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강릉과 삼척 등 영동지역 주민 13가구 22명이 긴급 대피했다. 10일 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산사태 우려지역인 강릉 경포동, 왕산면과 침수 우려지역인 강릉 홍제동과 성덕동, 교2동, 옥계면, 폭우시 고립 우려지역인 삼척 하장면 등 13가구 22명이 인근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또한 강릉 남대천과 삼척, 횡성, 평창, 정선, 양양 등 하천변 둔치 주차장 8곳이 통제되고 있다. 이와함께 양양군 양양읍 남문리와 연창리, 손양면 송현리, 강현면 물치리 등 침수 우려가 있는 도로 4곳도 통제 중이다. 태풍에 대비해 설악산과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61곳의 등산로와 인제 군도 4호선과 정선 군도 3호선도 사전 통제되고 있다. 전날부터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는 영동 지역에서는 거센 빗물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침수되는 등 4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나 소방 당국 등이 안전 조치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까지 도내에서 접수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태풍 '카눈'이 오후 6시부터 최근접할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내린 강원도내 누적 강수량은 동해 달방댐 99㎜, 강릉 97.1㎜, 강릉 삽당령 88.5㎜, 속초 설악동 86.5㎜, 삼척 궁촌 85.5㎜, 북강릉 81.9㎜ 등이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영동에 150∼300㎜(많은 곳 500㎜ 이상), 영서에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영동에는 시간당 60∼80㎜(곳에 따라 100㎜ 이상)의 거센 장대비가 쏟아지겠으며 영서에도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강원 전 지역에서 순간풍속 초속 20∼35m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카눈의 강원도 최근접 시간은 이날 오후 6시부터 9시로 예상된다"며 "저지대와 지하차도 등 이용 시 침수로 인해 고립될 수 있어 접근을 피하고 비상 상황 시 안전한 곳으로 빠르게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8-10 07:51:34[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 170㎞ 안쪽으로 진입했다. 기상청은 5일 7시 50분에 힌남노가 이날 오후 7시 서귀포시 남쪽 140㎞ 해상을 넘어 시속 35㎞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7시 기준 힌남노 중심위치로부터 거리는 제주 200㎞, 경남 통영 410㎞, 부산 480㎞, 경북 포항 570㎞, 울릉도 780㎞다. 힌남노의 현재 최대풍속과 중심기압은 각각 47㎧(시속 169㎞)와 940hPa(헥토파스칼)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힌남노는 해수면 온도가 28~29도인 구역을 지나 세력이 유지되고 있다. 보통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이면 바닷물이 증발해 태풍의 세력을 지탱하도록 돕는다. 힌남노는 제주 가까이 올라왔음에도 상하층 분리가 일어나지 않고 태풍 구조를 잘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나는 시점이 '5일 늦은 밤부터 6일 이른 새벽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남해안 최근접 시점은 '6일 늦은 새벽과 아침 사이'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면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나는 시점은 6일 0시 서귀포시 동쪽 60㎞ 해상을 지나는 때다. 이후 힌남노는 6일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50㎞ 지점에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한 세력이다. 5일 오후 7시 현재 제주·호남·경남·제주해상·서해남부해상·남해상·동해남부해상에는 태풍특보가, 수도권·강원중북부·충남북부에 호우특보, 경남해안과 충남서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와 전남 섬 지역 강수량은 시간당 30㎜ 내외이며, 전국적으로는 시간당 5~20㎜ 비가 내리고 있다. 바람은 곳곳에서 최대순간풍속이 25㎧(시속 9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9-05 21:03:43[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자정께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힌남노는 현재 제주에서 170㎞ 안쪽으로 들어왔다. 기상청이 5일 오후 7시 50분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후 7시 서귀포시 남쪽 140㎞ 해상을 지나 시속 35㎞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오후 7시 기준 힌남노 중심위치와 거리는 제주 200㎞, 경남 통영 410㎞, 부산 480㎞, 경북 포항 570㎞, 울릉도 780㎞다. 힌남노 현재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0hPa(헥토파스칼)과 47㎧(시속 169㎞)로 강도는 '매우 강'이다. 힌남노는 해수면 온도가 28~29도인 구역을 지나 세력이 유지되고 있다. 보통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이면 바닷물이 증발해 태풍의 세력을 지탱하도록 돕는다. 제주 인근 해상까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도 안팎 높은 상황이다. 