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핵 소형화 기술에 진척을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남남갈등 조장과 대북풍선 부양 차단을 목적으로 오물·쓰레기 살포를 지속하고 성동격서식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8회 37발, 순항미사일 6회 11발, 군사정찰위성 1회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10차에 걸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로 인해 우리측 차량·주택 파손 등 총 4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도발을 고려,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우리 군의 노력에 위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상당 수준의 핵무기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공개한 점을 고려하면 소형화 기술도 진척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올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 미사일 시험발사와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군 동향과 관련해서는 "접적지역에선 우리 대북 확성기 방송 대응 목적으로 기계음 등 소음을 송출하고, 비무장지대(DMZ) 일대 지뢰 및 방벽 설치는 지뢰 폭발, 폭우 등에도 강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7일 기자단에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군이 DMZ 일대 작업 중 "10여차례의 지뢰폭발 사고와 온열 손상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어 국방부는 "연합방위태세하에서 감시강화 및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 시 강력 응징할 것"이라며 "우리 군 및 한미 동맹의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훈련, 응징태세 현장 등을 지속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1·2차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이후 지난달 24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내용물은 1·2차 변·퇴비, 담배꽁초, 3·4차 종이·비닐·천조각, 5~10차 종이조각 위주로 구성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풍선 부양 의도에 대해 "대북 풍선 부양으로 남한 사조 유입을 위협으로 간주, 대남 풍선 살포로 남남갈등 조장, 대북풍선 부양 차단이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이달 2일까지 10차례에 걸친 쓰레기 살포 공세로 인해 차량·주택 파손 등 총 41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 중 위험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향후 대응 방안으로 "유관기관과 연계해 북한 쓰레기 풍선 감시를 강화하고 상황을 공유·처리할 것"이라며 "국민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모든 조치를 준비·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08 12:10:40[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6일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지난달 30일 이후 27일 만으로, 연이틀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이어 사흘 연속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해당 탄도미사일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고체연료 추진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은 또 우리 군이 전날 밤 9시 48분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두 250여 개의 북한의 오물풍선을 식별하고 우리 지역에 낙하한 오물풍선은 경기 북부와 서울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 100여 개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북한의 오물풍선 공세는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우리 군은 연평·백령도에서 7년 만에 해상사격훈련을 재개해 맞대응했다. 해병대는 이날 9·19 남북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 이후 첫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는 각각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남서쪽 공해상 가상의 표적을 향해 약 290여발 발사했다. 또 한미일, 한미 연합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일은 이달 말 최초로 3국이 참여하는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실시한다.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참가하는 훈련이다. 오는 8월에는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시행되는데, 한미 핵협의그룹(NCG) 논의에 따라 북핵 사용을 가정한 핵작전이 처음으로 포함된다. 한미일 북핵대표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규탄하고, 북러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을 맺은 만큼 동향을 주시키로 했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이날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하마모토 유키야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3자 유선협의를 갖고 “러북정상회담 이후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응키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김윤호 기자
2024-06-26 15:37:5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6일 오전 평양 일대에서 미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이는 북한의 연이틀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이은 사흘 연속 도발이다. 북한이 쏜 발사체는 개발 중인 고체연료 기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체연료 기반 극초음속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실패 추정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5시 30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일은 약 250㎞ 비행 후 강원도 원산 앞바다에서 폭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비행체 파편 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이번 미사일이 고체연료 추진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로 분석 중이다. 이 미사일은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 15일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발사장소는 평양 일대였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5월 30일 이후 27일 만이다.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 이후 사흘 만에 당시 순안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600㎜ 초대형 방사포(KN-25) 6기를 탑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대(TEL) 18대를 동원해 각기 1발씩 쏘아 올려 35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하는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北 6차 오물풍선 250여개 식별·100여개 낙하, 위해 물질 없음 합참은 또 우리 군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모두 250여개의 북한 오물풍선을 식별, 우리 지역에 낙하한 오물풍선은 100여 개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으며, 낙하한 오물풍선은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합참은 전했다. 