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 가게에 침입한 귀여운 펭귄 한쌍이 현지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미 abc뉴스 등은 지난 13일 뉴질랜드 웰링턴 페더스턴가에 위치한 초밥 가게를 찾아온 쇠푸른펭귄 두마리가 당국의 도움을 받아 서식지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이 펭귄들은 초밥 가게의 판매대에 둥지를 틀려다가 주인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과 야생동물보호국 직원들은 펭귄들을 포획해 서식지 근처에 풀어줬다. 하지만 이들은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초밥 가게로 돌아왔다. 가게 주인인 롱 린은 신선한 연어를 이용해 펭귄들을 유인한 후 이들을 다시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린씨는 "펭귄을 봤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 그들을 실제로 잡아야 한다는 것도 믿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야생동물보호국의 봉사자들은 이들을 인계해 해안에 위치한 펭귄 서식지 인근에 풀어줬다. 한 봉사자는 "펭귄들이 다시 초밥 가게로 돌아올 수도 있다. 둥지를 튼 곳으로 돌아가는 것은 펭귄의 자연스러운 습성이다"라며 "초밥 가게 주인이 또 다시 연락을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쇠푸른펭귄은 키 30cm에 불과한 작은 몸집 때문에 '요정펭귄'이라는 애칭이 있으며, 뉴질랜드의 보호종이기도 하다. 뉴질랜드 해안선을 따라 넓게 분포하는 이 펭귄들의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펭귄 #초밥 #침입 #체포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19-07-17 09:51:59지난 4월29일 서울 명동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은 난데없이 하늘에서 ‘선물세례’를 받았다. GS그룹의 계열사인 GS리테일이 일본 더스킨사의 ‘미스터도넛’ 브랜드 매장 1호점 개장을 기념해 3000여개의 풍선에 도넛 무료 이용권 등이 담긴 봉지를 매달아 마치 ‘융단폭격’하듯 뿌린 것이다. GS리테일은 미스터도넛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황금도넛을 경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대대적인 이벤트는 대기업이 아니고는 엄두도 못낼 일. 이날 매장을 찾았던 한 고객은 “큰 회사가 하니까 도넛이 아주 맛이 있다”면서도 “소규모 창업자들은 이제 이런 사업에서 경쟁력이 없겠다”고 씁쓸해했다. 대기업들이 제과·커피, 초밥집을 비롯해 콜택시 사업 등 투자 규모가 아주 작은 ‘마이크로 비즈니스’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관련 업종마다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대기업 명성에 먹칠을 하곤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종합상사의 초밥집과 하우스맥주집. 현대종합상사는 2003년 “수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로 눈을 돌린다”며 서울 강남역 인근에 회전초밥집 ‘미요젠’과 하우스맥주집 ‘미요센’을 열었으나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2005년에 문을 닫았다. 두산그룹의 ‘종가집 김치’도 적자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 대상에 매각됐다. 두산그룹측은 “그룹이 소비재에서 산업재로 탈바꿈하는 상황이라 김치사업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사먹는 김치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독점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익이 나지 않아 그룹의 애물단지였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GS리테일의 미스터도넛도 개점 초기 하루 매출이 1000만원을 넘어 깜짝 실적을 올렸지만 갈수록 매상은 줄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연내 점포 수를 10개로 확장하겠다던 당초 계획도 지지부진하다. 목이 좋은 황금상권의 경우 이미 던킨도넛 등 기존업체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스터도넛의 매장은 명동본점과 서울 홍대점, 경기도 구리점 등 3곳이다. 