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영애씨가 천안함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17일 재단법인 천안함재단에 따르면 이씨는 목숨을 바쳐 헌신한 분들을 기리는 데 써달라며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재단에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2010년 국민 성금으로 설립된 천안함재단은 천안함 46용사 추모, 유가족 지원, 피격 당시 천안함 승조원들의 사회 정착 등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이씨는 재단 측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한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기억하는데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천안함재단 관계자는 "소중한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천안함 용사를 기억하고, 유가족과 참전 장병을 돕는 데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씨의 아버지는 6·25 참전 용사이며, 시아버지는 육사 출신 참전 군인으로 알려졌다. 그간 군인 가족 등을 상대로 후원을 이어온 이씨는 지난해에도 순직 군인의 자녀를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쾌척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8 09:15:07[파이낸셜뉴스] 21일 '재단법인 천안함재단'(이사장 손정목 예비역 중장)은 올해 천안함 폭침 12주기를 맞이하여 46용사를 선양하고 유가족과 생존 장병을 위로하고자 천안함 추모곡 ‘바다의 별이 되어’를 제정·공개했다. 정부에서는 2016년부터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용사들에 대해 “서해수호의 날”을 제정, 기념 및 추모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이와 관련한 기념 노래나 제대로 된 군가가 없어 매년 다른 곡이 연주되거나 행사와 관련 없는 곡이 연주되어 상징적인 곡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천안함재단'은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유족회’와 ‘천안함 전우회’의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수차례의 이사회를 거쳐 관련 곡을 제정하기로 결정했다. 천안함 추모곡 ‘바다의 별이 되어’는 전 해군 정훈공보실장 정성엽 예비역 대령이 노랫말을 쓰고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 정덕기 교수가 곡을 붙였다. 곡의 전주는 파도를 뚫고 천안함이 항진하는 모습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시작한다. 처음 노랫말을 ‘어머니’로 시작함으로써 산화한 젊은 용사들의 귀환을 바랐던 어머니의 간절한 심정을 담았으며 “살아서 귀환하라”는 국민의 마지막 명령을 담담히 담아냈다. 또 조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바다의 별이 되어 날아오른다는 노랫말에는 죽어서도 우리 바다를 지키겠다는 용사들의 영원한 소망이 나타난다. 비장한 느낌으로 용사들의 투혼과 의지를 담은 천안함 추모곡 ‘바다의 별이 되어’는 바장조 81마디 곡으로 러닝타임은 4분 53초이다. 특히 작사자 정성엽 (예)대령은 천안한 폭침 당시 해군 대변인을 맡고 있었기에 장병들의 심정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음원 제작에는 국내에서 가장 감정 표현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리릭(Lyric)소프라노 김정연 교수와 軍 예비역 합창단 “코리아 베테랑 코랄”이 참여했다. 작사자 정성엽 예비역 대령은 '군가이야기' '한국군가 대전집' '해설이 있는 한국군가 200' 등 저서와 많은 논문과 칼럼이 있는 최고의 군가 전문가이다. 현재 “(사)대한민국 군가기념사업회” 상임이사와 예비역 합창단 “코리아 베테랑 코랄”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방FM 우리 군가 방송을 맡고 있다. 작곡자 정덕기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작곡가로 1000곡 이상의 우리 가곡과, 오케스트라, 오페라 곡을 작곡하였으며 육군 정훈장교로 복무한 경력이 있다. 중앙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백석대학교 음악대학장, 음악대학원장, 한국작곡가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천안함 추모곡 ‘바다의 별이 되어’는 유투브 동영상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앞으로 주기 및 각종 공식 행사와 비공식 행사에 활용할 계획이며,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는 목적의 방송이나 온라인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한편, '천안함 재단'은 천안함46용사 추모, 유가족과 생존장병 지원, 호국정신 선양 사업 등을 목적사업으로 하고 있다. 재단은 "국민들께 조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친 46용사를 기억하고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성원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3-21 16:02:05"근자열(近者悅)하면, 원자래(遠者來)합니다. 자원봉사를 시작할 때 제일 원칙이 돼야 하는 게 이겁니다." 지난달 29일 '자원봉사의 출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67·전 한국세무사회 회장·사진)은 '논어'에 나오는 이 글귀를 인용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그 소문을 듣고 구름떼같이 몰려온다는 이야기죠. 자원봉사의 원리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출발을 잘해야 봉사의 기쁨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조 이사장은 남을 돕는다고 하면서 가정을 소홀히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부모, 자녀, 친척, 직장 동료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우선이자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구나' 화법의 생활화도 제안했다. "아내와 자녀들의 말을 잘 들어주고 '힘들었겠구나, 기뻤겠구나'라고 적극 호응해보세요. 가족 간 유대감이 쑥쑥 올라갑니다." 그는 중증장애인 재활을 지원하는 석성일만사랑회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밤낮없이 밖으로만 다니면 가족들은 불만을 갖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근자열'이 되면 자원봉사에 날개가 돋습니다. 어느 날 보니 아내가 석성일만사랑회에 가입하겠다고 먼저 나서더라고요." '근자열 원자래'의 힘은 곳곳에서 확인됐다. 조 이사장 내외는 지난 1994년 전국 장애인 서울대회 때 하반신 불수 중증장애를 앓고 있던 김성자 전도사의 서울 나들이를 도와준 적이 있다. 