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벨 복귀 선발 강화 불펜 부하 완화 윈윈 효과 낼지 관심
[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채드벨
복귀가 임박한 채드벨이 건강한 모습으로 한화 이글스 선발진과 불펜진을 동시에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막을 앞두고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은 채드벨을 제외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 이글스는 지난주까지 잘 버텼다. 채드벨 없이도 팀 선발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고 선발 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를 연이어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잘 돌아가던 선발진은 이번주 KT전부터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지난주 퀄리티스타트와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했던 이글스 선발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지난 19일 경기에서 장시환이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 장민재도 4이닝 6실점하며 부진했다. 21일 등판했던 김이환도 3.1이닝 동안 자책점 3점을 내줬다.
선발진이 일찍 무너지면서 불펜에도 부하가 걸리는 모습이다.
이번주 이글스 불펜진은 19일 5이닝, 20일 4이닝, 21일 4.1이닝 등 많이 던졌다. 현재 이글스 불펜은 필승조와 추격조가 따로 없다. 매 경기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필승조에 나서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팔꿈치 부상으로 1군 합류가 늦어지고 있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채드벨의 호투 소식이 들렸다. 채드벨은 지난 2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채드벨은 1회말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힘있는 타자 이재원을 삼진처리하며 불을 껐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내고도 후속 세 타자를 모조리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와 관련,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채드벨이 아프지 않으면 로테이션으로 올라올 것이다"면서 "빨리 임무를 맡길 것이다"고 말했다.
채드벨이 아프지 않고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해준다면 이글스는 선발과 불펜 모두 강화시킬 수 있다.
채드벨이 합류하게 되면 현재 서폴드, 장시환, 장민재, 김이환, 김민우 5인 로테이션에 변동이 생길 수 밖에 없다.
1명은 선발에서 빠져 불펜으로 내려가야 하는 것이다. 선발에서 호투했던 투수가 불펜에서 굳건한 필승조가 된다면 이글스 불펜은 더 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건강한 채드벨의 복귀가 이글스 투수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이글스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투수 김범수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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