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순수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방식에 제일 가까운 정석 ETF가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투자 장기채 ETF인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18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미국30년 국채를 30% 이하로 담고, 나머지를 미국에 상장된 순수 미국30년국채ETF에 투자하는 매우 단순한 구조의 재간접형으로 출시되는 첫 상품이다. 이러한 단순 구조를 통해 동종 상품 대비 실질 비용을 크게 줄였다. 총 보수 역시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여타 상품 중 가장 낮은 0.015%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국내 ETF는 미국 채권에 자산 총액의 30% 이상을 직접 투자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기존 미국30년국채 투자를 추종하는 ETF들의 경우 레버리지 ETF/ETN, 합성 스왑 계약 등을 통해 운용하는 방식의 상품 구조를 선택했다. 하지만, 레버리지 ETF는 파생구조의 특성 상 실질 비용 더 많이 지불될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1일 변동폭을 2~3배 추적하는 구조 탓에 실제 대상 자산의 성과를 정확히 추적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합성 스왑 계약 역시 거래 상대방에게 높은 수준의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실질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실질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재간접 운용방식으로 설계됐다. 재간접 구조는 보수를 두 번 지불하기 때문에 직접 투자할 때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인식이 있지만, 해외 채권 투자의 경우 오히려 재간접 구조를 활용하면 파생형 상품 편입이나 합성형 운용 방식 보다 실질 비용을 더 적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간접형 상품은 다른 ETF에 자산 총액의 40%를 초과해 투자가 가능한 만큼 순수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는 ETF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데, 이 때 재간접 보수가 연 0.03~0.15% 수준인 반면, 파생형 상품이나 합성 스왑계약을 담을 때 드는 재간접 비용은 연 1% 이상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 상품의 총 보수와 비용은 예상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약 연 0.05%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티커: TLT)를 포함한 미국 초장기국채 ETF에 대한 투자 규모는 약 2조 6,700억원에 달한다.(2024.06.13기준) 미국이 올해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기에 수혜를 볼 수 있는 미국 장기채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이러한 투자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TLT상품과 동일하게 월배당을 지급하면서도 환헷지를 선택해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제거했다. 또한,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DC/IRP, 연금저축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해 안정적 수익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 ETF로도 활용할 수 있다. 월배당이 있는 상품인 만큼, 연금 계좌에서 매 월 안정적으로 분배금을 받아 이를 재투자해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중개형 ISA에서 투자할 경우 9.9% 저율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6월 FOMC에서 발표된 점도표상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2회에서 1회로 축소되었지만,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9월, 12월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미국 장기채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기존 상품들의 구조적인 한계를 재간접 구조를 통해 과감하게 극복하고, 금리 인하기에 더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면서 월배당을 통해 꾸준한 현금흐름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18 08:41:27미국 국채금리 하락 속에 급반등하던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희석되는 분위기에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정을 이끌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던 장기채 ETF들이 일제히 조정에 돌입했다. 초장기 국채 ETF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가 0.50% 하락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고,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도 0.39% 내리면서 2거래일째 조정을 받았다. 국내 채권뿐만 아니라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ETF도 조정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국채 30년물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모두 이틀 연속 조정세가 펼쳐졌다. 장기채권 ETF는 미국채 10년물의 하락세가 나타난 지난달 하순을 저점으로 강한 반등을 보여왔다.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의 경우 10월 23일 5만6965원이던 주가가 이달 23일에는 6만7000원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17.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도 같은 기간 8만7355원에서 9만9090원까지 13.43% 어른 바 있다. 미국 장기채 ETF들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한 달 동안 주가가 9.74%(23일 기준) 상승했고,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도 같은 기간 9.77%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하에 대해서 보수적인 시각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달 21일 4.410%를 저점으로 이틀 연속 반등한 것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희석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도 이같은 판단에 힘을 실었다. 신한투자증권 안재균 연구원은 "4.4%를 하향 돌파할 것처럼 보이던 미국 국채 10년의 하단이 일단 막혔고, 연방준비제도(Fed)와 괴리를 키우던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도 일부 약화됐다"면서 "12월 FOMC가 가까워지면서 시장 역시 과도했던 기대를 되돌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1-27 18:42:19[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금리 하락 속에 급반등하던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희석되는 분위기에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정을 이끌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던 장기채 ETF들이 일제히 조정에 돌입했다. 