그게 인연이 됐던 김 전도사의 오랜 소망은 알고 보니 자기보다 힘든 이들을 위한 공동체 쉼터를 만드는 일이었다. 석성일만사랑회가 중증장애인 쉼터를 짓는다는 소식을 듣자 김 전도사는 따지지도 않고 자신의 땅을 내놨다. 석성일만사랑회는 1억여원의 성금을 모았지만 건축·기술적인 부분은 해결하지 못했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단체는 한국해비타트였다. 이곳과 건축 시행에 필요한 기술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협약까지 했다. 이로써 중증장애인 쉼터의 꿈은 성사됐다. 1호점 기공식은 오는 15일 있을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욕심을 버리면 당당해지고 자원봉사의 마음가짐도 달라진다"고 강조한다. "건강검진을 해보니 지금 신체 상태면 16년 6개월을 더 살 수 있다고 나왔습니다. 언젠가는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이 피부에 확 와 닿았어요. 그러면서 돈을 모으는 것, '회장님' 소리를 듣는 게 참 헛되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욕심 부리지 말고 나누며 살아야겠다고 다시 다짐을 했어요." 지난 2010년 천안함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모든 업무를 대가 없이 자원봉사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였다. 조 이사장은 "자원봉사를 하면 '당'당하고 '신'나고 '멋'지게 살 수 있다. 욕심 없이 '져'주면서 살자"는 당부도 했다. 이 대목에서 외친 구호가 "자원봉사자, '당.신.멋.져'!"였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이다해 수습기자
2013-10-03 17:36:50"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산봉우리는 낮아지고 골짜기는 메워질 것'이라는 성경의 표현과 같이 나눔과 섬김을 통해 빈부 격차를 낮추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전 대전지방국세청장·사진)은 "사회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가진 자의 배려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이사장은 고졸 학력으로 국세청 9급 공무원이 된 후 대전지방국세청장으로 퇴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교회 장로인 그는 나름대로 성공한 인생을 산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조 이사장은 퇴임 후 본격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는 빼어난 강연자이기도 하다. 최초로 전국 지방국세청을 모두 다니며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며 격려하기도 했다. 경찰에서도 그는 단연 최고의 강연자로 꼽힌다. ■30년 나눔 활동… '나눔홀릭'의 대명사 조 이사장의 나눔은 작은 철제 저금통에서부터 시작됐다. 30여년 전 세무공무원 시절 선물로 받은 저금통에 저금을 한 후 이것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도운 것이 현재의 '나눔홀릭'으로 이어졌다. 그는 "지난 30년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며 "어린 시절 집안이 어려워 가난이 무엇인지 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에 더욱 나눔에 열정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나눔과 섬김을 더 실천하기 위해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내 호주머니만을 채우기 위해 돈을 벌지 않겠노라고 고백했다"며 "위선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이 고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나눔의 철학을 양동이에 물이 가득 찬 후 넘쳐 흘러가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양동이가 채워지면 더 큰 양동이를 가져오라고 할 수 있지만, 나눔은 자신의 양동이가 한정돼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찬 후 부어지는 물을 흘러가도록 두는 것"이라며 "물이 흘러가도록 놔두면 감동이 되돌아오고, 실제로도 나눔을 통해 물질이 비워지지 않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육군 및 해군사관학교, 한국장학재단의 멘토를 맡은 후 강연을 다니며 젊은이들에게 '여러분의 어려움은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지만 풍부함 속에 사치스러운 고민에 빠져 있다'고 따끔한 충고를 한다고도 소개했다. ■성탄 의미 되새기는 행사 주도 조 이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석성일만사랑회는 (사)크리스마스 스토리와 함께 지난해 12월 23~25일 서울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성탄축제 '2012 크리스마스 스토리'를 개최했다. 조 이사장은 "오늘날의 크리스마스는 성탄의 본질적 의미를 상실했을 뿐 아니라 지나치게 상업화됐다"며 "이제라도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나서서 소외계층을 돌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나눔과 섬김의 성탄절로 만들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수님이 오신 의미를 새기는 것은 성탄절 행사 한 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진행돼야 하는 것"이라며 "교회가 대형화되고 물량주의로 흐르면서 이런 사실이 흐려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성탄축제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공모전을 통해 모인 '성탄트리 설계도'를 전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트리 작품은 오는 12월 서울 도심에 세워질 예정이다. 축제에서는 또 장애인과 노숙인을 위한 봉사 활동도 이어졌으며, 중증장애인 쉼터 건립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 기금 전달식'과 한빛맹아원 후원 약정식도 진행됐다. 조 이사장은 "성탄축제는 성탄의 기쁨을 소외계층과 나누고 나아가 이들을 섬기기 위한 행사"라며 "오는 3월에는 해비타트와 함께 1호 사랑의 쉼터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
