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2018년 5월 차량정비병으로 입영한 김선우씨(23)는 2020년 1월 전역 후 '빠른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맞춤특기병으로 군 복무 기간 익힌 차량정비 실전 기술이 '발판'이 됐다. 선우씨는 "사회에서 할 일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어 내가 선택한 직업이 적성에 잘 맞는지 알 수 있었다"며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자신 있게 추천했다. 선우씨는 현재 인천 소재 영주자동차공업사에서 일하고 있다. 23세의 '젊은 나이'지만 차량 정비 경력은 3년에 달한다. 병무청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로 군 복무 중에도 차량 정비 기술을 쌓아왔기 때문. 특히 선우씨는 전역 후 바로 '취뽀(취업뽀개기)'에 성공했다. 선우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빠른 취업'을 결심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지만 2학년을 마칠 무렵이 되자 취업이 고민됐다. 고심 끝에 취업을 택한 그는 3학년 때 직업전문학교에서 차량정비 분야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우연한 계기에 선우씨는 자신에게 "딱 맞는 제도"를 찾았다. 직업전문학교에 방문한 병무청 상담관을 통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알게 된 것. 이 제도는 쉽게 말해 '병역과 취업'을 연계한 현역병 모집제도다. 국가가 기술 훈련과 기술병으로서의 복무 기회를 제공하고 전역 시에는 사회 진출을 지원한다. 군 복무 중에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후 2018년 5월 8일 선우씨는 차량정비병으로 입영했다. 첫 관문인 육군훈련소에서도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의 장점을 실감했다. 그는 "일반병과 달리 내가 희망하는 특기분야에서 복무할 수 있었다"며 "자대 배치 전에도 특기 교육을 받아 군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우씨가 배치 받은 자대는 경기 파주 제1공병여단. 1년 8개월 군 복무를 하며 차량정비 기술 또한 연마했다. 군 복무 중 쌓은 실전 경험은 빠른 사회 진출로 이어졌다. 선우씨는 2020년 1월 2일 전역 후 영주자동차공업소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현재 그는 이른바 '젊은 베테랑'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데다 군 생활 포함 약 3년에 달하는 차량 정비 경력이 쌓여 업무에 능숙하기 때문이다. 선우씨는 "일이 힘들고 정신없이 바쁠 때도 있지만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사장님, 친구 같은 동료가 있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우씨는 군 복무부터 취업까지 '연착륙'할 수 있게 해준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추천한다. 그는 "희망 진로 분야에서 군 복무 중 경험을 쌓고 취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취업맞춤특기병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라며 "적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청년들도 일찍 미래를 설계하고 한 걸음씩 자신의 꿈에 다가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7-05 23:39:08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BMW 내쇼날모터스'는 1994년 설립됐고 1995년 9월 자동차 정비공장을, 같은 해 11월에는 전주전시장을 개관했다. 2002년 '동호모터스'에서 '내쇼날모터스'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명실상부하게 전북을 대표하는 BMW 공식딜러로 자리 잡았다.전국 5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및 커넥티드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주와 올 2월 문을 연 평택서비스센터는 최적의 시설과 인증장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업체는 'Share Dream, Go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과 직원의 꿈을 공유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착한일터 사업에 참여해 전 임직원이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저소득 소아환자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주시가 주관하는 지혜의 만찬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맞춤형 희망도서를 지원하는 등 미래세대 꿈을 위한 사회서비스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갈림길에서 방향을 제시하다2013년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정훈씨(21)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업과 진로 문제로 고민하던 중 진로상담 교사 권유로 직업훈련 위탁교육 설명회를 듣게 됐다. 평소 자동차와 기계를 다루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정씨는 이 분야가 본인 적성에도 맞겠다고 생각해 위탁교육을 받기로 했다. 