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이지(EG)자산평가는 채권 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혁신적으로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아이리스(AIRiS·AI Risk Signal)’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아이리스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법을 결합해 채권 운용과 관련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주는 솔루션으로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에 대한 사전 알림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와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을 응용한 분석 도구를 통해 고객사에 보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A신용위험 알림 서비스는 일반법인 종합과 여전사 종합으로 나뉜다. 일반법인 종합 서비스는 채권 발행 이력이 있는 일반법인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AI 재무 시그널,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감성지수 분석, 기업의 재무비율을 경쟁사와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기능, 그리고 시각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챠트맵이 포함된다. 이러한 분석 도구는 채권 발행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리스크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전사 종합 서비스는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에 특화된 정보와 분석 도구를 제공한다. 주요 콘텐츠로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감성지수 분석을 포함하며, 여전사의 재무 정보를 바탕으로 경영지표를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도구가 제공된다. 또한 여전사들이 보유한 영업자산의 포트폴리오 분석, 여전사의재무 건전성과 투자 리스크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챠트맵을 통해 여전사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시장위험 알림 서비스인 마켓(MARKET)에서는 금리정책 모니터링, 크레딧 수요 예측, 발행사 채무증권 만기 일정 등 채권 운용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번 서비스는 인공지능과 자산평가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4년 여에 걸친 개발 끝에 이번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규 이지자산평가 대표는 “아이리스 출시를 통해 채권 운용 담당자들이 직면한 다양한 위험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채권 투자와 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리스가 내부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지난 6월부터 자산운용회사, 은행,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 설명회를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은 결과, 많은 고객사로부터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빠른 출시를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EG(이지)자산평가는 최근 AI 전문기업 티쓰리큐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이며, 세리정보기술과 협력하여 금융 전산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4 09:59:30[파이낸셜뉴스] 건설공제조합은 3월 1일자 신임 임원으로, 정세영 채권관리 부본부장( 사진)을 채권관리본부장에 선임했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2년이다.27일 조합에 따르면 정세영 신임 채권관리본부장은 1997년 조합에 입사해 보상팀장, 감사실 선임감사역을 역임했다. 이어 조합은 신길순 금융사업본부장을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박공태 경영지원본부장을 금융사업본부장으로 분장을 각각 조정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2-27 16:00:31[파이낸셜뉴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11~12일 양일간 캠코양재타워에서 베트남 자산관리공사(VAMC) 임직원 대상 부실채권 정리 및 온비드 시스템 운영에 관한 연수를 실시한다. 11일 캠코에 따르면 이번 연수는 스위스 국가경제사무국(SECO)에서 후원하고 세계은행(WB)에서 수행하는 기술지원사업(TA)의 일환이다. 베트남 자산관리공사(VAMC)가 캠코에 부실채권관리, 온비드 운영 등 노하우 공유를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캠코는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 부실채권 시장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캠코의 △부실채권 관리방법 △온비드 시스템 구조 및 운영 체계 등에 대한 업무 노하우를 전수했다. 특히, 양 기관은 베트남 부실채권 시장 현황을 진단하고 온비드 운영 노하우 접목 방안에 대한 심층토론을 통해 연수의 실효성을 높였다. 원호준 캠코 기업지원본부장은 “캠코는 지난 60여년간 쌓아온 부실채권 관리 노하우와 성공적인 온비드 운영 역량을 보유한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이라며, “이번 연수가 베트남 부실채권 시장 발전과 베트남 자산관리공사(VAMC)의 역할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11 16:01:56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이 법정관리 위기를 겨우 넘겼다. 그러나 대유에이텍은 물론 대유에이피까지 수백억원의 전환사채(CB) 풋옵션 물량이 쏟아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유에이텍은 지난 16일 CB 투자자들에게 45억원 규모의 채권 원금을 상환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CB는 2021년 4월 110억원 규모로 발행한 것으로, 만기는 2026년 4월이다. 이번에 조기상환 청구가 몰리면서 풋옵션 행사비율은 원금(110억원)의 40.91%(45억원)에 달했다. 앞서 투자자들은 올해 4월과 7월에도 각각 45억원, 20억원을 조기상환받았다. 조기상환청구 비율이 100%인 셈이다. 대유에이텍의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밑돌면서 투자자로선 전환가를 행사하면 외려 손해인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유위니아그룹이 자동차부품사 대유에이텍을 살리지 못하면 사실상 그룹 부도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유에이텍이 투자자들에게 이달 풋옵션 위기에 대응하며 고비를 넘겼지만 넘어야 할 산은 더욱 험난하다. 