2~4일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당이 잘해서라기보단 '방미 효과'라는 해석이 힘을 받는다. 부진한 원인이야 다양했다. 정부의 '주69시간제' 발표로 인한 혼선, 대일외교에 대한 부정 평가, 최고위원들의 설화 등 악재가 겹쳤다. 지도부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다. 인기 없는 정책의 부담을 당이 떠안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최고위원들의 입을 일일이 단속할 수 없는 노릇이니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리스크를 지혜롭게 해결하는 것 또한 지도부의 책임이다. 실수야 만회하면 그만이다. 최근 태영호 최고위원 녹취록 파문에 대한 답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사법리스크를 지적하면서 말했듯 "환부는 속히 도려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집권여당에 어울리는 말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문제를 유야무야 덮는 데 그치거나 야당이 더 못하기만을 기다리는 건 집권여당의 태도가 아니다. 지난 3월 김기현 대표의 말처럼 당이 정책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힘이 근로시간 개편 보완책을 찾겠다고 한 지 벌써 두 달이 다 돼간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결정도 미룬 지 한 달째다. 인상은 불가피하니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찾겠다고 했는데 이 또한 무소식이다. 그렇다고 다른 분야에서 뚜렷한 정책 성과나 방향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정치적 결정보다 옳은 결정과 설득이 효과적이다. 가만히 있으면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치부 기자
2023-05-07 18:45:46[파이낸셜뉴스] 우여곡절 끝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복귀한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의 의무를 반드시 수행하겠다"며 국정조사 특위 의지를 불태웠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이태원 참사를 정쟁에 이용하는 민주당과 일부 정치세력으로 인해 진상조사와 진실 규명이 하염없이 미뤄지는 모습을 안타까운 모습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며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첫 번째 현장조사에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고삐를 바짝 당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지난 11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하고 의결하자 이에 반발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사퇴 의견을 전달하고 결정을 위임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야3당은 지난 19일 여당인 국민의힘 참여 없이 국정조사 특위를 개문발차하며 현장조사와 기관보고 일정 및 기관 증인 채택건을 단독으로 진행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소속 특위 위원들과 함께 국회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유가족 19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특위 위원들을 불러 면담을 진행한 후 국정조사 참여를 권유하며 국정조사 특위 사퇴를 반려했고,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특위 복귀를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방법과 형식에 관계없이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안전 시스템 개혁을 완수하는 것이 스러져간 이들에 대한 진정한 추모이자 유가족분들에 대한 위로라 굳게 믿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정조사마저 이용하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여론을 호도하더라도 국민의힘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파가 밀집하는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는 할 수 없었는지, 사고 발생 직후 초기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응급 의료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사건 발생 후 책임 회피를 위해 범죄를 저지른 이는 없는지, 이태원 참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차가운 머리로 낱낱이 살펴보겠다"며 철저한 조사로 집권 여당의 의무를 반드시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2022-12-21 10:3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