이듬해 3월 전남 광양을 떠나 광주광역시의 대성직업전문학교 자동차 정비계열에 입학해 약 10개월간 전문기술을 습득하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정씨는 그러나 군복무는 어떻게 해야 할지, 기술경력이 단절되지는 않을지 막연한 두려움과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는 직업전문학교를 방문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홍보하던 병무청 전문상담관을 우연히 만났다. 직업훈련을 이수한 뒤 자동차 정비분야 기술병으로 군복무를 하면 전역 후에는 취업까지 지원해준다는 설명을 듣고 2015년 5월 육군 차량정비병으로 입영했다. 1군지사 제93정비대대에서 군 복무를 시작한 정씨는 타고난 친화력과 적응력으로 군 생활을 했다. 그는 "군 입대 전 직업전문학교에서는 소형차 위주의 실습과 단순작업을 주로 배웠다면 군 복무 중에는 대형 군용차와 같이 복잡하고 다양한 차량정비 기술을 습득했다"며 "엔진정비를 위해 사용되는 고가의 연장과 기계를 직접 조작하면서 연마할 수 있었던 점은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올 2월 군 복무를 마친 정씨는 병무청의 안내와 고용센터의 취업지원 서비스를 받으면서 구직활동을 하던 중 전역 후 4개월 만에 'BMW 내쇼날모터스'의 정규직 정비기사로 취업에 성공했다. ■10대1의 경쟁률 뚫고 평생 직장 구해채용 면접관은 "군 생활 2년 동안 차량정비 특기병으로 복무했던 경력이 '우리 회사에도 꼭 필요한 인재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10대 1이라는 경쟁자 속에서 최종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아직 수습기간이어서 급여가 많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좋아하는 자동차회사에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BMW 자동차 정비 분야는 레벨이 있는데 최고인 마스터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독일 본사에서 훈련을 받고 이 분야 최고의 명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7-08-23 18:12:28"자동차 엔진소리는 마치 제 심장 소리 같아요." 최용식 자동차정비 대한민국 명장(사진)은 2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자동차를 진단한 후 수리를 완성했을 때 마치 새로운 생명을 찾아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53세인 최용식 명장은 1990년 자동차 정비에 입문했다. 34년간 묵묵하게 자동차 정비 외길 인생을 걸었지만 아직까지도 다양한 부품이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자동차가 흥미롭다며 웃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진로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농기계 만지는 일에 소질이 있어 자동차 직업훈련원에 입학해 직업을 찾아나갔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고된 시간이었지만 성장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단 하나가 어긋나 멈춰버린 기계를 몇 시간의 사투 끝에 되살렸을 때의 희열은 청년을 자동차 정비 외길로 이끌었다. 작은 체구로 인해 예비역으로 배정된 군대까지 정비기술을 배우고 싶어 자원입대했다. 최 명장은 장성 차량 정비병으로 복무하면서 군 생활 중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현대자동차의 처음이자 한국산 자동차 최초의 독자생산 모델인 포니부터 최근 전기차인 EV6까지 그의 손을 안 거친 차종이 없다. 꽃길만 걸은 건 아니었다. 2014년 과로가 겹쳤던 탓에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식탁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급성 허혈성 뇌질환이었다. 그는 병마와 싸우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만 있다면 기능인의 최고봉인 대한민국 명장에 도전해보겠다는 새로운 꿈을 꾸었다. 대한민국 명장은 숙련기술장려법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로, 산업 현장에 장기간 종사함으로써 숙련기술 발전과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크게 공헌한 사람 중 선정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민들의 숙련기술 습득을 장려하는 동시에 숙련기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임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가족들의 도움으로 병상에서 일어난 이후 명장이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두 번째 꿈을 이뤘다.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 현대모터스 정비업체를 이끌며 현장에서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는 "후배들은 내가 겪은 어려움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혁신적 업무개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가락은 굽고, 손톱 끝은 까맣지만 쉴 틈 없이 기름칠을 하고 볼트를 조이던 손은 이제 혁신적인 장비와 교재를 만들어내고 있다. 2013년 시작한 연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2020년 성과를 냈다.