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최첨단 휴대폰중 게임폰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삼성전자, 팬택앤큐리텔, SK텔레텍 등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이후 출시된 4개 모델의 게임폰이 11만대 이상 팔리며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올들어 최첨단 휴대폰으로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폰,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500만화소 카메라폰이 출시됐지만 위성DMB폰을 제외하고는 소비자들이 시선을 끌지 못했다. 게임폰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는 평균 가격대가 60만원 정도로 위성DMB폰 등 첨단 휴대폰보다 10만∼20만원 정도 저렴하고 블루투스 기능을 갖춰 개인간 네트워크 게임이 가능해져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3차원(3D) 진동 게임폰(SCH-G100, SPH-G1000)’ 두 모델이 지금까지 5만대 넘게 판매돼 가장 인기있는 게임폰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게임폰은 레이싱 게임을 할 경우 자동차가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는 자동차의 진동이 감지되고, 벽에 부닥칠 경우에는 충격이 손으로 전해져 비디오게임 같은 실감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SK텔레텍은 국내 최초로 광시야각 LCD로 어느 각도에서나 게임과 영상을 보다 선명하게 볼수 있는 3D 멀티폰(IM-8300)을 4만대 가까이 판매했다. 특히 게이머들이 중요시하는 파지감 즉 게임기를 손에 꼭 맞게 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텍은 게임폰과 위성DMB폰을 주력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이 폰은 게임 전용키를 탑재해 세로뿐만 아니라 게임기와 같은 가로 방식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고, 80MB 용량의 대용량 메모리에는 약 80여개의 게임을 탑재할 수 있다. 팬택앤큐리텔의 블루투스 3D 네트워크 게임폰(PH-S6000)은 출시된 지 한달이 안됐지만 2만대 이상 팔리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전용 게임사이트에 접속해 무선인터넷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은 물론 폰과 폰끼리 무선으로 3D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블루투스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도 세계 최초 100만 폴리곤(3차원 영상을 구성하는 기본단위)급 그래픽 가속칩을 탑재한 리얼 3D 입체게임폰(SV360,KV3600)을 다음주에 출시할 계획이다. 휴대폰업계는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게임 콘텐츠를 다양화 하고 있어 앞으로 게임폰의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mindom@fnnews.com 박민철기자
2005-06-23 13:11:31[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의 키워드 검색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1일 데이터앤리서치가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7∼9월 국내 항공사 10곳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4만5594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은 정보량 순으로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이다. 항공사 고유 업무와 관련이 적은 경기, 선수, 스포츠 등 키워드는 제외했다. 지난 8월 MLB파크의 한 네티즌이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사와 첨단 항공기인 보잉 787-10 등을 2034년까지 도입한다는 기사를 공유하자 "다 타본 결과 787이 짱", "787 날개 이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 3분기 전체 항공사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총 39만78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만6129건에 비해 7만1766건, 22.01% 늘었다"면서 "이는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급속하게 정상화되고 있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2위는 5만8840건의 정보량을 보인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이 차지했다. 제주항고은 지난 9월 기내 면세 사전예약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이에 고객들은 항공권 구매 단계에서 필요한 기내 면세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항공권을 이미 구매한 경우 항공편 출발 72시간 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진에어는 4만7900건의 온라인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관심도 3위에 올랐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3만3753건 △에어부산 2만8017건 △티웨이항공 2만7072건 △이스타항공 2만171건 △에어서울 1만5823건 △에어프레미아 1만3165건 △에어로케이 7560건 순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01 08:26:28【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과 아프리카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들에게 아프리카의 부채 문제 해결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과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프리카 53개국 정상 및 대표단,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은 전날 '신시대 전천후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공동 건설에 관한 베이징선언'(베이징선언)을 채택하고 이 같은 내용을 선언에 담았다. 