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찰 제복을 입은 남성들이 여성들을 집단 구타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영국 방송 BBC 등 외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아시르주 카미스 무샤트에 위치한 한 보육원에서 경찰복과 사복을 입은 남성들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집단 구타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남성들이 보육원 1층 야외 시설에서 뛰어가는 여성들을 붙잡아 벨트와 곤봉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한 남성은 여성의 머리채를 끌고 다녔고, 다른 남성이 이 여성의 두 발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확산됐는데, 집단 구타가 발생한 정확한 시점과 구타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사우디 인권단체 ALQST는 여성들이 보육원의 열악한 시설과 인권 침해에 항의하자, 공권력이 보복성 구타를 했다고 영상의 게시자를 인용해 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31일 아시르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는데, 일각에서는 주 정부 조사가 별다른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유럽사우디인권기구(ESOHR)는 성명을 통해 "이전에도 요양원 등의 기관에서 구타를 당한 여성들이 비슷한 침해 행위를 신고했지만, 위반자들은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ALQST의 한 관계자는 "마치 남성 후견인 제도만으로는 여성들이 겪는 고통이 충분하지 않다는 듯, 남성 후견인 없이 보육원에 사는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기본권을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로부터 얼마나 심각한 폭력을 당할 수 있는지가 이번 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9-05 09:22:0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식당에서 20대 여성 손님 4명이 남성 7명으로부터 잔혹하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폭행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중국 누리꾼들은 무고한 여성이 한 무리의 남성들로부터 무자비하게 폭행 당하는데도 누구 하나 말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과 분노를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이에 중화권 스타들도 분노를 드러냈다. 배우 성룡은 웨이보를 통해 "영상을 보고 너무 속상해서 잠을 못잤다"며 "주변에 있던 남성들은 모두 가만히 있고 여성들만 일어나 서로 부축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남성은 여성을 폭행해서는 안 되고 한 무리가 개인을 구타해서도 안 된다"고 안타까움과 분노를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소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새벽 2시 40분께 허베이성 탕산시 루베이구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천모씨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한 여성에게 접근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식당 CCTV를 보면 천씨는 여성 4명이 식사를 하고 있는 테이블로 다가가 그중 한 명에게 말을 건다. 이어 천씨가 이 여성의 등에 손을 얹자 여성은 그를 밀어낸다. 천씨가 여성의 얼굴을 만지려 하자 여성은 그를 뿌리치며 몸을 반대쪽으로 기울인다. 그 순간 천씨는 여성의 뺨을 때리고 주먹을 휘두른다. 이 여성과 다른 여성 1명 또한 천씨의 머리에 병을 던지며 반격한다. 다른 여성들이 싸움을 말리려 자리에서 일어서자, 식당 밖에서 지켜보고 있던 남성의 일행들은 식당으로 들어와 여성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한다. 이어 이들은 여성들을 식당 밖으로 끌고 나가서도 발로 사정없이 차며 폭행을 이어간다. 천씨 일당은 사건 직후 현장에서 도망쳤다. 여성들 중 2명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CCTV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여성 집단 구타 사건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 종일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중국 누리꾼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2022년도에 벌어질 수 있느냐" "이것은 폭력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젠더에 관한 일이다" "이 영상을 본 여성들은 모두 겁에 질릴 것이다" 등의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탕산시 당위위원회와 정법위원회가 엄중 처벌을 약속했다. 신속한 대응에 나선 당국은 사건 당일 밤 폭행을 행사한 남성 7명과 사건에 연루된 여성 2명을 빠르게 체포했다. 관심이 쏠리는 사건인 만큼 상급기관인 이성 랑팡시 공안국이 사건을 맡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본질적으로 이 사건은 여성의 권리나 성 평등에 관한 것이 아니라 공공안전에 관한 것"이라면서 "가해자들은 법을 무시하고 사회 질서와 도덕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깨뜨렸다. 