대기업이 소규모 사업에서 재미를 못 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시장 흐름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대기업은 의사 결정이 느린데다 꼼꼼히 매장을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업의 ‘마이크로 비즈니스’ 참여에 대해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 지난 17일 SK에너지가 콜택시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자 서울의 한 택시 운전기사는 “SK처럼 큰 회사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콜택시 자영업자들은 이제 다 망하게 생겼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반대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밥솥, 가습기, 비데 등 소형 생활 가전제품 사업을 중소기업에 잇따라 매각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소형가전 사업이 최첨단을 지향하는 회사의 이미지와 맞지 않고 수익성도 떨어지는 데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을 침범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10-19 08:18:39지난 4월29일 서울 명동거리를 지나던 행인들은 난데없이 하늘에서 ‘선물세례’를 받았다. GS그룹의 계열사인 GS리테일이 일본 더스킨사의 ‘미스터도넛’ 브랜드 매장 1호점 개장을 기념해 3000여개의 풍선에 도넛 무료 이용권 등이 담긴 봉지를 매달아 마치 ‘융단폭격’하듯 뿌린 것이다. GS리테일은 미스터도넛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황금도넛을 경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대대적인 이벤트는 대기업이 아니고는 엄두도 못낼 일. 이날 매장을 찾았던 한 고객은 “큰 회사가 하니까 도넛이 아주 맛이 있다”면서도 “소규모 창업자들은 이제 이런 사업에서 경쟁력이 없겠다”고 씁쓸해했다. 대기업들이 제과·커피, 초밥집을 비롯해 콜택시 사업 등 투자 규모가 아주 작은 ‘마이크로 비즈니스’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관련 업종마다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대기업 명성에 먹칠을 하곤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종합상사의 초밥집과 하우스맥주집. 현대종합상사는 2003년 “수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로 눈을 돌린다”며 서울 강남역 인근에 회전초밥집 ‘미요젠’과 하우스맥주집 ‘미요센’을 열었으나 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2005년에 문을 닫았다. 두산그룹의 ‘종가집 김치’도 적자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 대상에 매각됐다. 두산그룹측은 “그룹이 소비재에서 산업재로 탈바꿈하는 상황이라 김치사업을 처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사먹는 김치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독점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수익이 나지 않아 그룹의 애물단지였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GS리테일의 미스터도넛도 개점 초기 하루 매출이 1000만원을 넘어 깜짝 실적을 올렸지만 갈수록 매상은 줄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연내 점포 수를 10개로 확장하겠다던 당초 계획도 지지부진하다. 목이 좋은 황금상권의 경우 이미 던킨도넛 등 기존업체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스터도넛의 매장은 명동본점과 서울 홍대점, 경기도 구리점 등 3곳이다. 대기업이 소규모 사업에서 재미를 못 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시장 흐름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대기업은 의사 결정이 느린데다 꼼꼼히 매장을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업의 ‘마이크로 비즈니스’ 참여에 대해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 지난 17일 SK에너지가 콜택시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자 서울의 한 택시 운전기사는 “SK처럼 큰 회사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콜택시 자영업자들은 이제 다 망하게 생겼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반대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밥솥, 가습기, 비데 등 소형 생활 가전제품 사업을 중소기업에 잇따라 매각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소형가전 사업이 최첨단을 지향하는 회사의 이미지와 맞지 않고 수익성도 떨어지는 데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을 침범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2007-10-18 20:33:16[파이낸셜뉴스] 한 식당에서 군인들의 밥값을 망설임 없이 내준 20대 여성 유튜버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구독자 14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어쩔 수 없는 윤화'는 지난 12일 평점 1점대 초밥 무한리필 가게에 방문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유튜버는 평소 평점 1점대 식당을 방문, 솔직한 후기를 남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옆 테이블에서 군인들이 생일파티 하는 모습을 목격한 유튜버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계산대로 향했다. 