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32년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개발하는 차세대 발사체 사업이 장기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에 제기한 차세대 발사체 사업의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이의 신청을 각하하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조정위는 한화에어로가 차세대발사체 사업과 관련해 조달청에 제기한 분쟁 심사에 대해 21일 각하를 결정했다. 조정위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간 계약 계약 추가특수조건 39조에 분쟁 해결 방법을 '법원의 판결 또는 중재법에 의한 중재'로 정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양측이 중재인을 세우고 중재하거나 소송 등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이 계약에 규정돼 있어, 조정위의 조정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우주청이 법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근거는 없지만 양측이 분쟁으로 가는 것을 막고 갈등을 최소화하는데 조정자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이제 조정위에서 결정이 난 것이어서 향후 어떻게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갈등은 차세대발사체 사업 선정 계약서 내용에 불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 계약사항에는 지재권이 항공우주연구원에 귀속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일부 문구에는 양측의 협의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쪽으로 갈수도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각하 결정으로 인해 두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우주청의 중재로 합의안이 나와 순조롭게 차세대 발사체 사업을 진행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양측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민사소송으로 가는 것이다. 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갈등은 차세대발사체 지재권을 누가 가질 것인지에 대한 이견에서 시작됐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정부 연구개발 예산으로 개발하는 만큼 지재권은 주관 연구개발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이 가지는 게 맞는다고 주장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결과물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해달라는 입장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8-22 17:16:33[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의 차세대발사체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이견에 대해 정부 일정에 차질없이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항우연과의 이견 차이에 따른 사업 지연 우려가 있지만 최초 사업제안서 요청서와 해당 자료 내의 구매요약서를 기준으로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사업제안서와 해당자료의 구매요약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공동개발사업으로 국가연구개발혁신법에 따라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구매요약서에는 계약 문서상 상호 모순시 구매요약서가 우선적용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한화는 사업 수행을 위해 정부 예산과 별도로 설계 및 제조를 위한 시설 및 인력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계약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이는 통상적인 국가계약절차에 따라 추후 조정위원회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기로 한 것”이라며 "별도의 이면계약은 어떠한 형태도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 소송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우주항공청과도 유기적 협력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우주청에 불만을 제기한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7 16:30:09[파이낸셜뉴스] 조달청은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선정을 위해 입찰 및 계약절차를 진행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9일 최종 계약체결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차세대발사체는 향후 우리나라 대형 위성 발사와 우주 탐사에 활용하기 위한 발사체로, 지구 저궤도 위성 투입을 주로 수행하는 누리호 대비 탑재 용량과 궤도 투입 성능 등을 크게 향상시킨다. 개발 후에는 2030년부터 모두 3차례 발사 예정이며, 오는 2032년 달착륙선 최종 모델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로, 발사대와 연구개발 등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2조132억4000만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진행할 발사체 체계종합개발에는 총 9505억원이 투입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30년 발사체 검증을 위해 1차 발사에 나서는데 이어 2031년 2차로 달착륙선 예비모델 발사, 2032년 3차 최종모델 발사를 진행한다. 이번 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발사체의 설계부터 최종발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과기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 수행한다. 이러한 산·연 공동 개발을 통해 사업 종료 이후에는 독자 발사체 개발 역량을 자연스럽게 확보하는 우주기업을 육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조달청은 지난해 11월 30일 항우연 조달요청을 통해 입찰절차에 착수, 5개월여 간 계약 전 과정을 주관했다. 