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의 고전압 배터리를 셀별로 진단하는 기기를 발명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전체가 아니라 불량모듈 하나만 교체하는 공정의 혁신이 일어났다. 수리비 절약은 물론 폐배터리 감소로 환경까지 지키게 됐다. 이 외에도 공정개선 기술 30여건, 기술교재 50여건 등 후배들을 위한 정비 사랑 대물림은 계속되고 있다. 인생의 역경 앞에서도 당당하게 두 번째 꿈을 꾸고 힘차게 일어나 그 꿈을 이뤄낸 최 명장은 후배들에게 기술적 재능을 익히는 과정은 미래에 대한 투자로, 도전을 두려워 말고 믿음을 가지라고 충고했다. "노력 없이 대가를 바라지 마세요. 열정을 가지고 과감하게 도전하면 이룰 수 있습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25 18:03:37[파이낸셜뉴스]차량유지관리 전문기업인 ㈜카일이삼제스퍼(서울 금천구 소재)에서 차량 정비와 정비시스템 관리자로 근무하는 새내기 직장인 최정민씨(22세). 최씨는 인문계 고교 출신으로 졸업반을 앞두고 대학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진로 고민이 많았다. 그런 그가 지금은 차량 정비 자격증은 물론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어엿한 직장이 됐다. 그 바탕엔 병무청의 취업맞춤특기병 제도가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 취업맞춤특기병은 군 복무를 통해 기술 경력을 쌓고 전역 뒤 취업 등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도와주는 제도다. ■'취업맞춤특기병제'와의 만남 최씨는 고교 2학년 때, 진로상담을 하던 중 기술교육 위탁과정을 알게 됐다고 한다.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이같은 기술교육 위탁제도를 통해 산업정보학교 자동차과에 입학해 1년간 기술교육을 받았다. 이 때 자동차정비 과정에 대해 실기 위주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자동차정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후 최씨는 이후 고교 졸업 뒤 병무청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알게 됐다. 취업맞춤특기병은 군 복무를 통해 기술 경력을 쌓고 전역 뒤 병무청과 관계기관이 협업해 맞춤형 취업을 지원해준다. 취업맞춤특기병 입영을 결심한 최씨는 병무청 전문상담관과 상세한 상담을 거쳐 결국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했다. 위탁학교에서 이미 1년간 기술훈련을 수료했던 그는 원하는 시기에 육군 ‘차량정비병’으로 바로 입영이 가능했다. ■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 차량정비 기술 연마 2020년 5월 육군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한 최씨는 제15보병사단 정비대대에서 군용차량을 정비하는 차량수리병 임무를 맡았다. 입영 전에는 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위탁학교에서 1년 동안 습득한 기술 덕분에 군 생활을 할수록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군 생활에 임했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차근차근 차량 정비에 대한 지식과 기술경험을 쌓았다. 최씨는 "입대 전에 이론으로만 알았던 차량정비 기술을 군 복무를 하면서 실무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군 복무 기간은 힘든 시간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알게 해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병무청의 취업지원서비스로 전역 후 1개월 만에 취업 성공 2021년 11월 군 복무를 마친 최씨는 한달만인 12월에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에는 전역할 무렵 병무청에서 받은 취업지원 안내가 도움이 됐다. 병무청은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국가보훈처 등과 협업해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씨는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전문적인 취업서비스를 받고 전역 후 한 달여 만에 현재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다.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를 대상으로 취업 컨설팅과 채용지원은 물론 직무역량 강화 교육도 제공한다. ㈜카일이삼제스퍼는 차량 유지관리와 대여업을 하는 회사로 최씨는 차량관리와 정비시스템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제대군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성수씨는 이미 업체에서 채용하고 싶어하는 잘 준비된 구직자였다"며 "이것이 바로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의 장점이자 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쌓은 실무능력과 현장경험이 채용 과정에선 준비된 구직자라는 회사의 평가로 이어진 것이다. ■ "군 복무와 취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취업맞춤형특기병 추천" 최씨는 "군 복무 중 쌓은 경험이 기술 숙련에도 큰 도움을 줬다. 