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은 자체 기획·제작해 보유한 천문우주과학 교육용 영상물을 전국의 지방 과학교육원과 국공립 천문대 등 전국 과학교육 기관에 무상으로 대여해 상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중앙과학관은 지난 2006년부터 4계절 별자리, 외계지구 등 순수 국내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천문우주과학 영상물을 제작했다. 특히 이번에 공동 활용하기로 한 영상물 중 '우주의 신비'는 한국천문연구원의자문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란 평가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2010-05-05 12:42:06[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우주 위성체용 전원으로 적합한 소형 전고체배터리 구현에 성공했다. 27일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세라믹 소재를 활용해 전고체배터리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성능을 입증했다. 우주 위성체용 배터리는 특수한 우주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해야 하는 차별화된 성능이 요구된다. 넓은 온도범위, 초고진공에서의 안정성, 방사선 노출에서의 안정성 등을 갖춰야 척박한 우주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배터리의 성능 테스트 결과 영하 20도에서 영상 120도 범위 온도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아울러 0.66Pa 이하 고진공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한 전고체배터리 고도화를 위해 향후 배터리의 용량 증가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엘사이언스는 가천대와 용량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핵심 특허 '양극 기판, 고용량 전 고상 전지 및 그 제조 방법'을 확보, 기존 배터리 R&D센터에서 확보한 기능성 3차원(3D) 집천체를 활용해 용량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우주 분야와 같이 성장성 높은 미래산업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고, 양산을 통해 지속 성장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아이엘사이언스 송성근 대표는 "소형 전고체배터리는 가천대와 오래 전부터 연구·개발을 이어온 사업 아이템으로 실제 구현까지 성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전고체배터리는 우주 위성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래 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진행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우주 위성체용 전고체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8년 72조원에서 매년 10.7% 성장을 이어가 오는 2040년 7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27 17:30:01[파이낸셜뉴스] 2019년에 발표한 M87 블랙홀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을 비롯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입증했다. 뿐만아니라 블랙홀 주변의 플라즈마 난류들의 움직임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한 것과 일치한다는 것을 관측을 통해 입증해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제 공동 연구진이 사건지평선 망원경(EHT)으로 M87 은하 중심에 위치한 초대질량 블랙홀의 그림자와 빛의 고리 구조를 또다시 포착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7년과 2018년에 관측한 블랙홀 영상을 비교 분석해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and Astrophysics)'에 발표했다. 블랙홀 영상화팀의 공동 리더인 천문연구원·연세대학교 박사후연구원 조일제 박사는 "2018년에 블랙홀을 다시 관측해 2017년 관측 영상과 비교해보니 크기가 동일했다"며 "이는 우리가 봤던 것이 진짜 블랙홀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블랙홀 그림자와 빛의 고리 구조 크기는 블랙홀의 질량에 의해서 결정된다. M87 블랙홀의 질량은 매우 천천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보다 긴 시간이 지나더라도 질량에는 거의 변화가 없어야 한다. 이번에 관측한 블랙홀의 그림자와 빛의 고리 구조 크기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맞게 변화가 없었다. 이번 국제 공동 연구의 총괄 책임자인 대만중앙연구원 천문천체물리연구소 소속 케이치 아사다 박사는 "블랙홀 그림자의 존재를 새로운 관측을 통해 확인했다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확실하게 입증하는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블랙홀 주변 빛의 고리 구조는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이는 블랙홀 주변에 있는 많은 플라즈마가 난류처럼 움직이면서 빛 고리의 밝은 부분이 랜덤하게 변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블랙홀 주변에 있는 플라즈마 때문에 밝기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해왔다. 