오는 11월 말 '대유에이텍 28CB' 조기상환일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2022년 5월 말 400억원 규모로 발행했던 CB로, 잔액은 약 391억원에 이른다. 조기상환신청은 이달 31일까지 받는데 15일 기준으로 신청비율은 원금의 17.83%(71억원)에 달한다. '대유에이텍28CB'의 전환가격은 주당 742원이지만 대유에이텍의 주가는 3분의 1 수준인 255원에 불과하다. 조기상환청구가 더 늘어날 경우 대유에이텍은 수백억원의 현금을 마련해 투자자들에 돌려줘야 할 형편이다. 또 다른 계열사 대유에이피의 CB도 복병이다. 대유에이피가 2021년 6월 발행한 CB는 33억원가량이 남았다. 조기상환신청이 모두 들어올 경우 원금을 모두 돌려줘야 한다. 앞서 지난 6일 대유에이텍의 종속회사인 위니아는 36억원 규모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가 발생한 바 있다. 따라서 대유위니아그룹은 30억원 남짓한 현금상환에 대한 대응능력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26일 대유에이텍의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강등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 등재를 유지했다. 하향검토 대상 등재는 기업이 6개월 안에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졌다고 판단될 경우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대유에이텍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대유에이피는 'BB-'에서 'B-'로 각각 강등한 바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10-17 18:25:00[파이낸셜뉴스] 고금리와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며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급증하는 추세다. 부실 대출이 급증하고 연체율이 뛰자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지난 9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는 부실 대출 채권을 상각 또는 매각했지만, 이런 건전성 지표 관리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가계의 연체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우려는 상존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지난 1∼9월 3조2201억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상각 또는 매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5406억원)의 2배 이상이며, 지난해 연간 전체 상각·매각 규모였던 2조2711억원 또한 넘어선 수치다. 은행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 채권으로 분류하고 별도 관리한다. 이후 회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되면 떼인 자산으로 간주해 장부에서 지워버리거나(상각),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헐값에 파는(매각) 식으로 처리한다. 주로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채권이 상각 대상에 포함되며, 매각은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올해 3·4분기만 보면 1조73억원어치 부실채권이 상·매각됐다. 2·4분기(1조356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전년 동기(5501억원)보다 1.83배 증가했다. 대규모 상·매각은 가계대출 잔액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인 가계대출 증가 속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은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9월 은행권과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8월 말보다 각 4조9000억원, 2조4000억원 뛰었다. 증가 폭이 한 달 사이 2조원, 3조7000억원씩 줄었는데, 주요 원인으로는 대규모 부실채권 상·매각이 언급됐다. 분기말 대규모 '부실 채권 털어내기'의 영향을 받아 9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한 달 새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5대 은행의 9월 말 기준 단순 평균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1%(가계대출 0.27%·기업대출 0.34%)로 기록됐다. 한 달 전인 8월 말(평균 0.34%·가계 0.30%·기업 0.37%)보다 0.03%포인트 낮지만, 작년 9월 말(평균 0.18%·가계 0.16%·기업 0.20%)보다는 0.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NPL 비율도 한 달 사이 평균 0.29%에서 0.26%로 0.03%포인트 떨어졌지만, 1년 전(0.21%)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상승했다. 새로운 부실 채권 증감 추이가 드러나는 신규 연체율(해당월 신규 연체 발생액·전월 말 대출잔액) 평균은 0.09%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0-15 14:51:13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개인 연채체권 매각 통로를 확대한 지 한달이 넘었지만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외에 개인 연체채권 매입 주체로 선정된 민간 부실채권(NPL) 전문투자회사(FNI) 5개사 모두 무담보 NPL 매입 경험이 없어 매입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어서다. 연체율 관리에 나서야 하는 저축은행 측에서는 매각 통로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개인 채무자에 대한 과잉 추심을 우려하는 금융당국은 올해 연말까지 추가 확대는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16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득원을 상실해 대출을 갚지 못하게 된 개인 채무자가 대부업체나 신용정보업체로부터 가혹한 채권 추심에 시달리지 않도록 돕기 위해 개인 연체채권 매입펀드를 조성했다. 운영 주체는 캠코로 정해졌다. 저축은행들은 매입처가 캠코 1곳으로 제한되면서 개인 연체채권이 30∼50% 할인된 가격에 팔리자 매각에 소극적으로 임했다. 그 결과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3.4%에서 올 1·4분기 5.1%로 1.7%포인트(p) 상승했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1%에서 5.1%로 1.0%p 올랐다. 