취업할 때도 관련분야 경력으로 인정받아 전역 후 빠른 취업을 위한 발판이 됐다"며 "군 복무와 취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취업맞춤특기병을 추천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제 취업 8개월 차에 접어든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력을 쌓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차량정비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8-30 09:21:07[파이낸셜뉴스] #. 평택시 포승읍의 '이진선 공업사'에 근무하는 차량정비사 채민주씨. 그는 오늘도 화물차 본네트 속 자동차 엔진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이진선 공업사는 주로 대형 화물차량을 정비하는 공업사이다. 요즘 채씨의 관심사는 전기 자동차·친환경 자동차다. 채 정비사는 틈이 날 때면 관련 전문자료를 찾아보고 있다. 그는 “목표 없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병무청의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병무청이 시행하는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는 고졸이하 병역의무자가 군에 입영하기 전 본인이 희망하는 기술훈련을 받고, 관련 분야의 기술병으로 입영, 전역 이후 취업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교육-병역-취업’이 연계된 현역병 모집제도이다. 채씨는 입사한 지 이제 한 달이 좀 넘은 새내기 정비사이다. 고교 위탁과정으로 기술훈련을 받고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한 채씨는 작년 11월에 전역하자마자 ㈜이진선 공업사에 취업했다. 채씨는 대형차량 정비 업무가 고된 작업이지만 차량 엔진과 부품을 세심히 살펴 숨을 불어넣듯 자동차를 정비하는 작업, 그 자체가 정말 즐겁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키워온 자동차 정비사의 꿈 채씨는 어릴 적부터 차량 정비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자동차와 같은 기계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자연스럽게 직업전문학교를 다니며 자동차 엔진 정비원 양성과정 교육을 받았다. 처음 경험하는 기술훈련이 고되기도 했지만 좋아하는 자동차에 대해 지식을 쌓고 기술을 익히는 기쁨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한다. 직업전문학교에서 기술훈련을 받으며 고교시절 마지막 학년을 보내던 채씨는 병무청의 모집병 홍보 설명회를 접하게 되었고 여기서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한다. 취업맞춤특기병은 군 입영 전에 본인의 적성에 맞는 기술훈련을 받고 관련분야 기술병으로 입영하여 군 복무를 마치면 취업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현역병 모집 제도이다. 병무청의 모집 홍보를 접한 채씨는 취업맞춤특기병이야말로 군 복무도 하고 차량정비사도 되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진지한 고민 끝에 차량부대정비 특기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한 채씨는 곧바로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 4월 육군훈련소로 입영했다. 채씨는 “꼭 필요한 시기에 그를 찾아와 군 복무와 취업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 병무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차량정비병 군 복무 실전 기술 체득 육군훈련소로 입영한 채민주씨는 기초군사훈련과 특기 교육을 마친 후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육군 8사단에 배치되어 차량정비병으로 복무했다. 복무하는 동안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접하며 직업전문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전에 적용해 자신의 기술로 체득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전역할 무렵 채씨는 잠시 대학 진학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지만 진학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차량정비사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전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워크넷을 통해 지금의 직장인 이진선 공업사의 구인 공고를 접하고 이력서를 제출했다. 차량정비병으로 복무한 군경력이 인정되어 곧바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채씨는 대학 진학과 군 입대, 취업에 대해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그는 “이왕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군 복무하며 기술경력도 쌓고, 전역 후에는 이러한 경력을 발판 삼아 취업까지 도움받을 수 있는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해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나에게 취업맞춤특기병은 차량정비사의 꿈을 향한 길목에서 만난 이정표였다”고 강조했다. 채씨는 지금 일하는 공업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차량정비사로서의 경력을 쌓고 싶다고 한다. 