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8일 인수위 청년 실무위원 19명을 임명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3명의 인수위 부대변인 인선을 발표했다. 인수위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청년 실무위원에 "김진수 전 외교부 외무사무관,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김태욱 전 에어스케디컬 인공지능 연구팀 연구원(의사), 장혜원 전 청년보좌역, 김인규 전 청년보좌역 등 총 19명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실은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 청년은 단순한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이자 정책 기획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고,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청년의 생애주기 설계를 지원하며 청년의 삶을 지켜주는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공통된 뜻을 모아 각 분과에 인수위 업무를 함께 수행할 청년 실무위원들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청년 실무위원들은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청년보좌역 등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기획위원회 산하 청년 태스크포스(TF)를 포함해 향후 인수위에 참여하는 청년은 약 3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이날 김성범·차승훈 전 국민의힘 중앙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과 김기흥 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을 인수위 부대변인에 임명했다. 김성범 부대변인은 tvN 시사교양 프로듀서 출신이다. 대변인실은 "국회 및 방송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실 업무와 논평 기획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KBS 기자 출신인 김기흥 부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정치 참여 선언 이후 현장 수행과 부대변인 역할을 수행했다. 차승훈 부대변인은 국회 보좌진으로 18년간 근무하며 쌓은 정무적 감각을 바탕으로, 윤 당선인의 정치 참여 선언 이후 공보1팀장과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3-18 21:01:40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하헌기씨가 자신을 비판한 개그맨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과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하 부대변인의 경질과 출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캠프의 김인규 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하 부대변인의) 폭언은 윤씨가 공개한 녹취를 통해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언론중재법안 처리문제와 관련해 여당과 다소 다른 입장을 나타낸 박병석 국회의장을 겨냥해 ‘GSGG’라는 표현으로 욕을 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당에선 욕설과 막말을 잘하면 출세한다는 문화가 있는지 몰라도 듣는 국민들의 마음은 매우 불편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이런 마음을 헤아린다면 하씨를 당장 청년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출당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문 유튜버 출신인 하 부대변인은 이달초 개그맨 윤정섭씨에 전화를 걸어 “시X새X야. 너 시X새X야. 패배자 새X야” 등 욕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달 31일 하 청년대변인이 한 주간지에 기고한 ‘극우 유튜버의 구속, 왜 유튜브는 가만히 있을까’ 칼럼이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 부대변인은 유튜브에서 벌어지는 명예훼손·모욕 등 범죄에 대해 운영사인 유튜브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글을 기고하면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와 기타리스트 신대철씨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최일환씨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에 개그맨 윤씨는 지난 3일 인터넷 영상을 통해 과거 최씨로부터 비판을 당한 하 부대변인이 자신과 친한 언론사를 이용해 개인의 앙갚음을 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 부대변인으로부터 욕설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 부대변인은 언론을 통해 “공적인 발언이 아닌 사적인 이야기였지만, 욕설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윤씨는) 개그맨이 아닌 보수 유튜버이고, 제가 ‘헬마우스’ 유튜브채널을 운영할 때부터 조금씩 분쟁이 있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개인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스토킹 수준의 괴롭힘을 당했고, 그만하라는 취지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 부대변인은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출신으로, ‘추월의 시대’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올해 8월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윤씨는 현재 개그맨 겸 리포터로 활동 중이며 유튜브 채널 ‘캡틴TV’를 운영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9-22 09:01:58[파이낸셜뉴스]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상근 부대변인)이 자신을 비판한 개그맨에게 통화로 욕설이 담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된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가 즉각 경질과 출당을 촉구했다. 2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하헌기 청년대변인은 지난 8일 개그맨 윤정섭씨에게 전화를 걸어 '개XX', '인생 패배자'의 욕설과 막말을 했다. 