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해 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헌법재판소의 선고 결과에 승복한다”라며 조기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4일 최근 자신이 창간한 ‘전한길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이날 오전 11시 진행된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를 지켜보며 생중계를 진행했다.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읽었고, 파면의 효력은 즉시 발생해 이를 기점으로 윤 전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문 권한대행이 선고 주문을 읽는 순간 책상을 쾅 내려친 전씨는 한참 말을 잇지 못하다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약속한 대로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승복한다”라고 말문을 연 전씨는 “저와 같은 뜻이었던 분들에게도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해 같이 받아들이기를 부탁드린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이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헌재의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하지만, 그것이 선고 내용 자체가 언제나 옳다거나 보편적 가치라고 생각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유혈 사태는 절대 안 된다, 그 어떤 불상사나 폭력 사태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적인 테두리, 가치 안에서 국민들과 공감하면서 그 범위 안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보수의 가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법치 공정 상식을 지켜나가기 위한 그런 투쟁을 할 것”이라고 말한 전씨는 “당장 이제 조기 대선이 있을 거다. 이미 우리가 경험해보지 않았나, 야당에서는 아마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서 대선에 나올 것”이라고 조기 대선을 언급했다. 전씨는 “우리는 헌법적으로 국민이 주권이라는, 주권 있는 국민으로서 권리를 통해서 우리가 승리하도록 만들면 된다”라며 “전과 4범에 재판이 5개나 있는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온다면 반드시 이것만은 막아야 하고 우리가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4 12:18:18[파이낸셜뉴스] 영국의 롭슨스 부동산 중개회사에 다니던 니콜라스 워커는 이직과 함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회사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게 이유였다. 그리고 승소했다. 워커가 회사를 그만두는 데서 나아가 소송까지 결심하게 만든 건, '사무실 자리'였다. '사실상' 최고 책임자의 자리로 꼽히던 자리에 앉아있던 워커는 어느 날 사무실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자신의 자리엔 젊고 경력이 짧은 동료가 차지했다. 워커는 회사가 자리를 교체함으로써 자신의 퇴사를 종용했다고 느꼈다. 법정에서 판사는 워커의 직장 상사를 향해 "사무실 안에서 책임자의 자리가 갖는 의미를 간과한 게 회사의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워커의 법정 싸움을 소개하며 사무실에선 '자리'가 서열을 정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무실 안에서의 책상의 위치에 대해 사무직 근로자, 회사 대표, 책상과 의자를 판매하는 사람 등에게 물어봤다. 가장 좋은 자리는 어디 데일리메일은 책상이 배치된 사무실 그림을 제시했다. 그리고 각 책상에 번호를 매기고 최고의 자리와 최악의 자리는 어디인가를 물었다. '최고'의 책상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이 1번이었다. 하지만 '최악'의 책상을 꼽기란 쉽지 않았다. '최고'의 책상에 앉은 사람이 바로 등 뒤에 있는 2번 자리도 불편하겠지만,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에 있어 소음에 노출되고 집중하기 어려운 3번 자리도 편하지는 않았다. 4번 자리는 전자레인지와 가깝고 화장실이 근처에 있어 냄새가 나고 5번 자리는 컴퓨터 스크린이 모두에게 노출됐다. 자연광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6번 자리도 편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취향에 따라 최악의 자리도 다르게 꼽았다. 홍보 계정 책임자인 메이지 뱀포드는 "개인적으로 공간의 중앙에 앉고 싶지 않고 주방 근처 책상도 피할 것 같다"며 "사람들이 커피를 내리러 갈 때면 하루 종일 잡담을 해야 하고,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 냄새도 맡을 수 있"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에게 화면이 보이는 책상은 피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금융 컨설팅 회사 오쿠 마켓의 이사인 해리 밀스는 "프린터기나 정수기가 있는 곳, 통로 등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은 업무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환전 회사 코스모스의 토니 레돈도는 "저에게 나쁜 자리는 화장실 옆"이라며 "왠지 냄새 나는 구석에 갇힌 느낌이 들 것 같고 이는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게 만들 거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직원들을 관리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구성원의 자리 배치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스트바이 사무용 의자 부문 사장인 제임스 매키는 "고용주가 직원들의 불만 사항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는 존중심이 크게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물류 회사 캐패시티의 CEO 제프 카이든은 "나쁜 책상은 앉는 사람에게 불편함만 주는 게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구성원에게 자신은 중요하지 않은 사람, 중요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말해 준다. 어느 누구도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나쁜 책상은 위치가 아니라 마음 데일리메일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장 나쁜 책상의 정의를 '위치'로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워커의 경우도 자신이 앉아야 할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았다는 걸 느끼는 순간 이직을 결심했다는 얘기다. 회사 측은 이를 간과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워커의 항의에 회사 임원은 "53살짜리 망할 녀석이 책상 때문에 소란을 피운다"는 답으로 대응했다. 법원은 회사가 워커의 자리를 배치한 것에 직무 변화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데다 업무 성과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며 배상금 지급을 판결했다. 