이에 지난 11일 개인 연체채권 매각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금융위원회와 저축은행중앙회, 주요 저축은행 10곳, 매입 기관으로 지정된 5개 FNI 중 유암코를 제외한 4개사(우리금융F&I, 하나F&I, 대신F&I, 키움F&I)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가 지난 5월 말 캠코 외에 이들 5개사에도 개인 연체채권을 매각할 수 있도록 통로를 넓혔지만 매각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지 않자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 저축은행들은 이 자리에서 유동화 기간, 선순위 주체 등에 대해 문의를 했지만 아직 이들 5개사가 수립한 매입 계획이 없어 구체적인 답변은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 업계는 매각 통로를 더 열어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매입 주체로 선정된 5개사 외에도 더 많은 FNI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추가 매입 주체 확대는 없다는 입장이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차주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 연체채권 매입 주체가 확대될 경우 과잉 추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정된 5개 FNI가 금융사 계열사라는 점도 무분별한 채권 추심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매입 주체 확대로 둑에 작은 구멍을 뚫어준 것"이라며 "이 구멍이 커져서 거대한 강둑을 무너뜨릴지 아니면 막힐 지는 두고 볼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현재 방안을 추진해 본 뒤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7-16 18:12:22지난해 내내 주식시장이 무너지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이 개인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아직은 접근성이 높지 않고, 투자방식이 낯선 탓에 펀드를 이용하는 전략이 최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흔들림 없는 투자등급과 높은 차익을 노릴 수 있는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을 적절히 배합해 담음으로써 시장을 뛰어넘는 이익을 추구하는 '슈로더 글로벌 채권 인컴 펀드'가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설정액, 올해 들어 16.7%↑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슈로더 글로벌 채권 인컴' 펀드 설정액(모펀드 기준)은 6억3741만원(4월 27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대대적인 통화긴축이 단행된 지난해 말(5억4627만원) 대비 16.7% 가까이 증가했다. 수익률도 같은 시점 -13.56%에서 1.91%로 회복했다. 피투자역외펀드 설정액 역시 이때 30억1000만달러(약 3조8105억원)에서 30억4000만달러(약 3조9594억원)로 소폭 늘었다. 이 상품은 앞서 2009년 '슈로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재간접 펀드'로 설정돼 운용됐다. 이후 펀드 명칭 및 전략을 변경하고, 피투자펀드를 교체하는 과정을 거쳐 올해 3월 하순 '슈로더 글로벌 채권 인컴 펀드'로 탈바꿈했다. 이 펀드는 전 세계 다양한 신용채권 가운데 상대적으로 만기수익률(Income Yield)이 높고, 신용도가 탄탄한 투자등급 채권과 향후 전망이 양호한 하이일드 채권에 분산 투자한다. 투자등급 펀드보단 높은 인컴 수익, 하이일드펀드 대비로는 낮은 변동성이 특징이다. 위험도를 관리하면서도 높은 채권 이자수익을 노리는 셈이다. 구체적으론 투자등급과 하이일드 채권을 7대 3 비율로 배분한다. 이에 따른 평균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이 외에 주택담보증권, 자산담보부증권 등 복잡한 구조를 지닌 자산 편입은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통화 투자전략도 배제해 불필요한 변동성 확대를 지양한다. 순수 채권 위주의 투자전략이다. 김락 슈로더자산운용 해외운용팀 본부장은 "주식형 상품보단 투자 위험과 기대 수익이 낮고, 예금·국채 대비로는 높기 때문에 중간 정도 위험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금리 하락 시 자본이득 기대 지난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공격적 긴축이 단행되며 40여년 역사상 신용채권 성과가 가장 부진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둔화·침체 우려가 부상하고 물가와 금리 고점 통과가 예상되는 만큼 채권금리 하락장이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경우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이 자본이득을 취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 펀드 내 편입 채권 포트폴리오 평균 만기수익률이 지난 2월 말 기준 8.3%임을 감안하면 채권가격 변동 위험을 감내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현재 시중은행 예금금리(3~4%대)보단 나은 수익률을 향후 1~2년 안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리가 하락하는 기간 채권가격이 뛰면서 자본이득과 함께 펀드가 편입한 채권의 이자수익을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가 해외 채권펀드 투자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회사채가 여전히 매력적 수준의 리스크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김 본부장 판단이다.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대체로 견조하고, 부도율 주기 진폭은 얕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나타난 은행 파산 사건으로 금융 여건이 위축됐고, 인플레를 낮추기 위해 미국과 유로존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실시할 수 있으나 상당 수준 금융 긴축은 이미 회사채 시장 가격에 반영된 상태"라며 "금리인상 주기 끝이 가까워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회사채 만기수익률은 양호한 인컴 수익을 제공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시 매력적인 수익률과 위험회피(헤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며 "시장 분산도는 건전한 상태로, 적극적 투자자들에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다만, 시장이 불안정성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발행 기업을 신중하게 평가하고 선택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만기가 긴 해외 투자등급 및 하이일드 채권은 가격 변동성과 투자원금 손실 가능성이 늘 