초장기 국채 ETF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가 0.50% 하락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고,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도 0.39% 내리면서 2거래일째 조정을 받았다. 국내 채권뿐만 아니라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ETF도 조정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국채 30년물 ETF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모두 이틀 연속 조정세가 펼쳐졌다. 장기채권 ETF는 미국채 10년물의 하락세가 나타난 지난달 하순을 저점으로 강한 반등을 보여왔다.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의 경우 10월 23일 5만6965원이던 주가가 이달 23일에는 6만7000원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17.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도 같은 기간 8만7355원에서 9만9090원까지 13.43% 어른 바 있다. 미국 장기채 ETF들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한 달 동안 주가가 9.74%(23일 기준) 상승했고,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도 같은 기간 9.77%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하에 대해서 보수적인 시각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달 21일 4.410%를 저점으로 이틀 연속 반등한 것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희석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도 이같은 판단에 힘을 실었다. 신한투자증권 안재균 연구원은 "4.4%를 하향 돌파할 것처럼 보이던 미국 국채 10년의 하단이 일단 막혔고, 연방준비제도(Fed)와 괴리를 키우던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도 일부 약화됐다"면서 "12월 FOMC가 가까워지면서 시장 역시 과도했던 기대를 되돌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인하 카드는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 김성수 연구원은 "11월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물가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둔화 속도가 느린 편이고, 가계부채 문제는 개선까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4년 상반기까지는 현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내다봤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1-27 16:01:24[파이낸셜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30년 만기로 발행된 국고채권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를 오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6일 밝혔다.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는 국고채 30년물 중 가장 최근 발행된 세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고채권은 만기 2년물, 3년물, 5년물, 10년물, 20년물, 30년물, 50년물로 발행된다. 일반적으로 만기 10년 이상은 장기채권으로 분류되며 30년 이상은 초장기채권에 해당한다. 초장기채 ETF는 금리가 하락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자본차익이 만기가 짧은 채권 ETF보다 크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채권 금리가 오르면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이 오르는데, 잔존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오르내릴 때 가격이 움직이는 폭이 크기 때문이다. 금리인상 국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 아래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면 초장기채 ETF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월 3.1%대에서 10월 4.3%대까지 급등했던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최근 4% 초반을 나타내고 있다.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는 ‘KIS-키움 국고채30년 지수’를 추종하면서 액티브 운용을 통해 지수를 웃도는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연 총보수는 0.035%로 국내 시장에 상장된 국고채30년 ETF들 가운데 가장 낮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16조원 이상(금융투자협회 공시 10월 말 AUM 기준)의 채권형 펀드를 운용 중인 채권 운용의 명가다.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하는 ‘KOSEF 국고채10년’을 2011년 상장 이후 13년 간 운용해온 노하우도 축적하고 있다. ‘KOSEF 국고채10년’은 국내 시장에 상장된 국고채10년 현선물 ETF 중 가장 큰 규모(11월 3일 AUM 기준 5635억원)로 운용되는 국내 대표 장기채 ETF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고금리 환경 속에 채권 가격 부담이 적어진 가운데 최근 금리 동결 및 하락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리기 시작하면서 초장기채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퇴직연금과 같이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자금으로 초장기채 ETF에 접근하면 향후 금리 하락 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채권형 ETF를 활용하면 단기적으로는 현재 수준의 높은 금리에서 오는 이자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및 채권가격 상승에 대비할 수 있다. 금리 변동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크지 않은 단기채 ETF를 활용하면 가격변동 위험을 적게 가져가면서 높은 이자수익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KOSEF 단기자금’, ‘히어로즈 단기채권ESG액티브’ 등이 대표적인 단기채 ETF다. 이자수익에 채권 시세차익을 포함한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 변동성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다면 장기채 ETF가 적합하다. ‘KOSEF 국고채10년’,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 등의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목표하는 투자 기간동안 예측가능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방식의 투자를 선호한다면 만기매칭형 채권 ETF에 주목할 만하다. 국내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히어로즈 24-09 회사채(AA-이상)액티브’는 만기인 내년 9월까지 보유 시 연 4.573%에 준하는 만기수익률(YTM)을 기대할 수 있다. 2026년 9월이 만기인 ‘히어로즈 26-09 회사채(AA-이상)액티브’의 YTM은 5.011%다. 