금융 뉴스레터 핑크 머니의 창립자인 데이비드 벨은 "나쁜 책상은 그저 책상 위치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그 자리에 앉을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고려해서 봐야 한다는 걸 법원 판결이 알려준 셈"이라고 정리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3 23:32:38【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구글의 인공지능(AI)연구소 구글 딥마인드가 인간과 상호작용하면서 손재주가 상당히 뛰어난 로봇공학용 AI 모델을 공개했다. 현재 테슬라와 오픈AI 등은 자율적으로 로봇을 작동할 수 있는 AI 모델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12일(현지시간) 로봇이 인간의 명령에 상호교감하면서 인간이 지시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로봇공학용 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선보였다.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0'의 추론 기능을 활용, 로봇이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에 반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 딥마인드는 스타트업 앱트로닉과 함께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활용해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 중이다. 이날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제미나이 로보틱스 모델이 장착된 로봇은 종이여우를 접고 인간의 지시대로 책상을 정리했다. 로봇은 인간이 지시하는 것을 훈련받지 않았지만 제미나이 2.0의 추론 기능을 통해 인간의 지시를 이행한다. 이와 관련, 구글 딥마인드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카니쉬카 라오는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범용로봇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로봇의 성능이 향상됐고 로봇은 다양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언어적 지시 또는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반응한다. 특히 물체를 조작할 수 있을 만큼 민첩해진 것이 제미나이 로보틱스의 가장 큰 진보다. 구글 딥마인드는 제미나이 2.0이 활용된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통해 '로봇은 두 손가락을 사용해 커피 컵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새로운 로봇 AI 모델 덕에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이 주변 환경에 더 잘 적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훨씬 더 빨리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UC버클리 로봇공학 교수인 켄 골드버그는 "구글 딥마인드의 이번 연구는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 2.0의 대규모 데이터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이어 골드버그 교수는 "구글 딥마인드의 로봇 AI 모델에 있어서 가장 참신한 면은 추론을 통해 손조작을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러스 테드레이크는 "범용로봇이 실용화되고 상용화될 때까지 남은 일이 많지만 제미나이 로보틱스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3-13 17:57:37[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사 주간지 타임의 표지 사진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재진이 타임지의 새 표지에 관해 묻자 "타임지가 아직도 영업 중인가? 전혀 몰랐다"며 비꼬았다. 타임지가 공개한 이달 24일자 발행본 표지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미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이 백악관 대통령 책상위에 당당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실렸다. 이는 현재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가 미국 연방정부 전반을 돌아다니며 예산 삭감과 공무원 해고 등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상황을 비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타임지 표지를 설명하며 이에 대한 반응이 있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없다"고 답했다. 그 뒤 통역사가 이시바 총리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동안 한참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타임지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덧붙였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표지로 나온 타임지에 대해 조롱조의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면서 "타임지가 영업 중인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몰랐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승리 뒤 본인이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이를 기념해 뉴욕 증권거래소에 방문해 타종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또한 자신이 등장한 타임지 표지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취임식을 치른 다음 날 "나는 타임지 표지에 14~15번이나 나왔는데, 이는 타임 역사상 전대미문의 기록"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당시까지 타임 표지에 등장한 횟수는 11번이었다. NYT는 "타임지 표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은 '트럼프학 개론' 수준"이라며 "그는 항상 타임지 표지를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내세웠다"고 꼬집었다. CNN은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릴 만한 것”이라며 “권력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트럼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한편 자신의 SNS에 시시콜콜한 일상까지 올리는 머스크는 이번 타임지 표지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0 18:17:04[파이낸셜뉴스] 한화비전이 저소득 취약계층 아이들의 학습 지원을 위해 책상을 선물했다고 4일 밝혔다. 한화비전은 지난 3일 경기 성남시청에서 교육 지원 사업 '비전(VISION)을 키우는 책상'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진찬 성남시 부시장, 홍순재 한화비전 경영지원실장이 참석했다. '비전을 키우는 책상'은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취약계층 아동에게 책상을 지원해 꿈을 펼칠 기회를 선물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필요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며 "앞으로도 저소득 가정 학습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비전이 출연한 후원금 3000만원은 아동 지원 사업 드림스타트 대상 아동들의 책상을 구매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비영리 단체 굿네이버스는 상반기 중으로 성남시 취약계층 아동 49명에게 책상과 서랍장, 조명, 의자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한화비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금이 마련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한화비전 임직원 200명은 지난해 11월 '워크온 챌린지'에서 걸음 수 총 5000만보를 달성해 회사가 3000만원을 출연했다. 