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업체 절반을 품고 있는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중단에 나섰지만 알고리즘 덕에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의 수익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알고리즘이 조정돼 비트코인 채굴이 더 쉬워졌고, 더 많은 몫이 채굴업자들의 수중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CNBC는 3일(이하 현지시간) 3일 오전부터 알고리즘 조정이 적용되기 시작했다면서 아직도 가동 중인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채굴 기술자인 브랜던 아바나기는 "이는 채굴업자들에게는 수익 파티가 될 것"이라면서 "갑자기 파이에서 더 많은 부분을 가져가게 돼 매일 더 많은 비트코인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컴퓨터에서 복잡한 연산을 풀고, 그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받는다. 연산을 풀면 블록 하나가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새 비트코인이 탄생하고, 모든 비트코인 거래를 추적하는 전자장부가 업데이트된다. 중국은 비트코인 채굴의 근거지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다. 한때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5~75%가 중국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규제에 들어가면서 중국내 비트코인 채굴은 빠르게 감소해왔다. 블록캡앤드코어사이언티픽 설립자인 대린 페인스틴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사상 최초로 네트워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특정 지역에서 채굴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말했다. 중국이 규제를 강화하면서 5월 이후 전세계 채굴업자들의 컴퓨팅 능력 총합인 이른바 해시율(hashrate)이 50% 이상 감소했다. 채굴업자가 줄었다는 것은 매일 해결되는 블록이 적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페인스틴은 통상적으로 블록 하나를 마무리하는데 약 10분이 걸렸지만 지금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느려져 14~19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2016 블록마다, 또는 거의 2주일마다 재산정이 이뤄지고, 채굴업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의 강도 역시 다시 조정된다. 3일에도 비트코인 코드는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적으로 재조정돼 비트코인 채굴이 이전보다 약 28% 쉬워졌다. 이 정도로 완화된 것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이제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블록완성 시간은 적정 수준인 10분으로 당겨질 수 있게 됐다. 이 알고리즘은 외부에서 누군가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 네트워크 내에서 자동적으로, 알아서 조정된다. 갑작스럽게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채굴은 더 쉬워졌다는 것은 지금 비트코인 채굴을 하는 이는 누구나 이전보다 더 큰 수익을 가져가게 됐음을 뜻한다. 그린리지제너레이션 최고채굴책임자(CMO)를 지낸 케빈 장은 "모든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동일한 경제학에 따라 동일한 네트워크에서 채굴을 한다"면서 "따라서 "법인이건 개인이건 관계없이 모든 채굴업자들의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신 버전의 비트마인 채굴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경우 전기비가 불변이라고 가정할 때 이전에는 하루 수익이 22달러였지만 알고리즘 조정 뒤에는 하루 29달러로 증가한다고 추산했다. 장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채굴업자들의 수익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영향을 맏기는 하지만 채굴업자들의 수익성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보다 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4월 정점을 찍고 반토막난 것과 대조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의 수익 감소폭은 17%에 불과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04 04:37:57중국이 가상통화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50%까지 폭락하더라도 중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여전히 수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현재 1만4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이 6925달러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중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소피 루는 "현재 가격 하에서 중국 정부가 어떠한 전력 가격을 취하더라도 비트코인 채굴이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채굴에는 막대한 양의 컴퓨터가 동원되기 때문에 대규모 전력이 소모된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1400% 급등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전력 수요도 늘어났다. BNEF에 따르면 지난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전력수요가 20.5테라와트로 증가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연간 사용 전력 38테라와트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15.4테라와트의 전력이 사용됐다. 비트코인 채굴에 동원된 컴퓨터 중 4분의 3이 중국에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빠른 인터넷 환경과 저렴한 전기요금, 냉각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비트코인 채굴이 용이하다. 