미국달러채권에 투자하는 ‘히어로즈 25-09 미국채권(AA-이상)액티브’는 만기까지 보유 시 연 5.601%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YTM은 모두 11월 5일 기준)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06 10:25:10[파이낸셜뉴스] 올해 채권을 한껏 사 모았던 채권 개미들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선 미국 장기채 상품을 가장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16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29일 기준) 이 ETF를 16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채권형 ETF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최근 한 달 개인 순매수 규모는 498억원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최근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상장한 후 약 5개월 만에 낸 성과다. 이 상품은 환헤지형 상품으로,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한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 20년 이상 채권으로 구성된 장기 국채 지수(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를 비교지수로 삼는다. 국내 최초로 미국 초장기 국채 현물을 편입한 상품이기도 하다.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100% 한도 투자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투자 원금을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하지 않고 채권 이자수익을 활용해 연 3%대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총보수는 0.05%로, 미국 유사 ETF인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티커 TLT·0.15%) 3분의 1 수준이다. 선물 상품과 달리 롤오버(월물 교체) 비용을 피할 수 있다. 개인 매수세는 미국 기준금리가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인식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0% 수준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3월부터 단 한 차례 인하 없이 연이어 금리를 올렸다. 채권 가격은 통상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금리 하락 시 자본차익을 노리겠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시점에 대한 이견만 있을 뿐 금리 인하는 확정된 일”라며 “과거 금리 인하 시기 미국 장기채 성과가 우수해 현시점 이 ETF 투자 매력은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8-30 09:00:39[파이낸셜뉴스]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국고채 10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금리 인상 중단이 가시화되는 만큼 채권 투자 막차 수요가 몰리며 한달 새 1000억원이 들어왔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KOSEF 국고채10년’ 순자산은 60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일 5000억원 돌파 후 한달여 만에 추가로 1000억원 넘게 끌어 모은 셈이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의 매수가 꾸준히 이어진 결과다. 지난해 공격적으로 상승한 금리가 올해 들어 안정되고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시장 기대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인하되면 자본차익을 볼 수 있단 판단이 작용했단 의미다. 이 상품은 국내 대표 장기채권인 국고채 10년물 3종목에 투자하며 듀레이션(잔존만기)은 8년 내외다. 전체 채권시장 평균 듀레이션(2.5~3년)보다 길다. 특히 국고채 10년물은 최근 채권시장 금리 급등락 환경에서 초장기채인 30년물 채권 대비 활발한 금리 움직임을 보이며 채권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TF를 활용한 연금투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기반으로 한 개인투자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시장에서 금리 정점론에 힘이 실리고 장기적으로는 하락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장기채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다”며 “채권은 거래단위가 커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쉽지 않지만 채권형 ETF를 활용하면 소액으로도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6-09 10:35:56[파이낸셜뉴스] 올해 개인투자자의 채권 투자가 활성화됐다. 특히 금리 변동에 민감한 ‘장기채’와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를 향한 선호가 컸다. 직접 투자보단 접근성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이 같은 특징이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누적 순매수 금액은 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후 지난 28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세가 이어진 결과다. 특히 28일엔 31억원에 달하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이들이 미국 장기 국공채형, 월 배당형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니다. 이 상품은 환헤지형으로,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 20년 이상 채권을 편입하는 ‘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를 비교지수로 삼고 있다. 국내 유일 실물 운용 미국 국채 30년 상품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한도 투자가 가능한 국내 유일 미국 초장기국채 ETF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앞당겨지면서 장기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경우 매력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이어 “실물 운용 상품이라는 점에서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서학개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미국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만기 회사채(TLF)와 운용 방식이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3-29 15:47:35해외주식 투자자들이 미 증시 조정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및 금리 인상 시사 등이 잇따르면서 주식시장이 받을 충격을 우려하고 나선 모습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캠브리아 테일 리스크'(Cambria Tail Risk·TAIL) 상장지수펀드(ETF)는 6월 들어 처음으로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이날 기준 해당 ETF를 263만달러(약 29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다. 