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미국 법원에서 징역 4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미연방지방법원 판사 리처드 존스는 4월30일(현지시간) 선고공판에서 자오 창업자가 미 법규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면서 "일부가 아닌 모든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자오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돈세탁 방지법을 위반했다며 유죄를 시인했다. 그는 당시 벌금 5000만달러를 내고,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도 물러나기로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자오는 판사에게 자신의 행동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범한 실수가 매우 위중했다는 것을 온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큰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미국 법 집행 당국이 수년에 걸친 수사 끝에 바이낸스와 창업자 자오에게 철퇴가 내려졌다. 소셜미디어 X 팔로워 수가 890만명에 이르는 자오는 암호화폐 업계의 최고 거물이다. 그는 2017년 바이낸스를 설립해 이를 전 세계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체로 끌어올렸다. 같은 시기 수사당국은 바이낸스에 칼 날을 겨눴다. 바이낸스는 미 법무부와 협상을 통해 돈세탁 유죄를 시인하고 43억달러를 벌금으로 내기로 했다. 아울러 외부 감사도 허용하기로 했다. 자오에게 이날 선고된 형량 4개월은 검찰의 구형에 크게 못 미치는 형량이다. 검찰은 구형 지침에서 제시한 18개월보다 2배 많은 36개월형을 법원에 요구했다. 자오가 효과적인 돈세탁 방지 제도를 만들지 않아 해커, 마약 딜러, 제재 위반자들이 바이낸스를 통해 수억달러를 교환했고, 바이낸스는 돈을 벌었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1 04:51:11[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자오창펑이 회사가 계속 영업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돈세탁 혐의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 조만간 CEO 자리에서도 물러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자오 CEO가 이날 오후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법원에 출두해 유죄를 시인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CEO의 돈세탁 혐의 유죄 인정과 별도로 바이낸스 법인도 유죄를 시인할 예정이다. 총 43억달러(약 5조5500억원) 벌금도 내기로 합의할 전망이다. 자오와 법인의 유죄 인정으로 미 규제당국이 제기한 민사소송은 모두 마무리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자오는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암호화폐 시장 허브를 만들었지만 돈세탁 등의 혐의로 미 당국의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세계 3위 암호화폐거래소 FTX가 붕괴한 뒤에도 일시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미국의 집요한 수사는 바이낸스를 위기로 내몰았다. 시장점유율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경영진은 잇달아 바이낸스에서 탈출했다. 올들어서는 대규모 감원도 추진했다. 자오는 결국 백기를 들었다. 이번에 자오가 유죄를 인정하면 그의 대주주 지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렇지만 회사 경영에는 참여할 수 없다. 또 형사 소송과는 별개여서 뒤에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앞서 세이셸제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 경영진들도 같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아서 헤이스 당시 CEO가 돈세탁 혐의 유죄를 인정했고, 뒤에 2년 보호관찰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교도소에 6~12개월 들어가는 대신 보호관찰로 대신했다. 자오 역시 징역형의 유죄가 선고되겠지만 수사에 협조한 터라 보호관찰형을 받을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22 02:55:03[파이낸셜뉴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CZ)가 최근 인수한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의 운영 독립성에 대한 논란에 대해 “바이낸스 생태계에서 각 팀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20일 반박했다. 최근 코인마켓캡이 새롭게 적용한 거래소 평가에서 바이낸스가 글로벌 거래소 1위에 오르자 데이터 중립성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CZ는 “코인마켓캡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지만 일방적인 업무 지시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코인마켓캡이 가상자산 거래소 순위와 관련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순위를 공유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과정에서 바이낸스 거래소가 1위를 하게 되면 되는 것이고, 못하게 되면 못하는 것일 뿐 수동적인 조정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Z는 또 코인마켓캡이 거래소 순위 산정방법을 개선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코인마켓캡을 인수한 후, 이용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거래소 순위와 가짜 거래량을 수정하라’는 피드백이 가장 명확했다”며 “이에 따라 코인마켓캡이 유동성 측정과 조정된 거래량 등을 제안했지만, 블랙박스처럼 기능은 알지만 작동원리를 이해할 수 없어 복잡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 중심의 인터넷 트래픽 점수를 이용해 순위를 통합하는 방안을 먼저 적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CZ는 “거래소 순위와 관련해 빠른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향후 웹 트래픽 점수를 끌어올리려는 또 다른 시도가 일어날 것”이라며 “그럼에도 코인마켓캡은 더 많은 측정지표를 사용해 알고리즘 조정하며 공신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인마켓캡이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이용자에게 합리적이고 정확하며 유용한 순위를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바이낸스와 코인마켓캡은 중립적이면서도 협력적인 입장을 지속하면서 블록체인 가상자산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05-20 13:20:13중국의억만장자 수가 미국과 인도의 억만장자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데 이중바이낸스(Binance)의CEO가 암호화폐 업계 인사 중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CEO 자오창펑(Changpeng Zhao)은 최신 발간 후룬 글로벌 부호 리스트(Hurun Global Rich List)에서 중국 최대의 암호화폐 채굴회사 비트메인(Bitmain)의 공동설립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후룬 글로벌 부호 리스트는 중국의 잡지 후룬 리포트가 매년 발행하는 세계 최대 억만장자들의 순위 리스트이다. 