신속하고 엄격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미디어 분석가인 캐리 앨런은 영국 BBC에 "중국에서 여성 폭행은 끔찍할 정도로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최근 성폭력에 대한 인식과 처벌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의 가해자들이 가벼운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화권 스타들도 비판행렬에 가세했다. 배우 성룡은 웨이보를 통해 "영상을 보고 너무 속상해서 잠을 못잤다"며 "주변에 있던 남성들은 모두 가만히 있고 여성들만 일어나 서로 부축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남성은 여성을 폭행해서는 안 되고 한 무리가 개인을 구타해서도 안 된다"고 주위 남성들의 대처를 비판했다. 대만 출신인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멤버 슈화도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여성분들, 여러분들의 두려움과 억울함에 제가 도움을 드릴 방법이 없어 죄송하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슈화는 "이러한 죄는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며 "난 이렇게 불량한 사람들의 존재에 화가 난다. 그들이 숨 쉬는 것도 싫다. 법무부는 두 눈을 크게 떠라. 저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13 01:29:05경찰이 또래 친구를 집단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고교생 10명 중 주동자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단순가담자 2명과 촉법소년 1명을 제외하고 폭행에 적극 가담한 이들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다”며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27일 고교 2학년생인 A양을 노래방과 관악산, 집 등에서 폭행하고 추행한 혐의(공동폭행 및 강제추행)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범행 당시 주먹과 각목 등으로 구타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성추행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어머니의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가해자 중 1명의 집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양이 가해학생 중 1명의 남자친구와 만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최근 청소년 집단 폭력사건은 성인범죄를 모방하는 모습”이라며 “형법, 소년법 등 관련 법령 개정에 대해 관계부처가 국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07-12 14:42:3710대 청소년들이 또래 학생을 집단폭행하고 추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공동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중학생 A양(14) 등 중·고교생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이틀 간 B양(17)을 도봉구의 노래방과 자취방, 관악산에 끌고 다니며 집단으로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은 지난달 26일 밤 서울 노원구 석계역 근처 한 노래방에서 A양 등에게 폭행 당했다. 10명 중 5명이 첫 폭행에 가담했다. 이어 관악산으로 끌려간 B양은 추가 합류한 학생들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재차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주먹과 발, 각목 등으로 구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과정에서 B양의 옷이 벗겨졌으며, 일부 성추행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학생 중 1명은 구타 후 B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B양 어머니로부터 “딸이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B양 전화로 수차례 통화한 끝에 연락이 닿자 어머니와 함께 가해학생 집을 찾아가 B양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학생 중 1명이 B양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중 1명은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나이가 어려 소년법상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이들에 대한 신병처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8-07-04 15:56:33인도의 한 농민이 소고기를 먹었다는 이유로 폭도들로부터 집단 공격을 당한 끝에 사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도 뉴델리에서 45km 떨어진 마을에 사는 이슬람 신자인 이 농민은 소고기를 먹고 또 집에 저장했다는 소문이 나돌자 폭도들로부터 집에서 끌려나와 돌세례와 구타를 당했다. 힌두교에서는 소를 신성하게 여겨 일부 주에서는 도축을 금지하고 있으며 소의 도축이나 운송업자들이 힌두교도들에 의해 습격을 받는 일들이 종종 발생해왔다. 