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이명균 교수 연구팀이 수천개의 은하를 포함하는 처녀자리 은하단에서 은하에 소속되지 않은 채 고립돼 있는 구상 성단들로 구성된 거대 구조를 발견, 지도로 만들었다. 구상 성단은 지난 20여년간 과학계에서 이론적으로만 예측됐던 것으로 관측을 통해 검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녀자리 은하단(왼쪽 사진 큰 사각형 내)에서 관측된 구상 성단 지도(오른쪽). 붉은 색일수록 구상 성단이 많이 있음을 나타낸다. 가로 폭은 1000만광년에 해당한다. 녹색 또는 밝은 하늘색으로 된 구상 성단들은 대부분 은하(집)가 없이 고립된 구상 성단들이다. 이번 연구는 은하의 형성과 진화 및 구상 성단의 기원을 밝힐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지 11일(현지시간)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2010-03-11 22:40:03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이명균 교수 연구팀이 수천개의 은하를 포함하는 처녀자리 은하단에서 은하에 소속되지 않은 채 고립돼 있는 구상 성단들로 구성된 거대 구조를 발견, 지도로 만들었다. 구상 성단은 지난 20여년간 과학계에서 이론적으로만 예측됐던 것으로 관측을 통해 검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녀자리 은하단(왼쪽 사진 큰 사각형 내)에서 관측된 구상 성단 지도(오른쪽). 붉은 색일수록 구상 성단이 많이 있음을 나타낸다. 가로 폭은 1000만광년에 해당한다. 녹색 또는 밝은 하늘색으로 된 구상 성단들은 대부분 은하(집)가 없이 고립된 구상 성단들이다. 이번 연구는 은하의 형성과 진화 및 구상 성단의 기원을 밝힐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지 11일(현지시간)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2010-03-11 22:06:27<인터넷 엠바고 12일 04시(새벽)> <11일자 정과부 화상에 사진 있음>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처녀자리 은하단의 구상 성단 지도를 만들어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이명균 교수 연구팀이 수천개의 은하를 포함하는 처녀자리 은하단에서 은하에 소속되지 않은 채 고립돼 있는 구상 성단들로 구성된 거대 구조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여년간 과학계에서 이론적으로만 예측된 구상 성단의 거대 구조를 관측을 통해 세계 최초로 검증한 것이다. 구상 성단은 약 백만개의 별이 축구공처럼 둥글게 모여 있으며, 크기는 40광년이나 된다. 구상 성단은 평균 나이가 120억년으로 우주 나이와 비슷해 우주 초기 진화 상태를 연구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상 성단은 주로 은하에서 발견된다. 우리 은하는 약 160개의 구상 성단을 거느리고 있다. 태양도 우리 은하에 있는 별 중 하나이다. 연구진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처녀자리 은하단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지구 하늘의 4분의 1을 탐사 관측해 모아 놓은 ‘슬로운 전천 탐사(The Sloan Digital Sky Survey)’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처녀자리 은하단 내에 은하보다 훨씬 거대한 구조를 이루는 수백만 광년 규모의 구상 성단계를 찾아내 이를 지도로 만들었다. 이명균 교수는 “구상 성단은 은하 주위를 공전하는데 은하와 은하 사이에 은하(집) 없는 구상 성단이 존재하고 이들은 은하보다 훨씬 거대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면서 “우주에서 최초로 태어난 별과 은하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마련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우주에서 새로운 종류의 거대 구조를 발견한 것으로 은하의 형성과 진화 및 구상 성단의 기원을 밝힐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지 11일(현지시간)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2010-03-11 19:39:38그룹 82메이저가 야심 찬 컴백을 알렸다. 82메이저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SILENCE SYNDROME'(사일런스 신드롬)을 발매한다. 'SILENCE SYNDROME'은 지난해 발표한 미니 2집 'X-82'(엑스-82) 이후 약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다. 82메이저 고유의 음악적 색깔을 기반으로 이전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담아낼 예정이다. 