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초파리의 유전자를 조작해 수컷 없이 암컷 혼자서도 알을 낳아 번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처녀 생식으로 태어난 초파리는 항상 암컷이었으며, 한 번 이 능력이 나타나게 되면 여러 세대에 걸쳐 계속해서 전달됐다. 연구진은 이같은 처녀생식 능력이 해충에게서 생겨나게 된다면 농업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처녀생식 태어난 초파리는 항상 암컷 케임브리지대 알렉시스 스펄링 박사는 6년에 걸쳐 22만마리 이상의 처녀생식 초파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28일 국제 생물학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번식을 교배를 통해 이뤄지며, 암컷의 난자가 수컷의 정자에 의해 수정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새, 도마뱀, 뱀 등 일부 알을 낳는 동물들의 암컷은 자연적으로 수컷 없이 출산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의 동물들에서는 처녀생식이 드물며, 주로 동물원에서만 관측된다. 이는 암컷이 오랜 시간 동안 격리되고 수컷을 찾을 수 있는 희망이 없을 때 나타난다. 스펄링 박사팀은 우선 두 가지 다른 종의 초파리인 노랑초파리의 유전체를 서열분석, 즉 '시퀀싱'을 했다. 한 종류는 수컷이 필요한 번식방식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종류는 처녀생식만으로 번식한다. 연구진은 노랑초파리에서 처녀생식 능력이 수컷없이 번식할 때 켜지거나 꺼지는 유전자들을 식별했다. 이를 통해 처녀생식 능력에 관련된 유전자 후보들을 찾아낸 뒤, 해당 유전자를 수정했다. 그 결과, 암컷과 수컷의 교배를 통해 번식하는 노랑초파리의 유전자를 조작해 처녀생식에 성공했다. 처녀생식 능력 갖춘 2세대도 후손 번식 또 처녀생식으로 태어난 노랑초파리를 이용해 계속해서 실험했다. 처녀생식 능력을 갖춘 두 번째 세대의 암컷 파리 중 오직 1~2%만이 후손을 낳았다. 이는 주변에 수컷 파리가 없을 때에만 처녀생식이 이뤄졌다. 처녀생식 능력이 있음에도 수컷이 존재할 경우 암컷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교배하고 번식했다. 스펄링 교수는 "우리가 유전적으로 조작한 파리들에서 암컷은 자신의 수명 절반인 약 40일 동안 수컷을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혼자서 알을 낳았다"고 말했다. 처녀생식으로 태어난 후손들은 어미의 완전한 복제본은 아니지만 유전적으로 매우 비슷했으며, 항상 암컷이었다. 스퍼링 박사는 최근 케임브리지 작물과학 센터로 이동해 작물 해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충 종에서 처녀생식이 왜 더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그녀는 "만약 해충들에게 처녀생식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충들이 이 방법으로만 번식하게 된다면, 해충의 번식능력은 배가 돼 농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7-28 13:56:56[파이낸셜뉴스] 드라마나 영화의 등장인물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실연당하고 포장마차에 앉아 술을 마시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2012년 미국의 한 연구소가 이러한 모습을 초파리한테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암컷에게 거부당한 수컷 초파리, 알코올 든 음식 섭취 미국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는 ‘초파리 짝짓기 방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수컷 초파리들을 A, B 집단으로 나눈 뒤 4일간 암컷 초파리들과 머물게 했다. 이때 A 집단은 짝짓기를 아직 하지 않은 암컷과, B 집단은 짝짓기를 마친 암컷과 함께했다. 짝짓기를 마친 암컷 초파리는 다른 수컷과의 짝짓기를 피하려는 습성이 있는데, 연구진은 이 점을 이용한 것이다. A 집단은 매일 하루 6시간씩 짝짓기를 했다. 반면 B 집단은 매일 하루 1시간씩 세 번 암컷 초파리에게 거부당했다. 이후 연구진은 두 집단이 알코올이 없는 음식과 알코올 15%를 함유하는 음식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알코올을 함유하는 것을 고른 대부분의 초파리는 암컷에게 거부당한 B 집단 소속이었다. 이러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짝짓기와 알코올이 서로 대체 가능한 쾌락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컷 초파리가 짝짓기를 거부당할 때 뇌 속 화학물질 ‘뉴로펩타이드 에프’가 줄어든다. 하지만 알코올이 이 물질을 다시 채울 수 있다. 따라서 수컷 초파리가 암컷에게 거부당하면 짝짓기 실패에 대한 보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이다. 인간도 초파리와 비슷.. 알코올 의존도 낮춰야 연구진은 초파리에게 ‘뉴로펩타이드 에프’가 있다면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에게는 ‘뉴로펩타이드 와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간도 호감을 가진 누군가에게 거절당하면 초파리와 유사한 이유로 알코올을 찾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습관적인 알코올 섭취는 알코올 의존 및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승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한적한 공원을 걷는 등 적당한 운동을 하거나 취미활동을 하며 알코올 의존도를 낮추기를 권고했다. omz@fnnews.com 이지윤 인턴기자