이 유튜버는 사장에게 "혹시 군인분들 계산하셨나요? 아직 안 했으면 제가 대신 결제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점주는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그럼 두 분 식사비는 받지 않겠다"며 유튜버와 일행의 식사비를 빼줬다. 유튜버는 "사실 제가 산 건 아니다. 이번에 감사하게도 광고가 들어와서 그 광고비로 결제했다"며 "제가 군인분들 밥값을 대신 내겠다고 했을 때, 사장님께서 바로 2인분 가격을 빼주겠다고 해서 인상 깊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쉽지 않았을 텐데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따뜻한 배려에 감동했다. 사이드도 맛있고 매장도 청결했는데 초밥이 더 맛있어지길 바란다"는 리뷰와 함께 별점 4개를 남겼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훈훈하네요" "초밥집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다" "대한민국 국군장병 여러분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1-14 13:49:00[파이낸셜뉴스]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이미 저 먼 과거로 가버렸다. 이런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비로소 나는 이 소설을 쓸 수 있었다. (중략) 그때처럼 자신의 변변치 않음을 혐오하거나 무작정 감동하는 것이다. 그럴 때 아무런 진보도 없는 자신에 놀라고 동시에 인간에게는 결코 진보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함을 새삼 느낀다. (중략) 어른이 된다는 건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시키지 않아도 될 영역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두 번째로 다시 읽고 있는 소설 '나는 공부를 못해'를 쓴 야마다 에이미는 작가의 말을 통해 위와 같이 말했다. 지금 이 글(여행기도 기사도 아닌 무언가)을 보고 있는 사람 모두는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해 봤을 것이다. 내 나이는 30 혹은 40인데 10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바뀐 것이 전혀 없구나, 라고. 어릴적 막연하게 생각했던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느 시점을 지나면 훈장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처럼 연속해 흘러가는 시간에 불과한 거라고. 어른이 되었어도 나의 내면, 육체안에 깃든 나를 구성하는 무언가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숫자가 하나씩 오를 때마다, 혹은 입고 있는 유니폼이 바뀔 때마다 그에 맞는 역할극을 아둥바둥 수행하고 있다. 너무도 오래 전에 읽은 글이라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무라카미 류는 그의 소설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성이 그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유아적 퇴행'을 하는 현상을 묘사한 적이 있다. 사랑하는 이 앞에서는 나이와 직책에 맞는 역할극을 할 필요가 없어 사회적 갑옷을 벗어 던지고 본래의 그 자신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홀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어쩌면 다른 의미의 또 다른 퇴행일 수 있지 않을까. 기존 사회적 맥락을 벗어나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본래의 나로 되돌아가는 경험 말이다. 열등감 덩어리였던 20대 무렵 홀로 떠난 타국으로의 여행은 필자에게 새로운 재충전의 기회가 됐다. 