이에 82메이저는 새 앨범 발매에 앞서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다음은 82메이저의 일문일답이다. Q. 미니 3집 'SILENCE SYNDROME'으로 컴백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박석준 : 열심히 준비한 앨범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설렙니다. 매번 색다른 콘셉트를 보여드렸지만, 이번 '뭘 봐(TAKEOVER)'는 제가 처음으로 염색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서 더 특별한 것 같아요! 이번 뮤직비디오도 영화 같은 분위기에 82메이저 특유의 독특함과 재치가 더해졌는데, 대중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됩니다. Q. 'SILENCE SYNDROME'은 어떤 앨범인가? 타이틀곡 '뭘 봐(TAKEOVER)'도 함께 소개 부탁한다. 조성일 : 미니 3집 'SILENCE SYNDROME'의 'SILENCE'에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는데요, 먼저 정형화된 시스템 속에서 침묵(SILENCE)하고 순응하는 현시대 상황을 뜻합니다. 그리고 82메이저가 그런 시스템을 깨부수고 우리만의 음악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해서 아무 말도 못 하게(SILENCE)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황성빈 : 타이틀곡 '뭘 봐(TAKEOVER)'는 트랩, UK 드릴, 드럼 앤 베이스 등 다양한 장르의 리듬이 어우러진 힙합 베이스 트랙입니다. 남들과 똑같은 길은 가지 않겠다는 저희의 반항적인 태도와 자신감 넘치는 포부가 포인트인 곡입니다. Q. 이번 앨범이나 타이틀곡 무대에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김도균 : '뭘 봐'라는 직설적인 표현에 맞는 강렬한 안무가 포인트입니다. 후렴구에서 있는 그대로 '뭘 봐' 하는 제스처의 안무도 있고 전체적인 난도도 높아서 보는 분들이 강한 에너지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 신보 콘셉트 포토가 유니크하다. 82메이저에게 패션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 활동 콘셉트의 '추구미'가 있나? 윤예찬 :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 봤어요. 처음 염색하는 멤버들도 있었고, 펑키 그런지 스타일 등 여러 스타일을 저희만의 색깔로 조합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뻔하지 않고 자유로우면서 82메이저 만의 스타일을 보여드리려고 했습니다! Q. 수록곡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다. 가장 애착 가는 곡을 뽑아본다면? 남성모 : 'Promise You'(프로미스 유)가 팬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라서 특별해요. 곡을 만들 때부터 오로지 팬분들만 생각했고, 또 곡명도 멤버들이 생각한 제목 6개 중에서 팬분들의 투표로 정해졌어요. 제가 지은 제목이 뽑혀서 기쁜 것도 있지만, 이 곡이 애착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에티튜드(팬덤 명) 분들과 함께 만든 곡이란 점입니다. 윤예찬 : '영웅호걸'은 82메이저의 멋과 자신감이 담긴 곡이에요! 특히 '걸음걸이 주윤발'이란 가사를 좋아하는데, 성모가 이 가사를 말했을 때 바로 '이거지!'라고 할 만큼 곡에 잘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곡 분위기도 정말 '멋'있어서 이 곡을 들으시면 82메이저의 아우라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Q. '뭘 봐(TAKEOVER)' 뮤직비디오가 한 편의 영화 같다.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을만한 에피소드나 관전 포인트가 있는지? 남성모 : 저희가 다 같이 도로를 뛸 때 주변에 있던 강아지가 달려와서 같이 뛰었던 게 생각나요. 산책하던 강아지가 갑자기 들어와서 같이 뛰는데 생각지 못했던 거라 정말 놀랐고 재밌었어요! 박석준 : 이번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가 있는 작품이에요. 실제로 영화 촬영 감독님께서 참여해 주셨는데 영화처럼 멋진 영상미를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저희들의 새로운 스타일링도 포인트니까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공연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매 앨범마다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번 활동도 팬들과 함께할 계획이 있는지? 