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호주의 일부 생산시설에서 파업이 일어나면서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대기업인 셰브론이 호주에서 운영하는 휘트스톤과 고르곤 가스전 노동자들이 이날 오후 1시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오는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노사는 임금·고용안정·초과근무·인사이동 규정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셰브론은 협상이 난항을 겪는 이유로 노조가 업계 평균 수준 이상의 조건을 요구했다는 점을 들었다. 휘트스톤과 고르곤 두 플랜트 시설 노조 연합인 오프쇼어 얼라이언스는 사측에 탓을 돌리면서 “숙련된 인력이 부족해지면 셧다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 측은 14일까지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뒤이어 2주 동안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호주의 LNG 플랜트 파업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해 국내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신들에 따르면 파업에 돌입한 휘트스톤과 고르곤 가스전은 전 세계 LNG 공급량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09-08 19:36:10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9일(이하 현지시간) 40% 가까이 폭등했다.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 우려가 가스 가격 폭등을 불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가스 가격 기준물인 타이틀트랜스퍼퍼실러티(TTF) 가격이 이날 메가와트시(MWh)당 43유로(약 6만2100원)로 뛰었다. 전날 30유로 수준에 비해 40%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가격 폭등은 호주 LNG 수출 차질 우려에서 비롯됐다. 호주 LNG 플랜트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직업 안정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설 계획이란 소식이 공급차질 우려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설상가상으로 공매도 압박까지 더해져 가격 상승폭이 더 컸다. 그동안 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 여파로 서둘러 공매도를 마감하기 위한 매수에 나서면서 LNG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유럽연합(EU)내 가스 비축규모가 저장 한계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차질 우려에 가스 가격이 폭등한 것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2년째 사라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 심리가 여전하다는 것은 유럽에 호주산 LNG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해상으로 운반되는 LNG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지만 호주 LNG가 직접 유럽에 수출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송경재 기자
2023-08-10 18:43:28[파이낸셜뉴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9일(이하 현지시간) 40% 가까이 폭등했다.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 우려가 가스 가격 폭등을 불렀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가스 가격 기준물인 타이틀트랜스퍼퍼실러티(TTF) 가격이 이날 메가와트시(MWh)당 43유로(약 6만2100원)로 뛰었다. 전날 30유로 수준에 비해 40%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가격 폭등은 호주 LNG 수출 차질 우려에서 비롯됐다. 호주 LNG 플랜트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직업 안정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설 계획이란 소식이 공급차질 우려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설상가상으로 공매도 압박까지 더해져 가격 상승폭이 더 컸다. 그동안 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 여파로 서둘러 공매도를 마감하기 위한 매수에 나서면서 LNG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유럽연합(EU)내 가스 비축규모가 저장 한계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차질 우려에 가스 가격이 폭등한 것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2년째 사라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 심리가 여전하다는 것은 유럽에 호주산 LNG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해상으로 운반되는 LNG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지만 호주 LNG가 직접 유럽에 수출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인베스텍 상품 부문 책임자인 캘럼 맥퍼슨은 "유럽 가스저장고가 가득 찼다고 해도 이는 모든 일이 술술 풀리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맥퍼슨은 겨울로 접어들면서 저장량은 줄어들게 된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줄어드는 규모를 추산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가스 공급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꼬리 위험'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LNG 공급 차질 우려는 사실 아시아에 더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호주산 LNG는 주로 아시아 시장에 풀린다. 