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9일 세계 최고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최신예 해상초계기-Ⅱ 'P-8A 포세이돈' 3대가 19일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P-8A는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서 대잠전, 대수상함전, 해상초계 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P-8A는 현재 해군의 주력 해상초계기인 P-3 해상초계기에 비해 최대속도도 빠르고 작전반경도 확대됐다. 우리 군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P-8A 도입을 계획한 이후 미국 보잉사에서 지난해까지 6대를 생산했다. 이후 미국 현지 인수, 운용 요원들의 국외 인수 교육을 마치고 이날 3대가 먼저 한국에 도착하게 됐다. P-8A의 이날 우리나라 작전해역 도착시각에 맞춰 P-3 해상초계기가 함께 동조 비행을 했다. P-3 조종사들은 P-8A 조종사들과의 교신을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고, P-8A 조종사들도 "앞으로 전력화를 통해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갖춰 해양수호 임무를 완수하겠다"라고 답신했다. 하성욱 해군항공사령관(준장)은 "엄중한 현 안보 상황에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우리 바다를 사수하자"라고 강조했다. 오는 30일엔 P-8A 3대가 추가로 국내 도착 예정이며, 해군은 다음달 4일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인수식을 진행한다. 이후 1년간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내년 중반에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리 군은 P-8A 도입으로 북한 잠수함에 대한 항공 대잠전 능력 향상, 해상작전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우리 해역에 대한 감시능력이 확대 등 한층 강화된 해상 항공작전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미 해군과 동일 기종의 해상초계기를 운용함으로써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원활한 연합해상항공작전이 가능하게 됐다. P-8A의 가장 큰 장점은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와 전자전 장비 탑재뿐 아니라 탁월한 센서 융합 능력이다. 레이더와 광학·적외선·전자 탐지 장비로 수집한 정보를 하나로 융합해 적 잠수함을 찾는다. P-8A는 다양한 탐지 장비를 탑재했다. AN/APY-10 X밴드 레이더로 최대 470㎞ 거리의 해상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L-2 MX-20HD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는 수십㎞ 거리에서 고해상도로 영상 정보와 열원을 촬영·탐지할 수 있다. AN/ALQ-213(V) 전자전 시스템은 잠수함이 수면에 부상해 방사하는 모든 종류의 전파를 수집해 적 잠수함을 찾아낸다. 이런 정보를 종합해 적함을 적시에 탐지·타격할 수 있다. 또 P-8A는 해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과 수중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 등 무장을 장착하고 있으며, 적 잠수함 신호를 탐지하고 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 부표(소노부이)를 120여 발 실을 수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9 11:15:41[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1일(현지시간) 양자 회담을 열고 한·일 관계를 최악으로 몰아넣었던 '초계기 갈등'의 재발방지 대책에 합의했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때 발생한 ‘초계기 갈등’이 8년 만에 재발 방지에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한일 국방장관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초계기 갈등의 재발 방지를 위해 실무급 협의를 진행해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양측 함정·항공기 간 통신 절차 및 본부 차원의 소통 방안을 포함한 합의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초계기 갈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고, 이후 1년 동안 실무협의를 진행해 이날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는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윤석열 정부 들어 양국이 군사·안보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 장관은 "앞으로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평시 해상에서 조우할 경우 합의문을 준수해 작전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합의한 재발방지 대책은 국제규범인 '해상에서의 우발적 조우 시 신호 규칙'(CUES)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합의문은 그 목적이 "대한민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간 해상에서 함정·항공기의 원활하고 안전한 운용 보장"이라고 전제했다. 세부 이행 항목으로는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WPNS)에서 채택된 ‘해상에서 우발적 조우 시 CUES가 준수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을 합의했다. 부대의 안전 확보를 위해 CUES에 나오는 함정과 항공기 간 수평거리와 고도 등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양측 지휘관이 피해야 할 행위’ 항목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WPNS는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서태평양 25개국 해군의 회의체로, 함정들이 해상에서 우연히 마주했을 경우 안전 확보를 위해 2014년 CUES를 제정했다. 