이에 윤석열 캠프의 김인규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 보좌진 출신인 하씨"라며 "올해 8월부터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해 온 하씨가 자신을 비판한 개그맨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씨가 “왜 욕을 하냐?”고 묻자 하씨는 “너한테 욕을 하지 곱게 얘기하냐? 개 X발X아. X새X야 정신 차리고 살아 패배자 새X야”라고 쏟아부은 뒤 전화를 끊었는데, 이런 폭언은 윤씨가 공개한 녹취를 통해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대변인은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언론중재법안 처리문제와 관련해 여당과 다소 다른 입장을 나타낸 박병석 국회의장을 겨냥해 'GSGG'라는 표현으로 욕을 해서 물의를 빚은 바 있다"며 김승원 민주당 의원도 함께 직격했다. 그러면서 "여당에선 욕설과 막말을 잘 하면 출세한다는 문화가 있는지 몰라도 듣는 국민들의 마음은 매우 불편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이런 마음을 헤아린다면 하씨를 당장 청년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출당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9-21 22:40:03문재인 대통령은 2일 신임 청와대 부대변인에 임세은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사진)을 임명했다. 서울 미림여고와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임 부대변인은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의연구소 기업평가위원과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겸임교수, IBK투자증권 사외이사, 대통령비서실 청년소통정책관 등을 지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임 부대변인에 대해 "다양한 국정 현안에서 여성과 청년층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대변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9-02 17:27:50한국 정치에서 청년의 정치참여는 기성세대의 배려와 양보,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 오로지 청년의 힘으로 청년의 문제를 풀어내기에 한국 정치는 여전히 험지다."척박한 한국 정치에 새로운 청년정치의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는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사진)의 각오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박 대변인은 1996년생으로 올해 만 24세다. 그는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된 이후 크게 두 가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청년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민주당을 세상의 변화에 민감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박 대변인은 "청년대변인이라는 직함을 가진 내가 실수나 부적절한 행동을 했을 때 '역시 청년은…'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생길 수 있다"면서 "청년대변인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더 잘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여전히 너무 느리다. 시대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진다"면서 "정치는 현재의 문제를 풀어내고, 미래를 준비하는 영역으로 세상의 변화와 시대정신·언어에 더 민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 대변인은 청년정치 확대를 위해 정당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특히 청년정치인 육성시스템을 구축해 일회용처럼 소비돼온 청년의 위상을 강화하자고 주장했다. 또 대부분의 청년정치인이 무급으로 활동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상근직 당 직책을 부여하거나 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현실적 생계유지 수단 마련을 제안했다.박 대변인은 "청년 정치활동을 열심히 하다가도 생계 문제로 정치를 떠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생계를 오롯이 책임지지 못한다는 것은 큰 좌절감으로 다가온다"고 지적했다.박 대변인은 향후 정치활동 목표로 △청년정치 활성화 △여성이 안전한 사회시스템 구축 △비정규직 안전망 강화 등을 제시했다.청년정치 활성화 방안으로는 정치자금법 개정과 피선거권 연령 하향을 제안했다. 정치자금법 개정은 현행법상 금지된 기초의원 선거의 정치후원금 모금을 허용하자는 내용이다. 청년정치인들이 국회의원 선거뿐만 아니라 구의원, 시의원 등 기초의원 선거에 나설 수 있도록 현실적 활로를 열어주자는 것이다. 그는 "청년후보자들이 부모님의 퇴직금까지 끌어다 선거자금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면서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후원금을 합법적으로 모금할 수 있게 하고 회계 절차를 마련하면 된다"고 역설했다.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여전히 한국 사회가 여성과 아동, 청소년에게 안전하지 않은 사회라고 우려하며 젠더폭력,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노동의 다양화와 세밀해진 하청구조를 언급하며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및 부당해고 구제를 위한 제도적 안전망 확충을 강조했다.