26일 공개된 후룬 리포트 최신호에서는 2,816명에 달하는 글로벌 부호들의 순위를 발표했고 여기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업계에서 여섯 명의 지도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비트메인공동설립자, 1년 만에 10억 달러 재산 날려 후룬연구소가 집계발표하는 전년도 리스트와 마찬가지로 금년도의 리스트에도 바이낸스의 자오창펑이나 오케이코인의 설립자쉬밍싱(Xu Mingxing), 리플의 공동설립자 겸 전 CEO 크리스 라슨(Chris Larsen) 등 업계에서 잘 알려진 이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금년도 후룬 리스트에서 가장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은 임원 자리에서 쫓겨난 비트메인의 공동설립자잔커퇀(Micree Ketuan Zhan)이 몇 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다가 금년에 2위로 밀려났다는 점이다. 작년 2019년도 후룬 글로벌 부호 리스트에서 잔커퇀은 추정 재산 27억 달러로 다섯 명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업계 억만장자들 중 1위로 꼽혔다. 그러나 금년도 순위에서 그는 순자산 추정액 16억 달러로 자오창펑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한편 자오창펑의 순자산액수는 작년 13억 달러에서 금년 26억 달러로 두 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도 후룬 리스트에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자산이 많은 여섯 명의 인물은 다음과 같다. 바이낸스 CEO 자오창평(26억 달러). 비트메인 공동설립자 잔커퇀(16억 달러). 오케이코인 설립자 쉬밍싱(14억 달러). 리플의 크리스 라슨(13억 달러). 후오비 설립자 리린(Leon Li)(11억 달러). 코인베이스 공동설립자 겸 CEO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10억 달러). /코인텔레그래프코리아
2020-02-27 09:56:56[파이낸셜뉴스] 업비트가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포브스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사업자(The World’s Most Trustworthy Crypto Exchanges And Marketplaces)' 20위를 꼽았다. 1위는 나스닥 상장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차지했으며, CME 그룹, 로빈후드, 업비트 등이 뒤를 이었다. 업비트는 이번 평가에서 7.4점(10점 만점)을 기록하며 미국 코인베이스, 미국 CME그룹, 미국 로빈후드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포브스는 업비트의 투명성과 저렴한 거래 수수료, 회계 건전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 포브스는 "업비트는 낮은 수수료로 거래 우위를 점했다. 마치 한국의 코인베이스로, 가상자산 시장 플레이어 중 네번째로 큰 비트코인 커스터디 규모를 자랑한다"라고 밝혔다. 국내 2위 거래소인 빗썸은 세계 17위를 기록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업비트는 국내외로부터 인정받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되기 위해 서비스 품질, 보안, 투자자 보호 등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 분석업체 '카이코'가 실시한 2024년 1분기 가상자산 거래소 평가에서 글로벌 기준 8위·국내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카이코는 업비트의 관리 및 보안 역량에 높은 점수를 줬다. 포브스는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 등이 제공한 총 646개 사업자의 내부 통제, 보안 역량 등을 평가한 뒤 최종 20개 사업자를 추려 순위를 매겼다. 포브스는 이번 평가를 위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비트코인·이더리움 보유분(20%) △규제 준수 현황(20%) △투명성(15%) △회계 건전성(15%) △거래 수수료(10%) △법인·기관 고객 현황(5%) △일평균 현물 거래대금(5%) △일평균 파생 거래대금(5%) △가상자산 기반 상품(5%) 등을 분석했다. 일일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가 2024년 포브스 순위에서 제외됐다. 포브스는 이러한 누락의 주요 원인으로 법적 및 규제 문제를 꼽았다. 창펑 자오(CZ) 창립자가 이끄는 바이낸스는 미국에서 자금세탁방지법(AML) 위반, 무허가 송금, 제재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심각한 법적 리스크에 시달린다. 합의의 일환으로 바이낸스는 43억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3년 동안 바이낸스는 인도, 영국, 일본과 같은 주요 시장을 포함해 최소 17개국에서 퇴출을 당했다. 평판이 좋지 않은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고정된 본사가 없어 운영의 대부분을 국내 규제 기관 없이 맡기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21 13:39:53[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미국에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앞서 호날두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홍보했는데, 그가 출연한 광고 때문에 손해 보는 투자를 하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낸스 이용자들은 호날두의 홍보로 투자 손실을 봤다며 미국 플로리다 지방법원에 호날두를 상대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호날두는 바이낸스와 함께 지난해 11월 대체불가토큰(NFT) 'CR7' 컬렉션을 출시했다. CR7은 호날두의 이름과 등번호를 딴 브랜드로 신발과 향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당시 호날두는 바이낸스와 제휴를 알리는 영상에서 "우리는 NFT를 바꾸고 축구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광고에서 팬들에게 "CR7 토큰이 모든 세월 동안 보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NFT는 사고팔 수 있는 가상자산이지만 디지털 방식으로만 존재할 뿐 실제 형태는 없으며, 일반적으로 온라인에서 사진이나 비디오 등의 소유권을 표시하는 데 사용된다. CR7 NFT 가격은 출시 당시 가장 저렴한 게 77달러(약 10만원)였지만, 1년 후엔 약 1달러(약 1300원)로 떨어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유명인들이 가상자산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서 누구로부터 얼마를 받는지 공개해야 한다"며 "유명인들이 가상화폐 등 투자 기회를 보증할 때 투자자는 해당 투자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주의깊게 살피고, 유명인이 왜 그런 보증을 해야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바이낸스로부터 얼마를 받는지 공개하지 않았고, 원고들은 이 점을 지적했다. 