풍선의 내용물은 대다수가 종이조각으로, 현재까지 분석 결과 안전 위해물질은 없으나, 적재물 중량이 10㎏ 내외로 풍선 급강하 시 위험성은 있다고 합참은 판단했다. 합참은 전날 밤 9시 48분쯤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다"며 '6차 오물풍선'이 살포된 사실을 전했다. 합참은 북한 오물풍선 살포에 따른 대북 심리전 방송 시행 여부에 대해선 "즉각 시행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라며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4∼25일 이틀 연속으로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 이날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복합적인 파상 도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복합 도발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북러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관계 격상 이후 자신감을 회복한 북한이 탈북민단체들의 대북전단과 한미일 연합훈련 등을 빌미로 도발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돼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8~9일, 9일, 24일 등 5차례에 걸쳐 모두 2000개 남짓의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조만간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 미 제9항모강습단은 한일 해상전력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날엔 윤석열 대통령은 정박 중인 루스벨트함에 직접 승선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같은 날 우리 육군의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기도 했다. 군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일부로 대북 방송을 틀어 맞대응했으나 이후 재가동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연이틀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내고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까지 나선 만큼 군의 대응이 주목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6 11:08:57[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0일 600㎜ 구경 초대형방사포(KN-25) 무더기 발사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는 북한의 연이틀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이은 사흘 연속 도발이다. 합참은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250여㎞를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해 강원도 원산 앞바다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방위성이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체가 이미 낙하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미루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일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탄도미사일은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쏘아 올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 군은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북한은 24∼25일 이틀 연속으로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 이날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복합적인 파상 도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복합 도발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북러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관계 격상 이후 자신감을 회복한 북한이 탈북민단체들의 대북전단과 한미일 연합훈련 등을 핑계로 도발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전날 밤 9시48분쯤 대남 오물풍선이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돼 전날 밤에 이어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서울시도 전날 밤 10시5분쯤 '북한의 오물풍선이 서울 상공으로 진입 확인'과 비접촉, 신고를 당부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공지했다. 북한은 그저께 24일 밤에도 대남 오물풍선 350여개를 살포해 100여개는 경기북부와 서울 등 우리 지역에 낙하했다. 한편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 미 제9항모강습단은 이날 부산항을 출항해 조만간 한일 해상전력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날엔 윤석열 대통령은 정박 중인 루스벨트함에 직접 승선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같은날 우리 육군의 다연장 로켓(MLRS) K-239 '천무' 실사격 훈련이 진행되기도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26 07:43:34[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4일 북한이 최근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미완의 단계"라고 평가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공습이 감행에 대해선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북, 신형 고체연료 극초음속 IRBM 마지막 활공 비행 미완 신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지난 3일 관영 매체를 통해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한미가 정밀 분석한 결과, 극초음속 환경 속 마지막 활공 비행이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일단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올해 1월 시험발사 때는 극초음속 탄두의 모양이 원뿔형이었지만, 이달 초 시험발사에선 활공형으로 달라졌다면서 "일부 기술적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2021년 9월부터 총 5차례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작년까지 3차례 시험발사에선 액체 연료를 사용했고, 올해 1월과 이달 초 두 차례 시험발사에선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고체 연료를 사용했다. 그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사거리가 1000㎞ 이상이라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 공격보다는 (주일미군 등) 미군 증원 전력에 대한 타격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회피 기동으로 요격이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발사 전 타격하는 '킬 체인'이나 활공 비행 전 중간 단계 타격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어려운 경제 사정에도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라며 "지난해 30여 차례 미사일 발사에 8000억∼1조3000억원을 사용했고, 이는 2년 치 식량 부족분을 해결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이란, 이스라엘에 전격 공습..