신속한 입찰 절차 진행 등을 위해 과기부와 항우연과의 업무협력 체결 등을 통해 계약 전반의 모든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 전태원 조달청 신성장조달기획관은 "이번 사업은 첨단항공우주산업에 조달사업을 확장해 대형사업의 입찰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계약기간 동안 계약에 필요한 협조와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09 16:41:32【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체'로 선정된 것을 28만 순천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은 달 착륙선 등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의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2조132억원 규모의 국가우주계획 핵심 사업이다. 민간기업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설계부터 발사 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본격적인 '민간 주도 우주경제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 2월 15일 뉴스페이스 시대 민간 우주산업의 선두 주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손을 잡고 율촌1산단 사업 부지에서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 착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순천시는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 착공에 이어 과기부 국가산업인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 선정으로 발사체 제작부터 우주 탐사까지 가능한 우주 경제 중심도시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위한 엔진, 탱크 등 발사체 핵심 부품시설 설치 및 주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집적화돼 남해안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4월 1일 개장할 순천만국가정원의 슬로건인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처럼 순천이 본격적인 우주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순천이 대한민국 최대의 민간 우주산업 인프라로서 우주경제 시대에 본격적인 발사체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스페이스 허브 발사체 제작센터' 설립과 이번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 선정의 겹경사를 바탕으로 순천형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제2회 우주·방산 포럼'을 4월에 개최해 남해안 우주산업벨트 허브도시 기반을 더욱 견고히 조성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20 15:43:22[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KSLV-Ⅱ)의 뒤를 잇는 차세대발사체(KSLV-Ⅲ)에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항우연과 최종 협상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달 착륙선 등 국가 우주개발 로드맵의 주요 탑재체를 우주로 보낼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국가우주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항우연과 함께 설계부터 발사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본격적인 민간 주도 우주경제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발사체는 대형위성발사 및 우주탐사 등을 위해 누리호 대비 대폭 향상된 성능으로 개발된다. 모두 3차례 발사를 통해 2032년에 달 착륙선을 보내는 임무를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9년 과학관측로켓(KSR-Ⅲ) 개발을 시작으로 26년간 축적한 엔진 기술력과 누리호 고도화사업을 통해 획득한 중대형 발사체 제작 역량을 갖췄다. 이번 차세대 발사체 사업으로 확보한 기술과 경험으로 민간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사업은 어렵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국가적 과제로 국내 참여 기업들과 함께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응원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20 12:46:48오는 2032년까지 총 2조원 넘게 투입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내년 3월중 체계종합기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2032년까지 차세대발사체를 공동 설계하고,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및 발사 운용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발사체 산업 경쟁력 확보와 상용 발사 서비스도 함께 준비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월 30일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입찰 절차를 착수했다. 체계종합기업의 총 입찰 규모는 9505억원이다. 이날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사전 규격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체계종합기업 공고 절차에 착수했다. 약 10일간의 사전 규격 공개에서는 제안요청서에 대한 입찰 참여 기업의 의견을 수렴·반영할 계획이다. 입찰 공고는 12월 중순부터 최소 40일 이상 진행되며, 2024년 2월 말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주관연구개발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간 최대 25일간 협상을 거쳐 2024년 3월중으로 체계종합기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차세대발사체는 저궤도 대형 위성·정지궤도 위성 및 달 착륙선 발사 등 국가 우주개발 정책 수행을 위해 개발된다. 