가상통화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이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중국 인터넷금융리스크 전문대처공작 영도소조 판공실은 지난 2일 각 지방에 비트코인 채굴 사업에서 질서있는 퇴출을 지시하고 이와 관련한 진전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중국 당국이 기일을 정해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중단시킬 것이라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달 한 비공개 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의 제한을 지시하면서 각 지방정부에 에너지원, 전력사용, 환경보호 등 방면의 조치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기업들의 규모 축소를 유도하도록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이미 일부 비트코인 광산기업의 전력 남용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으며 각 지방정부에도 비트코인 채굴 사업체의 전력사용 실태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8-01-10 16:03:39미국이 중국의 고성능 GPU 구매 확보를 원천 차단하면서 한국에서 GPU 사재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엔비디아의 'H100', 'A100' 등 AI 전용 GPU 판매를 중국으로부터 차단했지만 수백만원대 고성능 GPU 역시 추가 차단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이미 중국 보따리상들이 국내에서 GPU 구매를 해가는 상황인데, 추가 제재가 일어날 경우 중국 상인들의 GPU 사재기는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의 GPU 품귀 현상도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중국 겨냥한 제재 강화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AI반도체 수출 통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한국 등 20개 동맹국 및 파트너에는 제한 없이 판매하고, 중국·북한·러시아 등 20여개 '우려국가'를 포함한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 한도를 설정하는 내용이다. 제재의 핵심 타깃은 중국이다. 중국으로 직접 가는 AI 칩을 차단하는 기존 수출 통제에 더해 중국이 동남아, 중동 등의 제3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AI 역량을 키우거나 제3국이 보유한 미국산 AI 칩을 수입하는 등의 우회로까지 막겠다는 포석이다. 제품을 팔아야 하는 엔비디아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약 20%에 가까운 중국 매출 실적에 타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재를 피하기 위한 카드로 엔비디아는 AI연산 기능을 확 뺀 GPU를 중국 시장용으로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새 GPU 'RTX 50' 시리즈의 대안인 RTX 5090D다. 미국 탐스하드웨어에 따르면 RTX 5090D는 RTX 50 시리즈 중 최고급 모델인 RTX 5090 대비 AI 성능을 29% 낮추고 AI 추론,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연산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재가 강화될 경우 RTX 5090D마저 이전처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도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네드 핀클 엔비디아 부사장은 이번 수출 제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혁신과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미국 리더십을 약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변수는 남아 있다. 수출 통제가 발표 후 120일 지나서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 아직 미지수다. ■밀반입 늘어 GPU 품귀 심화 우려수출 규제로 한국 시장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업자들이 국내에서 RTX 50 시리즈를 구매해서 중국으로 되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해외 유학생 가방을 통해 엔비디아 A100 GPU를 밀반입하기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엔비디아와 AMD의 제품은 새 GPU가 출시될 때마다 제한된 물량으로 인해 출고가에 웃돈이 붙으면서 거래되는데 지금 같은 상황이면 가격이 더 치솟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가장 고사양에 속하는 RTX 5090, RTX 5080은 물량이 워낙 적어 엔비디아가 특정 기업에만 우선 판매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경우 하위 모델도 가격이 덩달아 뛸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소비자용 GPU를 국내에서 사는 일은 이전에도 많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AI 전용 칩은 기업 단위로 판매되기에 불가능한 영역인 반면 소비자용 GPU는 우회해서 가져가는 경우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PU를 파는 유통업자들 입장에서는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상관없이 제품을 사주기만 하면 그만"이라며 "한 때 사재기, 되팔이가 심할 때는 계정 1개당 하나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것도 한계가 있었고 쉽지 않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1-19 18:18:19미국이 중국의 고성능 GPU 구매 확보를 원천 차단하면서 한국에서 GPU 사재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엔비디아의 'H100', 'A100' 등 AI 전용 GPU 판매를 중국으로부터 차단했지만 수백만원대 고성능 GPU 역시 추가 차단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이미 중국 보따리상들이 국내에서 GPU 구매를 해가는 상황인데, 추가 제재가 일어날 경우 중국 상인들의 GPU 사재기는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의 GPU 품귀 현상도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중국 겨냥한 제재 강화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AI반도체 수출 통제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한국 등 20개 동맹국 및 파트너에는 제한 없이 판매하고, 중국·북한·러시아 등 20여개 '우려국가'를 포함한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 한도를 설정하는 내용이다. 제재의 핵심 타깃은 중국이다. 중국으로 직접 가는 AI 칩을 차단하는 기존 수출 통제에 더해 중국이 동남아, 중동 등의 제3국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AI 역량을 키우거나 제3국이 보유한 미국산 AI 칩을 수입하는 등의 우회로까지 막겠다는 포석이다. 제품을 팔아야 하는 엔비디아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약 20%에 가까운 중국 매출 실적에 타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재를 피하기 위한 카드로 엔비디아는 AI연산 기능을 확 뺀 GPU를 중국 시장용으로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새 GPU ‘RTX 50’ 시리즈의 대안인 RTX 5090D다. 