제주 가까이 올라왔음에도 힌남노는 상하층이 분리되지 않고 태풍으로서 구조를 잘 유지하고 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나는 때가 '5일 늦은 밤과 6일 이른 새벽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남해안 최근접 시점은 '6일 늦은 새벽과 아침 사이'로 예상했다. 현재 예상대로면 힌남노는 6일 0시 서귀포시 동쪽 60㎞ 해상을 지나겠는데 이때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날 때일 것으로 보인다. 이후 힌남노는 6일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5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와 43㎧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대로면 힌남노는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이다. 힌남노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점은 6일 오전 8시께로 예상된다. 5일 오후 7시 현재 제주·호남·경남·제주해상·서해남부해상·남해상·동해남부해상에 태풍특보, 수도권·강원중북부·충남북부에 호우특보, 경남해안과 충남서해안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9-05 20:46:33한반도를 통과하는 태풍에 대한 기상청의 예보 정보가 올 여름부터 달라진다. 태풍의 반경·파고 등의 핵심 정보가 더 구체적으로 제공되며 진로 예측 정확도는 한층 높아진다. 올 여름 한반도에는 진로가 변칙적이고 매우 강력한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 ■7월부터 태풍정보 더 많이 제공 29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오는 7월부터 태풍 최근접 거리, 이동속도 등을 새로 제공하는 등 태풍정보 서비스를 확대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달라지는 주요 내용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상세한 동적·반응형 정보(태풍위치 70% 확률 반경, 풍속 15m/s, 25m/s 이상 반경, 예측진로 등) △태풍 강도별로 가독성 향상(태풍 중심 강도에 따라 아이콘 차별화 및 풍부한 설명 제공) 등이다. 특히 태풍 위험 상세정보 서비스가 시범운영을 거쳐 이번에 본격 가동된다. 태풍특보가 발표될 경우 최대 강수·풍속은 물론 육해상 파고 및 폭풍해일 예상 최대치와 시점을 1일 2회 제공한다. 국지성 호우와 같은 좁은 지역 예보는 한층 정확해진다. 동아시아 지역에 대해 기존 12km에서 3km 간격으로 촘촘한 날씨예측 정보를 생산하는 한국형 지역수치예보 모델(RDAPS-KIM)도 가동한다. 국가태풍센터는 우리나라의 태풍 분석 예보를 책임지는 기상청 소속 기관이다. 태풍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제주 서귀포 한라산 중턱(해발 246m)에 있다. 함동주 국가태풍센터장은 "태풍이 한반도에 접근할 때 실제로 피해를 유발하는 것은 '태풍의 눈' 위치나 한반도 상륙 여부가 아니라 태풍에 동반된 호우, 강풍, 해일의 강도"라고 말했다. ■국가태풍센터, 정확도·기술력 축적 국가태풍센터 출범 14년, 그간 태풍 예보 정확도는 크게 높아졌다. 전년에 발생한 태풍을 재분석(베스트트랙 생산), 수치자료 기반 가이던스 개발 등으로 기술력도 축적됐다. 정확도의 경우, 태풍 중심거리 오차(예측위치와 분석위치의 차이)에서 확인된다. 실제 지난해 72시간 태풍진로 거리 오차는 우리나라가 185km로 일본 225km, 미국 240km보다 작다. 국가태풍센터 출범 초기였던 2011년 500km를 넘던 것이 지난해 절반 수준(260km)까지 줄였는데, 오차 감소폭이 3국 중 가장 크다. 우리가 미국, 일본보다 20% 정도 더 정확하다는 뜻이다. 관심은 올 여름 어떠한 태풍이 얼마나 통과할 지다. 국가태풍센터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도 진로를 바꾸거나 한반도 인근에서 오래 머무는 변칙적 태풍이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가 높아 북서태평양에서 매우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기록적인 호우, 강풍 등도 동반할 수 있다. 함 센터장은 "올 여름 태풍의 진로를 여러 시나리오로 정확히 분석해 철저히 대비하겠다. 국가태풍센터는 정확하고 상세한 예보를 제공하는 태풍의 최일선 파수꾼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5-29 18:31:57[파이낸셜뉴스]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내일 오전 8시 부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진로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왼쪽으로 이동해 최근접 시간도 약간 당겨졌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저녁 9시 기준 태풍 하이선은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120㎞ 해상에서 시속 31㎞로 북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45hPa로 최대풍속은 시속 162㎞(초속 45m)에 달한다. 강도는 '매우 강'에 해당한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으로 나뉜다. 최대풍속이 시속 158~194㎞(초속 44~54m) 미만일 경우 '매우 강', 시속 119~158㎞(초속 33~44m)인 경우 '강'으로 분류된다. 하이선은 내일 오전 8시 부산에 인접할 예정이다. 오전 3시 서귀포 동쪽 310㎞ 부근 육상을 지나, 오전 8시에는 부산 동북동쪽 50㎞ 부근 해상까지 근접한다. 당초 기상청은 오전 9시에 부산에 최근접한다고 발표했다. 진로가 다소 서쪽으로 변경되면서 최근접 시간은 오전 8시로 당겨졌다. 하이선의 영향으로 벌써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고 있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04㎞(초속 29m)가 관측됐다. 제주 윗세오름 103㎞(28.6m), 울산 97㎞(26.9m), 포항 91㎞(25.4m) 등이다. 한편 정부는 하이선의 북상에 따라 6일 저녁 9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가동했다. 