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윤석열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울산에서도 주말과 휴일 이틀 연속 탄핵찬반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울산시민단체들은 긴급 집회까지 열고 윤 대통령을 석방한 사법부를 비판했다.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첫 주말인 지난 8일 울산 곳곳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를 나오기 약 2시간 전인 오후 3시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는 윤석열즉각퇴진 울산운동본부 등이 주최한 '윤석열즉각파면 울산시민대회'가 열려 경찰 추산 45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대검찰청이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 지휘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참가자들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윤석열 파면"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참가자들에게 빵과 장미를 나눠줬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여성들의 자유 발언도 이어졌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는 세이브더코리아가 주최하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울산시민집회'가 열려 경찰 추산 80여명이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헌법재판소는 탄핵을 기각하라” 등의 구호를 연호하며 태극기, 피켓 등을 흔들었다. 참가자들은 구속 취소에 이어 탄핵 소추안을 기각하고 즉시 윤 대통령을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이후 참가자들은 태화강역에서 강남교회까지 행진하며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9분쯤 서울구치소에서 걸어나와 지지자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눈 뒤 경호차를 타고 한남동 관저로 복귀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이 같은 석방 소식에 다음날인 9일 오후 4시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긴급 울산시민대회를 열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의 석방을 규탄하고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긴급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여명 시민과 노동자, 야당 정치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성명을 통해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취소 인용 결정은 윤 대통령 파면과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 실현 투쟁을 해온 탄핵 지지 노동자, 시민들에 대한 강력한 도발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부당한 결정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법과 상식을 짓밟고 국민을 배신한 이 결정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법원과 기득권 세력에게 경고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09 21:21:42[파이낸셜뉴스]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서 풀려나 관저로 복귀한 이튿날에도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는 이어졌다. 탄핵 반대 측은 대통령 관저 일대에 집결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도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찬성 측은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하지 않은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결집했다. 윤 대통령 석방 이튿날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루터교회 앞에서 '120만 대통령 관저 앞 주일 예배'를 열고 헌재의 탄핵심판 기각을 거듭 요구했다. 탄핵반대를 집회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광훈 목사는 "윤 대통령이 석방되며 탄핵 재판을 하나 마나가 됐다"며 "헌재가 딴짓을 한다면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한 칼에 날려버리겠다"고 경고했다. 보수 시민단체 앵그리블루도 이날 오후 1시부터 보신각에서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도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궁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일대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행진을 진행했다. 비상행동은 심우정 검찰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심 총장이 윤 대통령의 석방을 결정하고 즉시항고를 포기하도록 해 검사들의 수사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향후 일주일간 '윤 대통령 퇴진 총력전'을 예고했다.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오후 7시 경복궁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고, 10일에는 정당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전국 법원 및 검찰청 등에서 1인 시위와 시국선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주요 집회 장소와 관저 주변에 경찰 병력과 버스를 배치했다. 관저의 경우 인근 육교를 폐쇄하는 등 주변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09 16:04: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틀 차인 9일 탄핵 찬반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시민·노동단체 1500여개가 참여 중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10만명 규모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동십자로터리에서 광화문로터리 사이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적선로터리부터 동십자로터리, 안국로터리를 거쳐 운현하늘빌딩으로 이어지는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비상행동 주간 선포 긴급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비상행동 측은 전날 오후부터 경복궁역 4번 출구, 서십자각에서 공동대표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파면 시점까지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도 열린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광화문 일대 동화면세점부터 코리아나호텔 앞 편도 전 차로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속한 사랑제일교회의 전국 주일 연합 예배가 열릴 예정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1만 명 규모다. 