2020-11-11 11:18:31여름철만 되면 어디선가 나타나 과일 주변 등에 맴도는 초파리. 어디서 생겼는지 모르지만 어느새 집안을 날아 다니며 성가시게 할 뿐만 아니라 불쾌함까지 느껴진다. 여름철 불청객 중의 하나인 초파리는 여름 한철만 집안에 생기는 벌레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집안 구석에 숨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가 여름이 되면 더 눈에 띄는 것 뿐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나서도 초파리가 보일 때 없애려고 하는 것은 집안 위생을 방치해 두는 셈이다. 우리가 흔히 집안에서 보는 초파리는 노랑초파리로 3월~11월 사이에 활동을 하며, 과일 속 당분을 빨아먹고 산다. 1km 밖에서도 과일 냄새를 맡고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 1층에 있는 초파리가 10층 집안까지 과일 냄새를 맡고 들어 올 수도 있다. 초파리 크기가 2~5mm로 작기 때문에 방충망으로도 막을 수 없으며, 과일 등에 알이나 유충이 붙어 들어 오는 경우도 많다. 여름철 개체가 늘어난 초파리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집안에 유입돼 씽크대 하수구, 화분 등 습한 곳에 숨어 있어 눈에 띄지 않다가 평균기온이 29℃(파리목 깔다구의 활동의 ‘피크점’)전후가 되면 활동성이 높아지고 먹이가 많아지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새롭게 생긴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집안에 한번 유입된 초파리를 없애는 것은 쉽지 않다. 생체주기가 짧고 번식력도 왕성하기 때문이다. 집안에서는 씽크대 하수구, 과일의 꼭지나 가지와 연결 부위, 상한 음식물 위 등 축축한 곳에 한번에 100여개~200여개의 알을 낳는데 알이 부화해서 성충이 될 때까지 약 12일 밖에 걸리지 않고 성충이 되면 또 다시 번식을 한다. 더욱이 파리류는 겨울을 성충으로 나는 곤충으로 초파리 알이나 유충이 붙어 있는 과일을 잘 씻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해 두어도 저온에서는 죽지 않고 비 활동성 모드로 있다가, 상온에 나왔을 때 부화하거나 활동을 한다. 겨울에도 초파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 겨울에도 상한 과일 주위에 초파리가 모여드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아파트 같은 주거 환경에서는 실내에 유입된 초파리는 파리류의 생리상 동절기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영유아가 있는 가정의 경우 하절기와 차이가 없는 환경을 유지 할 수 있으므로 초파리에게 온도, 습도, 에너지원(먹이)의 조건 제공 된다면 겨울철에도 실내에 은닉해 있다가 활동 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면 불쾌하고, 집안 어딘가에 음식이나 과일이 부패하고 있다는 증거인 초파리. 세계 최대 해충방제 회사 터미닉스의 연구개발(R&D)센터 김현두 센터장은 “사계절 집안에 초파리가 서식하고 있지만 숨어있거나 시각의 교차성 등으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데 눈에 띄기 시작했을 때는 집안에 개체가 많다는 증거”라며 “초파리는 식중독균 등을 옮길 수도 있고, 다른 벌레들 사체처럼 바스러져 알러지나 아토피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먼저 "알이나 유충이 서식 할 수 있는 싱크대 배수구나 화장실 하수구, 베란다 등을 일주일에 1회 정도 뜨거운 물을 부어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유충이나 알이 붙어 있을 수 있는 과일은 깨끗이 씻어 보관해야 한다. 또 그는 "초파리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썩은 과육이나 상한 음식은 즉각 버려야 한다"며 "과일껍질 등을 담은 초파리 트랩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과일을 실온에 보관 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되도록 밀봉해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7-06 15:04:49강풍 속 초파리 비행원리 (YTN 캡처) 강풍 속 초파리 비행원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 코넬대 연구팀은 초파리 등에 자석을 붙인 뒤, 자기장이 걸리는 특수 공간에서 초파리가 날도록 했다. 초파리는 자기장에 반응해 이리저리 비행 방향을 바꾸는 동안 연구진은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자기장에서 비행을 방해받을 때 초파리의 움직임과 날개의 변화 각도 등을 촬영했다. 