이번 관측을 통해 예측이 맞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후속 연구를 통해 고리 구조의 밝기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블랙홀 주변 물질 유입 및 방출 과정에 대한 더 큰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HT는 2017년을 시작으로 2018년, 2021년, 2022년에 M87을 관측했으며, 2024년에도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운영하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이 관측에 직접 참여한다. 연구진은 KVN의 참여로 더 정확한 블랙홀 영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일제 박사는 "블랙홀 영상화는 페타바이트에 달하는 방대한 관측 자료를 과학연구에 필요한 영상으로 변환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영상화 과정에서 한국 연구자들이 영상화팀의 공동 리더를 맡음으로써 거대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18 17:04:54[파이낸셜뉴스] 초승달과 그 주변 풍경을 담은 놀라운 천체 사진이 공개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초승달, 대성당, 산봉우리가 삼중 정렬로 겹친 이 사진을 올해 가장 뛰어난 ‘천체 사진’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탈리아 사진작가 바레리오 미나토는 바레리오 미나토는 지난 15일 오후 6시 52분께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역대급 천체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 그가 찍은 사진에는 수 페르가 대성당과 몬비소 산, 그리고 지고 있는 초승달이 삼중 정렬을 이룬 모습이 담겼다. 그는 “6년간 한 자리에서 6번의 시도 끝에 이 사진을 찍었다”라며 “달의 위상, 지평선 위치, 날씨를 10분의 1의 정밀도까지 꼼꼼하게 연구해 사진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나 포토샵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에 “기술만이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경이로운 광경을 보여주려고 할 때, 때로는 인내와 관찰력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결국 해냈다”고 밝혔다. 바레리오 미나토는 자신의 SNS에 해당 사진을 찍기까지의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초 단위 정확한 시간과 완벽한 날씨가 만나 탄생한 역대급 천체 사진”이라며 감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29 08:03:39[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은 경상북도 영양군과 천체망원경 원격 관측 및 천문 전용 콘텐츠 서비스 '스타허그(Starhug)'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스타허그는 SKT의 IT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원격 관측소에 설치된 천체망원경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하고 직접 제어까지 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실시간 관측 기능과 함께 달, 행성, 별, 은하 등 천문 관련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SKT는 해당 서비스 제공을 위해 원격 천체 관측소를 경북 영양군과 협력해 건축하고 있다. 영양군 반딧불이생태공원은 국내에서 별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힌다. 국제밤하늘협회(IDA)로부터 아시아 최초, 국내 유일의 국제 밤하늘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SKT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영양군과 반딧불이생태공원 내 SKT 스타허그 전용 원격관측소를 건설, 영양군에 기부 채납하고 해당 원격관측소를 기반으로 스타허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천체관측 및 콘텐츠를 대중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손인혁 SKT GS(글로벌 솔루션) AIX추진담당은 "우주시대 개막에 맞춰 SKT는 천문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원격 천체 관측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별 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천문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이어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2-08 09:10:38한국천문연구원을 포함한 세계 45개 기관 79명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블랙홀이 팽이처럼 흔들리면서 회전하고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국제 연구진은 23년간 우주를 관측해 블랙홀 제트의 세차운동이 11년 주기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2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구에서 5300만 광년 떨어진 M87 블랙홀을 2000~2022년 각국의 여러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했다. 