힘에 의한 억제 태세, 평화 유지에 책임감 신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대규모 공습이 감행에 대해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번 공습에 대한 시사점을 묻자 "불길이 대한민국으로 붙지 않도록 확고한 힘에 의한 억제 태세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더욱더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현대 전쟁은 '드론전'으로 시작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 군도 인공지능(AI) 국방, 드론 작전사령부 등 굉장히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란은 14일(현지시간) 드론과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전격 개시했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 미사일 개발에 2년치 식량 비용 탕진, GPS 교란 공격엔 큰 영향 없어 신 장관은 최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공격을 한 것에 대해서는 "큰 물리적 피해는 없었지만, GPS 공격 중에 우리 함정이나 선박에 일시적 장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군용 장비는 대부분 항재밍 장치가 있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민간 선박은 조금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GPS 공격을) 즉각 회피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에 이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법 높다"고 전망했다. 신 장관은 "대만에서 위기 발생 시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며 주한미군과 함께 확고한 연합 방위 태세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 위기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동북아, 대만,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훨씬 중요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최근 찰스 플린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이 채널A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한국군이 동맹의 힘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즉각적인 평가를 하지 않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14 18:00:32[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3일 북한이 첫 시험발사 성공을 주장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화성포-16나)의 비행거리는 우리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으며, 제원 등이 '과장'된 것으로 한·미·일이 분석한 결과는 600여km라고 밝혔다. 이어 전력화하기까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평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단 엔진 점화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2단 엔진연소 중 비행방향을 변경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우리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으며, 과장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날 북한은 북한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전날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해, 모든 전술·작전·전략급 미사일의 핵무기화를 실현했다고 위협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고체연료 기반의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조선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험발사는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 변경 비행 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 특성과 측면기동 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1000㎞계선' 표현은 1000㎞의 경계선을 뜻하는데,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사는 '신형 고체 극초음속미사일'의 첫 시험발사로 개발 초기 단계 미사일의 비행성능 시험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이며, 일부 기술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한·미가 세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또 "북한은 2019년부터 다종의 고체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으며, 단거리 고체 탄도미사일은 개발완료 단계에 있으나, 고체 극초음속 미사일과 ICBM급은 탄두부 열방호·재진입 능력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초속 1.7㎞)이상의 극초음속으로 100km 이상 활공비행이 가능한 미사일로서, 종심이 짧은 한반도 내에서는 성능발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극초음속 미사일은 아직 미·중·러 등 선진국들도 개발 중인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무기체계로서 전력화 시기를 예단하기는 제한되나,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합참 관계자의 '일부 기술 진전' 언급은 북한이 미사일 끝에 장착하는 탄두부를 기존 원뿔형에서 활공체형으로 바꾼 점과 추진체 추력이 강해진 점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군사 무기체계 전문가들도 북한이 첫 시험발사 성공을 주장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화성포-16나'는 활강비행체(HGV)의 상승능력은 일부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좌우 방향 전환을 위한 측면기동 성능이 충분한지 의문이며, 장거리 활공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선 실제 사거리의 시험발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3 15:38:45[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 대외선전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3일 고체연료 기반의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미사일의 전반적인 설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며 무기체계의 믿음성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도 했다. 이어 통신은 이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조선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험발사는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 변경 비행 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 특성과 측면기동 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통신은 김정은의 "우리 국방과학 기술력의 절대적 우세를 과시하는 또 하나의 위력적인 전략공격 무기가 태어났다"며 "이로써 우리는 각이한 사거리의 모든 전술, 작전, 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함으로써 전지구권 내의 임의의 적 대상물에 대해서도 '신속히, 정확히, 강력히'라는 당중앙의 미사일무력 건설의 3대 원칙을 빛나게 관철하게 되었다"고 발언을 보도했다, 그는 또 "최근에 더더욱 군사동맹강화와 각양각태의 전쟁연습에 열을 올리고 확대해가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시시각각으로 위협해 들고있는 적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 행위에 대해 엄중히 지적"했다면서 그가 "적들을 억제하고 통제관리할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키우는 것은 현시기 우리 국가 앞에 나서는 가장 절박한 과업"이라고 언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 미사일이 60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한 중장거리급 극초음속(음속의 5배·시속 6120km 이상)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에 극초음속 무기 탑재를 상정한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에 이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에도 고체 연료 기반 미사일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3 08:13:09[파이낸셜뉴스] 북한 