컨설팅업체 ICIS는 분석노트에서 "호주 공급이 줄면 아시아 구매자들이 시장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국과 카타르 등에서 수입하는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8-10 04:41:17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파르게 치솟았던 천연가스 가격이 세계 각지에서 다시 급등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최대 천연공급국가인 노르웨이와 북미 등에서의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재 천연가스 저장량을 고려할 때 지난해와 같은 위기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NG 가격 3월 이후 최고치유럽 해운매체 헬레닉시핑뉴스는 19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지난주 동북아시아에서 거래된 액화천연가스(LNG) 8월물 평균 가격이 100만Btu(25만㎉의 열량을 내는 가스량)당 13.5달러(약 1만7286원)로 전주 대비 약 50%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미 CNN방송은 16일 국제 원자재 시장분석기업 독립상품정보서비스(ICIS)을 인용해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 선물이 이달 들어 52% 상승해 메가와트시(MWh)당 35유로(약 4만 9008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가장 큰 원인은 공급 차질이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스코는 지난 13일 자사 웹사이트에서 가스 처리 공장 한 곳의 가동 중단이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됐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이달 21일에 재가동 예정이었다. 두 개의 다른 공장은 '공정 문제'로 무기한 가동 중단 상태로 있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유럽연합(EU)에 전체 수요량의 24% 이상을 공급, 러시아를 대체해 최대 천연가스 공급자가 됐다. 러시아는 15%를 차지했다. 유럽 최대 가스전인 네덜란드 흐로닝언 가스전의 조기 폐쇄 소식도 가격을 끌어올렸다. 네덜란드 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지나친 가스채굴로 1980년대부터 지진이 급증하면서 가스전을 폐쇄할 계획이다. 현지 당국은 앞서 해당 가스전을 늦어도 내년 10월까지 완전 폐쇄한다고 예고했으나 미 언론들은 지난 15일 관계자를 인용해 가스전이 오는 10월 1일부터 폐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빌 웨더번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CNN을 통해 "최근 가격 상승은 유럽 시장이 (공급) 차질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美 역시 불안, 공황까지는 안 갈듯북미 지역의 시세도 불안하다. 미국의 헨리허브천연가스선물은 7월물 기준으로 지난 16일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3.9% 오른 100만Btu당 2.632달러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올해 3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숫자다. 미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 48개주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량은 일평균 1019억세제곱피트(약 28억8548만㎥)로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전월(1025억세제곱피트) 보다 감소했다. 최근 가격은 급등했지만 시장에서는 일단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충격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CNN은 올해 유럽의 경우 이미 천연가스 저장시설의 73%가 차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56%)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 역시 천연가스 저장량이 상당하고 중국 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며 천연가스 수요가 폭증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여름철을 앞두고 전력 생산용 천연가스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19 18:15:4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파르게 치솟았던 천연가스 가격이 세계 각지에서 다시 급등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최대 천연공급국가인 노르웨이와 북미 등에서의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재 천연가스 저장량을 고려할 때 지난해와 같은 위기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NG 가격 3월 이후 최고치 유럽 해운매체 헬레닉시핑뉴스는 19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지난주 동북아시아에서 거래된 액화천연가스(LNG) 8월물 평균 가격이 100만Btu(25만㎉의 열량을 내는 가스량)당 13.5달러(약 1만7286원)로 전주 대비 약 50%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미 CNN방송은 16일 국제 원자재 시장분석기업 독립상품정보서비스(ICIS)을 인용해 유럽의 천연가스 벤치마크 선물이 이달 들어 52% 상승해 메가와트시(MWh)당 35유로(약 4만 9008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가장 큰 원인은 공급 차질이다.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스코는 지난 13일 자사 웹사이트에서 가스 처리 공장 한 곳의 가동 중단이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됐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이달 21일에 재가동 예정이었다. 