윤예찬 : 82메이저는 공연할 때가 가장 좋고 가장 재밌어요. 아직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팬분들과 같이 즐기면서 무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콘서트 하게 되면 꼭 모두 놀러 오세요! Q. 이번 컴백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와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조성일 : 먼저 많은 분이 이번 앨범을 들어주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혀끝(Stuck)' 활동 때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뭘 봐(TAKEOVER)'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1위도 하고 싶습니다! 황성빈 : '반항적인 아이'라는 단어가 이번 앨범의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수식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콘셉트를 잘 소화했다는 의미로 '반항적인 아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습니다. 김도균: 어떤 콘셉트도 잘 소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무지개'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습니다. 박석준 : 저희 팀 수식어로 '블랙홀 같은'을 얻고 싶어요. 가만히 보다가도 절대로 빠져버릴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진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 Q. 82메이저 팀이나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남성모 : 82메이저의 앨범 모든 곡이 음원 차트에 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곡 전부 좋으니까 많은 분이 들어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윤예찬 : 그래미 어워즈에 가고 싶습니다! 큰 무대에서 82메이저의 무대 보여드리고 싶어요! Q. MBTI, 혈액형, 별자리는? 김도균 : ESTP, B형, 처녀자리 박석준 : ENFJ, A형, 사수자리 황성빈 : INFP, O형, 게자리 남성모 : ESTP, A형, 양자리 윤예찬 : ENFP, AB형, 양자리 조성일 : ESFJ, B형, 양자리 Q. 82메이저를 기다리고 있는 전 세계 에티튜드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김도균 :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저희를 기다려 주실 팬분들이 많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더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뭘 봐(TAKEOVER)' 활동으로 한층 더 성장한 82메이저의 모습 보여드릴게요. 팬분들 기 살려드리는 가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조성일 : 팬분들과 함께하면 할수록 많은 추억이 쌓여가고 그 추억이 저희가 음악을 하는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늘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이번 '뭘 봐(TAKEOVER)' 활동도 여러분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팬분들! 한편 82메이저는 14일 오후 6시 미니 3집 'SILENCE SYNDROME'을 전 세계 동시 발매하고, 타이틀곡 '뭘 봐(TAKEOVER)'로 본격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2025-04-14 15:02:08[파이낸셜뉴스] 여사친(여자사람친구)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남성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3월20일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이에 불복한 여성의 이의 신청으로 다시 사건을 살핀 검찰 역시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항고와 재정신청도 14일 기각했다. 