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복귀가 임박한 채드벨이 건강한 모습으로 한화 이글스 선발진과 불펜진을 동시에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막을 앞두고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은 채드벨을 제외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 이글스는 지난주까지 잘 버텼다. 채드벨 없이도 팀 선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고 선발 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를 연이어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잘 돌아가던 선발진은 이번주 KT전부터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주 퀄리티스타트와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했던 이글스 선발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지난 19일 경기에서 장시환이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 장민재도 4이닝 6실점하며 부진했다. 21일 등판했던 김이환도 3.1이닝 동안 자책점 3점을 내줬다. 선발진이 일찍 무너지면서 불펜에도 부하가 걸리는 모습이다. 이번주 이글스 불펜진은 19일 5이닝, 20일 4이닝, 21일 4.1이닝 등 많이 던졌다. 현재 이글스 불펜은 필승조와 추격조가 따로 없다. 매 경기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필승조에 나서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팔꿈치 부상으로 1군 합류가 늦어지고 있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채드벨의 호투 소식이 들렸다. 채드벨은 지난 2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채드벨은 1회말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힘있는 타자 이재원을 삼진처리하며 불을 껐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내고도 후속 세 타자를 모조리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와 관련,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채드벨이 아프지 않으면 로테이션으로 올라올 것이다"면서 "빨리 임무를 맡길 것이다"고 말했다. 채드벨이 아프지 않고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해준다면 이글스는 선발과 불펜 모두 강화시킬 수 있다. 채드벨이 합류하게 되면 현재 서폴드, 장시환, 장민재, 김이환, 김민우 5인 로테이션에 변동이 생길 수 밖에 없다. 1명은 선발에서 빠져 불펜으로 내려가야 하는 것이다. 선발에서 호투했던 투수가 불펜에서 굳건한 필승조가 된다면 이글스 불펜은 더 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건강한 채드벨의 복귀가 이글스 투수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이글스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5-22 16:31:52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이 확실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서폴드와 채드벨을 원투펀치로 기대하며 영입했다. 현재까지 두 선수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1선발 서폴드의 경우 기대했던 에이스다운 압도적인 모습이 아니다. 한용덕 감독은 서폴드에 대해 스프링 캠프에서 "서폴드는 일단 마운드에서 안정감이 있다"고 평가했었다. 하지만 서폴드는 최근 등판 3경기에서 흔들리고 있다. 4이닝 동안 10자책점을 허용한 지난 21일 삼성전은 예외라고 해도 지난 16일 KT전(6이닝 4 자책점), 지난 10일 SK전(5이닝 6자책점)은 팬들에게 물음표를 생기게 만들었다. 총 6경기를 등판한 서폴드는 초반 3경기에서는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며 1승 3패 방어율 5.80에 그치고 있다. 서폴드보다 방어율이 나쁜 KBO리그 선발투수는 기아 타이거즈의 선발투수인 양현종, 윌랜드, 터너 3명 뿐이다. 한용덕 감독은 27일 NC전에서 서폴드를 선발로 예고했다. 한 감독은 전날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서폴드가 등판일정이 길면 좋지 않다고 했다"며 그를 선발등판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한 감독의 배려가 통할 지 27일 서폴드가 등판하는 NC전이 주목된다. 서폴드는 지난달 29일 NC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현재 기록중인 유일한 1승을 거둔바 있다. 한편, 채드 벨의 경우 서폴드보다는 나은 모습이다. 좌완투수라는 희소성과 삼진능력이 더해지면서 총 6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 2패 방어율 4.04를 기록하고 있다. 채드 벨의 탈삼진은 33개로 리그 공동 3위다. 다만 다른 팀의 원투 펀치와 비교하면 압도적이지는 않다. 총 6경기에 선발등판에 3승을 거두고 방어율 0.66을 기록중인 LG트윈스의 윌슨이나 역시 6경기에 선발등판해서 4승, 방어율 1.63인 두산베어스의 린드블럼과 같은 모습은 아니다. (어린이회원으로 이글스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뼛속까지 이글스 팬입니다. 이글스 팬의 시각으로 기사를 씁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4-27 07:51:33미국에서 종말론 신봉자로 알려진 한 부부가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남편은 전처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날 미국 아이다호주 대배심은 남편 채드 데이벨과 부인 로리 밸로우에 대해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데이벨은 전처인 태미를 살해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데이벨은 태미 사망 몇 주 뒤 밸로우와 재혼했다. 