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연세대학교 앞 성산로 부지에 청년창업과 문화·의료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서울 서대문구는 성산로 일대에 대한 입체복합개발이 최근 서울시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 신속추진 사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고 4일 밝혔다. ‘신성장 거점 사업’은 서울 서북·동북권의 도시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최근 서울시 균형발전위원회가 11개 자치구에서 제안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속추진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앞서 서대문구는 연세대 앞 성산로 일대 지상·지하공간의 입체복합개발을 통해 청년창업, 청년업무, 문화, 의료 복합시설과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성산로 일대 입체복합개발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해당지역은 연세대학교와 세브란스병원, 대학 및 청년 문화 등을 바탕으로 풍부한 인적자원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금까지는 성산로 및 경의선 지상철도로 인한 공간 단절과 개발 가용공간 절대 부족으로 신촌지역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서대문구는 ‘신성장 거점 신속추진 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역동적이고 젊음이 넘치는 신촌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성산로 일대 지하와 지상 공간을 입체복합개발하는 형태로 도시공간을 재구조화한다는 목표다. 또 신설될 서부선 역사와 지하공간을 연결해 청년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하고 세브란스병원 주변 등은 연구·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복합산업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 신촌지역 역점사업인 ‘성산로 일대 입체복합개발’이 서울시 신성장 거점사업으로 선정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기를 맞게 됐다”며 “서울시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신촌지역 일대를 서북권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4-04 16:28:5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추진 중인 청년주택과 청년 창업시설을 결합된 직주일체형 창업지원 시설인 ‘드림업밸리(옛 창업마을 드림촌)’ 조성 사업이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사업부지 내 오염된 토양과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서식지가 발견돼 토양 정화작업과 서식지 이전 등에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는 오염토 정화작업에 1년∼1년 6개월이 소요되지만 행정절차 등을 포함할 경우 사업이 3년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공사를 2∼3년간 못하더라도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시공사와 체결한 계약도 최근 해지했다. 시는 대체 부지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청년주택 지원 협약 등을 다시 체결해야 하는 등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처럼 모든 사항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드림업밸리는 2017년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총 72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대지면적 7617㎡에 창업지원주택 158호와 코워킹스페이스, 사무공간, 스튜디오, 미팅룸 등의 창업지원시설(1만1042㎡)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1년여간 지연되다가 간신히 갈등을 봉합하고 착공 준비단계인 방음벽 공사를 실시하다가 오염토가 발견되면서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맹꽁이 이주대책과 인근 주민 요구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2-13 15:18:16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충북 청주 강내농협에서 열린 '청촌공간 1호점' 개소식에 참석했다. 청촌공간은 사용하고 있지 않은 농협 하나로마트를 리모델링해 창업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등의 수상경력이 있는 청년농업인 6명이 입점했다. 이 장관은 "많은 청년들이 농업·농촌의 미래를 고민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양곡창고, 폐정미소 등 농촌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농촌에 있는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창업공간으로 조성·제공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9-01-16 16:30:43대학과 청년 밀집지인 신촌역―홍대입구역―합정역(신홍합) 주변에 청년 창업과 취업을 지원할 수 있는 각종 인프라 시설이 구축된다. 특히 내년에는 예비·초기 창업가를 지원할 수 있는 '창업모텔'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른바 '신홍합' 지역에 창업가들을 위한 모텔인 '서울창업카페' '서울창업허브' 등을 운영해 인근 대학과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 주겠다고 21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22일 이화여대에서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총장 등과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신홍합지역 활성화'를 위한 서밋 회의를 열고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서대문구 연세로에 지하 1층∼지상 3층 모텔을 매입, '창업모텔'을 열어 청년창업자에게 사업공간을 제공해준다. 모텔의 운영은 민간에 위탁한다. 최근 서울시가 매입한 서울 마포의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지도 리모델링해 청년창업기업을 입주시켜 관련 수요에 부응키로 했다. 또 청년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서울창업카페도 신촌에 문을 연다. 