직원이 많지 않아 가족처럼 서로를 챙기는 따뜻한 직장이기도 하고, 다양한 종류의 차를 정비하며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목표 없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병무청의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4-29 16:32:44[파이낸셜뉴스] 병무청이 시행하는 취업맞춤특기병 제도가 군복무와 이후 사회에 나와 적재적소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취업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취업맞춤특기병은 고졸이하 병역의무자가 군에 입영하기 전 본인이 희망하는 기술훈련을 받고, 관련 분야의 기술병으로 입영해 경력을 쌓은 후, 전역하면 취업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교육-병역-취업’이 연계된 현역병 모집제도이다. 실제 최일선 산업현장 곳곳에서 취업맞춤특기병을 통해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자아실현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정비 전공 살려 군 복무 쌍용자동차 순천정비사업소에서 근무하는 최용준씨는 어릴 적부터 자동차에 호기심이 많았던 만큼 자동차 정비를 배울 수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이후 3학년 때 직업전문학교에서 차량정비 고급과정 위탁교육을 받던 중 취업맞춤특기병 모집 홍보를 접하게 됐다. 자동차를 좋아해서 차량정비 기술훈련을 받고 있던 최씨는 취업맞춤특기병을 알고 마음속으로 ‘유레카’를 외쳤다고 한다. 자신의 미래 진로와 연계해 기술병으로 복무하면서 기술을 숙련하고, 전역 후에는 군경력을 인정받아 취업까지 할 수 있는 취업맞춤특기병이야말로 본인에게 딱 맞는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하기로 결심한 최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병무청 전문상담관과 상세한 상담을 거쳐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했다. 이후 최씨는 지난 2018년 5월 공군 ‘차량정비병’으로 입영해 1전투비행단 수송대대에서 군용차량을 정비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군 복무 중 부대원들과 협력해 기술 연마에 최선을 다했고, 부대에서 실시한 차량정비 경연대회에서 그가 속한 소대가 우수상을 수상하여 포상휴가를 받기도 했다. 군 복무 중 틈틈이 자기계발 시간을 활용해 산업기사 자격증 필기시험을 준비해 합격한 최씨는 “차량정비병으로 군 복무한 기간은 자동차 정비 기술 외에도 기계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되었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도약의 시기였다”고 말했다. ■전역 후 2개월만에 정비기사 취업 최씨는 2020년 4월 전역과 동시에 산업기사 실기시험에 도전해 단번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취업맞춤특기병으로 복무한 기간 22개월을 경력으로 인정받아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다”며 “취업맞춤특기병이 부린 마법”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전역할 무렵 병무청에서 보내준 취업지원서비스 안내문을 통해 제대군인지원센터와 고용센터 등에서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에게 취업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병무청 등 국가기관의 도움이 한몫을 해 최씨는 전역한 지 2개월 만에 순천시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정비사업소에 정비기사로 취업했다. 그의 직장상사인 한창섭 소장은 “군 생활을 하며 2년간 기술을 연마한 경험을 높이 평가해 채용했으며, 성실히 근무하고 있는 유능한 기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씨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했는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되어 행복하고, 경력을 쌓아 이 분야 최고의 기술자가 되는게 꿈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는 병역이행은 물론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군 문제와 취업을 고민하는 후배들이 이 제도를 통해 병역과 취업이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1-03-10 09:14:41[파이낸셜뉴스] 올해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여파로 청년들은 취업 빙하기를 겪고 있다. 병무청은 26일 청년 구직이 국가적 이슈인 시기에 군 복무와 취업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 입영 전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을 습득하고 군 복무 중에 기술을 숙련하고 전역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취업맞춤특기병' 지원 주영진씨는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19세에 병역판정검사를 받았으나 질병으로 인해 바로 현역병입영대상 판정을 받지 못하고 재검사를 받아야 했다. 평소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군대는 꼭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주씨는 열심히 운동하며 건강 관리에 꾸준히 노력했고 3개월 후 현역병입영대상 판정을 받았다. 