검찰은 고소인이 사건 이후에도 상당한 호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는 점, 돈 문제로 다툼이 발생한 뒤 고소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23년 10월 이혼하면서 고향 친구인 여성 B씨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B씨와 연락을 주고받다 서로 호감을 느껴 이듬해 2월14일 함께 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이날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진 둘은 모텔로 자리를 옮겼고, 자연스럽게 입맞춤과 신체 접촉이 이뤄졌다고 A씨는 주장했다. 다만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당시 "B씨가 반려동물 밥을 줘야 한다고 집으로 가서 혼자 모텔에서 잠을 잤다"고 강조했다. 'B씨는 귀가 20시간 만에 A씨에게 전화해 "숙취 때문에 중요한 밸런타인데이를 깜빡했다"고 전했다. 다만 핑크빛 기류도 잠시, 둘의 관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급변했다. B씨는 A씨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A씨를 성추행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A씨는 "B씨는 만남 전부터 변호사 선임비 명목으로 500만원을 빌려갔고, 만남 후에도 변호사 비용으로 700만원을 요구했다. 여유 자금이 없어 거절하자 '너는 내 신랑감이 아니다. 전화하지 마라'고 했다"며 "(고소장엔) 제가 강제로 키스를 하고 옷을 다 벗겼으며, B씨는 소리를 지르고 발버둥 쳤다고 적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재작년에 교통사고를 당해 보험금 등 명목으로 7000만원을 받기로 돼 있었는데, 그때 여성이 적극적으로 다가와 만나게 됐다. 돈 일부를 지인에게 빌려주자 여성이 '몇억 갖고 나한테 대시하는 줄 알았다', '처녀인 나한테 대시할 거면 노력하거나 성공했어야지'라며 헤어지자는 말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B씨를 무고,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사건반장' 패널인 박지훈 변호사는 "성범죄 무혐의가 나왔다고 해서 무고죄가 무조건 성립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 사건은 돈을 요구한 부분이 있어 무고죄, 공갈죄 성립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8 15:36:34과거의 훌륭한 지도자에 관해 무지할수록 미래의 좋은 지도자를 만날 가능성이 희박하듯, 영부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리는 오스트리아인으로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의 부인이 되어 살다 간 프란체스카 도너 리(1900~1992)에 관해서도 무심할 정도로 모르고 산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가 훌륭한 영부인과의 인연도 희박한 것은 아닐까. 프란체스카 도너는 1900년 6월 15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교외인 서스덜프에서 철물 무역과 청량음료 공장을 경영하던 실업가 루돌프 도너의 세 딸 중 막내로 태어났다. 이것이 유복한 양조장집 딸로 잘못 알려진 배경이다. 프란체스카의 아버지는 그녀가 수학과 외국어에 재능을 보여 가업을 물려줄 생각으로 남자처럼 머리를 짧게 잘라주기도 했으며 상업학교로 진학시켰다고 한다. 프란체스카는 졸업 후 농산물중앙근무소에서 근무하다가 스코틀랜드로 유학을 갔다. 그곳에서 그녀는 영어 통역관 국제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로써 그녀는 독일어와 불어에 능통했으며, 속기와 타자 특기도 보유한 재원(才媛)이 되었다. 20세 때 프란체스카는 카레이서 헬무트 뵈링과 결혼했지만 4년 뒤 이혼했다. 아이는 없었다. 1933년 2월 21일, 프란체스카는 어머니와 스위스로 여행 중 제네바의 드 루시 호텔 식당에서 이승만과 조우하게 된다. 당시 58세의 이승만은 국제연맹이 만주사변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 조선의 독립을 호소함으로써 일본이 국제연맹을 탈퇴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회의는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이승만은 그해 1월 5일 제네바에 도착해 7월까지 머무르면서 인터뷰와 저술 등으로 분주한 외교활동을 벌였다. 프란체스카와의 만남은 이 와중에 벌어진 일이다. 드 루시 호텔 식당에 들어선 프란체스카 모녀는 어렵게 4인석에 자리했으나 워낙 큰 국제회의가 열리는 중이어서 호텔 식당마다 만석이었다. 그때 지배인이 다가와 "동양에서 오신 귀빈이 자리가 없으신데 합석하셔도 되겠습니까"라고 양해를 구했다. 프란체스카의 어머니가 이승만을 한번 훑어본 뒤 안심하고 승낙했음은 물론이다. 