대배심은 이들 부부에게 아이들을 살해한 데 대해 1급 살인 혐의를, 전처를 살해한 것에 대해 1급 살인 공모 혐의를 적용했다. 살해된 아이들은 2019년 9월 이후 실종됐다. 경찰은 이듬해인 2020년 6월 아이다호주 프리몬트카운티에 있는 데이벨 집 뒷마당에서 이들의 유해를 찾았다. 데이벨의 전처 태미는 2019년 10월 잠을 자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경찰이 이들 부부에게 실종된 아이들의 행방과 전처의 죽음에 대해 심문한 뒤 부부가 갑자기 종적을 감추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 부부는 '둠즈데이 커플'(최후의 심판의 날 부부)로 불려왔다. 데이벨은 심판의 날 관련 단체에 연관된 인물로 종말론 소설을 쓰기도 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 부부의 종교적 신념이 살인을 저지른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중에는 숨진 전처를 "악령에 사로잡혔다"고 표현한 내용도 있다. 또 데이벨은 전처 태미가 숨지기 한 달여 전 태미 앞으로 들어 놓은 생명보험을 변경해 사망보험금을 최대로 올렸다. 이 때문에 데이벨은 보험 사기 혐의로도 기소됐다. 부인 밸로우의 사연도 주목받고 있다. 밸로우는 2019년 1월부터 전 남편 찰스 밸로우와 별거 중이었다. 찰스는 아들 조슈아에 대한 양육권 얻기 위해 소송을 하고 있었다. 같은 해 7월 이들 부부는 부부 싸움을 하다가 몸싸움을 벌이게 됐다. 전 남편 찰스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소리를 지르자 같은 집에 있던 밸로우의 오빠 콕스가 전 남편을 총으로 쏴 죽였다. 콕스는 이 사건으로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해 12월 자연사했다. 전 남편 찰스는 이혼 법원에 "밸로우가 자신을 신이라고 믿는다"고 진술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예수의 재림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구로 보내진 신이란 얘기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7 07:01:29[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가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글스 팬들도 또 다시 실망하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무너지면서 무기력한 경기가 다시 이어지면서다. 지난주 5승2패를 거두며 탈꼴지를 눈앞에 뒀던 이글스는 이번주 4연패를 당했다. 지난주 1경기까지 좁혀졌던 9위 SK와의 승차가 다시 4경기로 벌어졌다. 이글스는 지난주까지의 선전으로 치욕적인 100패는 면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투수진, 특히 선발투수진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핵심 선수들의 이탈은 남은 경기 운용에 큰 부담이다. 올 시즌 한화 선발진의 두 축이었던 장시환과 김민우는 올시즌을 마감했다. 대체 선발 요원들의 분발이 필요하지만 이들은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스 전은 현재 이글스 선발투수진 민낮을 고스란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선발 투수가 무너지고 불펜에 부담을 주는 패턴이 그것이다. 이날 선발 등판했던 박주홍은 간신히 3이닝만 버텼다. 지난 13일 두산전 선발투수였던 김이환도 3.1이닝만 소홰했고 15일 두산전 선발이었던 장민재도 3이닝만 버텼을 뿐이다. 채드벨의 이탈을 시작으로 장시환, 김민우의 시즌아웃까지 겹친 상황에서 남은 9경기에서 이글스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의문이다. 선발이 무너지면 남은 9게임에서 불펜에 과부하가 갈 수밖에 없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도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불펜도 100%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원호 감독대행이 키워낸 윤대경과 강재민 등 핵심 불펜진도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이들도 남은 9경기에서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일지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서로 경쟁 체제 안에서 기량 발전을 도모하고 끝까지 강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대행의 바람처럼 이글스의 투수진이 잔여 경기에서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을까.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16 22:24:03이글스가 6연승 중이다. 한용덕 감독은 내심 남은 3경기 승리도 기대하는 눈치다. 남은 3경기를 쓸어담는다면 9연승으로 2019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다. 8위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실력인가 단순 고추가루인가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27일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게임에서 지면서 이글스와 라이온즈의 승차는 불과 1게임이다. 오늘 박주홍만 잘 버텨준다면 내일 게임에는 최근 '언터쳐블' 모드인 채드벨이 등판한다. 최근 팀 분위기라면 이글스가 남은 3게임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이글스의 연승이 반갑지 않은 팬들은 없다. 