현역병으로 입영할 수 있게 된 주씨는 병역과 취업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에 대해 알게 됐다. 취업맞춤특기병은 병역과 취업을 연계한 현역병 모집제도이다. 자격이나 전공이 없어 상대적으로 기술병 입영의 기회가 적은 병역의무자에게 국가가 기술훈련과 관련분야 기술병 복무 기회를 제공하고 전역하면 취업 등 사회진출을 지원한다. 주씨는 기술훈련과 연계된 분야의 기술병으로 복무하며 실무경험은 물론 기술을 숙련할 수 있고, 전역 후에는 군경력을 인정받아 취업까지 도움받을 수 있는 취업맞춤특기병이야말로 자신에게 꼭 맞는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후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하기로 결심한 주씨는 병무청 전문상담관과 상담 후,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인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익산시에 소재한 애림직업전문학교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때 조선응용기계분야를 전공했지만, 어릴 적 꿈이 카레이서였던 주씨는 차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무작정 대학에 진학하기보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직업전문학교에 입학했고 약 10개월 간의 자동차 차체 정비과정 기술훈련을 수료 후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해 2018년 5월 공군 차량정비 특기병으로 입영했다. ■군 복무, 더 큰 꿈을 향한 연습무대! 전북 소재 공군부대에서 차량정비병으로 복무하게 된 주씨는 입영 전에 이수한 기술훈련을 바탕으로 부대 내 각종 차량을 관리하면서 정비실력을 키울 수 있었고 군 복무 중 2급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하여 경력을 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 4월에 군 복무를 마친 주씨는 입영 전에 습득한 기술훈련과 군에서 쌓아온 실무경력 덕분에 익산시에 소재한 차량정비업체인 제일자동차공업사에 전역 후 바로 취업할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취업맞춤특기병 군복무 경력이 취업에 매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주씨는 차량 정비를 하면서 때때로 몸이 힘들기도 하지만 "수리를 마친 차량을 타고 안도하며 돌아가는 고객을 바라볼 때마다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수리를 마친 자동차의 엔진 소리를 들으며 뿌듯함을 느낀다는 주씨는 "지금도 차량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다"며 "향후 자동차 관련 분야를 공부하여 최고의 자동차 명장에 도전하는 게 꿈"이라고 한다. 주씨는 "뒤돌아 보면 주위에 계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취업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전역 후 바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그 중에도 병무청의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야말로 내 인생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졸 학력으로 군복무와 취업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후배들도 잘 활용하여 인생 설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11-26 17:34:40[파이낸셜뉴스] 김민규씨(23세)는 고교시절 차량정비 일을 하는 외삼촌을 보며 평소 정비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졸업반인 3학년 때 자동차타이어 업체에서 취업실습을 나간 것을 계기로 차량정비에 도전했다. 그는 실습으로 고된 나날이었지만 정비학원에서 6개월 주경야독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곤 차량정비과정을 수료하고 기능사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김씨는 2017년 고교 졸업 후, 군 입영을 고민하던 중 병무청 누리집을 통해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알게 됐다. 입영 전에 받은 차량정비과정 기술교육과 연계해 관련분야 군 복무로 경력도 쌓고 전역 후 취업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병무청 전문상담관의 설명을 듣고 인생의 진로도 정했다. 그는 곧바로 공군 취업맞춤특기병 차량정비병에 지원하고 2개월 후 진주 공군교육사령부로 입영했다. ■ 군 입영, 내 삶의 디딤돌이 되다 2017년 8월 입영 후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차량정비병으로 복무를 하게 된 김씨는 소형차뿐 아니라 대형 군용차, 트럭 등 여러 차종의 다양한 정비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일반학원에서 배울 수 없었던 기술을 현장경험을 통해 배우며 차근차근 실력도 쌓였다. 무엇보다 경력이 많은 군무원과 선임병들에게 배운 노하우가 기술 습득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현장경험을 통해 갈고 닦은 정비기술 덕분에 차량정비기능사 실기에 합격, 복무 중 자격증을 따는 기쁨을 누렸다. 김씨에게 군 복무기간 23개월은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 소중하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한다. 