베이징선언, 국제금융기구들의 아프리카 국가 채무 처리 참여 촉구 베이징선언은 "우리는 국제금융기구와 상업 채권자들이 '공동 행동·공평 부담' 원칙에 따라 아프리카 국가 채무 처리에 참여하고, 아프리카 국가가 이 핵심적 문제에 대응하는 것을 함께 도와야 한다고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틀 아래에서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부담 가능한 장기 융자를 늘려 발전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프리카연합 틀 안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 지원 아래 아프리카 신용평가기관을 만들어 아프리카 경제 특수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등,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부채 함정'에 빠뜨렸다"라고 비난 미국 등 서방 진영은 중국이 지난 10여 년 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에 제공한 차관이 가난한 국가들을 '부채 함정'에 빠뜨리고, 중국이 이를 이용해 구리·금·리튬·희토류 등 자원과 주요 인프라 등을 장악한다고 비판해왔다.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인 '일대일로' 추진 과정에서 중국에 막대한 빚을 진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적 타격까지 겹치자 중국에 채무를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아프리카 53개국을 끌어 들여, 공동으로 미국 등 서방 세계가 주도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들의 아프리카 국가 부채 해결 동참을 요청하고 나온 것이다. 베이징선언, 아프리카 부채 문제를 서방 국가들과의 '공동 책임'으로 규정 베이징선언이 내세운 '공동 행동·공평 부담' 원칙은 아프리카 부채 문제를 국제금융기구에서 영향력이 큰 서방 국가들 '공동 책임'으로 규정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경제 둔화 속의 중국은 '재융자'를 선호하고 있고, 전날 시 주석의 기조연설에서도 대출과 투자 등 형식으로 향후 3년간 3600억위안(약 67조6000억원)을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만 들어갔을 뿐 부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베이징선언에는 대만 문제 등 중국 '핵심 이익'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 입장도 담겼다. 선언은 "아프리카는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 불가능한 일부분임을 재천명하면서 중국의 국가 통일을 위한 모든 노력을 흔들림 없이 지지한다"면서 "홍콩·신장(위구르)·시짱(티베트) 사무는 중국 내정"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선언, 인권의 정치화 반대 이어 "우리는 인권 의제와 유엔 인권이사회 및 관련 기관의 정치화를 단호히 반대하고, 모든 형태의 신식민주의와 국제적 경제 착취에 반대한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에 반대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억제해 중국·아프리카를 포함한 많은 개도국의 정당한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중국은 대만 수교국 에스와티니를 제외한 아프리카 53개국이 총출동한 이번 포럼 정상회의에서 서방 진영에 맞선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안보 라인 수장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중국은 아프리카 평화·안보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외교 사령탑인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중국과 아프리카는)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중국 등으로의 첨단 기술 유입을 차단하는 미국 정책) 타파, 차별·편견 반대에 동의했다"라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06 13:34:23【영종도(인천)=장인서 기자】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의 오프닝을 통해 전 세계적인 목적지로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섰다. 당시 화제를 모았던 디지털 거리 '오로라'와 키네틱 샹들리에 '로툰다', 다목적 공연장 '아레나'에 이어 4~5월에는 쇼핑몰과 푸드코트,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차례로 개장했다. 두 공간을 모두 품은 '인스파이어 몰'에는 모히건의 정체성이 집약돼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쇼핑과 미식,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섞고 새로움과 다양성, 접근성을 내세워 리조트 내 핵심 스팟들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한다.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는 '리조트계 핫플', 인스파이어의 변신은 현재진행형이다. 모히건의 DNA 담긴 '인스파이어 몰' 인스파이어 몰은 메인 로비인 1층 '호라이즌 라운지'와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아레나를 잇는 삼각 구도 내에 위치해 있다. 몰 구성은 크게 푸드, 패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문화예술 공간으로 나뉜다. 특정 구역에 숍이 몰려있기보다는 방문객들의 동선을 따라 규칙적 혹은 자유롭게 포진돼 있어 실내 트레킹을 하듯 자세히, 여러 번 돌아봐야 구조 파악이 된다. 푸드는 다시 파인 다이닝과 캐주얼 레스토랑, 카페, 초대형 푸드코트로 세분화된다. '마이클 조던 스테이크 하우스' 등 10개의 직영 레스토랑 외에도 테넌트 매장이 다양하다. 한우와 제철 식재료로 요리한 메뉴를 선보이는 '한와담', 한우구이와 양념갈비, 갈비탕 등을 맛보는 '송추가마골', 북촌칼국수로 먼저 이름을 알린 '황생가칼국수', 중국 록밴드 '세컨핸드로즈' 리더인 량롱이 설립한 훠거 브랜드 '락핫팟' 등을 비롯해 루시카토·더크림·맷차·아이엠랑데자뷰·레이지선데 등 다채로운 디저트 카페를 만날 수 있다. 패션 역시 해외 유명 브랜드 멀티숍과 K뷰티·패션을 선보이는 로컬 브랜드 셀렉트숍까지 타깃별 구색을 맞췄다. 