아쉬운 점은 올 봄, 여름과 같은 전력으로 왜 연승이 가을, 그것도 시즌 끝에 나왔냐는 것이다. 시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야 안정된 전력이 구축됐는지 시즌 중반에 왜 이런 모습이 나오지 못했는지 두고두고 아쉬운 점이다. 특히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얻은 6연승이기 때문에 이글스 팬들로서는 더 찝찝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한용덕 감독은 젊은 타자들의 육성이나 외야 리빌딩 등 지난해부터 한용덕 감독에게 주어진 숙제는 하나도 해결을 못했다. ■같은 전력인데 6연승 왜 지금 나왔나 6연승 중 활약하고 있는 타자들이 내년에도 시즌 종반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 따른다. 김태균과 송광민, 정근우, 이성렬 등 한화 이글스 주축 타자 모두 30대 중후반이다. 김태균과 정근우는 마흔이 코앞이다. 이용규와 하주석도 내년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장담도 못한다. 정은원, 강경학, 오선진도 그렇다. 특히 올해 궤도에 들어선 젊은 타자는 없다. 외야 리빌딩도 여전히 미완성이다. 서폴드와 채드 벨 두 외국인 투수의 호투는 고무적이지만 내년에도 외국인 원투펀치가 한용덕 감독이 실험중인 김이환이 잘해줄 수 있을까. 한용덕 감독은 "현재 스타팅에 나가는 선수들이 내년 시즌 초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올 가을 경기력을 보고 내년 봄을 기대하고 있는 한용덕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9-28 10:48:14한화이글스 선발 라인업에서 신인급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 자주 기용됐던 노시환과 변우혁은 선발로 출전한지 오래다. 야수 라인업에서는 신인급보다 주로 2군에 있던 중고참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최진행이나 김회성, 김민하, 이동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도 경기 중반 주로 대타나 대수비로 나서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서폴드와 채드 벨 등 외국인 투수밖에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 선발에 의존하는 이글스 투수진이라면 내년에도 희망이 없는 데 말이다. 외국인 선발을 제외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신인급은 김이환, 김진영 정도다. 이들이 선발로 등판해 던지는 이닝수도 많지 않다. 위기관리 능력 등을 키워야 하지만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가면 이들은 지체없이 교체된다. 이미 포스트 시즌이 물건너가고 탈꼴찌도 확정된 상황인데 말이다. 이글스 팬들은 시즌 종료를 코 앞에 두고 과연 이글스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이글스의 잔여시즌이 리빌딩에 맞춰져 있는지, 리빌딩이라면 어떤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말이다. 의미없는 순위싸움이나 외국인 투수들의 10승 달성 등 외적인 부분에 팀이 치우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 한 야구 해설위원은 한화이글스의 리빌딩에 대해 "리빌딩은 리빌딩을 외쳐서만 된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최근 10경기 7승3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고 3연승 중이다.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 덕분이다. 꼴지 롯데와는 5.5게임차 차이가 나고 8위 삼성과는 3게임차로 접근했다. 한화이글스의 잔여경기는 9게임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에서도 한화 이글스가 신인급이 아닌 베테랑, 그리고 외국인 선발로 경기를 계속할지 궁금해진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9-21 11:17:05'빈약한 선발, 불안한 불펜, 결정적 순간에 침묵하는 타선' 전반기 모습 그대로였다. 한화이글스가 후반기 첫 게임부터 전력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5연패도 5연패지만 전반기와 다르지 않은 경기력에 감독의 신중하지 못한 처사까지 더해졌다. 하반기에도 한화이글스가 험난한 여정을 할 것임이 예고된 것이다. 한화이글스의 돌파구는 정녕 없는 것인지 한화이글스 팬들의 한숨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하반기 첫 게임 후 더욱더 깊어졌다. ■후반기 첫 게임부터 등판한 불안한 투수진 전반기 토종 1선발로 활약했던 장민재는 26일 삼성전 선발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기대했던 장민재는 전반기 때의 모습이 아니었다. 2회까지 안정적이었다. 묘한 상황이 벌어진 3회부터 장민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장민재는 3과 3분의 2이닝동안 9피안타 5실점 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장민재가 내려간 후 올라온 김종수, 이태양, 박상원도 전반기 한화이글스 불펜의 모습 데칼코마니였다. 이성열이 7초 솔로홈런을 치며 6-7 한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이태양은 7회말 러프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허탈해했다. 올해 지난해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박상원도 마찬가지였다. 올스타전 휴식기 후의 박상원 모습도 전반기와 다르지 않았다. 2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 순간에 침묵하는 타선...