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다음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을 한시적으로 폐지하고, 집단대출 취급을 축소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선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다음주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우선 새마을금고는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을 한시적으로 폐지한다. 거치기간이란 대출실행 후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상환하는 기간을 뜻한다. 지금까지는 대출 실행 후 최대 4년까지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대출을 받은 후 즉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분할상환에 들어가게 된다. 집단대출의 만기도 최대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합니다. 대출만기가 길수록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이 낮아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내에서 더 많은 대출이 가능하다. 이번 만기 조정으로 대출 총량은 당분간 줄어들 전망이다. 집단대출 갈아타기(대환)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다른 곳에서 실행한 대출을 뺏어오는 방식의 영업 경쟁을 막기 위함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1 16:36:31새마을금고의 올해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이 8.3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2.73%p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이 1.15%에서 1.57%로 0.42%p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자산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저축은행권의 기업대출 연체율(5.76%)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새마을금고의 무리한 부동산 대출에서 비롯된 것으로 당국은 각종 건전성 개선안을 발표하며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8월 31일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의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첫 종합실적 발표로 이례적으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감원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범금융당국이 함께했다. 금융감독원이 관리·감독하는 농·신협 등 다른 상호금융조합은 현재 반기별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감독권을 가진 행정안전부도 금감원처럼 반기별 실적을 발표해 금고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업대출 연체율 7월 들어 소폭 하락 이날 발표된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29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5000억원 증가(2.3%)했다. 같은 기간 총수신도 259조4000억원으로 8조원(3.2%)가량 늘어났다. 총대출은 196조5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2.5%) 줄었는데 기업대출은 111조4000억원으로 8000억원(0.7%) 늘어났다. 금고 불신의 '불씨'는 부동산 가격 상승기 무리하게 벌인 기업대출이다.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부실채권으로 돌아와 기업연체율을 끌어올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8.34%로 지난해 말 대비 2.73%p 늘었다. 전체 대출의 연체율은 5.41%로 같은 기간 1.82%p 상승했다. 당국은 순자본비율이 8.29%로 0.27%p 하락했지만 최소규제비율인 4%의 약 2배가량이기 때문에 자본건전성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금고는 △기업대출 연체 △고금리 여파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이유로 상반기 당기순이익 123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국은 금고의 하반기 이자 조달비용이 줄고, 연체율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말 금고가 순이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7월 말 기준 금고는 당기순이익 247억원 순증(잠정)으로 전환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범정부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금고가 건전하고 내실있는 서민·지역금융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적발표를 주도한 김관휘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은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8.16%로 소폭 개선됐다"며 "연체율을 5%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충당금 올리고, 집단대출 조인다 당국은 부동산 활황기 금고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담보 △관리형토지신탁 대출 등 기업대출을 늘리기 위해 다른 상호금융권보다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건전성 관리를 위해 △하반기 3조원 규모의 연체채권 매각 △부실·소규모·고위험 개별금고의 대출 제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개선안을 내놨다. 먼저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손자회사인 MCI대부에 최대 1조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최대 2조원가량의 부실채권을 매각한다. 회생가능한 차주는 채무조정을 진행해 기업 정상화도 지원한다. 이미 금융권 PF대주단 협약(790억원, 2건)과 금고 자체 대주단 자율협약(4692억원, 14건)으로 총 5482억원가량의 채무를 조정했다. 일부 비리 금고에서 내부 임직원이 외부 기업과 짜고 부실하게 내준 대출은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금고들만으로 이뤄지던 수천억원대 집단대출을 금지한다. 향후 중앙회와 연계(중앙회+금고)한 경우에만 집단 기업대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부동산·건설업 기업대출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00%에서 130%로 확대한다. 당국은 기업대출 연체가 쌓여 개별 금고 간 합병이 일어나도 금융소비자는 물론 금고 직원까지 아무런 손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서혜진 김동찬 기자