한화비전은 '비전을 키우는 책상' 외에도 2023년부터 성남시 취약계층 아동 대상 문화 체험 지원 활동인 '내가 그린 비전(VISION)'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도 이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04 08:33:13[파이낸셜뉴스] 한샘이 아이들도 편하게 쓸 수 있는 모션데스크 등 책상 신제품을 선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오는 12월 8일까지 학생방 책상 신제품 '조이S' 등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는다. 한샘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이의 성장 과정을 세심하게 고려해 기능성과 수납 효율성을 강화한 △조이S 2 모션데스크 △티오 멀티 단독책상 △티오 하부수납 단독책상 △티오 파티션 일자책상 등의 학생방 책상을 새롭게 선보였다. 조이는 지난 2012년 하반기 첫 출시 이후 2018년 ‘조이S’, 2022년 ‘조이S 2’로 리뉴얼되며 한샘의 스테디셀러로 등극한 학생방 가구 라인이다. 조이S 2의 대표 모듈인 조이S 2 단독책상 세트는 스마트 학습과 대면 학습 등 다양한 종류의 학습이 일어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올바른 책상 사용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새롭게 출시되는 조이S 2 모션데스크는 가까운 위치에 배치된 직관적인 버튼을 통해 아이들도 쉽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먼저 아이들의 집중력 향상과 사용 편의성을 위해 컨트롤 선반을 배치했다. 책상 상판 위에 설치되어 책상과 함께 움직이는 컨트롤 선반은 높낮이 조절 시에도 모니터가 가려지거나 학습 환경이 흐트러지지 않고, USB 포트와 콘센트를 포함하고 있어 각종 전자기기 사용도 지원한다. 또한 후면 수납공간을 높여 책상의 높이에 상관없이 수납물을 꺼낼 수 있다. 티오는 지난 2019년 출시 후 뛰어난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학생방 가구 라인이다. 콤팩트한 사이즈와 학생 용품에 특화된 수납 설계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티오 멀티 단독책상은 책상 옆에 수납장이 설치되고, 책상 부분을 따로 떼어 별도로 활용할 수 있다. 프린터기와 A4용지 등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고, 책상을 'ㄷ자 형태'로 배치해 학습 집중공간을 만들거나 두 명이 마주 앉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학생방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이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중요한 공간인 만큼, 아이들의 발달과 사용성을 고려한 디테일과 품질이 가장 중요한 분야"라며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에게 어떤 책상을 선물할지 고민하는 학부모를 위해 신제품과 프로모션을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바란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18 09:42:1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정책 당국자들이 책상에 앉아서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하는 대응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윤 대통령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온 만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영향 점검을 위해 열린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경제 환경의 변화와 관련한 정책의 방향은 기업의 이야기를 꼭 듣고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며 "항상 기업들의 사정을 듣고 이를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업이 생존과 직결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규제일변도의 정책을 펴기보다는, 기업들이 마음껏 국제무대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과 내각은 심기일전해 최선의 구체적인 대응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수시로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안보에 관해서는 대통령과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 등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게 전략적 대응과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골프광'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을 앞두고 주변의 조언에 따라 골프연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때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골프회동을 매개로 트럼프 당선인과 개인적 친분을 쌓은 것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골프연습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라는 후문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0 20:19:36[파이낸셜뉴스] #OBJECT0# 지난 2021년 미국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로부터 스타벅스 지분을 인수한 스타벅스코리아가 독자 경영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 고물가 이슈로 실적이 하락하는 반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장 방문 고객을 위한 1인 책상 테이블 도입은 물론 추가로 키오스크 및 진동벨 도입을 검토하는 등 한국만의 경영 방식으로 차별화 하고 있다. 6일 오후 1시께, 스타벅스 '강남역 우송빌딩점'. 매장 한 켠에 칸막이를 갖춘 책상형 1인 테이블 4석은 모두 만석이었다. 도서관의 책상을 연상케 하는 1인석은 측면 칸막이를 갖춰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에 제격이었다. 한 여성 고객은 노트북으로 영어 강의를 들으며 쉐도잉(영어를 들으며 따라 말하는 것)을 하고 있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현재 강남역 우송빌딩점을 비롯해 △포천내촌DT점 △성신여대입구역점 △판교도서관 점 등 전국 일부 매장에서 이 같은 1인석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 형태나 주변 이용자의 반응을 토대로 전국 일부 매장에 1인용 좌석을 배치하고 있다"며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맞춤 공간 제공 등 다양한 고객 요구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말 기준 매출 2조929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기록을 세웠다. 올해 2분기까지도 매출액 1조494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소폭 성장 중이다. 반면 스타벅스의 본고장인 미국 스타벅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 올 3분기까지 매분기 매출이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미국 스타벅스는 1분기 -2%, 2분기 -1%, 3분기 -3%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분기 기준 미국 스타벅스 방문자수는 10% 감소했다. 