대학생들은 서울창업카페에서 예약 등 절차 없이 회의실, 사무기기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start-up·신생벤처기업)의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창업 네트워크 공간'도 홍대입구역 인근 ANT 빌딩에 조성됐다.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에서 운영 중인 청년창업센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서울창업허브는 마포구 공덕동에 들어선다. 박 시장은 22일 4개대 총장과 만나 서울시 차원의 정책·사업과 각 대학 현장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박 시장은 협약식에 이어 대학―지역사회 상생발전 모델로 좋은 평가를 받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상점과 글로벌기업의 첫 국내 대학 내 R&D 센터 유치 사례인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를 방문해 청년들을 격려한다.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는 이화여대 정문 앞 상권 쇠퇴로 발생한 빈 점포 공간을 이화여대가 직접 빌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한 사업이다. 박 시장은 "신홍합 지역 창업 인프라 집중 조성처럼 지역 특성에 맞는 실질적 정책 해법들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대학의 다양한 제안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2016-03-21 13:05:00【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북구(구청장 정명희)는 청년들의 소통과 창업을 지원하고자 청년복합지원센터 ‘청년플래닛’을 조성해 3월 2일부터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북구는 청년들과 함께 취업절벽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으며, 청년플래닛을 통해 청년들의 협업과 정보공유를 지원할 방침이다. 청년플래닛이 들어설 곳은 화명1치안센터로 사용하던 2층 규모 건물로 리모델링을 거쳐 청년들에게 개방한다. 청년플래닛 1층에는 청년들이 독창적으로 제작한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브랜드숍, 원데이클래스 진행 공간, 카페 등을 배치하며 2층에는 협업공간을 조성하여 하반기에 오픈한다. 2층에서는 참여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청년플래닛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핸드메이드 소품 제작업체 ‘코끼리공작소’ △목공예 소품 제작업체 ‘아우드’ △봉제의복 제조업체 ‘늗기다’ △디자인 문구 제작업체 ‘무지개 연못’ △디자인 소품 제작업체 ‘드림하이’ △디자인 제품 판매업체 ‘TERRY AND SU’ △조향용품 판매업체 ‘레미시오’ △디자인 굿즈 제작업체 ‘X-MAS SHOP’ 등 총 8개 업체가 입주한다. 북구는 앞으로 ‘청년플래닛’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창업 전문 컨설팅과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여 청년들의 활동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입주 작가들을 중심으로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판로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청년플래닛을 통해 청년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활동으로 자신들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방침”이라며 “청년들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열린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고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2-25 11:42:34【창원=오성택 기자】 경남지역 청년창업을 지원할 ‘경남 스타트업 캠퍼스’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2일 경남도에 따르면 창원과학기술진흥원 건물에 들어선 경남 스타트업 캠퍼스는 청년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곳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남테크노파크 등 창업지원 기관들이 인접해있으며, 향후 창업단지인 스타트업 파크를 비롯한 메이커스페이스, 창업주택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창업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도는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 선정돼 ‘청년창업희망센터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총 9억 원(국비 4억5000만원, 도비 4억5000만원)을 투입해 1689㎡ 규모로 경남 스타트업 캠퍼스를 조성했다. 경남 스타트업 캠퍼스는 청년 창업기업을 위한 사무공간과 회의실, 창업정보 공유 공간, 세미나 및 토론 공간, 상담·컨설팅 지원 공간, 대규모 창업 행사 및 교육을 위한 컨벤션홀 등으로 꾸며졌다. 경남 스타트업 캠퍼스 운영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수행하며, 도는 매년 6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도내 유망한 청년 혁신 창업의 전진기지 역할과 청년창업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 (예비)창업자 70팀을 발굴·지원해 연간 100여 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주요사업은 △청년창업 문화 확산을 위한 민간 창업커뮤니티 지원 △청소년 창업·창직 체험프로그램 상상티움 운영 △대학생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시너지톤(SynergyThon) 개최 △청년창업 인큐베이팅을 위한 청년 스타트업 선발·입주지원 △청년과 중장년을 연계한 세대융합&Tech 스타트업 지원사업 추진 △입주기업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시너지 서밋 운영 △창업지원 전문가 멘토링·상담 시스템 운영 등이다. 