이를 컴퓨터로 분석한 결과, 초파리는 날개 근처에 있는 '홀터스'라는 신경기관을 이용해 비행 정보를 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파리가 돌풍을 만났을 때에도 홀터스가 이에 반응해 뇌가 아닌 홀터스가 균형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날개짓 교정도 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초소형 비행로봇 개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풍 속 초파리 비행원리를 접한 네티즌들은 "강풍 속 초파리 비행원리, 신기하다", "강풍 속 초파리 비행원리, 대박", "강풍 속 초파리 비행원리, 비행기에 적용할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3-29 11:15:44초파리 수컷이 교미를 오래 하는 이유는 뭘까. 초파리 수컷들 사이의 경쟁이 교미 시간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지난해 경쟁자들에게 노출된 수컷 초파리가 교미를 더 오래한다는 사실을 밝힌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연구진이 이번에는 이 과정을 조절하는 상세한 메카니즘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2013년 뉴런 12 월 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UCSF의 재미 한인 과학자 김우재 박사가 이뤄낸 연구성과다. 그는 인맥구축서비스(SNS)상에서 '초파리 박사'로 통한다. 수컷에게 생존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 찰스 다윈은 주로 수컷들이 암컷을 두고 다양한 경쟁을 벌이고, 암컷의 선택에 따라 유전자 풀이 바뀌는 이 현상을 '성선택'이라고 불렀다. 성선택은 공작새의 꼬리, 다양한 종에서 보이는 구애행위 등의 진화를 설명하는 가장 유용한 이론이다. 연구진은 잠재적인 경쟁자들에게 둘러쌓인 초파리 수컷이 그렇지 않은 수컷보다 5 분 이상 교미를 오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행동에 'Longer-mating-duration(LMD)'라는 이름을 붙혔다. 흥미로운 사실은 LMD 를 유도하는 자극이 시각으로 충분하다는 것인데, 주변에 경쟁자들이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초파리 수컷은 움직이는 빨간 점들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 점에 착안해서 홀로 자란 초파리 수컷에게 거울을 보여주고 교미 시간을 측정한 결과, 거울을 보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거울을 보고 자란 초파리의 교미 시간이 훨씬 길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처럼 시각 자극만으로 발생하는 복잡한 초파리의 행동을 조절하는 최소단위의 신경회로를 밝혀냈다. 연구진은 뉴로펩티드라는 신경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조각과 그 수용체들의 조합에 의해 복잡한 행동양식이 조절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다양한 스크리닝을 통해 PDF 와 NPF 라는 두 종류의 뉴로펩티드와 그 수용체들의 조합에 의해 LMD 가 조절됨을 찾아냈다. 특히 이 신경회로는 초파리 뇌에 존재하는 10 만여개의 신경세포들 중 단 18 개의 신경세포만으로 이뤄져 있어, 복잡한 행동양식을 조절하는 최소단위의 신경회로를 찾는 최신 연구동향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김우재 박사는 인터뷰를 통해 "이 연구가 중요한 함의를 지니는 이유는 하등동물이라고만 생각하던 초파리가 자신이 처해 있는 사회적 환경을 인지하고 행동을 조절한다는 것이다. 즉, 초파리를 이용해서 사회성 행동양식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LMD 는 시각자극만을 이용하는 독특한 행동양식이고, 세계적으로 연구하는 과학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행동양식을 이용하면 사회성에 대한 많은 지식을 알아 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사회성 연구를 통해 개미나 꿀벌에서 보이는 진성사회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어쩌면 인간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3-12-10 10:05:07개미 문신 초파리. 개미 문신을 한 초파리가 발견돼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해외 언론을 통해 소개된 이 개미 문신 초파리는 양쪽 날개에 개미 모양의 형상을 가지고 있다. 머리와 잘록한 허리, 몸통, 6개의 다리 등 실제 개미를 몸에 붙이고 다니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G 트리덴스라는 학명의 이 초파리는 진화 과정을 통해 얻은 이 개미 이미지로 포식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생존 확률을 높인다고 전해졌다. 날개를 펴서 앞뒤로 흔들면 개미가 주변을 기어 다니는 것처럼 보여 포식자가 헷갈린다는 것이다. 개미 문신 초파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보호색 제대로네..", "개미문신 최고다", "세상에 이런 일이..", "진짜 헷갈리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11-11 14:42:29제주대학교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 이종우 교수 국내 연구진이 초파리의 시신경에서 로돕신(rhodopsin) 리사이클링이 원활히 일어나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유전자 '다이하드4'를 밝혀냈다. 