호날두와 바이낸스 측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컨설팅회사 드비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사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만을 비난하는 것은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이라며 "진화하는 금융 환경에 대한 글로벌 규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집단소송은 미 법무부가 바이낸스에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43억달러(약 5조5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바이낸스는 돈세탁과 금융제재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미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창업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금세탁 등의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1 07:02:19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5월 이후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폭락했는데 당시 가격을 회복한 것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0% 오른 128.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5월 4일 130.15달러로 장을 마감한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대로 떨어졌던 올해 초 30달러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나타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월에는 10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달 27일 70.78달러까지 조정을 겪었던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한 달 만에 81.22% 급등했다. 최근의 급등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가시화된 덕분이다. 지난 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과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수정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에서 상품식별코드 'IBTC'가 언급됐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이 '감시공유계약'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선택하며 주목을 받았다. 감시공유계약은 시장의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와 시장 거래 활동, 고객 신원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계약이다. 현재 ETF를 신청한 19개 기업 가운데 13곳이 코인베이스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여기에 라이벌 바이낸스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낸스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43억달러(약 5조5500억원)의 벌금과 함께 미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CZ)도 물러났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달 22일부터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철수하면서 미국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코인베이스가 미국 1위 코인거래소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달 23일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5000개 감소했지만 코인베이스는 1만2000개 늘었다. 크립토퀀트는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프리미엄은 증가 추세"라며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거래소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기관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인베이스 역시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다. 지난 6월 미국 SEC는 19개 가상자산을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고, 미등록 증권의 거래를 지원한 혐의로 코인베이스를 기소한 바 있다. 한편 국민연금도 코인베이스 주식 28만2673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수 시기인 3·4분기 말 기준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70.5달러로, 현재 수익률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29 18:09:02[파이낸셜뉴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5월 이후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폭락했는데 당시 가격을 회복한 것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10% 오른 128.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5월 4일 130.15달러로 장을 마감한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대로 떨어졌던 올해 초 30달러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나타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월에는 10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달 27일 70.78달러까지 조정을 겪었던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한 달 만에 81.22% 급등했다. 최근의 급등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가시화된 덕분이다. 지난 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과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수정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에서 상품식별코드 'IBTC'가 언급됐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이 '감시공유계약' 파트너로 코인베이스를 선택하며 주목을 받았다. 감시공유계약은 시장의 조작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와 시장 거래 활동, 고객 신원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계약이다. 현재 ETF를 신청한 19개 기업 가운데 13곳이 코인베이스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여기에 라이벌 바이낸스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낸스는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43억달러(약 5조5500억원)의 벌금과 함께 미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CZ)도 물러났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달 22일부터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철수하면서 미국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코인베이스가 미국 1위 코인거래소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달 23일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5000개 감소했지만 코인베이스는 1만2000개 늘었다. 