미국 탐스하드웨어에 따르면 RTX 5090D는 RTX 50 시리즈 중 최고급 모델인 RTX 5090 대비 AI 성능을 29% 낮추고 AI 추론,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연산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재가 강화될 경우 RTX 5090D마저 이전처럼 중국에 판매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도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네드 핀클 엔비디아 부사장은 이번 수출 제한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혁신과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미국 리더십을 약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변수는 남아 있다. 수출 통제가 발표 후 120일 지나서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 아직 미지수다. 밀반입 늘어 GPU 품귀 심화 우려수출 규제로 한국 시장에도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업자들이 국내에서 RTX 50 시리즈를 구매해서 중국으로 되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해외 유학생 가방을 통해 엔비디아 A100 GPU를 밀반입하기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엔비디아와 AMD의 제품은 새 GPU가 출시될 때마다 제한된 물량으로 인해 출고가에 웃돈이 붙으면서 거래되는데 지금 같은 상황이면 가격이 더 치솟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가장 고사양에 속하는 RTX 5090, RTX 5080은 물량이 워낙 적어 엔비디아가 특정 기업에만 우선 판매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경우 하위 모델도 가격이 덩달아 뛸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소비자용 GPU를 국내에서 사는 일은 이전에도 많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AI 전용 칩은 기업 단위로 판매되기에 불가능한 영역인 반면 소비자용 GPU는 우회해서 가져가는 경우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PU를 파는 유통업자들 입장에서는 한국인이든 중국인이든 상관없이 제품을 사주기만 하면 그만”이라며 “한 때 사재기, 되팔이가 심할 때는 계정 1개당 하나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것도 한계가 있었고 쉽지 않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1-18 00:09:15【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은 2일 수지구 죽전동 산26-3 일대 채석장 조성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12월 중으로 이 문제를 심의할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광업조정위원회에 "용인시민과 시장의 뜻을 잘 고려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서한문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보냈다. 이 시장은 안 장관에게 광물 개발로 발생하는 사익보다 시민 주거환경 악화, 인근 학교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등 공익적 피해가 훨씬 크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배적 여론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서한문에서 "2021년 6월 16일 광업권 설정을 위한 공익협의 당시 용인시는 해당 지역이 팔당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에 포함됐고, 대규모 주거밀집 지역과 교육시설 등이 있어 '부동의' 의견을 나타냈다"며 "채굴 예정지는 보존이 필요한 임야이자 급경사지로 개발행위 경사도가 기준을 초과하고, 사회 관념상 공익적 침해가 현저하다고 예상돼 광산개발은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A사가 수지구 죽전동 산26-3 일대 급경사지에서 채석장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3년 전 산업통상자원부 협의 당시 '부동의'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고, 지금도 허가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민간업자인 A사는 용인시의 반대와 채굴계획 인허가권자인 경기도의 연이은 불가 처분에 불복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광업조정위원회에 '채굴계획 불인가 처분 이의신청'을 했고, 위원회 측은 1차로 결정을 유보했으며, 광업조정위원회는 이 안건을 12월 중 다시 심의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광업조정위원회 최종심의를 앞두고, "만일 광산개발이 허가될 경우 해당 지역 자연환경 훼손과 주거환경 및 학생 학습권 침해가 걱정된다"며 안 장관에게 현장 사정을 잘 살펴봐 달라는 뜻을 서한문에 담았다. 이 시장의 서한문 발송과 함께 용인시도 A사의 수지구 죽전동 광산개발을 위한 ‘불인가 처분 이의신청’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시는 인가권자인 경기도와 함께 개발행위 ‘불가’ 사유를 제출하고, 광업조정위원회에서 A사의 청구가 기각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광업조정위원회가 A사의 청구를 인용하더라도 시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개별 법률과 조례 등을 근거로 채굴 목적의 개발행위를 막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시장은 "광산개발 사업지 인근에 있는 대지산 주변은 1990년대 후반 무분별한 개발에 맞선 시민들의 '대지산 살리기 운동'의 발생지로, 지역 주민에게는 자긍심을 주는 장소"라며 "A사의 죽전동 인근 광산개발 '불인가 처분' 이의신청에 대해 공익 위해 여부를 객관적 평가가 어렵다는 이유로 산업통상자원부 광업조정위원회가 '결정유보'를 의결한 것에 대해 용인시민은 의아함을 나타내면서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2-02 15:18:29[파이낸셜뉴스] 에너지 산업에서 '배럴'이란 단위는 석유의 상징처럼 자리매김했다. 나무 술통을 일컫는 단어로 시작했지만, 거대한 석유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글로벌 표준 단위가 된 까닭은 무엇일까. 2일 업계에 따르면 배럴은 원유를 담는 용기이자, 원유 부피를 재는 국제 표준 측정 단위다. 1배럴은 일반적으로 42갤런, 약 159리터에 해당한다. 원유 거래에서 '배럴'이라는 단위가 쓰인 것은 석유 상업 생산이 시작된 이후부터다. 아주 옛날부터 기름이 거래됐지만, 거래량이 크지 않아 모든 나라에서 통용되는 표준화된 기준은 찾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1859년을 기점으로 석유의 대량 상업 생산 및 소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 해에 에드윈 드레이크가 펜실베이니아주 타이터스빌에서 첫 유정(지표 아래에 묻힌 석유나 그 부산물을 채굴하기 위해 굴착한 시설)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추량이 늘어나면서 엄청나게 증가한 원유를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다는 문제가 발생했고, 타이터스빌 지역은 산악지대라 원유 수송에 어려움이 따랐다. 