누리호와 비교해 수송 능력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또 2030년 1차 발사(차세대발사체 성능검증위성), 2031년 2차 발사(달 연착륙 검증선), 2032년 3차 발사(달 착륙선)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3~2032년 10년간 총 2조132억원이 발사체 및 발사대 개발, 장비·시험시설 구축 등에 투입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30 18:16:25[파이낸셜뉴스] 오는 2032년까지 총 2조원 넘게 투입되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내년 3월중 체계종합기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2032년까지 차세대발사체를 공동 설계하고,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및 발사 운용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발사체 산업 경쟁력 확보와 상용 발사 서비스도 함께 준비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월 30일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주관할 체계종합기업 입찰 절차를 착수했다. 체계종합기업의 총 입찰 규모는 9505억원이다. 이날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의 사전 규격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체계종합기업 공고 절차에 착수했다. 약 10일간의 사전 규격 공개에서는 제안요청서에 대한 입찰 참여 기업의 의견을 수렴·반영할 계획이다. 입찰 공고는 12월 중순부터 최소 40일 이상 진행되며, 2024년 2월 말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와 주관연구개발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간 최대 25일간 협상을 거쳐 2024년 3월중으로 체계종합기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차세대발사체는 저궤도 대형 위성·정지궤도 위성 및 달 착륙선 발사 등 국가 우주개발 정책 수행을 위해 개발된다. 누리호와 비교해 수송 능력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또 2030년 1차 발사(차세대발사체 성능검증위성), 2031년 2차 발사(달 연착륙 검증선), 2032년 3차 발사(달 착륙선)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3~2032년 10년간 총 2조132억원이 발사체 및 발사대 개발, 장비·시험시설 구축 등에 투입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10월 우주발사체 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체계종합기업 선정 계획(안)'을 심의, 확정했다. 또 선정 과정의 객관성·공정성 강화를 위해 조달청이 입찰 과정을 주관하도록 결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절차상 공정성을 확보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10월부터 참가 자격 기업 설명회, 제안요청서 사전 공개, 입찰 관련 절차·서류 검증을 위한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기업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1-30 11:44:58[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차세대발사체에 들어갈 엔진 부품 개발과정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시험설비가 손상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과기정통부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지난 1월 31일 15시 25분경 차세대발사체 상단용 터보펌프 시험 중 화재 사고가 있었다고 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화재 발생 즉시 추진제 공급이 차단되고 비상정지 절차에 돌입, 나로우주센터 내 소방반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해당 화재로 인적 피해는 없었으며, 시험 설비 등에 소실이 있었으나, 1시간 10분 후 화재 상황은 종료됐고, 19시 경 현장 조치도 완료됐다. 한편, 올해부터 10년간 2조132억원이 투입돼 개발하는 차세대발사체는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발사체다. 누리호는 1.5톤 실용급 인공위성을 지구저궤도인 고도 600~800㎞ 상공에 투입할 수 있다면, 차세대발사체는 1.8톤의 우주선을 달까지, 1톤의 우주선을 화성까지 보낼 수 있다. 발사체에 싣는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서는 엔진 성능 업그레이드 필수다. 누리호는 총 3단으로 이뤄졌지만, 새 발사체는 2단으로 개발된다. 누리호의 1단이 75톤급 엔진 4개를 묶어 만들었다면 차세대 발사체의 1단은 100톤급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5개를 묶어 만든다. 또 2단은 여러번 점화가 가능한 10톤급 엔진을 2개를 묶는다. 이 발사체로 향후 달착륙선을 보낼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2-01 13:44:08정부는 내년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12대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또 내년을 인공지능(AI) 일상화 원년으로 삼고, AI 바우처 지원사업 등을 시작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과 디지털 모범국가 실현을 위한 8대 핵심과제가 담긴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내년에는 '디지털 강국'을 비전으로 제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과 연계해 700억원 규모로 250개 안팎의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존 일반·의료 분야에 더해 AI반도체, 소상공인, 글로벌 분야를 신설해 총 5개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우주경제·전략기술 R&D 가동 우선 개별기술 확보를 넘어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대한민국 우주경제를 가동한다. 누리호 3차 발사를 내년 상반기 기업과 함께 하고, 10년간 2조132억원을 투입해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발사체 개발을 시작한다. 달 궤도선 '다누리'에 이어 2032년에 보낼 달 착륙선 개발도 추진한다. 또 연간 50억원 규모의 우주 스타트업 전용펀드와 우주 부품기술 국산화 등을 추진해 우주산업 육성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우주항공청 설립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와 함께 지난 10월 선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10% 이상 확대하고, 2027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한다. 