나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는 그곳에서 사름들은 편견 없이 나를 받아들여줬고, 나는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최악'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세월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지금은 그때처럼 민감한 감수성도, 열등감도 없어지고 둥글둥글 배나 온 아저씨가 됐지만 아직 자신의 인생에서 모서리가 살아 있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경험의 측면에서 홀로 떠나는 여행이든 동행이 있는 여행이든 여행은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베트남 속 베네치아 메가 그랜드월드 하노이 하노이 여행 이틀차, 일행의 제안으로 최근에 새로 생긴듯한 명소인 메가 그랜드월드 하노이에 가기로 했다. 그랩으로 택시를 불러 갔는데 도착하고 나서야, 하노이 시내와 이곳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택시를 타고 길에 내리자 파스텔톤, 형형색색의 건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유럽의 어느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듯한 건축 양식이었다. 베트남 우기인 7월 이었지만 햇살이 피부를 파고 들정도로 따가워서 우산을 양산 대용으로 들고 다녔다. 가장 먼저 보이는 '콩 카페'에서 코코넛 커피를 마시면서 어디부터 둘러볼지 계획을 세웠다. 그랜드월드 하노이는 물의도시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한 대형 쇼핑, 문화 시설이다. 한국의 교외형 아울렛과 작은 놀이동산을 합친 듯한 느낌이었다. 평일 오전 방문이어서 주점과 식당 등 많은 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도로변쪽에 '한국'을 모티브로 한 한국거리도 있었는데 카카오 캐릭터를 파는 상점이 정식 오픈을 앞두고 준비 중이었다. 다이소에서 1000원이면 살 수 있을 듯한 카카오 편지지가 현지 가격으로 2000원이 넘는 아주 비싼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관세가 붙었다고는 해도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아주 비싼 가격표에 한류 프리미엄 파워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강을 따라 걸으며 양쪽 상점가를 순서대로 둘러 볼 수 있었다. 옷을 파는 매장, 각종 장식품과 기념품을 파는 매장, 식당과 카페 등 셀수 없이 많았다. 이곳 저곳 둘러 보면 연신 사진을 찍었다. 더운 날씨 탓에 구석구석 둘러보는 것은 포기하고 다시 카페에 들려 음료수로 목을 축였다. 돌아갈 때는 블로그를 검색해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무료 셔틀버스는 강의 한쪽 끝, 길 건너 정류장에서 탈 수 있었다. 오바마 분짜먹고 호아로 감옥 박물관 무료 셔틀 버스 하차역은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 인근이었다. 지도를 검색하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하노이 명소인 '오바마 분짜' 식당으로 향했다. 'HUONG LIEN' 분짜라는 식당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곳 중 하나다. 1층 식당의 벽면에는 오바마 방한 당시 사진이 걸려 있고, 메뉴 중에도 맥주를 포하만 오바마 세트가 있다. 식당 2층으로 올라가면 실제로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앉아서 식사를 했던 테이블이 유리로 차단돼 있어 당시를 기념하고 있다. 분짜의 맛 자체는 베트남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이었다. 분짜보다는 사이드 메뉴로 시킨 튀김류가 더 맛있었다. 하노이에는 유명한 분짜 집이 셀 수 없이 많으므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숙소 근처 식당에 가길 추천한다. 정보가 없다면 숙소(호텔)의 카운터에 물어봐도 대부분은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분짜를 먹고는 다시 도보로 이동했다. 중간에 더위를 식힐 겸 사파에서 봤었던 '카파' 카페에 들렸다. '카파' 카페가 프랜차이즈였다는 걸 이때 알았는데 사파에서 먹었던 것보다 음료의 맛은 별로였다. 한동안 걸어서 호아로 감옥 박물관에 도착했다. 19세기 말 프랑스 점령군에 의해 건설된 감옥이다. 매우 큰 부지로 1953년에는 2000명 이상이 수용됐다고 한다. 박물관이 초입에는 당시 수용자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동상 모형이 있다. 프랑스군이 물러난 이후 이 감옥은 베트남 전쟁 당시 다시 베트남 인민군의 수용소로 사용됐다. 당시 고문도구와 처형도구 등이 있고 인상깊었던 점은 미군 파일럿의 옷과 장비들도 있었다는 점이다. 전쟁 당시 추락한 미국 파일럿인듯 보였는데 감옥에 넣는 대신 굉장히 극진한 대접을 해준 모양이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점 푸드코트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저녁을 먹기 위해 그랩을 타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에 방문했다. 하노이에 지어진 초대형 쇼핑몰로 '서호'라는 거대한 호수가 있어 잠실에 있는 롯데몰과 흡사한 분위기였다. 쇼핑몰 고층에 위치한 고급 식당가도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하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먹었다. 