이에 따라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로 상향됐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0-09-06 22:15:2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이 2일 오후 12시께 여수 동쪽 90㎞까지 최근접하면서 광주·전남지역에 위력을 떨칠 전망이다. 앞서 전남 여수시 거문도에는 '마이삭'의 북상으로 이날 오후 늦게 순간최대풍속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어 500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 동쪽 약 130km 해상에서 시속 28km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45hPa,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km)이다. 전남지역은 여수 간여암이 순간최대풍속 초속 44.6m(시속 161km), 진도 서거차도가 순간최대풍속 초속 32.3m(시속 116km)를 기록했다. 거문도에서는 이날 오후 8시 28분께 강풍으로 500여가구의 전기가 끊겼다가 긴급복구로 20여분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하지만 강풍으로 또다시 전기가 끊겨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태풍 경보가 발효된 거문도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최대순간풍속 초속 32.6m내외의 강풍이 불었다. 태풍 '마이삭'은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으며, 오후 12시께 여수와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보됐다. 전남 22개 시·군은 오후 10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광주의 경우 오후 9시 현재 순간최대풍속(초속)은 북구 15.1m, 무등산 52.6m, 동구 10.1m, 서구 11.2m, 남구 7.9m, 광산구 6.8m 등을 기록했다. 누적강수량은 북구 21.4㎜, 무등산 42㎜, 동구 42㎜, 서구 24.2㎜, 남구 23.9㎜, 광산 25㎜ 등이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점차 들어가면서 광주는 월산마을, 황룡친수공원, 양동하부주차장, 임곡지구, 광산구 서봉지구 2개소 등 10개소가 통제됐고, 전남은 국도 17호선(구례 냉천IC)과 15호선(곡성 오산), 지방도 840호(곡성 옥곡), 857호(순천 월등), 861호(구례 성삼재) 등 5곳이 집중호우 피해 응급복구 구간으로 통제됐다. 신안 천사대교는 오후 9시 50분부터 통행이 통제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9-02 23:01:4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빠른 속도로 광주·전남지역에 접근하고 있어 폭우·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 2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km 해상에서 시속 19km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45h㎩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 강풍반경은 360㎞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다. 전남지역 태풍 최근접 예상 일시 및 지점은 이날 오후 10시 완도 150㎞ 동쪽, 오후 12시 여수 90㎞ 동쪽, 다음날인 3일 오전 1시 광양 90㎞ 동쪽 등 이날 오후 10시부터 3일 오전 1시일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지역 최근접 예상 일시 및 지점은 3일 오전 1시 170㎞ 동쪽이다. 광주·전남지역과 태풍이 가까워지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3일 오전 1시까지 강풍과 많은 비로 인해 각종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태 풍이 접근하는 2일 밤 바닷물 수위가 높은 대조기까지 겹치면서 폭풍해일 발생 가능성이 높다. 주요 지점별 만조 시간은 여수 오후 9시 43분, 광양 오후 9시 45분, 거문도 오후 10시 12분, 완도 오후 10시 42분이다. 태풍 '마이삭'은 이후 3일 이른 새벽 부산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3일까지 전남 동부권 100~300㎜, 나머지 지역은 100~200㎜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20~40m(시속 72~144㎞)의 강한 바람도 불겠다. 한편 '마이삭'의 북상 영향으로 광주·전남을 오가는 뱃길과 하늘길이 모두 끊겼다. 이날 목포(26항로 47척)·여수(10항로 11척)·완도(13항로 19척)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으며, 광주공항은 제주·김포를 오가는 항공기 34편이 잇따라 결항됐다. 여수공항은 오전 9시 50분 이후 제주·김포를 오가는 16편이 운항이 중단됐다. 무안국제공항은 이날 국내·국제선 운항 일정이 없다. 지역 내 모든 국립공원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무등산·지리산·내장산·월출산공원과 다도해·한려 해상공원 내 탐방로는 전면 통제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북상 경로상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각종 시설·농작물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9-02 17:52:07[파이낸셜뉴스] 강풍을 동반한 채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가 오는 27일 새벽 4~5시경 서울에 가장 근접하겠다. 예상진로보다 다소 서쪽으로 이동했지만 강풍 반경이 370㎞에 달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위력은 당초 예측과 크게 달라지지 않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6일 관련 브리핑에서 태풍 바비가 현재 '매우 강'급 태풍으로 발달해 서귀포 서남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19㎞의 속도로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시속 162㎞(초속 45m)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으로 나뉜다. 