존재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김 본부장은 "투자자들은 중장기적 관점을 갖고 여유자금을 기반으로 재무상태에 알맞은 금액으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며 "해당 펀드는 투자 유니버스 구성을 위해 참조지수를 두고 있으나 특정 운용방식에 구애받지 않는 전략을 구사하므로 지수 성과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01 19:36:27[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업계가 올해 1·4분기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건전성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과 관련해 절차 간소화를 논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에서 열린 '퇴직연금 서비스 혁신 간담회'에서 저축은행업계의 1분기 적자에 대해 "수익률 등 추이에 대해서는 해당 회사에서 영업전략을 삼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적정하다, 적정하지 않다고 평가하기 조심스럽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저축은행업계의 건전성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저희가 주되게 관리하고 있는 건전성 이슈,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중심으로 보면 일부 지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관련 포트폴리오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저축은행 연체율과 관련해서는 업계와 함께 채권 매각, 상각절차 간소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연체율이 꾸준히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신규연체가 발생한 부분도 있지만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매각이나 상각 절차가 지연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이와 관련 금융기관들이 조금 더 신속하게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금융기관과 관련 협회와 논의 중"이라고 했다. 당국과 업계는 부실 채권과 관련해 캠코, 대부업체로의 매각이 늦어지거나, 당국의 상각 절차 승인 등과 관련해서 이를 앞당길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저축은행업계가 채권을 일정 규모 이상 상각하려면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이와 관련한 서류나 절차를 간소화해서 연체율을 빠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날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저축은행업계의 총 자산은 135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5000억원(2.5%) 감소했다. 전체 업계 기준 600억원 정도의 적자 규모가 예상된다. 다만 저축은행업계는 "리스크 관리 강화 과정에서 벌어난 현상이고 다음 분기부터는 다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적되는 연체율에 대해서도 과거의 연체율 수준을 고려할 때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현재 저축은행업계의 연체율은 5.1%로 전년 말(3.4%) 대비 상승했으나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20%로 치솟은 연체율과 비교하기 어렵고 업계가 안정적으로 회복된 지난 2016년(5.8%)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28 16:36:59[파이낸셜뉴스]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기업어음(CP) 발행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사업부문 매각으로 수익성이 줄어든 데다 대규모 회사채 차환도 여의치 않아서다. 이에 회사의 자금조달 구조는 단기화되는 모습이 뚜렷하다.지난 2월 1년 11개월만에 채권단 관리체계를 조기 졸업했지만 자본시장에서 조달력을 회복하는 데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100억원 규모의 CP를 찍었다. CP 만기는 내년 2월 3일까지로 6개월물이다. 신용등급 BBB급인 두산은 한달이 멀다하고 CP 발행으로 자금을 융통하고 있다. 두산의 CP 잔액은 1360억원 수준이다. CP 잔액 중(1360억원) 1060억원은 석달 내로 현금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하는 물량이다. 단기물 발행 확대로 자금조달 구조가 단기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대규모 회사채 만기 물량도 부담이다. 연내 국내 시장서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 물량은 1900억원 수준이다. CP 물량까지 더하면 1년 이내 도래하는 시장성 부채만 3000억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올해 1·4분기말 두산의 현금성 자산은 약 2800억원 가량으로 해당 부채를 현금 상환하기에는 빠듯하다. CP 의존도를 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두산은 BBB급인 비우량 신용도로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조달을 진행하기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금 흐름도 악화됐다. 올해 2·4분기 두산은 적자전환했다. 회사의 연결 기준기준 당기순손실(잠정치)은 1349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두산은 모트롤, 산업차량 등 자체사업 부문 매각으로 수익기반이 축소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은 올해 상반기 두산에너빌리티 유상증자 참여, 테스나 지분 인수 등으로 대규모 현금유출이 발생했고 법인세 지급부담 등을 고려 시 보유 유동성은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대된 투자부담 대비 사업부문 매각으로 이익창출력은 저하되며 차입금 증가가 전망된다"면서도 "계열 지분 및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이 보완될 전망"이라고 했다. 유안타증권(22만→18만원)과 NH투자증권(15만5000원→12만원)은 이달 들어 두산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8-04 13:45:29[파이낸셜뉴스] 한진중공업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매매계약이 종결됨에 따라, 제12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결의에 의거 주채권은행(한국산업은행) 통지에 따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가 종결됐다고 17일 공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9-17 16:4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