김밥과 떡볶이 등을 파는 한식관도 있었는데 한국 음식을 찾는 현지인, 외국인 관광객이 상당히 많았다. 푸드코트의 대형 TV 화면에서는 셰프용 검은 장갑을 낀 주방장이 불고기를 만들고 멋있는 요리를 하다가 마지막에 완성품인 김밥을 심혈을 기울여 자르는 장면이 나왔다. 일류 셰프 복장을 한 사람이 김밥을 심혈을 기울여 자르는 장면에서 웃음이 나왔는데 베트남에서는 길거리 음식인 김밥이 한류 버프를 받아 고급 요리로 인식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행과 초밥 도시락과 닭고기 도시락을 하나씩 먹고 숙소로 복귀했다. 쇼핑몰을 돌아보는 중에 엄청나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일정 중에는 큰 비가 내리지 않아 럭키비키인 하루였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02 13:34:4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일본 불매 운동을 벌여온 중국에서 일본의 회전초밥 체인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반일 감정으로 넘쳐났고 전국적으로 일본 식당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으나 요즘 중국 소비자들은 안전 우려를 무시하고 일본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 앞에서 몇시간씩 줄을 서 기다린다는 여러 언론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 TBS 보도 영상에 따르면 베이징 쇼핑몰 시단 조이시티 내 지난 21일 문을 연 스시로 매장 앞에 수십명의 손님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있고 가게 앞 안내문에는 “대기시간은 최대 180분”이라고 써있다. TBS는 접시당 10∼28위안(약 1900∼5200원) 등 저렴한 가격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이후 중국산 제품만 사용한다는 가게의 약속에 끌려 손님들이 이 초밥집에 모여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을 취급하는 일본 식당들은 역풍을 맞아왔다”며 “그러나 일본 음식을 저가에 즐길 수 있는 회전초밥집은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스시로가 이미 중국 전역에 40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추가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이징 스시로의 총괄 매니저는 차이나데일리에 “고객의 대다수가 대학생과 직장인 등 18∼35세”라며 “유럽이나 미국인 관광객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RFA는 “스시로의 베이징 신규 점포가 반일 감정에 맞섰다”고 했다. 이어 “스시로의 인기에 대한 보도는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TV도쿄의 관련 보도에는 스시로 매장의 긴 대기줄이 일본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는 일본어 댓글이 달린 반면, 중국에서는 스시로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판단력이 부족하다고 조롱하는 댓글들이 달렸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8 06:55:04[파이낸셜뉴스] "있잖아요, 하지메씨, 사진으로부터는 아무 것도 알 수 없어요. 그것은 그저 그림자와 같은 거에요. 진짜인 나는 아주 다른 곳에 있는 거에요. 그건 사진에는 찍혀지지 않아요." 라고 그녀는 말했다. 20대 무렵 읽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에는 위와 같은 문장이 나온다. 당시에 나는 하루키의 또 다른 소설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와타나베 같은 남자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와타나베는 세상 대부분의 일에 무신경한듯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귀여운 여자애들이 끊임 없이 다가온다. 나랑 비슷한 갓스무살 정도에 불과하지만 노련한 셰프처럼 섹스 따위는 계란 후라이를 부치는 것처럼 간단하게 해결한다. 당시엔 생소했던 버드와이저라는 미국 맥주를 혼자서 마시며 분위기를 잡는 와타나베를 보며 '이것이 어른 남자인가' 하고 혼자 생각했다. 와타나베에 대한 동경과 20대 초입의 애송이 감성이 더해져 당시(2004년)에 나는 사진을 찍는 행위를 매우 기피했다. 소중한 순간에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의 렌즈를 드는 것(스마트폰 대신 DSRL 이라는 카메라가 유행이었다.) 은 정말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공짜 렌즈가 2개나 있는데 굳이 세상과 내 눈 사이에 또 다른 가짜를 둘 이유가 뭐가 있단 말인가. 추억의 소환, 기억의 저장 장치로서 사진의 의미도 폄훼했다. 어차피 정말 멋진 풍광과 장면이라면 기억에 남을 것은 남을 것이다,라고 야심차게 생각했다. 