2023-08-31 18:01:29#OBJECT0# [파이낸셜뉴스]새마을금고의 올해 6월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이 8.3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2.73%p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이 1.15%에서 1.57%로 0.42%p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자산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저축은행권의 기업대출 연체율(5.76%)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새마을금고의 무리한 부동산 대출에서 비롯된 것으로 당국은 각종 건전성 개선안을 발표하며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8월 31일 올해 상반기 새마을금고의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첫 종합 실적 발표로 이례적으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감원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범금융당국이 함께했다. 금융감독원이 관리·감독하는 농·신협 등 다른 상호금융조합은 현재 반기별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감독권을 가진 행안부도 금감원처럼 반기별 실적을 발표해 금고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업대출 연체율 7월 들어선 소폭 하락 이날 발표된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29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6조5000억원 증가(2.3%)했다. 같은기간 총수신도 259조4000억원으로 8조원(3.2%)가량 늘어났다. 총대출은 196조5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2.5%) 줄었는데 기업대출은 111조4000억원으로 8000억원(0.7%) 늘어났다. 금고 불신의 ‘불씨’는 부동산 가격 상승기 무리하게 벌인 기업대출이다.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부실채권으로 돌아와 기업연체율을 끌어올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8.34%로 지난해 말 대비 2.73%p 늘었다. 전체 대출의 연체율은 5.41%로 같은기간 1.82%p 상승했다. 당국은 순자본비율이 8.29%로 0.27%p 하락했지만 최소규제비율인 4%의 약 2배가량이기 때문에 자본건정성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금고는 △기업대출 연체 △고금리 여파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이유로상반기 당기순이익 123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국은 금고의 하반기 이자 조달비용이 줄고, 연체율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연말 금고가 순이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7월말 기준 금고는 당기순이익 247억원 순증(잠정)으로 전환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범정부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금고가 건전하고 내실있는 서민·지역금융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적발표를 주도한 김관휘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은 “7월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을 8.16%로 소폭 개선됐다”며 “연체율은 5%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충당금 올리고, 집단대출 조인다 당국은 부동산 활황기 금고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담보 △관리형토지신탁 대출 등 기업대출을 늘리기 위해 다른 상호금융권보다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건전성 관리를 위해 △하반기 3조원 규모의 연체채권 매각 △부실·소규모·고위험 개별금고의 대출 제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개선안을 내놨다. 먼저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손자회사인 MCI대부에 최대 1조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최대 2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을 매각한다. 회생가능한 차주는 채무조정을 진행해 기업 정상화도 지원한다. 이미 금융권 PF대주단 협약(790억원, 2건)과 금고 자체 대주단 자율협약(4692억원, 14건)으로 총 5482억 가량의 채무를 조정했다. 일부 비리 금고에서 내부 임직원이 외부 기업과 짜고 부실하게 내준 대출은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금고들만으로 이뤄지던 수천억원대 집단대출을 금지한다. 향후 중앙회와 연계(중앙회+금고)한 경우에만 집단 기업대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부동산·건설업 기업대출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00%에서 130%로 확대한다. 당국은 기업대출 연체가 쌓여 개별 금고간 합병이 일어나도, 금융소비자는 물론 금고 직원까지 아무런 손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합병돼도 예금자와 출자자의 재산상 문제는 하나도 없다”며 “합병으로 손해보는 건 (자리를 잃을) 피합병금고의 이사장과 임원 뿐”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서혜진 김동찬 기자
2023-08-31 15:33:23신협이 올 연말까지 아파트 신규 집단대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2금융권의 대출 조이기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하는 등 일부 저축은행도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줄이고 있다. 가파른 금리인상과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것을 우려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전국 조합을 대상으로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집단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집단대출 심사는 시행일 이전 접수 건까지 진행한다. 신협 관계자는 "신협은 채권 발행을 하지 못하는 만큼 유동성 관리를 위해 일단 연말까지 집단대출을 중단키로 했다"며 "연말 이후 재개 여부는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개별심사 없이 일괄승인으로 공동실행되는 여신을 말한다. 크게 이주비대출, 중도금대출, 잔금대출 등으로 나눠진다. 신협은 가파른 금리인상과 부동산경기 침체로 대출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아파트 잔금·중도금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키로 했다. 금리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한 데다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2금융권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출 조이기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 저축은행 중앙회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 3억원 이상 취급한 저축은행 중 신용점수 600점 이하 차주에게 대출을 내주지 않은 저축은행은 1·4분기 말인 지난 3월 말 4곳에서 8월 말 11곳으로 늘었다.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한 저축은행은 44곳에서 46곳으로 증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10-19 19:18:53[파이낸셜뉴스] 신협이 올 연말까지 아파트 신규 집단대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2금융권의 대출 조이기가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하는 등 일부 저축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줄이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것을 우려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중앙회는 전국 조합을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12월31일까지 집단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집단대출 심사는 시행일 이전 접수 건까지 진행한다. 