관측 결과, M87 블랙홀의 제트는 11년 주기로 회전하고 있다. 즉 블랙홀의 회전축이 원을 그리면서 움직이는 현상, 세차운동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진은 "세차운동이 있다는 것은 블랙홀이 실제로 회전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밝혔다. 많은 양의 물질들이 블랙홀에 회전하면서 끌려 들어갈때 만들어지는 부착원반(강착원반)의 축과 블랙홀의 축이 서로 어긋나 있었다. 이 때문에 위아래로 엄청난 양의 액체·기체·플라스마가 분출되는 제트의 움직임이 세차운동으로 연결된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손봉원 박사는 "회전하는 블랙홀 고유의 중력 효과인 틀 끌림 현상(Frame dragging)를 독자적으로 입증한 이번 연구는 한국과 동아시아 연구진과 연구시설의 능력을 입증한 쾌거"라고 말했다. 이번 블랙홀 세차운동 발견은 한국·일본·중국의 동아시아 우주전파관측망 (EAVN)과 이탈리아, 러시아까지 포함해 총 17개의 전파망원경을 활용했다. 이 전파망원경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직경이 1만㎞에 육박하는 전파망원경과 같아 높은 감도와 자세한 공간 해상도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는 천문연구원의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에 속한 21m 전파망원경 3기가 포함돼 있다. 특히 총 79명의 연구자들 중 23명의 한국 연구자가 참여해 관측 제안 및 스케줄, 관측 결과의 영상처리 및 분석과 같은 연구의 전반적인 과정에 기여했다. 천문연구원 노현욱 박사후연구원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전파관측망과 상관처리센터에 힘입어 천체에 대해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우리 연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앞으로 EAVN 주도로 계속될 M87 모니터링에서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블랙홀의 새로운 현상들을 발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27 16:29:11[파이낸셜뉴스] 한국천문연구원을 포함한 세계 45개 기관 79명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블랙홀이 팽이처럼 흔들리면서 회전하고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국제 연구진은 23년간 우주를 관측해 블랙홀 제트의 세차운동이 11년 주기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2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구에서 5300만 광년 떨어진 M87 블랙홀을 2000~2022년 각국의 여러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했다. 관측 결과, M87 블랙홀의 제트는 11년 주기로 회전하고 있다. 즉 블랙홀의 회전축이 원을 그리면서 움직이는 현상, 세차운동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진은 "세차운동이 있다는 것은 블랙홀이 실제로 회전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밝혔다. 많은 양의 물질들이 블랙홀에 회전하면서 끌려 들어갈때 만들어지는 부착원반(강착원반)의 축과 블랙홀의 축이 서로 어긋나 있었다. 이 때문에 위아래로 엄청난 양의 액체·기체·플라스마가 분출되는 제트의 움직임이 세차운동으로 연결된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손봉원 박사는 "회전하는 블랙홀 고유의 중력 효과인 틀 끌림 현상(Frame dragging)를 독자적으로 입증한 이번 연구는 한국과 동아시아 연구진과 연구시설의 능력을 입증한 쾌거"라고 말했다. 이번 블랙홀 세차운동 발견은 한국·일본·중국의 동아시아 우주전파관측망 (EAVN)과 이탈리아, 러시아까지 포함해 총 17개의 전파망원경을 활용했다. 이 전파망원경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직경이 1만㎞에 육박하는 전파망원경과 같아 높은 감도와 자세한 공간 해상도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는 천문연구원의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에 속한 21m 전파망원경 3기가 포함돼 있다. 특히 총 79명의 연구자들 중 23명의 한국 연구자가 참여해 관측 제안 및 스케줄, 관측 결과의 영상처리 및 분석과 같은 연구의 전반적인 과정에 기여했다. 