명품 쇼핑 거리를 재해석해 만든 브랜드스토어 '더 모브'와, 하이엔드 브랜드를 진열한 '럭셔리에디션', 키즈&패밀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캐리마켓'을 비롯해 '퍼스트드레스', '썬투먼', '아크메드라비', '수피', '마크엠' 등이 입점해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는 '올리브영', '크래비스타', '버터샵', '케이진생' 등이, 오락 시설로는 국내 최초 슬라임 콘셉트 테마파크인 '슬라라', 3D 게임 설비가 마련된 '가인볼링센터', 가족형 복합놀이공간인 '짱 오락실'이 몰 내에 있다. 슬라라에서는 오감 체험은 물론 슬라임 폭포와 풀장, 아트 클래스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 여섯 가지 테마의 아트 컬렉션으로 조성된 '인스파이어 원더'는 홀(연회장) 타입 갤러리로서 공간 이동시 분위기 전환과 동시에 색다른 예술적 영감을 선사한다. 세계 미식 즐기는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인스파이어 몰 내 위치한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는 인스파이어가 공간 브랜딩 전문 국내 기업인 '글로우서울'과 함께 기획한 1000석 규모(3500㎡)의 인터내셔널 푸드코트다. 세계 거점공항 중 하나인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입지에 착안해 세계의 중심, 자연의 근원이 되는 거대한 나무를 뜻하는 '세계수'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세계수로부터 흘러나온 물줄기를 따라 동서남북의 각 대륙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색적인 공간을 거닐면서 세계 미식 여행 떠나는 경험을 연출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나라의 음식과 고유한 분위기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에서 선보이는 외식 브랜드는 총 여섯 가지다. 글로우서울의 인기 레스토랑인 '온천집,' '우물집,' '창창'과 더불어 글로우서울이 인스파이어를 위해 신규 기획한 '다다미분식,' '스모킹번,' '피자 브루클린' 등을 운영한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진화 '르 스페이스' '르 스페이스(Le Space)'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ICT 전문 기업인 현대퓨처넷이 '인스파이어 몰' 내에 구축한 프리미엄 미디어 전시 브랜드다. '미지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인스파이어 몰 내 약 6142㎡ 규모로 조성됐다. 르 스페이스 명칭은 빛(Lumiere)과 경험(Experience), 공간(Space)을 결합한 것으로, '환상적인 빛과 감각적인 사운드, 완벽한 몰입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관람객은 탑승 게이트와 우주정거장 등 총 18개 테마로 구성된 디지털 전시 공간을 따라 차례로 이동한다. 이어 각 테마별로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여행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전시관에는 터치 및 모션 인식, 소리 감지 등의 인터랙티브 기술과 더불어 작품 자체가 움직이는 키네틱아트, 홀로그램, 포그 분무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모든 테마를 둘러보는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23 18:19:11[파이낸셜뉴스] 무신사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에서 운영하는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이 국내 유명 패션·스니커즈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하여 첫 중고거래 플리마켓을 개최한다. 12일 SLDT에 따르면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서울 성수동의 오프라인 쇼룸 '솔드아웃 성수'에서 열리는 이번 플리마켓에는 인기 셀러 20여명이 참석한다. 구독자 26만여명으로 국내 대표 스니커즈 마니아 채널 '와디의 신발장'을 운영중인 와디를 비롯해 패션 및 스니커즈에 관심이 많은 래퍼 레디, 크리에이터 짱재, 마이티마우스 쇼리·상추 등이 자신들의 애장품을 선보인다. 나이키, 뉴발란스, 살로몬, 슈프림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부터 스테디 셀러까지 900여개 상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솔드아웃은 이번 플리마켓에서 판매되는 스니커즈, 의류, 잡화 등 모든 상품에 대해 검수 전문가를 통한 정품 검수도 마쳤다. 현장 안전을 위해 플리마켓은 예약제로 운영한다. 매장 입구에 비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사전에 신청한 시간대별로 참석할 수 있다. 플리마켓 이용 가능 시간은 입장 이후 1인당 최대 1시간이다. 솔드아웃은 플리마켓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는 양말과 신발끈, 5000원 할인 쿠폰 등의 기프트를 제공한다. 또 플리마켓이 운영되는 매 시간 45분마다 인기 브랜드의 한정판 스니커즈 중에서 정품 검수를 완료한 '98점 상품'을 정가 대비 최대 67%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타임어택' 이벤트도 진행한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정판 문화를 즐기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중고거래가 건전하게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1-12 10:17:51[파이낸셜뉴스] 인기 애니메이션 채널 ‘빵빵이의 일상’의 팝업스토어 '빵빵이와 끼꼬의 크리스마스'에 약 4만명의 방문객이 운집했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대표 박태준)는 지난 12월 14일부터 2주 동안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빵빵이와 끼꼬의 크리스마스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28일 더그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는 100% 사전 온라인 예약을 통해서 입장객을 모집했다. 1차, 2차 두 번에 걸친 사전 예약은 오픈과 동시에 예약이 마감될 만큼 큰 관심을 얻었다. 궂은 날씨와 이례적인 역대급 한파에도 불구하고 부산, 제주도 등 전국 각지의 팬들이 방문해 연일 장사진을 이뤘다. 500평이 넘는 대규모 공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대형 트리, 빵빵이 세계관이 반영된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함께 작가가 직접 디렉팅한 PB 상품을 비롯한 100여종의 굿즈를 선보였다. 