양자기술과 차세대 원전 분야부터 민관 합동의 대형 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울러 신기술 기반의 미래산업 선점을 위해 양자, 첨단바이오, 탄소중립, 6G,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의 5대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양자법 제정과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착수 등을 통해 해당 분야가 조기에 산업화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20~30년 후 우리 미래를 완전히 바꿔 놓을 변혁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한계 도전형 R&D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121억원 투입 AI 인프라 구축 내년에는 국민생활 전 분야에서 디지털의 일상화가 이뤄진다. 그동안 축적한 AI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 본격 가동을 위해 121억원을 투입해 공공·민간이 공동 활용할 초거대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전 국민이 디지털을 잘 쓸 수 있도록 AI와 소프트웨어,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디지털 배움터도 확대키로 했다. 국산 저전력 AI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향상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세계 최고 AI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K-클라우드 생태계로 확장한다. 이를 촉진하기 위해 우리 디지털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파견하고, 글로벌 OTT 어워즈를 개최해 투자를 유치하는 등 해외진출 대상 디지털 청년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 이끌 인재·지역기반 확보 혁신을 이끌 핵심인재 양성·확보도 추진한다. 12대 전략기술별로 특성과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인재 육성을 추진하고, 기업 수요 맞춤형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디지털 얼라이언스를 확대한다. 또 능력 있는 인재가 최대 10년간 한 분야에만 전념할 수 있는 한우물파기 연구를 추진하고 AI 영재학교 신설, 과학기술 전문사관도 확대키로 했다. 지역을 과학기술과 디지털로 혁신하는 사업도 지속한다. 지역대학과 출연연구기관이 연계된 산학연 밸리, 지역별 싱크탱크 역할을 할 지역과학기술혁신센터를 지정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28 18:16:27정부가 누리호 제작과 발사 기술은 민간기업에 넘기고, 앞으로는 달까지 갈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개발에 10년간 2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새로 개발되는 발사체는 2030~2032년 매년 한차례씩 총 3차례 발사할 계획이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제43회 우주개발 진흥실무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차세대 발사체 개발계획' 변경안을 보고해 심의·확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변경안의 주요 내용은 누리호보다 성능이 대폭 향상된 발사체를 개발하는 것과 이 발사체를 2030~2032년 총 3차례 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 착륙선 발사체 2032년 발사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발사체를 이용해 현재 1.5t급으로 계획 중인 달 착륙선을 2032년 발사할 예정이다. 누리호가 1.5t 실용급 인공위성을 지구저궤도인 고도 600~800㎞ 상공에 투입할 수 있다면 차세대 발사체는 1.8t의 우주선을 달까지, 1t의 우주선을 화성까지 보낼 수 있다. 발사체에 싣는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서는 엔진 성능 업그레이드가 필수다. 누리호는 총 3단으로 이뤄졌지만 새 발사체는 2단으로 개발된다. 누리호의 1단이 75t급 엔진 4개를 묶어 만들었다면 차세대 발사체의 1단은 100t급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5개를 묶어 만든다. 또 2단은 여러 번 점화가 가능한 10t급 엔진 2개를 묶는다. 특히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처럼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발사체에 추가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터를 개발한다. 2단 위에 추가로 장착하는 3단을 개발하고, 발사체 옆에 장착할 수 있는 고체 부스터 개발도 추진한다. 다양한 부스터를 장착하게 되면 우주로 수송할 수 있는 무게를 더욱 늘릴 수 있다. 발사체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기본형의 페어링에 3단을 추가할 경우 달까지 보낼 수 있는 수송량이 1.8t에서 2.7t까지 늘어난다. 또 1단 옆에 고체 부스터를 장착하면 달까지 최대 3.8t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된다. ■차세대 발사체 3회 발사로 변경 당초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은 2023~2031년 9년간 총 1조9330억원을 투자하는 안으로,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번 실무위원회에서 확정한 계획안은 1년을 더 추가해 2032년까지 총 10년간 2조1311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변경된 내용 중 핵심은 차세대 발사체 발사를 2회에서 3회로 늘린 것이다. 달 착륙선을 실은 차세대 발사체 본발사를 별도사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함께 포함시키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가 연구개발 예타심사를 맡고 있는 과기정통부 혁신본부에 따르면 현재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에 대한 예타가 진행 중이며, 11월 말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혁신본부에서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새로 변경된 계획안을 이번주 중으로 예타심사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경된 계획안이 제출될 경우 재검토가 필요해 예타심사 결과 발표가 12월이나 내년 1월에 나올 수도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은 누리호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중심으로 개발한 것과 달리 체계 종합기업이 최초 설계부터 공동 참여하도록 했다"며 "발사체 설계역량을 갖춘 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10 18:5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