최대풍속이 시속 158㎞(초속 44m/s) 이상, 시속 194㎞(초속 54m) 미만일 때 '매우 강'급 태풍으로 분류된다. 우 예보관은 "흑산도에는 26일 저녁 8시에, 서울에는 27일 새벽 4~5시에 최근접한다"며 "특히 출근 시간이 겹쳐 체감정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천부터 남해, 제주까지 서해안 일대의 최대순간풍속 예상치는 초속 40~60m에 달한다. 초속 50m가 되면 사람이 제대로 서있기 조차 힘든 정도다. 그밖에 지역 역시 초속 20m~30m 이상의 강풍이 분다. 강수량은 제주, 전라를 제외한 지역은 다소 적겠다. 제주, 전라지역은 100~300㎜, 그밖에 지역은 30~100㎜의 비가 오겠다. 바비와 유사한 진로·강도를 보였던 과거 태풍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2012년 볼라벤과 2019년 링링 모두 직접 내륙에 상륙하지 않고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피해를 입혔다. 링링은 일최대순간풍속이 54.4m/s(흑산도)에 달했고 4명의 인명피해와 333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볼라벤은 51.8m/s의 일최대순간풍속을 기록했고, 11명이 죽거나 다치고 시설물 피해액은 6364억원에 달했다. 바비가 다른 태풍에 비해 유독 변동성이 큰 부분도 소개했다. 그는 수치모델 'UM'과 'ECMWF'가 예측한 경로를 제시하며 "보통 예측 시간이 24시간 이내로 들어오면 소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뿐"이라면서도 "이번 태풍은 두 모델에서 모두 예측 변동성이 매우 넓다"고 했다. 태풍의 길목이 평소보다 넓은 것이 원인이다. 태풍은 서쪽의 건조한 공기덩어리와 동쪽의 건조한 고기압 사이로 태풍이 이동한다. 유독 이번에는 두 공기 사이의 거리가 평소보다 먼 탓에 태풍이 스스로 움직일 여지가 큰 것이다. 그는 "(두 공기의 거리가) 1500㎞에 달한다"며 "그림 상 박스 구역에서 태풍의 변동성이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바비가 다소 서쪽으로 이동한다고 해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위력은 변함이 없겠다. 우 예보관은 "태풍의 가장 강한 강풍반경의 우측의 범위가 370㎞에 달한다"며 "변동성을 지녀서 수십㎞ 동쪽, 서쪽으로 이동해도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20-08-26 13:01:18[파이낸셜뉴스] 제17호 태풍 '타파'가 제주도 동쪽 해안을 지나면서 700㎜에 가까운 물폭탄과 시속 146㎞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7호 태풍 '타파'는 오후 3시 20분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35㎞/h로 북동진 중이다. 태풍의 강풍 반경이 350㎞에 달해 제주도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포함됐다. 기상청은 당초 22일 오후 3시 경 제주도에 최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제주 어리목에는 668.5㎜의 많은 비가 퍼부었다. 바람도 제주 지귀도에서 초속 40.6m의 강풍이 불었다. 시속 146.2㎞에 달하는 강도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 피해 사례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96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시 화북동에 신호등이 넘어져 도로를 침범했고 전진수가 크게 기울기도 했다. 서귀포시에서는 한 주택의 태양광 패널이 강풍으로 무너지고 가로수와 나무가 곳곳에서 쓰러졌다. 이밖에도 외에도 농경지와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되고 건물 외벽 타일과 벽돌 등이 파손되거나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거나 교통표지판과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계속돼 현장 안전조치가 진행됐다. 태풍 '타파'는 제주도를 지나 이날 밤 10시 쯤 부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와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낙하 피해 농작물 낙과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9-09-22 16:22:27[파이낸셜뉴스] 7일 오후에 접어들면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수도권을 강타할 시점도 다가왔다. 이날 기상청은 "오후 2시부터 1시간 이내에 황해도 해주 남서쪽 30㎞ 부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과 서울에 태풍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겠으니 절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서울에 가장 가까이 닿는 건 오후 3시 경이다. 예상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은 37m/s로 예상됐다. 서울시는 "서울 지역에 태풍이 최근접함에 따라 창문 파손이나 낙하물을 주의하고 야외활동과 위험지역(공원, 공사장, 하천 등) 접근을 자제바란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앞선 새벽에도 링링은 거센 강풍을 기록했다. 전남 신안 가거도에서 순간풍속 50m/s 전후의 바람이 불었고 10분간 평균풍속도 40m/s를 넘었다. 링링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인천 서남서쪽 약 1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2㎞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로써 가장 먼저 태풍특보가 발효됐던 제주와 남해안은 태풍특보가 해제됐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9-09-07 14:14:03