천문연구원 노현욱 박사후연구원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전파관측망과 상관처리센터에 힘입어 천체에 대해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면서 "이것이 우리 연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앞으로 EAVN 주도로 계속될 M87 모니터링에서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블랙홀의 새로운 현상들을 발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27 12:48:02오는 23일은 절기상 처서(處暑)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회자되는 날이다. 장맛비와 폭염으로 요란했던 여름도 계절의 엄연한 순행 앞에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한동안 쨍한 햇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기 힘들었지만 얼마 전부터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돈다. 낮에도 화려한 돛을 단 배들이 푸른 바다 위를 운행하나 싶은 쾌청한 하늘을 종종 본다. 대기가 맑은 날이 많아 밤에는 서울에서도 별이 보인다. 그야말로 '별이 빛나는 밤'이다. 밤하늘에서 느껴지는 무한에 대한 감동을 격렬한 필치로 그림에 담아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생전 "별을 보는 것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고 말했다. 동분서주 바쁘기만 한 이들도 계절이 바뀌는 때만큼은 밤하늘의 별과 달을 보곤 사색에 잠긴다. 전국 각지에는 아름다운 별자리를 천체기구를 통해 관측해 볼 수 있는 과학관과 천문대가 많다.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체험형 전시가 많은 곳부터 고지대에 있어 운동 삼아 방문하기 좋은 곳까지, 나이와 취향에 따라 알맞은 곳을 찾아 나만의 별자리 여행을 떠나보자. 최근 테마여행 상품을 출시한 국립광주과학관을 비롯해 천문 애호가들 사이에 알려진 천체 관측 명소 몇 곳을 소개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국립광주과학관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국립광주과학관은 광주의 상징인 빛과 예술을 주제로 2013년 10월 개관했다. 최대 구경 1.2m인 주망원경을 갖춘 별빛천문대와 캠프숙박동 별빛누리관을 갖추고 있다. 본관에는 상설전시관과 360도 영상 관람이 가능한 특수영상관, 상상홀, 카페 등이 있고, 과학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가 많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현재 별빛천문대에서는 야관천체관측 프로그램인 '별빛학교', '밤하늘관측대장'을 열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달 31일에는 특별관측 행사인 '슈퍼블루문'이 예정돼 있다. 오는 26일부터는 한국관광공사, 신안군과 함께 출시한 '별빛달빛여행'도 선보인다. 국내에서 별이 잘 보이는 곳으로 손꼽히는 전남 신안 자은도 양산해변에 누워 천문 연구원의 설명과 함께 별자리를 찾는 상품이다. 여행 첫날 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별자리에 관한 사전교육을 받는다. 주말 1박2일 프로그램으로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해발 1010m 조경철천문대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조경철천문대는 한국 천문학계의 거장이자 '아폴로 박사'라 불리는 조경철 박사(1929~2010)의 꿈과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2014년 10월 세워졌다. 국내 시민천문대 중 가장 높은 곳(해발 1010m)에 있고, 시민천문대 중 가장 큰 구경인 1m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운무나 불빛으로 인한 광해가 없고 연간 관측 일수가 130일 이상이어서 밤하늘을 관측하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 맑은 날에는 맨눈으로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청정 지역이다. 지형의 특성상 부부나 연인 등 성인들이 방문하기에 좋다. 천문대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에 4개의 돔을 갖고 있다. 각 돔 아래에는 60㎝ 망원경 관측실, 12m 천체투영실, 1m 망원경 관측실, 슬라이딩 돔 관측실이 각각 자리한다. 48석이 마련된 천체투영실에서는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별자리 여행을 떠날 수 있다. 1층에는 조경철 박사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기념관도 있다. ■가야 설화 품은 김해천문대 경남 김해시 분성산(382m) 정상에 위치한 김해천문대는 2002년 개관한 경남 지역 유일의 천문대다.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를 모티브로 설계한 거대한 알 모양의 전시동을 중심으로 관측동과 천체투영실이 자리한다. 지름 20m의 구형 철제구조물로 이뤄진 전시동에서는 우리나라 천문관측의 역사를 입체영상으로 살펴보는 매직비전, 태양계 각 행성에서 자신의 몸무게를 측정해보는 중력실험장치 등 천문교육 전시물이 마련돼 있다. 대부분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며 작동시킬 수 있는 체험형 전시다. 천체관측은 두 곳의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에서 진행된다. 주관측실에는 각각 200㎜ 굴절망원경과 600㎜ 반사망원경, 보조관측실에는 소구경 굴절망원경 4대가 있다. 