게다가 원유 운송 및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석유개발·운송업자들이 각자 다르게 사용하던 측정 기준을 통일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에 석유개발업자들이 주변에서 구하기가 용이했던 위스키, 맥주, 소금 등을 담는 나무통 ‘배럴’에 원유를 넣어 강을 통해 운반하면서 배럴 운송이 시작됐다. 석유생산자협회가 1872년 배럴을 공식적인 표준 단위로 받아들이며 통용됐고, 1882년 미국 지질조사국 및 광산국이 공식적으로 채택하며 글로벌 표준이 됐다. 다만 현재는 파이프라인 등을 통해 나무 배럴보다 더 효율적으로 운송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국제단위계(SI)를 따르며 '배럴' 대신 원유 거래 단위로 '리터'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제 원유 거래는 주로 미국 달러화로 이뤄져 여전히 '배럴’은 대표적인 원유 부피 측정 단위로 선호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1 17:43:09[파이낸셜뉴스] 한번 떨어지면 200~300만원씩 출렁인다. 최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78% 하락한 6만184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섬에서는 전일 대비 1.18% 하락한 866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6만426달러까지 추락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6만3000달러선을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6만2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 홍콩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4000만달러에 가까운 유출이 발생했다. 홍콩 규제 당국은 이달 2일부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를 승인했는데 지난 13일에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미국의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ETF 규모가 9조달러로 추산되지만 홍콩의 ETF 시장은 500억달러 정도”라며 “미국에서 처음으로 현물 ETF가 나왔을 때와 비교하면 홍콩의 현물 ETF가 거둔 초기 성적은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외환거래업체 FX프로는 비트코인 급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X프로는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음을 지적하며 "비트코인 6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패닉셀(Panic Sell)'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알렉스 쿱시케비치 FX프로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대규모 조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고점과 저점이 모두 연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보통 가격 반등 시기에 투자자들이 매도로 돌아설 경우 나타나는 패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의 자산 매각과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규제 리스크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6만달러 지지선마저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선을 회복하기 전까지 시장의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15일 발표 예정인 4월 CPI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월가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5-14 15:41:19[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8일(이하 현지시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6만달러도 돌파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각 오전 9시5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3666.19달러(6.43%) 급등한 6만663.30달러로 뛰었다. 파죽지세 속에 비트코인은 앞서 6만73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2021년 11월에 기록한 사상최고치 6만8982달러를 경신도 이제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주 들어서만 벌써 18% 넘게 폭등했다. 지난주 숨고르기에 들어간 뒤 다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올들어 상승률은 40%가 넘는다. 암호화폐 거래소 넥소 공동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브는 비트코인이 조만간 사상최고를 경신할 것으로 낙관했다. 트렌체브는 비트코인이 사상최고치 수준인 6만9000달러 근처에서 일부 저항을 받기는 하겠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6만달러가 뚫림에 따라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자들까지 합류하며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범 뒤 되레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비트코인에 다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 1월 소극적인 양상을 보이던 투자자들이 다시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 현물ETF 출범에 힘입어 월스트리트 주류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투자 물꼬가 트인데다 오는 4월에는 비트코인이 반감기에 들어간다는 점도 추가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수학 공식을 풀면 비트코인이 지급되는 공급방식을 택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공급 총량이 사전에 정해져 있고, 일정기간마다 공식을 푼 뒤 지급되는 비트코인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돼 있다. 4월부터는 채굴업자가 공식을 풀어도 지급받는 비트코인은 이전의 절반에 그친다. 그만큼 공급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신규 공급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현물 ETF 출범으로 인해 비트코인 수요는 대폭 늘어나고 있다. 