2013-01-10 17:02:40'나눔전도사'로 알려진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전 한국세무사회장·사진)이 과거 자신의 인생 역정과 30년 넘는 나눔의 여정을 담아낸 자서전 '기적은 순간마다'의 출판기념회를 8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열었다. '기적은 순간마다'는 전쟁, 가난, 술에 취해 있는 아버지 밑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주경야독으로 국세청 9급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대전지방국세청장까지 오르는 인생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아울러 아버지가 남겨 주신 작은 유산으로 장학회를 설립한 이후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과 서울 청량리에서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와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사단법인 설립 등 각종 나눔의 행보와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2-05-08 15:30:31지난 3월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해 순직한 천안함 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천안함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재단법인 ‘천안함재단’(이사장 조용근·한국세무사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별관 10층 재단 사무실에서 조용근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과 이경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인규 KBS사장, 최윤희 해군참모차장, 천안함 유족 3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 조용근 이사장은 천안함재단 출범과 관련 “천안함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후손들이 기리고 계승할 수 있도록 각종 추모사업을 펼치며 호국정신을 일깨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천안함 관련 특별위원회는 지난 10월 13일 창립총회를 개최, 성금기탁자 및 유족의 뜻을 존중해 국민성금 395억5400만원 가운데 유족지원금 250억원을 제외한 잔액 145억5400만원으로 재단을 설립키로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서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이 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한편 천안함재단 임직원은 조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 4명(신종익 엄치성 오계록 지연옥), 감사 2명(고성균 박환택), 사무총장(유중근) 등으로 구성됐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2010-12-03 09:57:54해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천안함(PCC·1000t급) 작전관으로 근무하며 부하들을 구한 박연수 중령(당시 대위)이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Ⅱ·2800t급)의 2대 함장으로 취임했다고 22일 전했다. 박 중령은 이날 오후 열린 취임식에 앞서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한 뒤 "적이 도발하면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걸고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적들을 수장시키겠다"는 북방한계선(NLL) 사수 의지를 밝혔다. 박 중령은 작년 말 해군 장교보직심사위원회를 거쳐 새 천안함장으로 선발됐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후 5050일 만이라고 해군은 전했다. 그는 "더 강력해진 천안함으로 돌아온 만큼 대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서해와 NLL을 굳건히 지키도록 세심하게 지휘하겠다"고 말했다.박 중령은 "함정병과 중령으로서 천안함이 아닌 다른 함정에서 함장 근무를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며 "그래서 천안함장의 직책이 주어지기를 기대하고 또 기대했다. 천안함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적이 도발하면 그곳을 적의 무덤으로 만들겠다. 천안함의 승리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2대 천안함장 이·취임식에는 2함대 장병,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피격사건 참전장병, 김주영 천안함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박 중령은 2006년 해군 학사사관 101기로 임관 후 참수리-276호정 부장, 천안함 작전관, 고속정 편대장, 진해기지사령부 인사참모에 보임돼 임무를 수행했다.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침몰했다. 박 중령은 당시 함정이 직각으로 기운 상황에서 함교 당직자 7명 전원을 외부로 빠져나오도록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작업 도중 고속정으로 옮겨타던 박 중령은 높은 파도로 인해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지난해 5월 해군에 인도됐으며 7개월간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함대에 작전배치돼 서해를 수호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22 18:21:38[파이낸셜뉴스] 해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천안함(PCC, 1000t급) 작전관으로 근무하며 부하들을 구한 박연수 중령(당시 대위)이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FFG-Ⅱ, 2800t급)의 2대 함장으로 취임했다고 22일 전했다. 박 중령은 이날 오후 열린 취임식에 앞서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찾아 참배한 뒤 "적이 도발하면 천안함 전우들의 명예를 걸고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적들을 수장시키겠다"는 NLL(북방한계선) 사수 의지를 밝혔다. 박 중령은 작년 말 해군 장교보직심사위원회를 거쳐 새 천안함장으로 선발됐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후 5050일 만이라고 해군은 전했다. 그는 "더 강력해진 천안함으로 돌아온 만큼 대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서해와 북방한계선(NLL)을 굳건히 지키도록 세심하게 지휘하겠다"고 말했다. 박 중령은 "함정병과 중령으로서 천안함이 아닌 다른 함정에서 함장 근무를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라며 "그래서 천안함장의 직책이 주어지기를 기대하고 또 기대했다. 천안함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전우 모두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적이 도발하면 그곳을 적의 무덤으로 만들겠다. 천안함의 승리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1·2대 천안함장 이·취임식에는 2함대 장병,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피격사건 참전장병, 김주영 천안함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박 중령은 2006년 해군 학사사관 101기로 임관 후 참수리-276호정 부장, 천안함(PCC) 작전관, 고속정 편대장, 진해기지사령부 인사참모에 보임돼 임무를 수행했다.