올해 4월부터는 함정과 항공기 간의 안전거리도 CUES에 포함되어 있다. CUES는 또 시정(視程), 어선 등 교통 밀도, 함정과 항공기의 기동성, 기상 상태 등을 고려해 함정과 항공기 간 안전거리를 결정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 무기와 사격통제 레이더를 함정 및 항공기 방향으로 조준하는 행위, 조난 경우를 제외하고 신호용 로켓 등을 발사하는 행위, 함정 함교 또는 항공기 조종석에 대한 조명, 조우 함정 인근에서의 곡예비행 등을 지휘관이 일반적으로 피해야 할 행위라고 나열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CUES에 대해 "국제법에 흩어진 규정을 모아 집대성한 권위 있는 규칙"이라며 "처음 제정될 때는 ‘함정 대 함정’이 이슈였는데 함정과 항공기 간 안전거리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올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일 국방당국이 초계기 갈등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보다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갈등을 봉합함에 따라 양국 군사 교류·협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한일 국방차관급 회의를 연례화하고, 한일 국방정책실무회의와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는 등 국방당국 간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국 장관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한일 안보협력이 핵심가치 및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양국에 유익하고 굳건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초석이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협력해 나가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이로써 우리 함정의 안전이 확보됐다. (초계기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며 "중장급 이상 고위급부터 실무급 교류까지 (초계기 갈등 전) 과거에 했던 것을 복원하고, 그 과정에서 발전시킬 수 있는 게 있다면 더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회담 결과를 2일 있을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장관과 공유하겠다고 언급한 뒤 "한미일이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며 "한미일 협력도 더 공식화되고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교육과 훈련으로 계속 연습하면서 신뢰를 쌓아가겠다는 과정이 있다"며 "한 번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합의가 이행되는지를 국방 당국 차원에서 계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문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이뤄진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일본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의 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문에서 공개됐고, 추후 한국 해군참모총장과 일본 해상막료장이 서명할 예정이다. -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1 22:39:54[파이낸셜뉴스] 북한 잠수함을 무력화하기 위한 우리 해군의 차세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6대가 오는 6월 한국으로 도입, 내년쯤 실전 배치돼 우리 군의 '수중 킬체인'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14일 해군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2018년 P-8A를 해군의 차세대 초계기로 선정했다. 미국 '보잉'사는 우리 군이 주문한 6대 중 4대를 지난해에 제작했고, 2대를 올 상반기에 추가로 생산한다. 군 관계자는 당초 P-8A 6대는 올 3월과 6월에 순차적으로 한국에 이송될 예정이었지만, 미 정부의 탑재장비 납품이 늦어져 항공기 체계통합이 지연됨에 따라 6월에 6대가 한꺼번에 이송되게 됐다. P-8A의 실전 투입은 내년쯤으로 예상되며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사에 대한 교육훈련 등을 거쳐야 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군은 이미 2021년 10월 P-8A 운용을 위해 제6항공전단 예하에 제61해상초계기전대 제617비행대대를 창설했다. P-8A는 보잉이 B737-800 여객기를 기반으로 2009년에 개발한 대(對)잠수함전 특화 해상초계기로서 2013년 미 해군에 처음 실전 배치됐다. '잠수함 사냥꾼' '잠수함 킬러'란 별명을 갖고 있다. 또 P-8A는 물속 잠수함의 움직임을 잡아내기 위한 '소노부이'(음향탐지 부표)를 129개까지 실을 수 있고, 공대함미사일 '하푼'과 어뢰 등을 주요 무기로 장착한 전력으로 현존하는 최강의 대잠수함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첨단 해상초계기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은 70여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군 정보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을 가졌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핵잠수함 및 수중 발사 핵전략 무기 개발을 과업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이같이 잠수함 전력을 강화하려는 계속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14 16:07:28[파이낸셜뉴스] 우리 해군이 16일부터 25일까지 미국령 괌 근해에서 진행되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시드래곤(Sea Dragon)'에 참가한다. 시드래곤 훈련은 지난 2014년도부터 항공대잠전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해상초계기를 운영하는 국가가 모여 매년 실시하는 정례적인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우리나라는 2019년 처음으로 훈련 참관했다. 2020년부터는 P-3 해상초계기와 병력이 참가했다. 올해 훈련은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5개국이 함께한다. 우리 해군은 P-3 해상초계기 1대와 장병 40여명을 파견한다. 훈련 지휘관인 김태호 중령은 "시드래곤 훈련은 참가국 간 연합 항공 대잠전 능력을 향상하고 대잠전술을 숙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고도화하는 북한의 수중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 해군 P-3 해상초계기는 레이더와 음파탐지부표(소노부이) 등 탐지 장비를 활용해 잠수함을 식별·추적한다. 