프란체스카는 맞은편에 앉은 이승만의 가난했지만 품위 있는 태도에 매우 놀랐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 그녀와 이승만 박사의 결혼에 이르는 과정은 또 한 편의 신비한 드라마일 것이다. 프란체스카가 식사하는 노 신사에게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물었을 때 신사는 "코리아"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프란체스카의 눈이 반짝였다. 그녀가 여행 직전에 읽은 책이 '코리아'였기 때문이다. 주저 않고 그녀가 말했다. "코리아에는 아름다운 금강산이 있고 양반들이 산다지요." 바로 그 자리가 두 사람의 정신과 영혼이 부딪치며 불꽃을 튀기 시작한 곳이었다. 망국의 독립운동가가 국제회의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각국 외교관들을 감복시킬 문장력이 필수였다. 문장력이 있다면 그다음엔 이를 적시에 인쇄본으로 만들어 배포하며 외교가에 여론을 형성할 실행력이 있어야 했다. 국제연맹을 결성한 프린스턴대학교의 우드로 윌슨 밑에서 동양인 최초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던 이승만은 유려한 문체의 영문서를 수시로 작성했지만, 현지에서 그를 도울 타이피스트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곤 했다. 프란체스카는 식당에서의 만남 이후 몇 건의 서류를 타이핑해주었다. 동양 신사의 보이지 않는 신비한 힘에 이끌린 그녀와 이승만 박사의 결혼에 이르는 과정은 '절제된 사랑의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해야 적당할 것 같다. 빈의 숲속을 함께 거닐며 노처녀 프란체스카가 이 박사에게 배운 한국말은 '사랑'이라는 로맨틱한 단어였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그녀의 어머니가 귀국을 서두르는 바람에 그녀는 어머니 몰래 김치맛 나는 사워크라우트 한 병을 호텔 지배인에게 맡기고 떠나야 했다. 그로부터 1년8개월 뒤 두 사람은 미국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당연히 프란체스카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써야 했다. 59세의 이승만 박사는 이 무렵부터 25세 연하의 아내 프란체스카를 '화니(Fanny)'라는 애칭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어쩌면 두 분의 용기에 힘입어 탄생할 수 있었던 국가였는지도 모른다. 특히 프란체스카의 노고(勞苦)는 1인 다역이었다. 1940년 하와이에서 국제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으로 거처를 옮겨야 했을 때, 이들 부부는 워싱턴의 값싼 방 하나에 머물러야 했다. 그리고 이 열악한 공간에서 두 사람은 미국의 지성을 뒤흔드는 역작 '일본 군국주의의 실상(Japan Inside Out)'을 출간했다. 당시 프란체스카는 그 원고를 세 번이나 타이핑해야 하는 바람에 손끝이 터지고 짓물렀다고 한다. 이처럼 남편 이승만의 독립운동에는 동지였으며, 건국과 함께 영부인으로 외교 업무에 큰 힘을 보탰다. 국제전으로 확전됐던 6·25 전쟁 중에는 다양한 비밀 외교문서를 작성하고, 수많은 편지로 국제사회에 전쟁의 참상을 알려 동정적인 여론을 이끌어냈다. 독일어와 불어에도 능통했던 그녀는 통역사를 자임했고, 나라의 궁핍한 살림을 돕기 위해 유럽의 은행가들로부터 대한민국이 경제원조를 받도록 다리를 놓는 역할도 했다. 그리고 노년의 이승만에게는 더없는 친구가 되어 주었다. 우리는 이 푸른 눈의 부인에게 많은 신세를 진 셈이다. 이제 위대한 황혼이 지고 있던 하와이 마키키가의 목조주택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계속> 이동욱 전 KBS 이사
2025-01-21 18:10:11브브걸 민영이 치명미를 머금었다. 브브걸(BBGIRLS, 민영·은지·유나)은 7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두 번째 싱글 'LOVE 2(러브 투)' 민영의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콘셉트 포토 속 민영은 트위드 재킷과 스커트를 입고 장미꽃을 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짙은 눈빛과 흩날리는 머릿결은 그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다른 사진에서 민영은 꽃잎들 사이에 앉아 청초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민영은 여신 같은 아우라는 물론 물오른 비주얼을 자랑하며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OVE 2'는 브브걸이 지난 2023년 발매한 더블 싱글 'ONE MORE TIME(원 모어 타임)'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이자, GLG에 합류한 후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다. 