집권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은 소 도축의 전면 금지를 요구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5-10-01 10:07:47경찰이 학교폭력 실태를 위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구타'나 '금품갈취' 보다 '집단 따돌림' '빵 셔틀 등 심부름 강요'를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초등학생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9001명(방문 설문), 학부모 3000명(무작위 전화설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학교폭력 관련 피해실태와 인식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최근 6개월간 학교폭력이 있는 학생은 17.2%에 달했으며 학부모 12.2%는 자신의 자녀가 학교폭력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당했더라도 부모에게 알리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 '학교폭력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응답에서 학부모(45.4%)가 학생(20.3%)보다 25%p 이상 높게 나왔다. 특히 설문 참가자 중 학교폭력 피해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구타(63.5%)' '금품갈취(60.8%)'보다 '집단 따돌림(76.2%)' '소위 빵셔틀 등 심부름 강요(70.4%)'를 훨씬 심각하게 받아 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들이 집단 따돌림이나 심부름 강요 등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분석결과는 소위 폭력서클인 일진 등의 가해행위가 주로 이 같은 형태로 학생들을 압박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과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학교폭력이 '전반적으로 심각하다'는 응답자가 중학생(23.7%)이 고등학생(13.7%)보다 10%p 더 높았으며 현재 경찰에서 추진중인 시책에 대해 학생은 '순찰·캠페인 등 학교폭력 관련 체험프로그램(31.6%)'을, 학부모는 '신고전화 117(33.1%)'을 가장 많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학교폭력 피해시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응답은 학부모(82.6%)가 학생(67%)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인 새학기를 맞아 일진 등 불량서클이 새롭게 구성되지 않도록 사전 차단에 주력하고 교육당국, 학부모, NGO 등과 공동대응해 나가겠다"며 "일정기간 경과 후 다시 실태분석 조사를 실시, 효과를 확인해 정책에 반영하는 등 학교폭력 근절노력을 꾸준히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2-03-07 11:07:15경찰청은 지난 23일 발생한 강원경찰청 307전경대 소속 전경 6명의 집단 탈영(복무이탈)과 관련, 관련자들을 모두 직무고발 또는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특히 구타·가혹행위가 발생한 307전경대는 해체하고 이날부터 전국에 배치된 모든 신임 전·의경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구타·가혹행위 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탈영한 강원청 전경 대원 6명은 부대 전입 2개월 미만의 신임대원이었으며 전입 이후 암기사항을 외우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선임인 가해대원들로부터 수차례 구타를 당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강원 횡성지역 구제역 이동통제소 지원 근무 도중 구타·가혹행위 사실을 신고했는데도 지휘요원이 제대로 조치를 해 주지 않아 부대에 복귀할 경우 보복이 두려워 탈영한 것이고 주장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지휘요원들은 이 같은 구타·가혹행위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일부 가해대원만을 자체 기율교육을 시키고 통상의 절차인 사실관계 확인이나 가해자 형사처벌·타부대 전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강원청에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따라 구타·가혹행위를 한 가해대원 12명은 형사처벌하고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강원청 수사팀에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관을 파견·지원토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예방과 적정한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었음에도 문책이 두려워 직무를 유기한 전경대장 등 지휘요원 5명은 파면·해임 등 배제 징계는 물론 형사책임까지 엄중히 묻기로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밖에 강원청 등 상급 관리감독자에 대해서는 책임 수준에 따라 사건 당시 강원청 경비교통과장·작전전경계장은 징계하고 강원청장·원주경찰서장(307전경대 배속서)은 경고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전의경을 보호·관리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없는 지방청의 전의경 부대를 관리 능력이 있는 지방청으로 이동 배치할 방침”이라며 “이러한 차원에서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강원청의 전·의경 중 1/3을 다른 지방청으로 이동 배치, 공백은 강원청의 경찰관이 대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부터 이틀간 경찰청 국장·과장을 팀장으로 ‘전의경 구타·가혹행위 특별점검팀’을 편성, 부대 배치 6개월 이하의 모든 전의경을 대상으로 소원수리를 실시하고 구타·가혹행위 등과 관련한 피해사례를 정밀 점검키로 했다. 