또 하이트진로, SPC삼립 등 인기 브랜드와 콜라보한 부스도 구성해 볼거리를 더했다. ‘빵빵이 인형 키링’, ‘아이스크림 빵빵이 옥지 키링’ 등 키링이 가장 많이 판매됐고, ‘짱 귀여운 끼꼬 피규어 세트’, ‘처맞는 빵빵이 무드등’ 같이 콘텐츠의 색깔과 감성이 묻어나는 굿즈들에 대한 반응이 높았다. 1인 최대구매액는 약 170만원, 최다구매수는 80개로 이번 팝업스토어 방문을 위해 통영에서 온 황씨(21)는 “페이스북으로 연재될 때부터 빵빵이의 팬이었는데 지난 팝업에 방문하지 못해 너무 아쉬워 이번엔 꼭 오고 싶었다. 놀이공원에 온 기분이다”라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팝업스토어에 방문하지 못한 독자와 팬들을 위해 온라인스토어를 오픈한다. 12월 30일 오후 6시부터 더그림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굿즈몰인 ‘아카이브피’를 통해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다양한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팝업스토어 기간 동안 약 5만명의 구독자가 늘어난 ‘빵빵이의 일상’ 유튜브 채널의 현재 구독자는 196만명으로 연내 200만 구독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28 15:13:11[파이낸셜뉴스] 여행지에서 느긋하게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호치민에서의 둘 째날 아침은 평소보다 훨씬 빨리 일어났다. 오전 7시 정도까지 조식을 먹고 7시 30분에 출발하는 메콩 델타(메콩강 삼각지) 투어 단체 버스를 타기 위해서였다. 전날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받은 대로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니, 현지 투어 가이드가 인솔을 위해 찾아왔다. 호텔에서 약 5분 정도 거리에서 단체 버스에 탑승했다. ■유머러스한 가이드, 빈트랑 사원 버스에 탑승하니 인도, 말레이시아,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호치민을 찾은 관광객 15명~20명 정도가 있었다. 호텔이 있는 호치민 1군 지역을 벗어나 버스가 이동하자 투어 가이드는 호치민의 역사와 우리가 지나는 지역의 특성을 재미있게 설명해 줬다. 예를들어 과거 호치민 일부 지역 사람들은 쥐 고기를 먹었는데 "호치민에는 'KFC(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대신 'KFR(켄터키 프라이드 쥐)'이 유명하다"는 농담을 건네거나 "노 머니 노 허니(돈이 없으면 애인도 없다)"는 식의 농담을 건네는 식이었다. 호치민은 도시 지역을 1군, 2군, 3군 이런 식으로 구획했는데 이는 과거 프랑스의 식민 통치를 받은 영향 탓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정도를 달리니 첫 목적지인 불교 사찰 '빈짱사'에 도착했다. '빈짱사'는 메콩 델타(메콩강 삼각주)투어를 예약할 때 안내 페이지에서 가장 먼저 봤던 거대 불상이 있는 사찰이었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부터 임산부보다 큰 풍만한 배가 있는 하얀색의 불상이 보였다. 대머리에 호방하게 웃고 있는 뚱뚱한 좌불상으로 관광객 대부분이 불상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뚱뚱한 좌불상 말고도 거대하게 누워있는 인자한 부처의 와불을 보고, 사원 내부를 구경했다. 일부 관광객이 사찰 내부에 있는 금동 불상 앞에서 두 손을 모아 기도를 올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보트타고 메콩강 구석구석 둘러보기 버스를 타고 잠시 이동한 뒤에 배를 타기 위한 선착장에 도착했다. 대형 보트를 타고 메콩강 인근에 있는 현지 마을에서 잠시 쉬어가며 다양한 열대 과일도 먹을 수 있었다. 수박, 파인애플, 드래곤프루트(용과), 포멜로, 파파야 등 5가지 열대 과일이 나왔다. 과일을 먹는 동안 베트남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베트남 민속 악기를 연주해 주거나 전통 가요를 불러줬다. 연주나 노래가 썩 훌륭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 노래가 끝난 뒤에는 관광객들에게 팁을 받기 위한 바구니가 책상 위에 놓였고, 일부 관광객이 1~2 달러에 해당하는 팁을 놓고 나왔다. 과일을 먹은 뒤에는 본격적인 메콩강 보트 투어가 이어졌다. 최대 4명 정도가 탈 수 있는 소형 나무 보트에 나눠서 탄 뒤 약 20~30분 가량 메콩강의 구석 구석을 둘러볼 수 있었다. 소형 보트의 앞과 뒤에는 노를 젓는 베트남 현지인이 2명씩 타고 있었다. 보트에 타기 전 안내를 맡은 가이드는 "이들의 일당이 하루에 1~2 달러 정도이니 1달러 정도 팁을 주면 좋다"고 알려주었다. 메콩강의 물은 잦은 비로 인해 흙이 올라와 맑지는 않았지만 뱃길 사이로 열대의 우림이 펼쳐지며 타국의 자연 속에 있다는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중간 중간 소나기가 내리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보트에서 내릴 때 보트 노를 저어 준 베트남 여성 2명에게 각각 2달러(4만동) 정도의 팁을 건넸다. ■향긋한 꿀차, 코코넛 캔디 시식까지보트를 타고 한참을 이동해 내린 곳은 양봉을 하는 한 상점(가게)이었다. 수백, 수천 마리의 벌이 붙어 있는 벌집을 직접 들어보는 체험을 하고, 현장에서 바로 벌의 꿀을 탄 차도 시음해 볼 수 있었다. 위생이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꿀이 들어간 컵에 벌이 들어오거나 파리가 날아 다니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벌꿀이나 로열젤리를 먹어보고 바로 살 수도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로열젤리만 먹여 키운 벌은 알을 낳을 수 있는 여왕벌이 된다. 향긋한 꿀차로 속을 달래고 이동을 하면서 거대한 뱀을 목에 거는 체험도 해볼 수 있었다. 보통 관광지에서는 거대한 뱀을 목에 걸고 사진을 찍으면 얼마간의 팁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이번 투어에서는 별다른 비용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뱀의 길이는 족히 2미터는 넘었는데 목에 걸어보니 변온동물 특유의 매끈한 비닐 촉감이 느껴졌다.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이었다. 다시 배를 타고 이동한 곳은 가내수공업으로 코코넛 캔디를 만드는 공장이었다. 현장에 도착하자 단단한 코코넛의 껍질을 벗기고 하얀 속살을 파내는 공정부터, 코코넛과 몰트를 섞어 캔디를 만드는 과정까지 전체를 볼 수 있었다. 말랑말랑한 코코넛 캔디를 굳히고, 잘라서, 개별 포장된 상품으로 판매도 하고 있었다. 두리안, 커피 등 다양한 맛을 더한 코코넛 캔디는 물론 순순 코코넛 캔디 등을 종류별로 하나씩 샀다. 현장에서 시식을 해봤을 때는 맛있었는데 어쩐지 귀국해서는 손이 가지 않아 거의 그대로 있는 상황이다. ■유니콘 섬에서 가성비 점심까지 코코넛 캔디 농장을 둘러 보고 다시 배로 한참을 이동해 점심 장소인 유니콘 아일랜드로 이동했다. 