박 대변인은 "정치를 하면서 '이 사람은 우리 마음을 알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청년, 여성,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선례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5-03 16:56:00[파이낸셜뉴스] 한국정치에서 청년의 정치참여는 기성세대의 배려와 양보,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 오로지 청년의 힘으로 청년의 문제를 풀어내기에 한국정치는 여전히 험지다. "척박한 한국정치에 새로운 청년정치의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는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사진)의 각오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박 대변인은 1996년생으로 올해 만 24세다. 그는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된 이후, 크게 두 가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청년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민주당을 세상의 변화에 민감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청년대변인이라는 직함을 가진 내가 실수나 부적절한 행동을 했을 때 ‘역시 청년은...’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생길 수 있다"면서 "청년대변인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더 잘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여전히 너무 느리다. 시대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진다"면서 "정치는 현재의 문제를 풀어내고 미래를 준비하는 영역으로 세상의 변화와 시대정신, 언어에 더 민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청년정치의 확대를 위해 정당의 책임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청년 정치인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 일회용처럼 소비돼온 청년의 위상을 강화하자고 주장했다. 또 대부분의 청년 정치인들이 '무급'으로 활동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상근직 당 직책을 부여하거나 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현실적인 생계유지 수단 마련을 제안했다. 박 대변인은 "청년 정치활동을 열심히 하다가도 생계의 문제로 정치를 떠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다"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의 생계를 오롯이 책임지지 못한다는 것은 큰 좌절감으로 다가온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향후 정치활동 목표로 △청년 정치 활성화 △여성이 안전한 사회 시스템 구축 △비정규직 안전망 강화 등을 제시했다. 청년 정치 활성화 방안으로는 정치자금법 개정과 피선거권 연령 하향을 제안했다. 정치자금법 개정은 현행 법상 금지된 기초의원 선거의 정치 후원금 모금을 허용하자는 내용이다. 청년 정치인들이 국회의원 선거뿐만 아니라 구의원, 시의원 등 기초의원 선거에 나설 수 있도록 현실적 활로를 열어주자는 것이다. 그는 "청년 후보자들이 부모님의 퇴직금까지 끌어다 선거 자금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면서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후원금을 합법적으로 모금할 수 있게 하고 회계절차를 마련하면 된다"고 역설했다. 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여전히 한국사회가 여성과 아동, 청소년에게 안전하지 않은 사회라고 우려하며 젠더폭력,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노동의 다양화와 세밀해진 하청구조를 언급하며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 및 부당해고 구제를 위한 제도적 안전망 확충을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정치를 하면서 '이 사람은 우리 마음을 알겠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청년, 여성,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선례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5-03 14:26:1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여성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내놓은 논평을 놓고 뒤늦게 여권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커지고 있다. 장종화 청년대변인은 10월 31일 논평에서 "김지영이 겪는 일들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며 "이 사회의 모든 여성이, 특히나 영화의 제목처럼 82년생 여성이 모두 김지영의 경험을 '전부' 공유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물둘 청춘에 입대하여 갖은 고생 끝에 배치된 자대에서 아무 이유 없이 있는 욕 없는 욕은 다 듣고, 키 180 이하는 루저가 되는 것과 같이 여러 맥락을 알 수 없는 '남자다움'이 요구된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지영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성별과 상관없이 우리가 얼마나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으며 살아왔나 하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30대 주부 김지영(정유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를 두고 김민석 관악갑 대학생 위원장은 11월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집권 여당의 대변인이 한 논평이라기엔 그 수준이 처참하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의 효용을 언급하는 대신 매우 피상적으로 '여자도 힘들지만, 남자도 힘들어' 수준 이상의 논의를 발전시키지 못한다"라고못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의 여성 단체인 '국회페미'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홈페이지에 공적인 자격으로 성 평등에 대한 일그러진 사견을 게재했다"며 "민주당 지도부의 처분이 필요하다"고 징계를 요구했다. 