경찰은 더불어 전의경 관리 부서를 강화하기 위해 ‘특명 점검단(감찰단)’을 구성해 전국의 전의경 관리실태를 24시간 상시 점검할 방침이며 구타·가혹행위 등에 대한 피해신고를 ‘112(전화·E-mail 포함)’로 단일화해 피해신고시 특명점검단에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11-01-26 17:50:27의경이 수차례에 걸쳐 선임 의경들에게 집단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제4기동대 소속 의경 5명은 “아프다는 핑계로 훈련에 제대로 임하지 않는다”며 지난 3월초부터 중순까지 수차례에 걸쳐 후임 A 의경(19)의 가슴 등을 주먹과 발로 집단 구타했다. 해당 부대는 내부 감찰을 실시, 가해자 5명에 대해 영창 15일 등 징계와 함께 폭행 혐의로 형사 고발했으며 소대장 등 4명에 대해서는 인사처분을 단행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양천경찰서는 가해자들을 상대로 집단 가혹행위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나 피해자인 A의경은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진단을 고려, 소환조사는 하지 않았다. 한편 A의경의 가족들은 내무반에서 성추행까지 당하고 가혹행위로 인해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경찰 수사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성추행, 자살 기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고참 전경이 A의경의 얼굴에 참기름을 바르고 비빈 것에 대해 성적 모욕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08-06-09 16:44:07[파이낸셜뉴스] 아들이 또래 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돈을 빼앗겼다는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하지만 가해자들 일부는 대부분 촉법소년으로 처벌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아들이 집단 폭행을 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중2 아들 B군을 둔 엄마라고 소개했다. A씨는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생겼다. 최근 중학교 2학년 아들이 또래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상가 구석진 곳에서 집단 폭행을 당하는 걸 누가 신고해 줘서 경찰이 출동했다"라며"부랴부랴 경찰서에 갔더니 아들은 만신창이였고 양쪽 귀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한쪽 귀는 퉁퉁 부어 손도 못 댈 정도였다"라고 했다. 다행히 병원 검사 결과, 청력에는 이상이 없었다. A씨에 따르면 B군은 며칠 전부터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사이버 폭력을 당하다가 이날 불려 나가 맞았다. 가해 학생은 모두 7명으로, 각자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들 가운데 실제로 B군을 폭행한 학생은 3명이다. 나머지 4명은 휴대전화로 폭행 장면을 촬영하는 등 방관했다. A씨는 "폭행한 3명 중 2명은 예비 고등학생이고, 한 명은 아들과 동갑"이라며 "가해 학생들은 형사 입건됐다고 연락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폭행뿐만 아니라 "30만원을 갖고 와라. 아니면 옥상에서 뛰어내려라"라는 협박까지 했다고. 심지어 계좌 비밀번호를 강제로 알아내 B군 계좌의 잔액을 모두 빼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가해 학생들에게 불려갈 때 동생의 휴대전화를 챙겨가 이 상황을 녹음했고 이를 들은 A씨는 "녹음을 듣다가 그 XX들을 찾아가서 죽이고 싶었다. 대부분 우리 아이가 맞는 소리가 났고, '이번 일 경찰에 신고하면 잠시 보호처분 받고 나서 죽여버린다'라며 보복 예고 협박도 하더라"라고 했다. 현재 B군은 보복을 당할까 무서움에 떨고 있다고 한다. A씨는 "당장 다음 주 개학인데 어떻게 아이를 지켜줘야 할지 걱정"이라며 "정신적, 신체적 보상 안 받고 그냥 처벌받게 해줄 수는 없나. 폭행을 가한 학생들 중 1명은 촉법소년이고 2명은 아니다. 영상을 찍은 애들도 모두 촉법소년"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현행법상 촉법소년은 만 10~14세 연령대로,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분을 받지 않는다. 대신 감호위탁, 사회봉사, 소년원 송치 등의 보호처분을 받게 되지만 전과기록은 남지 않는다. 만약 이례적으로 징역형을 받는다 해도 소년법에 따라 장기와 단기로 나뉘며 이는 각각 10년과 5년을 초과하지 못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30 14:30:49[파이낸셜뉴스] 여중생을 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여고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5일 폭행·성매매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10대 여고생 4명을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성동구 모텔에서 피해 여중생 A양을 집단 폭행하고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피의자들이 A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수개월간 수사를 이어왔다. 이후 범행 수법 등을 고려해 가정법원이 아닌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3-22 14:5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