해당 구역은 총 4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거북 섬, 드래곤 섬, 유니콘 섬, 불사조 섬 등이었다. 유니콘 섬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강력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기로 한 식당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 잠시 동안 비를 피하기 위해 우리 투어 일행은 다른 그룹이 식사를 하는 곳에서 잠시 비를 피했다. 빗줄기가 약해지기를 10여분 정도 기다린 뒤에 도보로 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식당이 달라도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같은 메뉴를 먹었다. 닭으로 만든 국물 요리와 밥, 생선을 통째로 튀긴 요리, 한국식 갈비찜과 비슷한 돼지고기 요리 등이었다. 이날 점심을 포함해 교통비, 보트 투어 모두를 합한 가격이 한국돈 2만5000원 정도였는데 이런 구성이라면 가성비는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을 먹고 식당 주변을 둘러 봤는데 수십 마리의 악어를 키우는 악어 농장, 이날 점심으로 먹었던 거대한 생선을 키우는 수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다시 소형 보트로 옮겨 타 또 다시 메콩강을 따라 유유자적 흘러 갈 수 있었다. ■악명 높은 바가지 벤탄시장, 호치민 둘러보기투어가 끝나고 버스를 타고 호치민 1군 지역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지나 있었다. 공항에서 일부만 환전을 했기 때문에 바로 시내에 있는 환전소에서 추가로 환전을 했다. 호치민에서는 원화 대신 보통 100달러 단위로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벤탄시장 근처에 있는 보석상인 '하 탐'과 '마이 반' 환전소를 보통 이용한다. 벤탄시장은 악명 높은 바가지와 흥정으로 유명한데 많게는 상인이 처음 부른 가격의 10분의 1 혹은 5분의 1에도 구매 가능하다. 전세계 가품과 베트남 의류 및 장식품 등 없는게 없다. 벤탐 시장을 간단하게 둘러보고 '카티낫' 카페에서 연유 커피를 마셨다. '콩카페', '하이랜드' 카페 외에도 '카티낫', '퍽롱' 등 호치민는 수많은 커피 브랜드를 즐길 수 있다. 이후 프랑스식 건물이 즐비한 호치민 시장 광장을 둘러보고, 사진 찍기 좋은 명소인 '커피 빌딩'도 지나쳤다. 커피 빌딩은 건물 전체가 커피 가게로 '% 커피'를 비롯해 수많은 커피 브랜드가 있다. 저녁은 베트남 요리 전문 식당인 '냐항응온(nha hang ngon)'이란 곳에서 먹었다. 베트남 각 지역의 베트남 요리는 물론, 중국 딤섬, 태국 등 다양한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다. 식당은 총 3~4층으로 매우 큰 규모로 방문 당시에는 한국인 보다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이 훨씬 많았다. 분위기, 맛, 가격 삼박자 모두 괜찮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12-16 10:30:53[파이낸셜뉴스] 배달 앱에서 ‘별점 1점’ 혹평이 주어져도 “좨송하다”며 서툰 맞춤법으로 일일이 사과 댓글을 단 노부부의 분식집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악평 일색이던 이 가게 배달 앱의 리뷰창도 노부부를 응원하기 위한 손님들의 훈훈한 댓글로 가득 찼다. 27일 해당 분식점 배달 앱 리뷰에는 “비 오는 날이라 김치전 시켰는데 양이 거의 명절급이에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음식 재료를 안 아끼고 넣어주셔서 밀가루 맛 안 나는 김치전을 몇 년 만에 먹어봤네요” 등의 따뜻한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런 댓글에 노부부 역시 “오늘은 조은날갓아요. 이럭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만아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맛있개해드릴개요. 잘 부탁드려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배달이 아닌 직접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도 많이 늘어나 포털사이트 지도 앱 리뷰 창에도 생생한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지도 앱 리뷰에는 “어렸을 때 음식을 맛보는 기분이어서 좋았습니다” “참치김밥은 정말 속이 실했어요. 또 방문하겠습니다” 등 후기가 줄을 이었다. 한 손님은 “홀 손님 많아서 대기가 많았지만 기다린 만큼 보람 있고 양 많고 짱이다. 가게 앞에 화환도 있다. 대박”이라고 평했으며, 또 다른 손님은 “고향의 맛이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또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인근에서 24년째 분식집을 운영해 온 이들 부부는 원래는 식당 홀 위주로 운영했었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배달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게가 입소문을 탄 건 지난 23일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민(배달의민족) 리뷰 보는데 사장님이 연세 있어 보이면 마음이 아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다. A씨는 배달 앱에 달린 혹평과 그에 대한 사장의 댓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해당 가게를) 노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신다고 한다”고 적었다. 당시 리뷰를 ‘오이냉국수’를 주문한 뒤 리뷰에 “분명 오이 빼달라 그랬는데 넣을 수 있는 곳은 다 넣어놨네요. 요청사항 좀 읽어주세요”라면서 별점 1개를 줬다. 사장은 여기에 “너무너무 좨송합니다(죄송합니다). 너무 큰 실수를 햇내요(했네요). 앞으로는 조심 또 조심하갯읍니다(조심하겠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맞춤법도, 스마트 기기를 다루는 것도 서툰 노부부의 이런 댓글은 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렸다. 맞춤법 실수가 있지만, 진심이 느껴져 보는 이의 마음을 찡하게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8 10:00:21#1. "일이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이 일이 어렵고 내 본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이여, 도와주소서!" 