미국에서 스타벅스의 부진은 △높은 음료 가격 △불편한 좌석 △과도한 팁 문화 △맞춤형 주문으로 인한 대기 시간 증가 등이 꼽힌다. 실제로 2020년 스타벅스 라떼 1잔의 가격은 3.95달러였으나 현재 4.95달러로 한국돈으로 약 6900원에 달한다. 미국 스타벅스는 고물가와 실적부진을 이유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를 성공시킨 브라이언 니콜을 최고경영자로 임명했다. 그는 "백투 스타벅스"라고 향후 경영 방침을 밝혔다. "커피 이상의 경험과 공간을 판다"는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치의 경영 방침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다. 스타벅스코리아의 1인석 도입도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전세계 최초로 사이렌 오더를 도입해 이를 글로벌 스타벅스로 확대시킨 바 있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는 글로벌 전략과 반하는 키오스크와 진동벨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스타벅스 음료 구독서비스 등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본사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키오스크 도입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인 사항으로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6 15:04:53[파이낸셜뉴스] 수업시간에 갑자기 책상에 올라가 괴성을 지르며, 교사를 조롱하는 학생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JTBC '사건반장'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학생이 수업 시간 중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의자 위로 발을 올리더니 "우이우이우이~"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른다. 교사가 제지했음에도 이 학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책상 위에 올라가서는 조롱하는 듯한 몸짓을 했고, 교사를 향해 일본어로 '바보'를 뜻하는 단어를 외치며 수업을 방해했다. 영상을 제보한 학생은 "수업 중 이러한 행동을 한 이유는 '내가 우리 반에서 제일 잘나간다', '너와 난 다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한때 지하철이나 마트에서 갑자기 일어나 괴성을 지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의 기이한 행동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었는데 그게 최근 다시 유행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회 간부면서 너무나 떳떳하게, 아무렇지 않게 이런 영상을 찍어 올린다는 게 괘씸했다"며 제보 이유를 설명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기강 잡기'라고 표현하면서 '나는 다른 학생과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했다. 범죄심리수사 전문가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주목적은 튀는 행동을 통해서 남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심리"라며 "인간으로서의, 정상인으로의 삶을 벗어나는 궤도 이탈을 통해 찍고 올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학생 인권이라는 개념 아래에 제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이 안 되니까 저런 짓을 하는 것. 선생님 앞에서도 그렇게 한다는 건 무서운 사람이 없다는 거다.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0 06:17:06[파이낸셜뉴스]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직장인들 가운데 회사로부터 ‘보복 갑질’을 당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이런 사례를 공개하며 "적지 않은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들이 신고 이후 회사로부터 '보복 갑질'을 당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하자 책상 치우고 징계위 열어 해고까지 올해 1∼8월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이메일 상담 1192건 중 직장 내 괴롭힘 상담은 824건(69%)이다. 회사에 괴롭힘을 신고한 것은 308건인데 이중 신고를 이유로 불이익 조치를 경험했다는 상담은 68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회사 대표로부터 회사 사정이 어려우니 사직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은 김민철씨(가명)가 대표적인 예다. 김씨가 이를 거부하자 업무배제와 폭언 등 괴롭힘이 시작됐고, 견디다 못한 김씨는 노동청에 진정을 냈다. 노동청은 지난 6월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하고 대표에게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신고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는 김씨의 책상을 복도와 창고로 치워버렸고, 과태료가 부과되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 7월 결국 김씨를 해고했다. 또다른 직장인은 "사내에 상사의 괴롭힘을 신고하자 가해자는 나를 괴롭힘 가해자로 '맞신고'했다"라며 "그런데 회사는 오히려 내게만 권고사직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불이익 있을 것 같아’ 신고 포기하는 직장인들 직장갑질119가 올해 2분기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봐도 직장 내 괴롭힘 경험자(305명)의 57.7%는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고 응답했고, 19.3%는 '회사를 그만뒀다'고 답했다. 반면 '회사 또는 노동조합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12.1%, '고용노동부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대응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47.1%), '향후 인사 등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31.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실제 신고를 한 응답자의 40%는 '신고 후 불리한 처우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단체는 당국의 보수적 판단과 약한 처벌을 보복 갑질 문제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현행 규정상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에게 불리한 처우를 한 경우 시정 기간을 14일 이내로 두고, 시정하지 않는 경우 범죄 인지를 하도록 하고 있다. 추후 시정만 하면 불리한 처우를 한 사용자를 사실상 봐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가 무엇인지 제대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직장갑질119 장재원 변호사는 "근로기준법 제76조의3 제6항의 '불리한 처우'의 유형을 최소한 남녀고용평등법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보다 적극적 수사를 통해 법 위반 행위에 엄중히 대응할 필요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9 08: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