흔들리는 리더십 엇박자가 나는 타선도 여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성열은 홈런 2개를 치며 분전했다. 하지만 이성열은 9회초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며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힘이 되지 못했다. 이글스의 영원한 4번타자 김태균도 이날 안타를 치긴 했다. 안타보다 삼진 2개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특히 이날 게임에서 한용덕 감독의 퇴장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한 감독은 3회 말 삼성의 공격때 박해민의 우익수 방면 뜬공에 대한 어필을 하다가 퇴장당했다. 한 감독이 퇴장하면서 경기 분위기도 바뀌었다. 감독의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운 행동이 경기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27일 선발등판 할 채드벨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5연패를 당한 한화이글스가 27일 게임에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7-26 23:10:48"지난해 우리 팀이 3위에 오른 게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올 시즌 직전 한용덕 감독의 출사표는 이같이 야심찼다. 한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직전인 지난 3월21일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도전을 얘기했을 정도다. 전문가들도 한화 이글스가 올해에도 5강에는 무난히 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지난달 18일부터 전반기가 끝날때 까지 9위다. 최하위 롯데와는 승차가 없다. 사실상 꼴지인 셈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와 달리 사실상 꼴지를 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투타 모두 부진해서다. 투타가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얘기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을야구를 하게 했던 원동력이었던 불펜은 시즌초부터 무너졌다. 지난해 맹활약했던 이태양, 박상원 등은 올해 매우 부진하다. 그나마 안영명과 송은범이 분전하고 있지만 이들도 지난해의 활약과 비교하면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마무리투수 정우람의 등판도 이길 때가 아닌 접전 상황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선발투수들의 부진도 한화이글스의 추락을 만든 또 다른 요소다. 훌륭한 선발로 키워질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들의 성적도 참담한 수준이다. 김민우(2승7패 방어율 6.75), 김범수(3승8패, 방어율 5.51), 김재영(12.96) 등 영건 3인방의 성적은 한용덕 감독의 시즌 초 계산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타선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용규가 빠진 외야에 꾸준히 고정되는 선수가 없다보니 타선도 들쑥날쑥이다. 김민하, 백창수, 양성우, 유장혁, 이동훈, 장진혁, 최진행, 정근우 등이 외야를 메꾸기 위해 투입됐지만 아무도 이용규의 대체자가 되지 못했다. 제러드 호잉이 최근 반등하고 있을 뿐 기대가 컸던 나머지 선수들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반등계기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팀이 상승세를 타더라도 한 달에 만회할 수 있는 승차를 최대 3경기 차 정도로 보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현재 5위인 NC다이노스와 승차가 12경기 반차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가을야구는 사실상 할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글스 팬들의 입장에서는 기적을 바랄 수도 있다.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인 장민재가 전반기의 모습을 보여주며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는 가정, 그리고 서폴드와 채드벨이 전반기 만큼의 준수한 성적을 낸다는 가정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이성열과 정근우, 송광민 등의 베테랑들의 타격 컨디션도 올라온다는 가정도 이글스 팬들의 원하는 바다. 하지만 이같은 기적이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 특히 현재의 팀 분위기를 봤을때 한화의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이글스 프런트가 결단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은 후반기를 완전한 리빌딩 모드로 갈지 아니면 포기하지 않을지는 프런트의 몫이라는 것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7-20 10:32:13끝모르고 추락중이었던 한화이글스가 가까스로 회생했다. 장진혁이 이글스의 8연패를 막았다. 한화이글스는 6일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와의 8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화이글스는 10회말 장진혁의 끝내기 안타로 9대 8 승리를 거뒀다. 장진혁은 팀의 8연패를 막은 동시에 KT위즈의 10연승도 저지했다. 이날 한화이글스는 연장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했지만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투수진의 불안이다. 