1509년 어느 날, 기도를 마치고 나온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의 두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피에타(Pieta)', '다비드(David)'라는 인류 최고 조각 작품을 탄생시키며 젊은시절부터 '신이 내린 젊은 거장'으로 이름이 높았지만 이제 그를 막아세운 건 가로 13.2m, 세로 41.2m에 달하는 거대한 프레스코화였다. 욕심과 변덕으로 유명한 교황 율리우스 2세(Julius Ⅱ)의 협박에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작업을 맡았지만 미켈란젤로는 1년 가까이 단 한 발짝도 떼지 못한 상태였다. "조각가인 나에게 그림을 그리라니." 미켈란젤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아가 치밀어올랐습니다. 늘 그랬듯이 천재 주변에는 시기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작업은 도나토 브라만테라는 예술가가 미켈란젤로를 일부러 고난으로 밀어넣은 것이었습니다. 율리우스 2세는 불과 1년전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웅장하게 자신의 영묘를 조각해달라"며 작업을 발주해놓고는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을 찾기 위해 로마를 떠난 사이 마음이 변했습니다. 교황은 영묘 조각 작업을 중단시키고 돌연 그의 삼촌이자 전 교황인 식스투스 4세가 지은 시스티나 성당 천장을 재단장하는 작업을 맡겼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평면도 아닌 둥근 궁륭 구조의 천장에 테니스 코트(가로 8m, 세로 23m) 두 배에 달하는 크기의 그림을 그려야 했습니다. 게다가 프레스코화였습니다. 프레스코화는 벽에 회반죽을 얇게 펴 바른 후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리는 기법으로 반죽이 마르면서 안료를 빨아들여 색이 거의 영구적으로 보존되지만 석회 반죽이 마르기 전에 재빨리 그림을 그려내야 하고, 수정도 불가능 해 최고난도의 작품기법으로 손꼽힙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놀라운 속도로 이 큰 그림을 완성합니다. 4년간 천장에 하루 15시간씩 매달려 쉬지않고 작업한 끝에 1512년 11월1일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Ceiling)를 공개합니다. 그림을 본 사람들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천장화를 그 짧은 기간에 완성한 것도 놀랄 일인데, 그림의 내용이나 완성도가 너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가운데 중앙에는 하느님의 말을 통해 세상이 만들어지는 '천지창조'를 주제로,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등 9개의 큰 그림과 그 주변에는 예수의 조상 얘기 등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인물마다 근육에 명암을 넣어 마치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하느님이 자신의 숨결을 불어넣는 모습을 형상화 한, 두 남성이 손 끝을 맞대려 하는 모습의 '아담의 창조' 장면은 너무도 유명합니다. 미켈란젤로는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작업장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르네상스의 또 다른 거장 라파엘로 산치오(Raffello Sanzio)는 미켈란젤로 몰래 작업장에 들어갑니다. "조각가라는 작자가 그림을 얼마나 잘 그렸겠어"라고 비웃으며 성당에 들어선 순간 너무 놀라 얼굴부터 가렸다고 합니다. 그림 속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살아움직이는 모습에 순간 조각작품으로 착각해 얼굴로 쏟아질까 두려웠던 것이죠. 인류 최대 역작은 이렇게 완성됐지만 젊은 미켈란젤로의 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졌습니다. 4년간 거꾸로 매달려 작업하면서 목과 허리는 완전히 뒤로 꺾여버렸고, 얼굴과 눈으로 쏟아지는 석회 반죽과 안료 때문에 한쪽 눈은 거의 실명에 이를 정도로 나빠졌습니다. 그럼에도 와인과 몇 조각의 빵만 들고는 비계에 올라 쉬지않고 작업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2. 1486년 어느 날 메디치 가문의 수장 로렌초 디 메디치(Lorenzo di Medici)가 자신의 정원을 산책하다 어린 소년의 조각 작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소년은 목동의 신 '파누우스'의 개구진 행동과 이에 놀란 여신들이 기겁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표현력이 너무도 놀라웠다. 그런데 나이가 든 목동의 신의 치아가 많았다. "파누우스는 치아가 그렇게 많지 않을걸." 로렌초가 한 마디 하면서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산책을 하던 로렌초는 또 놀랐다. 그 소년이 파누우스의 윗니 두 개만 남기고 치아를 성글게 조각해 놓았던 것입니다. 그 소년이 11살의 미켈란젤로였습니다. 미켈란젤로는 그 후 메디치 가문에 들어가 본격적인 엘리트 수업을 받았습니다. 이미 10대때부터 메디치 가문을 찾는 석학들과 토론을 즐길 정도로 영민했습니다. 그러나 1492년 로렌초가 죽고 2년 뒤 메디치가는 피렌체에서 �i겨나고 미켈란젤로도 이 때부터 피렌체를 떠납니다. 로마에 입성한 1498년 8월 생 드니 수도원장 등이 찾아와 그에게 작품을 의뢰합니다. 인류의 조각 역사상 3대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피에타'가 이때 탄생합니다. 24살 청년이 1년만에 조각한 피에타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축 늘어진 그리스도를 끌어안은 성모 마리아의 표정은 아들을 잃은 슬픔보다는 조용히 기도를 드리는듯 온화합니다. 특히 성모를 감싼 옷자락은 대리석이 아닌 비단을 두른듯 부드럽고 세밀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3년 뒤인 1503년 피렌체에서 인류 최고의 걸작 '다비드'를 탄생시킵니다. 1503년 6월13일 미켈란젤로가 대중을 쳐다보며 장막을 걷어내자 높이 5.17m, 무게 5.5t의 아름답고 늠름한 청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정적인 콘트라포스트 모습으로 적장 골리앗을 노려보는 부릅뜬 눈과 잔잔한 근육질 몸에 펼쳐진 팽팽한 혈관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다비드였습니다. 특히 손가락으로 돌맹이를 굴리는 모습은 금방이라도 적장을 한방에 쓰러뜨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거의 1년이 지난 뒤에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미켈란젤로를 시기해 설치 장소를 외진 곳으로 옮기자고 했기 때문이죠. 