문승욱 도 경제부지사는 “청년창업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경남경제 재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란다”며 “도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창업정책이 실행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열린 개소식에는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이영석 경남중기청장, 손태호 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장, 이문기 경남엔젤클럽협회장 등 도내 경제계 및 창업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개소식에 이어 초기 창업자들이 전문가들 앞에서 본인의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구체화하는 △아이디어 피칭데이 △2019년 스타트업 아이디어 고도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25개 업체에 대한 사업설명회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 중인 김영환 크리에이터의 창업 특강이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5-02 10:26:1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의 대를 이은 통큰 기부로 추진된 '종하이노베이션센터'가 7일 준공식을 가졌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사업비 532억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 9905㎡ 규모로 건립됐다. 주요 시설은 미래 글로벌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코딩 및 소프트웨어 교육 공간과 청년 창업공간 지원센터, 문화·체육 활동이 가능한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및 체육관 등이다. 건립 위치는 옛 울산 '종하체육관' 자리다. 종하체육관은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의 아버지 고 이종하 선생이 기부한 울산 신정동 토지 1만 2740㎡와 당시 건립비 1억 3000만원으로 건립이 추진돼 1977년 9월 전체 면적 2563㎡, 관람석 1200석 규모로 준공됐다. 이후 울산시민의 실내체육시설 및 다목적 시설로 40여 년 간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다가 노후화로 재건축이 추진되던 중 예산 부족에 부딪히자 소식을 접한 이주용 회장이 선친을 이어 330억원을 쾌척했다. 여기에 시비 192억원과 국비 10억원이 더해져 지난 2022년 3월 공사가 시작됐으며, 2년 8개월 만에 준공했다. 울산시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이 완료되면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설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울산시는 시민의 고마움을 담은 ‘감사패’를 KCC정보통신 이주용 회장에게 전달했다. 또 건립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이상현 부회장과 ㈜시스원 이상훈 대표에게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기부의 뜻을 잘 받들어 울산의 주역이 될 미래세대가 즐기고 배우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07 11:30:20【파이낸셜뉴스 임실=강인 기자】 한국치즈과학고등학교가 학교기업 생산 제품 전용판매 공간을 구축했다. 6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북 임실에 있는 한국치즈과학고 학교기업 ‘꿈트는 치즈N 스쿨’이 전용판매 공간인 ‘꿈트는 치즈N몰’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학교기업 꿈트는치즈N스쿨은 학교 내에 설립된 유가공 제조시설이다. 교육과 실습 환경을 개선하고 농업 관련 식품산업 전문 인력 배출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과정에 연계해 낙농업 분야 후계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 캐시클래스 동아리 시제품 제작 원스톱 교육(생산-연구-개발-판매-특허-마케팅) 등을 진행한다. 친환경, 고품질, 기능성 유가공식품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고 학생들에게는 기업 현장 지식을 경험하고 배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 임실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원유를 사용해 HACCP 인증을 받은 학교 내 생산가공 시설에서 제품을 만든다. 플레인 요거트, 스트링 치즈, 할루미 치즈 등 생산 제품이다. 지역축제, 임실N 치즈축제, 롯데백화점 팝업스토어, 홈페이지 판매 등 다양한 수익 창출로 학교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유일한 협약형 특성화고인 한국치즈과학고의 학교기업 ‘꿈트는 치즈N몰’운영을 환영한다”라며 “학교기업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청년 창업가를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06 13:57:3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총 1632억원(광역 304억원·기초 1328억원)을 배정받아 4년 연속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기초계정 투자계획서 평가 결과, 전국 89개 인구감소 지역 중 8곳이 우수 시·군으로 선정된 가운데 전남 고흥군과 신안군이 선정돼 각각 최대 금액인 160억원을 배분받았다. 전국 89개 인구감소 지역 중 우수 등급이 2개소인 시·도는 전남도가 유일하다. 이로써 전남도는 4년 동안 총 6312억원(광역 1490억원·기초 4822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남도는 이 기금을 활용해 전남형 만원주택(1000호), 공공산후조리원(4개소) 등 저출생 위기 극복 및 청년 정주 여건 마련에 집중 투자했고, 앞으로도 이 분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정부가 인구감소 지역(89개소)과 관심 지역(18개소)에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10년간 매년 1조원 규모로 지원하는 재원이다. 광역기금은 인구,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정액 배분하고, 기초기금은 투자계획 평가 결과, 인구감소 지수 등에 따라 차등 배분한다. 행안부는 기초기금 평가체계를 기존 4개 등급(S 144억원·A 112억원·B 80억원·C 64억원)에서 2개 등급(우수 160억원·양호 72억원)으로 간소화하는 대신 등급 간 격차를 최대 80억원에서 88억원으로 확대했다. 89개 인구감소 지역 중 상위 10% 시·군에 최대 160억원을 지원키로 함에 따라 시·군 간 경쟁이 치열했다. 전남도는 16개 군이 기초기금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받도록 전남연구원과 연계해 투자계획서 작성부터 PT 발표 자료 등 컨설팅을 적극 지원했다. 