어차피 기억속에서 잊혀질 것이라면 그만큼의 임팩트가 없었던 것 뿐이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사진 속에 찍힌 나를 확인하는 일도 유쾌하지 않았다. 뭐 하나 이쁜 구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행을 가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전과 비교하면 기억력이 눈에 띄게 나빠져서 사진으로라도 남겨 놓지 않으면 여행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또 사진을 남겨 놓으면 나중에 지금처럼 뭐라도 쓰는데 자료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목적이 '사진' 자체가 되버리는 것은 여전히 곤란하다. 광고에서 본 그곳, 인증샷 명소 '렘푸양 사원' 발리 호텔을 예약하고 난 뒤 유튜브 광고(아고다)에서 가장 많이 본 곳 중에 하나가 바로 '렘푸양 사원'이다. 렘푸양 사원은 발리 동쪽 지역에 위치한 발리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 사원 중 하나다. '천국의 문'이라고도 불리는 조형물 너머로 아궁산이 펼쳐지며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몇 년 전 JTBC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도 나오며 한국인은 물론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발리에서는 절벽 같은 곳에서 형형 색색의 비단 천을 두른 채 공중 그네를 타는 '발리스윙'과 함께 '렘푸양 사원'이 인생샷 맛집으로 꼽힌다. 호텔 조식을 간단히 챙겨먹고 오토바이를 타고 렘푸양 사원을 향해 달렸다. 우붓에서 약 70km, 오토바이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초 장거리 여행이었다. 엉덩이와 허리도 아프고 날씨는 한국의 여름처럼 덥고 습했다. 발리의 교통 체증은 베트남 호치민 못지 않을 정도였다. 중간에 '미쉐'라는 베트남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려 밀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같이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린 현지인 아저씨는 살아있는 닭 10여 마리를 물구나무 선채로 묶어서 이동하고 계셨다. 생사의 뒤안 길에서 '피꺼솓' 상태로 강제 이동중인 닭을 보고 있자니 내 허리와 엉덩이 통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렘푸양 사원 인근에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버스표를 끊고, 렘푸양 사원까지 관광객 전용 버스로 올라갔다. 입장료 티켓에는 번호가 적혀져 있는데 후에 인증샷을 위한 번호표의 역할까지 하게 된다. 렘푸양 사원에 다다르니 말 그대로 수백명의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300 몇 번인가를 받았는데 물어보니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3시간에서 4시간 가량 걸린다고 했다. 깔끔하게 사진을 찍는 것은 포기했다. 천국의 문 사이에서 포즈를 취하면 전문 사진사가 사진을 찍어줬다. 전문 사진사는 핸드폰 카메라의 렌즈 바닥에 거울 같은 것을 받치고 사진을 찍는데 완성된 사진은 마치 유우니 사막에서 찍은 것처럼 상하 반전으로 대칭을 이룬다. 사진은 마치 천국의 문 아래에 호수가 있고 그 호수에 비친 것처럼 상하 데칼코마니를 이룬 형태다. 많은 관광객들이 자신의 번호가 불리기를 기다리며 그늘이 처진 천막에서 잠을 자거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장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다른 일정 미뤄두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말 그대로 '인스타 명소'의 실상이었다. 만약 해당 사진을 찍고 싶다면 새벽부터 서둘러 이곳에 오거나, 특별히 사진에 관심이 없다면 개인적으로 그닥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니었다. 2시간 이상을 달려 왔음에도 천국의 문을 제외하고 몇몇 돈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포인트를 제외하면 사실 별로 볼 것도 없었다. 내 맘속 발리 1등 띠르따 강가, 띠르따 앰플 렘푸양 사원 다음 향한 곳은 '징검다리 물고기 사원'으로 여행 전에 저장해 둔 '띠르따 강가'라는 곳이었다. 카랑아슴 왕국의 마지막 왕이 설계한 수상 정원이라고 한다. 띠르따 강가는 수만, 수십만 마리의 잉어가 사는 사원이다. 잉어들이 사는 호수의 수면 보다 살짝 높은 위치에 기둥 형태의 징검다리가 있다. 징검다리에 올라 발 밑으로 내려 보이는 수많은 잉어를 볼 수 있다. 정원의 규모도 상당해서 산책을 하며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와 경치, 사람을 볼 수 있다. 많은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띠르따 강가의 전체 조광을 '버드 아이' 시점에서 볼 수 있는 드론 영상을 보여줬는데 영상을 보는 순간 꼭 가고 싶다고 생각한 곳이었다. 