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침몰했다. 박 중령은 당시 함정이 직각으로 기운 상황에서 함교 당직자 7명 전원을 외부로 빠져나오도록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작업 도중 고속정으로 옮겨타던 박 중령은 높은 파도로 인해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지난해 5월 해군에 인도됐으며 7개월간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함대에 작전배치돼 서해를 수호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22 14:03:54[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해군은 13년 전인 지난 2010년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던 천안함이 최신 호위함으로 부활해 서해 바다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추진체계와 무장이 강화되고 대잠능력이 향상된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의 취역식이 19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열린다.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을 인수해 해군의 전투 함정으로 편입됐음을 선포하고 취역기를 게양하는 행사로 이날 행사엔 최원일 전 천안함(PCC-772) 함장과 참전 장병,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등 유가족, 역대 천안함장, 윤공용 천안함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배수량 2800t의 호위함(Frigate)으로 배수량 1000t의 구형 초계함(Corvette)보다 함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이날 취역기는 당시 참전했던 박연수 중령과 류지욱 중사가 직접 게양한다. 류 중사는 앞으로 신형 호위함 천안함에서도 승조원으로 함께한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천안함 46용사의 애국충정과 국민적 염원을 담아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해군 핵심전력으로서 해양수호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규철 천안함장(중령)은 "서해수호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해양수호 의지를 이어받은 우리 천안함과 승조원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어떤 상황에서도 서해를 완벽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중사도 "새 천안함의 취역을 알리는 취역기 게양은 하늘에 있는 46명의 전우, 군과 사회에 있는 58명의 전우들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새 천안함의 승조원으로서 천안함이 하루 빨리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능력평가를 거쳐 올해 말 서해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옛 천안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은 "천안함의 대한민국 수호는 2010년 3월 26일에 멈춰 있었다.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이 대한민국 수호 임무를 새롭게 이어가기 바란다"며 "북한이 다시 한 번 도발한다면 PCC-772 천안함 전사자 및 참전 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취역한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크기에 최고속력 30노트(시속 55㎞)와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구형 호위함(FF·1500톤급)과 초계함(PCC·1000톤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하는 신형 호위함 7번함으로써 지난 2020년 6월 건조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진수했으며, 이후 장비탑재와 시운전 평가를 완료했다. 주요 무장은 5인치 함포와 20㎜ 기관포 '팰렁스' 함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이 탑재돼 있다. 또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평소엔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은밀히 항해하다가 위협이 포착되면 가스터빈 엔진을 가동해 고속 기동이 가능하며 특히 대잠 성능이 향상됐다. 선체고정음탐기(HMS)를 비롯해 옛 초계함 천안함엔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다. 한편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천안'을 함명으로 사용한 우리 해군의 세 번째 함정이다. 최초 천안함(LCI-101)은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으로서 1953년 퇴역했다. 2대 천안함은 1988년 취역한 초계함으로서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남서쪽 해상 약 1㎞ 지점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천안함 승조원 46명이 전사하고, 수색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해군 준위도 순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19 12:41:50[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이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대한민국 영해를 수호하다 산화한 해군 장병들의 부모님과 유가족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LIG넥스원은 전사 장병 53명의 부모님과 유가족에게 '건강 선물세트'와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편지를 전했다고 4일 밝혔다. LIG넥스원은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천안함 피격 등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다 숭고한 희생을 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11년부터 13년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판교 연구개발(R&D)센터에서 천안함재단과 함께 '서해수호 55용사' 추모사진전을 열었고 2011년부터 매년 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 영웅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행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매년 5월 부모님과 유가족에게 감사하고 위로하는 행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5-04 11: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