그 결과 전국 인구감소 지역 우수 8개소 중 2개소가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우수 시·군으로 선정된 고흥군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거점으로 각종 국비 보조사업과 연계한 스마트팜 단지(시설원예·축산 및 수산)를 구축해 청년 농어업인을 육성하고 창업형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1도(島) 1뮤지엄(museum) 프로젝트' 일환으로 팔금도에 책(Book)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정주민의 지적 수준 향상과 생활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올해 '2050 인구 대전환 전남 프로젝트' 시행 등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확보해 고무적이다"면서 "기금을 최대한 활용해 혁신적 전남형 시책을 발굴하고, 인구감소 시·군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전남 특성을 반영한 인구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5 16:45:37【 네덜란드=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조원의 투자 지원 성과를 내며 첫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이번 해외 방문의 핵심은 '반도체 외교'로, 세계적 기업인 ASML·ASM을 방문해 한국 반도체 시장에 서로의 비전과 고민을 함께 하고 같이 가야 할 '파트너'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그 파트너의 대상이 한국의 중앙정부가 아닌 지역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지방정부와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 된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 후 동행 취재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이번 출장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며 "투자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반도체 산업의 장래를 어떻게 할까,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할까 거기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반도체 외교 확대…3조원 투자 협약우선 이번 유럽 순방의 가장 성과는 3조원의 투자 지원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월 3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네덜란드 알메르 ASM 본사 회의실에서 '상생협력 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3조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경기도가 경기도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ASM은 오는 2027년까지 1조5000억원을 우선 투자해 경기도 내 협력기업의 부품을 구매하는 등 지원할 예정이며, 이후 2030년까지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모두 3조원을 한국법인에 지원할 예정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번 투자 지원 협약은 기존 연구시설과 공장 등을 추가로 건설하는 투자 유치와 다르다. 이번 협약은 ASM의 운영에서 경기도 내 협력기업의 제품들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일종의 '구매협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협약은 시간이 지날수록 3조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성과 안정성 등을 확보한 셈이다.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이번 순방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시장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정립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부여하고 있다. 그는 "ASML·ASM를 직접 방문한 이유 중 하나는 반도체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김 지사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전망 등 이런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어 좋았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과 한국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가야 될지도 서로 비전을 공유하고, 같이 가야 될 파트너로서 그 위상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반도체 파트너' 위상 정립은 한국 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년기회 확대…"하고픈 일 찾아라"김 지사는 또 이번 순방과 관련, 청년들의 기회 확대를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보였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ASM과의 협약을 통해 경기도민과 경기도 소재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재학 중인 대학생들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청년들에 대한 기회 확대는 김 지사가 늘 중요하게 여기며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번 순방에서도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에 위치한 에인트호번 공과대학에서 한인 유학생들을 만났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센터에서는 '경기청년 해외 취·창업 기회 확충사업'에 참여한 경기도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 청년들에게 김 지사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며 "우리 반도체 인력 양성과 젊은 청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 등은 (제가)가장 역점 두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데, 이번 MOU에 담겨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2024-11-03 18: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