실제로 발리 여행 중 갔던 사원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다. 집에서 '물생활(물고기를 기르는 것)'을 하고 있는데다 살아 있는 것들을 보는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원하면 물고기 먹이를 사서 줄 수도 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물고기들이 있었는데 그 만큼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서 먹이를 준 탓인지 물고기들의 '몸빵(몸집)'이 다들 어마어마 했다. 띠뜨따 강가를 둘러보고 배가 고파 늦은 점심을 먹었다. 사원 바로 근처에 있는 '카페 벤자'라는 곳에서 먹었는데 관광지 내부 식당이라 그런지 맛도 형편 없었고 가격도 비쌌다. 특히 이곳에서 얼음이 들어간 음료수를 먹었는데 음료수에 들어간 얼음이 상태가 좋지 않았던 탓인지 이후에 살짝 배가 아프기도 했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띠르따 엠풀이라는 또 다른 사원이었다. 이 곳은 사람들이 물속에 들어가 성수로 몸을 씻고 소원을 비는 세레모니로 유명한 곳이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얼마간 비용을 내면 초록색 승복 같은 걸 받고, 수영장 같은 곳으로 들어가 몸을 씻고 소원을 비는 의식을 진행한다. 어깨 너머로 구경해 보니 성수로 몸을 씻는 방법과 기도를 하는 정해진 절차와 순서가 있었다. 유럽과 서구권에서 온 서양쪽 사람들이 특히 이 의식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 이 곳도 다른 사원과 마찬가지로 생리 중인 여성의 출입이 금지됐다. 하지만 생리 중인 여성을 일일이 확인하는 절차는 없기 때문에 관광이 목적이라면 둘러 보는 것 정도는 괜찮아 보였다. 마음 속에 부정적인 미신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면 말이다. 스타벅스에서 보는 사라스와띠 사원 오토바이를 몰고 다시 우붓에 있는 숙소로 돌아왔다. 땀과 먼지 매연에 절어 바로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는 '사라스와띠' 사원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을 갔다. 매일 저녁 '사라스와띠' 사원에서는 발리 전통 춤 공연이 열린다.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하나 있는데 사원 쪽을 향한 테이블 한 두 곳에서는 벽 너머로 해당 공연을 볼 수 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공짜로 공연도 슬쩍슬쩍 볼 수 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잠깐 회사 업무를 처리해야 될 일이 있어 한 시간 가량 일을 해야 했다. 커피를 마시고 우붓 팰리스 인근을 한 바퀴 산책한 뒤에 저녁은 전날 먹었던 골목에서 해결했다. '토로스시'라는 일식 가게로 초밥과 롤, 라멘 등을 주문해 먹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격대가 있는 집이라 인테리어, 2층 창가쪽 테이블의 분위기는 좋았다. 다만 음식은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일식이나 웬만한 양식 등은 사실 요즘은 서울이 더 맛있는 것 같다. 특히 이곳 라멘의 경우 냉동으로 된 우동면 같은 게 나와 가격 대비 별로였다. 저녁을 먹고 마지막으로 간 곳은 식당 바로 근처에 있는 '아사이퀸'이라는 아사이볼 전문가게였다. 다양한 요거트에 신선한 과일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발리에서 이삼일에 한 번꼴은 아사이 볼을 먹었는데 이곳의 아사이볼은 가성비도 좋고 맛도 괜찮았다. 특히 주문을 하면서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말했더니 작은 초를 하나 선물해 주셨다. "뜨리마까시(감사합니다)" #OBJECT0#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05 17:16:15[파이낸셜뉴스] 대만에서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을 올려놓고 판매하는 ‘누드 스시’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상품화 뿐만 아니라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각) 대만 자유일보와 중시신문망 등에 따르면 타이중의 한 프라이빗 클럽이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 등 음식을 올려놓은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누드스시는 일본에서 '뇨타이모리'로 불리며 에도시대에 남성 고객들을 위해 시작된 식문화다. 사진에 따르면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꽃이나 대나무 잎으로 겨우 가리고 나머지 신체 부위에 일부 페인팅을 해서 초밥을 올려놓는 접시처럼 사용한다. 여성들은 손님들이 식사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 있어야 한다. 