두 개의 다른 공장은 '공정 문제'로 무기한 가동 중단 상태로 있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유럽연합(EU)에 전체 수요량의 24% 이상을 공급, 러시아를 대체해 최대 천연가스 공급자가 됐다. 러시아는 15%를 차지했다. 유럽 최대 가스전인 네덜란드 흐로닝언 가스전의 조기 폐쇄 소식도 가격을 끌어올렸다. 네덜란드 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지나친 가스채굴로 1980년대부터 지진이 급증하면서 가스전을 폐쇄할 계획이다. 현지 당국은 앞서 해당 가스전을 늦어도 내년 10월까지 완전 폐쇄한다고 예고했으나 미 언론들은 지난 15일 관계자를 인용해 가스전이 오는 10월 1일부터 폐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빌 웨더번 상품 이코노미스트는 CNN을 통해 "최근 가격 상승은 유럽 시장이 (공급) 차질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美 역시 불안, 공황까지는 안 갈듯 북미 지역의 시세도 불안하다. 미국의 헨리허브천연가스선물은 7월물 기준으로 지난 16일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3.9% 오른 100만Btu당 2.632달러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올해 3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숫자다. 미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 48개주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량은 일평균 1019억세제곱피트(약 28억8548만㎥)로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전월(1025억세제곱피트) 보다 감소했다. 최근 가격은 급등했지만 시장에서는 일단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충격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CNN은 올해 유럽의 경우 이미 천연가스 저장시설의 73%가 차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56%)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 역시 천연가스 저장량이 상당하고 중국 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며 천연가스 수요가 폭증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여름철을 앞두고 전력 생산용 천연가스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유럽에서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이 막힌 가운데 각국이 겨울 대비 천연가스 비축을 서두르면서 시세가 치솟았다. 유럽의 천연가스 시세는 지난해 8월 말 기준으로 MWh 당 사상 최고치인 340유로까지 치솟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19 11:23:08[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천연가스 선물가격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춰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C'를 28일 신규 상장한다. 상품의 기초지수는 DJCI Natural Gas 2X Leveraged TR Index이며, NYMEX(뉴욕상업거래소) 천연가스 선물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연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상장된 천연가스 레버리지 ETN인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 상품의 경우 잔고 규모가 전체 ETN 시장 내에서 최다 수준이다. 오는 7월 20일로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의 만기가 다가옴에 따라 이번에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C(530111)' 상품을 신규 출시하게 됐다. 한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상품은 실시간 지표가치가 1000원 밑으로 떨어지면 조기청산이 된다. 현재 천연가스의 선물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시장에 상장돼있는 대부분의 천연가스 레버리지 관련 ETN의 실시간 지표가치(IIV)가 1200~1600원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에 상장돼 있는 레버리지 천연가스 관련 ETN 상품들의 조기청산 가능성에 대비하고자 하는 경우 기존 상품을 매도하고 신규 상장하는 ETN을 매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레버리지 천연가스 상품의 경우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하고 장기투자보다는 단기 전망에 따른 수익화 용도로 접근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유한다"며 "다양한 시장 환경에 따른 투자자들의 니즈를 고려하여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04-28 10:55:52[파이낸셜뉴스] 천연가스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자금의 90% 가까이가 인버스 상품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천연가스 가격 하락세를 타고 출시된 상품들에 투자금이 쏠렸다. 하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뛰어오르면 상장폐지까지 당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26개 천연가스 ETN 가운데 인버스 상품의 지표가치총액 비중은 87.25%(10일 기준)로 집계됐다. 전체 2조3246억원 가운데 2조282억원에 해당한다. 