또 전역 후 자신의 일을 찾는데 도움을 준 디딤돌이 됐다. ■ 전역 후, 취업의 꿈을 이루다 2019년 7월 전역한 김민규씨는 병무청 취업지원서비스 안내문을 받고 창원제대군인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취업을 위한 구직활동을 시작하며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체계적인 취업상담서비스를 받게 된 것이다. 센터를 통해 현재 근무 중인 신흥여객자동차(주) 정비사업부 채용면접도 봤다. 김민규씨는 전역 후 2개월 만에 처음 면접을 본 회사에 당당히 입사했다. 신흥여객자동차는 소재지가 창원시 마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으로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버스회사로 꼽힌다. 현재 18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101대의 버스를 보유하고 있다. 시외버스 48개 노선과 관광버스 등을 운행 중이다. 김씨는 군에서 습득한 탄탄한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에서 성실히 근무하며 현재도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신흥여객자동차 정비사업부 최용덕 부장은 “김민규 사원은 군 복무 중 시작한 헬스로 기본체력이 좋으며, 정비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기술력도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회사에서는 젊은 직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사무실을 개선하고 직원 간 기술전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원 화합에 힘쓰는 등 근무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 보다 나은 내일, 미래를 위한 준비는 계속된다 취업 8개월째, 김민규씨는 전역 후 빠른 취업을 한 덕분에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동차정비 산업기사와 전기기능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김씨는 거듭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알게 된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으로 취업맞춤특기병으로 복무한 기간이 제 삶의 가치와 방향을 확고하게 해 준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했다. 또 “군복무가 사회로부터 단절이 아니라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준 만큼 앞으로 경남도민들이 믿고 탈 수 있는 안전한 버스회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성실한 일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20-06-29 14:49:03[파이낸셜뉴스] 많은 청년들이 군 전역 후 취업을 위해 자기개발과 구직에 한창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기에 전역 두달만에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 부산 강서구 영남종합전동에 취업한 박상헌씨(23세)가 주인공이다. ■대학이 아닌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대 박상헌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진학과 취업을 사이에 두고 고민하다 취업으로 진로를 정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자동차 정비 관련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하길 희망했으나 가족들의 반대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부산보건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혼란을 겪었고 대학 진학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관련 기술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졸업 후 부산자동차직업학교를 찾아가 기술을 배웠다. 관심분야로 진로를 결정한 것은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이 경력단절로 이어질까봐 걱정이었다. 그러던 중 병역판정검사를 받기 위해 병무청을 방문했고 이때 직원으로부터 군 복무와 취업을 연계할 수 있는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에 대한 안내를 받게 됐다. 취업맞춤특기병은 자격이나 전공이 없는 고졸이하 병역의무자가 군에 입영하기 전 본인이 희망하는 기술훈련을 받아 이와 연계된 분야의 기술병으로 입영하고, 군 복무하는 동안 관련분야 경력을 쌓고 전역한 후에는 취업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모집병 제도다. 