월중이긴 하지만 이 ETF가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월별 순매수 바구니에 들어온 건 작년과 올해를 통틀어 처음이다. TAIL은 미 자산운용사 캠브리아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ETF로 보유 자산의 95% 이상이 미 국채다. 동시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보유 지분의 1%를 매달 현금성 옵션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 변동성이 높을 땐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적게 사들이고 낮을 땐 많이 사들이는 식이다. '꼬리 위험'(tail risk) 발생 시 위험을 회피하려는 것이다. '꼬리 위험'은 발생 가능성이 매우 적지만 발생하면 증시를 큰 충격에 빠뜨릴 수 있는 변수를 의미한다. TAIL ETF는 증시 폭락에 대비한 일종의 '주식 보험'인 셈이다.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주식시장 조정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7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를 마치고 이어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 영향을 덜 받는 단기채 ETF와 장기채를 역으로 추종하는 장기채 인버스 ETF를 사들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단기채는 장기채보다 기대수익률이 낮지만 만기가 짧은 탓에 변동성 장세에선 비교적 안전하단 평가를 받는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6월 들어 뱅가드의 단기 회사채(VCSH)와 블랙록의 1~5년물 달러채(ISTB) ETF를 각각 691만달러(약 77억원), 500만달러(약 56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ISTB ETF는 8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매도 수요가 전혀 없었다. 프로셰어즈가 운용하는 20년 이상 초장기 국채 인버스(TBF) ETF엔 828만달러(약 92억원)나 몰렸다. 장기물일수록 금리 상승 시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에 투자자들이 장기채 가격 하락에 베팅한 것이다. 나스닥지수 하락을 대비해 콜옵션을 미리 팔아 위험을 피하는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으로 운용되는 글로벌 X의 나스닥100 커버드 콜(QYLD) ETF도 순매수 상위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국내외에선 금리 인상, 테이퍼링 등 경제 정상화 정책이 곧바로 시행되진 않으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허태오 삼성선물 수석연구원은 "옐런 장관의 발언은 미 기대물가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드는 걸 넘어서는 수준으로까지 가는 걸 경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은 고용지표 결과로 낮아진 국면"이라며 "단 테이퍼링 논의를 주장하는 연준 의원 수가 늘어나는 점은 경계감을 낮출 수 없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미 CNBC도 "6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연준이 (예상한 것보다) 서둘러 테이퍼링을 진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FOMC 회의는 오는 15~16일 진행된다.
2021-06-08 19:41:41[파이낸셜뉴스]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미 증시 조정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및 금리 인상 시사 등이 잇따르면서 주식시장이 받을 충격을 우려하고 나선 모습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캠브리아 테일 리스크'(Cambria Tail Risk·TAIL) 상장지수펀드(ETF)는 6월 들어 처음으로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이날 기준 해당 ETF를 263만달러(약 29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다. 월중이긴 하지만 이 ETF가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월별 순매수 바구니에 들어온 건 작년과 올해를 통 틀어 처음이다. TAIL은 미 자산운용사 캠브리아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ETF로 보유 자산의 95% 이상이 미 국채다. 동시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보유 지분의 1%를 매달 현금성 옵션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 변동성이 높을 땐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적게 사들이고 낮을 땐 많이 사들이는 식이다. '꼬리 위험'(tail risk) 발생 시 위험을 회피하려는 것이다. '꼬리 위험'은 발생 가능성이 매우 적지만 발생하면 증시를 큰 충격에 빠뜨릴 수 있는 변수를 의미한다. TAIL ETF는 증시 폭락에 대비한 일종의 '주식 보험'인 셈이다.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주식시장 조정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7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를 마치고 이어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 영향을 덜 받는 단기채 ETF와 장기채를 역으로 추종하는 장기채 인버스 ETF를 사들이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단기채는 장기채보다 기대수익률이 낮지만 만기가 짧은 탓에 변동성 장세에선 비교적 안전하단 평가를 받는다. 세이브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6월 들어 뱅가드의 단기 회사채(VCSH)와 블랙록의 1~5년물 달러채(ISTB) ETF를 각각 691만달러(약 77억원), 500만달러(약 56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ISTB ETF는 8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매도 수요가 전혀 없었다. 프로셰어즈가 운용하는 20년 이상 초장기 국채 인버스(TBF) ETF엔 828만달러(약 92억원)나 몰렸다. 장기물일수록 금리 상승 시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에 투자자들이 장기채 가격 하락에 베팅한 것이다. 나스닥지수 하락을 대비해 콜옵션을 미리 팔아 위험을 피하는 '커버드 콜'(covered call) 전략으로 운용되는 글로벌 X의 나스닥100 커버드 콜(QYLD) ETF도 순매수 상위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국내외에선 금리 인상, 테이퍼링 등 경제 정상화 정책이 곧바로 시행되진 않으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허태오 삼성선물 수석연구원은 "옐런 장관의 발언은 미 기대물가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드는 걸 넘어서는 수준으로까지 가는 걸 경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은 고용지표 결과로 낮아진 국면"이라며 "단 테이퍼링 논의를 주장하는 연준 의원 수가 늘어나는 점은 경계감을 낮출 수 없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미 CNBC도 "6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연준이 (예상한 것보다) 서둘러 테이퍼링을 진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FOMC 회의는 오는 15~16일 진행된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6-08 1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