또 전날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연 윤 대통령 지지 단체도 이날 오전 11시30분 관저 앞에서 연합 예배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윤석열 구속 취소 인용에 강한 유감" 민주당 등 야당,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8일 종로구 안국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공동으로 열고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기본소득당 용혜인·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야당 대표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야5당 일동은 법원의 윤석열 구속 취소 인용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상 내란공범의 길을 가고 있는 검찰총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검찰의 즉시 항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국민은 이미 윤석열을 파면했다. 우리 국민은 내란수괴가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손잡고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 내란이 종식될 때까지 국민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대신 연단에 오른 김민석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구속 취소 논란 상황은 전적으로 심우정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풀어야 한다"며 "즉시 항고하지 않으면 자기 부정, 자기 모순, 직무 유기이고 윤석열을 풀어주려는 기획음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한민국 헌정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신동욱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 구속취소와 석방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정"이라며 "공수처의 '불법 수사'로 시작된 대통령에 대한 체포 구속 전 과정이 정당한 법치를 무너뜨리려는 불온한 시도였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수사를 하고 영장쇼핑을 통해 대통령을 불법 체포·구속한 일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며 "법원이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은 만큼 헌법재판소 평의 역시 원점에서 다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동안 무리한 내란몰이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대통령 불법 구금을 압박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09 10:29:16[파이낸셜뉴스] 주말인 8일 서울 도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와 행진이 예정돼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탄핵 찬성 측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사직로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이후 종로길을 이용해 비원교차로까지 행진한다. 탄핵에 반대하는 자유통일당 등은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 후 을지로를 이용해 재동교차로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여의대로에서는 탄핵에 반대하는 세이브코리아의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예고됐다. 서울경찰은 가변차로를 운영해 교통 소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경찰은 집회 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 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 상황은 서울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카카오톡(교통정보센터 네비게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3-07 13:52:16서울시내 대학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국 이후 학내 집회를 제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탄핵 찬반 지지자들의 물리적 충돌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학내 구성원의 자유로운 의사 개진을 막아선 안 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일부 대학 본부는 학내 집회를 제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대는 학내에서 집회를 열 경우 '학내 집회 사전 신고서'의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고, 중앙대는 외부인이 참가하거나 소요 사태 우려 있는 학내 집회를 불허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고려대 본부 측은 이날 이뤄진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학생 안전을 위협하는 행사"고 규정하며 "절대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주최 측에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은 학습공간이자 교육공간인 만큼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받지 않게 하는 것이 대학 본부의 중요한 일"이라며 "학내에서 갈등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대학 본부들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은 최근 탄핵 찬반 집회에서 물리적 폭력이 동반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이화여대에서는 보수 유튜버가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고, 지난달 28일 한국외대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 참석자가 경찰의 머리를 손으로 때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학내 집회를 제한하는 대학 본부들의 조치가 학내 민주주의를 해칠 수 있으므로 지양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고려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박모씨(23)는 "대학은 교육의 장이기도 하지만 광장의 역할도 있고, 고려대 등 일부 학교는 권력에 항거한 정신을 교육 이념으로 삼는 만큼 광장의 역할이 존중돼야 한다"며 "학교 측이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학내 구성원의 발언 기회를 막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숙명여대에 재학하는 김모씨(24)는 "학내 집회를 막기만 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안전하게 집회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탄핵과 관련한 시국선언은 여전히 서울시내 대학가에 확산 추세다. 이날에는 고려대와 숙명여대, 오는 7일에는 한국외대, 오는 11일에는 경희대에서 학내구성원이 시국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한성대에서는 이날, 한양대에서는 오늘 8일 일부 재학생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열거나 열 계획이다. 