신협 관계자는 "신협은 채권 발행을 하지 못하는 만큼 유동성 관리를 위해 일단 연말까지 집단대출을 중단키로 했다"며 "연말 이후 재개 여부는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으로 공동 실행되는 여신을 말한다. 크게 이주비 대출, 중도금 대출, 잔금 대출 등으로 나눠진다. 신협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출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아파트 잔금·중도금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키로 했다. 신협중앙회는 소속 조합들에 공동대출의 신규 취급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공동대출은 2개 이상의 조합이 같은 차주에게 실행하는 담보대출로, 상가와 오피스텔 등 부동산 관련 업종에서 주로 이뤄진다. 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증가한데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2금융권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출 조이기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 저축은행 중앙회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 3억원 이상 취급한 저축은행 중 신용점수 600점 이하 차주에게 대출을 내주지 않은 저축은행은 1·4분기 말인 지난 3월 말 4곳에서 8월 말 11곳으로 늘었다.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한 저축은행은 44곳에서 46곳으로 증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10-19 11:01:04가계부채 총량 관리로 아파트 집단대출이 어려워진 경우 협약은행 대신 다른 은행이 대출을 지원해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다. 대상은 연말까지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 110여개 단지다. 이들 단지 집단대출의 총 금액은 약 6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20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은행연합회와 수분양자의 잔금대출 관련 '입주사업장 점검 TF' 킥오프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4일 당국이 제시한 전세·잔금대출 관련 실수요자 보호 원칙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금융당국은 4·4분기까지 전세대출을 총량관리 한도에서 제외하고, 잔금대출 중단으로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면밀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연말까지 이 TF를 통해 입주예정 단지의 잔금대출 수요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수분양자의 입주에 어려움이 없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TF는 올해 4·4분기 입주 단지 110여개에 대한 잔금대출 취급 정보를 주 단위로 모니터링하며 금융권이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잔금대출 취급이 막힐 경우 은행권에서 정보를 공유해 해당 단지 입주자들에게 자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TF 관계자는 "보다 많은 수분양자에게 잔금대출이 공급될 수 있도록 불요불급한 대출이 취급되지 않게 꼼꼼하게 대출 심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10-20 21:36:03[파이낸셜뉴스] 가계부채 총량 관리로 아파트 집단대출이 어려워진 경우 협약은행 대신 다른 은행이 대출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다. 대상은 연말까지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 110여개 단지다. 이들 단지 집단대출의 총 금액은 약 6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20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은행연합회와 수분양자의 잔금대출 관련 ‘입주사업장 점검 TF’ 킥오프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4일 당국이 제시한 전세·잔금대출 관련 실수요자 보호 원칙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금융당국은 4·4분기까지 전세대출을 총량관리 한도에서 제외하고, 잔금대출 중단으로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면밀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연말까지 이 TF를 통해 입주예정 단지의 잔금대출 수요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수분양자의 입주에 어려움이 없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TF는 올해 4·4분기 입주 단지 110여개에 대한 잔금대출 취급 정보를 주단위로 모니터링하며 금융권이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잔금대출 취급이 막힐 경우 은행권에서 정보를 공유해 해당 단지 입주자들에게 자금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TF 관계자는 "보다 많은 수분양자에게 잔금대출이 공급될 수 있도록 불요불급한 대출이 취급되지 않게 꼼꼼하게 대출 심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10-20 18:18:27'대출절벽'으로 인한 사회 혼란이 가중되면서 금융당국이 올 연말까지 전세대출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파트 입주에도 차질이 없도록 잔금대출도 관리하기로 했다. 앞으로 3개월간 전세자금대출 규제를 풀면서 은행권은 연말까지 전세자금대출을 제외하고 13조5000억원가량의 대출여력이 생긴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일률적으로 대출을 규제하던 총량관리 정책에서 한발 후퇴해 '대출의 문'을 다시 여는 모양새다. 그간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를 6%대로 잡으면서 대출이 이 수준에 도달한 시중은행들이 전세대출을 비롯, 각종 대출을 중단하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혼란과 반발이 일었다. 14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근 대출 관련 실수요자 보호와 관련해서 걱정이 많은 것 같다"며 "연말까지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어 "실수요자가 이용하는 전세대출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4·4분기 전세대출에 대해서는 총량관리를 하는 데 있어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전세대출 증가로 인해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관리목표(6%대)를 초과하더라도 용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당국은 은행연합회, 주요 은행과 전세대출 및 집단대출 관련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4·4분기까지 전세대출은 가계부채 총량관리 한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현재 전체 가계부채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선이고 전세자금대출은 전체 주담대의 40%가량을 차지한다.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7월 2조8000억원, 8월 2조8000억원, 지난달 2조5000억원으로 변했다. 