지름 8m의 반구형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에서는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주요 천체와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사전에 들을 수 있다. 천체관측은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하는 주간과 은하계를 관찰하는 야간으로 나눠 운영한다. ■영상 풍부한 곡성섬진강천문대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곡성섬진강천문대는 섬진강 줄기를 따라 평지에 자리 잡았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600㎜ 리치크레티앙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는 주관측실과 다양한 중형 망원경이 구비된 보조관측실, 8m 원형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이 마련돼 있다. 이외에 VR자이로스코프, 우주엘리베이터, 4D·VR 융합상영관, 어린이체험과학관 등 체험 시설도 갖췄다. 천체투영실에서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입체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빛의 왕국', '우리는 외계인' 등 8개의 상영물이 준비돼 있어 관심도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천문관측은 주간과 야간 모두 가능하다. 주간에는 태양을, 야간에는 달과 행성 등을 관측한다. 야간 천문관측은 주관측실에서 달을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달 관측이 끝나면 보조관측실로 이동해 작은 별이나 성운, 성단 등을 관찰한다. 각각의 천체망원경들은 그날 관측 가능한 별과 성운 등에 미리 맞춰져 있어 관람이 편리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17 18:31:52오는 23일은 절기상 처서(處暑)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회자되는 날이다. 장맛비와 폭염으로 요란했던 여름도 계절의 엄연한 순행 앞에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한동안 쨍한 햇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기 힘들었지만 얼마 전부터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돈다. 낮에도 화려한 돛을 단 배들이 푸른 바다 위를 운행하나 싶은 쾌청한 하늘을 종종 본다. 대기가 맑은 날이 많아 밤에는 서울에서도 별이 보인다. 그야말로 ‘별이 빛나는 밤’이다. 밤하늘에서 느껴지는 무한에 대한 감동을 격렬한 필치로 담아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생전 “별을 보는 것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고 말했다. 동분서주 바쁘기만 한 이들도 계절이 바뀌는 때만큼은 밤하늘의 별과 달을 보곤 사색에 잠긴다. 전국 각지에는 아름다운 별자리를 천체기구를 통해 관측해 볼 수 있는 과학관과 천문대가 많다.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체험형 전시가 많은 곳부터 고지대에 있어 운동 삼아 방문하기 좋은 곳까지, 나이와 취향에 따라 알맞은 곳을 찾아 나만의 별자리 여행을 떠나보자. 최근 테마여행 상품을 출시한 국립광주과학관을 비롯해 천문 애호가들 사이에 알려진 천체 관측 명소 몇 곳을 소개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별자리 여행, 국립광주과학관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국립광주과학관은 광주의 상징인 빛과 예술을 주제로 2013년 10월 개관했다. 최대 구경 1.2m인 주망원경을 갖춘 별빛천문대와 캠프숙박동 별빛누리관을 갖추고 있다. 본관에는 상설전시관과 360도 영상 관람이 가능한 특수영상관, 상상홀, 카페 등이 있고, 과학을 주제로 한 체험형 전시가 많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현재 별빛천문대에서는 야관천체관측 프로그램인 ‘별빛학교’, ‘밤하늘관측대장’을 열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달 31일에는 특별관측 행사인 ‘슈퍼블루문’이 예정돼 있다. 오는 26일부터는 한국관광공사, 신안군과 함께 출시한 ‘별빛달빛여행’도 선보인다. 국내에서 별이 잘 보이는 곳으로 손꼽히는 전남 신안 자은도 양산해변에 누워 천문 연구원의 설명과 함께 별자리를 찾는 상품이다. 여행 첫날 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별자리에 관한 사전교육을 받는다. 주말 1박2일 프로그램으로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해발 1010m에서 떠나는 은하수 여행, 조경철천문대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조경철천문대는 한국 천문학계의 거장이자 ‘아폴로 박사’라 불리는 조경철 박사(1929~2010)의 꿈과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2014년 10월 세워졌다. 국내 시민천문대 중 가장 높은 곳(해발 1010m)에 있고, 시민천문대 중 가장 큰 구경인 1m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운무나 불빛으로 인한 광해가 없고 연간 관측 일수가 130일 이상이어서 밤하늘을 관측하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 맑은 날에는 맨눈으로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청정 지역이다. 