수 개월의 논쟁 끝에 다비드는 1504년 5월14일 작업소 문 위쪽 벽을 헐어내고 받침대를 굴려가며 피렌체 성당에서 시뇨리아 광장까지 이동합니다. 바로 옆의 거리였지만 무려 4일이 걸립니다. 이 과정에서 다비드에 관한 또다른 놀라운 사실이 알려집니다. 높이가 5m를 훌쩍 넘지만 두께가 얇은 곳이 45cm밖에 안됐던 것이죠. 사실 미켈란젤로가 만든 걸작은 피렌체 대성당 창고 한 켠에서 40년째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돌이었습니다. 티끌조차 없는 가장 완벽한 대리석이었지만 한 조각가가 결을 모르고 망치를 내리치는 바람에 납짝하게 쪼개져 쓸모가 없어진 돌이었습니다. 좁은 곳은 채 1m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켈란젤로는 이 쓸모없어진 대리석으로 최고의 걸작품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래서 다비드의 모습도 이전과는 달랐습니다. 보통의 다비드는 어린 모습의 다비드가 골리앗의 머리를 밟고 있거나, 손으로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에는 골리앗이 없었습니다. 대리석이 워낙 얇아 골리앗을 표현하지 않은 것이죠. 대신 미끈한 청년 다비드가 돌을 던지기 직전 모습을 찰나로 담아내 마치 골리앗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오히려 긴장감을 부여했습니다. #3. 미켈란젤로는 신이 인간 세상에 잠시 내어준 천재였습니다. 예술에 대한 집념과 열정은 '광기' 그 자체였습니다. 155㎝의 짱달막한 키에 몸집도 작았던 미켈란젤로는 독신으로 살면서 작업중에는 몇 조각의 빵과 와인만 먹고 하루종일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유일하게 좋아했던 게 와인이었습니다. 조카와 편지를 할때는 늘 와인을 가져다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인생 말년인 1459년에는 와이너리를 사들입니다. 토스카나주 시에나에 위치해 있는 '파토리아 니따르디(Fattoria Nittardi)'입니다. 1183년에 수도사들이 세운 와이너리로 미켈란젤로와 그의 가문은 250년간 이 와이너리를 소유했습니다. 이 와이너리가 만드는 '까사누오바 니따르디 끼안띠 클라시코(Casanuova Nittardi Chianti Classico)'는 이탈리아의 '샤또 무똥 로췰드(Chateau Mouton Rothchild)'로도 불립니다. 1981년부터 미켈란젤로에 헌정하는 뜻을 담아 매년 살아있는 예술가 중 한 명의 작품을 라벨에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5년 빈티지는 존 레논의 부인 오노 요코가 디자인한 작품을 썼으며, 2011년은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들은 작품 값 대신 와인을 받습니다. 끼안띠 클라시코는 산지오베제(Sangiovese) 100% 와인으로 전형적인 루비빛에 강력한 산도, 잘 녹아든 타닌이 특징입니다. 미디엄 바디 정도로 무겁지 않으며 붉은 색 과실의 맛과 향이 주를 이룹니다. 약간 쿰쿰한 이스트향과 가죽향 등 2차 향도 아주 좋습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3-07-20 18:31:06[파이낸셜뉴스] #1."일이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이 일이 어렵고 내 본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이여, 도와주소서!" 1509년 어느 날, 기도를 마치고 나온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의 두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피에타(Pieta)', '다비드(David)'라는 인류 최고 조각 작품을 탄생시키며 젊은시절부터 '신이 내린 젊은 거장'으로 이름이 높았지만 이제 그를 막아세운 건 가로 13.2m, 세로 41.2m에 달하는 거대한 프레스코화였다. 욕심과 변덕으로 유명한 교황 율리우스 2세(Julius Ⅱ)의 협박에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작업을 맡았지만 미켈란젤로는 1년 가까이 단 한 발짝도 떼지 못한 상태였다. "조각가인 나에게 그림을 그리라니." 미켈란젤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부아가 치밀어올랐습니다. 늘 그랬듯이 천재 주변에는 시기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작업은 도나토 브라만테라는 예술가가 미켈란젤로를 일부러 고난으로 밀어넣은 것이었습니다. 율리우스 2세는 불과 1년전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웅장하게 자신의 영묘를 조각해달라"며 작업을 발주해놓고는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을 찾기 위해 로마를 떠난 사이 마음이 변했습니다. 교황은 영묘 조각 작업을 중단시키고 돌연 그의 삼촌이자 전 교황인 식스투스 4세가 지은 시스티나 성당 천장을 재단장하는 작업을 맡겼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는 평면도 아닌 둥근 궁륭 구조의 천장에 테니스 코트(가로 8m, 세로 23m) 두 배에 달하는 크기였습니다. 게다가 프레스코화였습니다. 프레스코화는 벽에 회반죽을 얇게 펴 바른 후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리는 기법으로 반죽이 마르면서 안료를 빨아들여 색이 거의 영구적으로 보존되지만 석회 반죽이 마르기 전에 재빨리 그림을 그려내야 하고, 수정도 불가능 해 최고난도의 작품기법으로 손꼽힙니다. 이 때문에 하루에 그릴 수 있는 작업량이 정말 한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놀라운 속도로 이 큰 그림을 완성합니다. 4년간 천장에 하루 15시간씩 매달려 쉬지않고 작업한 끝에 1512년 11월1일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Ceiling)를 공개합니다. 그림을 본 사람들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천장화를 그 짧은 기간에 완성한 것도 놀랄 일인데, 그림의 내용이나 완성도가 너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가운데 중앙에는 하느님의 말을 통해 세상이 만들어지는 '천지창조'를 주제로,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등 9개의 큰 그림과 그 주변에는 예수의 조상 얘기 등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인물마다 근육에 명암을 넣어 마치 살아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하느님이 자신의 숨결을 불어넣는 모습을 형상화 한, 두 남성이 손 끝을 맞대려 하는 모습의 '아담의 창조' 장면은 너무도 유명합니다. 