금융당국은 또 4·4분기 중 입주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도 잔금대출 중단이 없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말까지 총량규제에 따른 잔금대출 중단으로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잔금대출은 일단은 규제대상에 포함됐으나 향후 가계부채 대책에서는 전세대출처럼 제외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방침에 소극적이나 여당에서 개인 잔금대출도 규제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위원장은 "추가적인 가계부채 대책은 이르면 다음주 발표된다"며 "가계부채 총량 6%대 관리를 지속해왔는데 (대책에서) 그것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의 이 같은 입장이 나온 이후 문재인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실요자의 대출에 문제가 없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민 실수요자에 대한 전세대출과 잔금대출이 일선 은행지점 등에서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금융당국은 세심하게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실수요자를 위한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차질 없도록 공급하라"고 주문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학재 기자
2021-10-14 18:22:46시중은행들이 전문직 전용대출이나 직장협약대출 등 동일한 상품금리로 제공하던 집단신용대출 상품의 금리 적용방식을 개인별 금리로 적용하도록 속속 변경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30일부터 변경하고, 우리은행은 내년 4월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미 해당 방식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앞서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통해 권고한데 따른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30일부터 가계대출 금리 적용방식을 상품별 적용금리에서 개인별 산출금리로 변경할 예정이다. 상품별 적용금리방식은 해당상품별 대출 대상고객에게 해당은행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기본 가산금리와 우대금리의 적용여부에 따라 대고객 금리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개인별 산출금리 방식은 이와 달리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차등 산출되며 우대금리 적용 여부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 측은 "합리적이고 투명한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의거해 30일부터 변경될 예정"이라면서 "다만 집단성 대출, 예금담보성 대출 및 유동화 대출 등 정책상품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초 금융당국이 '합리적이고 투명한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을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미 해당 방식으로 변경해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내년 4월부터 변경예정으로 현재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동안 전문직이나 대기업 직원이면 협약대출을 통해 동일하게 비교적 저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개인신용등급이 적용되는만큼 저신용자들에게는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출규제들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리스크관리 역시 중요해지면서 이같은 변화는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식으로 방식을 변경한다고해도 금리 변화는 크지않을 것이고 전망했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통해 최종금리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출하는 방식을 변경해도 우대금리 적용은 각 은행별 자율이기 때문에 우대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결국 동일한 금리로 제공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기존에 이러한 방식으로 운영해오던 집단신용대출 등은 영업이 힘들어질 수 있어 어느정도의 컷트라인만 통과하면 이전과 비슷하게 동일한 금리수준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12-29 17:57:22지난 4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5조1000억원 급증해 올 들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권 집단대출 증가로 인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13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4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1000억원으로 전월(9000억원)보다 4조2000억원 급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4월보다는 2조2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5000억원 증가해 전달 2조9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늘었다. 특히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이 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4조9000억원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은행권 주담대 월별 증가액은 올해 2조원대로 떨어졌지만 다시 전년 평균치 수준으로 반등한 것이다. 기타대출 증가액도 전달 1000억원에서 4월 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은행권 주담대 반등은 수도권 주택분양·입주 관련 집단대출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규 매매보다는) 집단대출 증가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으며 금융위 역시 "집단대출 확대와 정책상품(버팀목 전세대출)을 은행 재원으로 취급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4월 증가분 중 절반을 넘는 2조원 이상이 집단대출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제2금융권(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의 주담대는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올해 2월부터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를 포함한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이 1조원 줄어든 게 영향이 컸다. 한편 전 금융권에서 일반신용대출·신용한도대출·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 도입 등으로 증가 규모가 전년동월 대비 2조원 줄었다. 금융위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 확대는 은행권 집단대출 증가와 계절적 효과 때문"이라며 "1∼4월 증가 규모는 7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조6000억원 축소되는 등 증가세 하향 안정화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05-13 17: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