범여권인 정의당도 이 싸움에 가세했다. 강민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소위 청년 세대의 젠더 갈등을 향한 민주당의 정치적 스탠스가 이런 거라면 너무 암울하다"고 비판했다. 또 "여당 대변인이 낸 논평이 고작, 남자도 힘들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라뇨"라며 부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9-11-03 17:11:30더불어민주당 장종화 청년대변인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련 논평을 내놓은 것이 여성 네티즌의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청년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영화와 관련된 논평을 발표했다. 장 청년대변인은 김영호 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장영달 전 의원의 아들이다. 그는 “거꾸로 ‘82년생 장종화를 영화로 만들어도 똑같을 것”이라며 “초등학교 시절 단순히 숙제 하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풀스윙 따귀를 맞고, 스물둘 청춘에 입대해 고생 끝에 배치된 자대에서 아무 이유 없이 있는 욕 없는 욕은 다 듣고, 키 180 이하는 루저가 되는 것과 같이 여러 맥락을 알 수 없는 ‘남자다움’이 요구된 삶을 살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는 ‘이렇게나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점을 보여준다”며 “김지영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성별과 상관없이 우리가 얼마나 서로의 입장과 생각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으며 살아왔나 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지영 같은 ‘세상 차별은 혼자 다 겪는’ 일이 없도록 우리 주변의 차별을 하나하나 없애가야 할 일”이라며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국회에서 일하고 있는 사무처 소속 여성 페미니스트 모임인 ‘국회페미’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민주당 홈페이지에 공적인 자격으로 성평등에 대한 일그러진 사견을 게재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처분이 필요하다”며 “장종화 청년대변인이 대변한다는 청년은 대체 누구인가?”라고 반발했다. 다른 여성 네티즌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 청년대변인이 철저하게 남성 일방으로만 이입하는 불공정한 견해를 공론장에 게재해도 되는 것인가? 당원으로서 빠른 피드백 기다리겠다”, “이런 식으로 논평 쓸 바에야 그냥 사직하라. 주제의식 파악은 없고 과도한 자의식만 가득한 이런 논평을 당 이름 걸고 내서야 월급날마다 꼬박꼬박 나가는 내 당비로 당신 월급 준다는 것이 아깝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아울러 “장종화 청년대변인이 대변하는 청년에 여자는 포함되지 않나보다”, “한 쪽이 차별받는 현실을 지워버린다”, “82년생 김지영 관련 논평은 여성 청년대변인도 뽑았으면 그 쪽에 시키지”, “민주당 여성의원님들 참교육 바란다” 등의 글들도 쏟아졌다. (사진=국회페미 페이스북 계정 캡쳐)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11-02 11:27:53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해찬 대표와 청년대변인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
2019-09-02 11:57:5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청년층과 소통 강화 차원에서 청년 부대변인 4명을 임명했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교시설 논문 등재 논란 등 입시 특혜 의혹으로 젊은 층이 크게 반발하고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 위한 긴급 처방 차원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촛불집회를 비판한 인물을 대변인단에 포함해 또다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4인의 부대변인 가운데 상근직으로 △박성민씨(전국대학생위원회 운영위원) △장종화씨(전 국회의원 비서관)를, 비상근직으로 △주홍비씨(사단법인 '날아' 운영위원) △김민재씨(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을 임명했다. 이들은 지난 8월 한 달간 청년대변인 공모와 선발 절차를 진행해 선발됐다. 민주당은 별도 공지를 통해 "장종화씨는 김영호 의원 보좌진 출신이고, 장영달 전 의원 아들"이라며 "누구누구의 아들이라는 것을 내세우지 않았다. 심사위원단도 심사 과정에서는 알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해찬 대표는 "우리 청년들이 매일 가슴 아파하는 일들이 요즘 많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잘 활동해서 그분들의 의견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입시 제도 전반에 대해 손을 보겠다고 밝히는 등 여권은 민심을 돌리는 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탁된 모 부대변인은 최근 조국 후보자 반대 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해 주목을 받은 바 있어 대변인 인선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모 부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인터넷 생중계 청년대변인 공개 면접에서 "저는 조국 후보자를 지지해왔던 청년으로서 촛불시위까지 하는, 저의 동년배 친구들이 이해되지 않는 면도 있다"고 발언한 점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며 도마위에 올랐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9-09-02 11: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