특히 상위 5개가 전부 '곱버스(역방향 2배)' 상품으로 전체 70.13%(1조6302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정방향 상품(14개) 비율은 12.75%(2964억원)에 불과하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던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꺾이면서 증권사들이 선물가격에 반대로 베팅하는 상품을 대거 내놓은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21개 ETN 중 13개가 인버스 상품이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지난해 8월 26일 MMBtu당 9.68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하강하고 있다. 이달 6일에는 전일 대비 6.68% 떨어져 2020년 9월(1.83달러) 이후 첫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영향으로 상위 4개 곱버스 상품은 올해 들어 각각 200% 넘는 수익률을 냈다. 문제는 인버스 상품이 전체 자금 약 9할을 잡고 있는 만큼 기초자산 가격이 급격히 뛸 경우 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원자재 중에서도 천연가스 가격은 변동성이 크다. 대외적 원인에 크게 영향 받기 때문이다. 올해 초 유럽의 겨울이 이례적으로 따뜻했고, 난방 수요가 줄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주저앉았다. 러시아정부가 루블화로 천연가스 대금을 결제하도록 하다가 외화 지불을 허용했다는 소식 역시 공급 복귀 의사로 해석되면서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감산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 차단은 언제든지 가격을 크게 띄울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해 5월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B’는 증시에서 퇴출된 바 있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같은 달 4일 주당 955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다. 한국거래소가 2020년 7월 이후 상장한 ETN에 대해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으로 △정규시장 종료시 실시간 증권당 지표가치 전일 대비 80% 이상 하락 △지표가치 1000원 미만 등에 해당하면 상장폐지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 이후 첫 사례다. 지표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인 괴리율도 따져야 한다. 적정가격보다 비싸게 사는 차이 만큼 손실을 보고, 상품이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선물투자 상품이면 최근월물을 다음 근월물로 교체하는 ‘롤오버’ 비용도 감당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방향성 투자는 거시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매매시점도 신속히 설정해야 하는 만큼 개인이 구사하기 적합하지 않다”며 “천연가스 가격이 언제, 어떤 돌발변수에 의해 급등할지 예상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4-11 14:40:24국제 천연가스 시세가 이례적으로 따듯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날씨로 인해 자원으로 서방을 압박하려는 러시아의 야심이 무색해졌다고 평가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이날 미국 천연가스 2월 선물 가격이 100만Btu(25만㎉의 열량을 내는 가스량)당 4.172달러로 장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고점 대비 57% 추락한 가격이다. 같은날 네덜란드 가상거래소인 TTF에서는 올해 2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이 전날보다 11% 내려간 1㎿h(메가와트시)당 64.4유로에 거래됐다. TTF 시세는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가격 지표로 쓰이며 4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해 1월 수준이다. TTF 시세는 지난해 8월 26일에 1㎿h당 345.7유로에 달하기도 했다. WSJ는 올겨울 북반구에서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나 난방용 천연가스 수요가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현재 캐나다와 미국 국경의 북동부 오대호 인근과 오하이오강 주변의 온도가 겨울임에도 영상 15도 안팎인데다 동남부 지방의 기온은 26도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미 에너지 컨설팅업체 EBW애널리틱스그룹의 일라이 루빈 선임 분석가는 해당 지역들이 지난달 혹한의 겨울 폭풍을 겪었지만 이번 주에는 평년보다 2배 가까이 따듯하다고 내다봤다. 유럽 날씨도 겨울 같지 않다. 올들어 스위스 서북부 쥐라에서는 기온이 20도를 넘었고, 폴란드 바르샤바는 18.9도, 체코 자보르니크는 19.6도, 스페인 빌바오는 25.1도까지 치솟았다.인도에서도 이상 기온이 관측됐다. 5일 인도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의 평균 기온은 21.49도로 평년 기온(20.49도)보다 1도 높았다. 인도 기상청은 지난달 평균 기온이 122년만에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의존하던 유럽의 경우 미국과 중동 등에서 천연가스 수입량을 늘리면서 재고에 여유가 생겼다. 미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은 전년보다 약 8% 증가한 일평균 3억16만㎥로 일평균 3억300만㎥를 수출한 호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05 18:36:13국제 천연가스 시세가 이례적으로 따듯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날씨로 인해 자원으로 서방을 압박하려는 러시아의 야심이 무색해졌다고 평가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이날 미국 천연가스 2월 선물 가격이 100만Btu(25만㎉의 열량을 내는 가스량)당 4.172달러로 장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고점 대비 57% 추락한 가격이다. 