자동차직업학교에서 국비지원으로 기술훈련을 받고 있던 박씨는 본인 상황에 맞는 군입대 제도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에 며칠 후 다시 병무청을 찾아가 취업맞춤특기병 전문상담관으로부터 신청절차 등에 대한 상세한 상담을 받고 취업맞춤특기병에 지원하게 되었다. ■병무청 취업지원…두달만에 성공 '차량정비' 특기병으로 2016년 12월 육군에 입영한 박씨는 3보병사단 정비대대로 배치를 받아 차량정비병으로 군용차량을 정비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군 생활을 돌이켜 보면 "차량정비병 군 생활은 평소 관심 있는 자동차정비에 대한 기술 습득 뿐만 아니라 기계 분야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으며 전역 후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군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역 후에는 병무청에서 보내준 취업지원 안내문을 통해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취업지원서비스를 알게 됐고,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 전문 상담사의 취업지원 안내를 받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영남종합전동에 취업하게 됐다. 현재 영남종합전동에서 박상헌씨는 현장에 출동해 지게차를 긴급 정비하는 업무를 주로 전담하며 국내외 다양한 종류의 지게차 정비에 대한 본인만의 노하우를 쌓고 있다. "요즘은 산업기사자격증 공부를 틈틈이 하고 있다"며 "꾸준히 노력하고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군 복무와 취업을 동시에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3-11 09:43:38[파이낸셜뉴스] ■진로 고민에 방황.. 취업맞춤특기병으로 해결 ㈜진모터스에서 차량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봉지훈씨(22세)는 유년시절부터 자동차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자동차 정비 관련 고등학교로 진학하길 원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봉씨는 열정의 끈을 놓지 않고, 고3 때 자동차 정비 분야 직업훈련학교에서 기술을 배워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졸업 후 경정비업체에 취업하면서 자동차 전문가에 꿈에 한 발짝 다가섰지만, 곧 다가온 입영에 경력단절의 두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봉씨는 병역판정검사를 받기 위해 병무청을 방문하게 됐고, 이 때 직원으로부터 군 복무와 취업을 연계하는 '취업맞춤특기병'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됐다. 취업맞춤특기병은 병역의무자가 군에 입영하기 전 본인의 적성에 맞는 기술훈련을 받고 이와 연계된 분야의 기술병으로 입영해 복무한 뒤, 전역 후 취업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모집병 제도다. 봉씨는 "이후 다시 병무청을 찾아 취업맞춤특기병 전문상담관으로부터 제도의 취지와 절차 등에 대해 심층 상담을 받고, 원했던 육군 차량정비 분야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했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 기술 숙련, 미래를 준비하다 육군 2군수지원사령부 정비중대에서 복무하게 된 봉씨는 입영 전 직업전문학원에서 배운 특기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차량정비 분야를 맡았다. 그는 "차량정비병 군 생활은 각종 자동차 정비에 관한 기술 습득 외에도 기계관련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고, 전역 후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도약의 시기였다"고 밝혔다. 또 그는 "주변 친구들은 전역 후 취업 걱정으로 불안해하는데, 군 복무 기간 중 자동차 정비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습득하면서 진로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봉씨는 스스로의 선택을 자랑스러워하며 "입대 전 진로와 군문제로 방황하던 시기에 병무청에서 운영하는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만난 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멋진 선물이었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봉씨가 전역을 앞둔 지난해 7월, 병무청은 봉씨의 취업을 돕기 위해 관할 고용센터와 제대군인지원센터에 그의 전역예정사실을 통보하고 그에게는 직접 취업지원서비스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같은 병무청의 도움과 자신의 노력으로 봉씨는 전역한 지 2개월 만에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차량구입 및 A/S 등 차량서비스 제공 업체인 ㈜진모터스에 입사하게 됐다. 이 업체에서 봉씨는 본인이 배운 자동차 정비기술로 차량을 정비하면서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봉씨는 이제 새로운 목표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정비 산업기사 자격증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동차 정비의 달인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그는 "취업과 병역문제로 고민하고 방황할 때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는 병역이 인생의 걸림돌이 아닌 사회진출의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했다"라며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청년들이 이 제도를 통해 병역과 취업문제를 한번에 해결하기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19-08-30 06:4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