한국연구재단은 제주대학교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 이종우 교수 연구팀이 시신경세포 내에 로돕신이 축적돼 겹눈구조가 망가진 초파리에서 다이하드4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면 시신경세포 사멸이 지연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로돕신은 시신경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명암과 같은 시각정보를 전기적 신호로 바꿔주는 광수용체로 시신경 세포막에 있는 로돕신이 빛에 의해 활성화된 후 재빠르게 다시 활성이 억제될 때 명암 구분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역할을 다한 로돕신은 세포내로 흡입되면서 만들어지는 주머니인 '엔도좀(endosome)'에 머물다가 재생과정을 통해 원래 있던 세포막으로 돌아가거나 세포내 쓰레기 처리장인 '리소좀(lysosome)'으로 이동해 분해된다. 이종우 교수 연구팀은 다이하드4가 로돕신이 엔도좀에서 리소좀으로 이동할 때 관여해 리소좀에 의한 과도한 로돕신 분해를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다이하드4가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로돕신이 축적되는 장소인 후기엔도좀이 크게 감소하고 리소좀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리소좀으로 로돕신 수송이 촉진돼 로돕신의 엔도좀 내 축적이 해소되는 것을 밝혔다. 이종우 교수는 "이번 연구로 시각정보를 전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로돕신의 재생과 분해를 조절하는 단백질의 정체가 드러나 향후 망막색소변성증 등 퇴행성 시신경 질환의 발병기전 연구와 신약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06-07 10:50:34임정훈 UNIST 나노생명화학공학부 교수 국내 과학자가 초파리 모델을 이용해 루게릭병과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원인을 밝혔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는 나노생명화학공학부 임정훈 교수가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신경생물학과의 라비 알라다 교수와 함께 퇴행성 뇌질환 유전자로 알려져 있는 '어택신-2'가 생체리듬 유지 및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에 16일 발표됐다. '어택신-2'는 이상 발생 시 소뇌와 뇌간 및 척수가 점진적으로 퇴화되는 척수소뇌실조증 및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로 지금껏 분자생물학적 기능 및 신경세포학적 역할에 대해 규명된 적이 없었다. 이에 임정훈 교수팀은 초파리를 실험대상으로 단백질 질량 분석법을 이용해 어택신-2와 생체시계 유전자인 TYF가 생체 리듬을 주관하는 신경세포 내에서 특이 단백질 복합체를 형성하는 것을 밝혔다. 또 TYF 단백질 복합체가 어택신-2 단백질에 의해 형성되며 단백질 복합체 내에서 어택신-2가 전령 RNA의 단백질 합성을 직접적으로 촉진시키는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아울러 다양한 형질 전환 초파리의 일주기성 행동변화와 생체리듬 세포 내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해 어택신-2와 TYF의 결합이 생체리듬을 유지시키는데 중요하다는 것도 증명했다. 임 교수는 어택신-2 단백질의 발현을 생체시계 뉴런 내에서 특이 저해할 경우 생체시계 유전자의 단백질 합성이 저해되고 결과적으로 일주기성 생체리듬이 사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어택신-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단백질 합성이 저하되고 노화현상이 더해지면 결국 신경세포들이 퇴화해 퇴행성 뇌질환이 발병하게 된다는 것을 규명했다. 임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낸 어택신-2의 새로운 기능은 관련 퇴행성 뇌질환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수면 질환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택신-2에 의한 여러 가지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원인 연구와 그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05-17 16:56:47UNIST 나노생명공학부 임정훈 교수 국내 과학자가 초파리 모델을 이용해 루게릭병과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원인을 밝혔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는 나노생명화학공학부 임정훈 교수가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신경생물학과의 라비 알라다 교수(Prof. Ravi Allada)와 함께 퇴행성 뇌질환 유전자로 알려져 있는 '어택신-2(ATAXIN-2)'가 생체 리듬 유지 및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과정을 규명했으며 이를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16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어택신-2'는 이상 발생 시 소뇌와 뇌간 및 척수가 점진적으로 퇴화되는 척수소뇌실조증 및 루게릭 병, 파킨슨 병 등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로 지금껏 분자 생물학적 기능 및 신경세포학적 역할에 대해 규명된 적이 없었다. 