브브걸은 이전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음악과 무대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에 브브걸 민영은 새 앨범 발매에 앞서 컴백 소감, 관전 포인트 등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다음은 브브걸 민영의 일문일답이다. Q. 오랜만에 컴백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컴백은 늘 설레지만 이번엔 좀 다른 것 같다. 팀 내에 3인조 개편이라는 새로운 변화가 생겨서 그런지 더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된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반가운 무대이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을 기반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활동에 임하고 싶다. Q. 이번 앨범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노래 가사다. 사랑에 대한 설렘을 표현한 것 같지만, 숨겨져 있는 다른 의미로는 마치 지금 브브걸의 마음과 상황들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구간들이 있다. 그 구간들을 부를 때마다 가슴이 벅차고 찡할 때가 있다. Q.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는지? 데이식스 분들과 함께 협업해 보고 싶다. 음악에 진심인 팀 같고 심지어 잘한다. 대중을 사로잡는 음악의 매력도 있다. 특히 이분들의 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밴드 장르 자체를 좋아해서 좋은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Q. 새로운 수식어나 별칭이 있는지? 이전엔 '존버돌', '희망돌', '서머퀸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젠 굵고 짧은 것보다 가늘더라도 길게 오래 활동할 수 있는 '장수돌'이 바람이다. Q. MBTI, 혈액형, 별자리는? ISTP, AB형, 처녀자리다. Q. 2025년 새해 소망이 궁금하다. 올 한 해 브브걸이 음악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개인적인 소망은 큰 사고나 질병 없이 무탈하게 올 한 해도 잘 넘기는 것이다. Q. 브브걸을 오랫동안 기다렸던 팬들을 위해 한 마디 부탁한다. 쁘이(팬덤명)들을 생각하면 유난히도 많은 맘고생을 시키는 것 같아 미안함과 고마움이 가득합니다. 그래도 떠나지 않고 항상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 줘서 그 힘이 어떤 환경 속에서도 팀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더 단단해진 내면으로 2025년 재밌고 많은 일들 만들면서 함께 추억 쌓아가고 싶어요. 한편 브브걸은 오는 15일 오후 6시 두 번째 싱글 'LOVE 2'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GLG
2025-01-07 14:03:30[파이낸셜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이 사진을 올리지 않아 시어머니로부터 혼났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NS에 아이 사진 안 올린다고 혼났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아이 낳기 전부터 누가 저한테 애 사진 보내는 거 정말 싫어했고 남의 애를 눈으로 보는 것도 별로 안 좋아했다"며 "나도 내 아이만 예쁘고 남의 애는 안 예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SNS 계정이 총 두 개인데 하나는 전체 공개로 제 일상을 공유한다. 나머지 비공개 계정에 딸 사진을 올린다"며 "내 딸 얼굴 팔리는 게 싫고 범죄도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 사진으로 도배해서 남들 눈을 피로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A씨의 SNS 계정을 모두 팔로우 하고 있던 시어머니가 남편과 A씨를 불러 이를 지적한 것이다. A씨는 "시어머니가 전체 공개 계정에 아이 사진 올리면 안 되냐고 물었다"며 "제가 '저와 남편 둘 다 그럴 생각 없다'고 하자 '남들이 보면 아이 없는 처녀인 줄 알겠다. 