관영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19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에 따르면 미사일총국과 산하 발동기(엔진)연구소가 전날 오전과 오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무기체계 개발 일정에 따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다단계 고체연료 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했다. ■지상 엔진 시험 이어 미사일 시험 발사에도 나설 듯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5개년 계획기간의 전략 무기 부문 개발과제들이 훌륭히 완결된 데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했다며 이번 시험을 통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무기 체계 개발 완성의 시간표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지상 시험에 직접 참석한 김정은은 "이 무기체계의 군사 전략적 가치는 우리 국가의 안전 환경과 인민 군대의 작전상 요구로부터 출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그에 대해서는 적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1월 14일에는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의 활공 및 기동비행 특성에 대해 보도하면서 "새로 개발된 다계단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들의 믿음성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11일 '1단 엔진'과 사흘 후인 14일 '2단 엔진'을 시험하면서 "새형의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때도 북한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고 "신뢰성과 안정성이 다시 한번 뚜렷이 검증됐다"며 "새형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무기 체계의 개발을 믿음직하게 다그칠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첫 분출 시험을 진행한 엔진을 장착해 올해 1월 미사일 비행시험을 진행했고, 여기서 파악된 내용을 반영해 이번에 지상 엔진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관측했다. 따라서 조만간 이번에 시험한 엔진을 장착한 미사일의 시험 발사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정은의 강화하는 군사행보, 복합도발 준비 일환 한미연합연습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김정은이 본격적으로 군사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신형전차 조종, 탄도미사일 수 발 발사,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 지도에 이어 19일에는 신형 극초음속미사일 고체엔진 시험도 직접 지도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는 김정은의 이러한 군사행보는 '복합도발'이 시나리오에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최근 김정은의 현지지도의 대상이 된 무기 중 신형전차와 초대형방사포는 재래식 전면전 도발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이고,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은 핵강압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라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의 이러한 모습은 재래식 도발과 핵 도발을 분리해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정책적 시사점도 제공한다"고 진단했다. 김정은이 최근 재래식 도발과 핵강압이 가능한 무기를 대상으로 잇단 지도에 나서는 것은 전략 자산 과시를 넘어 이를 이용해 상대방을 군사적, 전략적으로 압도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 반 센터장의 견해다. 그는 "김정은의 최근 현지지도에는 국지도발시 기습 효과 극대화를 위해 활용될 수 있는 드론 등 관련 무기 체계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이는 북한이 국지도발 공세 시나리오에 포함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미 국지도발 감행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하고 우선순위를 높게 상정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 센터장은 "북한은 복합도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전쟁 준비와 핵완성에 주안을 두고 박차를 가하면서, 이미 준비된 국지도발 감행 자산을 활용해 공세를 펼칠 적절한 타이밍을 찾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적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다음 군사행보에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복합도발을 조기에 억제할 수 있도록 군사적 균형에 기반한 다양한 억제력 현시작전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20 08:57:07[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마치고 16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을 만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등 러시아 전략 무기들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 도착해 쇼이구 장관과 러시아 항공우주군 주요 장비를 둘러봤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미그(Mig)-31I 전투기에 장착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미사일 시스템을 선보였다. 킨잘은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첨단 무기다. 세르게이 코빌라시 러시아 항공우주군 장거리 항공사령관은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에게 킨잘의 전투 능력과 기술적 특성 등을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 폭격기 3대도 시찰했다. 쇼이구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 공군 최신 전투기 모델인 수호이(Su)-34, Su-30SM, Su-35S, Su-25SM3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은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함대의 마셜 샤포시니코프 대잠호위함으로 이동했다.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은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김 위원장이 태평양함대의 해군 훈련을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09-16 14:04:35[파이낸셜뉴스] 러시아 공군의 장거리 초음속 전략 폭격기가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BBC는 소셜미디어의 내용들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의 솔치-2 공군기지에 배치된 장거리 폭격기인 Tu-22에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9일 헬리콥터 형태의 드론 공격이 있었으나 격추시켰으며 항공기 1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텔레그램에 올려진 불에 타고 있는 항공기 사진에서 Tu-22의 기수 부분이 뚜렷이 보이고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로부터 ‘백파이어’로 불리는 Tu-22는 냉전시대에 처음 등장했으며 음속의 2배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 도시 공격에 자주 동원됐다. 러시아는 이 같은 폭격기 약 60대를 보유하고 있다. 개량형인 Tu-22M3는 음속의 2배인 시속 2300km 속도로 비행할 수 있으며 폭탄과 미사일을 최대 2만400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이 폭격기는 과거 시리아와 체첸, 조지아에서도 사용됐다. 이번 공격으로 1대를 파괴하는데 그쳤으나 갈수록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공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8-22 08: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