현장에서 만난 대학생들은 대학이 지성의 공간인 만큼, 구성원들의 의견이 캠퍼스 안에서 자유롭게 게재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고려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최모씨(20)은 "학내구성원들이 교내에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민주사회에 부합한 대학생활이라고 생각한다"며 "폭력을 동반하는 과격한 시위로 번져서는 안 되겠지만, 집회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 등은 민주사회를 위해서 우리가 감내해야 할 사항"이라고 전했다. 앞선 박씨는 "개인의 정치 성향을 떠나서 학내구성원이 모여 자신의 의견을 게재하는 행동은 옳고 오히려 적극 권장돼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어찌 됐든 다른 의견이 공존한 상태에서 서로 토론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숙명여대에 재학하는 이모씨(23)은 "학내에서 집회를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본다"며 "요즘은 온라인으로 자기 의견 내는 것에 익숙하지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목소리 내는 경우 별로 없는데 20대 목소리 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서지윤 기자
2025-03-06 18:05:35[파이낸셜뉴스] 충북대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렸다. 전국 대학가로 확산된 탄핵 관련 집회가 충북대에서도 3일 진행됐다. 이날 오후 2시 충북대 정문 앞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측은 각자의 입장을 밝혔으며, 충돌 없이 집회를 마쳤다. '충북대 민주동우회' 등 진보단체 회원 30여명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며 "12.3 계엄으로 영구집권을 획책한 윤 대통령을 파면하고 동조세력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수진영과 유튜버들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한민국을 조롱하는 행태를 비판하며 "탄핵에 반대하려면 차라리 '계엄 찬성', '내란 찬성'으로 솔직히 말하라"고 비판했다. 반면 '충북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 등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은 "입법, 사법, 행정을 장악한 야당과 기득권 세력이 여론 조작과 선거 왜곡을 일삼고 있으며, 대통령 탄핵은 그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고 맞섰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은 무너져 가는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법치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정의를 되찾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3-03 16:55:413·1절이 106주년을 맞았지만 순국선열을 기리고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대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놓고 시민들은 두 쪽으로 갈라졌다. 통합과 화합으로 이끌어야 할 정치권도 각각 탄핵 찬반 집회에서 지지세력과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광화문·여의도 '사기탄핵 무효'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주말인 3·1절 당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는 탄핵 찬반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리며 모두 14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오후 1시께부터 광화문역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열었다. 보수단체인 세이브코리아도 같은 시간대 여의대로 인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진행했다. 집회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광화문 6만5000명, 여의도 5만5000명(주최 측 각 10만명 추산)이다. 광화문역 일대에는 관광버스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일부 집회 참가자는 '용인 제1호차' '부산22B' 등 지역명이 적힌 깃발을 들고 있었다. 동화면세점 인근 도로는 통행할 수 없을 정도로 인파가 집결했다. 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장을 맡은 석동현 변호사는 광화문 집회에서 "대통령께서 집회 소식을 듣고 한없는 감사의 표정을 지으셨다. '나는 건강하다. 잘 있다'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하자 군중 속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헌법재판소를 해체하고, 대통령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외쳤다. 여의도 집회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연단에 올랐다. 나경원 의원은 "이런저런 공과가 있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은 정말 용기 있는 지도자"라며 "직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소리쳤다. 헌재를 향한 비난도 나왔다. 서울 동대문구 주민 황모씨(77)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진술을 들으면서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났다. 탄핵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에게 윤 대통령이 희생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안국역에선 탄핵촉구 맞불 집회 탄핵 촉구 맞불 집회도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5당은 같은 날 오후 3시30분 서울 안국역 삼거리에서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공동으로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8000명이 참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연단에서 '내란종식 민주수호 윤석열을 파면하라' '헌정파괴 극우세력 이땅에서 몰아내자' '내란동조 국민의힘 국민들이 심판한다' 등 구호를 연호했다. 서울 상계동에서 남편과 현장을 찾은 50대 오모씨는 "탄핵 반대 집회에 인원이 많아지면서 위기감을 느꼈다"며 "탄핵선고에 앞서 탄핵촉구 여론에 힘을 보태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탄핵 찬반 집회는 약 1㎞ 거리를 두고 진행됐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광화문에만 76개 부대 5000명을 투입했다. 또 이들을 분리하기 위해 경찰버스 160대로 겹겹이 차벽을 세웠다. 여의도까지 포함하면 동원 경찰 병력은 97개 부대 6400명으로 늘어난다. 양측 사이에 물리적 큰 충돌은 없었으나, 서로를 향해 욕설을 쏟아내는 등 신경전은 3·1절 내내 지속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최은솔 이해람 서지윤 기자