누드스시에 올라온 음식 가격은 6만 대만달러(약 255만원)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3만 대만달러(128만원)에서 2배 가량 올랐다. 여성 모델 비용이 4만 대만달러(170만원)임을 감안하면 누드스시의 총 비용은 10만 대만달러(425만원)에 이른다. 누드스시는 각종 세균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피부에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등이 음식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사람의 평균 체온이 36.5~37.5도는 생선회를 보존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실제로 해당 프라이빗 클럽은 음식이 변질될 수 있다며 제한된 시간 안에 식사를 마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시민들은 해당 게시물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유시보는 "대만에선 소수의 가게만이 단골들에게 누드스시를 제공해왔다. 일반인들은 영화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누드 스시가 대만에 실제로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꼬집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업소가 선량한 풍속을 저해했는지 등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타이중시 보건국은 이와 관련 민원을 받은 것이 없다면서도 수일 안에 해당 식당을 방문해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2 09:03:26[파이낸셜뉴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게재된 사진과 전혀 다른 초밥이 배달돼 가게 측에 항의했지만 사과만 하고 그냥 먹으라는 답변에 황당하다는 손님의 사연이 공개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 초밥 시켰는데 이렇게 옴'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배달 앱을 통해 연어와 새우, 문어 등 8조각으로 구성된 모둠초밥을 주문했다. 그러나 A씨는 초밥 배달 업체에서 게시해 둔 예시 사진과 다른 흰살생선으로만 구성된 초밥을 받았다. 이에 A씨는 가게에 항의 전화를 했다. 그러나 해당 가게 측은 A씨에게 "이제 막 장사를 시작해서 배달 플랫폼에 사용할 수 있는 사진 아무거나 써서 붙여놓았다"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냥 드시라"고 덧붙였다. A씨는 "당연히 초밥에 연어나 새우가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흰살생선 한 종류만 있어서 매우 당황스럽다"며 "이거 완전 사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오픈하기 전에 보여주기로 하나 찍어서 올리는 게 어렵나", "사진 보고 시킨 건데 다르면 사기 아니냐", "죄송하면 반품해 줘야 한다", "소비자 기만이다", "실제랑 다를 수 있지만 저건 구성품 자체가 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만원에 광어지느러미 저 정도면 구성은 오히려 좋은 편이다", "저게 원가 더 비싸긴 하다", "광어로만 왔으니 단가로 보면 사진보다는 더 낫다", "저게 더 이득이긴 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9 09:34:21[파이낸셜뉴스] 손님에게 선물 포장을 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한 추어탕집 사장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사장이다'에는 '선물 포장을 왜 내가 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저희 가게는 추어탕집이고 포장은 포장 전용 팩에 탕을 담아 기계로 랩을 찍어 새지 않게 한 후 비닐봉지에 담아드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포장 두 개를 주문한 손님이 '선물할 건데 봉지에 담으면 어떡하냐'고 하더라. 종이가방 무늬 없는 거 있으면 다시 해달라고 해서 '없다'고 했더니 '포장을 이렇게 팔면 어떡하냐'고 화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물할 건데 비닐에 담으면 어떡하냐. 미리 전화했는데 봉지에 담아놓냐'고 항의하는데 예의도 모르는 아줌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선물할 건지, 집에 가서 드실 건지를 사장이 알아맞혀야 하는 건가. 종이가방을 원하면 초밥집, 장어집, 죽집을 가면 될 일 아닌가"라며 "다른 추어탕 집들은 종이가방에 포장해주냐"고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종이가방을 따로 준비하고 요청이 오면 포장비 따로 받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평범한 식당에 뭘 바라는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4 10:0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