같은날 네덜란드 가상거래소인 TTF에서는 올해 2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이 전날보다 11% 내려간 1㎿h(메가와트시)당 64.4유로에 거래됐다. TTF 시세는 유럽연합(EU)의 천연가스 가격 지표로 쓰이며 4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해 1월 수준이다. TTF 시세는 지난해 8월 26일에 1㎿h당 345.7유로에 달하기도 했다. WSJ는 올겨울 북반구에서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나 난방용 천연가스 수요가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현재 캐나다와 미국 국경의 북동부 오대호 인근과 오하이오강 주변의 온도가 겨울임에도 영상 15도 안팎인데다 동남부 지방의 기온은 26도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미 에너지 컨설팅업체 EBW애널리틱스그룹의 일라이 루빈 선임 분석가는 해당 지역들이 지난달 혹한의 겨울 폭풍을 겪었지만 이번 주에는 평년보다 2배 가까이 따듯하다고 내다봤다. 유럽 날씨도 겨울 같지 않다. 올들어 스위스 서북부 쥐라에서는 기온이 20도를 넘었고, 폴란드 바르샤바는 18.9도, 체코 자보르니크는 19.6도, 스페인 빌바오는 25.1도까지 치솟았다. 스위스와 프랑스의 산간 지방에는 지난달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스키장 슬로프의 절반이 문을 닫았다. 인도에서도 이상 기온이 관측됐다. 5일 인도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의 평균 기온은 21.49도로 평년 기온(20.49도)보다 1도 높았다. 인도 기상청은 지난달 평균 기온이 122년만에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의존하던 유럽의 경우 미국과 중동 등에서 천연가스 수입량을 늘리면서 재고에 여유가 생겼다. 미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은 전년보다 약 8% 증가한 일평균 3억16만㎥로 일평균 3억300만㎥를 수출한 호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일평균 2억9733만㎥를 수출한 카타르였다. WSJ는 미국 내 천연가스 시세가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해 6월 초 미국 제2의 LNG 수출시설인 텍사스주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의 화재 사건을 언급했다. 신문은 화재로 인해 미국의 LNG 수출량이 일평균 약 5663만㎥ 감소했다며 해당 물량이 미국 안에 남아 일시적인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 CNN은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러시아의 계획이 틀어졌다고 지적했다. CNN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삼아 유럽의 우크라이나 개입을 막으려 했지만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WSJ는 유럽이 2023~2024년 겨울을 버틸 천연가스를 다시 보충할 시기가 오고 있다며 러시아의 자원 없이 해당 물량을 채울 경우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오른다고 추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05 10:26:40[파이낸셜뉴스] 내년 상반기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으로 천연가스, 석탄 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유가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8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0명을 대상으로 2023년 반기별 주요 에너지·원자재 기말 가격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센터장들은 내년 상반기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공급 위축으로 올해 급등했던 석탄 가격은 내년 대체 증산 기대감으로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는 전체 산업활동의 필수재로 수요 충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2023년 상·하반기 가격 추이는 대체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센터장들은 내년 상반기 중 원자재 대부분의 가격 하락을 전망한 가운데 10명 중 6명은 주목할 핵심 원자재로 가격 강보합세가 전망된 ‘원유’를 꼽았다. 우리나라 수입 1위 품목으로 무역 수지에 영향이 크고 정유, 철강, 화학 등 주요 제조업의 원가 구조와 직결되기 때문에 내년에도 원유의 가격 향방이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동 산유국의 유가 방어 의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량 제한 정책 등 공급 축소로 연결될 여지가 있는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 제한된 공급,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의 두 변수가 충돌하며 유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내년 전반적으로는 강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광석 및 비철금속 예상 가격은 뚜렷한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냈다. 내년 하반기에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 등 불확실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차전지 주요 원료의 경우 내년 상반기는 하락세를 전망했지만, 하반기는 품목에 따라 전망이 엇갈렸다.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광물인 리튬은 연중 가격 조정세로 예상됐다. 반면 우리나라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주원료인 니켈, 코발트는 수요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중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12-08 08:5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