2025-03-02 18:16: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주말인 3·1절 탄핵 찬성·반대 양측이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세 결집에 나선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대표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서울 광화문역 6번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연다. 집회에 5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22일 집회에서 "윤 대통령은 100% 살아 돌아올 것"이라며 "3·1절 집회에 1000만명이 나와야 한다"고 독려했다.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보수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여의대로 인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연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약 5만명으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참석한다. 탄핵 찬성 측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저녁까지 집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 등이 참여하는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안국로터리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동십자로터리까지 행진한 뒤 본집회를 연다. 대학생들도 거리로 나선다. 전국 33개 대학 연합으로 구성된 '자유대학'은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전국 대학생 탄핵 반대 시국선언대회'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10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서울대, 경북대 등에서 탄핵 찬반 시국선언이 열렸다. 경찰과 서울시는 시민 안전 확보와 교통 관리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경찰은 충돌 상황 등에 대비해 기동대를 배치하고 집회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70명을 배치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3호선 안국역·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신길역 등 8개 역사에 127명의 안전인력을 배치한다. 서울시는 집회 구간 시내버스를 임시 우회하고 지휘부와 6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시민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2-28 23:51: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연휴인 3·1절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대표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오는 1일 오후 1시쯤부터 서울 광화문역 6번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연다. 주최 측은 5만명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22일 집회에서 "윤 대통령은 100% 살아 돌아올 것"이라며 "3·1절 집회에 1000만명이 나와야 한다"고 독려했다. 같은 날 오후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보수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여의대로 인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연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약 5만명으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탄핵 찬성 측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저녁까지 집회를 예고했다. 민주노총 등이 참여하는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안국로터리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동십자로터리까지 행진하고 본집회를 진행한다. 대학생들도 탄핵 찬반 여론몰이에 가세하고 있다. 전국 33개 대학 연합으로 구성된 '자유수호대학연대'는 같은 날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전국 대학생 탄핵 반대 시국선언대회'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10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서울대, 경북대 등에서 탄핵 찬반 시국선언이 열렸고 이날 성균관대와 서울시립대 등에서 시국선언이 예정돼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2-28 09:41:56[파이낸셜뉴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린 가운데, 재학생들과 외부인들이 뒤섞여 충돌하며 교내가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26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대치했다. 당초 탄핵 반대 측이 오전 11시 시국선언을 예고했고, 찬성 측이 한 시간 전인 10시에 집회를 예고했지만, 양측이 일찍부터 자리를 잡으면서 곳곳에서 강한 대치가 벌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양쪽 모두 각각 30여명으로 파악됐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와 극우 유튜버, 탄핵에 찬성하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학교 담을 넘거나 담 밑으로 기어들어 오면서 순식간에 100여명으로 불어났다. 탄핵 찬성 측이 '이곳은 계엄반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선배 이화인들이 투쟁한 곳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자 반대 측은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피켓을 들고 상대의 현수막과 피켓을 가리고 서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교문을 흔들며 "문열라"고 고함을 질렀고, 한 극우 유튜버는 확성기를 부착한 방송차량을 바리케이드 앞까지 끌고 와 "빨갱이X들아 닥쳐!"라고 윽박질렀다. 재학생의 멱살을 잡고 탄핵 찬성 집회 현수막 아래에서 드러눕는 이도 있었다. 한 유튜버는 탄핵 촉구 손팻말을 든 학생의 얼굴을 가까이서 찍던 중 학생이 저항하자 "XX 너 중국인이지?"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일부는 “빨갱이 XX들”, “나라 팔아먹을 X들” 등 소리를 지르고, 충돌을 막는 경찰이나 이화여대 관계자들에게 “어느 나라 경찰이냐”며 “이대는 정문을 열어라”라고 외치며 피켓을 휘두르기도 했다. 이날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폭력적인 쿠데타를 옹호하는 사람은 표현의 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며 “극우 집회는 내란 동조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탄핵 반대 집회 측은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등 주장을 펼치며 “경찰에 신고한 정당한 집회를 막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고려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에 유튜버와 외부 단체가 가세하면서 아수라장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학생이 아닌 중·장년층으로 보이는 이들은 “내란 옹호 극우 세력 물러가라”, “내란 세력 이재명을 구속하라”며 소리쳤고, 상대를 향해 욕설하며 곳곳에서 몸싸움도 벌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7 07: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