수집한 잠수함 표적 정보를 참가국 해상초계기와 공유하는 절차도 숙달한다. 훈련기간 동안 각국 참가전력은 연합 항공 대잠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강도 높은 잠수함 추적훈련과 해상초계작전절차 훈련 등을 실시한다. 한국 해군 훈련 참가 장병들은 오는 24일에는 괌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다 전사한 미군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할 예정이다. 시드래곤 훈련은 북중러의 잠수함 전력에 다국적 연합 전력이 공동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은 70여척이 넘는 잠수함 전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순히 척수로 비교했을 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잠수함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은 특히 2022년 신포급 소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공개에 이어 지난해 9월 6일엔 기존 1450t급 로미오급을 개량한 3000t급으로 추정되는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전술핵 잠수함이라고 주장하는 등 SLBM 완성에 박차를 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16 11:59:36【애리조나주(미국)=국방부 공동취재단】 미국 보잉측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우리 해군이 차기 초계기로 도입하는 총 6대의 P-8A '포세이돈'의 조립·생산이 내년까지 모두 완료된다고 밝혔다. 보잉사측은 국방부 공동 취재단에게 "올해 (한국이 주문한) P-8A 초계기 중 4대를 생산했다"며 "내년 중으로 나머지 2대 제작을 완료해 미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라며 "통상 59일 걸렸던 동체 개조 공정이 최근엔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의 영향으로 75일 정도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보잉만의 문제가 아니고 산업 전반의 공통된 상황이어서 작업 자체는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보잉으로부터 인도받은 P-8A에 대해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친 뒤 우리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025년엔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P-8A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잉은 캔자스주의 위치타 공장에서 B737 여객기의 동체를 제작한 뒤, 워싱턴주 렌턴 공장에서 이를 P-8A로 개조하고, 투퀼라 공장에서 무기체계 등 장비를 탑재하는 3단계를 거쳐 P-8A를 완성한다. 보잉 측은 우리 국방부 취재단에 이 가운데 2단계 공정을 공개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미 워싱턴주 '보잉 밀리터리 딜리버리 센터'에 주기돼 있는 우리 해군용 P-8A '4호기'의 모습도 직접 볼 수 있었다. P-8A 4호기 동체엔 한글로 '해군'이라는 글자와 함께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또 워싱턴주의 렌턴 공장에선 우리 해군용 P-8A '5~6호기' 제작을 위해 B737 여객기를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P-8A는 보잉이 B737-800 여객기를 기반으로 2009년 개발한 대잠초계기로서 2013년 미 해군에 처음 실전 배치됐으며 우리 군은 지난 2018년 P-8A를 해군의 차세대 초계기로 선정,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을 통해 도입하기로 결정했다.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P-8A엔 최대 470㎞ 떨어져 있는 해상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 AN/APY-10와 수십㎞ 거리의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 L-2 웨스캠 MX-20HD 등의 감시정찰장비를 비롯해 다양한 전자전 장비가 탑재돼 있다. 또 P-8A는 물 속 잠수함의 움직임을 잡아내기 위한 '소노부이'(음향탐지 부표)를 129개까지 실을 수 있고, 공대함미사일 '하푼'과 어뢰 등을 주요 무기로 장착한다. 특히 우리 군이 도입하는 P-8A는 우리 작전환경에 맞게 일부 사양을 변경·보완해 심해 적 잠수함 섬멸하는 '수중 킬체인' 전력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해군은 P-8A 운용을 위해 2021년 10월 제6항공전단 예하에 해상초계기 대대(제61해상초계기전대 제617비행대대)도 창설했다. P-8A 초계기 6대가 모두 도입되면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해상초계기는 기존 P-3C(8대)와 P-3CK(8대)를 포함해 총 22대로 늘어난다. 한편 P-8 초계기는 우리나라 외에도 미국·인도·뉴질랜드·호주·영국·노르웨이·독일·캐나다 등 8개국이 도입했거나 도입 계약을 맺은 항공기로 이들 국가가 현재 운용 중이거나 운용할 예정인 P-8 계열 초계기는 180대가 넘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2-06 15:50:16[파이낸셜뉴스] 우리 군 당국이 21일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의 추진체 등 낙하물을 찾기 위한 탐색 작전에 돌입했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해군은 북한의 위성 발사 과정에서 분리된 1·2단 추진체 등 낙하물을 찾기 위해 이날 함정 10여척과 해상초계기 등을 낙하물 발생 예상 수역에 투입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43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우주발사체 1발을 남쪽으로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서해 백령도 및 남해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지난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북한도 관영 매체를 통해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해군 소해함은 이미 수중 탐색을 위해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고, 구축함·호위함은 수상 탐색을 위해 현장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낙하물 발생 예상 수역을 중심으로 탐색구역을 원형으로 설정, 해상초계기를 이용한 항공 탐색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전날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위성 발사 계획에 따르면 한반도 서해 남서쪽 수역 2곳과 필리핀 동쪽 수역 1곳 등 총 3곳에 낙하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은 전날인 21일 일본 정부에 22일 0시부터 12월 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했다. 