이날도 선발진과 불펜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박주홍은 4피안타를 맞고 3자책점을 내주면서 3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뒤이어 등판한 김종수도 1.1이닝동안 3자책점을 내줬다. 그나마 박상원과 송은범이 각각 2이닝과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점은 위안거리다. 그동안 투수진과 엇박자를 냈던 타선도 이날은 1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정근우와 호잉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근우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호잉도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으며 홈런도 때려냈다. 정근우는 1할대 였던 타율이 2할2푼대로 올라섰다. 호잉도 최근 활약으로 타율이 2할8푼 후반대가 됐다. KT의 10연승을 막았지만 여전히 이글스의 앞날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뜨거운 여름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게 됐지만 더 이상 돌아올 야수가 없다. 또 투수진의 경우 사실상 붕괴됐다. 토종 에이스였던 장민재는 팔꿈치 부상으로 언제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채드벨과 서폴드 두 외인 선발진도 시즌 초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다. 불펜도 지난해와 같은 철벽의 모습이 아니다. 8연패의 나락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이글스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7-06 22:18:16올 프로야구는 5강 4약으로 일찌감치 굳어지고 있다. 1위 두산, 2위 SK를 비롯해 3위 NC, 4위 키움 5위 LG가 버틴 상위권. 7위 KT 8위 삼성 9위 롯데 10위 KIA로 이어지는 내리막길. 그 가운데 한화가 있다. 한화는 지난 달 19일 이후 한 달 여 동안 줄곧 6위 한 자리에 머물러 있다. 상위권 팀은 상위권 팀 끼리, 하위권 팀은 또 그들끼리 숱한 변동을 겪어 왔다. 선두 자리만 해도 두산과 SK가 마치 정권 교체하듯 엎치락뒤치락했다. 줄곧 10위에 머물러 있던 KT는 어느 새 7위로 올라섰다. 말석 자리를 KIA에 넘겨 준 채. 지난 주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6위 한화가 긴 춘몽에서 깨어나 비상을 위해 조용히 기지개를 켰다. 지난 주 한화는 키움에 충격적 3연패를 안겨 주었다. 16일 15-6 대승을 거두고 5할 승률에 한 게임 차로 접근했다. 5할 승률은 한화에 큰 의미가 있다. 한화는 4월 7일 현재 7승7패로 4위에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가을 야구 전선에 문제가 없어보였다. 이후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한 번도 5할 승률을 되찾지 못했다. 16일 키움전서 이겨 턱밑까지 진격했다. 다음 상대는 10위 KIA. 독수리 둥지에 햇살이 비치나 싶었다. 김기태 감독이 물러난 KIA에 1승 2패로 덜미를 잡혔다. 그래도 희망을 봤다. 지난 해 최고 효자에서 불효자로 급락한 불펜에서 청신호가 잡혔다. 송은범(35)은 지난 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해 7승 1세이브 10홀드를 올린 불펜의 기둥 투수였다. 3일 현재 성적은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71. 송은범은 16일 1군에 복귀했다. 그 날 키움전서 1이닝 무실점, 18일 KIA와의 경기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태양(29)도 2군에서 단련됐다. 최근 4경기서 5이닝 1실점으로 단단해졌다. 이전 9경기선 16⅓이닝을 던져 17실점 평균자책점 9.37을 기록했다. 4월 18일 KT전선 선발로 나와 5이닝 5실점했다. 송은범, 이태양의 회복은 한화 불펜의 정상화를 의미한다. 선발진도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장민재(29), 김범수(24), 김민우(24)가 최근 잇달아 승리를 따냈다. 먼저 김민우가 14일 키움과의 경기서 5⅔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기록했다. 한 타자가 부족해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놓쳤다. 다음은 장민재. 16일 역시 키움전서 5⅔이닝 6실점으로 불안, 불안했지만 끝까지 승을 지켜냈다. 벌써 시즌 5승째다. 대미는 김범수가 장식했다. 18일 KIA전서 동갑나기 김민우와 똑같은 내용으로 2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채드 벨(5승 4패), 워익 서폴드(2승 4패) 두 안정된 외국인 투수를 보유했다. 장민재, 김범수, 김민우 토종 트리오가 살아나면 상위권에 도전장을 내밀만한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정우람, 박상원에 송은범, 이태양이 가세한 불펜도 든든하다. 한 가지 우려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부상 여부. 호잉은 지난 해 30 홈런, 110 타점을 기록했다. 올 해도 7홈런 29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8일 KIA전서 덜컥 부상을 당했다. 경기 도중 오른 쪽 골반에 통증을 느껴 빠졌다. 호잉의 상태는 이번 주 한화 행보에 작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재 6위 한화와 5위 LG의 경기 차는 3. 한화는 삼성, 두산과, LG는 SK, 롯데와 경기를 치른다. LG는 주초, 한화는 주말 3연전이 고비다. LG는 지난 주 1승 4패를 기록했다. 한 달 넘게 요지부동이던 6위 자리에 변동이 생길까?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19-05-21 18: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