이에 임정훈 박사 연구팀은 초파리를 실험대상으로 단백질 질량 분석법을 이용해 어택신-2와 생체 시계 유전자인 TYF가 생체 리듬을 주관하는 신경 세포 내에서 특이 단백질 복합체를 형성하는 것을 밝혔다. 또 TYF단백질 복합체가 어택신-투 단백질에 의해 형성되며 단백질 복합체 내에서 어택신-투가 전령 RNA의 단백질 합성을 직접적으로 촉진 시키는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임정훈 박사는 다양한 형질 전환 초파리의 일주기성 행동변화와 생체 리듬 세포 내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해 어택신-2와 TYF의 결합이 생체 리듬을 유지시키는데 중요하다는 것도 증명했다. 임 박사는 어택신-2 단백질의 발현을 생체 시계 뉴런 내에서 특이 저해할 경우 생체시계 유전자의 단백질 합성이 저해되고 결과적으로 일주기성 생체 리듬이 사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어택신-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단백질 합성이 저하되고 노화현상이 더해지면 결국 신경세포들이 퇴화해 퇴행성 뇌질환이 발병하게 된다는 것을 규명했다. 임정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낸 어택신-2의 새로운 기능은 관련 퇴행성 뇌질환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수면 질환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택신-2에 의한 여러 가지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원인 연구와 그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3-05-17 10:34:34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30)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행한 우주과학실험의 결과들이 12일 공개됐다. 이씨는 ISS에서 수행한 노화 유전자 분리, 차세대 메모리 소자인 F램의 우주 사용 여부 등 18가지 우주과학 및 교육실험이 우주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이씨가 가져온 교육실험 결과는 앞으로 학교에서 과학수업에 다양하게 쓰일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원에서 이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우주인 우주과학실험 발표회’를 열고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무중력에서 인간은… 건국대 조병상 교수는 이날 우주에서 ‘우주 노화 유전자’를 찾기 위해 진행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정상 초파리와 중력에 둔감한 돌연변이 초파리들을 우주에 보내 12일 동안 노화를 진행시켰다. 그 결과 총 1000마리 중 600여마리가 살아 돌아왔으며 3만여개의 유전자 중 우주 노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자 669개를 분리할 수 있었다. 조 교수는 “이번 실험 결과를 앞으로 우주공간에서의 노화 촉진 과정 및 중력감지와 노화와의 관계 규명 등에 이용할 계획”이라며 “장기간 우주 비행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의 예측과 치료제 및 프로그램 개발 등에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공군항공우주의료원 정기영 원장은 우주 환경이 안구압과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실험을 위해 이소연씨는 휴대용 안압계와 홀터 모니터링(24시간 심전도 측정) 장치를 이용, 안압과 심장의 변화를 측정해 왔다. 정 원장은 “우주에서 이씨는 안압이 약간 높아졌지만 하루 종일 변화는 없었다”며 “이 결과는 앞으로 유인우주과학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인간이 장기간 우주 환경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인체 변화를 연구하는 데 필요한 과학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시대를 대비한다 이씨가 가져온 실험 결과엔 우주시대에 적합한 산업화기술도 있었다. 그 주인공은 차세대 메모리 소자로 불리는 F램이다. 전자부품연구원 임기택 박사는 “F램이 우주에서도 정상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 박사는 “두번의 실증 실험을 수행한 결과 모든 실험 대상 메모리에 에러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우주장비에 이 메모리 소자를 채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AIST 이덕주 교수는 국제우주정거장의 소음을 측정하는 실험을 통해 우주정거장의 소음원을 파악했다. 이 교수는 “휴대용 소음측정 장비로도 개발이 가능해 산업적으로도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국 우주식품에 대한 외국 우주인들의 평가와 우주저울, 소음환경 파악, 열굴 형상 변화 등의 실험 결과와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촬영한 서울 영상과 해륙풍, 중기도 저기압 사진, 4가지 교육실험 영상 등도 공개됐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8-06-12 22:3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