북한이 일본에 발사 계획을 통보하는 것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운영 중인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에 따라 회원국인 북한도 한반도가 속한 구역인 'NAVAREA XI'의 조정국인 일본에 해상사격훈련이나 해상훈련, 선박 침몰, 암초 발견과 같은 긴급한 사항이 있을 때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등 2차례 위성 발사 시도 때도 일본 해상보안청에 그 계획을 사전 통보하며 그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인공위성'을 발사 예고 기간 첫날부터 기습적인 도발을 시도하는 경향을 보여온 것에 반해 이번 도발은 이러한 공식 통보 기간마저 어기고 기만책으로 활용해 하루 앞선 21일 저녁 오후 10시43분께 동창리 일대서 정찰위성을 기습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북한이 정찰위성을 한국보다 먼저 쏘아 올렸다는 메시지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한국이 최초의 군사정찰위성을 11월 30일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하기로 예고된 상태에서 북한은 한국보다 자신이 정찰위성 발사에 먼저 성공했다는 업적을 치켜세우며 대대적으로 선전에 활용하면서 한반도에서 군사위성 경쟁에서 주도권을 장악했다고 현시하려 들 것이란 전망이다. 북한은 앞선 1·2차 위성 발사 시도 땐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5월 1차 정찰위성 발사 시도 땐 서해에서 우주발사체 잔해물 일부를 인양하는 데 성공, 우리 군 당국과 미국 측과의 공동 분석 결과 "정찰위성으로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8월 2차 정찰위성 발사 수거하지 못했다. 우리 군이 이번에 다시 북한 발사체의 추진체 등 '유의미'한 낙하물을 확보한다면 앞선 2차례 발사 시도 때와 비교해 기술적 진전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북한의 3차 위성 발사는 일단 궤도 진입엔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우리 군은 이 위성체가 특정 궤도를 정해진 주기마다 정상적으로 비행하는지를 계속 관측하며 발사 성공 여부를 평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2 10:49:54[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일본이 4년여 만에 '초계기 갈등'으로 꼬인 실타래 풀면서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갈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6일 북한의 공세적 핵과 미사일 위협이 한·일의 안보 분야 협력을 견인한 강력한 동력이 됐으며, 북한의 기조변화 없이는 대북 대응과 관련한 한·일의 분야별 밀착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4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국방 당국 간 교류와 협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갈등을 덮고 이 같은 문제의 재발 방지와 안보 협력을 더욱 증진키로 한 것도 양국이 안보적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또 한일 국방 수장은 미국과 함께 북한 미사일 정보공유 강화와 해상미사일방어·대잠훈련 정례화를 비롯한 두 나라 간 국방분야 교류 협력을 다양한 수준에서 진전시키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4일 열린 장관회담 전까지 실무협의를 진행했고, 그 협의는 상호 입장을 재확인하고 어떠한 해결 방안이 바람직한지를 논의한 것"이라며 "그 결과 재발 방지책을 만드는 방향으로 조율돼 회담 때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안보협력은 한미, 미일 등 강력한 양자 동맹이 기초가 되지만, 한·미·일 3각 협력에서 한일 양국의 관계는 가장 약한 고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문가 일각에선 한일 안보 협력 확대는 이런 약점을 극복하려는 미국의 압박도 작용했지만, 한국과 일본의 스스로의 필요성에도 기인한 것으로 설명했다. 북한의 전술핵운용부대의 선제 타격 훈련과 전술핵탄두 전격 공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에 이어 실패한 1차 군사정찰위성을 발사에 이른 2차 군사정찰 위성 움직임 등 북한의 압박·위협이 계속될수록 이런 협력의 강도는 더 확대 강화될 것이란 해석이다. 한·미·일은 이번 싱가포르 3국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연내에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warning data) 실시간 공유체계를 가동한다. 한·미는 현재 서해에서 인양 작업 중인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 잔해가 수거되면 공동 분석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 분석 결과는 미국을 통해 일본에도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일본 쪽으로 날아가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궤적 등은 지구 곡률에 따른 음영구역이 발생하는 데 일본이 제공하는 정보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서해나 한국 근해로 떨어지는 북한 미사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국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해상미사일방어훈련을 정례화하는 것은 나중에 요격체계의 실시간 연동까지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편 한일 초계기-레이더 갈등은 2018년 12월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은 주장하는 반면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P1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런 