애 엄마가 너무 철이 없고 모성애도 없어 보일 것 같으니 전체 공개 계정에도 아이 사진을 올려라'고 강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부녀인 거 모르는 사람들 없는데다 범죄 때문에 걱정된다고 했는데 시어머니는 '어른이 말하는 건 그럴 만해서 말하는 건데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냐'고 버럭 화를 내셨다"고 토로했다. A씨는 "그날 식사 자리가 남편 생일이라 모인 건데 결국 남편이 어머님과 싸우고 안 좋게 끝났다"며 "제가 뭐 소문난 효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된 며느리도 아니었는데 저런 말까지 들어야 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요즘 딥페이크 난리인 거 시어머니는 모르냐. 뉴스 좀 보라고 해라" "시어머니랑 맞팔을 한 게 문제"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8 17:26:14화해와 치유의 작가 신달자 시인이 매달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고단한 삶에 아프고 지친 이들을 위한 위로의 글을 전해드립니다. 시인은 시뿐 아니라 수필, 소설까지 넘나들며 많은 사랑을 받은 국내 대표적 여성 문학인입니다. 삶의 지독한 고통 속에서 끌어낸 절절한 이야기들은 지금도 수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팍팍한 시대 시인과 함께 따뜻한 걸음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나에게 가장 많은 것은 '타인의 생각'이다. 인간의 성장은 타인의 생각으로 이루어진다. 나도 타인의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 아기, 어린이, 학생, 청소년, 처녀, 아줌마, 선생님, 노인, 어른, 할머니까지 오는 데 가장 많은 영양분은 '타인의 생각'이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모두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익히고 배우는 과정이다. 자신의 생각 하나로 인간 사회 안에서는 생활이 어렵다.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일 때 내 생각이 설 자리가 생긴다. 그것이 사회인이 되는 과정이고, 그것을 인간의 품성이고 인격이라고도 한다. '타인의 생각'으로 성장한 우리, 남을 존중할 때 내 설자리도 생겨 그것이 인간의 품성이고 인격 타인의 생각을 가장 편안하고 내 것으로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책과 신문이었다. 한 달에 책 3권, 하루에 3개의 신문만 읽어도 하루의 영양은 벅차고 넘친다. 좋은 생각, 알아야 할 지식, 반드시 나도 실천해야 할 일들이 책과 신문 안에는 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를 만나면 신문값을 더 내고 싶어진다. 이렇게 '타인의 생각'으로 정신의 영양을 채우면서 산 결과 중에 중요한 하나는 '삶의 너울'이다. 생명은 물속에서 태어나서일까. 삶에는 분명 파도가 있다는 것이다. 그 뼈대가 고통이다. 우리는 기쁨, 즐거움, 환희를 좋아하고 그것이 왔을 때 오는 미소, 웃음소리, 벅찬 충만감을 좋아하고 그것을 갖기 위한 '희망'이란 말, '소망'이란 말을 좋아한다. 그런데 인생사는 기쁨, 즐거움, 환희가 절대로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밤 다음에 아침이 오고, 겨울 다음에 봄이 오고, 고통 그다음에 생명을 얻듯이 내가 무엇인가 견디고 이를 악물었을 때 그다음에 기쁨과 즐거움과 환희가 온다는 것은 거의 철칙처럼 보였다. 그리고 인간에게 누구나 반드시 죽음이 온다는 것도 사무치게 두려운 경고라는 것을 신문에 실리는 부고란이나 책에서 많이 보아 온 사례인 것이다. 누가 신문을 잘 차려진 밥상이라고 했던가. 이 밥상에서 밥과 국은 기쁨과 고통이라고 생각된다. 기본 주제라는 이야기다. 우리 삶에는 분명 파도가 있어 고난 뒤 '철칙'처럼 따라오는 건, 기쁨이라는 벅찬 충만감 '부잣집 딸' '장미집 딸'이라는 이름을 들으며 성장했고 여고 시절을 부산에서, 대학은 서울에서 다니며 시골 여학생이었던 나는 어머니의 외로움을 빼고는 고통이라는 것을 몰랐다. 용돈은 넉넉해서 여고 시절 부산의 부자 냄새가 나는 청탑 그릴에서 친구들을 데리고 함박스테이크를 먹었고 신나게 돈을 냈다. 그러나 그렇게 잘나가지 못했다. 아버지의 사업이 와르르 무너졌고, 우리 가족도 더불어 무너졌다. 결혼생활도 막막했다. 아이 셋을 낳고 막내가 두 살 때 남편이 쓰러졌고, 우리 가족은 모두 땅바닥을 기어야 했다. 다음 해 시어머니가 쓰러져 내 옆방에 누우셨고, 나는 거대환자 두 명과 아이들이 있는 집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가장(家長)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생각한다. 내게 그런 악몽의 시간들이 없었으면 내 자신의 삶의 진로에 대해 어려운 것은 슬쩍 피했을 수 있다. 삶을 싸움이라고 인식할 때 단 한 번도 남에게 이겨 본 적 없는 무능한 내 도전력에 근육이 붙기 시작한 것도 무너져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내 삶이 팍팍한 사막이었을 때도 물줄기가 있다는 확신 버리지않아 그 믿음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와 '타인의 생각'으로 성장하면서 얻은 지식은 금덩어리하고는 무게가 달랐다. 