미켈란젤로는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어느 누구에게도 작업장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르네상스의 또 다른 거장 라파엘로 산치오(Raffello Sanzio)는 미켈란젤로 몰래 작업장에 들어갑니다. "조각가 주제에 그림을 얼마나 잘 그렸겠어"라고 비웃으며 성당에 들어선 순간 너무 놀라 얼굴부터 가렸다고 합니다. 그림 속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살아움직이는 모습에 순간 조각작품으로 착각해 얼굴로 쏟아질까 두려웠던 것이죠. 인류 최대 역작은 이렇게 완성됐지만 젊은 미켈란젤로의 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졌습니다. 4년간 거꾸로 매달려 작업하면서 목과 허리는 완전히 뒤로 꺾여버렸고, 얼굴과 눈으로 쏟아지는 석회 반죽과 안료 때문에 한쪽 눈은 거의 실명에 이를 정도로 나빠졌습니다. 그럼에도 와인과 몇 조각의 빵만 들고는 비계에 올라 쉬지않고 작업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실로 광기와 집념으로 똘똘 뭉친 천재였습니다. #2.1486년 어느 날 메디치 가문의 수장 로렌초 디 메디치(Lorenzo di Medici)가 자신의 정원을 산책하다 어린 소년의 조각 작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소년은 목동의 신 '파누우스'의 개구진 행동과 이에 놀란 여신들이 기겁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표현력이 너무도 놀라웠다. 그런데 나이가 든 목동의 신의 치아가 많았다. "파누우스는 치아가 그렇게 많지 않을걸." 로렌초가 한 마디 하면서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산책을 하던 로렌초는 또 놀랐다. 그 소년이 파누우스의 윗니 두 개만 남기고 치아를 성글게 조각해 놓았던 것이다. 그 소년이 11살의 미켈란젤로였습니다. 미켈란젤로는 그 후 메디치 가문에 들어가 본격적인 엘리트 수업을 받았습니다. 이미 10대때부터 메디치 가문을 찾는 석학들과 토론을 즐길 정도로 영민했습니다. 그러나 1492년 로렌초가 죽고 2년 뒤 메디치가는 피렌체에서 쫒겨나고 미켈란젤로도 이 때부터 피렌체를 떠납니다. 로마에 입성한 1498년 8월 생 드니 수도원장 등이 찾아와 그에게 작품을 의뢰합니다. 인류의 조각 역사상 3대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피에타'가 이때 탄생합니다. 24살 청년이 1년만에 조각한 피에타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축 늘어진 그리스도를 끌어안은 성모 마리아의 표정은 아들을 잃은 슬픔보다는 조용히 기도를 드리는듯 온화합니다. 특히 성모를 감싼 옷자락은 대리석이 아닌 비단을 두른듯 부드럽고 세밀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3년 뒤인 1503년 피렌체에서 인류 최고의 걸작 '다비드'를 탄생시킵니다. 1503년 6월13일 미켈란젤로가 대중을 쳐다보며 장막을 걷어내자 높이 5.17m, 무게 5.5톤의 아름답고 늠름한 청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정적인 콘트라포스트 모습으로 적장 골리앗을 노려보는 부릅뜬 눈과 잔잔한 근육질 몸에 펼쳐진 팽팽한 혈관들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다비드였습니다. 특히 손가락으로 돌맹이를 굴리는 모습은 금방이라도 적장을 한방에 쓰러뜨릴 것 같았습니다. 가히 걸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거의 1년이 지난 뒤에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미켈란젤로를 시기해 설치 장소를 외진 곳으로 옮기자고 했기 때문이죠. 수 개월의 논쟁 끝에 다비드는 1504년 5월14일 작업소 문 위쪽 벽을 헐어내고 받침대를 굴려가며 피렌체 성당에서 시뇨리아 광장까지 이동합니다. 바로 옆의 거리였지만 무려 4일이 걸립니다. 이 과정에서 다비드에 관한 또다른 놀라운 사실이 알려집니다. 높이가 5m를 훌쩍 넘지만 두께가 얇은 곳이 45cm밖에 안됐던 것이죠. 사실 미켈란젤로가 만든 걸작은 피렌체 대성당 창고 한 켠에서 40년째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돌이었습니다. 티끌조차 없는 가장 완벽한 대리석이었지만 한 조각가가 결을 모르고 망치를 내리치는 바람에 납짝하게 쪼개져 쓸모가 없어진 돌이었습니다. 좁은 곳은 채 1m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켈란젤로는 이 쓸모없어진 대리석으로 최고의 걸작품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래서 다비드의 모습도 이전과는 달랐습니다. 보통의 다비드는 어린 모습의 다비드가 골리앗의 머리를 밟고 있거나, 손으로 머리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에는 골리앗이 없었습니다. 대리석이 워낙 얇아 골리앗을 표현하지 않은 것이죠. 대신 미끈한 청년 다비드가 돌을 던지기 직전 모습을 찰나로 담아내 마치 골리앗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오히려 긴장감을 부여했습니다. #3.미켈란젤로는 신이 인간 세상에 잠시 내어준 천재였습니다. 예술에 대한 집념과 열정은 '광기' 그 자체였습니다. 155㎝의 짱달막한 키에 몸집도 작았던 미켈란젤로는 독신으로 살면서 작업중에는 몇 조각의 빵과 와인만 먹고 하루종일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유일하게 좋아했던 게 와인이었습니다. 조카와 편지를 할때는 늘 와인을 가져다달라는 요청을 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인생 말년인 1459년에는 와이너리를 사들입니다. 토스카나주 시에나에 위치해 있는 '파토리아 니따르디(Fattoria Nittardi)'입니다. 1183년에 수도사들이 세운 와이너리로 미켈란젤로와 그의 가문은 250년간 이 와이너리를 소유했습니다. 이 와이너리가 만드는 '까사누오바 니따르디 끼안띠 클라시코(Casanuova Nittardi Chianti Classico)'는 이탈리아의 '샤또 무똥 로췰드(Chateau Mouton Rothchild)'로도 불립니다. 1981년부터 미켈란젤로에 헌정하는 뜻을 담아 매년 살아있는 예술가 중 한 명의 작품을 라벨에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5년 빈티지는 존 레논의 부인 오노 요코가 디자인한 작품을 썼으며, 2011년은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작가들은 작품 값 대신 와인을 받습니다. 끼안띠 클라시코는 산지오베제(Sangiovese) 100% 와인으로 전형적인 루비빛에 강력한 산도, 잘 녹아든 타닌이 특징입니다. 미디엄 바디 정도로 무겁지 않으며 붉은 색 과실의 맛과 향이 주를 이룹니다. 약간 쿰쿰한 이스트향과 가죽향 등 2차 향도 아주 좋습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3-07-20 11:3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