빗와이즈자산운용의 라이언 라스무센 애널리스트는 ETF 덕에 비트코인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면서 지금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은 '빙산의 일각'으로 앞으로 더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12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L맥스그룹 시장전략가 조엘 크루거는 "비트코인의 경제학은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임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29 00:20:14북한 해킹조직 '김수키'(Kimsuky)가 올해에도 정부기관·언론사 등을 사칭한 이메일을 보내 국방·외교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일반인까지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메일 내용과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에 이어 가상자산 탈취까지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김수키의 활동 내용을 추적·수사한 결과 내국인 1468명의 이메일 계정이 탈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피해자에는 전직 장관급 1명을 비롯해 외교·통일·국방·안보 분야의 전·현직 공무원 등 전문가 57명이 포함됐다. 또 회사원·자영업자·무직자 등 다양한 직군의 일반인 1411명도 피해를 봤다. 지난해 해킹 당시 피해자가 49명이었고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만 해당했던 것과 비교하면 공격 대상이 약 30배로 늘었을뿐 아니라 분야도 전방위적으로 확산한 것이다. 김수키는 국내외 서버 576대(43개국, 국내 194대)를 경유하며 IP주소를 바꾼 뒤 정부기관·기자·연구소 등을 사칭해 안내문이나 질의서 등 수신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으로 위장한 피싱 이메일을 발송했다. 수신자가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람하면 PC 내부의 정보를 유출할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심었다. 이런 식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로채 피해자의 이메일 계정에 부정 접속해 내용을 들여다보고 주소록, 첨부파일 등의 자료를 빼냈다. 다만 탈취된 정보 중에 기밀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사칭 이메일 수신자가 실제 소속된 기관의 누리집을 제작해 접속을 유도하는 등 수법이 더욱 교묘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 대상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것은 북한 해킹조직이 암호화폐를 노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 해킹조직이 탈취한 피해자 정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거래소 계정에 부정 접속해 절취를 시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부정 접속 건수는 19건으로 확인됐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해킹으로 장악한 경유 서버 147대에서 '가상자산 채굴 프로그램'을 관리자 몰래 실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해킹조직의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터넷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메일과 가상자산거래소 계정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2단계 인증 및 일회용 패스워드(OTP) 설정, 해외 IP 접속 차단 등 보안 설정을 강화해달라"고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11-21 18:35:32[파이낸셜뉴스] 북한 해킹조직 '김수키'(Kimsuky)가 올해에도 정부기관·언론사 등을 사칭한 이메일을 보내 국방·외교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일반인까지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메일 내용과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에 이어 가상자산 탈취까지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김수키의 활동 내용을 추적·수사한 결과 내국인 1468명의 이메일 계정이 탈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피해자에는 전직 장관급 1명을 비롯해 외교·통일·국방·안보 분야의 전·현직 공무원 등 전문가 57명이 포함됐다. 또 회사원·자영업자·무직자 등 다양한 직군의 일반인 1411명도 피해를 봤다. 지난해 해킹 당시 피해자가 49명이었고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만 해당했던 것과 비교하면 공격 대상이 약 30배로 늘었을뿐 아니라 분야도 전방위적으로 확산한 것이다. 김수키는 국내외 서버 576대(43개국, 국내 194대)를 경유하며 IP주소를 바꾼 뒤 정부기관·기자·연구소 등을 사칭해 안내문이나 질의서 등 수신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으로 위장한 피싱 이메일을 발송했다. 수신자가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열람하면 PC 내부의 정보를 유출할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을 심었다. 이런 식으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로채 피해자의 이메일 계정에 부정 접속해 내용을 들여다보고 주소록, 첨부파일 등의 자료를 빼냈다. 다만 탈취된 정보 중에 기밀자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사칭 이메일 수신자가 실제 소속된 기관의 누리집을 제작해 접속을 유도하는 등 수법이 더욱 교묘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 대상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것은 북한 해킹조직이 암호화폐를 노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 해킹조직이 탈취한 피해자 정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거래소 계정에 부정 접속해 절취를 시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부정 접속 건수는 19건으로 확인됐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해킹으로 장악한 경유 서버 147대에서 '가상자산 채굴 프로그램'을 관리자 몰래 실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 해킹조직의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터넷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메일과 가상자산거래소 계정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2단계 인증 및 일회용 패스워드(OTP) 설정, 해외 IP 접속 차단 등 보안 설정을 강화해달라"고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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