양측의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번 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양국은 초계기-레이더 갈등을 풀기 위한 전격 실무협의를 했고, 그 협의를 통해 일단 덮자는데 공감해 안보협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06 17:20:54[파이낸셜뉴스]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한·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국방교류의 최대 걸림돌인 '초계기 갈등'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실무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국방부는 "한일 정상이 한일 관계 정상화가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하고,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만큼 한일 국방 당국도 안보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국방부 한 관계자도 "초계기 문제에 대한 한국과 일본 국방 당국의 입장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일단은 양측의 입장을 그대로 두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과 5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정상화와 관계 증진을 선언한 만큼 국방 당국도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이어진 초계기 갈등을 봉합하는 단초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날 한일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린 데 대해선 일치된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두 장관은 국제규범과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지역 및 글로벌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04 16:15:19[파이낸셜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한·일 양자 회담을 가졌다. 한일 국방장관 간 양자회담은 2019년 11월 당시 정경두 장관과 고노 다로 방위상 간 만남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이날 한국과 일본은 양국 국방교류의 최대 걸림돌인 '초계기 갈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무협의부터 시작해 해결해나가기로 했다.국방부는 "한일 정상이 한일 관계 정상화가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하고,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만큼 한일 국방 당국도 안보협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초계기 문제에 대한 한국과 일본 국방 당국의 입장은 현재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일단은 양측의 입장을 그대로 두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나가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과 5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정상화와 관계 증진을 선언한 만큼 국방 당국도 이에 따라 2018년부터 이어진 초계기 갈등을 봉합하는 단초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한일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린 데 대해선 일치된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두 장관은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을 위해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진전시키고, 한일 국방 당국 간 신뢰를 구축하면서 다양한 수준에서의 교류 협력 증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장관은 국제규범과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지역 및 글로벌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편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일본 측은 그 증거라며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고,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지금까지 이런 양측의 일관된 입장은 변함이 없었으며, 그 여파로 국방 당국 간 교류도 중단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6-04 14:51:19【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한국군이 한일 레이더·초계기 갈등 이후 마련된 지침을 철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오늘 6월 열리는 한일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서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레이더 초계기 갈등이 4년 반 만에 국방부(일본의 방위부) 장관 회담에서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일 국방 당국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 기간에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일 레이더·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照射)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발생했다. 사격통제 레이더 조사로 초계기가 미사일 조준을 당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한국군이) 자위대만을 적시하는 지침의 철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한국군의 자세가 바뀐 것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다. 윤석열 정부는 레이더 조사 지침 철회 검토를 진행해왔다"고 보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5-31 14:4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