크립토퀀트는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프리미엄은 증가 추세”라며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거래소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기관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인베이스 역시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다. 지난 6월 미국 SEC는 19개 가상자산을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하고, 미등록 증권의 거래를 지원한 혐의로 코인베이스를 기소한 바 있다. 한편 국민연금도 코인베이스 주식 28만2673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수 시기인 3·4분기 말 기준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70.5달러로, 현재 수익률은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29 10:25:32[파이낸셜뉴스]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은 '바이낸스 사태'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이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로 출렁한 코인시장 27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원화마켓에 상장된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산출한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지난주(11월20일~11월26일) 8106.59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1.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22% 상승하고, 나스닥은 0.24% 하락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가상자산 시장과 코스피·나스닥시장 모두 횡보했다"라고 평가했다. 쟁글은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규제 당국과 합의에 이르며 약세를 보였으나, 오히려 업계의 사법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낙관론이 부상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라고 전했다.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바이낸스의 미국 철수'였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미국 규제 당국과 합의했다. 바이낸스는 43억달러(약 5조 5500억 원) 규모의 벌금을 지불하고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창펑 자오(CZ)도 물러났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600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고, 바이낸스코인(BNB)은 11.3% 급락하기도 했다. 쟁글 리서치팀은 "지난해 파산한 FTX에 이어 가상자산 업계 대표 주자들이 연이어 문제를 겪으면서 시장 전반의 투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동안 가격 상승을 보인 시장에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한 탓도 존재한다"라고 전했다. ■리스크 해소?..."위험 남아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바이낸스 사태를 FTX와 비교하며 '바이낸스의 파산'을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FTX 소송과 바이낸스 소송은 매우 다르다"라고 선을 긋는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주로 ‘사기' 혐의로 고소됐고, 고객 자금을 무단 사용하는 ‘횡령’이 FTX 파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라며 "반면 바이낸스는 대규모 고객자금 횡령, 이를 남용한 레버리지 트레이딩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FTX 파산 이후 바이낸스는 고객 잔고를 공개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쟁글은 "지금까지 시장에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됐다"라며 "시장은 최악의 경우 바이낸스 붕괴 가능성까지 고려했지만, 벌금과 CEO 사임 수준에서 사태가 마무리됐고 이번 합의로 바이낸스는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향후 바이낸스의 가장 큰 난관은 시장 점유율 회복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까지 60%에 달했던 바이낸스의 현물 시장 점유율은 기소된 이후 계속 하락해 현재 37% 수준이 됐다. 정석문 센터장은 "불법 자금 운영자들이 바이낸스를 떠나면서 점유율 회복은 어려워질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진이 이전과 같이 공격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규제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있다. 바이낸스와 미국 규제당국과의 합의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낸스의 시세 조작 혐의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1-27 16:06:44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고객들이 하루 사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빼냈다. 자오창펑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1일(이하 현지시간) 돈세탁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CEO에서 물러나고, 바이낸스가 43억달러 벌금을 내기로 합의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CNBC는 22일 바이낸스에서 단 24시간 동안 고객들이 10억달러 이상을 인출했다면서 여기에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인출은 포함되지도 않았다고 보도했다. 고객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 암호화폐까지 더하면 고객 이탈이 이보다 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유동성은 단 하루 사이 25% 급감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자오를 13가지 증권규정 위반 혐의로 고발했을 때에도 비슷한 정도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 바이낸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BNB는 지난 24시간 동안 8% 넘게 가치가 폭락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BNB 약 28억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3월 수수료 무료 암호화폐 거래 정책을 서서히 없애기로 한 뒤 고객들의 이탈이 본격화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 수십억달러가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여전히 650억달러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갑작스러운 이탈에도 충분히 버틸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경재 기자
2023-11-23 18: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