지형의 특성상 부부나 연인 등 성인들이 방문하기에 좋다. 천문대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에 4개의 돔을 갖고 있다. 각 돔 아래에는 60㎝ 망원경 관측실, 12m 천체투영실, 1m 망원경 관측실, 슬라이딩 돔 관측실이 각각 자리한다. 48석이 마련된 천체투영실에서는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 별자리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천문대 1층에는 조경철 박사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기념관도 있다. 가야 설화와 함께 떠나는 천체 여행, 김해천문대 경남 김해시 분성산(382m) 정상에 위치한 김해천문대는 2002년 2월에 개관한 경남 지역 유일의 천문대다.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를 모티브로 설계한 거대한 알 모양의 전시동을 중심으로 관측동과 천체투영실이 자리한다. 지름 20m의 구형 철제구조물로 이뤄진 전시동에서는 우리나라 천문관측의 역사를 입체영상으로 살펴보는 매직비전, 태양계 각 행성에서 자신의 몸무게를 측정해보는 중력실험장치 등 천문교육 전시물이 마련돼 있다. 대부분 관람객이 직접 만져보며 작동시킬 수 있는 체험형 전시다. 천체관측은 두 곳의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에서 진행된다. 주관측실에는 각각 200㎜ 굴절망원경과 600㎜ 반사망원경, 보조관측실에는 소구경 굴절망원경 4대가 있다. 지름 8m의 반구형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에서는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주요 천체와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사전에 들을 수 있다. 천체관측은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하는 주간과 은하계를 관찰하는 야간으로 나눠 운영한다. 영상물과 함께 즐기는 별자리 탐방, 곡성섬진강천문대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곡성섬진강천문대는 섬진강 줄기를 따라 평지에 자리 잡았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한 600㎜ 리치크레티앙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는 주관측실과 다양한 중형 망원경이 구비된 보조관측실, 8m 원형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이 마련돼 있다. 이외에 VR자이로스코프, 우주엘리베이터, 4D·VR 융합상영관, 어린이체험과학관 등 체험 시설도 갖췄다. 천체투영실에서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입체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빛의 왕국’, ‘우리는 외계인’ 등 8개의 상영물이 준비돼 있어 관심도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천문관측은 주간과 야간 모두 가능하다. 주간에는 태양을, 야간에는 달과 행성 등을 관측한다. 야간 천문관측은 주관측실에서 달을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달 관측이 끝나면 보조관측실로 이동해 작은 별이나 성운, 성단 등을 관찰한다. 각각의 천체망원경들은 그날 관측 가능한 별과 성운 등에 미리 맞춰져 있어 관람이 편리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17 07:50:04[파이낸셜뉴스] 성인만을 위한 야간 과학행사가 준비됐다. 재즈공연도 관람하고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도 관측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립광주과학관은 29일 제5회 성인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 '성인들을 위한 봄밤의 달빛야행'을 개최한다. 전태호 광주과학관 관장직무대리는 "과학관에 방문하는 성인들은 아이들의 보호자 역할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에 오롯이 성인들만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28일 광주과학관에 따르면 성인 사이언스 나이트 페스티벌은 아이들 뿐만아니라 남녀노소 모든 계층이 생활 속에서 과학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성인 전용 과학문화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오후 6시에 케이터링을 시작으로 감미로운 재즈공연에 이어 천체투영관에서 봄철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 이야기를 선명한 화질의 영상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이후 국내 최대 1.2M 구경의 주망원경을 활용한 야간 천체관측, 스페이스360 입체영상 관람, 성황리에 운영 중인 '각양각색 컬러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전태호 관장직무대리는 "남녀노소 온 국민이 생활 속에서 과학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국립광주과학관은 앞으로도 성인들의 취향과 눈높이에 맞춘 성인 전용 과학문화행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28 08:5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