보이지 않는 도전 속에 목표설정이 이루어지고, 지금의 부끄러움을 허용하고, 내일 미래의 부끄러움을 용서치 않는 경건한 자기약속을 쌓아가는 것이다. 한때 나는 6인용 입원실 변기 위에서 글을 썼고 한 시간 안에 적어도 열 번은 더 문을 열고 나갔다 들어갔다. 그래도 썼고 그래도 희망을 믿었다. 이상하지. 그 캄캄한 시간에도 빛이 존재함을 의심하지 않았다. 운명의 뺨을 내리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뺨을 치는 에너지를 그런 것에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내가 그린 삶의 길이 팍팍한 사막이었지만 반드시 물줄기가 흘러 올 것이라는 확신에 매달렸다. 그 확신이 내가 바라는 지점에 데려다줄 것을 나는 믿었던 것이다. 그래도 푸른 하늘이, 그래도 시퍼런 나무들이, 그래도 태양이, 그래도 달이 별이, 그래도 찬란한 꽃들이, 그래도 처절함으로 작은 생명들에게 위로를 주는 예술품이 함성을 지르고 있거니. 그래도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며 믿고 가는 사회가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밥을 씹었다. 그러니'타인의 생각'의 주인공들의 경험이야말로 말로, 글로 남긴 그 소중한 자산이야말로 살이 으스러지도록 간절함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축복된 것인가를 나는 지금도 눈물겹도록 되새긴다. 타인의 생각이여! 스승이여! 생명으로 태어나 가장 존귀한 인연들이여! 감사합니다. ■신달자 시인은...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4년 '여상' 여류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등단한 뒤 1972년 박목월 시인 추천으로 재등단했다. 평택대 국문과 교수, 명지전문대 문창과 교수, 한국시인협회장 등을 지냈다. 은관문화훈장,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등 화려한 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다. 시집 '봉헌문자' '아가' '겨울축제' 등을 냈다. 수필집 '백치애인', 소설 '물 위를 걷는 여자' 등은 선풍적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23-01-17 18:10:19【파이낸셜뉴스 평창=서백 기자】 한전이 강원도 16개 마을을 돌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동형 사진관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10일 한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한전(갈등민원관리실/동해안신가평특별대책본부/경인건설본부/강원본부)과 강원도 사회복지협의회가 협업으로 시행, 삼척,정선,영월.평창 등 강원도 4개 시·군 16개 마을 어르신들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하는 이동형 사진관이다. 이번 이동형 사진관 사업 (바퀴달린 청춘 사진관)은 거동이 불편하고 교통여건이 열악한 농촌 지역 어르신들을 위하여 2.5톤 트럭을 스튜디오 사진관으로 제작하여 전문사진사, 미용사가 마을을 직접 찾아가 헤어, 메이크업 등 미용 서비스 후 장수사진을 촬영하고 액자를 제작하여 직접 전달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9월말 영월군 상동읍 3개 마을을 시작으로 진행된 사업은 2개월동안 한전 직원/전문수행기관 인원 200여명이 참여하였고 16개 마을, 350여 명의 어르신들이 함께 하셨다. 이번 사업이 진행되면서 오랜만에 한복과 양복을 곱게 차려입으시고 촬영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코로나 이후 마을주민이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 자리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화장을 안한 지 오래되었는데 한전에서 해주니 처녀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몸이 불편해서 사진을 찍으려면 읍내까지 나가야해서 불편했는데 직접 찾아와줘서 감사하다” 고 전하며, 촬영 후 귀가하시는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국수 선물세트를 전달해드리는 등 끝까지 훈훈한 행사 분위기속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한전은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2022-11-10 14:2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